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총장 인터뷰

  • 입력 2004년 4월 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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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예일대 캠퍼스에 여름학기 프로그램(SNU Summer Program at Yale)을 개설한다. 예일대가 외국 대학과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매년 20명의 서울대생이 6주 동안 예일대 기숙사에서 예일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글쓰기, 토론 등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대학 정규강의를 수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게 된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지난달 31일 미 코네티컷주 뉴헤븐에 위치한 예일대를 방문, 이같은 내용의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올 6월부터 서울대생을 선발해 보내기로 했다.

여름학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서울대 학생들은 일주일에 기본적으로 20시간가량 '예일영어연구소(Yale's English Language Institute)'에서 정치 경제 환경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한 토론 능력과 분석력을 기르게 된다. 또 원하는 학생에 한해 미국 영화, 현대시, 생물의학 분야 등에 대한 예일대 강의를 추가로 수강하게 된다.

또 특별히 우수한 학생의 경우 예일의 계절학기가 아닌 정규학기에 등록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일대는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첫 해외 교류 대상으로 서울대를 선택했으며 서울대와의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경우 도쿄대 베이징대 등 세계 12개 대학과도 협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운찬 총장과의 인터뷰.

-예일이 세계 대학 중 서울대와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이유는.

"지난해 레빈 총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대학 국제화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쪽이 의견이 통하는 바가 많아 서로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예일 사람들이 서울대의 위상과 역량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레빈 총장의 3대 목표가 과학 분야 성장, 뉴헤븐 등 지역사회 발전, 세번째가 국제화인데 이번이 국제화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라고 해 그쪽에도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었으면 하는 것은.

"서울대의 약점은 교육의 양은 많지만 창조적 사고를 가르치는 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일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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