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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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04-05~2025-05-05
건강64%
사회일반20%
국제일반6%
정치일반4%
사건·범죄3%
미담1%
정당1%
남북한 관계1%
  • 아침에 밥 대신 시리얼…“건강에 괜찮을까?”

    바쁜 아침, 밥 대신 시리얼 한 그릇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시리얼은 준비가 간편하고, 아침 식사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아침에 먹는 시리얼은 건강에 해로운 습관일까?지난달 26일 BBC에 따르면, 영국의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시리얼은 아침 식사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시리얼은 준비 시간이 거의 들지 않으며, 적절히 고르면 일정 수준의 영양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침 거르느니, 시리얼이라도영국 뉴캐슬대학교 영양학과 교수 에마 벡카는 “아침을 건너뛰면 혈당이 떨어지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시리얼은 간편하면서도 일정량의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시리얼을 골라야 할까?전문가들은 시리얼을 고를 때 포장지 뒷면의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특히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설탕 함량: 100g당 5g 이하- 식이섬유 함량: 100g당 6g 이상- 단백질 함량: 100g당 10g 이상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시리얼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리얼과 함께 섭취하면 좋은 것들시리얼을 우유나 식물성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나 영양 균형에 도움이 된다.또 견과류나 과일을 추가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적절한 시리얼을 고르면 건강에도 해롭지 않다”며 “아침 식사를 거르기보다는, 좋은 시리얼을 선택해 꾸준히 먹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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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에서 먹는 밥이 MZ 트렌드?”…스님표 힐링 식단 4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연의 맛을 살린 ‘사찰음식’이 건강 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기름지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풍미와 균형 잡힌 영양 덕분에 ‘소리 없는 힐링 식단’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중이다.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수행자의 식사이자 생명존중 철학이 담긴 음식이다. 육류와 유제품, 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채소인 오신채(파·마늘·부추·달래·흥거)를 사용하지 않는다.대신 천연 조미료와 제철 식재료만으로 자극 없이도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은 건강 음식이다.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화사업단이 소개한 대표 사찰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1. 온국수 (봉은사 박옥희 보살)무, 양배추, 표고, 당근 등 채소를 넣고 채수를 낸다. 고추씨를 망에 담아 함께 끓여 개운한 풍미를 더한다.삶은 소면을 그릇에 담고 김, 김치 고명을 얹는다.뜨거운 채수를 부은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2. 두부탕 비빔밥 (정효 스님)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무, 애호박, 톳 등을 각각 볶아 준비한다.이때 동백기름과 깨소금,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춘다.두부와 무를 채수에 넣고 조려 두부탕을 만든다.밥 위에 나물과 두부탕을 올려 비벼 먹는다. 3. 미역 비빔밥 (선심행 보살)생미역은 짠기를 제거한 뒤 잘게 썬다.콩나물, 미나리,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등을 볶거나 무쳐 준비한다.밥 위에 채소를 올리고 고추장과 깨소금을 곁들인다. 4. 밤설기 떡 (수도사 주지스님)맵쌀과 찹쌀을 3~4시간 불린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간을 한다.곱게 빻아 체에 내린 뒤, 떡을 찌기 직전 설탕을 섞는다.자른 곶감, 대추, 밤을 고명으로 얹고 면포를 덮는다.찜기에 넣고 25분간 찐 뒤, 꼬치로 찔렀을 때 흰 가루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이다.사업단 측은 “사찰음식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재료 하나하나가 마음을 닦는 수행의 일부”라며 “몸과 마음이 함께 쉬는 건강한 한 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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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이 휘어진 것처럼 보인다면?”…‘이 질환’ 의심해야

    노화에 따른 눈 질환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망막전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망막앞막, 황반주름으로도 불리는 망막전막은 눈 안쪽 망막 표면에 반투명한 막이 생겨 황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황반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위로, 사물을 선명하게 보고 색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지만, 병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나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자가진단 방법도 있다. ‘암슬러 격자’라는 검사용 표를 이용하면 된다.한쪽 눈을 가리고 암슬러 격자를 바라봤을 때,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인다면 망막전막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느껴지면 바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망막전막의 치료는 망막 표면에 생긴 막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밖에 없다.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수술을 서두르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막이 심하게 망막을 변형시키고 시력 저하가 진행되면 ‘유리체절제술’로 막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망막전막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중 약 95%가 50세 이상이었다.특히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포도막염을 앓았던 사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망막전막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망막전막은 단순한 노안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망막 구조가 심하게 변형돼, 수술을 하더라도 정상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망막전막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년층에서는 황반변성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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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급식카드 메뉴 따로 만든 홍대 사장님의 따뜻한 무관심[따만사]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작은 가게들, 그 안에서 조용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누군가는 식당에서, 누군가는 카페에서.허기진 아이들이 끼니를 채울 수 있도록 사장님들은 음식을 내준다.어떤 이는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길 바라며 주문 방식까지 고민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돕는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이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장님 세 명의 이야기다. 따뜻한 무관심 한 그릇연남동의 한 작은 식당.문을 열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코끝을 스친다. 나무 테이블 위로는 정갈한 음식이 놓여 있다. 삼삼오오 모인 손님들 사이, 결식 우려 아동도 있다.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특별히 대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특별히 대하지 않으려 한다.이곳 ‘진청유점’은 방세영 씨가 운영하는 퓨전 한식당이다. 세영 씨는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식당을 ‘꿈나무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운영 방식은 조금 달랐다.“꿈나무 카드를 가진 친구들에게는 아동 급식 카드도, 돈도 받지 않아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합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은 눈치 보지 말고 부담 없이 든든하게 밥 먹고 갔으면 좋겠어요.”그는 아이들에게 대가 없이 더 맛있는 밥 한 끼를 제공하고자, 홍보 게시물을 식당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 그 후 며칠 후, 한 아이가 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저… 내일 가서 밥 먹어도 될까요?”“언제든 와요.” 다음 날, 아이는 조용히 들어와 한쪽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살피던 아이는 강된장 쌈밥을 주문했다. 세영 씨는 그저 평소처럼 음식을 내주었다. 혹여나 부담스러울까 봐,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일부러 눈길을 주지 않았다. “결식 우려 아동 카드가 지금은 단순한 파란색이지만, 예전에는 밝은 이미지를 주려던 촌스러운 디자인이었어요. 이게 각인 효과가 좀 있어서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세영 씨는 아이들이 밥 한 끼를 먹으며 동정받는 기분이 들지 않기를 바랐다. 꿈나무 카드를 보여주는 손이 떨리지 않도록, 더욱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시선은 덜어내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제 선행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니까요. 어릴 때 안 좋은 기억이 성인이 될 때까지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해요.”“이걸로 망할 사업이면, 어차피 망할 사업이죠.”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카드는 한 끼에 9500원까지 지원된다.“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홍대 근처에서 95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 쉽지 않잖아요. 카드가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세영 씨는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하며 삼동소년촌 보육원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 보육원 아이들은 복지 카드가 있어도 선뜻 내밀기 어려워했다.“카드를 내밀어도 모르는 어른들이 많고, 안 된다고 하는 곳도 많아요. 그런 카드가 있음에도 정작 쓰지 못하는 실정이에요. 아이들도 눈치가 보여서 카드 사용이 소극적이고요.”선행이 대물림되는 사회를 꿈꾼다“어른과 아이의 관계는 불합리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이만큼 줘도 아이들은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퉁 칠 수 있는 관계죠.”세영 씨는 선행이 대물림되는 사회를 꿈꾼다. 자신도 어린 시절 좋은 어른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성장하는 시기에 받은 도움과 추억으로 살아간다고 했다.“그때 많이 들었던 말이 ‘너도 나중에 똑같이 하면 돼’, ‘그렇게 베푸는 게 갚는 거야’였어요. 이게 항상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그의 최종 목표는 만 19세가 넘어 보호 종료된 아동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키오스크 한 켠, 급식 카드 전용 세트비슷한 마음으로 운영되는 또 다른 식당이 있다. 홍대 인근의 작은 라멘 가게 ‘멘야다이고미’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수 있는 여러 메뉴 중 하나, 바로 ‘급식 카드 전용 세트’다. 이는 결식아동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사장 성용희 씨가 만든 배려의 결과다.“결식아동인 학생들 나이가 사춘기잖아요.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하기 좀 불편하겠다 싶어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죠. 그러면 부끄럽지 않을 테니깐. 그 나이가 왠지 괜히 예민한 나이대입니다.”용희 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싶었다.사실 용희 씨는 가게를 개업하기 전부터 교회를 통해 고아원과 노인 복지 시설에서 봉사를 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선한 영향력 가게’ 운영을 결심한 건 아내 덕분이었다.“아내가 음악 치료 관련해서 아동들도 많이 만나고, 이런 쪽으로는 저보다 더 빨리 알아요. 같이 이야기하다가 ‘선한 영향력 가게가 있다는데, 같이 동참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잔반 없는 빈 그릇,“아이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게를 하시는 분들은 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신 분들이니깐.”처음엔 키오스크에 ‘급식 카드 전용 세트’를 만들어도 이용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찾아오는 아이들이 생겼다. 지금은 한 달에 많으면 2~3명 정도가 온다.아이들은 항상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 일반 손님들은 음식을 남기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은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먹고 간다. 비워진 그릇을 보면 그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그러나 그는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일부러 말을 걸지 않는다. “말을 거는 게 더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일반 손님들하고 똑같이 해요.”그에게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뿐이다. “의미 있는 나눔, 의미 없는 나눔을 따져 본 적이 없어요. 받는 사람이 의미 있다고 느끼면, 그게 의미 있는 나눔이겠죠.”예약제 손님인 것처럼 -세 번째로 찾아간 홍대의 한 카페도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방법을 마련했다.김명주 씨가 운영하는 ‘943 킹스크로스’ 카페는 꿈나무 카드를 제시하면 디저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그도 다른 사장님들처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다.“SNS나 전화로 미리 연락만 주면, 현장에서 꿈나무 카드를 따로 보여주지 않아도 돼요. 예약 손님처럼 진행되도록 이요.” 선행의 대물림명주 씨가 나눔을 실천하게 된 데에는 어린 시절 경험이 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굿네이버스를 알게 됐다. 그렇게 카자흐스탄에 사는 한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엄마, 나 이거 후원해!” 어린 명주 씨는 뿌듯한 마음에 어머니께 자랑했다. 한 달에 3만 원,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어머니도 이미 10년 넘게 후원하고 계셨더라고요. 근데 굳이 누구한테도 말씀 안 하신 거죠. 저도 10년 넘게 몰랐어요. 그걸 알고 나서 우리 엄마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나눔을 이어가던 명주 씨는 ‘진짜 파스타’ 사장의 이야기를 접했다. “홍대의 ‘진짜 파스타’ 사장님이 꿈나무 카드를 가진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걸 보고,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홍대에서의 카페 창업은 쉽지 않았다. 높은 월세와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명주 씨는 아이들에게 무료 디저트를 제공했다.“아이들에게 무료로 디저트를 준다고 해서 적자가 더 나는 건 아니거든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좋은 어른도 많다는 걸 알았으면”명주 씨는 카페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카페처럼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다른 매장은 술집이에요.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오기는 어렵죠. 그래서 거기서는 국가유공자,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군인분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가 운영하는 가게마다 나눔의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본질은 같았다.“나쁜 어른도 많지만, 좋은 어른도 많다는 걸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삭막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계속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거라고.”그의 선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명주 씨는 최근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도 기부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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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한 여고 운동장서 2m 뱀 출몰…소방 출동했지만 놓쳐

    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 2미터 대형 뱀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30일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소방서는 전날 오전 11시 57분쯤 전남 여수시 안산동에 위치한 한 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사 10여 명이 운동장 데크 아래 숨은 뱀을 주시하고 있었다.다행히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없었다.발견된 뱀은 길이 약 2m에 달하는 대형 뱀이었다.소방당국은 데크 안에 있던 뱀을 끌어내 포획을 시도했다. 그러나 뱀이 인근 산으로 달아나면서 끝내 붙잡지 못했다.소방 관계자는 “다시 뱀이 출몰할 경우, 재신고해 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을 떠났다. 현재까지 추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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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보다 달콤한 ‘이것’, 발암물질 아니라 항암·항균효과 있었다

    달콤한 인공감미료로 알려진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 세균은 물론, 암세포와 지방세포 성장 억제, 염증 반응 조절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카린은 설탕보다 약 300배 더 달콤하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나 체중 관리를 원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애용해왔다.최근 영국 브루넬 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EMBO에 사카린의 항균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에너지 생성을 차단하고, 결국 세균을 사멸시켰다. 특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도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카린을 기존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면 세균 제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카린의 생물학적 효과는 암세포에서도 입증됐다. PubMed에 따르면, 2023년 고려대학교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사카린이 난소암 세포(SKOV3)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연구진은 다양한 농도의 사카린을 처리한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암세포 증식이 느려지고 사멸하는 세포 수가 증가했다. 특히 카페인과 함께 사용했을 때 억제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사카린의 항암 효과는 2016년에도 확인된 바 있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과 연구진은 폐암, 난소암, 쥐 백혈병 세포에 사카린을 처리하고 48시간 동안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카린 농도가 높을수록 암세포 생존율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상 줄기세포(MSCs)에는 손상이나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사카린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는 의미다.사카린은 지방세포 성장과 염증 반응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지방세포 성장 속도를 늦추고 염증 유발 단백질(TNF-α, IL-6) 분비를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비만 예방과 염증성 질환 개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단순한 감미료로 여겨졌던 사카린은 이제 항균 치료 보조제, 항암 보조요법, 비만 및 염증성 질환 예방제 등 의료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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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낮잠, 생활소음 들리는 밝은 방에서 재워야”

    전문가들이 아기의 낮잠은 어두운 방이 아닌, 빛이 들어오고 생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자야 한다고 조언했다.13일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아기를 억지로 낮잠 재우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영국 더럼대학교 연구팀은 5000쌍 이상의 부모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아기가 낮에 깊은 수면을 취하면 밤에 필요한 수면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면 연구 전문가 헬렌 볼(Helen Ball) 교수는 “아기가 어두운 방에서 깊게 낮잠을 자면,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오히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경고했다.아기는 매일 다른 활동량과 자극을 받기 때문에, 필요한 낮잠 시간도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산책을 다녀오며 다양한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였을 경우 더 빨리 피곤해질 수 있다. 반면 하루 종일 실내에 있었던 경우에는 덜 피곤할 수 있다.즉, 낮잠을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재우려는 것은 아기의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아기의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계산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존중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볼 교수는 낮잠 시간 동안 굳이 집을 조용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오히려 세탁기 소리나 TV 소리 같은 일상 소음이 아기가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 덕분에 아기가 낮에 너무 오래 자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졸음 신호만 믿지 말아야볼 교수는 아기의 눈 비비기, 귀 잡기, 하품하기 같은 졸음 신호에 대해서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이런 행동은 단순히 지루함의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잠재우려 하기보다는 활동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억지로 낮잠을 재우면 아기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아기가 졸릴 때 잠들게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헬렌 볼 교수에 따르면, 아기가 밤에 깨는 이유로는 배고픔, 이가 나기 시작한 경우, 부모와 떨어지는 불안감(분리 불안) 등이 있다.때문에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을 단순히 ‘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낮에는 커튼을 열고, 아기가 자더라도 생활 소음을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또 아동 수면 전문가 폴 그링그라스 교수는 “생후 3개월 이전 아기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수면 스케줄을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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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조폭 3년간 97명 기소…“부평식구파 가장 위험”

    검찰이 최근 3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총 97명의 조직폭력배를 기소한 가운데, 20~30대 젊은 세대, 이른바 ‘MZ조폭’의 범죄도 다수 적발됐다.28일 인천지검은 2022년부터 약 3년간 인천 지역 4대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9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젊은 ‘MZ조폭’이 주도한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구속되고, 1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현재 인천 지역에서는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이 활동 중이다. 이 중 부평식구파는 신규 조직원 확충과 함께 시민 폭행, 조직 간 충돌 등을 일으키며 지역사회에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대표적 사례로는 부평식구파 조직원 1명이 후배 조직원 2명을 ‘빠따 폭행’한 사건이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워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조직원 3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빠따 폭행’을 직접 저지른 조직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특수상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최근 조폭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는 가운데, 잘못된 동경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검찰은 “신규 폭력조직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칙적인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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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에 살 곳 잃은 코알라 700마리 사살한 호주 정부 논란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 약 700마리를 사살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25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번 코알라 사살은 고통을 줄이기 위한 인도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3월 초, 호주 남서부 부드지 빔 국립공원에서 번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약 2200헥타르를 태우며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고무나무 숲을 초토화시켰다.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많은 코알라가 화상과 굶주림, 연기 흡입으로 고통을 겪었다.정부는 수의사와 야생동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망원경으로 코알라들을 하나하나 관찰한 뒤 사살했다고 밝혔다.험한 지형과, 화재로 약해진 나무들 탓에 도보 접근이 어렵고, 다른 구조 방법은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야생동물 단체들은 “헬기에서 망원경으로 보는 것만으로 코알라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며 “혈액 검사나 체중 측정 같은 기본적인 건강 평가도 없이 생명을 끊었다”고 비판했다.또 어린 코알라들이 고아가 됐을 가능성, 제대로 죽지 못해 더 큰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코알라 보호 단체의 제스 로버트슨 대표는 “정확한 상태 파악 없이 이루어진 사살은 오히려 잔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멜버른대학교 법학자들도 “차라리 신선한 유칼립투스 잎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지원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한편, 호주 정부는 수십 년 동안 코알라 서식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채, 상업용 유칼립투스 농장을 늘려왔다.그 결과, 코알라들은 국립공원처럼 좁은 지역에 몰려 살게 됐다. 서식지가 조각나고 밀집되면서, 산불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이번 사살은 정부가 코알라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해온 결과”라며 “숲을 제대로 연결하고 복원하지 않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코알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근본적인 대책 없이 땜질식 대응만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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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줄 풀린 개가 고양이 물어 죽이는데…지켜만 본 견주[e글e글]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했지만, 보호자는 이를 방관해 고양이가 결국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동물권 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경 서울 대치동에서 리드줄을 벗어난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제보 영상에서 반려견은 고양이를 물고 흔들며 격렬히 공격했다.그러나 반려견의 보호자는 이를 제지하거나 개입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결국 고양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이를 목격한 시민은 즉시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구청 관할’이라며 신고 접수와 사체 수거를 하지 않았다.결국 고양이 사체는 목격자가 직접 수거해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인계했다.위액트 서나경 구조팀장은 “이는 반려동물 관리 소홀 및 방임으로 인한 심각한 동물학대 사건”이라며 “경찰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 소유주의 방관, 무고한 생명의 죽음 모두 책임 있는 사회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위액트는 현재 수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고양이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한 탄원 서명에도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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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에 벌레 둥둥 떠다녀”…단순 노화? 망막의 경고?

    하늘을 보거나 흰 벽을 응시할 때,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 벌레 모양의 이물질이 스쳐간 적이 있는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비문증은 중장년층의 약 70%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특정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안과 전문의 제프리 블라이스 박사는 “비문증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는 망막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문증이란?비문증(Floaters)은 시야에 갑자기 작은 부유물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이다.환자들은 이를 검거나 회색의 점, 거미줄, 날아다니는 벌레처럼 느낀다.이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노화로 인해 변화하거나, 이물질에 의한 시각적 착시로 발생한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유리체는 나이가 들면 수축하거나 덩어리지면서 부유물을 형성하게 된다. 대부분은 무해… 하지만 예외는 있다보통 50~60대부터 시작되며, 고도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 열공, 포도막염이 있는 사람들은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간혹 한쪽 눈만 불편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양쪽 눈에 동시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블라이스 박사는 “정상적인 노화로도 60세 전후부터 비문증이 생길 수 있으며, 90% 이상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물리적으로 부유물이 사라지진 않지만, 뇌가 그것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으로!비문증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부유물의 양이 갑자기 늘어날 때- 눈속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느낌이 들 때 (광시증)- 시야에 회색 또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날 때- 증상이 며칠 사이 급격히 악화될 때블라이스 박사는 ”이런 증상은 망막박리나 망막 열공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긴급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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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으로 누워 자면 정말 얼굴 비대칭이 생길까?

    어느 쪽 얼굴이 더 예쁠까? 얼굴 비대칭을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 ‘수면 자세’가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특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쪽으로만 자는 습관이 얼굴의 형태나 대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지난달 28일, 안면 성형외과 전문의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얼굴 비대칭을 가지고 있다. 그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이다”라고 건강 전문지 SELF에 전했다. 얼굴 비대칭의 주된 원인은 ‘유전’과 ‘노화’트리파티 박사는 “사람은 완벽하게 대칭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우리는 거울이나 셀카로 본 반사된 얼굴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보여 비대칭으로 느껴질 수 있다.또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도 비대칭을 더 두드러지게 만든다.젊을 때는 얼굴에 연조직이 풍부해 미세한 골격 차이가 눈에 띄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볼과 눈가 등의 볼륨이 줄어들어 뼈 구조가 더 잘 드러나게 된다. 일상 습관이 얼굴 균형에 미치는 영향비대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생활 습관으로는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지속적으로 한쪽 턱만 사용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더 발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하부에 미세한 균형 차이가 생길 수 있다.이는 수면 자세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수면 자세가 얼굴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트리파티 박사는 “장기간 매일 밤 8시간씩 같은 자세로 자는 경우라면 미세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면 중에 자세를 바꾸기 때문에 실제로 얼굴 구조가 변형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또 태양광 노출과 같은 외부 요인 역시 한쪽 얼굴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 탄력 저하나 주름이 생기며 비대칭처럼 보일 수 있다. 편안한 자세로 자는 것이 최선결국, 얼굴 대칭을 위해 억지로 수면 자세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물론, 등을 대고 자는 자세는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잔주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얼굴과 베개의 접촉이 줄어들어 피부 트러블도 예방된다.트리파티 박사는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본인이 가장 편하게 잘 수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외모 집착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숙면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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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음식 이렇게 하면 안 돼” 식중독 부르는 냉장고 보관법

    남은 음식을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남은 음식을 잘못 보관할 경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식품 과학자 잭 커트라이트 박사는 “알루미늄 포일은 접착력이 없고 음식 표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갈 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즉,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음식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포일 틈새로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으며, 이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포일로 보관한 음식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등 다양한 균이 오염될 수 있다. 이들은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독소를 만들어낸다.특히 보툴리눔균은 호흡 마비와 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한다. 리스테리아균은 임산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이다.또 산성이 강한 음식(루바브, 과일, 절인 양배추 등)은 알루미늄과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면 금속 성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이는 음식 맛을 변질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은 음식, 이렇게 해보자!영국 식품기준청 등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은 보관법을 권장한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사용할 것✔ 음식은 조리 후 2시간 이내 냉장 보관할 것✔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폐기할 것 (여름철 32°C 이상일 땐 1시간 초과 시 폐기)✔ 냉장고 온도는 5°C 이하, 냉동고는 -18°C 이하로 유지할 것✔ 남은 음식은 생고기와 떨어진 냉장고 상단 칸에 보관할 것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늦출 뿐 완전히 멈추지는 못하므로, 남은 음식은 48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미국 식품안전검사국은 “음식을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세균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또 수분을 유지하며, 다른 음식 냄새가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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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쉬운 사이코패스 식별법…‘이것’ 반응이 다르다

    사이코패스는 공포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장면을 보더라도 눈동자가 확장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비언어적 생리 반응을 통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식별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카디프대학교와 스완지대학교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다.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범죄자와 그렇지 않은 범죄자를 대상으로,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눈동자의 반응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참가자들은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봤을 때 동공이 거의 확장되지 않았다.반면, 일반적인 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감정적 충격에 따라 동공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이와 같은 특성은 일명 ‘사이코패스의 눈빛(psychopathic stare)’이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장면에서도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특징이다.연구를 이끈 댄 벌리 박사는 “동공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는 생리적 지표다. 이는 그들이 감정적 결핍을 겪고 있다는 신체적 증거”라고 설명했다.흥미로운 점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참가자들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는 일반인과 비슷하게 동공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는 모든 감정에 둔감한 것이 아니다. 위협적이거나 두려운 자극에만 무감각한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사이코패스는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닌, 특정한 성격 특성의 집합을 일컫는다. 반사회적 성격장애(ASPD)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세부적인 특징에서는 차이가 있다.심리학자 데이비드 찰 박사는 “ASPD는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장애인 반면, 사이코패스는 감정 공감 결여와 조종 성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반드시 폭력적이거나 범죄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외견상 매력적이고 침착하게 보일 수 있어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향후 교정기관이나 임상 현장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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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대학투어 초청 1위가 동덕여대?…알고보니 남성들이 투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대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선보인 참여형 플랫폼 ‘학식먹자 이준석’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과거 갈등을 빚었던 동덕여대가 초청 인원 1위를 기록하며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의 동선도 이제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며 “점심은 이제 대학가에서 먹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학식먹자’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은 초청을 받은 학교가 동덕여대라는 결과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의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동덕여대는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2월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반문명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대해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이 후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식먹자’ 플랫폼에서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초청한 학교가 동덕여대로 나타난 것이다.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청 통계를 공개하며, 동덕여대에서 총 344명이 신청했고, 이 중 남성은 296명, 여성은 48명이라고 밝혔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80년대생이 123명, 90년대생 100명, 00년대생 119명이다. 전형적인 대학생 연령대보다는 30~40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신청자 성별과 연령 분포를 보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신청자의 대부분이 실제 동덕여대 재학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초청 1위라는 결과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이 후보는 “학식먹자 서비스는 어뷰저를 판별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식먹자’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후보를 초청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이다. 초청 인원이 많은 캠퍼스부터 이 후보가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하며 정책 제안을 듣고 현장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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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 갯벌서 ‘덫에 갇혀 익사한 고양이’ 잇따라…동물학대 논란

    전남 광양시의 한 갯벌에서 포획 틀에 갇힌 채 익사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23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태인동 명당공원 앞 갯벌에서 포획 틀에 갇힌 채 물에 불어 부패한 고양이 시체가 22일 발견됐다.카라는 “누군가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해 포획한 뒤, 고의적으로 익사시키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갯벌은 섬진강에서 흘러온 물이 남해로 이어지는 수로로, 물이 차오를 수 있는 지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일에도 같은 공원 일대에서 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됐다.최초 발견자에 따르면, 노란 무늬 고양이는 온몸이 물에 젖어 무게가 매우 무거웠고, 또 다른 고양이는 부패가 심해 뼈와 가죽만 남아 있었다.카라는 여러 고양이가 동일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광양경찰서에 긴급 고발했다.이들은 “동물을 포획해 죽이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처벌 대상“이라며 “명당공원 일대에서 포획 틀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나, 광양시 내에서 유사한 사례를 목격하신 분은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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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전과자 출소 9개월만에 또 살인 저질러 신상공개

    검찰이 함께 살던 지인을 살해한 박찬성(64)을 구속기소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25일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허성규)는 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경 대전 중구 호동의 한 주택에서 동거인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한 박 씨는 A 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벽돌로 창문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박 씨는 갱생 보호 기관을 통해 처음 만나 이후 동거해 온 사이였다.검찰은 이 사건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상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며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7일 대전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박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검찰은 이날 오후 1시 대전지검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했다.박 씨는 과거에도 살인 전력이 있다. 2004년 3월, 그는 전북 전주 완산구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 씨(당시 50세)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해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출소 후 2022년 3월에는 충남 금산군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출소한 뒤, 9개월 만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향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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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사관 난입 ‘캡틴 아메리카’ 복장 尹지지자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건조물침입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외국 대사관에 침입을 시도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의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징역 3년 선고를 요청했다.이어 “사문서위조 등 비춰보더라도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A 씨 측 변호인은 “대사관 진입 시도는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으며, 실제 파손이나 인적 피해를 유발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또 “피고인은 사건 이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도 낮다”며 “구치소 수감 기간 동안 깊이 반성했고, 모범적인 수용 태도를 보였다”고 호소했다.최후진술에서 A 씨는 “저지른 죄를 모두 인정하며, 피해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 2월 14일 중국 대사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건조물침입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월 20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빨리 조사해 달라며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들어가려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A 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욕,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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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사방으로 튀어…생닭, 씻을 땐 이렇게 [알쓸톡]

    단순히 생닭을 물에 헹구기만 해도 주방 전체에 세균이 퍼질 수 있다.21일, 생물 교사이자 과학 실험 유튜버 ‘포켓 생물’은 생닭을 씻은 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그러자 눈에 안 보이던 세균들이 실제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생닭 물방울 속에 세균 가득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공개된 2022년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생닭을 씻는 행위 자체가 주방 곳곳으로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연구팀이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자, 물방울이 최대 60cm 이상 튀었고, 이 물방울을 배양하자 살모넬라와 유사한 세균들이 자라났다. 물이 튄 곳은 벽, 조리도구, 손 등 다양한 표면이었고, 모두 오염 위험에 노출됐다. 수도꼭지 높이에 따라 달라연구팀은 물방울이 얼마나, 어떻게 튀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수도꼭지 높이가 15cm일 때보다 40cm일 때, 물방울이 더 멀리, 더 높이 퍼졌다. 닭과 수도꼭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물줄기가 중간에서 끊어져 여러 갈래로 퍼지기 쉬웠다.생닭처럼 부드러운 표면일 경우엔, 물줄기가 닿으면서 움푹 들어가서 물방울이 더 많이 튄다. 표면이 단단할수록 물 튀김이 적었다.연구팀은 물줄기의 세기와 공기가 섞인 물(에어레이션)도 관찰했다. 그 결과 물이 빠르거나 공기가 섞일수록 더 넓게 퍼졌다.물을 갑자기 확 틀었을 때 처음 닭에 닿는 순간 가장 큰 오염이 생겼다.즉 세차고 빠른 물줄기가 닭에 부딪히며 제일 많은 세균을 튀게 만든다. 안전하게 생닭 다루는 4가지 방법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리 수칙을 권장한다.▲ 수도꼭지는 낮게 조절하기: 물이 가까이에서 부드럽게 닿으면 튐이 적다.▲ 물줄기는 약하게, 천천히 트기: 갑작스러운 물은 세균을 사방으로 튀게 만든다. 물이 튀는 것을 줄이려면 닭고기 위에 물을 살짝 붓는 것도 방법이다.▲ 싱크대와 싱크대 주변 살균하기: 생닭 조리 후 뜨거운 비눗물로 청소해야한다. 특히 다음 요리를 준비하기 전에 도마, 주방용품, 조리대를 살균해야 한다.▲ 다른 도마 사용하기: 생닭고기가 있던 접시, 도마 등에는 조리된 음식이나 채소, 과일을 올리면 안된다.▲ 닭을 만진 손은 2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씻기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생닭을 씻지 말 것을 권장한다. 세균은 씻는다고 사라지지 않지만, 물방울이 튀며 오히려 더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닭은 내부 온도가 74도 이상이 될 때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리 방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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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이 보약”…일찍 자고 오래 자는 아이가 똑똑해

    청소년들의 수면 습관과 뇌 상태를 MRI로 분석한 결과, 잠을 잘 자는 아이일수록 뇌가 건강하고 똑똑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과 중국의 6개 대학에서 모인 공동 연구팀이 수면과 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에 16일 공개됐다.연구팀은 3222명의 만 11~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뇌 구조와 기능을 정밀 분석했다.아이들에게는 손목에 착용하는 수면 측정 기기(Fitbit)를 착용하게 하고, 동시에 뇌 MRI 촬영을 진행했다.연구 결과, 서로 다른 두 가지 수면 패턴이 뇌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늦게 자고 짧게 자는 아이들은 뇌 속 연결(신경망)이 줄어들었다.특히 감정과 습관을 조절하는 기저핵, 감정을 다루는 편도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의 연결이 약해졌다. 말 그대로 뇌도 피곤해 보이는 상태였다.또 자는 동안 심박수가 높은 아이들은 뇌의 전체 크기(부피)가 작아졌다.특히 측두엽, 후두엽같이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작았다. 수면 패턴에 따라 3유형으로 나눠연구팀은 수면 습관과 뇌 상태, 인지 능력에 따라 아이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1형 아이들은 잠드는 시간이 늦고, 자는 시간도 짧았다. 자는 동안 심장 박동도 빠른 편이었다. 이 아이들은 뇌의 크기와 연결 상태가 가장 나빴고, 시험 성적과 언어 실력도 낮은 편이었다.2형 아이들은 수면 습관이 평균적이었다. 자는 시간도, 심장 박동도 중간 수준이었다. 뇌 상태와 공부 실력도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3형 아이들은 일찍 자고 푹 자며, 자는 동안 심장 박동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이 아이들은 뇌가 크고 연결도 잘 되어 있었으며, 단어 읽기, 어휘력, 기억력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잠을 잘 자는 아이일수록 뇌도 건강하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갔던 셈이다. 인지력 차이 4년동안 지속돼‘단어 읽기 인식 테스트’에서 3형 아이들이 1형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나이지만 수면 습관만으로 큰 차이가 난 것이다.연구팀은 같은 아이들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3형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높은 인지력과 뇌 발달을 유지했다. 반대로 1형 아이들은 계속해서 낮은 성적과 뇌 연결성을 보였다.자는 동안의 심박수까지 뇌에 영향을 주었다. 잠잘 때 심박수가 높다는 건 몸이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뜻이다.실제로 심박수가 높은 아이들은 뇌의 해마와 측두엽 등 기억력 관련 부위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었다.일찍 자고 푹 자는 습관은 뇌를 키우고, 인지 능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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