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헌책방의 컴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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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 균 앵커) 헌 책을 사고 팔던 서점. 추억의 헌 책방이 요즘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보다 젊은 감각과 서비스가 그 성공 요인이라는데요. 영상뉴스팀 김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자막: 고구마/서울 성동구 금호동 2가)
30여 년간 같은 곳을 지켜온 이 곳.
얼핏 보면 골목길, 먼지 냄새 가득한 평범한 헌 책방이지만 '장수 비결'은 따로 있습니다.

(관련 그림)이 곳에서는 백석의 시집, 일제 시절 금강산 화보 등 다양한 희귀 서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찬석/중구 신당동
"행성 과학 중고책을 찾으러 왔는데, 지난 것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새롭죠. (이곳은)인터넷에도 좀 나와 있고..그냥 헌 책만 놓고 파는 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춘 그런 중고 서적 방이구나.."

헌책방은 오프라인이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사고파는 일도 가능합니다.

(인 터뷰)이범순/고구마 대표
"97년도에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그때부터 기존 온라인 오프라인과 병행하는 체제로."

온 라인에서도 젊은 감각과 체계적인 서비스를 갖춘 헌 책방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회사원 임홍석 씨는 쉬는 시간을 틈틈이 이용해 한 인터넷 사이트의 헌 책방을 자주 찾습니다.
한꺼번에 다량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홍석·27/서울 서초구 서초동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리고 한 사람이 읽었던 책을 다시 보면서 그 감정을 어느 정도 공유할수 있는…."

지난 해 3월부터 시작한 한 인터넷 사이트의 헌책방 서비스는 하루 평균 수 천권 이상이 판매 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헌 책이라도 품질의 상태를 총 4단계로 나눠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이주상 팀장/인터파크 헌책방 담당
"초반 에 저희가 이 사업을 분석하고 공부하면서는 '저 역시도 이게 과연 팔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결과적으로는 다양한 품질 체계를 만들고 지금은 1년 이상 운영한 결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평가하고 있다."

(그 래픽)국내 대형 온라인 헌책방인 이 업체가 잠정 집계한 온·오프라인 헌책방 규모는 2009년 150억원에서 올해 250억원 그리고 2011년에는 3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인 헌 책방은 아나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며 이제 도서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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