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방문의 해]2016년 그룹매출 2조 목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우뚝선다, 세정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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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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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 전경
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 전경
부산지역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세정그룹이 신발과 주얼리 사업에 진출하며 토털 패션 전문기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세정그룹은 패션, 정보기술(IT), 건설, 인테리어 등 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센터폴 등으로 국내 패션시장 ‘TOP 5’ 반열에 올라 있다.

토털 패션전문기업 성장한 세정그룹

그룹의 모기업인 세정은 올해 초 신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러닝화로 유명한 미국의 ‘소코니’, 캐주얼 풋웨어인 ‘캐터필라(CAT)’, 아웃도어 슈즈 ‘고라이트(GoLite)’ 등 3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써코니는 미국 러닝화 분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9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터필라를 올해 백화점, 멀티숍, 패션숍 위주로 판매한 뒤 내년부터 캐터필라 콘셉트 매장을 꾸밀 계획이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라이트는 올레길, 둘레길 등 트레일에서 좋은 성능과 내구력을 가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세정은 주얼리 사업에도 진출해 새 브랜드 ‘디디에 두보’를 현대 롯데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있고 미국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판매 개시한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과 전통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를 세정의 대표 브랜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센터폴은 경쟁이 치열한 아웃도어 시장에 빨리 안착해 올해 10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정은 신성장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 △고객가치혁신 △성장기반구축으로 정했다. 현재 세정 멤버십 고객은 700만 명가량으로 국민 가운데 14%가 가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브랜드 구입 연령대가 아닌 10세 미만과 80세 이상 인구를 제외하면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세정 고객인 셈.

세정은 꾸준한 발전을 거쳐 2016년에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룹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패션부문은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계속 출시하고 변화무쌍한 유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의류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으로 진출한 뒤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 밖에 세정건설과 세정I&C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구조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건설과 시스템 통합(SI)사업은 패션 사업과 함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기로 했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그룹에서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사업을 올해 새롭게 도약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업계 최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국내 제품 수준도 해외 브랜드와 견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국형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해 한국의 색깔과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나눔경영 실천하는 그룹 오너

세정그룹과 박 회장의 나눔 경영도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올 1월 세정나눔재단 장학금 전달, 2013년 어려운 이웃돕기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고 4억 원이 넘는 성금과 물품을 부산시에 기탁했다.

박 회장은 2008년 12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의 국민연금을 매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있다. 이 밖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부산 소년의 집 학생들에게는 매년 8월 15일을 생일로 정해 함께 식사를 한다.

이런 나눔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박 회장은 2011년 행정안전부가 제정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집단이지만 영리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기업이 나눔 경영으로 어려운 이웃 등 사회적 약자에게 되돌려 주는 게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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