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내 업무스타일은 냉면가닥형! 올빼미형?

  • 입력 2005년 9월 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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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나고 다시 일에 매진해야 할 시기, 휴가 후유증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최근 부각되는 코칭 기법을 이용해 자기 업무 스타일을 스스로 파악한 뒤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어떨까.

코칭은 문제 파악과 해결의 행위를 스스로 하도록 촉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며 문제에 대한 해답은 늘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게 코칭의 기본 전제. 최근 삶의 방향을 의논하는 라이프 코칭, 연애에 대한 데이트 코칭 등 다양한 코칭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셀프 코칭’을 통해서도 문제 해결이나 자기 계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해 적절하게 질문하고 적절한 답변을 찾아냄으로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강승훈 선임연구원이 7월 발표한 ‘비효율적인 업무 유형 다섯 가지’를 바탕으로 코칭전문회사 ‘CMOE 코리아’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셀프 코칭 진단표’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밟아보자.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업무유형 진단표▼

진단방법 ‘전혀 아니다’(1점) ‘대체로 아니다’(2점) ‘보통’(3점) ‘대체로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로 점수를 매긴뒤 1∼3번, 4∼6번, 7∼9번, 10∼12번, 13∼15번 등 세 문항씩 더해 가장 높은 것이 당신의 업무 타입이다.

1. 업무처리에 효과적인 시간대가 밤이라 야근을 자주한다.

2. 오전에는 유독 피곤하고 멍하다.

3. 하는 일 없이 이 부서 저 부서를 왔다 갔다 할 때가 많다.

4. 눈과 손이 따로 놀며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5. 전화 받을 때나 업무 대화를 할 때 다른 이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자신을 어필한다.

6. 여유있는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개인적인 용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7. 보고서에 대한 평가에 예민하다.

8. 내용보다 문장력이나 맞춤법 등이 눈에 거슬린다.

9. 복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책상 위, 휴지통 등이 지저분하면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

10.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시계를 자주 보며 바쁜 척 한다.

11. 퇴근할 때 뒤통수가 가렵거나 따갑게 느껴진다.

12. 반드시 상사가 먼저 퇴근하는 것을 보고 퇴근한다.

13. 정확하게 얼마 후라는 말 대신 잠깐이면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14. 할 일을 바로 처리하기보다 좀 쌓아두는 편이다.

15.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보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유형별 특징>

□1~3(올빼미형) 습관적으로 야근한다. 다음날 오전은 전날의 피로 때문에 허비한다.

□4~6번(외도형) 일에 열중하는 듯하나, 주식 시세를 보거나 메신저를 하고 있다.

□7~9번(아티스트형) 형식에 지나치게 신경쓴다. 보고서 작성 등 비핵심 업무에 힘을 기울인다.

□10~12(눈치형) 상사가 퇴근하면 바로 업무를 접는다. 일보다 시간 마무리에 관심이 더 크다.

□13~15(냉면가닥형) 일을 길게 늘이는 유형. 의사 결정이 느려 부하들을 고생시킨다.

자료제공:CMOE코리아

▼셀프코칭(스스로에게 하는 질문)▼

■올빼미형

“애들은 내 얼굴을 기억이나 할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피곤에 지친 나를 누가 좋아할까? 지금 퇴근을 하면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나는 지속적으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실천 방안

운동 등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고 일일 업무 스케줄을 정확하게 만든다. 오전 시간에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 상사 자리에서 자기 자리를 보고 말한다. “이봐 오늘은 몇 시에 퇴근할 거야?”

■외도형

“도대체 내가 하는 일은 뭐지?”

내가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최고경영자(CEO)라면 이렇게 일하고 있을까? 회사에서 업무 외의 일이 진정 도움이 될까? 부하직원이 이렇게 한다면 어떻게 평가할까?

□실천 방안

성공한 이들의 자서전 등을 읽는 습관을 가진다. 닮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책상 위에 놓아두고 마주 본다. 자기 평가표를 작성해 오늘은 업무 외의 일을 얼마나 했는지 점검해 본다. 메신저를 제거하고 특정 사이트를 차단한다.

■아티스트형

“오늘도 소설 쓸래?”

내 업무는 내용과 형식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보고서 작성은 왜 하는 것인가? 상사는 내 업무 중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 형식에 치우치면 내용 연구는 언제 하나?

□실천 방안

집이나 책상 주변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글을 읽은 뒤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자신이 작성한 문서나 보고서의 결론에 밑줄을 쳐 본다. 유능한 직원들의 보고서 작성을 벤치마킹해 본다.

■눈치형

“회사가 시간 때우는 곳이니?”

눈치만 볼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 야근을 일삼는 상사 밑에서 일하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중요하지 않은 일만 하고 있는가? 지금 퇴근한다면 내일은 이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실천 방안

시야에 보이는 모든 시계를 없앤다. 오늘 꼭 끝내야 하는 일을 적어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 놓는다. 동료에게 부탁해 퇴근 시간 즈음에 오늘 업무를 다 끝냈는지 물어봐 주도록 한다. 상사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먼저 퇴근하는 모습을 그려 본다.

■냉면가닥형

“오늘은 냉면 몇 그릇 뽑을래?”

주어진 일만 하고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부하 직원이나 동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계속 일을 회피하면 그 일은 누가 하게 될까? 업무가 계속 쌓이면 마무리는 언제 할까? 그동안 완성된 업무를 정리하면 몇 가지나 될까?

□실천 방안

회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자신이 할 일에 대한 업무 리스트를 작성한다.

업무를 마치고 상사에게 보고할 시간을 미리 계획해 둔다. 일의 진행 사항을 계속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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