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 100돌’ 풍성한 학술잔치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9분


11개 단체 - 외국 관계자들 참여

16~18일 50여건 주제발표 토론

한국의 박물관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학계는 1909년 서울 창경궁에 설립된 ‘제실(帝室) 박물관’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대한제국 시기 순종이 창경궁에 세운 제실 박물관은 자격루와 회화 등의 유물을 전시했으며 일제강점기에 이왕가(李王家) 박물관으로 불렸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배기동)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한국 박물관 100년과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제2회 한국박물관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박물관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한국큐레이터협회,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한국박물관경영마케팅학회 등 11개 학술단체와 일본 대만 필리핀의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박물관 100년 역사, 정책과 제도, 운영, 전문 인력 양성, 해외 박물관 역사와 운영 사례, 박물관 디자인, 큐레이터의 역할 등 50여 건의 주제에 대해 발표, 토론한다.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 박물관 100년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 발표에서 “머지않아 박물관이 500곳에 이르는 우리 박물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공립박물관의 확충, 기업 박물관의 설립과 육성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한국박물관학회 회장은 ‘한국 박물관의 미래 전략’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현재 지방 국립박물관 10여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하고 국립고궁박물관 등 일부는 문화재청에서 관할하는 이중 체계는 비효율적이라며 이를 통합한 단일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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