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겨울]자동차도 겨울엔 “에취∼” 감기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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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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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동파… 배터리 방전… 겨울나기 준비하세요


찬 바람 불고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사람만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추운 겨울 건강관리를 잘 못 하면 감기에 걸리듯 겨울에는 차량도 관리가 필요하다. 기온이 떨어져 엔진이 동파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고장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눈 내린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스노타이어 등 준비물도 마련해야 한다.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미리 차량을 점검하는 등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바로 타이어다. 봄, 여름, 가을을 거치며 한 해 동안 도로를 누빈 낡은 타이어는 눈 내리는 겨울이 오기 전에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갑작스레 폭설이 내리는 경우를 대비해 스노타이어를 장착해두면 가장 좋다. 심한 빙판길이라면 체인도 필요하다. 스노타이어로 바꿀 수가 없다면 타이어의 마모 상태라도 꼭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요철이 1.6mm 이상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상처나 균열이 없는지도 봐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이 자주 내리는 시기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낮춰 마찰력을 높이는 것도 괜찮다.

부동액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냉각수가 얼면 엔진이 동파할 수 있다. 냉각수는 보통 초록색을 띠는데 누렇게 변했다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부동액이 아직 초록색이어도 정비업소를 찾아 빙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부동액을 교체하더라도 추운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먼저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으면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는 기온에 민감해 온도가 낮으면 성능이 떨어진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실내등이 평소보다 어둡거나 경적소리가 작다면 정비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평소에 따뜻한 곳에 주차를 해 시동이 안 걸리는 일을 미리 막을 필요도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임시방편으로 헤어드라이어나 뜨거운 수건으로 배터리를 감싸 온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겨울이 오기 전에 배터리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에 생긴 녹을 제거하고 겉면도 깨끗이 닦아내면 좋다. 연결선도 다시 조여 주고 누액이 되지는 않지는 확인할 필요도 있다. 배터리를 점검할 때에는 고무장갑과 눈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안전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량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를 다니면서 히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없다. 시동을 걸고 히터를 튼 뒤 10분 이내에 열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히터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온기가 나오지 않으면 엔진 온도를 유지해 주는 정온기를 교체해야 한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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