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얼마까지 탈수 있나…10년에 16만㎞ 적절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朴賢眞기자」 張昇賑(장승진·47)씨는 진로하이리빙의 다단계 판매업자. 물건을 팔기 위해선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여야 하는 그의 승용차 주행거리계는 얼마전 74만㎞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10만㎞를 넘게 뛰면 차를 바꾸는 것을 감안하면 장씨는 가히 기록적인 주행거리다. 과연 승용차의 적정한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종류와 운행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의 경우 10년 동안 16만㎞가 가장 적절한 주행거리라고 말한다. ▼가능 주행거리〓한번 출발하면 거의 정차를 하지 않는 고속버스나 주로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트럭은 이론상으론 1백만㎞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섰다 가다를 자주 반복하는 택시의 경우도 24시간 운행으로 50만㎞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도심을 운행하는 오너 드라이버들도 승용차 이론상으론 50만㎞ 주행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론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출퇴근용 승용차의 경우 보통 1년 평균 주행거리가 1만5천∼2만㎞정도. 50만㎞를 뛰려면 20∼25년이 걸린다. 10년이 지나면 자동차 페인트가 벗겨지고 각종 부품이 부식하기 때문에 몰고 다니기가 어렵다. 또 그렇게 오래되면 필요한 부품도 구할 수 없다. 대우자동차연구소의 朴鎔燦(박용찬)책임연구원은 『자동차메이커의 개발목표가 10년동안 16만㎞를 이상없이 운행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이상은 몰고 다닐 수 있어도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명단축 요인〓급정차 급출발을 하거나 과도한 핸들링의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의 승용차는 구동계통의 마모가 빨리온다. 또 겨울철 세차를 자주 하지 않으면 자동차 부식이 빨리와 그만큼 수명이 단축된다. 특히 염화칼슘이 깔린 눈길을 자주 운행하면 염화칼슘이 차에 붙게 되어 부식이 빨라진다. ▼관리요령〓올바른 운전습관과 세차가 중요하다. 그리고 차량 구입시 딸려 나오는 정기점검표에 따라 부품교환를 적절한 시기에 해주는 것이 좋다. 1만㎞를 뛸 때마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교환하고 타이어도 위치를 바꿔준다. 4만㎞를 기준으로 에어클리너필터 점화플러그 자동변속기오일 브레이크액과 클러치액을 바꿔주면 수명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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