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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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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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임보미]마흔한 살에 배운 피아노… ‘매드 맥스’의 열정과 끈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삼진을 3000개 잡았다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도 남는 ‘오버스펙’이다. 가장 최근 3000K를 달성한 선수는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8)다. 커쇼는 지난해 7월 이 기록을 세우고 약 두 달 뒤에 은퇴를 발표했다. 전설이라는 이들도 커리어를 쥐어짜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그런데 커쇼보다 4년 전 이 기록을 달성한 맥스 셔저(42)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뛴다. 토론토의 선발 한 축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매 이닝 전력을 쏟는 데다 양쪽 눈의 색깔까지 다른 오드 아이인 셔저는 미주리대 시절부터 빅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동명의 영화 ‘매드 맥스’로 불렸다. 셔저는 2008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워낙 에너지 소모가 큰 그의 투구 스타일 때문에 선발 투수로 롱런할 것이라 본 스카우트는 많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셔저를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로 보고 뽑았다. 하지만 셔저는 그해 4월 30일 휴스턴전에 구원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3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당시 빅리그 연속 타자 아웃 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전 애리조나 투수코치는 “구위보다 돋보였던 건 셔저가 뿜어내던 자신감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그런 셔저도 자신감이 사라진 순간이 찾아왔다. 셔저는 30대 후반이던 2023시즌 말미부터 고질적인 엄지 통증에 시달렸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물론이고 다소 생소한 ‘건침’까지 온갖 치료법을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셔저는 선발등판을 딱 한 번 하고 엄지 통증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6월 재합류한 뒤에도 엄지가 말썽이었다. 사라졌던 통증이 마운드에만 서면 다시 생기곤 했다. 그런 셔저를 구한 건 피아노였다. 네 아이의 아빠인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피아노를 치고 나서 공을 잡으면 엄지 통증이 잦아든 걸 느꼈다. ‘매드 맥스’는 그때부터 미친 것처럼 피아노를 쳤다. 방문경기 때는 숙소로 쓰는 호텔 로비의 피아노라도 쳤다. 셔저는 “호텔 직원들이 밤 10시 30분에 피아노 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듯 흘끗대며 쳐다봤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셔저는 피아노 같은 터치감을 살린 휴대용 키보드를 구해 호텔방에 들고 다니며 볼륨을 낮춘 독주회를 이어갔다. “마흔하나에 전혀 모르는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정말 좋다”며 동료들에게 신청곡까지 받았다. ‘피아니스트’가 된 ‘매드 맥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등판한 최고령 투수가 됐다. 이미 모든 걸 이뤘다고 할 만한 선수가 절박하게 매달려 다시 한 번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분야를 막론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이들에게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끈기, 흥미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질을 ‘그릿(gri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셔저는 바로 그 ‘그릿’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임보미 스포츠부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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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황제’ 우즈, 허리 부상 후 614일만에 복귀전서 티샷 290m 날려

    부상에 신음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614일 만의 실전에서 318야드(약 290m)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생겼다.우즈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 TGL(투모로우 골프 리그) 결승 2차전에 출전했다.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작년에 공동 설립한 TGL은 팀원 4명 중 3명씩 출전해 얼터네이트샷(공 하나로 번갈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9홀, 일대일 싱글매치플레이로 6홀 경기를 한다.이번 시즌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던 우즈는 24일 결승 1차전에서 팀이 로스앤젤레스(LA) 골프클럽에 5-6으로 패하자 2차전엔 직접 선수로 나섰다. 지난해 10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필드와 스크린을 통틀어 실전에 나선 건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2024년 7월 19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우즈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었다. 난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우즈는 이날 6번홀(파4)에서 장기인 ‘스팅어샷’(맞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낮게 깔아 치는 우즈의 장기 샷)을 선보였다. 우즈의 티샷은 발사각 3도로 낮고 빠르게 날아가 318야드 지점에 떨어졌다. 팀 동료 김주형과 맥스 호마(미국) 등은 비거리를 확인한 뒤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즈는 앞서 2번홀에서는 3번 우드로 272야드를 보냈다.롱게임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퍼트 감각은 다소 무뎠다. 우즈는 7번 홀(파3)에서 약 1m짜리 짧은 퍼트를 놓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로 그린을 내리치기도 했다. 이날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2-9로 패해 시리즈 전적 2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우즈는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실망스럽다. 일단 복귀를 했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모처럼 실전에서 샷을 날린 우즈가 내달 9일 개막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서 거뒀다.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몸이 회복되는 게 20대 때와 같지 않다”면서 “집에서 연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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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부터 날아보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사진)가 안방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 26일 오전 9시 5분(현지 시간 25일 오후 5시 5분)에 막을 올리는 이 경기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6시즌 공식 개막전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MLB 오프닝 나이트’라는 타이틀로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MLB는 보통 낮 경기로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프닝 데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다음 날 시작되는 다른 경기들과 차별화하려 이런 이름을 붙였다. 넷플릭스가 MLB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개막전, 올스타전 홈런 더비, ‘꿈의 구장’ 경기 등의 3년 중계권을 샀다. MLB 3년 차를 맞는 이정후에게 가장 큰 변화는 포지션 이동이다. 이정후는 2024년 MLB 데뷔 후 지난해까지 지명타자로 나선 2경기를 제외하곤 184경기에 모두 중견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다. 샌프란시스코가 2021년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해리슨 베이더(32)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어깨 부상으로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팀 내 1위인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을 기록하면서 8홈런, 55타점, 73득점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4로 지난해 MLB 중견수 평균(0.698)보다 높았다. 우익수 평균(0.741)에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올 시즌 NL 서부지구에서 이정후와 김혜성(27·LA 다저스), 송성문(30·샌디에이고) 등 한국프로야구 키움 출신 빅리거 삼총사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송성문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스프링캠프 막판까지 개막 로스터 진입을 꿈꾸던 김혜성은 23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1월에 옆구리 근육을 다친 송성문도 같은 날 개막전 로스터 제외 통보를 받은 뒤 24일 시애틀을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최종전에 4회초 2루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며 빅리그 호출을 기다리게 된다. 키움 출신 ‘맏형’ 김하성(31·애틀랜타)은 1월에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이르면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화의 에이스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코디 폰세(32)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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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한국인 메이저리거 유일 개막전 출전…김하성·송성문 부상, 김혜성 마이너행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안방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 한국 시간 26일 오전 9시 5분(현지 시간 25일 오후 5시 5분)에 막을 올리는 이 경기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6시즌 공식 개막전이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MLB 오프닝 나이트’라는 타이틀로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MLB는 보통 낮 경기로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프닝 데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다음 날 시작되는 다른 경기들과 차별화하려 이런 이름을 붙였다. 넷플릭스가 MLB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개막전, 올스타전 홈런 더비, ‘꿈의 구장’ 경기 등의 3년 중계권을 샀다.MLB 3년차를 맞는 이정후에게 가장 큰 변화는 포지션 이동이다. 이정후는 2024년 MLB 데뷔 후 지난해까지 지명타자로 나선 2경기를 제외하곤 184경기에 모두 중견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다. 샌프란시스코가 2021년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해리슨 베이더(32)를 영입했기 때문이다.어깨 부상으로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팀 내 1위인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를 기록하면서 8홈런, 55타점, 73득점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4로 지난해 MLB 중견수 평균(0.698)보다 높았다. 우익수 평균(0.741)에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올 시즌 NL 서부지구에서 이정후와 김혜성(27·LA 다저스), 송성문(30·샌디에이고) 등 한국프로야구 키움 출신 빅리거 삼총사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송성문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스프링캠프 막판까지 개막 로스터 진입을 꿈꾸던 김혜성은 23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1월에 옆구리 근육을 다친 송성문도 같은 날 개막전 로스터 제외 통보를 받은 뒤 24일 시애틀을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최종전에 4회초 2루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며 빅리그 호출을 기다리게 된다.키움 출신 ‘맏형’ 김하성(31·애틀랜타)은 1월에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이르면 5월에 복귀 예정이다. 지난해 한화의 에이스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코디 폰세(32)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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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성, 시범경기 4할 맹타에도… 1할대 유망주에 밀려 마이너행

    김혜성(27·LA 다저스·사진)이 미국 진출 두 번째 시즌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23일 김혜성을 산하 트리플 A팀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냈다. 다저스에서 개막전 26인 로스터 중 유일하게 선발 출장 선수가 미정이었던 2루수 자리는 앨릭스 프릴랜드(25)에게 돌아갔다. 프릴랜드는 지난해 다저스 유망주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토미 에드먼(31)이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아 새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김혜성은 발이 빠른 데다 2루수뿐 아니라 중견수 수비도 가능해 이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범경기 타율도 0.407(27타수 11안타)이나 됐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아니라 프릴랜드를 선택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김혜성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 김혜성은 최대한 타석에 많이 서야 한다.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빅리그에서는 그런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단은 김혜성이 스윙을 좀 더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부터 하체 움직임을 줄이고 배트와 타구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스윙 폼을 수정해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 전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김혜성은 WBC 한일전에서 홈런 1개를 때려냈을 뿐 나머지 11타수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김혜성 대신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 프릴랜드는 시범경기 때 타율 0.116(43타수 5안타)에 그쳤다. 그 대신 5안타 중 3개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1개)였다. 또 볼넷을 11개 얻어냈다. 반면 김혜성은 안타 11개 중 홈런 1개를 제외한 10개가 단타였고 볼넷도 1개뿐이었다. 데뷔 후 처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프릴랜드는 “겉으로 드러난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목표한 것들은 이뤘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무대에까지 섰던 김혜성은 트리플 A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콜업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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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성 시범경기 4할 타율에도 마이너행 통보…다저스의 개막 2루수는 1할 유망주 프리랜드

    김혜성(27·LA 다저스)이 미국 진출 두 번째 시즌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김혜성을 산하 트리플 A 팀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낸다고 23일 발표했다.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출장 선수가 미정이었던 2루수 자리는 유망주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25)에게 돌아갔다.다저스의 주전 2루수 토니 에드먼(31)이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았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시즌 초반 2루수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 때 9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로 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는 타율 0.207, OPS 0.613이었다.발이 빠른 데다 2루수뿐 아니라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전 경쟁에서 김혜성에게 이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최종 선택은 김혜성이 아닌 프리랜드였다.프리랜드는 이번 시범 경기 때 43타수 5안타로 타율 0.116에 그쳤다. 하지만 구단은 훈련 내용을 바탕으로 프리랜드를 빅리그에 남겼다고 설명했다. 프리랜드는 이번 시범경기 때 전체 투구의 33.5%에만 스윙을 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단점으로 지적됐던 헛스윙 비율을 줄였다. 구단은 프리랜드가 2루수 수비도 감당할 만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반대로 구단은 김혜성의 ‘스윙 교정’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부터 다저스에서 하체 움직임을 줄이고 타구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는 작업을 해왔다. 김혜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전 훈련에서 새로 가다듬은 스윙에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시범경기 맹타 도중 WBC에 참가한 김혜성은 실전에서는 시범경기 때만큼 맹타를 휘두르지 못했다. 김혜성은 WBC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83),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빅리그 개막전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김혜성에게는 마이너행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장 빅리그에 남으면 플래툰으로 기용돼 실전 경험이 제한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안정적으로 스윙을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퍼즐도 완성 단계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 요시노부(28)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가운데 나머지 네 자리는 타일러 글래스노(33), 오타니 쇼헤이(32), 사사키 로키(25), 에멧 시한(27)으로 정해졌다. 6선발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저스틴 로블레스키(26)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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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요정’ 박혜정 172㎏ ‘번쩍’…여자 86㎏ 이상급 용상 한국신기록

    ‘역도 요정’ 박혜정(23·고양시청)이 여자 86㎏ 이상급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박혜정은 22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 여자일반부 86㎏ 이상급 용상 3차 시기에서 172㎏을 들어올렸다. 이는 자신이 2024 세계선수권 때 기록한 171㎏에서 1㎏을 늘린 한국 신기록이다.앞서 인상에서도 2차 시기에서 125㎏을 들어 우승한 박혜정은 용상과 인상, 합계(297㎏)까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남자 110kg 이상급에 출전한 송영환(25)도 용상 2차 시기에서 244kg를 성공해 한국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차 시기에서 246kg까지 들어올며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여자 역도 유망주 전희수(19·고양시청)는 여자 일반부 86㎏급 용상(137㎏)과 합계 기록(246㎏)에서 한국 주니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135kg, 245㎏을 각각 2kg, 1㎏씩 경신했다.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일반부에서 우승한 박혜정은 사실상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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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날아오른 ‘배추 보이’ 이상호…韓 최초 스노보드 월드컵 5회 우승

    ‘배추 보이’ 이상호(31)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상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크리스토프 카르네르(오스트리아)를 꺾고 우승했다. 이상호의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한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5번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이상호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18)이 기록한 4회다.이상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직전에 열린 2월 슬로베니아 월드컵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 스노보드 최초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상호는 올림픽 직후 열린 2월 폴란드 크리니크 월드컵 평행 회전에서 준우승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고 올림픽의 아쉬움을 떨쳐냈다.이상호는 “응원해 주신 모든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을 딴 김상겸(37)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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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하키 강국 캐나다도 “WBC 만세”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드림팀’ 미국을 8-6으로 꺾는 등 4전 전승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2라운드(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역시 8-6으로 제압하며 4강 진출 기록까지 남겼다. 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건 우승을 차지한 2006년 독일 대회가 마지막이다.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에 2-4로 패했지만 이탈리아에는 이미 ‘난생처음 야구를 봤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이탈리아에서만 약 700만 명이 이번 WBC 준결승전을 시청했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 이탈리아 야구 대표팀 감독(40)은 준결승 패배 후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이 대회 챔피언’이라고 했다. 누구도 우리의 4강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뒤집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이탈리아 팀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와 명품 슈트를 입고 에스프레소를 홀짝이는 ‘이탈리아 스타일’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승리할 때마다 점점 더 비싼 와인으로 승리를 자축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물론 이탈리아는 아직 야구 저변이 미미해 대표 선수 대부분을 이탈리아계 미국 선수로 채웠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29·캔자스시티)는 “이탈리아 어린이들이 우리가 자신들을 위해 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20년 안에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아는 진짜 이탈리아 선수들로 팀이 꾸려지길 바란다. 언젠가 그런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거기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도 이번 대회 때 처음으로 WBC 8강 진출 기록을 남겼다. 20년 넘게 캐나다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어니 휘트 감독(73)은 “세상 사람들은 캐나다를 아이스하키에만 미친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야구장) 위에서도 전 세계 어느 팀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기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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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점 만점에 7점”이라는 막내, 무명서 에이스로 우뚝

    지난해 이맘때 서울 노원고 3학년 임종언(19)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 시니어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25∼2026시즌이 끝난 뒤에는 임종언은 모르면 안 되는 이름이 됐다. 임종언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부터 2관왕(1500m, 5000m 계주)에 올랐다.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1000m 동, 계주 5000m 은메달)를 목에 걸었다. 계속해 2026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1000m, 1500m)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ISU에서 처음 만든 신인상도 임종언의 차지였다. 캐나다에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임종언을 20일 만났다. 임종언은 “지난해 이맘때는 (국가대표) 선발전 뛰려고 한창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느낀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임종언은 다음 달 열리는 2026∼202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는 그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되기 때문이다. 임종언은 자신의 시니어 데뷔 시즌에 ‘10점 만점에 7점’을 주면서 “(3점을 깎은 건)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라고 했다. 임종언은 올림픽 때 주 종목인 1500m 준준결선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지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임종언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내 경기를 못 하고 앞 선수들 레이스를 쫓아다니면서 급하게 했던 게 가장 후회됐다”며 “아쉬움이 컸던 만큼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할 정도로 세계선수권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임종언은 올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했지만 연달아 이어진 국제대회 일정 때문에 아직 캠퍼스에는 가보지 못했다. 대학 새내기를 ‘멘붕’에 빠뜨리기 쉬운 수강 신청은 대표팀 동료이자 학교 선배인 신동민(21)의 도움을 받았다. 임종언은 “새벽에 같이 (수강 신청을) 했는데 손은 다른 학생들이 더 빠르더라. 인기 과목은 (신청에) 실패했고, 승마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발로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라며 웃었다. 임종언은 다음 주부터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고양시청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쇼트트랙 선수 임종언은 ‘페라림(페라리+임)’이라는 별명으로 통하지만 대학 새내기 임종언은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이 때문에 학교가 있는 세종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당분간 부모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 한다. 아직 ‘메달 감사 인사’를 전할 시간도 없었던 임종언은 “쇼트트랙을 처음 가르쳐주신 은사님이 돌아가셨는데 못 찾아뵈었다. 제일 먼저 (고 송승우) 선생님부터 찾아뵐 예정이다. 또 이번 시즌 힘들 때마다 도움 주신 백국군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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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고교생에서 세계 정상까지…임종언, 쇼트트랙 새 역사 썼다

    지난해 이맘때 서울 노원고 3학년 임종언(19)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 시니어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25~2026시즌이 끝난 뒤에는 임종언은 모르면 안 되는 이름이 됐다. 임종언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부터 2관왕(1500m, 5000m 계주)에 올랐다.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1000m 동, 계주 5000m 은메달)를 목에 걸었다. 계속해 2026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1000, 1500m)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ISU에서 처음 만든 신인상도 임종언의 차지였다. 캐나다에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임종언을 20일 만났다. 임종언은 “지난해 이맘때는 (국가대표) 선발전 뛰려고 한창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느낀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라고 했다.임종언은 다음 달 열리는 2026~202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는 그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되기 때문이다. 임종언은 자신의 시니어 데뷔 시즌에 ‘10점 만점에 7점’을 주면서 “(3점을 깎은 건)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라고 했다.임종언은 올림픽 때 주 종목인 1500m 준준결선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지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임종언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내 경기를 못하고 앞 선수들 레이스를 쫓아다니면서 급하게 했던 게 가장 후회됐다”며 “아쉬움이 컸던 만큼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할 정도로 세계선수권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임종언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시즌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랭킹 1위 윌리엄 단지누(25·캐나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3관왕(1000m, 1500m, 5000m 계주) 옌스 판스바우트(25·네덜란드) 등을 모두 물리쳤다. 두 선수와 임종언은 5000m 계주 때 각 팀 마지막 주자로 메달을 다투는 선수지만 링크 밖에서는 임종언을 예뻐하는 ‘형들’이기도 하다.임종언은 “단지누는 훈련 때마다 늘 먼저 다가와 말을 건다. 판스바우트는 이번 세계선수권 1500m가 끝난 뒤 ‘챔피언’이라고 나를 치켜세우더니 네덜란드 라커룸으로 데려가 함께 춤을 췄다”면서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질투하기보다 서로 인정하는 사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형들처럼 잘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임종언은 올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했지만 연달아 이어진 국제대회 일정 때문에 아직 캠퍼스에는 가보지 못했다. 대학 새내기를 ‘멘붕’에 빠뜨리기 쉬운 수강 신청은 대표팀 동료이자 학교 선배인 신동민(21)의 도움을 받았다. 임종언은 “새벽에 같이 (수강 신청을) 했는데 손은 다른 학생들이 더 빠르더라. 인기 과목은 (신청에) 실패했고, 승마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발로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라며 웃었다.임종언은 다음 주부터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고양시청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쇼트트랙 선수 임종언은 ‘페라림(페라리+임)’이라는 별명으로 통하지만 대학 새내기 임종언은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이 때문에 학교가 있는 세종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당분간 부모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 한다.아직 ‘메달 감사 인사’를 전할 시간도 없었던 임종언은 “쇼트트랙을 처음 가르쳐주신 은사님이 돌아가셨는데 못 찾아뵈었다. 제일 먼저 (고 송승우) 선생님부터 찾아뵐 예정이다. 또 이번 시즌 힘들 때마다 도움 주신 백국군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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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 포상금 받은 스노보드 金 최가온 “미래 위해 저축… 차도 살 것”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최초 금메달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메달 3개를 따낸 스키·스노보드 선수단이 스키·스노보드협회와 회장사 회장사 롯데그룹으로부터 통 큰 포상을 받았다.롯데 그룹이 주최, 스키·스노보드협회가 주관한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행사가 19일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최가온은 포상금 3억 원,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포상금 2억 원, 빅에어에서 동메달 딴 유승은은 포상금 1억 원을 받았다.2014년부터 스키·스노보드 종목을 지원해 온 신동빈 롯데 회장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협회 포상금 외에 직접 특별 포상금을 준비했다. 스키·스노보드협회 차원의 메달 포상금도 신 회장이 협회장을 지내던 시절 도입됐는데 신 회장은 이에 더불어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1억 원,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에게 7000만 원,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에게 3500만 원을 전달했다.유승은은 “지금까지 훈련하면서 부모님 돈을 많이 써서 다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겸은 “유승은 선수가 부모님 다 드린다고 해서(웃음). 저는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저도 부모님에게 뭔가 해드려야 할 것 같다. 다 드리지는 못할 것 같고 선물을 하겠다. 나머지는 아내와 상의할 것”이라며 웃었다.최가온은 “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할 예정”이라며 “나중에 차를 사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아직 미성년자인 최가온은 “생일만 지나면 바로 면허를 딸 것”이라고 했다.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종목 메달 3위(금1, 은1, 동1)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은 4년 뒤 더 나은 성적을 약속했다.유승은은 “4년 뒤에는 메달 색을 바꾸고싶다”고 했고 김상겸도 “당장은 내년 세계선수권 메달이 목표고 올림픽에도 1~2번은 더 나가고싶다”고 했다. 최가온은 “제가 빛나지않았을 때부터 롯데에서 지원을 해주셨다. 또 한참 힘든 시기에 신 회장님께서 지원해 주셔서 잊지 않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겸손하게 훈련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훈련, 대회 참가 중인 인원을 제외한 국가대표 선수단 및 지도자 29명이 참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빅에어 지도도포상금 1억 5000만 원, 알파인 스노보드 지도자도 포상금 1억 원을 받았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도 전용 에어매트와 같이 종목 특성에 맞는 훈련 인프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선수들이 군복무 기간에도 안정적인 훈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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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친 베네수엘라… 최강 드림팀 깨고 WBC 첫 우승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4번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5·신시내티)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9회초에 미국을 상대로 3-2로 앞서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 베네수엘라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결국 3-2로 승리하면서 이 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수아레스는 “아무도 우리를 믿지 않았지만 우린 결국 해냈다. 온 베네수엘라의 경사”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2006년 제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여섯 번 모두 참가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결승 진출 기록도 없었다. 2009년 대회 4강 진출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2-10으로 패했었다. 직전에 열린 2023년 대회 때는 8강에서 미국에 7-9로 패해 짐을 쌌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5-7로 패하며 조 2위를 차지한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무패를 기록 중이던 이탈리아를 4-2로 격침한 뒤 이날 ‘드림팀’으로 불리던 미국마저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 대표 선수 30명 가운데 25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이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 KT에서 뛰었던 헤이수스(엔마누엘 데 헤수스·30)와 2023, 2024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리카르도 산체스(29)도 WBC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역대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고 자부했던 미국 선수단은 이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자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같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미국은 직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역시 2-3으로 패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베네수엘라 주장 살바도르 페레스(36·캔자스시티)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이기고 난 뒤 외진 시골 마을에서 흑백 TV로 경기를 보며 우리를 응원해 준 분들 영상을 봤다. 베네수엘라 모든 국민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페레스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 5번 받은 선수로 이번 대회 내내 베네수엘라 안방을 지켰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마이켈 가르시아(26·캔자스시티)에게 돌아갔다. 가르시아는 이날 3회초에 희생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올리는 등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타율 0.385,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가르시아는 “미국 팀도 아주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신은 베네수엘라에 WBC 우승 트로피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마두로 더비’로 불리며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은 1월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자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나라가 이날 야구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마법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의) 51번째 주(州) 편입은 어떤가?”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이 경기에서 패한 후에는 “(베네수엘라에) 주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남기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정부를 이끌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을 꺾고 우승한 18일을 국경일로 지정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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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더비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과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4-2로 역전승했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준결승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사상 처음 WBC 결승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격돌한다. 두 나라의 대결은 ‘마두로 더비’로 부를 수 있다. 미국은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해 맞붙는다. 다만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마르 로페스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나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로페스 감독은 경기 후엔 “지금 베네수엘라에서는 모두가 야구만 보고 있다. 우리를 보고 기뻐하고 승리를 바라고 있다. 계속 고국에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꼽혀 온 미국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출전 선수 30명 명단 가운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가 25명이나 된다. 이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상 28명)보다 3명 적은 수다.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2회 먼저 두 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5·신시내티)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 2사 후 4연속 안타를 뽑아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3번 타순에 배치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9·애틀랜타)와 마이켈 가르시아(26·캔자스시티), 루이스 아라에스(29·샌프란시스코)가 이탈리아 투수 마이클 로렌젠(34·콜로라도)을 상대로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쿠냐 주니어는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자신감이 없을 수가 없다”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덕에 결승 진출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역시 “결승에 처음 올라서 너무 기쁘다. 미국과 경기하는 것도 정말 기대된다. 일본, 이탈리아전에서 그랬듯 베네수엘라가 어떤 팀인지를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경기 선발로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3·애리조나)를 예고했다. 미국 선발 투수는 신예 놀런 매클린(25·뉴욕 메츠)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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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선수권 2관왕 임종언, ISU 쇼트트랙 초대 신인상

    남자 쇼트트랙 ‘샛별’ 임종언(19·사진)이 신설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어워즈에서 초대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ISU는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5∼2026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한 뒤 제1회 쇼트트랙 어워즈를 개최했다. ISU는 홈페이지를 통해 임종언의 신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임종언은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고교생이던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이번 시즌 첫 대회였던 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2관왕(남자 1500m, 남자 5000m 계주)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선배들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고, 남자 10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종언은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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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시즌 세계선수권 2관왕…임종언 ISU 쇼트트랙 어워즈 신인상

    남자 쇼트트랙 ‘샛별’ 임종언(19)이 신설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어워즈에서 초대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ISU는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5~2026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한 뒤 제1회 쇼트트랙 어워즈를 개최했다. ISU는 홈페이지를 통해 임종언의 신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임종언은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고교생이던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이번 시즌 첫 대회였던 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2관왕(남자 1500m, 남자 5000m 계주)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선배들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고, 남자 10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종언은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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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꺾고 WBC 결승 첫 진출…미국과 ‘마두로 더비’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과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4-2로 역전승했다.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준결승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사상 처음 WBC 결승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격돌한다.두 나라의 대결은 ‘마두로 더비’로 부를 수 있다. 미국은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해 맞붙는다. 다만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나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로페즈 감독은 경기 후엔 “지금 베네수엘라에서는 모두가 야구만 보고 있다. 우리를 보고 기뻐하고 승리를 바라고 있다. 계속 고국에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꼽혀온 미국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30명의 출전 선수 명단 가운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가 27명이나 된다. 이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상 28명)보다 1명 적은 숫자다.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2회 먼저 두 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5·신시내티)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 2사 후 4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3번 타순에 배치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9·애틀랜타)와 마이켈 가르시아(26·캔자스시티), 루이스 아라예스(29·샌프란시스코)가 이탈리아 투수 마이클 로렌젠(34·콜로라도)을 상대로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쿠냐 주니어는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자신감이 없을 수가 없다”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덕에 결승진출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역시 “결승에 처음 올라서 너무 기쁘다. 미국과 경기하는 것도 정말 기대된다. 일본, 이탈리아전에서 그랬듯 베네수엘라가 어떤 팀인지를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베네수엘라는 18일 경기 선발로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3·애리조나)를 예고했다. 미국 선발 투수는 신예 놀란 맥클린(25·뉴욕 메츠)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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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떠난 종윤이 떠올리니 금세 회복… 함께 신나게 달렸다”

    “종윤아, 약속 지켰다.” 박민호(27·국군체육부대)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뒤 이렇게 외쳤다. 35km 지점까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김홍록(24·한국전력공사)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한 박민호는 레이스 막판 홀로 치고 나와 결승선까지 약 7km를 독주한 끝에 2시간11분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남자부 1위에 복귀한 박민호는 “오늘 분명 종윤이가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종윤이’는 지난해 11월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 도중 주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종윤(2000∼2025·사진)이다. 김종윤은 지난해 충북 역전마라톤을 마친 후 코오롱 마라톤 팀에 입단할 예정이었다. 코오롱 소속이던 박민호가 올해 1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으니 사실상 팀 동료나 마찬가지였다. 박민호는 “종윤이와 ‘2026 서울마라톤에서 함께 신나게 달리자’고 약속했었다”고 돌아봤다. 김종윤은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14분43초)을 세우며 국내부 남자 3위를 했다. 하지만 김종윤은 충북 역전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던 중 주로에 침입한 트럭에 받히는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민호는 “종윤이랑 한 번도 대회를 같이 못 뛰어 봤다. 저도 많이 좋아했던 후배여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래도 종윤이가 하늘에서 오늘 대회를 잘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중) 종윤이를 생각할 때마다 회복이 됐고 신이 났다.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 약속 지켰으니 하늘에서도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종윤의 큰누나 김지유 씨(34)는 이날 시상식장을 찾아 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씨는 “동생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선수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거기에 비하면 오늘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주로에서 응원만 하고 가려 했는데 박민호 선수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종윤이 얘기를 해주셨다고 들어서 시상식장을 찾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동생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오기도 했다. 동생이 가장 중요하게 준비했던 대회 중 하나가 서울마라톤이었다”고 했다.박민호는 이날 우승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해졌다. 아시안게임에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국내외 공인 기록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 2명이 출전권을 얻는다. 박민호는 현재 국내 선수 중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민호는 “쌓아온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시간9분대에 한 번만 들어간다면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이봉주)까지 근접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장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흔들리기보다는 내가 감당하고 할 수 있는 것들만 집중해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호는 2023년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10분13초로 우승한 뒤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케냐 출신 귀화 선수 오주한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가 2시간10분대를 기록한 건 12년 만이었다. 이날 풀코스 출발지점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사장, 박철호 동아오츠카 사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10km 출발 및 골인지점에선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 상무, 박현진 스포츠동아 대표이사가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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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리·임종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나란히 금빛 피날레

    임종언이 시니어 첫 시즌의 시작과 끝을 모두 금메달로 장식했다. 임종언은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 이 종목은 체력이 강한 임종언의 주종목이다. 임종언은 지난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선 이 종목 준준결선에서 넘어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고교생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작한 이번 시즌의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임종언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무대에 ‘핫 데뷔’를 했는데 세계선수권에서도 이 종목 챔피언에 오르며 1500m 차세대 최강자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여자부에서는 김길리가 1000m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젠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선 이 종목 동메달을 땄다.벨제부르는 “금메달을 정말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김길리의 마무리가 정말 좋았다. 나도 이렇게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김길리는 “몬트리올과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자신감 있고 과감한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며 “내 별명이 ‘람보르길리’라서 그 별명에 걸맞게 빠르고 파워풀한 레이스를 하고 싶다. 별명덕분에 더 빨라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올림픽 여자 1500m,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선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김길리는 “기분이 좋아 더 신나게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길리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1500m 금메달 추가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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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니카共 가장 잘 아는 류현진, 선발로 불타선 잠재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이 한국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도전 선봉에 선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7시 30분 열리는 8강전에 ‘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8강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13일 열린 대회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이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30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다. 또 MLB 팀 마이애미가 안방으로 쓰는 이 돔구장에서 공을 던져 본 한국 대표팀 투수도 류현진과 데인 더닝(32·시애틀)뿐이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 내내 돔구장에서 애를 먹었지만 론디포파크에서는 두 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MLB 시절 돔 구장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5.81을 남기는 데 그쳤다.8일 도쿄콤에서 열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 등과 이날 훈련 도중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마차도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타자 15명 가운데 9명이 MLB 올스타 출신이다. D조 1위로 8강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네 경기를 치르면서 팀 타율(0.313)과 홈런(13개), 득점(41점)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30으로 1위였다. 더닝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사실상 ‘어벤져스’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최대한 멀리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더닝은 왼팔에 한글로 ‘같은 피’라고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도 “프로 선수와 고교 선수가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 역시 한국을 대표해 모인 같은 프로”라며 “지금 우리 팀엔 좋은 기운이 가득 차 있다. 패기와 기세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크리스토퍼 산체스(30·필라델피아)가 선발로 등판한다. 산체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폴 스킨스(24·피츠버그)에 이어 2위를 했던 왼손 투수다. 다만 이번 대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산체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 니카라과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산체스는 “솔직히 한국 타자 가운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그 선수(이정후)만 안다. 한국 타자들 역시 나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면서 “우리 팀 타선이 현재 최고라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MLB 통산 홈런 4위(703개) 주인공인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깔끔하게 하고 실수를 잘 하지 않는다”면서 “단기전은 상대 실수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에도 마차도 등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 안정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마이애미=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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