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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가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에 ‘일본제국령(領) 조선’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9일 시리가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는 사용자 질문에 치명적 오류가 있는 내용을 알려 준다고 밝혔다. 이 질문을 하면 시리는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제국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는 글과 함께 음성으로 답변한다. 이 글에서 ‘화국’은 뜻이 불명확하다. 반크 측은 특히 ‘일본제국령 조선’이라는 대목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반크 측은 “한국 현대사는 1945년 8·15 광복 이후를 말한다”며 “시리는 광복 후에도 한국이 마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것처럼 잘못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출처도 모호하다. 시리는 출처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위키백과’라고 했다. 실제 위키백과에서 ‘한국’을 검색하면 “현대에 일반적으로 ‘한국’은 대한민국을, ‘조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 말고는 시리의 소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반크 측은 “애플에 시리의 한국 정보 오류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미국이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 세탁에 가담한 믹서 기업을 또 한 번 제재 대상에 올렸다. 올 5월 처음으로 믹서 기업에 제재를 내린 후 두 번째다. 미 재무부는 8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믹서 기업 ‘토네이도 캐시’를 북한의 가상화폐 세탁을 도운 혐의로 제재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 이후 3년간 이 기업이 세탁한 가상화폐 규모는 70억 달러(9조 14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믹서란 가상화폐를 쪼개고 섞으며 누가 전송했는지 불분명하게 만드는 기술로, 해당 과정이 반복될 경우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지는 등 거래 추적이 어려워진다. 재무부는 3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4억5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올 6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하모니’가 라자루스에게 해킹당한 가상화폐 1억 달러 중 최소 9600만 달러의 세탁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제재로 토네이도 캐시는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다만 미 재무부는 해당 기업의 근거지나 해외 정부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토네이도 캐시는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자들의 자금 세탁을 방지할 기본적 조치도 없이 효과적인 통제에 반복적으로 실패했다”며 제재 배경을 밝혔다. 앞서 재무부는 5월 믹서 기업 중 처음으로 ‘블렌더’를 제재했다. 블렌더는 라자루스가 올해 초 온라인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해킹한 가상화폐 6억1500만 달러(약 70억 원) 중 일부 세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민간 부문에 믹서 기업과 연관된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믹서 기업에 대한 두 번째 조치이지만 마지막 조치는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집으로 보내 달라!”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이한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 하이난(海南)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돼 6일 전격 봉쇄됐다. 특히 관광객 8만 명이 섬에 고립됐다. 하이난섬 남부 싼야(三亞)에서는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싼야시 당국은 전날 오전 6시부터 도시 전체에 봉쇄령을 내렸다.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금하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시했다. 도시 내 모든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싼야국제면세성’ 등 대형 쇼핑몰도 운영이 중단됐다. 외부 도시와의 통행도 금지됐다. 미 CNN에 따르면 6일 기준 싼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80% 이상이 취소됐고 기차도 전면 중단됐다. 도시 밖으로 향하는 차량 역시 검문소에서 제지를 받았다고 지역 매체들은 보도했다. 당국은 “7일간 총 5번의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도시를 떠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하이난성 싼야공항에서 비행기가 취소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관광객 수십 명이 모여 당국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광객은 공항 터미널 바닥에서 잠을 잤다. 호텔 측은 예고 없이 진행된 봉쇄에 항의한 관광객에게 “불만이 있으면 정부에 항의하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이난 지역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하이난의 누적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140명이다. 특히 6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 수준인 483명으로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736명)의 56%를 차지했다. 이번 봉쇄로 중국 관광 산업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엄격히 제한된 상황에서 많은 관광객이 면세 혜택을 위해 하이난을 방문하면서 이 일대의 면세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FT는 “관광업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려던 중국 정부의 노력이 다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를 소탕하겠다며 5, 6일 양일간 또 다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7일 기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275명이 다치는 등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충돌이 지난해 5월의 ‘11일 전쟁’ 같은 대규모 전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600여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거센 반격에 나섰다. 하마스나 이란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동 전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이란 무장단체 PIJ가 갈등 도화선7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31명이 숨지고 27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 중 어린이 5명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 캠프에 있다가 로켓포 포격에 희생됐다.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이 발사한 로켓이 아니라 PIJ가 쏜 로켓이 오작동으로 떨어져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무고한 어린이가 대거 희생된 것에 대한 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30여 년간 팔레스타인 무장 봉기를 이끌어 온 PIJ의 고위급 지도자 바삼 알사아디를 두고 격한 갈등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이 1일 밤 알사아디를 체포하자 또 다른 PIJ 지도자 지야드 알나칼라흐는 즉각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레드라인은 없다.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도시들이 저항의 로켓에 무너질 것”이라고 복수를 천명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5일 가자 내 주요 도로를 봉쇄한 채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칼리드 만수르 PIJ 사령관, PIJ 2인자 타이시르 자바리 등 수뇌부 15명도 숨졌다. 1981년 설립된 PIJ는 하마스보다 규모가 작지만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맺은 오슬로 평화협정을 전면 부정하는 강경파다. 자살폭탄 테러로 유명하며 2014년부터 이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세를 불렸다. 알나칼라흐는 6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도 만났다. 살라미 사령관은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고 예루살렘을 해방시키기 위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제2의 ‘11일 전쟁’ 우려이번 사태가 대규모 전투로 비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스라엘은 이미 공습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군 2만5000명을 소집할 수 있는 의회 승인도 마쳤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국경지대 80km 이내 거리에 있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바깥 활동을 제한하는 등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이르 라피드 임시 총리는 “영토를 겨냥한 모든 공격 시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 가자지구의 테러 조직이 국민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들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11월 총선을 앞둔 그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강경 정책으로 유명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비슷한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PIJ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일 전쟁의 당사자로 당시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248명이 숨졌다. 국제사회는 긴급 중재에 나섰다. 미국은 양측에 확전 자제를 촉구했고 이집트 역시 대표단을 이스라엘로 급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2시)부터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양측 정부는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집으로 보내 달라!”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이한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 하이난(海南)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돼 6일 전격 봉쇄됐다. 특히 관광객 8만 명이 섬에 고립됐다. 하이난섬 남부 싼야(三亞)에서는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싼야 시 당국은 전날 오전 6시부터 도시 전체에 봉쇄령을 내렸다.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금하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시했다. 도시 내 모든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싼야국제면세성’ 등 대형 쇼핑몰도 운영이 중단됐다. 외부 도시와의 통행도 금지됐다. 미 CNN에 따르면 6일 기준 싼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80% 이상이 취소됐고 기차도 전면 중단됐다. 도시 밖으로 향하는 차량 역시 검문소에서 제지를 받았다고 지역 매체들은 보도했다. 당국은 “7일간 총 5번의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도시를 떠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하이난성 싼야공항에서 비행기가 취소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관광객 수십 명이 모여 당국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해 일부 관광객은 공항 터미널 바닥에서 잠을 잤다. 호텔 측은 예고 없이 진행된 봉쇄에 항의한 관광객에게 “불만이 있으면 정부에 항의하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이난 지역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하이난의 누적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140명이다. 특히 6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 수준인 483명으로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736명)의 56%를 차지했다. 이번 봉쇄로 중국 관광 산업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엄격히 제한된 상황에서 많은 관광객이 면세 혜택을 위해 하이난을 방문하면서 이 일대의 면세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FT는 “관광업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려던 중국 정부의 노력이 다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러시아가 27일 독일을 통해 유럽 국가들로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절반으로 줄이자 세계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유럽에선 하루 만에 15%, 미국에선 이달 들어 66% 치솟았다. 가스값 직격탄을 맞은 유럽 기업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호소한다. 특히 제조업 활동이 위축돼 유럽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분석이 곳곳에서 나온다. 세계 가스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를 더 가파르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러, 이렇게 빨리 가스값 올릴 줄이야”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기준가로 삼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현물 가격(8월물)이 이날 오전 9시 22분 메가와트시(MWh)당 228유로(약 30만3000원)로 6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종가(199유로) 대비 15%가량 올랐다. 1년 전(22.97유로)보다는 약 10배로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독일 벤치마크 에너지 가격도 가스값 급등 영향으로 MWh당 370유로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가격(8월 만기 기준)도 같은 날 장중 한때 11% 이상 급등해 MMBTU(열량단위)당 9.75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축소한 러시아가 27일 추가 중단을 예고했는데도 가격이 치솟는 건 가스 공급 축소가 예상보다 더 빨랐기 때문이다. 제임스 헉스텝 S&P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 매니저는 FT에 “모두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줄어들진 몰랐다”고 말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현지 언론에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독일이 가스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여차하면 독일에 가스 소비량의 2%인 20테라와트시(TWh)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독일처럼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도 비상이 걸렸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날 올해 말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내년 2월쯤 가스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가스값 급등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6일 유로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9% 떨어진 1.012달러였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스태드의 카슈알 라메시 수석 연구원은 FT 인터뷰에서 “(가스값은) 많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곧 경기 침체 경보가 울리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1년 5.4%에서 올해 2.5%로, 내년에는 1.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JP모건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들어가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럽에서도 물가 급등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영국에선 맥도널드가 대표 메뉴 치즈버거 가격을 14년 만에 20% 인상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지구 생태계 전체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가이아(Gaia·그리스어로 지구) 이론을 창시한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씨(사진)가 26일(현지 시간) 10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고인의 103번째 생일인 이날 영국 남부 도어싯 자택에서 낙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의 1972년 논문 ‘대기를 통해 본 가이아’에서 처음 발표된 가이아 이론은 지구가 생명 창조와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위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면서 이 같은 지구 시스템이 비정상적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많은 논쟁을 낳은 가이아 이론은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가 늘어나며 점차 영향력이 커졌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전 지구적 변화에 대한 암스테르담 선언’에서 과학자 1500명은 지구가 자기 조절적 시스템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4)과 부인 올레나 여사(44)가 미국 패션지 보그의 화보를 찍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을 넘겨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선다. 보그는 26일(현지 시간) 부부의 여러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의 상징이 된 카키색 티셔츠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검은색 옷을 입은 올레나 여사를 뒤에서 껴안은 모습, 올레나 여사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 계단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뒤를 보며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두 사람의 주변으로 먼지 묻은 포대가 가득 쌓여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의 고향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도 여전히 기름값과 전기요금을 생각하겠느냐”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올레나 여사 역시 “내 인생과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끔찍한 몇 달이었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4)과 부인 올레나 여사(44)가 미국 패션지 보그의 화보를 찍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을 넘겨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선다. 보그는 26일(현지 시각) 두 부부의 여러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의 상징이 된 카키색 티셔츠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검정색 옷을 입은 올레나 여사를 뒤에서 껴안은 모습, 올레나 여사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 계단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뒤를 보며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두 사람의 주변으로 먼지 묻은 포대가 가득 쌓여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의 고향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도 여전히 기름값과 전기요금을 생각하겠느냐”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올레나 여사 역시 “내 인생과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끔찍한 몇 달이었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방역당국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8월 초 신형 백신 5000명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역대 7번째 비상사태 선언23일(현지 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WHO의 최고 경계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내린다고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H1N1)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이어 역대 7번째 비상사태 선언이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사람두창)와 비슷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본래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올 5월 7일 영국에서 비(非)아프리카 지역 가운데 처음 확진자가 생겼다. 국제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환자는 이달 21일 기준 비아프리카 지역 65개국에서 누적 1만5510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까지 42개국에서 3205명이 확진됐는데 한 달 만에 환자가 5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어린이 환자도 2명 발견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건은 관련성이 없다”며 “가정 내 전염이 의심되지만 구체적 감염 경로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입국 규제 완화로 국내 유입 우려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 경로는 성적 접촉 등 밀접 접촉이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존 손힐 감염의학과 교수 등이 영국 등 16개국의 원숭이두창 환자 528명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 의심 경로는 95%가 성적 접촉이었다.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거나 수영장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한국 남성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된 이후로 추가 환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이 스페인과 미국, 독일 등 우리나라와 왕래가 잦은 나라에서 유행하는 데다 최근 입국 규제 완화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는 만큼 추가 환자 유입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입국 외국인은 24만3514명으로 지난해 6월(8만4802명)의 2.9배 수준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중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위기 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조치 사항을 점검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8월 초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해외 제조사와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계약된 물량인 1만 회분(5000명분)을 한 번에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엔 심근염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2세대 백신밖에 없다. 부작용이 적은 3세대 백신을 확보하면 영국처럼 원숭이두창 밀접 접촉자에게 백신을 맞혀 전파를 차단하는 이른바 ‘포위 접종(ring vaccination)’ 전략을 쓸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국내에 들어온 뒤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국내에서 새로운 질병 부담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3일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7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쿄를 포함한 총 17개 현에서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12명에서 203명으로 급증했다. 일본은 16일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점을 찍은 후 잠시 주춤하다 나흘 만인 20일 15만 명을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23일까지 4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계속 갈아 치우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도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는 밀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형 코로나19 백신을 올가을 이후 추가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일주일 연속 확진자 수가 12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의 75∼80%는 BA.5 변이 감염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569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약 18% 늘어났다. 올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강도 방역 봉쇄가 이어졌던 중국에선 BA.5 변이의 확산으로 인구 약 5분의 1이 또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5일부터 41개 도시에 전면 또는 부분 봉쇄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도시들에는 약 2억64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1일 기준 중국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88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 것이 최근 확산의 요인”이라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여름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많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WHO의 최고 경계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내린다고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H1N1)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이어 역대 7번째 비상사태 선언이다. 21일 열린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에서는 위원 15명 중 9명이 비상상태 선포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과 치료제 부족 우려가 커지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선제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사람두창)와 비슷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본래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올 5월 7일 영국에서 비(非)아프리카 지역 가운데 처음 확진자가 생겼다. 국제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환자는 이달 21일 기준 비아프리카 지역 65개국에서 누적 1만5510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까지 42개국에서 3205명이 확진됐는데 한 달 만에 환자가 5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어린이 환자도 2명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 경로는 성적 접촉 등 밀접접촉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존 쏜힐 감염의학과 교수 등이 영국 등 16개국의 원숭이두창 환자 528명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 의심 경로는 95%가 성적 접촉이었다.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거나,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한국 남성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된 이후로 추가 환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원숭이두창이 스페인과 미국, 독일 등 우리나라와 왕래가 잦은 나라에서 유행하는데다 최근 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는 만큼 추가 환자 유입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입국 외국인은 24만3514명으로 지난해 6월(8만4802명)의 2.9배 수준이었다. 원숭이두창의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선 접종 후 부작용이 적은 ‘3세대’ 백신을 서둘러 도입하고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등은 모든 원숭이두창 밀접 접촉자에게 4일 이내에 3세대 백신을 맞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심근염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2세대’ 백신밖에 없다. 감염병 유행 국가에 다녀온 사람이 동네 병의원을 찾으면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워 주는 시스템도 스페인 등 5개국을 다녀온 환자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국내에 들어온 뒤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국내에서 새로운 질병 부담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미국 백악관과 각료들 간 소통 업무를 맡는 백악관 요직에 한국계 댄 고 씨(37·사진)가 발탁됐다. 미 보스턴글로브 등은 19일(현지 시간) 마틴 월시 노동장관 비서실장인 고 씨가 백악관 각료 담당 비서관보로 기용됐다고 보도했다. 고 씨는 백악관과 각 부처 사이에서 의견 전달 및 조율 등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부인인 에번 라이언 백악관 각료 담당 비서관이 그의 상관이다. 한국-레바논계 태생인 고 비서관보는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 후 28세 때 당시 보스턴 시장이었던 월시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낙점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고 비서관보의 큰아버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법률고문이었던 고홍주(미국명 헤럴드 고) 전 예일대 법대 학장이다. 고 비서관보의 아버지도 오바마 행정부 때 보건부 차관보로 재임해 한국계 첫 ‘형제 차관보’로 불렸다. 할아버지는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법학 박사인 고광림 박사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비교적 온화한 여름 날씨를 자랑하던 영국에서도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교통편이 마비되고 학교와 직장이 재택으로 전환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18일 사상 처음으로 수도 런던 등 동·남·중부 일대에 최고 위험 수준인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웨일스 지역은 37.1도까지 오르며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유례없는 폭염에 혼란이 이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8일 폭염으로 인한 노선상의 안전 문제로 전국 철도편의 지연 및 취소 사례가 평소 2배 가까이 뛰었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학교 약 200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조기 하교했으며, 정부는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이날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은 폭염 경보에 전체 박물관을 폐쇄했으며, 버킹엄궁은 근위병 교대식 시간을 단축했다. 이번 폭염으로 특히 냉방 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영국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런던 내 대부분의 지하철에는 냉방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가정용 건물 중 냉방 시설이 있는 곳은 단 3%~5%에 불과했으며, 이 중 에어컨 등 고정된 장치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NYT는 “영국 시민들은 몹시 암울한 출근길이나 답답한 재택근무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초로 11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보건당국 또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16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1만675명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올 2월 5일의 기존 최고치(10만4169명)를 넘어섰다. 이날 수도 도쿄에서만 1만89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나가사키 후쿠오카 등을 포함한 14개 현(縣)의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15일(현지 시간) 당초 이달 13일 끝났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10월 13일까지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미국인은 코로나19 검사는 물론이고 백신과 치료제 등을 계속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파력 강한 코로나19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 및 권한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는 12만9987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약 14% 증가했다.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14일 “확진자 및 입원 환자 추세가 지금같이 늘어난다면 29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한국의 군(郡)에 해당하는 미 3243개 카운티 중 약 38%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감염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초로 11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보건당국 또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16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1만675명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올 2월 5일의 기존 최고치(10만4169명)을 넘어섰다. 이날 수도 도쿄에서만 1만89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나가사키 후쿠오카 등을 포함한 14개 현(縣)의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15일(현지 시간) 당초 이달 13일 끝났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10월 13일까지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미국인은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백신과 치료제 등을 계속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 비용이 비싼 미국에서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복지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파력 강한 코로나19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 및 권한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는 12만9987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약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 수도 20% 가까이 늘었다.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14일 “확진자 및 입원 환자 추세가 지금같이 늘어난다면 29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한국의 군(郡)에 해당하는 미 3243개 카운티 중 약 38%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감염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74·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이 외국의 쿠데타 계획을 도왔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12일 미 CNN에 출연해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신중하게 계획된 쿠데타는 아니다”라며 “여기(미국) 말고 다른 지역 쿠데타 계획을 도운 사람으로서 쿠데타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떤 쿠데타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분명히 있다”고만 답했다. 그의 발언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인 선거 결과 불복 행위들은 쿠데타 시도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하다 비롯됐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19년 베네수엘라 쿠데타 시도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 베네수엘라 야당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내세워 집권 2기를 맞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이도를 지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해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주장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의 3분의 2를 훌쩍 웃도는 의석수를 확보하자마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가 평화헌법 개정 추진 가속화를 선언했다. 11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발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화했다. 개헌을 ‘필생의 숙원’으로 여겼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달리 개헌에 신중했던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를 뜻을 이어받겠다”며 태도를 바꿔 주목된다. 아베 전 총리의 피살로 보수가 결집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헌의 호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선제 공격을 정당할 수 있는 ‘적(敵)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명문화하는 방위정책 개정을 올해 말 마무리하겠다는 구상까지 밝혔다. 방위정책 개정에 이어 개헌까지 이뤄지면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이 경계심을 높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시다 정권의 군사력 팽창이 한일관계 개선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일본학)는 “개헌 논의가 처음 등장한 2000년대 초반 이후 개헌에 가장 가까워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군대보유 금지 헌법 바꿔 자위대 명기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가능한 한 빨리 개헌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하반기 개최할) 임시국회에서 계속 분위기를 띄워 나가겠다.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촉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의 개헌안 중 핵심은 자위대 명기다. 전쟁 포기, 육해공군 등 전력(戰力) 보유 금지, 교전권 불인정을 담은 헌법 9조 1, 2항을 고쳐 자위대가 ‘위헌 조직’이라는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자민당 내 강경파는 한때 자위대를 군으로 개편하는 개헌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최근 1,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 존재 명기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위대가 지금도 전쟁 수행이 가능한 육해공 무력을 갖춘 실질적 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1, 2항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사실상 1, 2항을 부정하고 자위대를 헌법이 보장하는 군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자민당의 속내다. 특히 기시다 정권이 올해 말 ‘적 기지 공격 능력’를 국가안보전략에 명시를 추진하는 의도가 심상치 않다. 표면상으로는 “탄도미사일 공격 등 일본을 향한 무력 공격에 대한 반격 능력 보유”를 적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위상을 지낸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안보조사회장 “상대의 공격이 명확히 의도가 있고 이미 착수한 상황이라면 (공격 여부) 판단은 정부가 한다”며 선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공격받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 폐기를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을 위협한다고 판단하면 대북 선제 공격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은 2015년 국회를 통과한 집단적 자위권 법안을 통해 자위대가 일본 밖에서 활동할 근거를 마련했다. 여기에 개헌까지 이뤄지면 일본 군대가 선제 공격을 포함해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헌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셈이다. ● 개헌, 단기간 어려울 수도 전문가들은 기시다 정권의 군사력 증강이 동아시아에서 중국 견제용 안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군사력이 필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적 기지 공격 능력’ 등에 지지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다만 기시다 정권이 국민투표까지 필요한 개헌 절차를 단시간에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자민당 강경보수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당내 역학관계에 큰 변화를 불러와 개헌 논의가 분산될 수도 있다. 기시다 총리도 개헌의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자위대 명기에 대한 개헌 추진 세력 4개 정당의 입장도 조금씩 다르다. 우치야마 유 도쿄대 교수는 “자민당이 개헌에 얼마나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명확치 않다”며 “자위대 헌법 명기가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안보 강화에) 실질적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27년 경찰관 인생에서 가장 큰 회한이다.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고 있다.”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하기까지 현장 경호가 크게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유세가 벌어진 나라시 경비 총책임자 오니즈카 도모아키 나라현 경찰본부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부인할 수 없는 결함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사히신문 등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나라시 유세 현장 경호 업무에 참여했던 경찰관 다수가 “첫 번째 총성 이후에야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인지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저격범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는 아베 전 총리 뒤로 7∼8m까지 다가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당초 나가노현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가 사건 전날 밤 나라현으로 유세 장소를 변경해 사건 당일 유세 차량이나 무대가 아닌 아스팔트 위에서 연설을 했다.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의 등 뒤에서 첫 발을 쏜 후에도 달려오는 경호원은 없었다. 아베 전 총리는 3초 뒤 두 번째 총격에 쓰러졌다. 일부 경호원이 위급 시 경호 대상을 감쌀 때 쓰는 ‘방탄 가방’을 펼쳤으나 이미 늦었다. 현장에는 전문 경호원 1명과 사복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첫 총성 후 호위에 들어가기까지 3초가 걸린 것은 늑장 대응”이라며 “(유세 현장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뒤쪽의 위협을 완전히 차단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경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과 용산구 집무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유엔 인권이사회는 8일 엘리사베트 살몬 페루 교황청 설립 가톨릭대 민주주의·인권연구소 소장(56·사진)을 신임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 임명했다. 다음 달 1일 퇴임하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특별보고관 후임인 살몬 신임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개선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며 6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페루 리마 출신으로 국제법 전문가인 살몬 신임 특별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규모는 10년 전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 따르면 10일 기준 올해 북한에 지원금을 보낸 나라는 스위스 스웨덴뿐으로 총 153만1567달러(약 19억9000만 원) 규모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 1억1779만 달러의 1.3%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데다 세계 각국의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해 지원금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