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한국문학, 근대를 그리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5 17:00수정 2010-09-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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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금수회의록' '만세전' 같은 소설은 너무나 유명한 근대문학 작품이지요. 그런데 막상 처음에 어떤 모습으로 출판됐는지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구가인 앵커) 이런 소중한 문학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문화부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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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시인 김억의 번역시선집 '망우초'입니다.
시집 한 권에 글씨와 그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춘원 이광수, 상허 이태준 같은 당대의 문인과 화가들이 직접 책 위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쓴 것입니다.
김억이 직접 지면에 작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은 식민지 시대 한국 문학과 미술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이 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 인터뷰) 그동안 활자로만 만났던 문학작품들의 실체, 그 당시 실제로 독자들이 읽었던 책들을 소개함으로써 생동하는 문학들을 알 수 있고, 그런 자료들을 통해서 살아있는 한국 근대문학의 현장을 확인하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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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14일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개관한 '한국문학, 근대를 그리다'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근대 문학 자료들이 나왔습니다. 개화기 신소설 시기의 소설부터 1945년 해방 직후의 작품들까지 단행본과 잡지 등 각종 우리나라 문학의 중요한 자료가 망라됐습니다.

전시된 유길준의 '서유견문' 초판본과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초판본은 국내에 소장처가 몇 안 되는 희귀본입니다. 염상섭의 '만세전' 초판본도 나왔습니다.

(홍정선 인하대 교수 인터뷰) 앞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자료만 해도 수백 편의 논문을 쓸 수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은 식민지 현실에서 지식의 내면을 표현하는 창이자 혁명을 위한 무기였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의 안식처 역할도 했습니다.

이 번 전시회는 그런 문학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문인들이 쓴 작품의 당대의 모습을 통해 근대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사상과 문화 또한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윤식 인천문협 회장 인터뷰) 소중한 국문학적 자료 그중에서도 특히 근대한국문학 자료들을 이렇게 집대성해서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된 것이 크게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전시된 자료는 2012년 3월 개관하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 개항장 일대의 일제 강점기 당시 창고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한국근대문학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근대문학관을 미리 본다는 의미도 갖게 됐습니다.

동아일보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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