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 흙바람…22일까지 계속

  • 입력 2002년 3월 21일 16시 59분


21일 전국을 누렇게 물들인 황사(黃砂)로 이날 서울 전역의 평균 먼지오염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인 ㎥당 1290㎍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냈다.

지역별 오염도는 더욱 높아 이날 오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2046㎍까지 올라가 하루 환경기준(150㎍)의 12배, 연간 환경기준(70㎍)의 30배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오후 4시 현재 서울 서초구 반포동은 ㎥당 1794㎍의 먼지 오염도를 보였으며 인천 계양구 계양동의 총먼지(TSP)도 ㎥당 1316㎍을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21일 새벽부터 전국에 몰아닥친 황사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전국을 뒤덮은 심한 황사가 눈이나 호흡기 질환 등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돼 22일 하루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휴교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1095개 유치원과 542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하루 동안 등교하지 않아도 되며 교사들은 정상 출근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 등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도 된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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