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학으로 푼 사랑…“정말 예뻐지고 오래 산다”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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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왼쪽)는 ‘사랑의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부위가 활성화 된다. 6개월이 지나면(오른쪽) 이성적 판단을 좌우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돼 연인을 볼 때 씌웠던 ‘콩깍지’가 벗겨진다. 사진 제공 KBS
열정적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왼쪽)는 ‘사랑의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부위가 활성화 된다. 6개월이 지나면(오른쪽) 이성적 판단을 좌우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돼 연인을 볼 때 씌웠던 ‘콩깍지’가 벗겨진다. 사진 제공 KBS
KBS1 3부작 ‘감성과학 다큐멘터리-사랑’(15∼29일 매주 화요일 밤 10시)은 최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 사랑의 비밀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과학자 30여 명과 1년여에 걸친 공동 실험을 통해 사랑할 때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사랑하면 예뻐지고, 건강해지고, 오래 산다’는 것.

1부(15일) ‘900일 간의 폭풍-사랑하면 예뻐진다’에서는 갓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첨단 뇌과학을 통해 관찰한다. 제작진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 팀과 함께 20대 연인 다섯 쌍의 뇌를 FMRI(기능적자기공명장치)로 촬영, 사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변화를 9개월여에 걸쳐 추적했다. 연인들은 더욱 일체감을 느끼기 위해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다 결국에는 심장 박동수까지도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을 하게 되면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솟아나 생기가 돌고 더 예뻐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부(22일) ‘SEX 37.2℃-사랑하면 건강해진다’에서는 키스와 신체 변화, 성관계 횟수와 면역력, 독신남과 신혼남의 정자 건강 비교 등 다양한 의학 실험을 통해 신체적 접촉과 사랑의 관계를 분석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열정 지속 기간’은 6개월. 제작진은 첫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부터 70대 노부부까지 114쌍을 인터뷰해 열정이 사라진 빈자리를 무엇이 채우는지도 알아본다.

3부(29일) ‘사랑의 방정식 5대1-사랑하면 오래 산다’에서는 커플이 수십 년에 걸쳐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뇌의 ‘공명’ 등 과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사랑에 관한 비유를 담은 섬세한 영상과 함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비법도 소개된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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