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소식통은 “16대에서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4세대로 권력이양이 확정되면서 70세 이상 고령인 중앙군사위원들의 은퇴도 불가피해졌다”면서 “중앙군사위원 반수 이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당초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은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후 부주석에게 이양하되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이 자리마저 후 부주석에게 물려주고 완전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중앙군사위 개편은 장 주석이 정치보고에서 밝힌 대로 과기강군(科技强軍) 육성을 위해 △군 현대화 추진을 위한 전문성 △전략군인 제2포병(전략미사일) 및 해공군 육성 △연경화(年輕化) △대만 관련 부서 근무 등 4가지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이 11명인 중앙군사위는 주석인 장 국가주석과 후 부주석, 장완녠(張萬年·74) 부주석, 츠하오톈(遲浩田·73) 부주석 겸 국방부장이 주석단을 형성하고 있다.
또 군사위원은 푸취안유(傅全有·72) 총참모장과 만주족인 위융보(于永波·71) 총정치부 주임, 왕커(王克·71) 총후근부장, 왕루이린(王瑞林·72) 총정치부 부주임, 차오강촨(曹剛川·67) 총장비부장, 궈보슝(郭伯雄·60) 총참모부 부참모장, 쉬차이허우(徐才厚·59) 총정치부 부주임 등 7명의 상장(上將·대장격) 등이다.
이 중 70세가 넘는 장쩌민, 장완녠, 츠하오톈, 푸취안유, 위융보, 왕커, 왕루이린 등 3세대 군사위원 7명은 중앙위원 예비후보 명단에서 제외돼 2선으로 물러날 것이 확실해졌다.
이들이 이번 16대에서 은퇴할 경우 중앙군사위는 후진타오, 차오강촨, 궈보슝, 쉬차이허우를 비롯해 슝광카이(熊光楷) 총참모부 부참모장과 해공군 사령원 및 대만 방어를 담당하는 광저우(廣州) 및 난징(南京)군구의 사령원 또는 정치위원, 싱스중(邢世忠) 국방대학원장 등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임 국방부장에는 차오강촨 총장비부장과 궈보슝 총참모부 부참모장, 쉬차이허우 총정치부 부주임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차오 총장비부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으나 대군구 사령원을 지낸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궈보슝 부참모장과 쉬차이허우 부주임은 국방부장이 되지 못할 경우 각각 총참모부와 총정치부를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장 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유임 여부와 관련해 16대 대표들과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종전의 ‘장쩌민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주변에 단결하라’는 용어 대신 ‘당의 군 지휘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장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中 중앙군사위원회 11인▲
▽주석〓장쩌민(江澤民)
▽부주석〓후진타오(胡錦濤) 장 완녠(張萬年·상장) 츠하오톈 (遲浩田·국방부장·상장)
▽위원〓푸취안유(傅全有) 위융 보(于永波) 왕커(王克) 왕루 이린(王瑞林) 차오강촨(曹剛 川)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 우(徐才厚·이상 상장)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