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순천만의 다른 이름, 여자만(汝自灣)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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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드넓은 갯벌과 하구에 지천으로 자라난 갈대로 인해 순천만의 아름다움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빛이났다. 여수-순천 지역 출신 문인들의 흔적을 한데 모아놓은 순천문학관 부근.
드넓은 갯벌과 하구에 지천으로 자라난 갈대로 인해 순천만의 아름다움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빛이났다. 여수-순천 지역 출신 문인들의 흔적을 한데 모아놓은 순천문학관 부근.
갈대 군락 이룬 철새들의 천국

순천만은 고흥군·보성군·순천시·여수시 등과 접한 만(灣)으로 북쪽에는 순천시가 있고 서북쪽에는 벌교읍이 있다.

여수 쪽에서는 만(灣)의 중심부에 여자도(汝自島)라는 작은 섬에서 유래한 이름, 여자만(汝自灣)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순천만이라는 이름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순천만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사초, 갈대, 억새들이 자생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염습지 식물의 일종이며 새들의 먹이가 되는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넓은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거쳐 가는 곳이다. 국제 보호조인 흑두루미와 검은머리갈매기가 세계 전 개체의 약 1%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멸종 위기에 몰린 재두루미도 발견되고 있다. 만의 안쪽에는 낭도, 적금도, 둔마도, 조발도, 대여자도, 소여자도, 장도, 지주도, 백일도 등 섬들이 흩어져 있으며 염전과 함께 김·꼬막·굴·피조개·바지락 등이 많이 채취된다.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2008년 6월 16일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으며 벌교와 함께 람사협약 보호습지로 등록됐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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