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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서구 샘머리·보라매 공원 일대에서 ‘서구힐링 아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이 미리 설치된 야간 조명을 즐기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10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8분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한 상가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당시 건물 인근에 있던 10대 2명도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현재 소방과 경찰 등은 상가 건물 1층 미용실에서 폭발이 먼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오전 8시부터 피해복구 총력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시민안전보험,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검토하는 한편 신속한 현장 복구를 위해 건축폐기물 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완섭 서산시장은 “소방서, 경찰서, 관련 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와 피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서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 현도면의 황금 들녘 벼 위에 메뚜기가 앉아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통계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검은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대검찰청이 지난달 19일 대전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지 16일 만에 강제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통계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3동에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통계청 감사담당관실과 고용통계과 등을 집중 수색했다고 한다. 앞서 감사원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한 뒤 전현직 공무원 22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통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22명에는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황덕순 전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 김학규·손태락 전 한국부동산원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2021년 11월 한국부동산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치며 94차례 이상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통계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통계 작성 기관에서 작성 중인 통계나 작성된 통계를 공표 전 변경하거나 공표 일시를 조정할 목적으로 통계 종사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 22명 중 일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압수수색 내용물 검토 등을 통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에서 통계 조작은 꿈에서도 상상하면 안 된다”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통계 조작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좋든 부담스럽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생산된 통계를 기초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상부의 누가 지시해도 실무진이 소신껏 직을 내걸고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대전에서 백골 상태의 영아 시신이 발견돼 30대 친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및 사체은닉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3시 4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집주인이 백골 영아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집주인은 1년가량 월세를 내지 못한 A 씨와 연락이 끊기자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통해 A 씨 집에 있던 집기류를 확보했고 이를 정리하다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시신은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영아는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로 사망한 지 4년가량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였다. 성별도 구분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일 0시경 다가구주택에서 2∼3km 떨어진 갈마동의 한 가정집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중 2019년 9월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며 “태어난 지 4, 5일 만에 아이가 숨졌는데 무서워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영아의 성별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2021년 9월경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주거지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영아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아 사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를 상대로 학대나 유기치사 혐의 여부도 조사하겠다”며 “친부의 행방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가을로 접어든 10월 충청권 곳곳에서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줄줄이 열린다. 추석과 개천절까지 합친 엿새의 황금연휴가 끝난 후에도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시군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품 인삼이 일궈 낸 건강축제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군에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작년까지는 ‘금산인삼축제’였지만 올해는 ‘세계’가 추가됐다. 금산군은 올해를 축제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름을 바꿨다. 주제는 ‘엄마, 행복하세요’로 정했다. 인삼을 먹고 노화, 피로, 암을 물리치고 면역력과 기억력은 키운다는 의미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약재(藥材)로 쓰이는 인삼을 식탁 위 음식으로 끌어당겨 입맛도 사로잡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금산인삼을 활용한 요리를 마련했다. 인삼으로 만든 튀김, 간식, 간편식 등 각종 요리를 선보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K팝 콘서트, EDM 페스티벌 무대도 펼쳐진다. 인삼 두더지 게임, 송판 격파 태권도 퍼포먼스 등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인삼 캐기 체험장에서는 인삼 와플 등을 맛볼 수 있고 음악회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인삼약초시장에서 인삼 제품을 사면 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2만 원까지 금산사랑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한글·과학으로 세종 정신 계승‘한글과 놀다, 과학을 즐기다, 세종을 만나다’를 주제로 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세종시 곳곳에서 ‘2023 세종축제’가 진행된다. 개막식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취타대 행진과 시민합창단 공연, 공중서커스가 준비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호수공원에서는 축제 내내 오후 8시 30분경 화염과 불꽃,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상 불꽃 공연이 열린다.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한글미로놀이터와 한글체험놀이터가 마련됐고, 카누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누빌 수 있다. 중앙공원 도시축제무대에서는 재즈와 함께 세종뮤직피크닉이 7, 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이응다리에서는 ‘다리 위 서커스’를 선보인다. 한글날인 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세종 한글놀이 경연이 펼쳐진다. 세종 시민뿐만 아니라 미국,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11개 시민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세계 친구 만나기, 야외 방탈출 게임, 쌍방향 소통극, 궁중 요리 체험 등이다.●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축제‘제13회 계룡군(軍)문화축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계룡시 일대에서 열린다. 계룡시는 올해 개청(開廳) 20주년을 맞아 9, 10월을 ‘계룡시 방문의 달’로 정했다. 축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찔한 곡예비행으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시작된다. 개막식에는 육해공군과 미8군 군악대의 행진, 의장시범,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몽골 등 3개국 군악대도 참여해 각 나라의 군악을 연주하고 전통 공연도 펼친다. 이번 축제는 한국전쟁 휴전·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대공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과 K-9 자주포 등 한미 양국의 각종 무기가 전시되고 장비를 직접 타볼 수 있다. 항공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연구원 특별전시관도 운영된다. 계룡대 활주로에 꾸려진 시가지 전투장에서는 현역 교관에게 안전교육을 받고 서바이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즉석 공연, 군복 패션쇼, K팝 문화공연 등도 마련됐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유성구 갑천변 둔치에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제4355주년 개천절인 3일 대전 서구 한 아파트에는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거의 없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26일 오후 2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수상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 최대·최고의 초중고교 발명품경진대회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9896명이 참가했다. 창의성·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최우수상 10명, 특상 50명, 우수상 100명, 장려상 138명 등 총 300명이 수상했다. 전남 담양군의 송강고 2학년 국지성 군(17)은 ‘급발진 확인장치’를 개발해 대통령상의 주인공이 됐다. ‘방향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을 만든 서울 대치초 4학년 한도하 군(10)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등 13명에게는 11월 6∼10일 일본 도쿄 및 오사카 과학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또 수상작은 각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순회 전시된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수상자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이 상상하고 도전해 미래 과학기술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9년 1회 대회부터 행사를 후원해 온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최동일 전무는 “과학인재 양성의 뿌리 역할을 한 이 대회와 40년 넘게 함께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채롭고 창의적인 발명품을 만든 모든 수상자와 지도교사, 학부모께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건물이 26일 새벽 대전 동구 대전역 동광장에서 인근 신안2역사공원으로 통째로 옮겨지고 있다. 길이 41.8m, 높이 6.5m의 목조 건축물인 보급창고는 1956년 지어져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건물을 해체하지 않고 트레일러를 이용해 통째로 옮긴 건 국내 최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은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전국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명품숲은 산림 경영을 잘한 숲,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보전 가치가 높은 숲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선정됐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명품숲 중에는 독일과 우리나라 정부가 협력 사업으로 함께 만든 울산 울주의 ‘소호리 참나무숲’,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보호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충남 태안의 ‘안면도 승언리 소나무숲’, 전남 화순의 ‘무등산 편백숲’, 충북 충주의 ‘인등산 인재의 숲’ 등이 있다. 앞서 산림청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등 국유림 명품숲 50개를 발굴했다. 여기에 올해 개인이나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숲 50개를 국민 심사를 통해 추가해 100대 명품숲을 확정했다.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사에는 3000명이 넘게 참여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책자와 영상 콘텐츠, 안내판 등을 만들어 국민이 쉽게 명품숲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과일은 원래도 조심하는데, 요즘에는 귀한 몸이니 더 신경 써서 옮깁니다.” 업무 4년 차 김모 씨(39·여)는 본인 키와 맞먹는 소포 더미 맨 위에서 5kg짜리 사과 상자를 번쩍 집어 들고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명절을 앞두고는 새벽에 졸릴 틈도 없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시간이 천국 같다”라면서 머리칼에 맺힌 땀을 훔쳤다. 추석 연휴를 앞둔 22일 밤 우정사업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축구장 4개를 합친 넓이(2만8428㎡)의 건물에서는 들락날락하는 화물차 소리와 빠르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뒤섞여 휘몰아쳤다. 전국에서 부친 소포를 싣고 온 대형 화물차들은 짐을 내리는 독(dock)에 꽁무니를 넣기 바빴다. 화물차 짐칸 문이 열리자 손바닥만 한 것부터 몸통만 한 것까지 갖가지 크기의 소포 상자가 와르르 쏟아졌다. 우체국 소포는 상자의 가로, 세로, 높이를 합쳐 길이 160cm, 무게 30kg까지 부칠 수 있다. 3륜 전동차가 기차처럼 줄줄이 연결된 철제 운반기에 분류할 소포를 싣고 쉼 없이 움직였다. ● 비싼 과일 대신 포장 김이 대세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는 2020년 2월 대전 남대전 나들목 근처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전국 우체국에서 접수된 소포가 당일 밤에 모인다. 이후 분류작업을 거쳐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배송지에 맞춰 분배돼 퍼진다. 터미널로 치면 환승하는 곳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소포는 접수 다음 날까지 배달돼야 해서 분류작업은 오후 6시경 시작해 다음 날 오전 3, 4시경에 끝난다. 평일(월∼금요일) 중 소포 물량이 제일 많은 건 월요일이다. 주말이 껴 있어 다른 요일에 비해 접수가 몰리기 때문이다. 명절 대목에는 요일과 무관하게 매일 처리해야 할 소포가 집중된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추석 전 주인 18일부터 22일까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 처리한 소포는 240만600개다. 지난달 평일 작업량 평균인 145만2000개보다 65% 정도 많다. 2층에서 분류작업을 하는 이모 씨(38·여)는 “소포 내용을 보면 그해 경제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데 올해는 포장 김이 많다”고 말했다. 잦은 비와 탄저병 영향으로 사과나 배 가격이 올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김을 주고받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 만날 가족 생각에 힘 납니다”우정사업본부는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8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 소통 기간’으로 정했다. 소포를 나르는 차량과 근로자 수를 한시적으로 늘렸다.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는 추석을 앞두고 단기계약직 200명이 투입돼 기존의 450명과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대전 동구에서 온 단기계약직 김모 씨(37·여)는 “경력이 단절돼 취업 준비 중이다. 아르바이트비(120만 원 정도)를 받으면 병원비로 일부 쓰고, 그동안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맛있는 밥을 살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옆에서 같이 일하는 이모 씨(38·여)도 “며칠 전 저에게 온 소포도 제가 직접 분류해서 신기했다”라며 “소포 하나에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작업장 입구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포도당과 비타민C, 응급처치 용품 등이 놓였다. 안전요원 이은영 씨(50)는 “작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비타민C다. 더 힘내라고 사비(私費)를 들여 껌이나 믹스커피, 여성용품까지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특별 소통 기간에 전국에서 1708만 개의 소포가 접수될 것으로 내다봤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올해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서울과 대전 등 한국의 4개 지역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WIPO는 과학과 기술 개발에 대한 지역 집중도를 파악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특허출원 활동과 과학논문 발표를 분석해 발명가와 과학 저자의 밀도가 높은 지역을 선정한다. 올해 서울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로 선정됐다. 이어 대전(18위) 부산(74위) 대구(91위) 순으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일본의 도쿄와 요코하마가 차지했다. 중국 선전·홍콩·광저우는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00위 안에 4개 지역이 선정됐고 중국은 24개, 미국은 21개, 독일은 9개 지역이 포함됐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100위 중 상위 5위 모두 동아시아 지역이 차지했다”면서 “과학기술 분야와 협력해 지식재산이 활용되고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멀쩡한 사과가 없는데 따면 인건비만 더 들지. 그냥 내버려 두렵니다. 올해 사과는 포기했어요.” 20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있는 사과밭. 밭 주인 이인석 씨(78)는 오른손 검지로 크게 X자를 긋더니 시선을 땅에 꽂으며 이렇게 말했다. 시커멓게 썩어 떨어진 사과가 이 씨 신발에 밟혀 곤죽이 돼 쉰 냄새가 진동했다. 이 씨는 “50년 동안 사과 농사를 지었는데 처음 겪는 재해다. 하늘이 원망스럽다”라면서 “지금 같으면 수확을 안 하는 게 가장 나은 선택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씨의 1만1570㎡ 규모 밭에는 사과나무 900그루가 있다. 나무 대부분은 탄저병을 피하지 못했다. 반점이 얼룩덜룩하고 썩어서 진물이 흐르는 사과가 가지마다 매달려 있었다. 사람을 불러 모조리 따려고 했지만, 한 사람당 하루 인건비가 최대 20만 원이라 엄두도 못 냈다고 한다. 이 씨는 “사과에 있는 검은 반점이 블랙홀처럼 일 년 농사를 삼켜 버렸다”면서 “농사에 들어간 비용과 사과 값까지 합쳐 수천만 원 손해를 봤다”며 울상을 지었다. 근처에서 27년째 사과 농사를 해온 김영분 씨(75) 밭도 사정은 비슷했다. 김 씨는 “예년 같으면 18kg짜리 상자 1000개를 땄는데, 올해는 상자 100개가 전부”라며 “추석 대목을 꿈꿨는데 폭삭 무너졌다”고 말했다. 김 씨 농장에서는 최근까지 5kg짜리 사과 상품(上品)을 5만 원에 팔았는데, 이제는 산다는 손님이 와도 내다 팔 멀쩡한 사과가 없어 손님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올해 탄저병이 창궐하면서 충남 예산군 일대 사과밭이 초토화됐다. 탄저병은 열매 표면에 갈색 작은 반점이 퍼지면서 중앙부가 검게 변해 썩는 병이다. 주로 나뭇가지의 상처 부위나 열매가 달렸던 곳, 잎이 떨어진 부위에 균사 형태로 침입해 겨울을 보낸다. 5월부터 포자를 만들었다가 여름철 비가 오면 빗물을 타고 퍼져 1차 전염 이후 열매에 침입해 발병한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빠르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올여름 물폭탄 같은 비가 쏟아지면서 탄저병이 유독 심하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 달간 지역 내 총강수량 평균은 130.15mm인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보다 4배가 넘는 555.38mm의 비가 퍼부었다. 특히 한 번에 많은 비가 집중돼 내리는 특징 때문에 열매에 물이 몰려 과수가 터지는 열과 피해도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탄저병에 열과 피해까지 겹치면서 차례상에 오를 사과가 귀해져 ‘황금사과’가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낸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사과(홍로) 도매 가격은 10kg에 최소 7만 원, 최대 7만4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조정옥 예산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탄저병에 강한 ‘부사’라는 사과 품종까지 피해가 접수돼 상황이 심각하다. 잦은 비 때문에 방제 시기를 놓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26일부터 이틀간 추석을 맞아 시청 남문광장에서 ‘농수산물 및 지역상품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직거래 장터에는 82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한다. 대전뿐만 아니라 옥천군 등 대전과 가까운 충청 지역 8개 시군에서 생산한 사과, 배, 밤, 포도 등 제수용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도마나 한과, 샴푸 같은 대전 지역 사회적·마을기업 우수 중소기업 제품도 함께 전시 판매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농가를 돕고 시민들은 양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장터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닫는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농생명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은 ‘탄소중립애(愛)는 도시숲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최종 7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변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도시숲의 기능에 집중해 진행됐다. 특히 기존의 산림, 조경뿐 아니라 건축과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까지 참가 범위를 넓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50여 개 대학과 일반인을 포함해 127개 팀이 참가했다. 산림청은 1, 2차 심사를 거쳐 ‘맞물림(林)’ 등 7개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도시숲 담당자에게 전달돼 도시숲 조성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총상금은 1400만 원이고 시상식은 11월 열릴 예정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만 70세 이상 시민이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시내버스, 마을버스, B1간선급행버스(BRT)를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하는 버스비 무료화 정책을 15일부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용자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반드시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태그)해야 한다. 일부 노선에서 발생하는 추가 요금은 태그를 하면 지원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교통비 지원은 대전지역 버스를 이용할 때만 받을 수 있다. 대전 근처인 세종·계룡·옥천 지역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카드를 찍으면 요금이 부과된다.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다 적발되면 1년 동안 사용이 중지되고 운임보다 30배 많은 부가금을 내야 한다.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단말기에 태그할 때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음성도 세분돼 나온다. 어르신은 “고맙습니다”, 일반 성인은 “감사합니다”, 어린이·청소년은 “사랑합니다”로 나뉘었다. 지원 방법은 선불·후불카드가 각각 다르다. 후불카드는 카드사에서 결제일에 이용 금액을 청구 취소한다. 선불카드는 사용자가 카드를 충전하고 버스를 이용하면 다음 달 10일 전후에 통장으로 환급된다. 무임카드 발급은 하나은행을 방문하거나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만 70세 이상 대전시민 대상자(15만2034명)의 62%인 9만4289명이 신청했다. 대전시는 올 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사업비 37억 원을 확보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신고와 별개로 학부모들로부터 2019년부터 4년 동안 14차례 민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 B 씨 등 2명은 2019년 당시 아이들의 담임 교사인 A 씨를 상대로 총 7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B 씨 등은 A 씨가 담임을 맡고 있지 않았던 2020년부터 3년 동안에도 7차례의 민원을 추가로 제기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국민신문고에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B 씨 등은 2019년 A 씨를 학폭위에 신고했고 이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까지 했다. A 씨는 학폭위에서 ‘해당 없음’ 조치를 받았고, 경찰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미숙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은 “비공식 민원도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막무가내 항의 때문에 심장이 떨려 잠을 못 자요.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데, 가게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입니다.”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건의 가해자로 잘못 알려진 30대 A 씨는 13일 이렇게 말했다. A 씨의 가게는 대전 교사 사건 가해자 학부모가 운영했던 가게와 무관하지만 상호가 같은 탓에 밤낮으로 전화 및 온라인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A 씨는 “온라인 중심으로 신상 정보가 퍼지면서 하루 수백 통씩 항의성 전화가 온다. 두 달 전 가게를 새로 단장하고 10년 동안 쓴 상호까지 바꿨는데 억울하게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해 학부모로 오해받으면서 대전의 한 갈비집도 피해를 입었다. 이 가게 대표의 조카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숨진 교사는 남긴 글에서 문제 행동을 보인 학생이 4명 있었는데 그중 한 학생의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제기해 3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문제 행동을 일으킨 학생들의 학부모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다. 숨진 교사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려 10개월 동안 수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한 학부모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자녀를 혼냈다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경찰 등에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교사가 학부모를 신고해선 안 된다”며 참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교사의 유족 측은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를 상대로 사자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대간의 가을-꽃을 찾는 사람들(꽃·찾·사)’을 주제로 백두대간에서 나고 자란 자생 가을꽃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2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구절초, 해국, 좀개미취 등 백두대간 대표 가을 자생식물 10여 종이 전시되고, 우리 꽃으로 만든 야외 자생식물 모델 정원도 운영된다. 또 홈페이지에는 우리 꽃이 담긴 휴대전화 배경화면용 사진도 무료로 제공한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무료 개방한다”며 “가을꽃을 보며 풍성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