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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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 해녀들의 보물창고 ‘여’…소유권 다툼도 치열

    용의 등처럼 길게 뻗었는가 하면 새끼줄처럼 꼬인 로프 모양이 많다. 편평한 암반이 넓게 펼쳐지기도 했고 뾰족한 가시가 무수히 박혀있는 듯하기도 하다. 제주의 해안 지질인 ‘여’는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여는 ‘물속에 잠겨 있는 바위’라는 사전적 뜻을 갖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조간대(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에 나타나는 연안) 의미까지 담고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쓰인다. 제주 해안 지질형태를 크게 ‘파호이호이 용암’과 ‘아아 용암’으로 구분한다. 하와이 원주민 말에서 유래했다. 파호이호이 용암은 우유가 바닥에 쏟아져 순식간에 퍼지듯 점성이 낮기 때문에 넓고 편평한 형태를 한다. 제주에서는 ‘빌레’ 용암이라고 한다. 부풀어 오른 빵처럼 생긴 ‘투물러스’는 파호이호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다. 점성이 높은 아아 용암은 찐득찐득한 꿀이 겹쳐지면서 주름이 생긴 형태이고 제주시 용두암처럼 바위 끝이 날카롭다. 화산폭발의 결과물인 여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투명한 바다와 어울린 진기한 경관이다. 여는 바다 생물의 주요 서식처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려면 주로 여를 통해서 오간다. 해안 조간대의 여는 물론이고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여는 해녀들의 보물창고다. 미역, 모자반, 전복, 소라, 성게 등이 바글바글하다. 해녀들의 직접적인 소득과 연결됐기 때문에 여의 소유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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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일출맞이 야간산행 허용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기해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하려는 탐방객을 위해 1일 0시부터 야간산행을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다. 기상 상황이 좋으면 구름 위나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한라산 해맞이 탐방객은 2014년 6728명, 2016년 5630명, 2017년 5808명, 올해 1월 1일 8370명 등 매해 수천 명에 달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눈보라가 몰아쳐 입산이 통제됐다. 이번 야간산행에 대설특보나 강풍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입산을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한다. 겨울 야간산행인 데다 고지대 날씨 변화가 심해 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특히 정상에 강한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 때가 많아 아이젠, 방한복, 스패츠, 장갑, 랜턴, 스틱, 고열량 간식 등 장비와 비상 물품을 충분히 챙겨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고 새벽 안전산행을 위해 산악안전대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탐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판악, 관음사를 제외한 다른 탐방로 야간산행은 기존처럼 단속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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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관광산업이 심상치 않다

    제주지역 경제 중심축인 관광산업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 타격을 입었고, 올해는 내국인 관광객마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제주 관광시장이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식당과 기념품판매업을 하는 김모 씨(60)는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해 음식점을 확장했는데 파리만 날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면 사업을 접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제주 관광 정점을 찍었나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이달 20일을 기준으로 1272만20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11만8270명보다 3.0% 감소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118만4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9005명에 비해 2.0%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위축된 관광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제주 방문 관광객은 2013년 1085만 명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 후 2014년 1227만 명, 2015년 1366만 명, 2016년 1585만 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475만 명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었지만 빈자리를 그나마 내국인 관광객이 채워주면서 ‘선방’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국인 관광객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제주 관광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항 포화상태로 항공편을 구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바가지 상혼, 관광 콘텐츠 부족 등으로 관광객 견인에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관광객 감소로 여행업은 물론이고 숙박, 음식, 운수업 등 관련 업계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제주도와 협업으로 분석한 올해 3분기(7∼9월) 제주관광산업생산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숙박 및 음식점업이 11.0% 감소한 것을 비롯해 임대업 17.1%, 여행사 및 여행보조서비스인 사업지원서비스업 9.9%, 식물원과 공연시설 골프장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35.0%, 기타 개인서비스업 15.4%가 줄어들었다.○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 필요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주 열풍도 한풀 꺾였다. 통계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437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14명에 비해 66.7%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순이동 인구는 8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861명과 비교해 30.0% 줄었다.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지난해 1만4005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동 인구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1만 명을 돌파했지만 올 들어서는 감소세가 뚜렷해 1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가격 폭등과 교통 문제, 쓰레기 및 상하수도 처리 악화 등이 이주 열풍을 주춤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관광경영과 교수는 “제주 관광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남북 화해 무드로 금강산 관광과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이 열리면 제주는 더욱 어려워진다. 해녀, 돌담, 오름, 한라산, 올레 등 제주의 인문자연환경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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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명 태운 제주 마라도 여객선 고장…승객 전원 구조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관광을 마친 승객과 선원 199명을 태운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경 송악산 산이수동과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블루레이1호(199t)가 가파도 남서쪽 555m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길이 34.7m, 너비 7.5m로 승선원 4명과 승객 195명 등 모두 199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선 관계자는 “갑자기 기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타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탑승객은 “마라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본섬으로 돌아가는 도중 바다 한가운데서 여객선이 멈췄다. 선사 방송으로 ‘표류 중이니 구명조끼를 입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파견해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다른 여객선인 송악산 101호를 급파해 탑승객 195명을 옮겨 싣고 이날 오후 3시 55분경 대정읍 운진항으로 이동, 조치했다. 해경은 블루레이 1호를 예인한 후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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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공항 주변 개발사업 백지화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계획이 취소된 데 이어 제주국제공항 주변 개발사업마저 백지화되면서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지역 개발구상인 ‘웰컴시티’ 계획을 장기과제로 넘기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실상 사업 추진을 포기한 것이다. 웰컴시티는 제주공항 주변 164만9000m²를 제주 관문도시, 복합도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중교통 환승이 이뤄지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상업·의료·숙박, 특화공원, 5000가구 주거지, 학교복합문화·업무지원시설 등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내년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들은 “웰컴시티 개발계획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망권을 파괴하는 난개발”이라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제주도는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당초 계획한 근린공원만 개별법에 따라 별도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완공하는 제주공항∼오일장 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 분산 흐름 등을 지켜보겠지만 공항복합환승센터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1만3000m² 용지에 건설할 예정이던 행복주택도 물거품이 됐다. 제주도는 시민복지타운 내 계획했던 700가구 규모 행복주택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해당 용지를 미래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용지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 ‘보통’이라는 결론이 나와 행복주택 추진에는 문제가 없지만, 찬반이 팽팽한 상황을 고려해 공공용지로 남겨두자는 도민 일부 의견에 따른 것이다. 당초 계획했던 700가구 행복주택은 도심지역 내 국·공유지나 공공시설을 활용한 복합개발 등의 방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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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순백의 한라산에 ‘서리꽃’ 피었네…나뭇가지마다 상고대 활짝

    한라산이 순백이다. 15일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은 선명했고 상고대(사진)가 넓게 펼쳐지면서 하얗게 변했다. 구상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 졸참나무는 가지를 상고대에게 온전히 내어주고 긴 겨울잠에 빠졌다.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과 달리 한라산 상고대는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시내에 있으면서도 상고대 장관을 편하게 보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그 상고대는 오래 가지 않는다. 해가 비치면 상고대가 사라지면서 나무는 앙상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상고대는 따뜻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날에 잘 만들어진다. 일명 ‘서리꽃’이라고도 불린다. 지표면에 발생하는 서리와 달리 상고대는 나뭇가지 등에서 생긴다는 점이 다르다. 찬바람에 눈송이가 날리면 점점 두꺼운 상고대로 발달한다. 이런 상고대는 끝이 새우꼬리 모양인 ‘연한 상고대’라고 한다. 겨울 한라산의 출입통제용 목책이나 깃대에 형성된다. 한라산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나 소나무에 큰 물방울이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단단한 서리꽃은 ‘굳은 상고대’라고 한다. 구분이야 어찌됐든 상고대는 겨울 한라산 매력 가운데 하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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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행정시장 직선제’ 논란 가열

    제주지역 행정체제 개편 핵심사항의 하나인 ‘행정시장 직선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주도의회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367회 임시회를 열어 제주도가 제출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과 제2회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한다. 이번 임시회 최대 관심사는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통과 여부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18일 제안보고 설명과 검토 과정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심사보류 결정을 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정시장 직선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도 개선 과제이다. 정부에 특별법 개정을 요청하려면 사전에 도의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제주도는 또 행정체제 개편이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만큼 주민투표 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제출에 앞서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현행 유지’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시장 직선제’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뒤 행정시장 직선제를 최종 대안으로 결정했다. 행정시장 직선제는 행정시에 의회를 두지 않고 주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는 안이다. 지난해 9월 개편안이 제시됐으나 정부의 ‘헌법개정 및 지방분권 로드맵’ 등에 따라 그동안 논의를 중단했다. 행정시장 직선제를 놓고 의원들마다 견해차가 커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2011년부터 8년째 논의만 무성한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행정시장 직선제에 부정적인 도의회 의원들은 “행정시장을 직접 뽑아도 예산권과 인사권이 없어 행정의 민주성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번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제주주민자치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주민자치포럼, 마을공화국 제주특별위원회,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노동당제주도당, 민주노총제주본부, 민중당제주도당 등 10개 단체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의회는 안건을 부결시키고 도민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행정시장에게 주어지는 실질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한계가 명확하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이나 읍면동 풀뿌리 자치를 활성화하고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뉜 2개 행정권역을 제주시(제주시 동지역)와 동제주시(조천읍 구좌읍 우도면 성산읍 표선면 남원면), 서제주시(애월읍 한림읍 추자면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 서귀포시(서귀포시 동지역) 등 4개로 재편하는 권고안에 대해서는 검토 작업을 거쳐 도의회에 추후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은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를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전환했다. 임명직 행정시장 체제에 대해 민의 전달의 불편함, 행정시장 권한 한계로 생활민원처리 지연, 행정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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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입국 예멘인 2명 첫 난민 인정

    올해 제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4명 가운데 처음으로 2명이 난민 인정을 받았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예멘 난민 신청자 중 심사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85명 중 2명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50명은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제3국 정착의 가능성 등이 있는 22명에게는 국내 체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단순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이들에 대해선 강제출국 등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나머지 11명은 신청을 철회하거나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출국했다. 난민으로 인정된 예멘인 2명은 언론인 출신이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이 후티 반군과 관련된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해 납치·살해 협박을 받았고 향후에도 박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행 난민법상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정치적 견해로 박해를 받을 수 있는 공포로 인해 본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받기를 원하지 않는 외국인이다. 이들 2명은 ‘정치적 견해’로 박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난민 인정을 받은 두 사람은 14일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안심이 된다”며 한국 정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난민 인정을 받으면 국내 난민법에 따라 우리 국민과 동등한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다. 건강보험 가입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직업을 구할 수 있다. 또 배우자나 미성년자 자녀를 본국에서 데려올 수 있고 자녀에게는 초중등 교육의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이 1년간 한시적으로 국내에 머물며 취업과 거주지 이전 자유 등의 혜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이날 결정으로 난민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이유로 난민 인정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히 적용한 것은 난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반면 범죄·테러의 위험이 크고 불법 취업을 노린 가짜 난민을 구별하기 힘들다며 난민 인정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예멘인 362명에게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지만 85명에 대해서는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류했다. 14일 결정으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가 폐지되기 전인 올해 1∼6월 제주에 입국해 난민 심사를 받은 예멘인 484명 중 414명(85.5%)이 국내에 체류하게 됐다. 김동혁 hack@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

    •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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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시 자산운용사 연수원-주택 신축 둘러싸고 논란

    한 자산운용사가 제주 서귀포시 지역에 연수원과 주택을 신축하면서 일부 설계도면을 누락하고 기존 숙박업소의 조망권을 침해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 2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562 m² 규모 연수원과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99 m² 규모 단독주택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1위인 이 업체가 단독주택 공사를 위해 3m 높이로 지반을 높이는 성토작업을 벌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주택과 바로 인접한 옆 펜션 주민이 “연수원과 주택 공사의 설계도면이 잘못됐는데도 건축허가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서귀포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 측은 “허가대로 성토작업이 이뤄진다면 펜션 지면과 비슷한 높이에 주택 지하층이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상 2층 규모의 주택이 사실상 3층 건물이 돼 펜션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영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건축허가 과정에서 설계도면인 주택 종횡단면도, 성토작업 내용을 담은 토목도면, 배수처리시설계획을 담은 우수처리평면도 등 관련 서류를 서귀포시에 내지 않았다가 추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공사 과정에서 단독주택 지하층과 1층 기초 및 옹벽 시공이 건축허가 도면과 다른 점을 적발해 지난달 23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부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건축허가를 취소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종횡단면도상 단독주택 바닥의 높이와 현장 상황이 달라 시공, 감리, 설계업체에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원인 측은 “성토작업 계획과 관련된 서류를 당초부터 제출하지 않았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공사가 모두 무허가로 이뤄진 셈이 된다. 설계도면 등 관련 서류가 미비했는데도 건축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건축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측은 “서귀포시에서 요구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 조치를 이행한 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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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中투자사업 변화 신호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5일 조건부 개설 허가한 뒤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대형 개발사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중국 자본 투자 사업을 깐깐하게 대했던 원 지사의 태도가 바뀌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자본 투자업체들은 녹지국제병원을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제주도가 제시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허가 이유로 ‘건전한 외국 투자자본 보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한 중국 자본에 대한 손실 문제로 외교문제 비화 차단’ ‘외국 자본에 대한 행정신뢰도 추락으로 국가신인도 저하 우려’ 등을 꼽았다. 중국 자본 투자기업의 한 관계자는 11일 “이런 배경이라면 신뢰할 만한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사업 추진이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도 관계자는 “녹지국제병원 문제를 중국 자본 투자사업 전반에 대한 입장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본 검증을 거친 투자사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자본 투자사업 가운데 최대 이슈는 제주시 오라관광단지이다.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m²에 2021년까지 5조28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컨벤션센터, 최고급 호텔, 쇼핑센터 등 마이스(MICE) 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5년 7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시작으로 경관·교통·재해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4월 제주도의회에 안건이 상정됐다.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제주도, 제주도의회는 규정에 없는 ‘자본 검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사업 진행은 자본 검증에 발목을 잡힌 채 기약 없이 미뤄졌다. 제주도 자본검증위원회(위원장 박상문)가 지난해 12월 구성된 이후 올 들어 3월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3월 회의에서 투자의향서, 분양수입 산출명세, 재원조달 방안, 재무제표, 지역 상생방안 등 5개 보완 서류를 추가로 요청했다. 그러다가 투자 기업인 중국 화룽(華融)치업의 모기업인 화룽그룹 대표가 개인 비리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되는 등 부침이 심했다. 화룽치업 새 대표가 9월 원 지사를 만나 사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자본 검증에 따른 보완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자본검증위원회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채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는 사이 하루하루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사업체 관계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화룽그룹은 중국 정부에서 50% 이상 지분을 갖고 있고 새로운 대표는 중국 정부가 선임한 인물이다. 신뢰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자본 검증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신화롄그룹이 제주시 한림읍 86만6539m²에 7239억 원을 투자해 숙박시설과 골프아카데미 등을 조성하는 신화련금수산장 관광개발사업은 더욱 고충이 심하다.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지난해 이 사업을 의결하면서 ‘호텔 건축물 높이가 20m를 초과하지 않도록 계획하라’고 주문했다. 사업자 측에서는 이에 맞췄지만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과정에서 호텔 높이를 20m(5층)에서 12m(3층)로 하향 조정하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사업체에서는 “제주도 요구대로 분양 위주 숙박시설을 대폭 없앴는데 다시 호텔을 3층으로 낮추면 객실이 628개에서 372개로 줄어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신화롄 측은 사업 포기를 검토하다가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사업을 유지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축소된 사업에 대해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2일 ‘자본 검증’ ‘양돈 악취 저감 주민협의’ 등을 내걸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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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제주도 전체로 확대

    제주도 섬 전체와 해안으로 확대하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따른 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위해 제주연구원에서 제출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보고서’를 토대로 통합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핵심, 완충, 협력 구역 등 830.94km²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을 3871.94km²로 4.7배 확대하는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제주도 전체 1850km²와 해안에서 1.5km 사이 해양을 포함하는 면적이다. 확대 신청한 생물권보전지역에서 핵심구역은 한라산국립공원과 영천·효돈천, 문섬·범섬·섶섬을 비롯해 습지보호구역, 생태계보전지구(1·2등급),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해양보호구역 등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법정보호지역을 포함한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에서 제외된 법정보호지역, 핵심구역 경계로부터 100m 이내 지역 등이고 협력구역은 핵심 및 완충구역 이외 육상 전체 경제활동지역 및 주거지역 등이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지정을 위해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의 자연자산에 대해 정밀 조사한 뒤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자생종 유전적 기원 연구, 특이 생물종 유전자 분석, 모니터링 및 감시단 정기 운영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 오름, 습지, 용천수 등의 훼손지역 복구사업을 시작하고 외래 생물종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 퇴치사업을 추진한다. 나용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자연자원을 활용해 생태 학습장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생태관광 마을을 지정하고 생태관광 마을 간 협력시스템도 만든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에 따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결합시킨 육지 및 연안 지역이다. 제주 지역은 2002년 지정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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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클리 리포트]원희룡 제주도지사-이용섭 광주시장, 닮은듯 다른 두 광역자치단체장

    ● 절묘한 절충… 공론위 결정 뒤집고 투자개방병원 첫 허가 최악의 상황을 피한 ‘신의 한 수’인가. 원희룡 제주도지사(54)는 ‘뜨거운 감자’였던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을 수용했다.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발표한 것. 다만 진료 대상을 외국인으로 한정한다는 ‘조건부 개설 허가’였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원 지사는 내국인 진료를 하면 가능한 행정행위를 모두 동원해서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원 지사 측에서는 “국내 공공의료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개설 불허에 따른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등을 피해 간 절묘한 수”라고 평가한다. 원 지사는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의료민영화 우려에 대해 “국회에서 의료법, 건강보험법, 의료급여법 등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녹지국제병원 측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투자를 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영리병원이다. 한국인이 갈 수 없는 병원을 중국인들이 믿겠는가. 병원운영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계에 미칠 영향과 별도로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다. 5일 기자회견을 하는 원 지사 입에서는 “죄송”, “사과”라는 단어가 나왔다.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개설 불허’ 권고를 뒤집은 부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개방형 병원 자체를 반대했던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즉시 ‘지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주의를 거스른 폭거’라는 거친 표현을 쓰면서 ‘최악의 수’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로서는 전임 정부에서 시작된 사안을 ‘설거지’하면서 뭇매를 맞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국무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설립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출한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승인했다. 이 회사는 778억 원을 들여 47병상 규모의 병원건물을 짓고, 인력도 고용한 뒤 지난해 8월 병원 개설 허가를 제주도에 신청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면서 결정이 미뤄진 가운데 6·13지방선거를 앞둔 올 2월 숙의형 공론조사 제안서가 제주도에 제출됐다. 원 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공론조사위원회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론조사 결과 병원개설 반대 58.9%, 찬성 38.9%로 나타나 ‘개설 불허’ 권고가 나오자 원 지사의 고심은 깊어졌다. 공론조사위원회에서는 ‘헬스케어타운을 살리고 손해배상도 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묘수가 없었다. 원 지사는 “개설 불허 결정을 내리고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병원건물을 인수해 비영리 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1000억 원을 투자할 곳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시설점검을 해보니 이미 최고급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피부, 성형, 건강검진에 특화된 시설과 장비, 인력이 갖춰져 있었다. 이것을 인수해서 비영리로 전환할 때 소요되는 비용과 자원이 제주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 지사가 본인의 발언을 뒤집어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꼬리표처럼 두고두고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헤쳐 나가야 할 숙제다. ● 빛바랜 열정… 노조에 발목잡혀 꼬여버린 광주형 일자리‘콜록 콜록.’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40분경.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은 이용섭 광주시장(67)은 무거운 표정으로 노조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이 시장의 기침 소리마저 무겁게 들렸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을 만난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일자리를 빼앗거나 노동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성을 높이는 노사상생, 사회통합형 모델”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는 물러서지 않았다. 하 지부장은 “광주 시민의 염원과 바람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아 울산도 경제 파탄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30분간 팽팽한 대화를 이어갔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를 만나 거듭 당부를 하고 ‘현대차 가족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시간가량 머무는 동안 이 시장은 잦은 기침을 했다. 동행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53)은 “이 시장이 전날 서울에서 광주형 일자리 예산을 챙기고 곧바로 울산을 찾았다.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려고 강행군을 하다보니 감기를 달고 사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이 시장이 동분서주하며 챙기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사실 윤장현 전 시장이 2014년 시작했다. 근로자에게 일반 완성차 공장 연봉의 절반 정도를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주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해주는 노사상생 모델이다.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은 통상 전임자가 추진한 사업은 등한시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그는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노동계를 9차례나 찾았다. 노동계에서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발걸음을 주저하지 않았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56)은 “이 시장의 광주형 일자리 성공 열정은 대단하다”고 평했다. 이 시장은 2007년 건설교통부 장관 재임당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에 당선돼 관련 사업을 챙긴 인연이 있다. 이 시장은 시장 당선 전부터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10년 시장에 처음 출마했을 때 쓴 ‘연어가 민물로 돌아온 까닭은’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그는 “질 좋은 일자리는 초일류 광주의 기반”이라고 썼다. “정신적으로 정의롭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겠다”는 당시의 다짐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이 시장의 측근들은 전했다. 한 측근은 “그가 시민들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등 전임 시장들이 정리 못한 사업을 성공시키려 고심하다 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타결이 유력시됐던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은 5일 무산됐다. 이 시장은 이날 노동계를 설득하기 위해 또다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를 찾았다. 이 시장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민들, 누구보다 청년들이 느꼈을 아쉬움과 허탈함에 잠 못 이룬 밤이었다”고 적었다. 또 “노동계와 현대차를 조정해 해법을 찾는 것이 어렵지만 곡예사의 심정으로 조심조심 가다 보면 협상타결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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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우윳빛 서빈백사 뽐내는 ‘섬 속의 섬’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사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구로 제주의 고유 생활상을 간직하면서도 관광수입이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곳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좁은 도로는 차량과 다양한 운송수단 등으로 미어터질 듯 막힌다. 교통,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다. 하늘에서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 비취빛 바다는 눈이 부실 만큼 선명하고 홍조단괴로 이뤄진 서빈백사(천연기념물 제438호)는 우윳빛 그 자체다.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 나온 돌은 쌓이고 쌓여, 바닷바람을 막으며 마늘 땅콩을 키우는 밭담이 됐다. 그 밭담은 끊어질 듯 굽이굽이 이어진 색다른 경관이다. 밭담 사이로 우도의 특산물인 돌미역, 뿔소라를 캐러 바다로 나가는 해녀 길이 있다. 우도봉(쇠머리오름·해발 132m) 정상에는 1906년 들어섰다가 현대식으로 변모한 우도등대와 박물관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절벽 일부가 떨어져나가 다소 위태로운 모습이다. 해안에는 크고 작은 굴이 뚫린 해식동굴이 형성됐으며 고래콧구멍으로 불리는 동안경굴은 바닷물이 들락날락한다. 옆으로는 돌 널판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낭떠러지를 이루며 웅장한 멋을 뽐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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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만에 문여는 투자개방병원… 의료산업 일자리 37만개 효과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이 제주도에 들어선다. 제주도는 5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렸다. 첫 투자개방형 병원이 들어서면서 의료산업 규제 개혁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일자리 창출 37만 명, 생산유발효과 62조 원 녹지병원 개설은 16년간 이어져 온 투자개방형 병원 찬반 논리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료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를지, 공공의료 훼손이라는 부작용이 있을지 녹지병원의 운영 성과를 보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 제한은 의료산업의 대표적 규제로 꼽힌다. 투자개방형 병원이 늘어나면 의료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로 서비스업 고용 창출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은 32만 명에 달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09년 발표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필요성’ 연구 결과를 보면 투자개방형 병원에 해외 환자 30만 명이 온다고 가정하면 생산유발효과가 최대 4조8818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최대 3만79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나아가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을 계기로 의료산업 분야 규제 완화→의료 서비스 활성화→고용 창출→의료산업 발전→K의료 확산 등 세계 의료시장 선도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4년 발표한 ‘글로벌 경쟁력 취약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연구―의료 서비스 및 의약품·의료기기’ 보고서를 보면 규제개혁을 통해 의료서비스업 시장을 키울 경우 2020년 생산유발효과가 62조4000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37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투자개방형 병원 확대해야 다만 녹지병원이 설립 승인을 받은 건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가 의료산업 활성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 정부는 의료 영리화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녹지병원 개설 이후 투자개방형 병원이 당장 확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투자받아 병원을 운영하고 여기서 생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다. 현재 국내 병원도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비영리병원인 만큼 수익금은 의료시설 확충, 연구비 등 병원 설립 목적에 맞춰 재투자해야 한다. 반면 투자개방형 병원은 이윤을 남겨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 때문에 대한의사협회나 일부 시민단체는 투자개방형 병원이 ‘공공의료를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을지대병원 오한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영리병원이 고액의 연봉을 주고 국내 의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이들은 병원 수익을 위해 과도한 진료를 하면 의료비가 불필요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의료비 폭등은 ‘기우’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개방형 병원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의료 서비스와 진료 및 수술법을 내놓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질 좋은 의료 서비스와 합리적인 진료비가 의료시장에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원식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영리를 추구하는 병원이라고 해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기존 병원과 경쟁해야 해 무작정 높은 진료비를 받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쟁을 통해 더 저렴하면서 치료 효과가 큰 의료 서비스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전액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12월 정부로부터 투자개방형 병원 사업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 건물을 착공해 지난해 7월 완공했다. 병원은 헬스케어타운 내 2만8613m²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돼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건강보험 등 국내 공공의료 체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김철중 / 제주=임재영 기자}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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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비취빛 바다와 우윳빛 해변이 환상적인 우도 ‘서빈백사’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사진). 화산폭발에 따라 형성된 응회구로 제주의 고유 생활상을 간직하면서도 관광수입이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좁은 도로는 차량과 다양한 운송수단 등으로 미어터질 듯 막힌다. 교통,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다. 하늘에서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 비취빛 바다는 눈이 부실만큼 선명하고 홍조단괴로 이뤄진 서빈백사(천연기념물 제438호)는 우윳빛 그 자체다.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 나온 돌은 쌓이고 쌓여, 바닷바람을 막으며 마늘 땅콩을 키우는 밭담이 됐다. 그 밭담은 끊어질 듯 굽이굽이 이어진 색다른 경관이다. 밭담 사이로 우도의 특산물인 돌미역, 뿔소라를 캐러 바다로 나가는 해녀 길이 있다. 우도봉(쇠머리오름·해발 132m) 정상에는 1906년 들어섰다가 현대식으로 변모한 우도등대와 박물관이 얼굴을 내밀었다. 절벽 일부가 떨어져나가 다소 위태로운 모습이다. 해안에는 크고 작은 굴이 뚫린 해식동굴이 형성됐으며 고래콧구멍으로 불리는 동안경굴은 바닷물이 들락날락한다. 옆으로는 돌 널판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낭떠러지를 이루며 웅장한 멋을 뽐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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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하논 분화구’ 습지복원 타당성 논란

    국내 최대 규모의 분화구를 간직한 오름(작은 화산체)으로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하논’을 습지 형태로 복원하는 사업이 타당한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복원 사업과 관련한 사업비 확보도 쉽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논은 동서 방향 1.8km, 남북 방향 1.3km의 마르(Maar·분화구 바닥이 지표면보다 낮은 화산체)형으로 오랜 기간 내부가 연못이나 습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만 년가량 퇴적물이 보전된 곳으로 고식생학 고생물학 기후학 등에서 연구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논밭으로 쓰인 하논은 1990년대 일본인 학자에 의해 연구가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이 2002, 2003년 퇴적물 분석 작업을 했다.○ 하논 분화구 습지 복원 타당성 의문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2년 동안 국비 2612억 원, 지방비 14억 원 등 2626억 원을 투입해 하논 분화구 118만8400m²를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정부와의 조율과 국책 사업화 등이 핵심 요소이지만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 제주도는 우선 내년 하반기에 하논 분화구 습지 보호지역을 신청해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하논 분화구를 습지로 복원하는 계획의 타당성이다. 무엇보다 습지 원형에 대한 기록을 찾기 힘들다. 1653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펴낸 ‘탐라지’에 하논에 대해 ‘빈조(큰개구리밥)가 많음으로 조연이라 이르고 또 게도 있다. 후에 동쪽 옆을 뚫어서 그 물을 나누어 논밭을 만들었다’는 정도만 기록돼 있다. 서귀포시의 한 향토사학자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논밭으로 활용된 하논 분화구를 훨씬 이전인 원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논 분화구를 습지로 만들면 현재 제주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논농사마저 역사적으로 사라진다.○ “자연, 인문, 농업사를 포괄하는 사업 필요” 하논에는 1900년 한라산 이남 지역에서는 최초의 성당인 ‘한논성당’이 설립된 후 종교공동체가 형성됐다. 1901년 봉세관의 조세 포탈과 프랑스 선교사를 앞세운 천주교의 횡포 등에 맞서 토착민이 봉기한 민란인 신축교란(일명 이재수의 난)이 발생한 핵심 지역이다. 신축교란 이후 종교공동체가 사라지고 농민 일부가 거주하다 ‘제주 4·3사건’으로 마을이 모두 불탔다. 6·25전쟁 이후 새로운 감귤농사와 함께 논밭농사가 다시 시작됐다. 학계 관계자는 “하논 분화구 복원은 자연생태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 복원한다면 자연생태 습지, 종교 및 마을공동체 이야기, 농업역사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논 분화구에는 21만 m² 규모의 논을 비롯해 주택 30여 채, 창고 50여 개, 농사용 하우스 10여 동과 분묘 등이 있으며 최근 동남쪽 입구 쪽으로 다가구주택이 신축되고 있다. 토지 소유주들은 복원사업 대상 용지를 보전녹지에서 자연녹지로 용도변경한 제주도의 조치에 대해 “보상금을 적게 주려는 것”이라며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4년 하논 분화구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한 후 5차례에 걸쳐 하논 분화구 복원·보전사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고 지난해 방문자센터를 준공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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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국내 첫 투자개방병원 5일 허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외국계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방침을 확정하고 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리병원은 일반 투자자에게서 자본을 유치해 세운 병원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4일 원 지사는 10월 초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개설 불허’ 의견을 권고한 뒤 고심을 거듭해오다가 개원을 허가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을 불허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외교적 문제 등 후폭풍을 고려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 발표는 5일 제주도청에서 할 예정이다. 앞서 원 지사는 3일 녹지국제병원 관련 고위공무원들과의 회의에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에 건립된 녹지국제병원은 개원 허가를 받으면 의료시설 정비 등을 거쳐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778억 원을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12월 정부로부터 영리병원 사업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8월 건물을 완공했다. 개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4일 성명에서 “도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녹지국제병원 불허 결정을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패이자 폭거”라고 주장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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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국내 첫 영리병원 개원 허가할듯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이 개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청에서 개최한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에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10월 초 권고한 ‘개설 불허’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원 지사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불허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외교적 문제 등 후폭풍을 고려해서 입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이날 “이번 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녹지국제병원과 헬스케어타운이 들어선 서귀포시 토평동, 동홍동 주민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녹지국제병원 측은 제주도가 개원을 허가하면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100% 투자했다. 올해 8월 2만8163m²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223m² 규모로 건물을 완공했으며 지금까지 부지매입비, 건축비, 시설비, 인건비 등 778억 원을 투자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 의사 9명, 간호사 28명, 국제의료 코디네이터 18명 등 134명을 채용한 상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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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정상을 숟가락으로 걷어낸 듯한 ‘원형 오름’

    섬이 만들어진 아주 오랜 옛날 제주창조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이 제주사람들에게 “명주 속옷을 만들어주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제주사람들은 열심히 온 섬을 뒤지며 명주를 모은다. 거대여신인 설문대할망 명주 속옷을 만들려면 100동이 필요했다. 그 사이 설문대할망은 흙을 퍼 날라 바다를 메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모아도 명주는 99동에 그쳤다. 딱 1동이 모자랐다. 결국 섬과 육지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설문대할망의 터진 앞치마로 새어나온 흙은 오름이 됐다. 작은 화산체인 오름 정상을 숟가락으로 걷어낸 듯한 모양은 원형 오름 형태가 된다. 고려청자 접시를 떠올리게 하는 아부오름(사진), 물고기가 머리를 내밀어 입을 벌린 듯한 다랑쉬오름, 밥뚜껑을 뒤집어놓은 형상인 산굼부리 등은 원형이지만 깊이와 크기는 제각각이다. 분화구 한쪽이 터진 U자형 말굽형 오름과 달리 원형 오름은 정상 능선을 따라 한바퀴 돌면 제자리에 도착한다. 마치 탑돌이를 하는 것처럼 능선을 돌면서 360도 경관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오름 368개 가운데 원형은 53개. 화산활동에서 다른 화산쇄설물의 분출이나 용암의 흐름이 적은 채 가스가 대량으로 분출하면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폭발이 강력할 때도 원형 분화구가 만들어진다.임재영 기자jy788@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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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곶자왈’ 정의와 면적 새롭게 확정

    제주지역 ‘생태계 보물’로 불리는 곶자왈에 대한 정의와 면적이 새롭게 확정됐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과 전문가 컨소시엄에 의뢰한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 관리방안 수립’ 용역 중간 결과 발표에서 곶자왈을 ‘화산분화구에서 발원해 연장성을 가진 암괴우세 용암류와 이를 포함한 동일기원의 용암류지역’으로 설정했다. 2014년 제정한 ‘제주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조례’에서 곶자왈을 ‘화산활동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로 규정한 부분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에 새롭게 정의한 곶자왈은 지질분야를 강조했다. 식생이 형성되지 않거나 기존 식생이 훼손된 곶자왈 등을 고려한 것이다. 곶자왈 면적도 7개 지대, 99.5km²로 확정했다. 기존 곶자왈 면적 106.0km²보다 6.5km²가 줄었다. 곶자왈 지대 인근 토지 12.8km²와 한라산 연결 수림지대 30.2km² 등 43.0km²를 곶자왈에서 제외했으며 36.5km²를 새롭게 포함시켰다. 용역단은 곶자왈지대 보전·관리를 위해 보호지역,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으로 나눠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보호지역에는 모든 개발행위를 금지하고 보호지역 내 사유지를 토지매수청구 대상으로 지정하는 법제화를 권고했다. 제주도는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근거를 만드는 법을 개정한 뒤 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주민설명회와 공람, 주민 의견 수렴 및 검토 등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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