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과 보건 별정직 등 복수직이 맡을 수 있도록 돼있는 보건복지국장은 민선 2기부터 내부승진 대신 외부영입인사로 임명했다. 당시에는 여성공무원 가운데 시청 과장(4급)에서 국장(3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연한(4급에서 만 5년 경과)이 되지 않아 공무원들도 어느 정도 수용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여성공무원 가운데 최고참인 최모과장(58)이 97년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국장 승진연한이 된데다 서모과장(56) 역시 서기관으로 승진한지 4년이 지났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 공직사회 내부의 의견이다.
한 여성공무원(8급)은 “시 전체 공무원의 35%인 1500여명이 여성이고 승진자격이 있는 여성공무원이 있는데 여성공무원의 사기를 꺽으면서 외부에서 영입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과연 외부인사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보건복지업무를 얼마나 파악하고 여성공무원을 잘 통솔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NGO와 여성단체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 인사가 보건복지국장에 임명되어야 한다”며 “시장 선거때 도와줬다고 고위 공무원으로 임명한다면 묵묵히 일한 대다수 공무원은 뭐냐”고 비난했다.
박시장은 “여성 권익신장에 도움을 주기위해 참신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 취임한 박시장이 정무부시장과 국장급 인사를 미루자 갖가지 인사루머가 번지는 등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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