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겨우내 피는 꽃
해발 1500m에 있는 참나무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지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서리로 눈꽃이 피기 때문이죠. ―강원 평창 계방산에서
- 2024-01-21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해발 1500m에 있는 참나무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지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서리로 눈꽃이 피기 때문이죠. ―강원 평창 계방산에서
잡기도 힘들고 깎기도 어려운 몽당연필, 버리지 못하는 건 함께한 시간 때문일까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서울 종로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눈 내리는 날, 몬드리안의 점·선·면 추상화 같은 외벽 앞. 노란 지게차를 모는 기사님도 화폭 속으로 들어갔네요.―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새해 어느 날, 상점 안에 손님은 없고 하품하는 고양이뿐이네요. 고양이도 심심한가 봐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독자 전상현 씨 제공
장독마다 소복하게 앉은 눈을 정성스레 쓸어냅니다. 장맛은 손맛이라는데 이런 많은 손이 모여 멋진 장을 탄생시키는 거겠죠?―전남 담양군 창평면에서
모처럼 추위가 풀린 날, 아이들이 놀이터에 모였습니다. 던져놓은 외투와 가방이 아이들의 신난 기분을 보여주는 듯해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택시 광고판에서 실시간 주가지수도 볼 수 있군요. 빨간불(상승)이 뜬 택시를 타면 내 주식도 좀 오를까요?―서울 종로구에서
안전거리를 설정해 빨간 불빛으로 알려주는 기술이 적용된 지게차라네요. 이제 좀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겠어요.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펑펑 내리는 눈도 그의 예술혼을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머리 장식을 더하니 눈사람이 더욱 특별해졌어요.―서울 노원구에서
보도 경계 턱에 눈오리들이 일렬로 늘어서 차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 함부로 넘어올 생각 마’라고 경고하는 듯하네요.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일출을 배경으로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여성이 팔로 하트를 그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해는 사랑‘해’랍니다.―새해 첫날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치킨집 문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안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포장 주문이라도 기다리는 걸까요?―경기 용인시에서
한 투명 지붕 밑에서 올려다본 풍경입니다. 겨울이 가을을 ‘덮어쓰기’해 버렸군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주인 잃은 새장이 이렇게 재탄생할 수도 있군요. 건물 외벽에 멋진 그림자 작품이 만들어졌어요. ―경기 여주시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음식을 나르던 직원이 실수로 미끄러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행위예술이랍니다. 사람들 시선도 ‘일시정지’.―스페인 세비야에서
눈밭에 누워 팔다리를 휘저으니 날개 모양이 만들어졌어요. 날개 돋는 눈놀이에 기분도 날아갈 듯 최고입니다. ―경기 과천에서독자 홍라은 씨 제공
한 곤충체험관의 박제 전시랍니다. 곤충들의 축구 경기, 원톱 공격수가 상대편의 포백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요?―제주 구좌읍에서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새하얀 눈 위에 그림자로 새해 각오를 그려봅니다. 올 한 해도 힘내자고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크리스마스에 진부령에서 만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산양입니다. 새해엔 더 자주 볼 수 있길요!―강원 고성 진부령에서
바닷가에서 태어난 눈사람이군요. 조개로 만든 모자와 목도리, 고둥으로 꾸민 단추가 멋스럽네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