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배아복제-줄기세포란

  • 입력 2001년 11월 27일 00시 04분


배아 복제란 실험실에서 어떤 사람과 100%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초기 생명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배아는 수정 순간부터 14일까지의 생명체를 말한다. 배아는 하나의 세포에서 출발해 수백개로 분열한 세포덩어리이다.

특이하게도 이 덩어리 속에는 인체의 여러 가지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아주 많다. 이 줄기세포를 원하는 방향으로 배양하면 치료용 조직이나 장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배아 복제 과정은 98년에 태어난 복제양 돌리와 같다. 우선 복제할 성인의 체세포(이번에는 난구세포)에서 유전정보를 지닌 핵을 떼어낸다. 그리고 미리 핵을 제거해 놓은 난자와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전기충격으로 융합해 배양하면 핵을 제공한 사람과 똑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가 만들어진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넣어 착상시키면 사람 자체를 복제하는 것이지만 과학자들은 자궁에 넣지 않고 실험실에서 5, 6일 배양한 뒤 줄기세포만을 추출한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배아를 만들었다가 죽여야 하므로 윤리적 논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또 복제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면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고 오로지 유전정보를 제공한 핵 공여자만 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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