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연고없는 한국서 피흘린 그들 고마움 잊으면 우리민족 미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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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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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美참전용사 4년째 초청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소강석 목사(왼쪽)와 6·25전쟁 참전 미국인들이 전사자 명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소 목사 앞에 앉은 사람은 방한한 참전자 중 최고령인 엘리스 앨런 씨(90세).사진 제공 새에덴교회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소강석 목사(왼쪽)와 6·25전쟁 참전 미국인들이 전사자 명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소 목사 앞에 앉은 사람은 방한한 참전자 중 최고령인 엘리스 앨런 씨(90세).사진 제공 새에덴교회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전이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한제국기 정치 외교 경제 생활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유물 240여 점이 선보인다.

규장각은 대한제국기의 각종 조약과 정책을 보여줄 수 있는 문서를 주로 전시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한일강제병합의 불법성을 보여주는 문서들. 1910년 당시 내각회의 안건을 적은 목록, 총리대신 이완용이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에게 ‘통치권 양여에 관한 칙유안’을 승인해 달라고 보낸 ‘지급(至急)’ 문서 등이다. 통감이 승인을 하려면 그 전에 내각회의를 거치고 왕의 승인을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내각회의 목록에는 이 안건이 없다. 통치권 양여를 인정한다는 왕의 명을 적은 칙유(勅諭)도 공개된다. 여기에는 순종 황제의 서명이 누락돼 있다.

고궁박물관은 신문물을 받아들여 근대국가로 발돋움하던 대한제국의 모습이 담긴 유물을 주로 전시한다. 1890년대 전국의 통신선로를 기록한 지도는 근대기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대한제국의 관심을 보여준다.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의 1880년대 교사 고용 계약서 등 외국인들의 고용 계약서도 흥미롭다.

규장각 전시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일요일 휴관). 02-880-6030. 고궁박물관 전시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월요일 휴관). 02-3701-7500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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