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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린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만나 서로의 견해를 교환했다.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윤 의원은 9일 오후 유튜브 방송 ‘주간 안철수’에 출연했다. 대담에 앞서 두 의원은 평소에 고민을 나눌 정도로 서로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방송에서 진행자는 “국가 위기 사태에서 완전히 다른 견해를 보이면서 각자의 노선을 택하게 된 이유를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안 의원은 “제가 탄핵에 찬성했던 이유는 헌법 조항에 있다. 계엄은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 때 하도록 돼 있는데 그 당시 제 판단으로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야당이 폭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는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고, 군대를 국회에 투입해 의원들이 들어가는 걸 막았기 때문에, 이것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에 위배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 달라고 찬성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어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대구역에 모여서 시위하시는 모습을 봤다. 참 감동적이었다. 다만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마음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마음이 편하다. 눈에 보이는 분들이 다 같은 의견이니까 우리가 이길 것 같지만, 사실은 전국적으로 보면 (지지 의견이) 30%에서 많으면 40% 정도”라고 덧붙였다.이어 “그래서 오히려 그 상태에서 안주하고 머물러 다른 노력은 안 하다 보면 그게 바로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정말 감히 호소드리기를 9가지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만 같으면, 즉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면 어떤 분이라도 다 우리 편으로 모아50%를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걸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윤상현 의원은 “저는 기본적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가 대통령 개인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라 자유민주의 체제와 우리의 미래, 우리의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세력한테 정권을 넘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 대한민국 자유민주 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그 두려움 속에 광화문 집회도 나가는 거다. 이사람들(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카톡 검열하겠다 유튜브 검열하겠다 여론조사 기관 특위를 만든다 등 세상에 이런 적이 없다. 정말로 끔찍한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탄핵이라는 절차가 미국에서는 1972년 닉슨 대통령 때 탄핵할 때까지 상원에서 투표하기 직전에 본인이 사퇴했는데 그때까지 2년이 걸렸다. 특별검사가 조사하고 의회에서 조사도 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1997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때도 일련의 절차가 있는데 우리는 딱 ‘12·3 비상개엄은 내란’이라고 민주당이 찍어버렸다. 탄핵 절차가 이런 식으로 되면 안 된다”고 개탄했다.그러면서 “특위를 만들어서 한번 연구도 해보고 학자들을 불러서도 하고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도 해보고 그 다음에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되는데 이건 무조건 선전 선동으로 딱 탄핵부터 하고 ‘내란’이라고 규정한다. 결국 우리가 민주당의 선전 선동에 당한다. 그래서 저라도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연금으로만 ‘최소생활비’ 이상을 받는 수급자 수가 4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최소생활비인 136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1만485명으로 집계됐다. 적정생활비인 192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7만5207명으로 총 48만5692명이다. 성별로는 최소생활비 이상 연금을 수령하는 남성은 39만8952명이고, 여성은 1만1533명이다. 여성의 비율은 2.8%다. 적정생활비 이상 받는 수급자 중에서는 남성이 7만3736명, 여성이 1471명이다. 여성 비율은 1.9%다. 적정 연금 수급자는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연금 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17.5년이지만 새로 연금을 받는 사람은 19.6년이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아진다.}

가수 고(故) 송대관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봤던 남희석이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애도했다.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남희석은 8일 스타뉴스에 “난 송대관 선배님 디너쇼에서 모창하기도 하고 얼굴을 닮아서 흉내도 많이 냈다. 송대관 선배님은 늘 구수하고 정감 있는 분이다. 후배들과 제작진에게도 다정다감했다”고 회상했다.KBS 1TV ‘전국노래자랑’ MC인 남희석은 고인의 마지막 무대를 떠올렸다.송대관은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과 영등포구 편 녹화에 참여했다. 당진시 편은 오는 16일, 영등포구 편은 내달 2일 방송된다.남희석은 당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끝내고 회식하다가 제작진에게 전해들은 말을 전했다. 그날 송대관은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기운이 많이 없어보였다고 한다. 이에 매니저가 옆에서 부축하려고 하자 송대관은 “그러지 마라. 보는 분들이 걱정하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희석은 “무대에 계단이 좀 있다. 그 짧게 내려오는 순간에도 팬분들, 시청자분들이 걱정하실까봐 그렇게 행동하신 거 같다. 정말 존경스러우신 분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송대관 선배의 무대는 두 번 더 (방송이)남았다. 힘드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한 멋진 무대였다. 나도 선배를 그리워하며 방송을 볼 거 같다”라고 애도했다. 송대관은 8일 오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송대관은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고인은 긴 무명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980~90년대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며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1942~2024)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평생 동안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지 낮을지는 태어나기 전에 부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새로운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태아 발달 중에 발생하는 두 가지 뚜렷한 유전적 상태 중에 하나는 암 위험이 높고 하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는 미국 밴 앤델 연구소가 지난달 24일 네이처 암(Nature Cancer)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밴 엔델 연구소는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생의학 연구교육기관이다연구소의 후성유전학 수석 연구원인 존 앤드류 포스피실릭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태아 발달 중에 발생하는 두 가지의 유전적 상태가 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TRIM28’이라는 유전자에 집중했다. 이 유전자는 암과 관련된 유전자를 포함한 다른 유전자를 침묵시키거나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TRIM28 수치가 낮은 쥐는 암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두 가지 패턴 중 하나에 속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한 패턴은 평생 암 위험이 높고, 다른 하나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위험 상태에서 암이 발생하면 폐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고형 종양’일 가능성이 높았다. 저위험 상태에서는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액상종양’일 가능성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액상종양’보다 ‘고형종양’이 악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패턴은 태아 발달 중에 형성되며, 패턴의 강도에 따라 두 가지 중 어떤 상태가 평생 지속될지가 결정된다.연구자들은 인간의 암에서도 이와 동일한 유전적 변이가 자주 일어난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암의 기초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연구의 세계로 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연구팀의 일라리아 판제리 수석 연구원은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암이 생기면 그것을 그저 불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불운은 왜 어떤 사람에게는 암이 생기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생기는지 이유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운은 치료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암의 근원이 발달의 민감한 시기에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질병을 연구하는 새로운 관점과 진단 및 치료에 잠재적인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산하기관인 상남경영원이 오는 3월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공공기관·금융회사 간부급을 대상으로 ‘연세대 경영대학 건설최고위과정(C_AMP)’을 개설한다.상남경영원은 건설회사들이 AI·IoT·빅데이터·프롭테크 등 최첨단 경영기법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이트를 기를 수 있도록 건설최고위과정을 새로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연세대 경영대학 건설최고위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고의 강사진이다. 연세대 경영대학의 명망 있는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건설회사 경영에 필요한 전공 지식을 전수하고 다양한 사례 연구를 지도한다. 내달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정규 수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 원우들의 네트워크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용석 상남경영원장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회사들에게 재충전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최고위과정을 신설하게 됐다”며 “건설회사들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영 노하우와 사례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고의 건설경영네트워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의회 3선에 성공한 한국계 정치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이 작금의 한국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동맹은 철통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릴린 의원은 최근 아리랑TV뉴스 대담 ‘Within the Frame’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Within the Frame은 내외 다양한 이슈를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게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메릴린 의원은 먼저, 12.3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 등 불안한 국내 상황에 대한 미 정치권의 시각을 묻자 “지금까지 한국의 상황은 민주주의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상관없이 한미동맹은 철통과도 같을 것이다. 향후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상호이익 관계의 무역협정, 교환학생 같은 인적 교류 등 중요한 방안을 실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만큼,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문제 등 한미동맹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해서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위비 재협상에 대해서는 “뉴스에는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관련 논의를 실제로 나눈 적이 없다”면서 “방위비 관련 논의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정부에 비해 한미일 동맹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한미일 동맹은 굳건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 강화로 불법 이민자 단속, 추방 등이 시행되자 한인사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해 메릴린 의원은 “미국 내 이민자들이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미등록돼 있다는 이유로 추방된다면 미국 경제는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계 미국인이자 이민자의 능력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으로서, 사려 깊고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메릴린 의원에게 듣는 ‘트럼프 2.0 시대, 한미 관계 발전 방안’은 오는 10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를 통해 세계로 방송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클론 구준엽(55)이 사별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이 남긴 유산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자 입을 열었다.구준엽은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배경의 이미지를 올린 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구준엽은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알렸다.구준엽은 “제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쉬시위안이 숨지자 그가 남긴 유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현지 매체들은 쉬시위안의 재산이 6억위안(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생전 연수익이 최소 8000만 대만 달러(약 35억 4480만 원)였던 점, 그가 소유한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며 분할받은 재산 등 들 고려한 수치다. 이에 구준엽의 유산 상속권과 양육권 문제 등을 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그의 혼인신고 여부를 두고도 말들이 무성했다. 일각에선 구준엽이 코로나 여파로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권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준엽은 2022년 6월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쉬시위안과의 사진을 공개하며 “혼인신고한 날이다. 대만에서”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으며 그해 3월28일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쉬시위안이 따로 유언장을 작성해 놓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미성년 자녀 2명과 구준엽이 각각 3분의 1씩 공동 상속 받게 된다고 현지 법조계는 전망했다. 대만 민법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의 친권은 생존한 부모에게 자동으로 귀속된다. 친권이 있는 왕샤오페이가 자녀들의 법정대리인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이 5일 오전 전쟁기념관에서 윌 셰이퍼 (Will Shaffer)보잉(Boeing) 코리아 사장, 에릭 존 (Eric G. John) 보잉 재팬 사장과 환담했다. 백 회장은 보잉 코리아·재팬 사장들을 환영하며 ”한국과 보잉은 한국 공군 창설기부터 지금까지 공군 전력 증강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한 양국 간 신규 함정 건조를 비롯해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많은 지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에릭 존 보잉 재팬 사장은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양 기관이 더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백 회장은 사업회의 대표 강연프로그램인 ‘용산특강’에 강연자로 와 줄 것을 사장단들에게 제안했고, 이들은 “항공 미래 산업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일본 지역 신임 부임 인사 차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루카스 초코스(Loukas Tsokos) 신임 주한그리스대사가 5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초코스 대사의 한국 부임을 축하하며, “그리스는 6·25전쟁 이전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초코스 대사는 “한국 부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 전쟁기념관이었다”며,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 자신의 친척인 이오안니스 마나시스(IOANNIS MANASIS)의 이름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의 6·25전쟁 참전은 양국 간 긴밀한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6·25전쟁 자료 수집을 위해 사업회가 추진 중인 「KWO(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국제자문단」 사업을 소개하며, 그리스 군사·전쟁박물관의 전문가들을 추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초코스 대사는 “ 「KWO 국제자문단 사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활약상이 더욱 조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환담 후 초코스 대사는 6·25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활동 내용이 전시된 6·25전쟁Ⅲ실(유엔실)을 살펴보고, 전사자명비에 헌화했다. 6·25전쟁 당시 그리스는 지상군 1개 대대와 C-47 수송기 7대로 구성된 공군부대를 파병했다. 그리스는 전쟁 기간 중 연인원 4,992명을 파병했으며, 186명이 전사하고, 543명이 부상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186명의 그리스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 관계는 접촉이 재개돼도 실질적·가시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또 남북 관계는 구조적 문제로 북·미 관계와 무관하게 경색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남북관계 패러다임 모색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에 대해 전문가 40명의 심층 설문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설문조사는 ▲한국의 대외관계 ▲북한의 대외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남북관계 개선·발전과 새로운 남북관계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국내 통일·외교·안보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먼저 한국의 대미, 대일 및 한·미·일 관계에 대해선 대체로 유지·약화 예상(각각 39명(98%), 38명(95%), 38명(95%)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대중 및 대러 관계에 대해선 유지·개선 변화 전망(각각 33명(83%), 37명(93%))이 우세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입장에서 한국의 역할과 가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무역 이슈,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등을 포함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로 인해 한미동맹도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일 관계는 한국의 리더십 회복,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소극적인 중재 역할과 다자보다는 양자방식을 선호하는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한·미·일 협력과 더불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한·중 관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과 북·러 간 밀착의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한·러 관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때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러-우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및 NATO 4자가 동의하는 휴전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대중 및 대러 관계는 유지·강화 전망(각각 35명(88%), 34명(85%))이 우세한 반면, 대미 관계는 대화․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28명, 70%)이 우세했다. 이러한 결과는 러-우 전쟁, 중동사태, 미·중 전략적 경쟁과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의견 차이 등을 원인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북·러 관계가 러-우 전쟁 종결 여부 및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인식, 평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며, 러-우 전쟁이 종결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면 북·러 관계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북·중 관계는 북·미 간 대화·협상의 재개와 러-우 전쟁이 종결될 경우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설문의 관심 쟁점 중 하나가 북한의 핵·미사일이 이슈였는데, 고도화 지속과 대미 협상 추진에 따른 해결 노력 의견이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보유국 인정을 위해 고도화 지속 추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으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간 대화·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대북 협상을 지원하되, 한국이 소외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남북관계 개선·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북·미 간 대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한국 정부의 소극적 역할 및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으로 인해 북한은 두 개 국가론에 따라 대적관계 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24명, 60%)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대북정책의 문제점 개선 방안 마련 ▲남북한 간 협의를 통해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남북 간 정치·군사적 협의를 우선 추진 ▲남북관계를 전략적 협력관계로 규정하고 우선 상호 협력 가능한 다양한 분야와 사안을 적극 발굴해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현실적 상황과 정세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의 조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남북관계 패러다임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이런 불확실한 외교·안보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소통,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내 정치적 혼란을 조속히 안정시켜 한국의 국가 정체성과 이익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국가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연구소는 “40명의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나름의 방향성을 구할 수 있었다”며 “남북이 함께 하고 주변국들의 안보 이익에도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정세변화에 현실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외교안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신애라가 오랫동안 체중 50kg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방송에 공개했다.신애라는 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에서 모닝 루틴이자 아침 메뉴를 공개했다. 그는 혈당 걱정 없는 아침 한 끼로, 병아리콩 두유와 토마토수프를 먹는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난 아침이면 이걸 한잔 꼭 먹는다”고 소개했다. 병아리콩 두유를 맛본 개그우먼 홍현희와 신기루, 모델 이현이는 “고소하다, 맛있다”며 감탄했다.신애라는 “병아리콩하고 대두밖에 안 들어갔다. 그러니까 단백질 폭탄이다. 원래 집에서 혼자 ‘음~’ 하고 먹는데, 너희랑 같이 먹으니까 좋다”면서 뿌듯해했다.이 밖에도 건강식 토마토수프가 등장했다. 신애라는 “난 이렇게 먹으면 아침에 너무 든든하고 속이 편안해”라고 설명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재료 아카이브’에 따르면 병아리콩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해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칼슘과 비타민 C, 철분도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빈혈에 도움을 준다.병아리의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병아리콩이라고 부른다. 땅콩, 밤과 유사한 고소한 맛이 나고 콩 비린내가 없으며 포만감이 높다.병아리콩은 밥에 넣어 먹거나 각종 소스, 샐러드, 수프, 패티, 볶음 등에 활용이 가능하고 오븐에 구워 스낵으로 먹기도 한다. 렌틸콩과 함께 세계적인 슈퍼 푸드로 알려지면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어린이가 맨홀에 폭죽을 던지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나 고가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돼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금액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3일(현지 시각) 샤오샹천바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쓰촨성 네이장시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소년이 맨홀에 폭죽을 던진 후 도망갔고 잠시 후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주위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공중으로 치솟을 만큼 폭발은 강력했다. 피해 차량은 포르쉐, 렉서스 ES, 아우디 A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츠 E클래스, 링컨 컨티넨탈 등 총 9대로 파악됐다. 예상 피해 금액은 600만 위안(약 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피해 차주 중 한 명은 “가족들이 차에서 내린 지 몇 분 후 폭발음이 들렸다.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차량 수리비, 지하 하수도 및 도로 복구 비용 등 모두 소년의 보호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에 연행된 소년의 어머니는 “만약 우리 아이의 책임이 100%라면 집을 팔아서라도 보상하겠지만 사고가 전부 아이의 책임이 아니라면 단 1위안도 낼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어머니는 “사고 원인은 단순히 우리 아이 때문만이 아니다. 충격, 마찰, 햇빛 등의 요인도 폭발을 유발했을 수 있고,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하수도 내 가스였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전 관리 부서, 하수도 관리 부서 등 총 9곳을 책임 기관으로 지목하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벼룩시장에서 단돈 7만 원에 산 그림이 2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폭스 등에 따르면 미국 미술 연구 기관인 LMI 그룹 전문가들은 한 골동품 수집가가 발견한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 그림은 2016년에 한 골동품 수집가가 미네소타주의 한 차고 세일(벼룩시장)에서 발견해 50달러(약 7만원)도 안 되는 금액에 구매했다.가로 45.7㎝, 세로 41.9㎝의 이 그림은 해변에서 흰 턱수염을 가진 남자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그물을 수리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그림은 2019년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을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는 뉴욕의 LMI 그룹에 팔렸다.LMI는 화학자,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그리고 지난달 25일, 4년 간의 조사 결과를 담은 450쪽 분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 고흐의 진품이 맞다는 결론이다.그림이 진품이라면 최소 1500만 달러(약 216억 원)의 가치가 있다. 분석팀은 그림의 재료들이 19세기 후반 프랑스 남부에서 사용된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 고흐가 1889년 프랑스 남부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특히 캔버스에 박혀있던 붉은색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해 분석했다.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다. DNA 확인 결과 남성의 머리카락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DNA가 심하게 손상돼 반 고흐의 후손과 대조하는 데는 실패했다.하지만 이 그림은 반 고흐 미술관의 공식 인증은 받지 못한 상태다. 이전 수집가는 2018년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감정을 요청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받았다.반 고흐 미술관은 아직까지 LMI의 분석 결과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랜 노숙 생활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도근 씨(가명)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울역 인근 벤치에 앉아 통증과 시름하고 있었다.이때 누군가 다가왔다.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손길에 고개를 들어보니 웬 낯선 남성이 접은 종이쪽지를 건넸다. 남성은 말없이 쪽지를 쥐여주고 사라졌다. 쪽지에는 연락처와 주소가 적혀있었다.이튿날 새벽, 허기에 몸을 뒤척이던 도근 씨는 쪽지에 적힌 주소로 찾아갔다.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약 200m 떨어진 그곳엔 ‘아침애(愛)만나’ 라는 간판이 걸린 식당이 있었다.도근 씨는 이곳에서 쪽지에 적혀있던 연락처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누구에게나 열린 문…“‘존엄한 한 끼’를 위해”‘아침애(愛)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문을 연 무료급식소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누적 3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급식소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대상이 누가됐든 제한 없이 ‘존엄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게 모토다.“왜 멀쩡해 보이는 사람한테 밥을 주냐는 말씀을 자주 들어요. 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동정이나 연민으로 밥을 드리는 게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나누고 싶어서입니다.”(구재영 시설장)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밤 10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하는 급식소 운영자는 구재영 시설장(62·목사)이다. 이 시설을 운영하기 전부터 점심 도시락 봉사를 해왔던 구 시설장은 “한 끼 식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아침식사가 간절하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봐왔기에, 귀중한 한끼를 제공하면 이들의 삶이 바뀔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10년 노숙생활 종지부…집에 돌아갈 용기도근 씨를 따뜻하게 맞이한 구 시설장은 식사를 대접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도근 씨는 오래전 사기를 당해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했다고 밝혔다. 직장을 잃고 빚만 떠안게 된 그는 출소 후 가족에게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노숙을 한 지 10년, 나날이 건강이 악화하던 도근 씨는 몸이 점점 더 나빠지기 전에 가족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절망이었다. 아내는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세상을 떠났고,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은 친척집에서 자라고 있었다.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도근 씨는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오랜 노숙 생활로 망가져 버린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벌이’를 찾아 청량리와 고속버스터미널을 오가던 어느 날 낯선 사람의 쪽지를 받은 것이었다. 사연을 들은 구 시설장은 도근 씨가 회복할 때까지 지낼 수 있도록 무료 급식소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다. 병원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도왔다.규칙적인 식사와 안정된 잠자리 덕분에 도근 씨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기력이 돌아오자, 그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실력을 발휘해 무료 급식소에 보수가 필요한 곳을 찾아 고치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출입하기 어려웠던 입구 문턱에 계단을 설치하고, 식자재를 보관할 선반을 설치했다. 벗겨진 페인트도 다시 칠하고 깨진 타일도 보수하는 등 급식소를 조금씩 가꾸어 나갔다.도근 씨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힘을 키웠다.“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웃으며 대해주시는 급식소 목사님과 봉사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든든한 아침을 먹고 나면 하루를 살아갈 희망이 생겨요.”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식탁에 음식 갖다줘‘존엄한 한끼’라는 취지를 높이기 위해 운영진은 이용자들이 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별도의 대기 공간을 마련했다. 손님들이 배식을 타는 방식이 아니다. 자리에 앉으면 봉사자들이 음식을 직접 가져다준다. 시설장과 봉사자들은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했다.“식사 후에도 자리에 앉아 봉사자들을 바라보거나, 한마디 말이라도 걸어주길 눈빛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그분들 가슴이 공허해서입니다.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끝내는 자신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운영진의 정성에 굳어있던 손님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그들도 먼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넨다. 구 목사는 이것이 ‘기적’이라고 했다. 그전에는 그게 당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오늘은 뭐 안 줘?’가 일상이었다면, 이제는 우리의 말과 입술, 행동을 보고 계신다는 걸 느낍니다.” 구 시설장의 기상 시간은 새벽 3시다. 음식을 준비하고 나면 오전 7시. ‘아침애(愛) 만나’가 문을 여는 시간이다. 다른 무료급식소들이 주로 오전 11시부터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아침부터 음식을 제공한다.서울역 주변 급식소 중 아침을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운영 초기 하루 150명이던 이용자는 점점 늘어 현재는 230명이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 일반 식당인 줄 알고 찾아온 손님들 감동 구 시설장은 5개월간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여럿 만났다. 일반 식당인 줄 알고 들렀다가 정기 후원자가 된 손님도 있었다.새벽 4시 인천 공항에서 일정을 마친 한 손님은 허기진 배를 달래려 이곳을 찾았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온 것이다. 그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다가 무료 급식소라는 설명에 깜짝 놀랐다. 감동한 손님은 지금까지 매달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여성은 매달 쌀 320kg씩을 기부한다. 급식소 이용자 전체가 16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여성은 늘 동네 어려운 분들을 위해 밥을 지어줬다고 한다. 밥 한 끼로 누군가의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이 같은 후원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급식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구 목사는 강조했다.“이용객들 표정 시간 지날수록 변화”이곳은 준비한 음식보다 많은 사람이 와도, 운영시간이 지나도 손님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적정 인원보다 많은 양을 조리해야 하는데 주방이 협소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또 100% 후원과 자원봉사로 운영하다 보니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난관들이 있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끌어올 수 있었던 건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구 시설장은 “무료 급식소가 생기면 주변이 더러워지고 분위기가 흐려지고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 보시면 주변은 깨끗하고 민원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건 진심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처음엔 어둡고 무거운 표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제로 마약 투약 당했다고 주장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김 씨는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지난해 11월 12일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김 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김 씨 측은 필리핀에서 만난 사람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 했다고 주장했다.김 씨를 법률대리하는 충정은 입장문을 내고 “필리핀에서 95년생 젊은 사업가라고 자처하는 A 씨를 소개받았고, 술을 마셔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A 씨가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김 씨에게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가 있다고도 했다.자료를 제출받은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분석 작업을 했다.경찰 관계자는 “2~3회에 걸쳐 소환조사를 했고,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며 “마약 투약에 있어 강제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기북부경찰은 김 씨 측이 언급한 필리핀 현지 사업가 A 씨에 대해 경찰청 본청 국제 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실형을 구형했다.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는 23일 안 전 의원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변론을 종결했다.이날 검찰은 안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하더라도,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까지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이 범행으로 사회에 큰 해악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발언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당시 국민적 관심사인 최 씨의 해외 은닉 재산 환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안 전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도둑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도둑을 잡지 못하고, 잡아달라고 한 사람을 잡겠다는 건 불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만약 유죄가 된다면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앞장서 온 한 정치인에게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전 의원은 2016년 각종 방송 등에서 “최 씨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다. 자금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 씨가 외국 방산업체의 회장을 만나 무기계약을 몰아줬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기업의 돈이 최 씨와 연관 있다“ 등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최 씨는 안 전 의원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며 2019년 9월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 받은 수원지검은 안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이 사건 선고는 오는 3월 6일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로또 3등 당첨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23일 부산 사상구는 최근 구청을 방문한 한 기부자가 이웃돕기 담당자에게 로또 용지를 건넸다고 전했다.이 시민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로또 용지의 QR코드를 찍어 당첨을 확인시켜 주면서 “저에게 온 행운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 좋은 일에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구청이 받은 로또 용지는 1151회 3등에 당첨 용지로, 당첨 금액은 137만166원이었다.구는 당첨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차가 된 학생 유튜버가 최근 연세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구독자 109만명을 보유한 ‘마이린TV’ 유튜버 최린 군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합격증 사진을 올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기쁜 소식 전해드린다”고 알렸다.최 군은 초등학생 시절인 2015년 4월 첫업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주 1~2회 영상을 올려왔다.최 군은 자신이 성장해 가는 모습과 함께 ‘K학생’의 트렌드한 관심과 학교 학원의 일상을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에는 EBS 장학퀴즈 글로벌 인재 편에서 우승해 화제 됐다. 특히 최 군이 초등학생 시절(2017년 6월) 올린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조회 수 1113만회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시절 작은 일탈에 대한 추억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최 군은 채널 개설 후 4년 7개월이 흐른 중학교 1학년 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 군이 성장함에 따라 영상 내용도 달라졌다. 장난감 소개 같은 키즈 콘텐츠에서 중학생의 일상과 관심사로 변했다.최 군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영외고에 입학 한 최 군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주로 만들었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수능 잘 보고 오겠다”며 수험표 사진도 공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명문대 입학의 결실을 이뤘다. 최 군은 2023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달의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았다. 최 군은 성인이 되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학퀴즈’ 우승 때 상금 200만원을 받은 그는 “장학재단의 첫 기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청소년 시청자분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가정 환경이 불우해서 자신의 꿈과 탤런트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 또한 많이 봐왔다”며 “성인이 되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이린 장학재단을 주위 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꿈 중 하나”라고 소망을 밝혔다.그러면서 재단을 만들 때 부끄럽지 않은 대학생이 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전국에서 한달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700만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등 비주거 단지 제외 일반 가구 한 곳에 부과된 관리비다.21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관리비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관리비 총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월 관리비 금액은 762만9430원이었다. 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은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에너지 사용요금 중 월 난방 요금이 가장 많았던 금액은 99만9997원으로 확인됐다.아파트아이는 지난해 전국 약 4000만 건의 관리비 조회 기록을 합산해 집계했다고 전했다.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3000여 개 단지의 공공주택·집합건물 관리비 결제를 도와주는 아파트 전용 앱이다. 관리비 조회 및 납부, 택배 예약,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소방 세대 점검 등의 기능이 있다.아파트아이 관계자는 “공동주택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아파트 관리 플랫폼 업체로서 전국 공동주택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했다”며 “실생활에 밀접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관리비 데이터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민 단국대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22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4-1민사부(재판장 유현정)는 윤 전 의원이 서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서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가 허위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가치를 침해할 가능성을 야기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모욕적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이를 불법적 행위로 볼 수 없고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서 교수는 2021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검찰은 윤미향을 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한다“며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시민들에게 장례비를 걷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장례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의연은 장례비를 지출한 것처럼 해놨다“고 글을 올렸다.이에 윤 전 의원은 서 교수가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서 교수가 윤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윤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사기·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으면서 법원의 판단이 뒤집혔다.횡령한 혐의가 인정된 이상 서 교수의 글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으나 객관적 사실과는 합치한다는 취지에서 항소심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