강원 정선군 1억8천만년 전 역암·화암동굴,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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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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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중생대 때 만들어진 역암층과 석회동굴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礫岩)’과 ‘정선 화암동굴(畵岩洞窟)’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중생대 쥐라기에 만들어진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정선군 봉양리 조양강변에 분포한 역암층과 중력에 의해 역암층에서 하천 바닥으로 운반된 거대한 역암 덩어리다. 역암은 운반작용을 통해 퇴적된 암석 중 크기 2㎜ 이상인 입자가 많은 암석이다.

이 역암층은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자갈을 이룬 암석 종류인 역의 모양, 크기, 고르기가 다양하게 관찰된다.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 역암 중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흐르는 물과의 마찰로 생긴 모양이 아름답다.

중생대 쥐라기 역암의 전석(轉石)은 쥐라기 한반도 옛 환경의 이해에도 유용하다. 역암 퇴적층 단면에서 퇴적환경, 지질, 기후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을 대표할 만한 자료이자 표본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조선 후기 문인 이명환(1718~1764)의 시문집 ‘해악집’ 권3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돼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1934년 금 광산 갱도 작업 중 발견된 ‘정선 화암동굴’은 1980년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확인된 이 석회동굴의 길이는 약 320m다. 일반에 공개된 대형광장의 장축 길이는 약 100m다. 하얀색을 띠는 대형 석순, 석주, 종유석, 곡석, 석화가 발달해 있다.

특히 미공개 구간에 꽃 모양으로 퇴적된 석화는 다양한 색, 형태, 크기를 지니고 있다.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석화와는 차별화된 모양과 색을 지녀 학술·자연유산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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