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 여론조사/韓日美中국민 의식]남북관계

  • 입력 2000년 12월 4일 18시 35분


남북한 통일 가능성에 대해 한국인은 73%가 ‘통일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97년의 61%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97년에는 29%만 ‘통일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이번에는 50%로 높아졌다. 중국에서도 63%가 ‘통일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56%로 더 많았다.

남북정상회담 실현으로 남북간에 전쟁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한국(59%) 미국(58%) 일본(50%)에서 모두 50% 이상 나와 전쟁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상당했다. 중국에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는 반응이 54%로 한미일 3국과 달랐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국(87%)은 물론 일본(87%) 미국(80%) 중국(76%) 등 주변국가에서도 ‘잘된 일’이라는 반응이 주류였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현수준 유지’와 ‘감축’ 의견이 각각 42%였고 ‘철수’는 15%뿐이었다. 일본에서는 ‘현수준 유지’(29%)보다 ‘감축’(45%)이 훨씬 많았고, 미국에서는 ‘현수준 유지’(44%)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철수’(55%) 의견이 많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한국인의 55%가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였다. 미국에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34%)는 응답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26%)는 응답보다 많았지만 일본에서는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반응(51%)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반응(14%)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일본인은 북―일 수교에 대해 99년의 52%보다 많은 60%가 ‘좋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도 99년에는 찬성(44%)보다 반대(57%)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찬성이 63%로 늘어났다. 북―일 수교 진전을 위한 조건으로 일본인은 ‘미사일 개발 및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북한의 해명’을, 한국인은 ‘북한에 대한 일본의 과거사죄와 보상’을 가장 중시했다.

<나선미전문위원>sunny6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