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한복,편안함-고운 빛깔로 대중에 인기

  • 입력 1997년 9월 6일 08시 14분


추석을 앞두고 한복의 멋에 실용성을 더한 개량한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롱속에 넣어두었다가 명절때나 입는 옷처럼 취급되는 전통한복과 달리 개량한복은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80년대 중반 민족문화살리기운동 차원에서 선보인 개량한복은 한때 「의식있는」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롯데와 쁘렝땅 등 백화점에 개량한복코너가 마련되고 전국에 전문점이 생겨나는등 「생활한복」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대중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전통한복과 마찬가지로 개량한복의 성수기도 추석과 설등 명절대목. 현재 개량한복 브랜드는 질경이 우리옷(02―744―5606) 여럿이 함께(02―362―4468) 우리들의 벗(02―3929―114) 돌실나이(02―745―7451)등 10여개. 추석을 맞아 이들 회사는 통신판매와 상품권발행,옛날 한복바꿔주기등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부모님 선물용과 고향길 떠나는 가족나들이옷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질경이 우리옷의 대표 이기연씨는 『개량한복도 우리 것 애호의 차원이 아니라 패션으로 입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서양옷과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다양한 깃모양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과 색상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취향에 맞게 입을 수 있도록 생활복이나 파티복까지 용도도 다양하며 개량한복에 어울리는 목걸이 가방 스카프 신발 등 다양한 패션소품과 액세서리도 개발되고 있다는 것. 개량한복의 특징은 몸을 죄는 부분이 없어 활동하기에 편하다는 점. 고름이나 대님대신 단추나 끈으로 처리하고 치마나 바지에 허리끈과 고무줄을 달아 만든다. 남성복 바지에는 지퍼가 달린 것도 있고 여성이 입는 치마는 원피스 형태로 디자인된 것도 있다. 깃 모양도 다양하다. 소재는 면 마 명주 등 천연섬유가 주종. 천연염색을 활용해 색상이 은은하다. 평상복 색상은 베이지 밤색 벽돌색 등이 많지만 추석빔으로 선보인 옷들은 쪽빛 하늘색, 홍시 주홍색, 치자 황금색 등 가을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색상도 많다. 가격은 막 입을수 있는 남녀 한복이 5만원대부터, 고급품은 15만∼19만원 정도이다. 아이옷은 5만∼9만원.옷을 고를 때는 목선의 바느질과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풉셀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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