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귀족층 돌방무덤·봉분,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확인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7일 09시 43분


코멘트

백제 사비기 돌방무덤 및 봉분 5기 확인

1호묘 현실 전경.(문화재청 제공)© 뉴스1
1호묘 현실 전경.(문화재청 제공)© 뉴스1
백제 귀족층 무덤의 특징인 돌방무덤과 봉분이 충남 부여군 능안골 고분군에서 확인됐다. 이 고분군은 백제 사비기(538~660년) 귀족층의 무덤으로 추정된 바 있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지난 5월부터 부여군 부여읍 능안골 고분군 일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조사에서 총 5기의 백제 사비기 무덤이 확인됐는데,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 2기와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 1기는 잔존상태가 양호했다.

각 무덤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연도(羨道), 묘도(墓道)로 이루어져 있거나, 현실과 묘도로 구조가 이루어져 있다. 현실 내부에서는 금동제이식, 철제 관못과 관고리가 출토되었다.

봉분 일부가 확인된 고분은 1호묘와 3호묘다. 1호묘는 거칠게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단면 형태 터널식으로 구축됐고, 현실로 들어가는 별도의 문(현문) 시설 없이 연도와 묘도가 달린 굴식 돌방무덤이다.

현실의 천장석 상부로 약 80㎝ 정도 두께의 봉토가 일부 남아 있으며, 봉토층은 능안골 고분군 일대의 지반을 이루고 있는 풍화암반토와 깬 돌을 섞어 단단히 다져진 상태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 귀족층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축조 순서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무덤 영역 내 대지와 봉토 조성 방식을 확인함으로서 추후 유적 정비와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비도성 경외매장지(京外埋葬地) 중 하나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 주변의 백제 고분 분포 양상과 현황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3월부터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00여기의 백제 고분이 새롭게 확인돼 부여 능안골 고분군 일대에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백제 고분의 분포 밀도와 범위가 넓게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