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올 신입생 대도시 편중 심화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12분


서울대 신입생 중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직이나 전문직 등 고소득 화이트칼라 계층인 학생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여학생의 비율도 매년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등 대도시 출신(주 성장지역)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신입생이 62.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올해 신입생 3775명을 상대로 조사해 3일 발표한 ‘2001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의 직업은 관리직(기업체 및 사회단체 간부와 고급공무원 등) 28.0%, 전문직(의사, 대학교수, 법조인 등) 24.8%, 사무직(회사원, 은행원, 일반공무원 등) 16.5%, 판매직(도소매상인, 부동산중개인 등) 9.7%, 생산직 8.5%, 서비스직 5.3%, 농어업 3.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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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직업 중 관리직, 전문직 등 고소득 화이트칼라 계층의 경우 지난해 각각 26.6%, 23.2%였던 점에 비춰볼 때 모두 증가한 반면 생산직의 경우 지난해 9.3%에서 0.8% 포인트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여학생 비율은 96년 25.2%에서 꾸준히 상승, 2001년도에는 38.2%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공대나 법대 등에서는 남학생 비율이 75%를 웃도는 반면 간호대 미술대 등은 여학생이 85% 이상으로 나타나 여전히 단과대학별 성별 편차가 컸다.

주 성장지역을 나타내는 출신지 분포에서는 서울이 절반에 가까운 47.3%로, 지난해 45.2%보다 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서울 출신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출신은 77.0%로 전체의 4분의 3을 웃돌았다. 대도시 출신 비율은 98년 67.8%, 99년 71.3%, 2000년 76.2% 등이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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