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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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국방50%
남북한 관계18%
정치일반12%
인사일반6%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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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기지 전자파, 기준치의 0.19%”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2017년 9월 임시 배치한 이후 6년 만에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공군과 신뢰성을 갖춘 제2의 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 자료를 관계 전문기관·전문가들과 종합 검토한 결과 측정 최댓값이 ㎡당 0.018870W로 나타났다. 인체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으로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환경부가 이날 밝혔다. 사드 전자파가 암을 일으키고 농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드 괴담’이 6년 만에 허위로 판명 난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제출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기지 내 각종 기반시설의 신축 및 증축 등 기지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미뤘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 사드 기지의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드 기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관련해 올해 4월 24개 방안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 지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예산 편성 조치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성주 사드기지, 6년만에 ‘전자파 괴담’ 벗어… 정식배치 돌입 환경영향평가 “기준치의 0.19%”“암 걸리고 참외 썩는다” 괴담에 막혀헬기로 식량-유류 전하며 ‘임시배치’장병 숙소 등 기지건설 본격화될 듯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되면서 사드는 6년간의 ‘임시 배치’에서 벗어나 ‘정식 배치’라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은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수 및 하수시설 보강, 장병 숙소 개선 등 기지 전반의 인프라 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관련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이른 시기에 기지화 공사가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6년간 사드 괴담에 휘둘려 국론 분열-안보 실기”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 핵심 전력인 사드 포대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9월 성주에 임시 배치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종교·시민단체가 전자파 우려 등을 이유로 기지 앞 진입로를 차단·점거하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정상적인 기지 운영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드 기지에 배치된 한미 장병들은 텐트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식수와 식량, 유류 등을 헬기로 공수받는 등 상당 기간 열악한 생활을 견뎌야 했다. 발전기용 유류가 제때 보급되지 못해 레이더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 기지의 열악한 주둔 여건은 ‘동맹 갈등’으로도 비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를 맞으면 암에 걸리고, 참외가 썩는다는 등 ‘사드 괴담’까지 퍼지면서 현지 참외 농가가 적잖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환경영향평가를 미적거렸고, 기지 정상화 작업은 ‘올스톱’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선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최댓값은 ㎡당 0.018870W로, 인체 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이었다.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이 환경부와 국방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직을 지낸 한 안보 전문가는 “지난 6년간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동안 한국은 ‘사드 괴담’ 등에 휘둘려 국론 분열과 사드 정상화를 가로막는 ‘안보 실기’를 한 것”이라며 “이제야 사드 기지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것은 만시지탄이자 향후 국가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軍 “대북 확장억제 강화 모멘텀” 中 반발 가능성도 현 정부는 지난해 출범 초기부터 사드 기지의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9월부터 보급물자·병력·장비 등이 차량으로 제한 없이 기지를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했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해 40만 ㎡에 대한 2차 공여도 완료했다. 사드 기지 정상화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 확장억제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군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사드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성주 지역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6개 반대 단체 측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전자파가 인체 보호 기준의 0.2%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노곡리에서 암환자가 11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주민 사이에선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석모 씨(67)는 “전자파 측정값도 인체에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나왔다. 사드 배치 지역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빨리 주민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불참, 한미일 3각 군사동맹 불가’ 등 ‘사드 3불(不)’에 더해 한국이 ‘1한(限)’도 밝힌 적이 있다며 현재 배치된 사드 운용 제한을 요구해온 중국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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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위성 2단 추진체… 軍, 온전한 형태로 인양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가 15일 인양돼 16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잔해는 천리마-1형의 2단 추진체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를 온전한 형태로 건져올린 것은 2012년 12월 ‘은하3호’의 잔해(1단 추진체 산화제 탱크) 인양 이후 11년 만이다.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사실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란 점에서 한미 공동 정밀 분석을 거쳐 구체적인 성능과 기술력 등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해군 수상함구조함인 광양함(3500t)이 15일 오후 8시 50분경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의 수심 75m에 가라앉아 있던 북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했다. 발사 실패 이후 보름 만에 수면 밖으로 실체를 드러낸 것. 군은 건져올린 잔해를 1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겨와 언론에 공개했다. 길이 12m, 지름 2∼3m 크기의 원통형 잔해 상단부에는 ‘천마’라는 검은색 페인트 글씨가 선명했다. 군은 곧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해 한미 공동으로 정밀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미 국방정보국(DIA) 등 다양한 미 측 정보·국방기관 관계자들이 기술 정보 분석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잔해 인양 해역에서 1·3단 추진체와 위성체 등의 탐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천리마-1형의 1·2단 추진체 분리 후 추락 과정에서 180여 개의 잔해가 우리 이지스함과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점에서 추가 잔해 확인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北 발사체에 ‘천마’ 글자 뚜렷… “ICBM 기술 규명할 스모킹건” 잔해 보름만에 인양길이 12m, 직경 2~3m 원통형수심 75m서 4차례 시도끝 올려한미, 기술력-中부품 여부 분석1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 내 부두로 들어서자 수상함구조함 광양함(3500t)의 갑판에 올려진 거대한 원통형 물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날(15일) 군이 서해상에서 건져 올린 북한 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 실체의 외관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것. 군 관계자는 “거의 통째로 북한 추진체를 확보한 것은 2012년 은하3호 잔해(1단 추진체 산화제통) 인양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력과 중국 등 제3국의 부품 사용 여부를 가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말했다. ● 악조건 속 보름간 4차례 시도 끝에 성공 바로 눈앞에서 살펴본 잔해 곳곳엔 심하게 긁힌 자국이 선명했다. 인양 작업에 참여한 강성원 해난구조전대장(해군 대령)은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에서 고장력 밧줄을 잔해에 결박하는 과정에서 작업 도구와 장비들이 조류에 밀리며 스크래치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잔해의 양 끝단은 검은색 위장 그물로 싸놓아서 엔진과 산화제통 등 내부 구조는 볼 수 없었다. 엔진 장착 여부 등을 묻자 국군정보사 관계자는 “분석해봐야 안다”면서 최대한 말을 아꼈다. 상단부엔 ‘천마’란 검은색 페인트 글씨가, 그 위로는 천마 문양이 선명했다. 북한이 당초 발표한 ‘천리마’가 아닌 ‘천마’라고 적은 이유에 대해 군은 분석을 하고 있다. 북한에선 두 용어가 같은 뜻으로 쓰이고, 발사체의 제한된 표면 때문에 ‘천마’라고 줄여 표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은 빠른 조류와 탁한 시야 등 악조건 속에서 갖은 방법을 동원한 끝에 잔해 인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심 75m의 펄밭에 30%가량 박힌 잔해의 양끝에 ‘ㄷ’자 모양 강철고리를 걸어 인양을 시도하다가 접합 부위가 끊어지려고 하면서 중단되기도 했다. 그 부위에 고리를 다시 설치하고 심해잠수 작업으로 뚫은 새 관통구에 와이어를 걸어 광양함의 크레인으로 몇 시간에 걸쳐 최대한 조심스럽게 인양해 갑판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4차례의 인양 시도 과정에서 잔해 상단에 생긴 틈이 벌어진 탓에 잔해 상단부(길이 2.5m)는 완전히 떨어져 분리된 채로 건져 올려졌다. 2012년 은하3호 잔해 인양 때처럼 이번에도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의 역할이 컸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50cm에 불과하고 수압이 엄청난 해저로 포화잠수해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잔해 결박 임무를 완수한 심해잠수사들이 최대 수훈갑”이라고 말했다. ● 中 등 제3국 부품 사용 여부 규명될 듯 군은 조만간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옮겨 한미 공동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미 국방정보국(DIA) 예하 기관도 참여할 계획이다. DIA는 적성국의 미사일과 로켓 등의 실물 분석을 전담하는 ‘측정정보기술수집부’ 등을 운용하고 있다. 잔해 분석을 통해 북한의 ICBM 기술 진전 여부 등이 가려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있다. 2단 추진체 추정 잔해에서 화성-15·17형 등 ICBM에 사용되는 ‘백두산 엔진’이 확인될 경우 그 성능과 실체를 처음으로 규명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인양한 은하3호의 1단 추진체 산화제통도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의 정밀 분석 끝에 엔진 구조와 성능,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 정보’를 무더기로 확인한 바 있다. 일각에선 잔해 추락 과정에서 엔진 부위가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어 분석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추진체 추정 잔해에서 각종 센서와 자세제어 장치 등 주요 부품이 중국 등 제3국 제품으로 확인될 경우 대북 제재 위반이 드러나는 동시에 북한의 입수 경로를 두고 국제적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하3호 잔해에선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이 드러나 발사체와 위성 관련 부품의 대북 제재를 더 조이는 계기가 됐다. 중국이 우리 군의 잔해 인양 작전 인근 해역에 다수 함정을 보낸 것을 두고 자국 관련 부품의 북한 유입을 우려해 인양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평택=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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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 사살 작전’ 美핵잠수함 부산에

    토마호크 미사일 150발 이상을 장착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GN) ‘미시간함’이 16일 부산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확대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4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미시간함이 국내에 입항한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에 이어 전날인 15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데 대해 한미가 강력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을 찾은 미시간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이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t 수준이다. 미시간함은 사정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고, 특수전 요원을 태우고 다니면서 특수작전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대원들을 태울 수 있는 특수작전용 침투정(SDV)과 특수격납고(DDS)도 갖췄다. 이번에 입항한 미시간함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만 갖추고 있고 핵무기는 탑재하고 있지 않다. 앞서 한미 정상은 올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다량의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반도에 전개시킬 수 있다고 합의했다. 이번에는 SSBN을 입항시키지 않은 것이다. 군 소식통은 “한미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SSGN으로 먼저 경고하고,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이 있을 경우 SSBN을 전격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시간함은 이달 22일까지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시행한다. 미시간함의 방한 기간 동안 한미 특수부대가 북 지휘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미시간함은 연합특수전훈련 외에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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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연평해전, 北도발 예감후 매일 대비해 승리”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장병들이 더 용기백배해 조국 방위 임무에 매진할 것입니다.” 제1연평해전 24주년인 15일 당시 해군 2함대사령관으로 승전을 이끈 박정성 예비역 해군 소장(73·해사 25기·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1연평해전의 의미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1연평해전 승전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국토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당시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2함대사령관 부임 직후 북한의 서해 NLL 도발을 직감하고 예하 부대를 다잡았다. 지휘관과 참모는 물론이고 병사까지 ‘열외’가 없었다고 한다. “적이 반드시 도발할 걸로 보고 6개월간 거의 매일같이 북한군의 전력 배치와 전술 분석, 실전을 상정한 고강도 훈련과 전술 토의를 반복했죠.” 특히 도발 이틀 전인 1999년 6월 13일 야간에 서해 NLL 이남 10여 km 해상에 북한이 설치한 수상한 어망 부이(부표)를 발견하고 적의 기습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다는 것. “14일이나 15일을 ‘디데이’로 예상했는데 15일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들이 꽃게잡이 어선들과 떼를 지어 NLL을 넘어와 우리 고속정들이 선체 충돌로 밀어내자 곧바로 적의 기관포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휴전 이후 남북 간 첫 대규모 해상전투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은 즉각 함포와 기관포로 대응사격에 나서 북한 함정들을 대파시키는 등 완승을 했다. 당시 북한은 지원 함정을 포함해 우리 군보다 3배가량 많은 전력을 투입했지만 참패했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그간 알려진 것보다 북한군의 피해가 훨씬 크고, 북측 전사자도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사후 파악됐습니다.” 교전 직전의 긴박했던 일화도 회고했다. “북한이 곧 도발해올 텐데 피나는 훈련과 대비로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지만 귀한 자식들 한 명도 전사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령관실에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아군 피해는 일부 장병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교전 이후 육군 사단장들로부터 장병들이 북한군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고 있었는데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도 받았다고 한다. 북한은 서해 NLL 유명무실화 시도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유사시 서해 NLL과 덕적도 사이 해협으로 북한군 특작부대가 공기부양정을 타고 대거 침투할 것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서해 NLL은 수도권 안보의 ‘최후 보루’인 만큼 군이 대북 경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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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미일, 北미사일 정보공유 너무 느려… 신속 경보-추적 위한 새 시스템 구축 필요”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이 현재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가 “너무 복잡하고(cumbersome) 느리다”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방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체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사진)은 12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 싱크탱크인 미첼항공연구소 주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미국은 수십 년간 미사일 조기 경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협정을 맺어왔다. 문제는 이런 매커니즘들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필요한 수준보다 느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을 향해 쏜 탄도미사일이 날아가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 현행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는 1980년대에 구축된 낡은 체계라는 것이다. 톰슨 부사령관은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방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우군과 관련국들이 필요한 정보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미사일 경보와 추적 구조를 새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한미는 현재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도 같은 방식의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한일 간에는 이런 시스템이 없어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하고 있다. 한일이 각각 수집한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국이 ‘제공국’의 승인을 거쳐 제공한다. 이 같은 체계로는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 15일 일본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갖는다. 지난달 열린 한미일 약식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다음 3국 정상회담을 위해 한일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만큼 이에 대한 세부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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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핵물질 저장단지 찾은 미니트맨3·핵 폭격기 총괄 사령관

    미니트맨3(대륙간탄도미사일·ICBM)와 전략핵폭격기 등 미국의 핵심 확장억제 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이 최근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있는 핵물질 보관·관리 시설을 찾은 사실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핵무기 증강에 주력하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우뮈’를 과시하는 동시에 동맹을 보호하는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AFGSC는 13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머스 부시에르 사령관(공군 대장)이 최근 테네시주 오크리지의 Y-12 NSC(국가안보복합단지)를 찾아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브리핑을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Y-12 NSC는 고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의 보관·관리를 총괄하는 미국의 중추적 핵시설이다.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우라늄 원자폭탄인 ‘리틀보이’가 제작된 곳이기도 하다. 오크리지는 미국의 핵무기 개발·제작의 산실로 불리는 이유다. 냉전기에는 우라늄 농축시설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핵물질과 관련 장비의 저장고 역할을 하며 자국은 물론 리비아, 옛 소련 등 다른 나라에서 넘겨받은 핵물질을 보관하고 있다.북-미 간 핵 협상이 진행되던 2018년 당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 반출 장소로 오크리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 공군의 글로벌 확장억제 전력을 총괄하는 지휘관이 ‘핵물질 저장고’인 Y-12 NSC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날(12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23년도 연감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나온 직후에 부시에르 사령관의 방문 사진을 공개한 점에서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SIPRI는 연감에서 북한이 올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30기를 보유해 1년 전보다 5기가 늘어난 걸로 추정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1월 350기에서 1년 사이 410기로 60기가 늘어나 사용 가능한 핵탄두 증가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늘렸다고 분석한 바 있다.군 소식통은 “AFGSC는 미국 확장억제의 대표적 투발수단인 ICBM(미니트맨3)과 전략핵폭격기 운용을 총괄하는 곳이고, Y-12 NSC는 핵무기 제조 물질의 관리를 총책임지는 곳”이라며 “미국의 핵 무력이 러시아와 중국, 북한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3국에 미국의 확장억제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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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 전우들의 헌신에 경의”…육군, 軍 초석 다진 갑종장교전우회 초청

    우리 군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갑종장교 출신 예비역들이 1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를 찾았다. 육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갑종장교전우회 임원단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갑종장교는 1950년 1월에 입교한 제1기 후보생부터 1969년 8월30일 임관한 230기를 끝으로 육군보병학교에서 배출한 4만 5424명의 육군 장교를 말한다.이날 행사에는 이장흠 갑종장교 전우회장(202기·예비역 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육군은 이날 갑종장교들의 70여년 역사와 발자취를 기록하고 호국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감사 영상을 헌정해 눈길을 끌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갑종장교 출신 예비역들은 영상을 보며 치열했던 전장과 먼저 간 전우들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박정환 총장과 환담 및 오찬을 가진 뒤 계룡대 내부를 둘러보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갑종장교들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전후엔 육군 전투력 증강과 정예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6·25전쟁 초기엔 계급도 군번도 없는 ‘사관후보생’ 신분으로 ‘사(士)’ 표지만 단 채 바로 전선에 투입됐다.6·25전쟁에 참전한 육군 장교 중 약 32%(1만 550명)가 갑종장교였을 정도로 군 창설 초기에 핵심 역할을 했다. 또 베트남전 참전 장교의 66%(1만 4712명)에 이를 정도로 당시 전장의 소·중대장급 지휘관 가운데 주축을 이뤘다. 갑종장교 가운데 무공훈장을 수훈한 사람은 5342명(태극무공훈장 3명 포함)이다. 또 6·25전쟁에서 805명, 베트남전에서 174명, 대침투작전에서 5명 등 988명이 산화했다.육군은 베트남전 파병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로 손꼽히는 안캐패스 전투의 영웅 임동춘 대위(갑종 230기)의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우수 전투 소대장을 선발해 ‘동춘상’을 시상하고 있다. 1969년을 끝으로 갑종장교 양성이 중단된 데다 이후 육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육군 장교가 양성되면서 갑종장교는 그 헌신에 비해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은 “노병을 잊지 않고 초청해 성대하게 환대해준 육군에 감사하다”며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 지켜낼 수 있으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육군은 “갑종장교의 국가와 군을 위한 헌신을 재조명하고 노병들의 명예를 선양하며,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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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위성 발사 예고시한 넘겨… 美정찰기 연사흘 출격

    북한이 지난달 30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정찰위성 발사 예고기한(11일 0시)이 지났지만, 한미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이 IMO에 추가 통보 없이 가급적 빠른 기간 안에 재발사할 것이라고 누차 공언했기 때문이다. 8일과 10일엔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오간 데 이어 9일엔 미국이 단 2대를 보유한 컴뱃센트(RC-135U) 정찰기가 서해상에 전개됐다. 북한의 위성 발사 동향을 집중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북한의 예고 기한이 끝났지만 원래대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사에 실패한 발사체(천리마-1형)의 이른 기간 내 재발사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신형 엔진으로 추정되는 2단 추진체의 기술적 문제를 곧 해결해 6월 내 재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정은이 4월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때 희미하게 모습이 드러난 또 다른 발사체를 6월 중에라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이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주위에 흐릿하게 2기의 발사체 사진이 포착됐는데, 그중 1개가 지난달 실패한 ‘천리마-1형’이고, 나머지 1개는 천리마-1형보다 더 큰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센터장은 “북한이 2개의 발사체를 동시에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다른 발사체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1단 추진체를 사용해 추력과 탑재 중량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대에서 포착된 설비 이동 등의 움직임도 또 다른 발사체를 활용한 재발사 준비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 시간) 위성 사진을 근거로 동창리 발사장에서 새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VETS)에서 개폐식 보호 시설이 시험대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경사로로 옮겨지는 등 새로운 활동이 목격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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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함정들, 北발사체 인양 해역 잇단 출현… 우리軍, 구축함 파견

    중국 당국 소속 선박 여러 척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로 북한의 발사체가 추락한 서해 해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잔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 군 함정의 레이더에는 주변 해역에 나타난 중국 함정들의 움직임이 속속 포착됐다.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 잔해는 화성-15·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단서로 꼽힌다. 군사정찰위성의 잔해까지 입수할 경우 북한의 위성 기술력을 낱낱이 파헤칠 수 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한 정찰위성과 발사체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중 양국이 치열한 ‘인양전’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9일(현지 시간) 한중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발사체 잔해를 먼저 인양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中함정들 잇달아 서해로, 우리軍 구축함 파견NK뉴스는 선박 추적 서비스를 인용해 중국 사법당국 소속 선박 여러 척이 북한 정찰위성이 추락한 지역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조사선 샹양훙18은 중국 해안을 따라 순찰하다가 5일 우리 군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이동을 시작해 8일 추락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62해리(114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했다. 또 다른 선박 두 척도 같은 날 수색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남서쪽으로 135km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포착됐다.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2척은 현재 추락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161km 떨어진 지점을 순찰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해당 수역엔 항상 중국 함정들이 배치돼 왔고, 이에 대응해 우리 함정도 정기적으로 출동하는 곳”이라며 “현재까지 중국 함정의 특이 동향은 없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축함 등을 현장에 파견한 가운데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 와츠 전 유엔 전문가 패널은 NK뉴스에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한국과 중국 모두 (우주 발사체) 잔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며 “가장 빨리 인양한 국가가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잔해를 찾아낸다고 하더라도 이를 북한에 넘기면 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이다. NK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의 요청에 따라 추락 정찰위성 인양 시도에 나섰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윤인주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중국이 자체적으로 북한의 기술력을 파악하거나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잔해 수습을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엔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정찰위성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2014년 연례보고서에서 우리 군이 2012년 인양한 북한 은하 3호 잔해에서 다수의 중국산 제품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완전 인양까지는 며칠 더 걸릴 듯”군은 북한 발사체의 잔해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심 75m 펄에 가라앉은 잔해(길이 15m) 둘레를 지름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로 삼중사중으로 결박하는 작업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수면 밖으로 끌어올리는 작업만 남은 셈이다. 군 소식통은 “잔해에 결박된 케이블의 장력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철저한 사전 점검을 거쳐 최종 인양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완전히 인양할 때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잔해가 인양되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잔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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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위성 발사 예고시한 넘겨…美정찰기 연사흘 출격

    북한이 지난달 30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정찰위성 발사 예고기한(11일 0시)이 지났지만, 한미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이 IMO에 추가 통보없이 가급적 빠른 기간 안에 재발사할 것이라고 누차 공언했기 때문이다. 8일과 10일엔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오간 데 이어 9일엔 미국이 단 2대를 보유한 컴뱃센트(RC-135U) 정찰기가 서해상에 전개됐다. 북한의 위성 발사 동향을 집중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북한의 예고기한이 끝났지만 원래대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사에 실패한 발사체(천리마-1형)의 이른 기간 내 재발사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신형 엔진으로 추정되는 2단 추진체의 기술적 문제를 곧 해결해 6월 내 재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정은이 4월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때 희미하게 모습이 드러난 또 다른 발사체를 6월 중에라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이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주위에 흐릿하게 2기의 발사체 사진이 포착됐는데, 그중 1개가 지난달 실패한 ‘천리마-1형’이고, 나머지 1개는 천리마-1형보다 더 큰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센터장은 “북한이 2개의 발사체를 동시에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다른 발사체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1단 추진체를 사용해 추력과 탑재 중량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에 2, 3개의 위성을 저궤도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선 최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대에서 포착된 설비 이동 등의 움직임도 또 다른 발사체를 활용한 재발사 준비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 시간) 위성 사진을 근거로 동창리 발사장에서 새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VETS)에서 개폐식 보호 시설이 시험대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경사로로 옮겨지는 등 새로운 활동이 목격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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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특수전 수장, 동반 고공강하…“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완비해 조국 지킬 것”

    손식 특전사령관(육군 중장)과 마이클 마틴 주한 미 특전사령관(공군 소장)이 현충일 전날(5일) 동반 고공강하(HALO)를 실시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곧 이임하는 마틴 사령관에 대한 환송 의미와 한미 양국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하는 ‘우정 강하’ 차원이다.한미 양국 특전사 수장은 고공 강하를 마친 뒤 “우린 항상 준비된 연합 방위 태세로 조국을 지킬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8일 특전사에 따르면 손 사령관과 마틴 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특전사 대원들은 현충일 전날인 5일 치누크 헬기를 타고 동반 고공강하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강하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으로 볼때 캠프험프리(평택 미군기지) 인근으로 추정된다. 특전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두 사령관이 헬기 후방의 뒷문이 열리자 상공으로 점프한 뒤 낙하산을 펴고 지상에 착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두 사령관은 지상에 안착한 뒤 손을 굳게 맞잡고 “우리는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로 언제 어디서든 조국을 지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예 한미 특전사를 지휘하는 두 수장이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한 것.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7일(현지시간) 두 사령관의 동반 고공강하를 소개한 특전사의 SNS를 리트윗하면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특전사는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폭격 유도 및 직접 폭파,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 침투 방법이 낙하산을 이용한 고공강하(HALO·High Altitude Low Opening)이다. HALO는 주로 2500피트 이상 상공에 뛰어내려 자유낙하를 하다가 지상 가까이에 와서 낙하산을 펴는 강하법으로 신속하고 은밀한 침투가 가능하다. 모든 특전사 대원은 HALO를 기본 강하 훈련으로 받는다.주한미 특전사령관은 과거 준장이 맡아왔지만 미 국방부는 2021년 6월 현 마틴 사령관 임명 때부터 소장으로 격상했다. 당시 ‘특수작전통’으로 불리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부임과 함께 유사시 대북 특수전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자 한미는 올 3월 유사시 대북 수뇌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티크 나이프(Teak Knife)’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에 참여한 미국의 최신예 건십(Gun Ship)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의 실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등 대북 경고 수위를 높였다. AC-130가 한반도 전개는 당시가 처음이었다.마틴 사령관은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릴수록 전쟁에서 피를 덜 흘린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는 유일한 방법은 (양국 군 능력을) 최고 수준에서 시험해야 한다” 며 실전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마틴 사령관은 이임 후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 본부에서 작전참모(J-3)로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 특수전 부대의 작전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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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건, 원인 불명”이라는 이래경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천안함) ‘자폭’이라고 한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으로 과잉 표현한 것으로, 정확하게는 ‘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 소행으로 명백히 결론이 난 천안함 폭침을 ‘원인 불명 사건’으로 규정한 점에서 이 또한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이사장은 또 “(2019년) 윤석열 씨가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 CIA(중앙정보국)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며 “이후 윤 총장은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허무맹랑하다.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만난 사실조차도 없다”며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의 천안함 관련 주장과 달리 천안함 폭침 도발의 주체가 북한임은 전임 문재인 정부도 누차 공식 인정했다. 2020년 3월 당시 문 대통령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의 분향 과정에서 천안함 전사자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다가와 “누구 소행이냐”고 묻자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공식 입장이고 이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도 천안함 관련 각종 음모론에 대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결론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를 ‘원인 불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희생 장병과 유족, 생존 장병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법적 자문단을 꾸려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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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경 “천안함 사건, 원인 불명”이라지만… 文 “北 소행” 軍 “증거 넘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천안함) ‘자폭’이라고 한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으로 과잉 표현한 것으로, 정확하게는 ‘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 소행으로 명백히 결론이 난 천안함 폭침을 ‘원인 불명 사건’으로 규정한 점에서 이 또한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이사장은 또 “(2019년) 윤석열 씨가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 CIA(중앙정보국)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며 “이후 윤 총장은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허무맹랑하다.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만난 사실조차도 없다”며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이 이사장의 천안함 관련 주장과 달리 천안함 폭침 도발의 주체가 북한임은 전임 문재인 정부도 누차 공식 인정했다. 2020년 3월 당시 문 대통령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의 분향 과정에서 천안함 전사자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다가와 “누구 소행이냐”고 묻자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공식 입장이고 이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도 천안함 관련 각종 음모론에 대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결론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군 당국자는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를 ‘원인 불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희생 장병과 유족, 생존 장병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이 이사장의 발언은) 전혀 말이 안 되는 괴담이자 가짜 뉴스 날조기”라며 “법적 자문단을 꾸려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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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발사체 잔해 인양, 며칠 더 걸릴듯”

    서해에 가라앉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에 쏜 발사체(천리마-1형)가 서해에 추락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작업이 지체되면서 그 실체도 아직 수면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군은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심 75m에 가라앉은 잔해 곳곳을 고장력 밧줄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m 길이의 원통형 잔해를 끌어올리려면 펄 속에 박힌 잔해 밑으로 여러 개의 와이어를 넣어서 결박시킨 뒤 수평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원통형 잔해의 표면이 매끄러워 밧줄을 고정할 곳이 없어 결박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까지 수중 유속이 시속 2노트(약 3.7km)로 잠수사들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물살이 거세 장시간 작업이 힘들었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물체가 바닷속 펄에 박히면 주변 흙의 점성이 강해져 콘크리트처럼 굳어진다”며 “물체 밑으로 결박용 밧줄을 집어넣을 구멍을 뚫는 작업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군은 결박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 점검을 거쳐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크레인으로 잔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대형 크레인의 인양 타이밍은 최대한 만전을 기해서 결정할 방침”이라며 “(인양 작업 완료 때까지)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은 잔해가 인양되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잔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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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정보위장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억지력 개념 죽었다”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공화당)이 4일(현지 시간)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믿는다”며 “북한은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터너 위원장은 “북한과 관련해 억지력 개념은 죽었다(dead)”고 주장해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전술 핵탄두 실물 공개,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핵 위협을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기관의 기밀 정보를 보고받는 의회 지도부가 직접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 美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평가 잇달아 터너 위원장은 이날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북한 주장을 미국은 사실이라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그게 우리가 지금 믿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 본토는 물론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의회 지도부인 이른바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의 멤버다. 상·하원에서 공화 민주 양당 대표, 정보위원장과 간사를 맡은 의원 8명을 말한다. 이들은 미 정보기관들로부터 군사 분야 등 기밀 정보들에 대해 보고받는다. 미 정보기관들도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핵탄두를 탑재해 한반도의 모든 위치를 타격할 수 있다”며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핵탄두 소형화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미 당국은 내부적으로 거의 완성 단계이거나 이미 달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60cm 이내, 무게 400∼500kg의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 폭발력)급 경량 핵탄두(전술핵 등)를 완성해 실전 배치 단계까지 나아갔다는 것이다. 통상 핵탄두 소형화 기준은 지름 90cm, 탄두 중량 1t 이내(스커드-B급 단거리탄도미사일 장착 시)로 이보다 진일보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핵탄두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서 미 본토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적 핵기습력을 확보하는 게 북한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과 4월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고체연료 장착 화성-18형은 최대 3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다탄두 ICBM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으로 조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美 핵우산 신뢰성 논란 재점화 터너 위원장은 “우리도, 북한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핵우산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북한이 한반도에 핵 선제공격 시 미국의 핵 보복에 대응해 미 본토에 핵 공격을 감행할 역량, 즉 ‘세컨드 스트라이크(second strike·보복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핵 억지력은 북한이 미국의 핵 보복을 우려해 한국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포기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터너 위원장이 ‘억지력 개념은 죽었다’고 지적한 것은 북한도 미국에 대한 핵 공격 역량을 갖추면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선제 핵 공격이 있더라도 미국이 이에 대한 핵 반격을 주저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으로 잠재웠던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터너 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요격할 제3의 미사일 방어기지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등 2곳에 미사일 방어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북극해를 거쳐 뉴욕 등 미 동부 해안 주요 도시에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는 새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3월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때문에 (제3의 미사일 방어기지는) 전략적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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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현충원, 美알링턴 같은 호국성지로”… 원호청 창설 62년만에 보훈부 격상 출범

    5일 공식 출범한 국가보훈부는 보훈의 역사와 가치를 통한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의 일상 속에 호국보훈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련 시설 정비와 상징물 조성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5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관한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70년 만에 국방부로부터 보훈부로 이관이 결정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호국 성지’이자 대표적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근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현충원으로의 접근성(차량 통행 등)을 대폭 개선하고, 야외 콘서트와 연주회 등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서울현충원을 명실상부한 시민 보훈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 보훈부 관계자는 “과도한 엄숙주의를 탈피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만끽하는 공간에서 친숙하게 호국보훈 문화를 접하고, 나라에 헌신한 영웅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미국의 워싱턴을 상징하는 ‘내셔널 몰’과 같은 ‘용산 호국보훈공원’(가칭) 조성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다. 앞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올해 초 모범 사례인 영국과 이스라엘의 현지 호국 현충 시설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 또 용산 호국보훈공원이 완공되면 안중근의사기념관(서울 중구 남대문로), 백범김구기념관(서울 용산구 효창동), 서울현충원 등과 한데 묶어 서울 내 ‘호국보훈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호국평화벨트’처럼 서울 도심 호국보훈시설들의 시·공간적 연계성을 높여 안보·역사적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보훈과 안보 의미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박민식 초대 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과 취임식을 가졌다. 보훈부는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보훈처’로 승격된 지 38년 만에 부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도 18부에서 19부로 늘어나게 됐다. 보훈부는 출범 후 첫 주관 행사로 6일 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요인 등 7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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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째 ‘주먹’ 빠진 이지스함의 교훈[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의 국방이야기]

    그리스 신화에는 아이기스(Aegis)라는 ‘신의 방패’가 등장한다. 제우스가 ‘전쟁의 신’인 자신의 딸 아테나에게 준 이 방패는 아무리 강력한 창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해군 이지스함의 어원도 여기서 비롯됐다. 우리 군은 2008년 말에 취역한 세종대왕함(7600t급)을 비롯해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운용 중이다. 하지만 우리 이지스함은 실전 배치 15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방패를 갖지 못한 상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할 순 있지만 요격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요격미사일)은 없다는 지적이 반복되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건조 당시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과 동급의 최신형 전투체계를 탑재하고도 탄도미사일 요격(BMD) 능력은 쏙 빠진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같은 시기에 도입한 이지스함의 전투체계와 무장을 꾸준히 개량해 BMD 능력을 진화시켰다. 2018년에는 양국이 공동 개발한 SM-3 블록2A 요격미사일을 이지스함에 실전 배치했고, 여러 차례의 실사격 훈련도 진행했다. SM-3 블록 2A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이고 고도 1000km 이상 우주 공간의 위성도 격추할 수 있다. 2020년 11월에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모의 ICBM의 요격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 군의 이지스함들은 전력화 이후 어떤 개량도 없이 구형 전투체계로 지금껏 운용하고 있다. 유사시 한미일 이지스함이 북한 미사일의 탐지·추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도 해상 요격은 미일 이지스함만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리 군의 이지스함이 BMD 능력을 갖추려면 성능 개량을 해야 한다. 3척을 성능 개량하는 데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즉에 성능 개량을 했으면 비용도 줄이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도 강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가급 전략무기인 이지스함의 도입 결정부터 배치까지는 조 단위의 예산과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투입된다. 미래 위협을 정확히 판단해 이지스함의 억지력과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얘기다. 위협의 변화에 맞춰 적기의 성능 개량도 필요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조만간 ‘레드라인(금지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술핵을 싣고 한국 전역을 때릴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이어 미 본토를 겨냥한 다탄두 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도 시간문제로 봐야 한다. 우리 군도 대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BMD 능력을 갖춘 차세대 이지스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8200t급)이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 3번함도 2020년대 후반까지 속속 전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4∼2031년 7700억 원을 들여 SM-6 미사일을 도입해 정조대왕함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SM-6는 최대 35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육상의 패트리엇(PAC-3), 천궁(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과 함께 종말 단계의 북한 탄도미사일의 요격 임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위협 대응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ICBM의 고각 발사 등에 대처하려면 SM-3처럼 더 높은 고도와 사거리의 요격미사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M-3를 도입, 배치하면 종말 단계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한 차례 더 요격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요격 범위에서 벗어난 수도권 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군은 2017년 SM-3의 첫 소요 제기 이후 지금껏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고가(발당 250억 원)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참여 논란과 중국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적 모호성’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SM-3 도입 관련 실태 조사비(4400만 원)가 국방예산에 반영된 것은 고무적이다. ‘임계점’에 다다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면 미국의 MD 자산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MD 참여 불가를 고수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라고 본다. 주변국 눈치나 외교적 득실보다는 국가 생존과 국민 안위가 걸린 ‘안보 백년대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도 강산이 변하도록 ‘주먹 빠진 이지스함’을 방치한 전철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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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위원장 “북핵 억지력 개념 죽었다”…핵우산 실효성 우려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공화당)이 4일(현지 시간) “북한과 관련해 억지력 개념은 죽었다(dead)”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3월 전술 핵탄두 실물을 공개한 데 이어 4월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핵 위협을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기관의 기밀 정보를 보고 받는 의회 지도부가 직접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사실상 공개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으로 잠재웠던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美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평가 잇달아 터너 위원장은 이날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주장에 대해 “그게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 본토는 물론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와 미사일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의회 지도부인 이른바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의 멤버다. 상·하원에서 공화 민주 양당 대표, 정보위원장과 간사를 맡은 의원 8명을 말한다. 이들은 미 정보기관들로부터 군사 분야 등 기밀 정보들에 대해 보고받는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관련해 “핵탄두를 탑재해 한반도의 모든 위치를 타격할 수 있다”며 북한이 사실상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한국 정보당국과 군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상당 수준”이라는 신중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발간된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도 같은 내용이 기술됐을 뿐 ‘소형화 완성’ 취지의 평가나 분석은 없다. 다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특강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처음 공개된 ‘화산-31형’은 사진으로 볼 때 직경은 약 45~50cm, 길이는 약 70cm로 평가된다. 한국을 겨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테킴스(KN-24)는 물론 이를 축소 개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에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크기다. 더 나아가 괌과 미 본토를 겨냥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에 실어서 날릴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핵탄두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서 미 본토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적 핵기습력을 확보하는 게 북한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괴물 ICBM’로 불리는 화성-17형과 4월 첫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장착 화성-18형은 최대 3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다탄두 ICBM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으로 조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美 핵우산 신뢰성 논란 재점화 터너 위원장은 “우리도, 북한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핵우산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북한이 한반도에 핵 선제공격 시 미국의 핵 보복에 대응해 미 본토에 핵 공격을 감행할 역량, 즉 ‘세컨드 스트라이크(second strike·보복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핵 억지력은 북한이 미국의 핵 보복을 우려해 한국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포기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터너 위원장이 ‘억지력 개념은 죽었다’고 지적한 것은 북한도 미국에 대한 핵 공격 역량을 갖추면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선제 핵 공격이 있더라도 미국이 이에 대한 핵 반격을 주저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터너 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요격할 제3의 미사일 방어기지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등 2곳에 미사일 방어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북극해를 거쳐 미국 뉴욕 등 동부 해안 주요 도시에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3월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때문에 (제3의 미사일 방어기지는) 전략적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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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발사체 인양, 왜 늦어지나? “강한 물살에 결박 작업 애먹어”

    서해상에 가라앉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에 쏜 발사체(천리마1형)가 서해상에 추락한지 엿새가 지났지만 작업이 지체되면서 그 실체도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군은 3일부터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심 75m 가라앉은 잔해 곳곳을 고장력 밧줄로 묶는 결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m 길이의 원통형 잔해를 끌어 올리려면 펄 속에 박힌 잔해 밑으로 여러 개의 와이어를 넣어서 결박시킨 뒤 수평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원통형 잔해의 표면이 매끄러워 밧줄을 고정할 곳이 없어 결박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까지 수중 유속이 시속 2노트(약 3.7km)로 잠수사들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물살이 거세 장시간 작업이 힘들었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물체가 바닷속 펄에 박히면 주변의 흙의 점성이 강해져 콘크리트처럼 굳어진다”며 “물체 밑으로 결박용 밧줄을 집어넣을 구멍을 뚫는 작업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군은 결박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 점검을 거쳐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크레인으로 잔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대형 크레인의 인양 타이밍은 최대한 만전을 기해서 결정할 방침”이라며 “(인양 작업 완료 때까지)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은 잔해가 인양되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잔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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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北발사체 잔해 인양 후 공동조사 합의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에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4일 “현장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5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 3호를 한미가 공동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잔해 인양 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한 뒤 “3·18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 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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