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개교 10년 전통문화학교…전통문화 지키는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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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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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년 전통문화학교

(박제균 앵커) 전통문화인력을 양성해온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올해로 개교 10년을 맞았습니다.

(김현수 앵커) 우리 문화를 배우고 지키기 위해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민병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전통문화학교 실습실.

이 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학생들은 옛 모습 그대로 만든 베틀로 모시와 비단실을 섞어 천을 짭니다.

학생들은 천을 짜는 것뿐만 아니라 재단과 바느질까지 우리 옷이 만들어 지는 모든 과정을 이론으로 배우고 실습합니다.

(인터뷰) 심연옥 /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
"이 옷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관복으로 입었던 단령이라는 옷입니다. 이 옷감은 해인사에 소장돼 있는 광해군이 입었던 운문단을 그대로 복제해서 학생들이 바느질 기법을 재현하고 고증해서 손바느질로 구성한 옷입니다."

학생들이 대패와 끌, 톱 등으로 기둥위에 포를 받치는 주두와 도리를 받쳐주는 장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전통건축학과는 전통 건축의 설계와 복원 기법을 공부하고 직접 건축물을 만듭니다.

이론 수업에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인 문영빈 초빙교수가 초가와 너와 등의 지붕공사 기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교영 / 전통건축학과 3학년
"기능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이론적인, 설계적인 면까지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학교이기 때문에 저희 학교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 등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4년제 국립대입니다.

현재는 모두 6개 학과에 68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2000년 개교한 이래 졸업생 411명을 배출했습니다.

졸업생들은 문화재 유관기관의 공무원이나 관련 업체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배기동 /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보통 그 나이 같으면 아주 화려한데 가서 즐기려고 할 텐데, 부여 이 조용한 학교에 와서 밤낮을 가지지 않고 공부하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밤늦도록 실습교육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10년 동안의 그들이 노력이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전통문화인력을 양성해온 한국전통문화학교는 향후 대학원 설립을 통해 보다 심화된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민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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