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개학준비요령]『늦잠습관 지금부터 바로잡아야』

  • 입력 1997년 8월 19일 07시 52분


개구쟁이들의 개학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방학 동안에 흐트러졌던 생활 리듬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나 전학을 한 경우는 부모가 나서 개학에 따른 불안감을 덜어주고 개학준비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고쳐야 할 것은 수면 습관. 방학 동안에는 밤늦도록 TV 앞에 앉아 있다가 늦잠을 자는 생활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늦잠자는 습관은 적어도 개학 1주일전부터 고쳐나가는 게 좋다. 상계백병원 전성일교수(소아정신과)는 『수면 습관을 고치려면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밤늦게 잤는데 일찍 깨우면 피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늦게까지 재우는 것은 금물. 늦잠을 자면 밤에 잠이 안오기 때문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2,3일간은 고생하더라도 냉정하게 일찍 깨우는 게 좋다. 물론 낮잠도 절대 재워선 안된다. 저녁이 되면 피곤해져 일찍 잠자리에 들게 돼 저절로 학교 다닐 때의 수면 습관을 되찾게 된다. 방학때 생긴 잔병도 하루 빨리 치료하고 개학을 맞는 것도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홍명호교수(가정의학과)는 『바닷가에서 입은 피부 화상이나 피부병 눈병 충치 등은 개학하기 전에 완치할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밀린 방학숙제도 부모가 배려해야 할 부분. 부모가 무조건 대신 해주는 것은 나쁘지만 아이가 숙제 때문에 극도로 불안해 하면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도와주는 게 좋다. 개학을 앞둔 학생들은 흔히 「개학증후군」으로 불리는 심리적 불안증세를 갖게 된다. 규칙적이고 긴장된 생활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보통 학생들은 이런 불안감을 잘 극복해 학교생활에 원만히 적응한다. 그러나 적응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학교 가기 싫다고 울거나 배가 아프다는 등의 핑계로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이처럼 학기 초 불안감을 보이는 자녀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는 자녀와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노경선과장(정신과)은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불안을 일으킬 만한 요소를 자녀와 함께 살펴보고 대처 방법을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석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