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서울국제도서전]이 부스를 주목하세요…김영사 外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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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 미숙아 쌍둥이 하버드 정복기 등 진수성찬 마련

출판명가답게 진수성찬을 마련했다. 먼저 올해 초 출간된 뒤 종교분야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독서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제공된다. 자신을 예수라 주장하는 낯선 남자가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펼쳐지는 종교적 주제에 대한 맛깔 난 대화가 이 책의 매력이다.

싱그러운 샐러드로는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한국 쌍둥이의 미국 하버드대 정복기를 다룬 ‘쌍둥이 형제, 하버드를 쏘다’와 실제 남녀의 3차원 투시 사진을 통해 인체의 신비를 벗긴 ‘인체, 자연이 만든 가장 완벽한 디자인’ 등을 맛볼 수 있다.

메인디시로는 ‘제2의 칼 세이건’ 미치오 가쿠의 신비로운 다중우주론 안내서 ‘평행우주’, 통역을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했던 조선시대 역관의 세계를 조명한 ‘조선 최대 갑부, 역관’ 등이 마련돼 있다. 디저트로는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허영만 화백의 ‘식객’ 시리즈와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의 새로운 역사기행만화 ‘가로세로 세계사’ 등의 만화가 있다.

■ 현암사 - 세밀화 식물도감으로 집에서 들꽃 감상하는 여유 줘

산과 들에 피는 소박한 꽃을 내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식물도감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다. ‘우리 식물 세밀화 대도감’(15만 원)은 10년 동안 식물 세밀화를 그려온 송훈 화백의 작품 231점을 골랐다.

세밀화의 장점은 카메라로도 잡아낼 수 없는 꽃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것. 식물의 꽃맥, 잎맥, 줄기에 난 솜털 등 지상에 드러나는 모습은 물론 땅 속에 있는 뿌리의 잔털까지 그림으로 보여 준다.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지름 1mm 원 안에 또 다른 원 다섯 개를 그려 넣을 정도의 정밀함이 요구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박사 등 전문가 3명의 감수를 거쳐 식물명 학명 과명 분포지 키 개화기 결실기 쓰임 특징을 실어 식물의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우리 꽃은 서양의 화려한 꽃과 달리 작고 앙증맞으며 소박해 서양의 화법이 맞지 않는다. 이번 도감은 한국화의 기법을 이용해 우리 꽃의 느낌을 살린 것이 장점이다.

■ 사계절 - 청소년 교양총서 ‘브라보 시리즈’ 간판스타로 내세워

올해 4월 전체 18권으로 완간된 청소년 교양총서 ‘브라보 시리즈’를 간판스타로 내세운다. 이탈리아 출판사 몬다도리에서 펴낸 이 총서는 선사시대 원시인류의 문화에서 20세기 세계역사까지 방대한 주제를 알찬 정보와 우아한 그림 자료로 담아냈다. 권당 120여 쪽 내외의 얇은 분량에 전면 컬러화보에 곁들여진 간명한 문장, 독창적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영상세대를 겨냥했다.

특히 교과서를 통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배경지식과 더불어 마치 현장학습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 만큼 실감난 묘사들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문화를 다룬 부분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라난 빈치 마을의 정경을 보여주면서 이 마을의 정경이 다빈치의 작품 속에 어떻게 반영됐는가를 비교해 주거나, 고대 그리스의 연극무대나 고대 올림픽 경기 장면들을 상세하게 묘사한 삽화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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