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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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경모 기자입니다.

mo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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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500년 자부심을 명주로 빚어내는 손

    황수상 씨(37·경북도 무형문화재 18호 호산춘 전수장학생)가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고 있다. 호산춘(湖山春)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의 장수 황씨(長水 黃氏·황희 정승의 후손) 종갓집에서 제사나 접대용으로 빚는 술이다. 은은한 솔향기가 일품이다. 술 담그는 비법은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이어져 내려오다 20011년 황 씨가 전수장학생으로 지정돼 가업을 잇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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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환송회

    2012년 부임해 3년 8개월 동안 재임한 후 유엔대사로 발령을 받아 내주에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의 환송회가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새 문안로 S타워빌딩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2차관,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벳쇼 대사 부부,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 강신호 전 전경련 회장, 박삼구 한일축제한마당한국측실행위원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정구종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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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한복이 평상복이 되는 그날까지

    한복디자이너 오인경 씨(37·이노주단 대표)가 현대적 감각으로 만든 개량한복을 소개하고 있다. 오 씨는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 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학교 친구들이 자기 나라 전통의상을 디자인 소재로 쓰는 것을 보고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30세 때 혼자 서울로 와 본격적으로 한복을 공부했다. “예쁘고 편한 한복, 20, 30대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생활한복을 만들고 싶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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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화살통에 아로새기는 무혼(武魂)

    김선권 씨(46·국가무형문화재 93호 전통장 이수자)가 경북 경주시 하동 민속공예촌 공방에서 대나무로 전통(箭筒)을 만들고 있다. 전통은 화살을 담는 통. 대나무, 한지, 오동나무, 상어가죽 등으로 원통을 만들고 외부를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한 뒤 옻칠로 마무리한다. 김 씨는 “부친인 김동학 전통장 보유자까지 4대를 이어온 문화유산을 내 앞에서 끊어지게 할 수는 없다”며 공방을 지키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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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복면 舞王을 꿈꾸며

    차은선 씨(26)가 무당이 지노귀굿을 하는 은율탈춤 6과장을 시연하고 있다. 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61호)은 황해도 은율에서 시작한 가면극으로 인천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즐겼다. 무능한 양반과 타락한 불교를 풍자해 서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차 씨는 탈춤 기능보유자인 할머니 양소운 씨(작고)와 아버지 차부회 씨(58)를 스승 삼아 8세 때부터 탈춤을 배웠으며 2010년 이수자로 지정받았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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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장인 이면규 씨 “무형문화재 되는 것보다 작품이 우선”

    이면규 씨(55·경북무형문화재 제15호 장도장·粧刀匠 후계자)가 영주시 안정면 신재로 풍기은장도 공방의 대장간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다. 두들기고 있는 것은 숯불과 조개탄으로 달군 강철 덩이. 장도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부녀자들의 호신용이나 장신구로 쓴다. 칼에는 학이나 십장생 문양을 조각하고 칼집에는 나비나 국화 모양의 장식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다. 흔히 은장도로 알려져 있으나 칼집의 재료에 따라 상아장도, 뿔장도, 대추나무장도 등이 있다. 이 씨는 원래 금은방에서 반지, 팔찌 같은 패물을 만들며 세공기술을 배웠다. 그러다 19살 때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영풍장도장 보유자인 스승 김일갑 장인을 만나 본격적으로 장도장 기능을 전수받았다. 2002년 스승이 세상을 떠난 후 기능 보유자 후보가 됐다. 이 씨에게 제일 큰 걱정은 후계자가 없다는 것.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괜찮지만 장도장 일을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이들이 없어 큰일입니다.” 후계자로 아들(29)을 지명했지만 얼마 전 보석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가버렸단다. 이 씨는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는 것보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밥은 굶지 않으면 되고요…. 돈 벌 생각은 안하지만 작품 욕심은 있으니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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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천 번의 망치질로 만든 황소울음소리

    김형준 씨(44·경북무형문화재 9호 징장(鉦匠) 전수조교)가 징소리를 ‘잡고’ 있다. 김 씨는 김천에서 6대째 방짜 유기를 만드는 장인. 놋쇠판 3장을 화덕에 달궈 쇠망치로 이틀을 두들겨야 겨우 징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징은 소리가 생명이다. 제대로 된 징소리는 마치 황소울음처럼 깊은 호소력으로 가슴을 파고든다”고. 징소리와 몸이 공명(共鳴)을 한다고나 할까.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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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진성의 해금 ‘熱’ 독주회…6월 5일 국립국악원서 공연

    해금연주가 안진성 씨(42·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가 6월 5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3번째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 타이틀은 ‘熱’. 해금의 연약한 외관과는 달리 그 연주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정을 일컫는 것으로, 해금연주가 안진성의 해금 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열정을 담은 무대이다. 이번 독주회 연주곡은 국악 작곡가 박경훈의 곡들로 그의 서정적이고도 따뜻한 멜로디를 안진성이 해금으로 어떻게 해석해 열정적으로 연주할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풍류사랑방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노곡을 편곡한 ‘달빛에 기대어’와 어린아이의 그림을 보고 만든 ‘파란나무’, 중광지곡의 타령을 변주하여 만든 ‘해금 독주곡-熱-’이 초연되고, 박경훈의 기존 작품인 ‘나비’와 ‘화우’, 그리고 안진성의 해금음반 ‘약속’을 연주한다. 안 씨는 2012년 결성한 ‘안진성 해금밴드’의 리더로 해금을 편하고 다정한 악기로 다가가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태아 때부터 우리음악과 친해지게 하기 위해 2013년부터 중앙C&C 매터니티스쿨과 함께 ‘태교 미니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경모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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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神을 부르는 춤과 노래

    김선희 씨(43·인천시 무형문화재 24호 꽃맞이굿 이수자)가 대구 서구문화원에서 굿 공연을 하고 있다. 김 씨는 14세 때부터 이유를 모른 채 시름시름 앓다가 신이 내린 걸 알았다. 16세 때 신내림굿을 하고 무당이 됐다. 큰무당 김매물 만신을 신어머니로 모시고 28년간 정통 황해도굿을 익히며 무속인의 법도도 배웠다. “꽃맞이굿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전하는 황해도만신이 되고 싶다”고.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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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부창부수, 서도소리 명창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인 유지숙 씨(52·중요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가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리는 ‘기원과 덕담’ 공연을 앞두고 ‘구아리랑’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피리 반주자는 남편인 최경만 씨. 그도 서울시무형문화재 44호 삼현육각 보유자다. 유 씨는 구성지고 애달프면서도 힘이 있는 목소리로 서도창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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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전주 한지공예의 脈

    한지공예작가 허석희 씨(20)가 전주한옥마을 전통한지공방 이지원(以紙園)에서 한지를 여러 겹 덧발라 만든 머릿장의 문틀을 다듬고 있다. 허 씨는 한지공예가인 외할머니 김혜미자, 어머니 김선주 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지로 소꿉놀이를 하며 자랐다. ‘2015 안동한지대전’에서 특별상 수상. “전통기법을 잘 계승해 한지공예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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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

    “우리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 인성교육에 노력해온 양승봉 국제인성교육연합회 이사장이 최근 ‘인성교육 이론과 실제’를 펴냈다. 이 책은 양승봉 이사장이 대표저자로, 철학자 김형석 교수와 시민운동가 손봉호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되어 있다. 이 책의 부록에는 지난해 발효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교육부에서 발표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시행규칙,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진흥법의 핵심가치덕목인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에 대한 콘텐츠가 담겨져 있다. 양 이사장은 70년대 초부터 류달영 서울대 교수와 손잡고 40년 동안 인성교육이란 한길을 걸어온 전문가로서 2003년 명심보감과 세계의 명언을 CD로 제작해 명상교육에도 도움을 줬다. 양 이사장은 2015년 4월 14일 교육부의 인성교육진흥법 5개년(2016~2020)계획 수립 때는 인성교육 활성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앞서 발효된 인성교육진흥법의 국회통과에도 기여했다. 양 이사장은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졸업 후 미국 Columbia University 명예 교육학 박사와 미국 하와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하고 사단법인 국제인성교육연합회 이사장 및 국제인성교육연구회 대표와 희망 메시지 발행인(www.happygo.or.kr)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신념으로 학교, 기업체, 군대, 교도소 등에서 활발한 강연을 해 왔으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려서부터 올바른 인성교육이 절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새인간 교육’ ‘인간성 회복의 인간교육’ 등 다수의 저서를 낸 그는 인성교육실천공로상, 한국 HRD협회 2016년 대한민국인적자원개발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인성교육연합회는 매월 인성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열고 있고, 홈페이지 www.happygo.or.kr에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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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영롱한 광채를 끄집어내는 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4호 나전칠기장 전수조교 배광우 씨(38)가 자개상(床)을 만들고 있다. 나전칠기는 조개 껍데기로 가구를 장식하고 옻칠로 마무리하는 전통공예 기법. 부친이자 스승인 배금용 장인이 후계자가 없어 기능 전수에 어려움을 겪자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했다. “전통공예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관심입니다. 그래도 나전칠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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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민요 대중화에 힘쓰는 소리꾼

    경기민요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소리꾼이라는 평가받는 강효주 씨(36·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소리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우리 가락을 들으며 자란 덕분. 국악예고(현 국립전통예고)를 거쳐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 진학해 경기소리를 전공한 첫 번째 학생으로 현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단원이다.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을 사사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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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30년 장인의 손길

    김대호 씨(49·은호당 표구사 대표)가 자신이 만든 병풍을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다. 김 씨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만 30년 가까이 전통 기법으로 액자 병풍 족자 장정 등을 만들고 고서화를 복원해 온 표구 전문가다. 예전에는 배첩장(褙貼匠)으로 불렸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식 표구가 들어왔다. “역사에 의해 왜곡된 표구 문화를 바로잡아 ‘배첩장’이라는 이름을 되찾아 전통을 잇고 싶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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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대감놀이춤의 진수

    이현주 씨(43·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가 무당굿을 바탕으로 한 ‘대감놀이춤’을 추고 있다. 한국무용의 거목 고 이매방 씨와 한국무용가 김명자 씨 사이의 늦둥이 외동딸. 우리 춤을 보고 우리 가락을 들으며 성장한 그는 이매방류의 승무와 살풀이춤을 계승 보존하는 일을 일생의 업으로 정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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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Close-Up]3600m에서 점프, 2분간 나는 새가 된다

    이제 하늘을 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비행기, 글라이더, 열기구, 스카이다이빙 등이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는 비행이 있다. ‘윙슈트 활공(wingsuit flying).’ 간단히 말해 ‘날개 달린 옷’을 입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하늘을 나는 것이다. 3월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고흥항공센터 옆 스카이다이빙센터 드롭존. 7명의 스카이다이버를 태운 파이퍼 에어크래프트(Piper Aircraft) 10인승 경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이륙했다. 7명 중 윙슈트를 입은 사람은 2명. 이 비행기는 스카이다이버를 1만2000피트(약 3600m) 상공으로 올려 보내는 전용 수송기다. 20여 분 동안 고도를 높이던 수송기가 엔진소리를 줄이고 상승을 멈췄다. 앉은 순서대로 앞줄부터 한 명씩 비행기 밖으로 뛰어내렸다. 마지막 남은 두 명이 윙슈트를 입은 이우성 (34), 정용상 씨(28). 두 사람은 잠깐 눈빛을 교환하더니 이 씨가 먼저 비행기 밖으로 몸을 날렸다. 약 2, 3초 후 정 씨도 뛰어내렸다. 정 씨는 “비행기에서 ‘이탈’하는 순간이 제일 흥분된다”고 했다. 정 씨는 팔을 몸에 붙이고 다리 날개를 약간 좁혀 먼저 뛰어내린 이 씨를 향해 강하 스피드를 높였다. 20초 후에 이 씨를 만났다. 한 사람이 하늘을 보고 눕자(back fly) 그 위에 엎드린(Belly) 자세로 날기도 했다. 두 사람은 2분가량 함께 비행을 하다 4500피트(약 1300m) 상공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곧 낙하산을 펴야 하기 때문. 이 씨는 2003년 스위스 여행 중 경험한 스카이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본업은 치과의사. 주말마다 미사리 드롭존을 찾아 기본적인 라이선스 교육을 받았다. 휴가 때는 해외로 나가 한꺼번에 수십 회씩 강하체험을 쌓았다. 이 씨는 “스카이다이빙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면 윙슈트는 확실히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정 씨는 해병대 수색대 출신. 낙하훈련의 짜릿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다. 제대 후 군에서 받은 월급과 생명수당을 모아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에 등록했다. 2013년에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속성자유낙하(AFF) 코스도 이수했다. 정 씨는 스카이다이빙점프 경력만 600회 이상이고 베이스점프도 170회이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윙슈트 코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자에게 말했다. “‘버킷 리스트’에 윙슈트 플라잉을 추가하는 건 어떨까요?” Wingsuit?프랑스에서 만든 날개달린 옷 창안자, 직접 뛰다 사고死2000년대 현대적 날개옷 탄생스카이다이빙 200회해야 점프 가능 최초의 윙슈트는 프랑스의 재단사 프란츠 라셸이 만든 날개 달린 옷이었다. 그러나 라셸이 1912년 자신이 만든 옷을 직접 입고 에펠탑에서 뛰어내리다 즉사하는 바람에 한동안 윙슈트 비행은 금지됐다. 현대적인 윙슈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 날다람쥐의 모습에서 착안해 팔과 몸통, 두 다리 사이에 낙하산용 천을 붙여 만든 ‘날개옷’이었다. 윙슈트 점프는 스카이다이빙 200회 이상의 경력과 윙슈트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스카이다이빙은 18세 이상이고 심장질환만 없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일반 스카이다이빙은 3600여 m 상공에서 이탈 후 최대 1분 정도 낙하하지만 윙슈트는 길게는 2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윙슈트의 비행 중 속도는 시속 150∼230km. 활공비는 2.5 정도로 1m 아래로 내려갈 때 2.5m 앞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날다람쥐의 활공비는 2가 조금 못 된다. 윙슈트는 종류가 많다. 작은 옷에서 시작해 점점 큰 옷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 옷이 클수록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방향과 속도가 예민하게 바뀌기 때문. 가격은 200만 원대. 낙하산은 필수장비지만 500만 원 내외의 고가여서 배울 때는 중고를 사거나 빌리는 경우가 많다. 윙슈트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연관 검색어가 사고에 관련된 것들이다. 정용상 교관은 “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확률은 번개 맞을 확률보다 작다. 안전 수칙만 지킨다면 줄 하나로 떨어지는 번지점프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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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전통부채 재현을 위해

    박계호 씨(47·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전수자)가 전주 부채연구소에서 합죽선(合竹扇)을 만들고 있다. 선자장(扇子匠)은 전통방식으로 부채를 만드는 장인. 합죽선은 대나무 부챗살에 인두로 문양을 새기고 한지를 붙이는 등 수백 번의 잔손질이 필요한 까다로운 공예품이다. “조선시대에는 전주에 선자청(扇子廳)을 둘 정도로 이곳 장인들의 솜씨는 빼어났다. 전통부채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게 꿈이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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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차 한 잔에 녹인 여유

    장원정 씨(46·서울시 무형문화재 27호 궁중다례의식 전수자)가 서울 성북동 명원다례전수관에서 전통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장 씨는 10여 년간 치과의사로 일하다 시어머니인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의 열정에 감동해 다인(茶人)의 길로 들어섰다. “물의 온도, 찻잎의 양, 기다리는 시간 등에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어야 좋은 차를 만날 수 있듯 다례는 삶의 여유와 균형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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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조선시대 바둑판 복원

    유진경 씨(54·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 이수자)가 조선시대 바둑판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했다. 소목장은 장롱, 책장 같은 작은 가구를 만드는 목수. 유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에 다니다 40대에 ‘반란’을 일으켰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직업기술학교 공예디자인과를 거쳐 박명배 명인의 제자가 되고 문화재수리기능 자격증도 땄다. 그의 꿈은 전통공예에 디자인을 입히는 일이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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