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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가 ‘명품 투수전’ 끝에 지역 라이벌 광주진흥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광주제일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이후찬-윤수형-박찬민 등 3명의 투수가 2-0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투수 이후찬이 2이닝을, 두 번째 투수 윤수형이 4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에이스’ 박찬민이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민은 첫 타자 노현승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김민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박찬민은 위기의 순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타자 홍순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9번 타자 임선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민은 팀이 한 점을 뽑아 2-0으로 앞선 9회 2사 후 다시 한 번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타자 김준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박찬민은 이날 최소 시속 149km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광주진흥고 타선을 2와 3분의 2이닝 무피안타 3삼진으로 틀어막았다. 박찬민은 “오늘 제구는 조금 아쉬웠지만 공이 힘 있게 잘 들어가서 타자들이 잘 못 친 것 같다. 우승 트로피를 안고 최대한 늦게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타선에서는 4번 타자 포수 김선빈이 빛났다. 김선빈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수비에서도 1회와 2회 연달아 선두타자로 출루한 상대팀 주자들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해 냈다. 결승타과 함께 팀의 영봉승을 도운 김선빈은 “던져 달라는 대로 다 던져주는 투수들과 경기를 해서 재밌다”며 “우리 팀에는 (박)찬민이 말고도 좋은 투수가 많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는데, 아직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진흥고 에이스 김민훈도 이날 8회 2사까지 광주제일고 강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전날 비로 중단됐던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2회전은 충암고의 7회 7-0 콜드게임 승으로 끝났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율은 전날 1회 주자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2회부터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장민제가 6회초 7-0을 완성하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율은 “(중견수) 장민제가 (수비를) 잘 해줘서 위기를 넘겼다. 민제와 중학교 때부터 6년 친구다. 오늘 홈런공도 불펜에 떨어졌길래 직접 주워 왔다”며 장민제에게 공을 직접 건넸다. 충암고는 2006, 2007년 대회 2연패 후 황금사자기 우승이 없다. 마지막 결승 진출도 2012년이다. 김지율은 “졸업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유신고는 3타점 경기를 한 1학년 5번 타자 겸 유격수 강동욱의 활약을 앞세워 경동고를 5-2로 꺾었다. 강동욱은 “같이 뛰는 선배들이 ‘그라운드 위에선 너도 3학년과 다를 것 없다. 똑같이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격려해 준다”며 “득점권 기회에서 욕심 부리지 말고 내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광주제일고가 ‘명품 투수전’ 끝에 지역 라이벌 광주진흥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광주제일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이후찬-윤수형-박찬민 등 3명의 투수가 2-0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투수 이후찬이 2이닝, 두 번째 투수 윤수형이 4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에이스’ 박찬민이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민은 첫 타자 노현승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김민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실책이 나오면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박찬민은 위기의 순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타자 홍순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9번 타자 임선우는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민은 팀이 한 점을 뽑아 2-0으로 앞선 9회 2사 후 다시 한번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루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타자 김준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박찬민은 이날 최소 시속 149km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광주진흥고 타선을 2와 3분의2이닝 무피안타 3삼진으로 틀어막았다. 박찬민은 “오늘 제구는 조금 아쉬웠지만 공이 힘 있게 잘 들어가서 타자들이 잘 못 친 것 같다. 우승 트로피를 안고 최대한 늦게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광주제일고 타선에서는 4번 타자 포수 김선빈이 빛났다. 김선빈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수비에서도 1회와 2회 연달아 선두타자로 출루한 상대팀 주자들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해냈다. 결승타과 함께 팀의 영봉승을 도운 김선빈은 “던져달라는 대로 다 던져주는 투수들과 경기를 해서 재밌다”며 “우리 팀에는 (박)찬민이 말고도 좋은 투수가 많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는데 아직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서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진흥고 에이스 김민훈도 이날 8회 2사까지 광주제일고 강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전날 비로 중단됐던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2회전은 충암고의 7회 7-0 콜드게임 승으로 끝났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율은 전날 1회 주자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2회부터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았다.타선에서는 1번 타자 장민제가 6회초 7-0을 완성하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율은 “(중견수) 장민제가 (수비를) 잘 해줘서 위기를 넘겼다. 민제랑 중학교 때부터 6년 친구다. 오늘 홈런공도 불펜에 떨어졌길래 직접 주워 왔다”며 장민제에게 공을 직접 건넸다. 충암고는 2006, 2007년 대회 2연패 후 황금사자기 우승이 없다. 마지막 결승 진출도 2012년이다. 김지율은 “졸업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유신고는 3타점 경기를 한 1학년 5번 타자 겸 유격수 강동욱의 활약을 앞세워 경동고를 5-2로 꺾었다. 강동욱은 “같이 뛰는 선배들이 ‘그라운드 위에선 너도 3학년과 다를 것 없다. 똑같이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격려해준다”며 “득점권 기회에서 욕심 부리지 말고 내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봄비가 양 팀 에이스의 희비를 갈랐다. 충암고가 에이스 김지율의 5와 3분의 1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충암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서울HK야구단에 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전날 비로 중단됐던 3회초 2사 만루 충암고의 공격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전날 이 상황에서 서울HK야구단 마운드를 지키던 에이스 구본혁은 이날 공을 던지지 못했다. 전날 이미 62개를 던졌기 때문이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서울HK야구단 에이스인 구본혁은 하루 한계 투구 수인 105개를 다 채워 던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연투 금지 기준인 투구 수 45개를 넘긴 구본혁은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충암고 김지율은 전날 투구 수 23개로 투구 제한이 없었다.김지율은 전날 1회말 수비 때 1사 주자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었다. 서울HK야구단 4번 타자 고민석의 중견수 뜬공이 희생플라이로 연결될 뻔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기 전 충암고 중견수 장민제가 던진 공에 2루 주자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충암고 타선은 2회초에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이어진 경기에서 충암고 타선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송지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선 김지율은 이후 한 번도 주자를 2루에 보내지 않은 채 6회 1사까지 공 46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넘겼다.충암고 타선에서는 장민제가 6회초에 2점 홈런을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1회 이후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은 김지율은 “(중견수) 장민제가 잘 해줘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민제랑 중학교 때부터 6년 친구다. 오늘 홈런공도 불펜에 떨어졌길래 직접 주워 왔다”며 웃었다. 충암고는 2006, 2007년 대회 2연패 후 황금사자기 우승이 없다. 마지막 결승 진출도 2012년이다. 김지율은 “졸업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달리기가 빠른 편이 아닌데 인생에서 가장 전력으로 뛰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경기항공고의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도운 3학년 포수 한동연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한동연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올해 첫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제주고 중견수 윤열음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린 뒤 1,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한동연의 추가점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간 경기항공고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주장으로 이날 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연은 1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윤열음의 슬라이딩 캐치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킨 상태였다. 5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동연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 그라운드 홈런은 처음 쳐 봤다”며 웃었다. 2008년 1월 28일생인 한동연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생일이 하루 늦는 선발투수 이태성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도왔다.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태성은 이날 개인 첫 승리까지 챙겼다. 이태성은 “(한)동연이가 하나 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동연이가 올해 홈런이 없었는데 드디어 하나 쳐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이날 2회전까지 통과한 경기항공고는 창단 첫 황금사자기 8강에 도전한다. 경기항공고는 10일 대구상원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상원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안산공고에 6-4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1998년 이후 28년 만의 황금사자기 정상 탈환을 노린다. 대구상원고 톱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2루타 2개)를 치면서 3득점을 기록한 2학년 엄유상은 “일단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4타수 4안타 경기는 처음 해봤다. 아무래도 쓰레기를 열심히 주운 덕분인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대구고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쓰레기를 줍는 건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 것’이라고 말한 뒤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쓰레기를 줍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신월야구장에서는 2022년 황금사자기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청담고가 인상고에 6-2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고가 원주고를 9-4로 물리쳤다. 대전고는 1-2로 끌려가던 2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신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산고가 의왕BC에 25-1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25점은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황금사자기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날 목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경기는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비가 내리며 서스펜디드(일시 중단) 선언이 나왔다. 두 팀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를 이어 간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달리기가 빠른 편이 아닌데 인생에서 가장 전력으로 뛰었다.”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경기항공고의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도운 3학년 포수 한동연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한동연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올해 첫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제주고 중견수 윤열음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린 뒤 1,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한동연의 추가점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간 경기항공고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주장으로 이날 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연은 1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윤열음의 슬라이딩 캐치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킨 상태였다. 5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동연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 그라운드 홈런은 처음 쳐 봤다”며 웃었다.2008년 1월 28일생인 한동연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생일이 하루 늦은 선발 투수 이태성의 6과 3분의2이닝 1실점 호투를 도왔다.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태성은 이날 개인 첫 승리까지 챙겼다. 이태성은 “(한)동연이가 하나 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동연이가 올해 홈런이 없었는데 드디어 하나 쳐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1회전 부전승에 이어 이날 2회전까지 통과한 경기항공고는 창단 첫 황금사자기 8강에 도전한다. 경기항공고는 10일 대구상원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상원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안산공고에 6-4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1998년 이후 28년 만의 황금사자기 정상 탈환을 노린다.대구상원고 톱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2루타 2개)를 치면서 3득점을 기록한 2학년 엄유상은 “일단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4타수 4안타 경기는 처음 해봤다. 아무래도 쓰레기를 열심히 주운 덕분인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대구고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쓰레기를 줍는 건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 것’이라고 말한 뒤 야구 선수들 사이에는 쓰레기를 줍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신월야구장에서는 2022년 황금사자기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청담고가 인상고에 6-2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고가 원주고를 9-4로 물리쳤다. 대전고는 1-2로 끌려가던 2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신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산고가 의왕BC에 25-1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25점은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황금사자기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이날 목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경기는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비가 내리며 서스펜디드(일시 중단) 선언이 나왔다. 두 팀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를 이어간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올해 황금사자기 ‘다크호스 빅매치’ 승리팀은 대구고였다. 대구고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마산용마고의 추격을 8-6으로 뿌리치고 16강에 올랐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16강 진출 기록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팀은 경상권C 1위 팀 부산고(5승 1패)였다. 이어 경상권B 1위 대구고(6전 전승)와 경상권A 1위 마산용마고(6전 전승)가 다크호스로 꼽혔다. 이 때문에 대진표가 나온 뒤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가운데 한 학교가 2회전에서 떨어지는 건 너무 아깝다’는 평가도 들렸다. 실제로 마산용마고는 이날 1회초에 먼저 6실점한 뒤에도 9회말까지 추격을 이어가면서 우승 다크호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구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이 없다. 황금사자기 결승에 세 번 올랐지만 세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대구고 선수(1983년)와 사령탑(2018, 2021년)으로 준우승 현장에 모두 있었던 손경호 감독은 “황금사자기가 참 힘들다”면서 “강팀과 (경기를) 할 땐 늘 방심을 못 하는데 1회에 선수들이 점수를 많이 낸 덕에 승리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타선이 계속 터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경기고에 11-3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8강 진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오른 마산고는 9일 대구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1-2로 끌려가던 4회초에 동점 홈런을 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놓은 마산고 3학년 포수 이현민은 “야구를 시작하고 홈런을 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황금사자기에서 인생 첫 홈런을 쳤다. 내친김에 첫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고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이날 목동 마지막 경기에서는 장안고가 공주고를 9-5로 꺾고 2년 만에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장안고는 7일 열리는 청담고-인상고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2013년 창단한 장안고는 2020년 대통령배 8강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신월야구장에서는 강릉고가 율곡고야구단에 9-2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컨벤션고가 예일메디텍고를 5이닝 만에 19-0으로 제압했다.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대회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황금사자기 2회전에서 19점 이상 올린 팀은 서울컨벤션고가 처음이다. 강릉고와 서울컨벤션고는 9일 오전 9시 30분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두 경기에 앞서 열린 대회 마지막 1회전에서는 김해고가 세명컴퓨터고 야구단을 7-1로 꺾었다. 2020년 대회 챔피언인 김해고는 8일 경기상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이름만 들어도 잊기 어렵지만 슬라이딩 캐치로 완성한 호수비는 이미 특이한 이름을 더 잊기 어렵게 만들었다.장안고 3학년 명왕성은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공주고와 맞붙은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3번 타자로 2타점, 중견수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9-5 승리를 도왔다. 명왕성은 이날 0-1로 뒤진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점 타점을 올렸다. 장안고는 이후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연속 2타점 적시타로 6점을 추가해 1회에만 7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명왕성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해 6번 타자 김지훈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명왕성은 공주고가 한 점을 따라붙은 4회초에는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4번 타자 엄태영이 날린 타구가 좌중간을 가를 듯 날아왔지만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적시타를 뜬공으로 둔갑시킨 이 수비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을 뿐 아니라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막 마운드에 올라온 서찬호의 어깨도 가볍게 해줬다.장안고는 2-2로 앞선 채 시작한 7회초에 밀어내기 볼넷과 연속 적시타로 공주고에 3점을 내주며 콜드게임 승리는 놓쳤지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 승리로 장안고는 2024년 이후 두 번째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1학년이던 명왕성은 라온고와 맞붙은 2회전 때 7회에 대주자로 나와 득점에 성공하며 형들과 팀의 16강 진출을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명왕성은 “이 기세를 받아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장안고에서 발이 가장 빠른 명왕성은 자신을 “달리기가 빠르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4회초 수비 상황에 대해 “(타구가) 맞자마자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이름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아들을 낳으면 명왕성이라고 짓고 싶었다고 하셨다”며 “누나가 둘 있는데 금성, 화성이다”라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경기권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 유신고가 배재고를 완파하고 황금사자기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성남고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유신고는 2019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신고는 5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배재고에 7-2로 승리했다.이날 맞붙은 두 팀은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나란히 6전 전승으로 경기권A와 서울권A 1위 자격으로 황금사자기 무대에 올랐다. 특히 배재고는 같은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 덕수고와 서울고를 모두 제치고 조 1위를 사수해 화제를 모았다. 각각 2위와 4위에 머문 서울고와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회 한 점씩 나눠 가진 양 팀은 4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5회초 유신고가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2번 타자 조희성을 시작으로 소재휘, 박지율, 강동욱, 한민용, 한승우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점을 달아났다. 유신고는 발 빠른 주자들이 배재고의 홈 송구보다 여유 있는 타이밍에 홈에 도착했다. 배재고가 5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유신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강기문의 좌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 선발 투수 박찬희는 4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문준혁이 3과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75개의 공을 던진 유신고 박찬희는 이틀 휴식 후 8일 2회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 신장 195cm의 왼손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하현승(부산고)에게 뒤지지 않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박찬희는 “다음 경기 때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한 경기를 다 던져서 (한 경기 한계 투구 수인 105구 이내로) 마무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박지율과 한승우가 각각 3안타씩을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광주제일고는 같은 날 신월야구장에서 김포과학기술고에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광주제일고는 김포과학기술고 선발 투수 정예찬에게 꽁꽁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6회 2사 후 유범교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정예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바뀐 투수들을 상대로 6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단번에 뒤집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경기권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 유신고가 배재고를 완파하고 황금사자기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성남고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유신고는 2019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유신고는 5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배재고에 7-2로 승리했다.이날 맞붙은 두 팀은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나란히 6전 전승으로 경기권A와 서울권A 1위 자격으로 황금사자기 무대에 올랐다. 특히 배재고는 같은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 덕수고와 서울고를 모두 제치고 조1위를 사수해 화제를 모았다. 각각 2위와 4위에 머문 서울고와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1회 한점씩 나눠 가진 양 팀은 4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5회초 유신고가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2번 타자 조희성을 시작으로 소재휘, 박지율, 강동욱, 한민용, 한승우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점을 달아났다. 유신고는 발 빠른 주자들이 배재고의 홈 송구보다 여유 있는 타이밍에 홈에 도착했다. 배재고가 5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유신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강기문의 좌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 선발 투수 박찬희는 4와 3분의2이닝 5안타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문준혁이 3과 3분의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75개의 공을 던진 유신고는 이틀 휴식 후 8일 2회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신장 195cm의 왼손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하현승(부산고)에 뒤지지 않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박찬희는 “다음 경기 때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한 경기를 다 던져서 (한 경기 한계 투구 수인 105구 이내로) 마무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박지율과 한승우가 각각 3안타 씩을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빅리그 데뷔 처음 ‘이달의 투수’로 뽑혔다. 오타니는 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3, 4월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타자’ 오타니는 ‘이달의 선수’에 이미 여섯 차례 뽑힌 이력이 있지만 이달의 투수는 이번이 처음이다.2023년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치르는 첫 풀타임 시즌인 올해 오타니는 투수에 우선순위를 두고있다. 오타니는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두 번은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그 결과 오타니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0.60으로 3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성적이 가장 좋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한 다섯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는 동안 모두 6이닝씩을 소화했고 피홈런은 아직 하나도 없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타협도, 약간의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격 성적은 주춤하다. 직전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연속 OPS(출루율+장타율) 1을 넘겼던 오타니는 올 시즌 OPS가 0.814에 머물고 있다. 타율(0.240)과 홈런(6개)도 예년만 못하다. 오타니는 6일 휴스턴전 선발 등판 때는 타석도 소화할 예정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4년 창단한 신생 클럽팀 서울HK야구단이 전통의 강호 장충고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서울HK야구단은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장충고를 6-0으로 완파했다. 서울HK야구단은 황금사자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공주고에 7회 1-8 콜드게임패를 당했었다.하지만 올해 서울HK야구단에는 구본우-구본혁 형제가 있었다. 동생인 구본혁(2학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볼넷 노히트 피칭을 했다. 삼진은 6개나 잡았다. 구본혁은 4회초 선두 타자 김재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번 타자 김상우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타선에선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구본우(3학년)가 선봉에 섰다. 서울HK야구단은 0-0 동점이던 4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구본우였다. 구본우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후 1사 1, 3루에서 5번 지명타자 김학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후 세이프로 인정되면서 소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서울HK야구단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신지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구본우는 5회에도 선두 타자로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추승준의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김시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추가 득점을 했다. 구본우는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서울HK야구단의 2회전 상대는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경민IT고를 6-0으로 꺾은 충암고다. 두 팀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같은 서울권B에 속해 있는데 서울HK야구단은 지난달 19일 충암고와의 맞대결에서 1-2로 분패했다. 당시에도 구본혁이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구본우는 4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후속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공교롭게 형제는 모두 충암고를 다니다 서울HK야구단으로 팀을 옮겼다. 구본혁은 “직전 등판 때는 (충암고에) 볼넷도 많이 내주고 투구 수 관리도 잘 안됐다. 다음 경기 땐 오늘처럼 75개 이하로 끊어서 남은 경기에도 계속 선발 등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정상 75개 이하를 던진 투수는 이틀만 쉬면 된다. 김진원 서울HK야구단 감독은 “(고교 야구부가 아닌) ‘클럽 팀은 약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충암고전 때는 본혁이가 105개(1경기 한계 투수구)를 던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목동야구장에선 제주고가 서울자동차고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고 포수 신승윤은 3-3 동점이던 8회말 2사 2, 3루에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3루수 방향 결승 내야 안타를 쳤다. 신승윤은 앞선 6회엔 3-3 동점을 만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신승윤은 “경기 전부터 몸을 사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당일 예약되어 있던 오후 5시 20분 제주행 비행기 표를 취소한 제주고는 7일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경기항공고(경기권 B조 4위·4승 2패)를 상대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2학년 에이스 한규민(사진)이 버틴 대전고가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대전고는 3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성남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눌렀다. 대전고는 1회부터 피안타 2개와 실책 등이 겹치며 2실점했다. 대전고 선발투수 성반석은 2회에도 1사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대전고 벤치는 곧바로 왼손 에이스 한규민을 호출했다. 한규민은 폭투로 1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성남고 1번 타자 정의택을 2루수 뜬공, 2번 타자 김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규민은 3회 1사 후 김태욱, 최세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6번 이승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부터 한규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4회를 삼자범퇴를 틀어막은 한규민은 9회 첫 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낼 때까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을 두 개 내준 게 전부였다. 한규민은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05개)에 한 개 모자란 104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이었다. 한규민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대전고 타선도 힘을 냈다. 1번 타자 겸 유격수 우주로가 3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우주로는 1-3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전고는 6회 공격 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김용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오라온이 홈을 파고들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대전고는 10회초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든 뒤 오라온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놓치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성남고도 10회말 똑같이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으나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유격수 우주로가 김건우의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한 데 이어 마지막 타자 이동욱의 타구도 외야까지 이동해 잡아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우주로는 “홈런보다 마지막 수비가 더 기뻤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만큼 팀 분위기 많이 올라올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을 좀 더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이번 대회에서 1962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2학년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 한규민도 “프로에서는 열 살 넘게 차이 나는 선배들도 삼진으로 잡아내야 하지 않나. 한 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내가 있을 때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 부산고는 같은 날 대전제일고를 14-0,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3번 타자 김지환은 3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도류’ 하현승도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5회 투수로 등판해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프로야구 롯데가 레이예스의 역전 쓰리런으로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는 3일 SSG와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유통 라이벌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최하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롯데 타선은 SSG 투수진에 막혀 7회까지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SSG 네 번째 투수로 나선 김민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4-2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 상대 실책으로 선두타자 손성빈이 살아나간 뒤 1사 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3점의 리드를 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뜬공과 삼진 두 개로 이닝을 지우고 시즌 다섯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 김진욱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김진욱의 뒤를 이어 7회 구원 등판한 현도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대구와 광주에서도 역전 쓰리런이 승부를 좌우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디아즈가 한화 마무리 쿠싱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쓰리런을 날리며 7-6 승리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올 시즌 홈런 선두 KIA 김도영이 단독 선두 KT를 상대로 1회 3점 홈런을 날리며 3-1로 달아났으나 3회 동점을 만든 KT가 5회 힐리어드의 3점포를 앞세워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안방 잠실구장에서 NC에 3-10으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LG는 2024년 음주운전이 적발 돼 1년 실격 징계를 받았던 이상영이 이날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으나 3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틴 대전고가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대전고는 3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성남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이겼다.대전고 1회부터 안타 2개와 실책 등이 겹치며 2실점했다. 대전고 선발 투수 성반석은 2회에도 1사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대전고 벤치는 곧바로 에이스 한규민을 호출했다. 한규민은 폭투로 1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성남고 1번 타자 정의택을 2루수 뜬공, 2번 타자 김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규민은 3회 1사 후 김태욱, 최세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6번 이승환에게 희생플라이로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부터 한규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4회를 삼자범퇴를 틀어막은 한규민은 9회 첫 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을 잡아낼 때까지 5와 3분의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을 두 개 내준 게 전부였다. 한규민은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05개)에 한 개 모자란 104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렸다. 이날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이었다. 한규민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대전고 타선도 힘을 냈다. 1번 타자 겸 유격수 우주로가 3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우주로는 1-3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전고는 6회 공격 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김용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오라온이 홈을 파고 들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대전고는 10회초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든 뒤 오라온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놓치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성남고도 10회말 똑같이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으나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유격수 우주로가 김건우의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한 데 이어 마지막 타자 이동욱의 타구도 외야까지 이동해 잡아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우주로는 “홈런보다 마지막 수비가 더 기뻤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만큼 팀 분위기 많이 올라올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을 좀 더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이번 대회에서 1962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2학년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 한규민도 “프로에서는 10살 넘게 차이 나는 선배들도 삼진으로 잡아내야 하지 않나. 1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내가 있을 때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 부산고는 같은 날 대전제일고를 14-0,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3번 타자 김지환은 3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도류’ 하현승도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5회 투수로 등판해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황금사자는 늙지 않는다. 전쟁이 대회를 멈춰 세우고, 산업화가 도시 풍경을 바꾸고, 프로야구가 고교야구의 인기를 빼앗았다. 그래도 황금사자는 포효를 잊지 않았다. 그렇게 2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80번째 대회를 치르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모든 야구 소년이 꿈꾸는 무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됐다. 숱한 명승부를 치르면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황금사자기 80년 역사를 숫자로 돌아봤다.⟫#1 아직 대한민국 정부도 없던 1947년 8월 21일 오후 1시 10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성동원두(城東原頭)’ 서울운동장에서 군산중(현 군산고)과 동산중(현 인천 동산고)이 역사적인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공식 명칭은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야구 쟁패전’(당시에는 학제가 달라 현재 고등학교를 중등학교라 불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 가슴에 있던 일본 국기를 지운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역 이길용 기자가 황금사자기 창설에도 앞장섰다. 단일 언론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주최하고 있는 고교야구대회가 황금사자기다.#3 황금사자기 역사 첫 페이지를 장식한 팀은 경남중(현 경남고)이었다. 경남중은 제1회 대회부터 3연패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황금사자기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경남고뿐이다. 당시 경남고는 ‘태양을 던지는 사나이’ 장태영 선생(1999년 작고)이 마운드를 지키던 팀이었다. 최고 시속 140km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 ‘왼손 파이어볼러’ 장 선생은 황금사자기에서 3년간 무패 신화를 남겼다. 제4회 대회부터 제7회 대회는 6·25전쟁으로 열리지 못했다.#7 황금사자기 제1회 대회에는 7개 팀이 참가했다. 원래는 전국 8도 대표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직전 강원중(강원대 전신)에 불이 나는 바람에 학교 건물이 모두 타버렸다. 강원중은 경남중과 황금사자기 역사상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끝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군산중과 동산중이 첫 경기를 치렀다. 나중에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초대 감독을 맡게 되는 박현식 선생(2005년 작고)이 동산중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황금사자기 역대 1호 투구 기록을 남겼다. 올해 황금사자기에는 57개 팀이 참가한다.#8 신일고는 황금사자기의 팀이다. 신일고는 창단 이듬해인 1976년 제30회 황금사자기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당시 신일고에는 박종훈 전 한화 이글스 단장,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이 재학 중이었다. 신일고는 이후 △1978년 △1987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3년까지 총 8번 황금사자기를 차지했다. 황금사자기에서 신일고보다 많이 우승한 학교는 없다.#9 고교야구 전국대회 첫 노히트 노런도 황금사자기에서 나왔다. 성남고 왼손 투수 노길상이 1970년 9월 25일 열린 제24회 대회 준준결승 경기에서 볼넷만 2개 내주면서 당대 최강 경북고 타선을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성남고가 이날 뽑은 점수는 1점, 노길상의 탈삼진도 1개뿐이었다. 성남고는 이해 결승에서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를 4-2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로부터 55년이 흐른 지난해(2025년)가 되어서야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13 황금사자기 결승에 가장 많이 오른 학교는 경남고다. 경남고는 지금까지 황금사자기 결승에 총 13번 올라 7번 우승했다. 덕수고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그렇다고 황금사자기 정상 도전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경남고는 1974년 제28회 대회 우승 이후 2022년 다시 정상에 서기까지 47년 동안 황금사자기를 품지 못했다. 또 1987년 이후 34년 동안에는 결승 문턱에도 올라서지 못했다.#16 1962년 열린 제16회 대회 때 우승기와 우승컵이 처음 등장했다. 대회 상징인 황금사자기는 가로 130cm, 세로 90cm 크기로 붉은 자주색 바탕에 사자를 금빛 실로 수놓았다. 우승컵은 순금으로 만든 공을 방망이 3개로 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무게가 4kg이 넘는다. 우승컵과 별개로 황금사자 모양 우승 트로피도 있다.#18 한국 야구에서 등번호 18번을 상징하는 선수는 선동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동열보다 먼저 이 등번호에 ‘상징성’을 부여한 선수가 있었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박노준이다. 두 선수는 1980년 10월 4일 열린 제34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박노준의 KO 승이었다. 박노준은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광주제일고 선동열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3-2로 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동시에 마운드에서도 5이닝 2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26 1972년 3월 19일 열린 제26회 대회 결승전은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와 부산고의 맞대결이었다. 8회까지 1-1 동점이던 경기는 9회초 공격 때 3점을 뽑은 부산고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4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1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서 김일권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양기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4 동점. 이어 김준환이 끝내기 역전 안타를 치면서 군산상고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군산상고는 그러면서 여전히 팀 상징으로 통하는 ‘역전의 명수’ 타이틀을 얻었다.#30 황금사자기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한 팀은 30개교다. 그중 세광고(1982년), 경기고(2000년), 김해고(2020년)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 경험이 있다. 거꾸로 대구고와 대전고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39 위재영은 동산고 1학년이던 1988년 제42회 대회 때 3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하면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위재영은 졸업반이던 1990년 제44회 대회 때도 2회전(16강)에 배명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39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충암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는 1회부터 실점하면서 기록이 끊겼다. 위재영은 이날 심재학에게만 홈런 2개를 얻어맞았다. 동산고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충암고는 결승에서도 배재고에 13-0 완승을 거두고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심재학은 안타 8개 중 7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100 경기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유일한 우승 기록을 남긴 2000년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경기고는 ‘전국대회 우승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한서고에서 유망주 한 명을 영입했다. 신일고와 맞붙은 대회 결승전에 톱타자로 나선 이 선수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면서 팀의 10-7 승리를 도왔다. 이 경기를 중계한 하일성 당시 해설위원은 “프로에서도 통할 만한 타격 재능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 선수 이름은 오승환이다.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끝판대장’ 그 오승환 맞다.#1975 “요즘 전대미문의 가공할 광고 탄압으로 허덕이면서도 동아마라톤을 예정대로 개최했고 전국 일주 사이클의 행렬은 어김없이 전국의 주요 도로를 누빌 것이다.” 동아일보는 유신 독재 정권 압박으로 ‘백지 광고 사태’에 시달리던 1975년 4월 1일 ‘우리의 사업 정신은 곧 스포츠맨십’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고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도 동아일보가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던 건 황금사자기가 ‘황금알을 낳는 대회’였던 덕이다. 21세기 들어 고교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황금사자기가 도전과 혁신을 멈춘 건 아니다.#2026 황금사자기는 2018년 전국대회 최초로 투수 한 명이 하루에 투구 수 105개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2021년에는 역시 고교야구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경남고와 청담고가 맞붙은 2022년 대회 결승전 주심을 김민서 심판이 맡으면서 황금사자기는 여성 심판이 결승전 주심을 맡은 첫 번째 메이저대회로 고교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이듬해에는 메이저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도 도입했다. 요컨대 황금사자기는 전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황금사자는 팔순인 2026년에도 여전히 늙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지금까지 이런 챔피언결정전은 없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프전은 1997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5, 6위 팀 맞대결로 열린다. 하지만 두 팀을 ‘언더도그’로 묶기에는 무리가 있다. KCC는 국내 선수 송교창, 최준용, 허웅, 허훈 등 네 명의 연봉 총액(20억5000만 원)이 리그 1위인 ‘슈퍼팀’이다. KCC는 전창진 감독 시절이던 2023∼2024시즌에도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려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프전 트로피를 따낸 전력이 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DB(3위)에 3전 전승을 거둔 뒤 4강 PO에서 정관장(2위)을 3승 1패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반면 소노 선수단에서는 국내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을 제외하면 ‘스타플레이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SK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고의 패배’ 의혹을 받아가며 소노를 6강 플레이오프(PO) 파트너로 선택할 만큼 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소노는 SK(4위)에 이어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상대로 3승씩, 6전 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감독의 커리어도 상반된다. 이상민 KCC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한국 농구 대표 스타 출신이다. 이 감독의 등번호 11번은 KCC 구단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반면 손창환 소노 감독은 건국대 졸업 후 1999∼2003년 SBS(현 정관장)에서 뛰었지만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농구 시작 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손 감독은 1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지금까지 벌침을 쐈다면 이제는 꿈을 쏘겠다”고 우승 도전 포부를 밝혔다. 6강 PO 미디어데이 때 “SK가 괜히 벌집을 건드렸구나 하는 소리를 듣게 해주겠다”고 한 발언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이 감독은 “(5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서 우승했던) 2년 전 0%의 기적을 썼듯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다시 한번 쓰겠다”고 맞섰다. 이 감독이 챔프전 무대를 밟는 건 삼성 사령탑이었던 2016∼2017시즌(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KCC가 이번에 우승하면 이 감독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이 감독은 KCC 선수로 3번 우승했으며, 2년 전에는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우승을 맛봤다. 7전 4승제로 열리는 챔프전 1차전은 5일 오후 2시 소노 안방구장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시작된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되는 이번 챔프전은 시작도 전에 이미 진기록을 썼다. 고양소노아레나와 KCC 안방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420km 넘게 떨어져 있다. 프로농구 역사상 이렇게 먼 거리를 오가면서 챔프전을 치른 적은 없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4강에 안착했다. 한국 대표팀은 1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우버컵 8강에서 대만을 3-1로 꺾었다. 우버컵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 중 3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 첫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8강 첫 단식에서도 추핀첸을 2-0(21-7, 21-8)으로 완파했다. 두 번째 단식에 나선 김가은이 0-2(15-21, 17-21)로 패했으나 복식에서 이소희-이연우 조, 정나은-김혜정 조가 모두 승리했다. 우버컵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 최고 권위 대회로 2년마다 열린다. 2010, 202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4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디펜딩챔피언 LG가 4월을 단독 1위로 마친 KT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에 6-5 승리를 거뒀다. 연이틀 필승조가 끝내기 승리를 헌납하며 흔들린 가운데 함덕주가 3년 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졌다.LG는 올해 안방에서 치른 개막 2연전에서 KT에 모두 져 시즌을 2연패로 시작했다. 이후 첫 맞대결이었던 이번 방문 3연전에서 LG는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한 상태였다.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치른 두팀은 이날도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회까지 3-0으로 앞서간 LG는 KT에 5회 3-3 동점, 6회 3-5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8회 문보경, 박해민, 구본혁이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어 9회말을 1점 차 리드(6-5)를 안고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직전 경기까지 이틀 연속 등판한 필승조 장현식, 김진성, 김영우, 우강훈의 휴식을 선언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아웃인데 시즌 초반 활약해온 필승조 자원도 등판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함덕주가 올랐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날린 KT의 4번 타자 장성우가 섰다. 전날의 악몽이 떠오를 법했지만 함덕주는 실점 위기 상황에서 펀치력이 있는 장성우와 힐리어드를 차례로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함덕주의 세이브는 2023년 7월 27일 이후 1008일 만인데 공교롭게 그때도 상대가 KT였다.삼성 ‘약속의 8회’ 무너뜨린 아기곰 박준순…팀은 연속경기 무실책 신기록(14G)잠실에서는 두산이 삼성에 8회 3점을 뽑아내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2년차 신예 박준순은 8회말 2사 만루에 삼성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번째 결승타로 박준순은 올 시즌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두산은 4월 15일 SSG전부터 이날까지 14경기 연속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쳐 2002년 삼성(13경기)을 넘고 프로야구 연속경기 무실책 신기록도 세웠다. 5회까지 퍼펙트 류현진, 6회 6실점…통산 120승 다음 기회로대전에서는 SSG가 한화를 14-3으로 격파, LG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통산 120승에 도전했던 한화 류현진은 5회까지 피안타 없이 퍼펙트 피칭을 했으나 6회에만 6실점하며 무너졌다. 롯데 4월 최하위 마감했지만…9위 키움 1경기차 추격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하며 ‘잔인한 4월’을 보냈지만 사직 안방에서 키움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9위 키움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키움 선발 배동현에게 5이닝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고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이준우에게 집중타를 만들어내며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한 번에 뽑았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유강남의 안타 때 수비 실책이 겹쳐 2-1로 앞서간 롯데는 2사 후에도 전민재가 적시타로 점수를 벌렸고 최준용이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0점대 평균자책점 KIA 올러 무너뜨린 NC창원에서 NC는 올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하던 KIA의 에이스 올러를 5이닝 4실점으로 무너뜨리며 7-2 승리를 거뒀다. NC가 이날 올러에게 빼앗은 안타는 5개뿐이었지만 5회 집중력이 돋보였다. NC는 이날 유격수 겸 1번 타자 김주원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신고한 뒤 올러에 막혀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안중열의 안타가 나오자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박민우의 적시타, 박건우의 볼넷에 이은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 나성범의 투런포가 터졌으나 NC는 8회 3점을 더 달아나며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5월 1일 선발△잠실: NC 토다-LG 톨허스트 △문학: 롯데 박세웅-SSG 타케다 △광주 KT 고영표-KIA 양현종 △대구: 한화 에르난데스-삼성 원태인 △고척: 두산 최민석-키움 하영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포함해 57개 팀이 참가한다. 프로야구 10개 팀 스카우트에게 대회 전망을 물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팀은 부산고였다. 10개 구단 중 6개 팀 스카우트가 부산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산고는 ‘에이스’ 하현승을 필두로 김도원, 김민서, 이승민 등 마운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에서도 박재휘-하현승-서성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고를 우승 후보로 꼽은 스카우트 6명 모두 하현승을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이제껏 등장했던 ‘이도류’ 선수들이 고교 레벨 한정 수준이었다면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하현승은 키(194cm)가 큰 데다 ‘익스텐션’(투수판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거리)도 길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는 그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이기도 하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유독 황금사자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3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현승의 존재감만으로 큰 힘이 된다. 선수 구성이 좋을 때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의 대항마로는 광주제일고가 꼽힌다. 2개 팀 스카우트가 광주제일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박찬민은 스태미나, 변화구 감각, 승부욕이 뛰어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윤수형이 힘을 보탠다. 포수 김선빈, 외야수 배종윤 등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야수들도 여럿 있다. 충암고와 마산용마고가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씩을 나눠 가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내야수 배윤호는 배트 스피드, 장타력, 밸런스를 고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5번 한 마산용마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중심인 유격수 노민혁은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내야 자원 중 공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성남고는 우승 후보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지민, 김진호, 봉승현을 앞세운 마운드는 안정적이지만 타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다크호스’로는 대구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구고는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방망이가 약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보이지만 대회에 맞춰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마산용마고와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티는 대전고도 다크호스로 꼽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지난해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중학생 선수와 선수 가족에 대해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목포 MBC가 보도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 가족들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하려 한 것에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선수의 상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해외 출장 중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조기 귀국해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학생 선수는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는데 이송 과정에서 구급차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고 직후 김 사무총장은 “저희가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