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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지식서비스센터장 겸 사료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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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갑식 지식서비스센터장 겸 사료연구실장입니다.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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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출구와 함께 종단 새 수장 등장… 성탄절 예배-미사로 ‘일상 회복’ 알려

    2022년 종교계는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3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출구가 보이면서 여러 종단에서 새로운 수장들이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열린 25일 성탄절 예배와 미사는 상징적이었다. 오랫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던 종교계가 일상으로의 회복을 알리는 축전과 같은 분위기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6차례의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했고, 사랑의교회는 24일 6500명이 참석한 성탄절 콘서트를 열었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코로나19 기간에 온라인 예배와 모임도 종교 활동의 중요한 흐름으로 정착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활용하는 ‘올 라인(all line)’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종단의 리더도 교체됐다.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과 행정 수장인 총무원장이 잇달아 바뀌었다.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은 3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추대법회를 통해 제15대 종정으로 공식 취임했다. 스님은 수행에 힘쓰면서 16만 도자대장경의 불사와 토종 먹을거리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는 진우 스님이 당선됐다.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뒤 단독 후보로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건 처음이다. 진우 스님은 ‘소통’ ‘포교’ ‘교구’를 기조로,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와 명상치유센터 건립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2종단인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에는 다문화 포교와 남북 교류에 큰 성과를 남긴 무원 스님이 취임했다. 가톨릭에서는 5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가 4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청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었지만 유 추기경은 대전교구장을 지냈다. 광주대교구장에는 11월 김희중 대주교의 후임으로 옥현진 주교가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됐다.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교회법에 따른 것이다. 50대인 옥 대주교가 신임 교구장으로 착좌하며 가톨릭 주교단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분다는 평가도 나온다. 11월 가톨릭과 성공회의 일부 성직자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소속 교단에서 퇴출됐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 김규돈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박주환 신부를 정직 처리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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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도 40m 대기 줄… 성탄절 번화가 ‘3년만의 활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은 25일 서울 주요 도심 번화가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5시경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성탄절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인근 골목까지 40m 넘는 대기줄이 생겼다. 명동 거리에서 만난 김서연 양(17·경기 고양시)은 “지난해는 거리 두기 때문에 친구들과 모이지 못했는데, 올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명동에 나오니 크리스마스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밤 역시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지만 강남과 홍익대 거리에는 일부 주점 앞에 50∼100여 명이 줄을 설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맞는 첫 크리스마스이다 보니 자치구와 경찰은 물론이고 점주와 시민들도 안전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명동 노점상은 연말 대목임에도 ‘인파 통행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24일에는 중구청에 등록된 노점상 362곳이 모두 쉬었고, 25일에도 휴업한 곳이 적지 않았다. 24일 노점을 닫고 명동에서 경광봉으로 차량 통행을 안내하던 박대진 씨(42)는 “하루 문 여는 것보다 사고 위험을 줄여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안전 관리 봉사에 자원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파사드 관람 구역을 4개로 나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를 분산시켰다. 경찰은 인파가 몰린 홍대 입구 거리 중앙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강남역 부근에선 구청 직원들이 3인 1조로 인파 안전 관리에 나섰다. 한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고통 겪는 이들,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사는 이들을 포함한 온 세상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평생 겸손의 삶,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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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 대기 줄 40m…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성탄절 풍경

    2019년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은 25일 서울 주요 도심 번화가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5시 경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성탄절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인근 골목까지 40m 넘는 대기 줄이 생겼다. 명동 거리에서 만난 김서연 양(17·경기 고양시)은 “지난해는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과 모이지 못했는데, 올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명동에 나오니 크리스마스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전날 밤 역시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지만 강남과 홍대 거리에는 일부 주점 앞에 50~100여 명이 줄을 설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맞는 첫 크리스마스다보니 자치구와 경찰은 물론 점주와 시민들도 안전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명동 노점상은 연말 대목임에도 ‘인파 통행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24일에는 중구청에 등록된 노점상 362곳이 모두 쉬었고, 25일에도 휴업한 곳이 적지 않았다. 24일 노점을 닫고 명동에서 경광봉으로 차량 통행을 안내하던 박대진 씨(42)는 “하루 문 여는 것보다 사고 위험을 줄여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안전 관리 봉사에 자원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파사드 관람 구역을 4개로 나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를 분산시켰다. 경찰은 인파가 몰린 홍대입구에선 거리 중앙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강남역 부근에선 구청 직원들이 3인 1조로 인파 안전 관리에 나섰다. 시민들도 높아진 안전의식을 보였다. 홍대 앞을 찾은 대학생 박한규 씨(20)는 “신나게 노는 것보다 안전하게 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사는 이들을 포함한 온 세상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 드린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성탄 축하예배를 6차례 진행했다. 담임목사이자 개신교 최대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의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평생 겸손의 삶,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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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관 체험으로 영생의 시작을 미리 준비해요”

    올해 6월 경기 가평군 생명의빛홈타운에서 진행된 ‘해피앤딩학교’에서는 입관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수강생인 김영호(가명) 씨는 본인의 입관 예배에 낭독할 기도문을 작성하고 관에 직접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둠 속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부르는 입관 찬송을 듣는 체험을 통해 막연했던 죽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센터는 6월 비영리단체 최초로 웰 다잉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인 해피앤딩학교를 열었다. 끝(End)이 아닌 다음(And)을 지향하는 이 학교는 일생에서 영생으로 건너가면서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기독교인을 위해 기획됐다. 이 학교는 종교, 장례, 유품 정리, 호스피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유언장 쓰기, 장례식 준비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금융 전문가를 통해 재산의 상속, 증여, 절세 대책 등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남은 재산을 기부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유산 기부 방법과 혜택도 소개한다. 수강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반 년 만에 벌써 4회기나 진행됐고 수료생은 84명이나 된다. 이 학교는 내년부터 내용과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이들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회와 복지관, 노인거주시설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은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일생의 끝이자 영생의 시작이므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는 최선의 시작을 위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센터는 유산기부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장애인 자녀 돌봄 연계형 유산기부 프로그램’은 이 센터만이 가진 차별점이다. 향후 진행될 해당 프로그램은 장애인 신탁, 후견 등을 통합한 것으로 장애인 자녀의 재산 관리와 돌봄을 지원한다. 센터는 상조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1인 가구와 무연고 유산 기부자를 위한 장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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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권익기금 조성으로 한 사람이라도 고통 덜길 바란다”

    2023년 설립 30주년을 맞는 밀알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장애인권익기금 100억 원 조성 캠페인을 통해 더 큰 사랑을 시작한다. 이 재단은 기금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과 제도를 바꾸는 입법 운동, 인식 개선을 위한 옹호 활동 등을 추진한다. 장애인권익기금은 재단 초대 이사장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올해 4월 손 교수도 13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다. “환경운동에 참여한 1970년대부터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비를 줄이는 일을 실천했다. 여름엔 덥게, 겨울엔 춥게 살았고 이발도 50년 넘게 아내가 맡았다. 그렇게 살면서 모은 돈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했다.”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보다 고통을 줄이는 것이 정의라는 게 손 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프리카 말라위에 2000만 원을 기부했던 경험에 대한 그의 말이다. “제 이름을 딴 큰 건물이 생겼고 그 안에 장애인 주간보호시설과 직업재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3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손 교수는 이 재단의 사상적 배경을 만들어 준 스승으로 꼽힌다. 정형석 재단 상임대표, 재단의 전신인 한국밀알선교단의 설립자 이재서 총신대 총장과는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제자들은 그의 철학 강의를 들으며 약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의 사회 참여와 역할에 대해 배웠고 이는 재단의 토대가 됐다. 작은 씨앗으로 시작했던 이 재단은 국내 60여 개 사업장, 해외 11개국 13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울창한 숲을 이뤘다. 손 교수는 비영리단체에는 생명처럼 중요한 투명성과 진정성이 재단의 최우선 준칙이 되도록 솔선수범했다.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을 통해 청렴한 삶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 감동한 이들이 재단에 기부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1993년 재단 설립에 필요한 1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놓은 두 기부자 또한 ‘장애인을 향한 헌신과 봉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 사랑의 실천’이라는 손 교수의 말에 마음이 움직여 거액의 재산을 스스럼없이 내놓았다. “예수 믿는 사람은 조용하게 있는 게 더 명예롭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장애인 한 사람이라도 고통을 덜 받는 것이다. 그래서 조용히 있는 게 나의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어서 ‘그래, 선한 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유산기부 소문 많이 내자’ 그런 결론을 내렸다.”(손 교수) 장애인권익기금은 장애인 권익 향상이라는 선한 뜻을 가진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형태와 금액 제한도 없다. 소액부터 고액까지 부동산 현금 예금 주식 연금 보험 등도 기부할 수 있다. 고액이나 유산 기부 시 소요되는 복잡한 법률 세무 공증 신탁 등의 문제는 재단과 연계된 전문가들이 해결한다. 고독사를 걱정하는 1인 가구 유산 기부자들을 위한 유품 정리, 장례, 후견, 시니어주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10억 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설계해 영구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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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받는 교회 되겠다” 6·25참전용사 초청하고 교회 자립 지원

    세계적인 경영 석학 중 한 명인 짐 콜린스는 20여 년 전 ‘Good to Great’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그 너머의 위대한 삶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가 사랑받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이 교회의 표어는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다. 올해 새에덴교회는 사랑받는 교회를 향한 섬김의 궤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새에덴교회의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소 목사가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마틴 루서킹 국제평화상 전야제에서 노병 리딕 너새니얼 제임스 씨를 만나 한국으로 초청을 하겠다고 약속한 뒤 16년째 빠짐없이 진행됐다. 팬데믹으로 더 이상 행사를 할 수 없는 위기가 왔지만, 2020년에는 화상 줌, 지난해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초청행사가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워싱턴 웰링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메모리얼 파크에서 추모의 벽 건립식 행사에 참석해 소 목사가 기념시를 낭독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가 마지막 한 명이라도 살아 계신다면 끝까지 이 행사를 하면서 그분들의 손을 붙잡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사회의 그늘진 구석과 어려운 미자립 교회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에는 ‘미스트롯 새에덴콘서트’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물했다. 소 목사는 교단 총회장 시절에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총회 후원으로 교단 산하 2160명의 목회자 가정에 100만 원씩 총 21억6000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해 이 교회는 세미나 ‘위드 코로나, 우리 함께 갑시다’를 열고 600명의 목회자에게 100만 원씩 총 6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 10월에도 1200여 명의 목회자들을 초청해 ‘2023 리스타트(ReStart) 목회 컨퍼런스’를 열고 후원금 전달과 함께 새로운 목회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참여한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후속 세미나를 열면서 네트워크를 이루고 교회를 세워 가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새에덴교회는 엔데믹 시대에 맞춰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새로운 선교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8개 교구와 새에덴전도단, 평신도개발원이 협력하여 전반기와 후반기에 총동원주일 행사가 열렸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도 온라인 성경공부, 애간장 기도회, 직장인 사명자 토요모임, 원데이클래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플리마켓 프로젝트, 신실한 독서모임, 행복음악회, 힐링 야유회 등 ‘하이 터치, 하이 콘셉트’ 전도의 새 길을 모색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 19가 처음 터졌을 때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책을 발간했고, 팬데믹이 지나고 엔데믹에 진입하는 시점에는 ‘포스트 엔데믹, 교회 세움 프로세스’라는 책을 발간해 한국교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하늘의 별을 들고, 화해의 등불을 켜고 오시옵소서당신이 이 땅에 오셨던 밤이스라엘 밤하늘은 푸른 별들로 가득하고저 멀리 페르시아의 박사들도계시의 별을 따라 유대 땅까지 왔건만우리의 눈에 그 별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얼마나 비워야 하겠습니까얼마나 낮아져야 하겠습니까얼마나 가슴 저려야 하겠습니까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캄캄하기만 한 밤언제쯤 그 별빛을 비추어 주시겠습니까평강의 왕으로 오셨던 아기 예수여증오와 분노가 가득한 어두운 이 세상에다시 맨살의 아기 예수로 오셔야 하겠나이다타오르는 등불보다 더 밝고유대 땅의 별들보다 더 따스한 마음으로다시 오셔야 하겠나이다2000년 전의 별빛을 사모하는 불을 밝혀드리오니상처와 아픔, 분노와 증오가 가시지 않는조국 대한민국에 하늘의 별을 들고 오시옵소서벌거벗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따스한 화해의 등불을 켜고 오시옵소서아기 예수여, 평강의 왕이여, 사랑과 평화의 빛이여아, 순결한 영혼의 소네트여, 거룩한 성탄의 밤이여.소강석 담임목사(새에덴교회·시인)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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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도 예산 33%를 이웃 위해 쓴다… 취약계층-장애인 등에 사랑 전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섬김과 나눔 사역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교회 예산의 3분의 1(약 400억 원)을 국내의 소외계층, 해외 저개발 국가의 복지와 교육을 위해 사용한다. 올해도 성탄절 전에 56억 원을 출연해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둔 가정에 1인당 50만 원씩 지원하고, 만 20∼30세 청년에게는 청년지원금, 70세 이상인 성도 중 교구장의 추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취약계층 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한다. 지난해 말에는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두 자녀 이상인 가정,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는 800가구, 전국 미자립교회 2000곳에 총 106억 원 예산을 집행했다. 올해 추석에도 코로나19로 어렵게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영세 소상공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성도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한부모 가정,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성도, 대학생에게 총 5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기상관측 사상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가정에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특히 교회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소식을 접한 뒤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10억 원을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에 사용하도록 한국교회총연합에 기부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교회가 사랑을 실천하는 본을 보여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사모하게 될 것”이라며 “교회의 존재 목적은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고 섬기고 봉사하고 선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또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 굿피플과 2012년부터 매년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를 개최하고 누계 금액 199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담은 희망박스를 약 22만 가정에 전달했다.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도 교회의 과제 중 하나다. 교회는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성도들의 출산을 독려해 왔는데 지금까지 46억 원(약 4500건)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출했다. 2020년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렸으며 첫째 아이에게는 100만 원, 둘째 아이에게는 200만 원, 셋째와 넷째에게는 500만 원, 다섯째부터는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기도였다. 교회는 평양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조속히 완공해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평화전도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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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닿는 곳마다, 빛이 있으라

    지난달 29일 찾은 이스라엘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이 교회의 입구 높이는 불과 1.2m로, 지나가기 위해선 누구든지 머리를 숙여야 해 ‘겸손의 문’으로 불린다.그 문을 지난 순례객들은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해 베들레헴의 가장 낮은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의 흔적을 찾는다. 예수의 희생과 용서, 사랑은 200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우리를 구원할 ‘슈퍼 메시지’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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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대성당 성탄축제 즐길까, 덕수궁 ‘조선의 성탄’ 가볼까

    천주교서울대교구는 23∼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성탄 축제 ‘2022 명동, 겨울을 밝히다’를 개최한다. 명동대성당에서 23일 오후 8시 열리는 성탄 음악회에서는 돔 앙상블, 돔 솔로이스츠, 아퀴나스합창단이 ‘시츠의 성탄이야기와 모차르트의 저녁기도’를 연주한다.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는 24, 25일 cpbc소년소녀합창단, 멜랑쉬 오페라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제작한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파밀리아 채플에서 6회 공연된다. 명동을 오가는 이들이 소원을 적어 트리에 매달고 리본값을 기부하는 ‘희망나무’도 설치한다. 기부금과 희망 메시지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 등에 전달한다. 명동성당 들머리에 설치된 블랙 트리(사진)는 강원 산불 피해로 검게 타버린 나무로 만들었다. 이 트리는 내년 1월 8일까지 볼 수 있다. 한편 CTS기독교TV는 26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일대에서 ‘대한민국 성탄축제―조선의 크리스마스’를 연다. 덕수궁 돌담길부터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까지 성탄축제 거리를 조성했다. 음악회와 조선의 크리스마스 자료 전시, 성탄마켓이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백석대, 사랑의교회, 여의도침례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우리들교회가 후원한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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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85년 이후 선교사 2749명의 국내 활동 한눈에 본다

    아펜젤러(아편설라·亞篇薛羅), 언더우드(원두우·元杜尤), 스크랜튼(시란돈·施蘭敦) 부인, 레이놀즈(이눌서·李訥瑞)…. 개신교 전래 초기 활동했던 선교사들의 우리말 이름과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개신교 선교 100주년이 되는 1985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역한 선교사 2749명의 활동상을 담은 ‘내한선교사사전’이 최근 발간됐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이사장 윤경로)가 펴낸 1520쪽 분량의 사전에는 각 선교사의 출생과 사망 연도, 고향, 전공, 파송 단체, 한국에서의 활동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이들 외에도 사역 내용은 발굴하지 못했지만 국내 사역이 확인된 430명 선교사의 이름과 성별, 파송 교단, 내한 시기가 별도로 담겨 있다. 특정 국가와 관련된 선교사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출판한 것은 세계 선교 역사에서도 드문 일로 평가된다. 1994년 연구소가 출간한 ‘내한선교사 총람’이 이번 사전 출간의 밑거름이 됐다. 2015년부터 선교사 명단을 다시 정리하고 교단별로 추가 자료를 입수한 뒤 지난해 본격적인 집필에 착수했다. 선교사들의 활동뿐 아니라 주요 저술과 참고문헌까지 정리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연구소에서 14일 만난 이순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개별 교단에서 진행됐던 선교 역사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 사전이 향후 선교사 연구의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에는 이덕주 전 감신대 교수를 비롯한 9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여러 기관과 교회들이 권당 25만 원에 해당되는 출간 비용을 부담했다.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에 큰 영향을 준 ‘학생자원운동’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이 운동은 18, 19세기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각 교단을 통한 선교사 파송으로 이어졌다. 이 책임연구원은 “장로교와 감리교에 비해 다른 교단들은 자료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각 교단을 통해 향후 자료가 보완되면 사전의 내용이 더욱 충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연구소는 2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 선교관에서 내한선교사사전 출간 감사예배를 드린다. 사전 관련 문의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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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법은 어떻게 세계에 질서를 만들었나

    “다른 사람의 눈을 빠지게 하면, 그의 눈도 뽑힐 것이다. 다른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면, 그의 뼈도 부러질 것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대교 율법의 한 구절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통치자였던 함무라비의 법전을 연상시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함무라비 법전의 설형문자를 이해할 수 없었고, 시기적으로 최소 수백 년 차이가 나지만 두 법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법인류학 교수이자 법사회학연구센터 소장인 저자는 메소포타미아의 법부터 현대 국제법까지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를 다뤘다. 법학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10년간 협업한 ‘옥스퍼드 리걸리즘’ 프로젝트가 바탕이 됐다. ‘법, 문명의 지도’는 1부 질서의 비전, 2부 문명의 약속, 3부 세계의 질서로 구성돼 있다. 책 제목처럼 법의 체계를 중심으로 인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방대한 분량에 담았다. 법치(法治)가 서구 근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존재했음을 제시했다. 저자는 결론을 통해 “문제는 법이 선을 위한 힘인지 악을 위한 힘인지가 아니다”라며 “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우리 중 누군가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법의 약속과 잠재력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느냐다”라고 했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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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이 라마 통찰시리즈 5번째 출간

    달라이 라마 불교 사상과 수행의 단계를 다룬 ‘달라이 라마, 깨달음을 말하다’(담앤북스·사진)가 최근 출간됐다. 2017년 ‘달라이 라마, 명상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죽음과 화, 수행 등을 다룬 달라이 라마 통찰 시리즈의 5번째 책이다. ‘달라이 라마, 깨달음을 말하다’는 3대 달라이 라마의 저서인 ‘황금 정련의 요체’를 현 14대 달라이 라마가 주석한 것이다. 부처의 가르침이 어떻게 티베트에 전해졌는지, 그 가르침을 제대로 받기 위한 수행 방법과 중생의 삶, 소승과 대승 등 여러 핵심 수행법을 망라했다. 수행 경험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비교적 쉽게 설명했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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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 찾아가는 불교로… ESG경영도 강화할 것”

    충북 단양군에 있는 구인사(救仁寺)는 대한불교천태종(천태종)의 총본산이다. 천태종은 부산 삼광사를 비롯해 대부분 도심에서 포교 사찰로 운영된다. 신도는 약 200만 명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이어 제2의 불교 종단으로 꼽힌다. 출가하지 않은 재가불자도 종단 운영에 참여하며, 분규가 거의 없는 종단으로 알려졌다. 교구 본사 권한이 강한 조계종과 달리 천태종은 총무원이 직할 사찰 150개를 관할한다. 올해 3월 총무원장에 취임한 무원 스님(64)은 1979년 출가해 서울 명락사와 삼광사 등 20여 개 사찰의 주지와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단 국회 격인 종의회 의장을 지냈다. 7일 구인사에서 무원 스님을 만났다. ―눈이 살포시 내린 구인사 풍경이 멋지다. “구인사는 중창조인 상월원각(上月圓覺·1911∼1974) 대조사께서 오랜 기도 끝에 1945년 초가삼간으로 창건했는데 멋진 곳에 터를 잡으셨다. 뒤편 5층 법당으로 조성된 삼광전이 바로 그 자리다.” ―겨울철이지만 신도도 많고 염불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동안거(冬安居·겨울 집중수행기간) 중 전국 사찰에서 1만5000여 명이 구인사를 찾아 수행한다. 마음의 고향인 총본산 구인사에서 수행의 향기를 다잡기 위한 것이다. 재가불자의 한 달 안거는 낮에 일하고 밤에 수행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 천태종의 고유 종풍이다.” ―구인사의 예전 모습은 어땠나. “1979년 도반 50여 명과 출가했는데, 그때는 불사가 한창이었다. 낮에는 농사와 건축, 밤에는 공부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 지금도 생생한 게 ‘마음을 잘 쓰는 것이 도를 닦는 것’이라는 은사의 가르침이다.” ―스님은 ‘종교계의 마당발’로 불리고, 다문화 포교의 선구자로도 꼽힌다. “조만간 서울 명락사에 국제종교문화체험교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포교와 교류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05년 북한의 개성 영통사 복원을 주도했다. “벌써 17년 전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전각마다 2명이 한 조로 관리하도록 돼 있어 사찰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북측에 소식을 넣어도 답변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 ―내년 종단 운영 방침은 뭔가. “천태종은 상월원각 대조사의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3대 지표로 실천하고 있다. 그 지표 아래 ‘찾아가는 불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사회적 큰 흐름에 어울리게 환경과 생명 중시의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 ―팬데믹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힘든 이들을 위해 한 말씀…. “좋은 일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부처님 가피(加被·부처가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힘을 줌)는 어디에도 자리하니,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부처님을 생각하면 좋겠다.”단양=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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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길’ 걸으며 예수의 고난 떠올려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옆 광장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의 순례객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이스라엘에서 지낸다. 예수를 메시아로 여기지 않는 유대교의 나라에서 대형 트리의 화려한 불빛이 켜지는 이유다. 현지에서 만난 이스라엘 관광부 피니 샤니 수석차관보는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주변 강대국에 영향을 받은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종교에 관계없이 이스라엘을 찾는 순례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 성장기를 보낸 나사렛,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사역이 이뤄진 갈릴리 호수, 요단강 세례 터,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예루살렘의 행적을 따라 이어졌다. 순례에 동행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해 베들레헴의 가장 낮은 말구유에 몸을 뉘셨다”며 “예수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 교회는 더욱 낮추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예수가 가까운 갈릴리가 아니라 며칠 거리에 있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은 세속화, 제사장의 서열화가 극심해 타락의 온상이었다. 이를 비판한 세례 요한 등 여러 선지자는 광야로 나와 기도하며 메시아를 갈망했다. 1일 여리고 평지를 지나 도착한 요단강 세례 터는 요르단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국경 감시소에 이어 지뢰가 묻혀 있어 휴전선을 연상시키는 철책 길이 나왔다. 이곳의 요단강은 10여 m 거리의 요르단 쪽 순례객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강폭이 좁고 수심은 낮다. 마침 하얀색 옷으로 갈아입은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의 세례 의식이 진행됐다. 몸 전체를 강물에 담그고 나온 이들의 얼굴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가 감돌았다. 이강근 유대학연구소장은 “세례 요한은 예수를 광야의 선지자들에게 소개하고 다시 함께 이곳 세례 터를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2일 찾은 예루살렘에는 예수의 죽음과 고난, 부활을 알리는 여러 공간이 존재했다. 그 흔적을 찾은 이들의 눈물과 놀라움, 기쁨의 감탄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미국인 제임스 조지프 씨는 예수가 고난의 십자가를 멘 ‘십자가의 길’에서 14년째 옛날 옷에 맨발로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그는 “예수가 보여준 헌신과 사랑의 삶을 기억하며 매일 걸을 뿐”이라고 말했다. 감람산 기슭 예수승천교회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신자 모두 찾는 곳이다. 이 교회의 천장은 원래 예수의 승천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됐기 때문에 열려 있었지만 나중에 이슬람식 둥그런 지붕이 덮였다. 이곳에서 만난 이슬람교 순례객의 말은 종교 갈등이 극심한 요즘,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다. “예수는 이슬람교의 선지자 중 한 분이기도 하다.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베들레헴·예루살렘=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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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교의 나라에서 대형 트리의 화려한 불빛이 켜지는 이유

    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옆 광장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이스라엘에서 지낸다. 예수를 메시아로 여기지 않는 유대교의 나라에서 대형 트리의 화려한 불빛이 켜지는 이유다. 현지에서 만난 이스라엘 관광부 피니 샤니 수석차관보는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주변 강대국에 영향을 받은 역사 뿐 아니라 경제, 문화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종교에 관계없이 이스라엘을 찾는 순례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성지순례는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 성장기를 보낸 나사렛,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사역이 이뤄진 갈릴리 호수, 요단강 세례터,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예루살렘의 행적을 따라 이어졌다. 순례에 동행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해 베들레헴의 가장 낮은 말구유에 몸을 뉘셨다”며 “예수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교회는 더욱 낮추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예수가 가까운 갈릴리가 아니라 며칠 거리에 있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은 세속화, 제사장의 서열화가 극심해 타락의 온상이었다. 이를 비판한 세례 요한 등 여러 선지자들은 광야로 나와 기도하며 메시아를 갈망했다. 1일(현지 시간) 여리고 평지를 지나 도착한 요단강 세례터는 요르단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국경 감시소에 이어 지뢰가 묻혀 있어 휴전선을 연상시키는 철책 길이 나왔다. 이곳의 요단강은 10여m 거리의 요르단 쪽 순례객들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강폭이 좁고 수심은 낮다. 마침 하얀색 옷으로 갈아입은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의 세례 의식이 진행됐다. 몸 전체를 강물에 담그고 나온 이들의 얼굴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가 감돌았다. 이강근 유대학연구소장은 “세례 요한은 예수를 광야의 선지자들에게 소개하고 다시 함께 이곳 세례터를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2일(현지 시간) 찾은 예루살렘에는 예수의 죽음과 고난, 부활을 알리는 여러 공간들이 존재했다. 그 흔적을 찾은 이들의 눈물과 놀라움, 기쁨의 감탄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미국인 제임스 조셉 씨는 예수가 고난의 십자가를 멘 ‘십자가의 길’에서 14년째 옛날 옷에 맨발로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그는 “예수가 보여준 헌신과 사랑의 삶을 기억하며 매일 걸을 뿐”이라고 말했다. 감람산 기슭 예수승천교회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신자 모두 찾는 곳이다. 이 교회의 천정은 원래 예수의 승천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됐기 때문에 열려 있었지만 나중에 이슬람식 둥그런 지붕이 덮였다. 이곳에서 만난 이슬람교 순례객의 말은 종교 갈등이 극심한 요즘,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다. “예수는 이슬람교의 선지자 중 한 분이기도 하다.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예루살렘=김갑식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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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스러운 ‘통곡의 벽’ 뒤엔 아직도 종교분쟁 통곡 소리

    1일(현지 시간) 오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통곡의 벽’은 노을과 조명이 어우러져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를 비롯해 다양한 옷을 입은 순례객들이 벽에 손을 마주한 채 기도하고 있다. 이방인들도 입구에 놓여 있는 작은 빵 모양의 ‘키파’를 머리에 쓴 채 명상에 든다. 기자가 14년 만에 찾은 통곡의 벽은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그대로였다. 순례객의 기도뿐 아니라 이슬람교 예배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도 들렸다. 이곳은 70년 로마 군인들이 파괴한 제2차 유대교 성전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서쪽 성벽의 일부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이유는 예수 사후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많은 유대인이 죽자 밤이 되면 성벽이 눈물을 흘렸다거나 유대인들이 성벽 앞에 모여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성전을 지키지 못한 자신들의 죄에 대한 통곡의 기도가 2000년 방랑 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이뤄줄 것으로 여겼다. 통곡의 벽은 유대인 신앙의 상징이자 그들의 삶 속에서 현재형으로 존재한다. 이곳에서 군복 차림의 학생 3명을 만났다. 베냐후(16)라는 이름의 소년은 “군 복무를 준비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1년에 최소한 세 차례 통곡의 벽에 온다”고 했다. 기자가 “혹시 번거롭지 않냐”고 묻자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방문해 매우 익숙하다”며 “통곡의 벽은 종교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즐거운 장소는 아니지만, 이곳 방문을 피하고 싶었던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랍비도 보였다. 아이는 아버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옷을 잡아끌지만 아버지는 벽에 이마를 댄 채 무언가를 암송하고 있었다. 통곡의 벽이 속해 있는 ‘성전산(聖殿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 분쟁의 화약고가 됐다. 성전산은 3대 종교 모두의 성지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사역이 이뤄졌고,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가 하늘을 다녀왔다는 전승에 따라 지어진 황금빛 ‘바위 돔’과 알아끄사(메카, 메디나에 이은 이슬람의 세 번째 성지)까지 두 개의 사원이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종교적 원인으로 충돌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알아끄사 내 기도 소리 때문에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의 연설이 방해받을까 우려해 연설 때만이라도 기도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원 측은 거절했다. 결국 경찰이 사원에 진입해 기도 중이던 무슬림을 몰아내자 시위가 벌어졌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졌다. 현지 취재에 동행한 이강근 유대학연구소장은 큰 충돌이 없을 때도 양측의 긴장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슬람 안식일인 금요일 낮 예배 시간에는 수많은 무슬림이 성전산에 오릅니다. 각 지역에 사원이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과 결집의 의미로 이곳을 찾는 젊은 신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면 45세 이상인 신자만 들어가도록 해 다시 곳곳에서 항의가 이어지고요.” 이날 이스라엘 문화재관리국 유발 바루흐 박사는 예수가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한 기적을 행했다는 실로암 연못과 성전산에 이르는 터널 발굴 현장에 관해 소개했다.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요한복음 9장 11절)고 성경에 나오는 곳이다. 2004년 예루살렘시가 하수도 파이프 공사 중 거대한 돌무더기를 발견했다. 공사는 중단됐고 고고학자들에 의해 이곳이 실로암 연못임이 밝혀졌고, 성전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계단길도 발굴을 시작했다. 바루흐 박사는 “실로암 연못에서 몸을 정결하게 한 뒤 계단을 따라 성전산을 찾는 것이 유대인의 관습”이라며 “수많은 계단의 의미는 무엇을 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걸어 올라가 성전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루살렘=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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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서 아름답게 돈 써야 뷰티풀 라이프”

    지난달 경기 성남시 만나교회에서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 예배에서 김병삼 담임목사(58)는 교회가 은퇴 때 마련해 주기로 한 주택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개신교계에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스타 목사지만 본인 명의의 재산은 거의 없다. 인세는 항상 헌금하고 외부 행사에서 받은 사례비도 교회에 내놓는다. 김 목사가 2009년 설립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휴먼브리지는 현재 국내지부 17곳과 해외지부 4곳으로 확장됐으며 여성과 아동, 빈곤층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나교회에서 16일 그를 만났다. ―창립 예배 설교가 화제가 됐다. “통장에 돈 모으지 않고 살겠다, 만나교회 담임목사로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것은 저와 신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그동안 이렇게 살았으니 은퇴 뒤에도 집이 필요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교회 내부 반응은 어떤가. “조금 놀란 눈치다, 하하. 장애가 있는 딸을 위해서 배려해야 한다는 걱정도 있고…. 아버지로서 책임이 있으니 그건 준비할 생각이다. 그런데 가난한 목사의 기부라고 알려져 당황스러웠다.” ―스스로 가난한 목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 “만나교회 목사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니 가난한 목사가 아니다. 그런 표현을 쓰면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화낼 일이다. 교회에 대한 신뢰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 재정에 관해 투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내가 선택한 목회의 길 중 하나였고, 덕분에 목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2000년대 초반 해마다 출석 신자가 1000명씩 늘었다. 무리가 됐는지 제가 쓰러져 죽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한번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데 ‘하나님이 얼마나 큰 교회 했냐가 아니라, 너 어디서 뭐 하다 왔느냐고 물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래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나눔 운동에 대한 뜻을 세웠다.” ―그동안의 활동을 어떻게 자평하는가. “10여 년 일하며 400억 원 이상 지원활동을 한 것 같다.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활동이 많아져 전환점을 맞았다. 투명성 문제로 실패했던 유산 기부 운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유산 기부는 가정이 화합해 함께 해야 한다. 살아서 아름답게 돈을 쓸 수 있는 ‘뷰티플 라이프’ 운동이 필요하다. 앞으로 월드휴먼브리지는 선의를 가진 이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연결하고, 관련 단체들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최근 한 일간지에 칼럼에 썼다. “미국 방문 중 참사가 일어났다. 하나님 마음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정치권 모습을 보면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남이 아니라 나의 가족, 나의 신자, 나의 양 떼로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하나님 마음은 어떤 의미인가. “신자들은 하나님을 믿으니까 재난을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재난은 악인이나 의인 모두에게 올 수 있는 것이다. 고난의 의미는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문제다. 비난이 아니라 겸허하게 우리를 돌아보는 성숙의 길이 필요하다.”성남=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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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비전, ‘세계서 최고 인기 성경 구절’ 발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구절’이라고 발표했다. 이 단체가 성경 읽기 웹사이트 ‘바이블 게이트웨이’에서 가장 많이 읽은 100개의 성경 구절에 대해 국가별 구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다. 월드비전은 “요한복음 3장 16절은 간단명료하지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성경 구절은 여호수아 1장 9절이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하시니라.’ 예레미야 29장 11절과 빌립보서 4장 13절이 공동 2위였고, 요한복음 10장 10절, 잠언 3장 5절, 마태복음 28장 19절이 뒤를 이었다. 월드비전은 선교사이자 6·25전쟁 종군기자였던 밥 피어스 목사가 전쟁고아 등을 돕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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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전용기 추락 기원’ 천주교 신부 직무정지 처분

    천주교 대전교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박주환 신부(사진)를 15일 정직 처리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전교구장인 김종수 주교는 이날 대전교구 홈페이지에 올린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박 신부의 글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난다. 많은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신부에게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聖務) 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박 신부의 건양대병원 사목 신부직도 박탈했다. 단, 신부 자격을 박탈하는 면직은 아니어서 신부 신분은 유지된다. 김 주교는 “우선 성무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이후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주교는 사과문에서 “박 신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12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이미지와 함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11일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썼다. 한편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 김규돈 신부에 대해 사제직을 박탈했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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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천주교 신부 ‘尹전용기 추락 기원’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 대한성공회 김규돈 신부가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천주교 박주환 신부는 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이미지와 함께 추락을 기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김 신부에 대해 면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김 신부가 맡고 있는 성공회 원주 노인복지센터장과 원주교회 협동사제를 비롯한 모든 성직(聖職)이 박탈됐다. 성공회는 “김 신부는 더 이상 성공회 신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신부가 속한 강원 원주 나눔의 집은 대전교구 소속이다. 김 신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이후 논란이 일자 글을 내렸다. 대전교구는 유낙준 교구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어떻게 생명을 존중해야 할 사제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수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 전용기의 추락을 염원할 수 있느냐”며 “국민과 교구에 씻을 수 없는 분노와 상처, 분란을 야기시킨 사제는 마땅히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교구장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천주교 대전교구 박 신부는 12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합성 이미지와 함께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등 문구를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박 신부는 ‘반사’라고 쓰고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앞서 11일 박 신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썼다. 박 신부는 건양대병원 천주교원목실 사목전담 신부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이다.논란이 일자 박 신부는 SNS 계정을 닫았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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