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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가운데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인사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정책을 ‘조기 결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문제 관여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도발을 막으려면 조기에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미국의 대북 메시지 발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는 2일(현지 시간)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북한에 대해 무엇을 할지 빠른 결정(early decision)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에 깊게 관여했고 바이든 행정부에 실제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은 인사가 직접 대북 정책 ‘속도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캠벨 전 차관보는 이어 “북한을 향해 조기 시그널(early signals)을 보내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며 취할 (정책 중) 최상위권에 있을 것”이라며 “(적절한 대북 정책을 만드는 데) 한국과 협조해야 하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의 발언은 바이든 취임 전후 북한이 워싱턴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바이든 당선인 참모들이 실제로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밀리 합참의장은 2일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의 도발 전망을 묻자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4월 중장거리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했고,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시험 발사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고 새 외교안보 라인도 드러나 어느 순간이라도 북한이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고 우월한 입장에서 협상 기조를 설정하기 위해 겁을 주려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빨리 대화를 시작하자’는 식의 긍정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조기에 임명해서 발표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달 방한이 임박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도 인수인계 과정에서 바이든 측에 이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중국 러시아 등에도 도발하지 않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신아형 기자}

1일 미국 진보성향 시민단체 ‘스페이시스인액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 부양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이를 반대하는 집권 공화당 수뇌부의 집 앞에 ‘시신 가방’을 배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회원들이 해당 가방을 손쉽게 운반하고 있어 가방 속에 진짜 시신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공화당 수뇌부의 워싱턴 집 앞에 시신이 담겨 있는 듯한 검은색 봉지 수십 개를 열 지어 놓았다. 각 봉지에는 ‘트럼프, 코로나, 죽음’이라고 쓴 종이까지 붙였다. 현재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인 27만 명을 의미하는 숫자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고 쓴 팻말도 등장했다. 이 단체는 매코널 원내대표 때문에 부양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위터에 “매코널의 손에 피를 묻히기 위해 시신을 문 앞에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공화), 크리스 쿤스(민주) 등 양당의 초당파 상원의원들은 최근 9080억 달러(약 1003조 원)의 추가 부양안을 마련했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영원히 만나요. 디에고.”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위해 옐로카드를 무릅쓰고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메시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8분 팀의 마지막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모여 기쁨을 나눈 메시는 이내 혼자 걷다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그리고 또 다른 상의를 입은 채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춘 뒤 두 손을 하늘로 뻗었다. 하늘에 있는 마라도나를 향한 몸짓이었다. 골 세리머니 때 탈의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상의는 아르헨티나 리그 클럽인 뉴얼스 올드보이스의 유니폼이었다. 메시는 1994년 이 클럽의 유스팀으로 입단해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울러 마라도나가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선수 후반기를 보낸 팀이기도 하다. 메시는 뉴얼스 유소년팀에서 실력을 다진 뒤 2000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메시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뉴얼스 유니폼을 입은 자신과 과거 마라도나의 사진을 합성해 올리며 여운 깊은 인사말을 남겼다. 시대를 달리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낳은 두 축구 천재의 인연은 각별하다. 생전에 메시와 같은 10번을 달았던 마라도나는 왼발잡이에 재능까지 빼닮은 메시를 자신의 ‘아바타’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메시도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것을 영광스러워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함께하기도 했다. 메시는 A매치 142경기에서 71골을 기록했다. 마라도나(91경기 34골)보다 많이 출전해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반면 메시는 4차례 월드컵에서 무관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한편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경찰이 고인을 수술했던 의사인 레오폴도 루케(39)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일 루케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고 8일 만에 퇴원했지만 돌연 숨졌다. 루케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퇴원 후 재활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그가 거부했다. 나는 책임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유재영 elegant@donga.com·신아형 기자}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숨진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고인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39)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경찰은 마라도나의 의료 기록, 루케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당시 자택에는 심장충격기(제세동기)가 없었으며 신고 뒤 구급차 도착까지 30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전해져 초동 대응 문제가 거론된다. 루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숨길 게 없다”며 “퇴원 후 재활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그가 거부했다. 마라도나의 집에 심장충격기가 없는지도 몰랐다”며 자택 간호에 대한 책임이 본인에게 없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같은 달 3일 루케의 집도 하에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질환인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8일 만에 퇴원했으나 돌연 숨졌다. 수술 당시 루케가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던 터라 의료 과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유족은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오프라인 매장은 굉장히 암울한 블랙프라이데이였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리테일 부문 대표인 데이비드 배석은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렇게 말했다.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미국 최대 쇼핑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올해 풍경은 예년과는 확연히 달랐다. 쇼핑몰과 백화점, 거리의 매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며 쇼핑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구매에 몰린 것. 미 ABC방송은 27일 텍사스 오스틴의 야외 쇼핑몰 거리는 텅 비었고 뉴욕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에는 영업 시작 한 시간 뒤에야 극소수 구매자들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수천 명의 쇼핑객이 줄을 서서 둘러보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유명 쇼핑센터 ‘몰 오브 아메리카’에도 불과 수백 명만 방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센소매틱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는 지난해보다 52.1% 급감했다.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비해 북동부와 서부에서 감소가 두드러졌고 보석과 신발 오프라인 판매점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의류와 가정용품은 각각 50%, 39% 매출이 감소했다. 센소매틱 솔루션스 관계자는 “점포 구매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얼마나 감소할지가 관건이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은 마치 쇼핑객이 모두 빠져나간 블랙프라이데이의 다음 날과 같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 대비 21.5% 증가했다고 미 데이터 분석회사 어도비애널리틱스가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총 90억 달러(약 9조9450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온라인 판매 실적인 74억 달러(약 8조1770억 원)보다 22% 증가한 기록이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특히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가족 모임 및 영업 제한을 둔 지역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지난해보다 3.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집콕’족이 온라인 쇼핑에 몰린 셈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도 늘었다. 총 36억 달러가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돼 전체 온라인 쇼핑의 40%를 차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13명의 신임 추기경에 대한 서임식을 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부패와 이기주의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으로 배출된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 대주교(73·사진)는 “교황께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며 “인종 간 화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올해 미국 대선에서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새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0.25%포인트 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면서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는 아시아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아시아계가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면서 ‘보수 텃밭’이던 지역이 민주당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에서는 1996년부터 줄곧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 왔다. 조지아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은 귀넷 카운티에서는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표차가 1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5.8%포인트 많은 표를 얻었던 것에 비해 격차가 3배 이상으로 커졌다. NYT는 아시아계 인구가 확연히 늘어난 사실에 주목했다. 인구통계학자인 브루킹스연구소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 인구의 12%가 아시아계다. 또 2018년 기준 조지아주 전체 인구 약 1050만 명 중 아시아계가 4.1%를 차지해 2000년 대비 138% 증가했다. 아시아계의 ‘선거 파워’가 커지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앞서 미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는 5월 아시아계가 미국인 전체 유권자 인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한국, 일본 등 6개국 출신 시민이 아시아계 유권자의 85%를 차지했으며 한국계는 5번째로 많았다. NBC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아시아계의 63%가 바이든에게, 31%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과거 정치 참여도가 낮았던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 참여에 적극성을 띤 것도 큰 변화다.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이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에 거주하는 동양인의 41%가 올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정보기술(IT) 업종에 종사하는 재미교포 재 송 씨(50)는 “원래 같으면 공화당을 지지했겠지만 지금 그들은 미쳤다”며 “딸이 뉴욕에 사는데 인종차별을 당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를 듣는 동안 ‘그럼 우리는?’이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대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온 제임스 우 씨(35)도 NYT에 “나는 인종차별을 보며 자랐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사법정의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AAAJ’ 직원으로 근무하며 이번 대선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벌였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25일 기준 총 8005만여 표를 확보해 미 역사상 대선에서 처음으로 8000만 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390만여 표를 얻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여사(61)가 제14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24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유미 여사의 동백장 수훈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와 미주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이수혁 주미 대사가 직접 훈장을 수여했으며 호건 주지사도 동행해 자리를 지켰다. 호건 여사는 “재미 한인 1세대이자 최초의 한인 출신 ‘주지사 퍼스트레이디’로서 한국과 메릴랜드를 연결하고 한국 문화와 유산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리는 것을 임무로 삼았다”면서 “메릴랜드의 많은 한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릴랜드는 2016년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4월 5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고 2018년에는 미 주정부 중 최초로 6·25전쟁 참전용사 환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호건 여사는 올해 메릴랜드가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50만 회분을 수입하기로 한 결정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부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검사에 도움을 준 퍼스트레이디(호건 여사)의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수장인 국무장관에 대북 강경파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58)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21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 후보자를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블링컨 전 부장관을 유력한 인물로 꼽았다. 블링컨 전 부장관이 국무장관 자리에 앉으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및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역임한 애브릴 헤인스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일할 때 외교정책 수석보좌관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근무할 때에도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바이든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다. 오바마 정부 1기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를 기획한 인물로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 외교라인의 실세로 분류된다. 정치매체 더힐도 오바마 전 행정부 관계자를 통해 “바이든의 오랜 외교 안보 참모인 블링컨 전 부장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힐은 이 밖에도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과 윌리엄 번스 전 국무차관 등이 국무장관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 인선 발표는 26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유력 국무장관 후보였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56)은 공화당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미대사 등 4명이 숨진 뒤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발언해 공화당의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협치를 중시하는 데다 공화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선에서 더욱 공화당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마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미 보건복지부(HHS)도 연내 백신 승인 및 배포 가능성을 밝혀 코로나19 백신 현실화가 가까워지고 있다. 우우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 CNN방송에 “20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서류를 제출한다”면서 “올해 안에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 2020년 첫 백신 배포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자사 백신이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샤힌 CEO는 “FDA가 설정한 승인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모더나도 조만간 긴급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내다봤다. 모더나는 백신 효능이 94.5%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청 이후에는 FDA가 안정성과 예방 효과 등을 검증하고, FDA 자문위원회에서 긴급승인을 허가할지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 뒤 FDA가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이제 우리에게는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백신 2개가 있다”면서 “몇 주 안에 FDA 승인을 받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백신 4000만 회분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미국인 중 코로나19에 특별히 취약한 약 2000만 명에게 투여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89·사진)이 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전에 가세했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로 서적을 여러 차례 출판한 회사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절친’으로 알려진 머독 회장의 인수 시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미 최대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 등 6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앤드슈스터 모회사인 비아콤CBS는 3월 이 출판사를 매물로 내놨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시된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은 17억 달러(약 1조8800억 원)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대통령과 앙숙 사이인 조카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 등을 출판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의 책이다. 반면 머독 회장은 2016년 미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오랜 측근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친트럼프 성향의 언론매체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선 출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NYT는 책 온라인 유통을 사실상 독점하며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 시 계약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16일(현지 시간)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4.5%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미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9일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비록 중간 분석이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긍정적 결과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 및 접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모더나는 이날 약 3만 명의 참가자를 상대로 실시한 3상 시험에서 코로나19에 걸린 9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후보 물질을 접종하지 않고 위약(플라시보)을 투여받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90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견된 반면, 백신후보 물질을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5건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모더나는 특히 자사 백신을 섭씨 2∼8도에서 30일, 영하 20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해야 한다. 모더나는 향후 수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미국인을 상대로 백신 2000만 회분(총 1000만 명)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으며 우리가 만든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최초의 임상 결과를 얻었다”며 “이 백신이 코로나19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발표가 과학저널이 아니라 회사 측 보도자료를 통해 이뤄졌고, 모더나가 다른 과학자들이 백신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백신의 효력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나온다. ▼ 모더나 “백신 곧 승인신청… 연내 1000만명분 美공급 계획” ▼ “임상 3상서 94.5% 효과”화이자 백신보다 유통-보관 용이전문가 “더 많은 접종 지켜봐야”NYT “대중보급 내년 봄에나 가능”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백신 연구센터 연구진과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올 7월에는 미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18세 이상 미국인 3만 명을 대상으로 절반씩 위약과 자사 백신을 투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 중에는 5명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상도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위약을 접종받은 참가자의 경우 9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11명이 위중·중증 환자였다.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힌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94.5%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전문가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모더나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효력이 75%만 되어도 만족할 것이라 말해왔고, 90∼95%의 효력을 갖는 백신이 나오기를 바랐지만 기대하지는 못했는데 94.5%라는 수치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연내 1000만명 분의 백신 공급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냉장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2∼8도에서 30일, 영하 20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수준의 초저온 환경에서 보관해야만 효능이 유지되고 냉장고에서 최대 5일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에서 초저온 상태의 백신 유통망을 갖춘 곳은 없다. 화이자 백신의 대량 접종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긍정적 결과를 내놓으면서 향후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대량 접종 시기를 조금이나마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것이 중간 결과에 불과하고, 회사 측 발표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낙관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임상시험은 진행 중이고, 백신의 효력에 관한 수치도 바뀔 수 있다.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려면 내년 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아형 abro@donga.com·이미지 image@donga.com·조종엽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16일(현지 시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4.5%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미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9일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비록 중간 분석이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긍정적 결과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 및 접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모더나는 이날 약 3만 명의 참가자를 상대로 실시한 3상 시험에서 코로나19에 걸린 9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후보 물질을 접종하지 않고 위약(플라시보)을 투여받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90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견된 반면, 백신후보 물질을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5건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모더나는 자사 백신을 영상 2~8도에서 30일, 영하 20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수준의 초저온 환경에서 보관해야만 효능이 유지되고 냉장고에서 최대 5일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향후 수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미국인을 상대로 백신 2000만 회분(총 1000만 명)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으며 우리가 만든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최초의 임상 결과를 얻었다”며 “이 백신이 코로나19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런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빛나는 여성들과 남성들을 축하한다. 24시간 바이러스에 맞서고 있는 일선 근로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의 모더나 주가도 큰 폭 상승했다. 미 동부 시간 16일 오전 9시 58분(한국 시간 16일 오후 11시 58분) 기준 모더나 주가는 전일대비 6.7% 오른 95.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8%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더나 효과로 다우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전일대비 0.92%, 0.34%씩 올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가 10일(현지 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 확충 예산을 증액했다.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의식한 예산 편성이란 해석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출위는 2021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지출승인법안에서 국방비로 총 6960억 달러(약 776조 원)를 배정했다. 이 중 미사일방어청(MDA)에 책정된 예산은 102억3000만 달러로 MDA가 의회에 요청했던 금액보다 11억 달러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에 3억1960만 달러(약 3564억 원), 지상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A)에는 4억5000만 달러(약 5018억 원)가 배정됐다. 적의 ICBM 궤도를 사전에 예측해 요격하는 GMA의 경우 방위 안정성과 위험 감소 작업에 각각 2억5000만 달러, 2억 달러가 들어간다. ICBM을 요격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 개발과 관련된 예산도 반영됐다. 미 군사안보 전문가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지난달 10일 북한 열병식 이후 미사일 위협이 더 커졌다고 인식해 예산을 추가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가 10일(현지 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 확충 예산을 증액했다.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의식한 예산 편성이란 해석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출위는 2021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지출승인법안에서 국방비로 총 6960억 달러(약 776조 원)를 배정했다. 이 중 미사일방어청(MDA)에 책정된 예산은 102억3000만 달러로 MDA가 의회에 요청했던 금액보다 11억 달러 늘어났다. 이 세부적으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에 3억1960만 달러(약 3564억 원), 지상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A)에는 4억5000만 달러(약 5018억 원)가 배정됐다. 적의 ICBM 궤도를 사전에 예측해 요격하는 GMA의 경우 방위 안정성과 위험 감소 작업에 각각 2억5000만 달러와 2억 달러가 들어간다. ICBM을 요격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 개발과 관련된 예산도 반영됐다. 상원이 국방비 중에서도 미사일 방어 예산을 늘린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을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 군사안보 전문가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지난달 10일 북한 열병식 이후 미사일 위협이 더 커졌다고 인식해 예산을 추가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노동창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서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가 2m 이상 늘어난 신형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9종 76대의 최대 규모 미사일을 공개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의 보좌관으로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67·사진)을 임명했다. 줄곧 해외 주둔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주장해온 인물이어서 임기가 약 10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 전 해외 주둔 미군을 대폭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맥그리거가 밀러 장관 대행의 선임 보좌관으로 임명됐다. 1953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맥그리거는 1976년부터 2004년까지 28년간 미 육군에 복무했다. 이라크전쟁, 코소보 공습 등에 참여했고 은퇴 후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군사 평론가로 일했다. 군 복무 중 버지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올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주독일 미국대사로 지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과거 유럽의 무슬림 이민자를 두고 “유럽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유럽에 온다”고 언급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이를 접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빨리 철수시켜야 한다. 특히 수도 카불의 미국대사관도 폐쇄하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없다”고도 했다.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공약이었던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이 지지부진한 것에 큰 불만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에게도 “올해 성탄절 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귀국시키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의 보좌관으로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67)을 임명했다. 줄곧 해외주둔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주장해온 인물이어서 임기가 약 10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 전 해외주둔 미군을 대폭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맥그리거가 밀러 장관 대행의 선임 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수십 년간 군에서 지낸 그의 경험이 대통령의 국가안보 우선 사항 이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1953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맥그리거는 1976년부터 2004년까지 28년간 미 육군에 복무했다. 이라크전쟁, 코소보 공습 등에 참여했고 은퇴 후 보수성향 폭스 뉴스에서 군사 평론가로 일했다. 군복무 중 버지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올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주독일 미국대사로 지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과거 유럽의 무슬림 이민자를 두고 “유럽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유럽에 온다”고 언급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이를 접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빨리 철수시켜야 한다. 특히 수도 카불의 미 대사관도 폐쇄하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없다”고도 했다.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공약이었던 해외주둔 미군 감축이 지지부진한 것에 큰 불만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에게도 “올해 성탄절 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귀국시키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알베르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59·사진)가 9일 자사주 약 13만 주를 556만 달러(약 62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화이자 주가는 약 15%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식 매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따랐다. 사전에 결정된 계획의 일부”라며 법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규정은 상장기업 내부 인사가 보유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미리 정한 날짜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부를라 CEO가 사전에 9일을 자사주 매도 시점으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화이자가 왜 같은 날 굳이 중간임상 발표를 해야 했느냐는 의문은 남는다. 주가 급등이 예상되는 이런 대형 발표의 시점을 회사 측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급등한 날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매각이 합법적이더라도 여론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부를라는 1961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유대계 후손으로 태어났다. 1993년 화이자에 입사했고 지난해 1월 CEO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1790만 달러(약 197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앞서 올해 5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백신의 임상 첫 단계 성공 사실을 밝힌 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주요 경영진 또한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자사주를 대거 매도해 구설에 올랐다. 스티븐 밴슬 CEO 등 경영진 5명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89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들 역시 “매각 날짜를 사전 예약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신 성공을 확신했다면 주가가 더 오를 텐데 왜 굳이 서둘러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하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71)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전 남편을 향해 “골프를 치면서 평범한 삶을 살라”고 조언했다. 체코 모델 출신인 이바나는 1977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했고 1992년 이혼했다. 둘은 트럼프 주니어(43), 이방카(39), 에릭(38) 삼남매를 두고 있다. 이바나는 9일(현지 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에 “그에겐 선택권이 없다. 본인의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며 “그는 돈도 많고 인생을 즐기며 지낼 곳도 많다. 플로리다로 돌아가 골프를 치며 평범한 삶을 살라”고 충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플로리다주를 주소지로 두고 있으며 이 곳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보유했다. 또 “그가 아무리 큰소리를 친다 해도 그의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바나는 “트럼프는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며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싸우고 또 싸울 것”이라며 전남편이 쉽게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바나는 세 자녀 또한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워싱턴을 떠나 뉴욕 혹은 다른 지역에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를 원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했다.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부친의 집권 1기 동안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한 이방카는 부친의 정책 수립에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또한 정계 입문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9·사진)가 부친에게 거듭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고 설득하는 이유가 본인이 2024년 대선 출마를 노리기 때문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대통령 일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이방카는 부친의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 집무실 자리에 눈독을 들였다.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고 늘 큰 그림을 그린다”고 주장했다. 7일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 선언 이후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남 트럼프 주니어(43), 차남 에릭(38) 등은 줄곧 우편투표 부정 및 선거 불복 의사를 밝히며 각자 트윗을 쏟아냈다. 이방카만이 유일하게 침묵을 유지했다. 이방카와 동갑내기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집권 1기 동안 모두 백악관 선임고문이란 직책을 맡아 부친의 정책 수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이방카를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만들려는 구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와중에 대선 이후 거의 매일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트윗을 올려 가장 적극적으로 부친의 주장을 두둔한 트럼프 주니어 역시 대통령 자리를 탐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과 애인 킴벌리 길포일(51)이 대통령 부부 자리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여긴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