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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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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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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공기중에선 길어야 사흘… 자외선에 특히 약해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전염성 병원체다. 다른 생물(숙주)의 세포 속에서 영양분을 얻어 생명을 유지한다. 무생물에서 번식하는 세균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진단관리과장은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 거의 사멸한다. 아주 길어야 사흘밖에 못 산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살기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광선에 약해서다. 특히 자외선을 쐬면 죽는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공간 혹은 야외에서 순전히 공기만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바이러스 감염병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다가 옮았다면 그건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옮은 게 아니라 ‘공기 중 분비물’을 타고 옮은 것이다. 감염병 환자의 침이나 콧물을 타고 옮는다는 얘기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자들이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하는 건 ‘공기 중 비말(환자가 튀기는 분비물) 감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하는 것”이라며 “비말은 공기 중에 오래 머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날아간다 해도 길어야 1m 정도”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유전 형태나 기생체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중에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감염시키는 것을 6개로 보고 있었다. 우한 폐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또한 동물(박쥐)에서 유래해 인간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져 이제 7개로 늘어나게 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으나 국내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우한 폐렴의 전염성 자체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강력하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뒤 전염이 시작된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일부 바이러스는 숙주의 증상이 없을 때도 전염된다. 우한 폐렴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 이른바 ‘무증상 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훨씬 강할 수 있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의 감염자가 중국에 비해 훨씬 적긴 하지만 중국에서 사망자가 빠르게 느는 것과 비교하면 다른 양상이다.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초기에 방역과 집중 치료가 잘 이뤄진다면 사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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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국내 7번째 확진자 발생…우한 다녀온 28세男

    국내에서 첫 2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번째 확진환자(7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이달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26일 기침 증세가 시작됐으며, 28일 감기 기운이 생겼다. 29일부터는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에 자진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됐다. 현재 그는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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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 환자 닷새 활보’에 예견된 2차감염… 철통방역 어려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첫 ‘사람 간 감염’(2차 감염)이 발생하자 의료계에서는 예견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우한 폐렴으로 처음 확진된 1번 환자(35·중국인 여성)를 제외하면 2, 3, 4번 환자 모두 검역을 통과해 입국했다. 2번 환자는 입국 당시 발열 증상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3번과 4번 환자는 무증상으로 입국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특히 3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사흘간 서울·경기 일대를 돌아다녔다. 2차 감염 발생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오지 않아도 우한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국내에서 하루 동안 2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 2주 사이에 확진 환자가 계속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견된 2차 감염, 진짜 ‘경계’ 수준 6번 환자는 3번 환자(54)와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이다.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30일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아직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환자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때 6번 환자가 지방에서 올라온 가족과 만났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또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3, 6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또 다른 50대 지인의 감염 여부도 검사 중이다. 2차 감염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26일 확진된 3번 환자는 다음 날 이동경로가 공개된 이래 ‘슈퍼 전파자’(감염병을 널리 퍼뜨리는 환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지인과의 식사 직전인 22일 오후 1시경 증상이 나타났다. 그 뒤에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와 호텔, 한강변 편의점,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 등 최소 6곳 이상을 방문했다. 무증상이던 기간까지 합하면 무려 닷새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22일 이후 사흘간 그와 접촉한 사람만 해도 95명에 이른다. 이 중 함께 식사를 하거나 투숙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도 15명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내과학 교수는 “지금까지는 중국에 다녀온 사람만 찾아내 검사에 힘쓰면 됐는데 이제 방역이 훨씬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감염병 대응 시 해외 유입 환자만 발생했을 때는 ‘주의’ 단계라 볼 수 있고 국내 2차 감염 환자가 생기면 ‘경계’ 단계로 본다”며 “우리는 이제 진정한 경계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앞서 질본은 27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이 2차 감염을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8일에야 감염병 잠복기간 내인 13∼26일 우한시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잠복기 중 입국해 검역을 무사 통과한 3번과 4번 환자처럼 ‘숨은 환자’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3번 환자처럼 지역사회를 활보한 이가 있을 수 있다. 정부의 기준이나 발표 번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본은 29일 3번 환자의 접촉자 수를 기존 74명에서 95명으로 정정했다. 추가 조사로 환자의 증상 발현 시각이 6시간 당겨지면서 21명이 추가된 것. 이들 중 감염자가 있다면 최대 일주일간 지역사회에 노출된 셈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2차 감염자는 일본, 독일, 대만에서도 다 나왔고 어차피 (국내 2차 감염 발생은) 시간 문제였다”며 “확진자가 나오면 증상 전 동선도 다 확인해 접촉자를 찾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염력 예상보다 강할 수도 3번 환자의 증상이 경미했던 점에 비춰 볼 때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질본은 3번 환자의 증상이 미열과 몸살기에 불과했고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3번 환자도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진 신고한 25일 전까지는 열과 기침, 가래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충분히 증폭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호흡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데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다면 전염력이 무척 강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김남중 교수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의 경우 감염력이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본다”며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송혜미·박창규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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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기 1대로 줄어… 승객 붙여 앉히기로

    감염병 우려로 해외 교민을 대규모로 이송해 집단 격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당장 30일 투입한 전세기 수가 당초 정부가 예정한 2대가 아닌 1대로 줄어들면서 기내 방역부터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기존에는 모든 승객을 양옆과 앞뒤로 한 자리씩 띄워 앉히려 했지만 전세기가 한 대만 투입되자 모든 승객을 붙여 앉히기로 했다. 승객 간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정부는 이송 내내 N95 마스크를 전 탑승자에게 착용시킬 예정이다. 항공기 내부는 위에서 아래로 공기가 흐르는 ‘에어커튼’ 구조로 되어 있어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승객 간 접촉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침이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는 필수다. 전세기가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이 기내로 들어가 체온 측정 등 사전 검역을 진행한다. 유증상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과 유사한 사람)가 발견되면 역학조사관, 의료진의 판단을 거쳐 인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보낸다. 전세기는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국제선 터미널이 아닌 자가용 항공기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경찰버스를 타고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다. 좌석 한 줄(좌석 4개)당 한 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교민들이 14일간 격리 수용될 임시 생활시설의 관리는 특히 철저해야 한다. 교민들은 경찰과 의료진 관찰하에 1인 1실을 사용하게 된다. 12세 미만 어린이만 가족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다. 각 방에는 샤워 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딸려 있다. 식사는 각 방에 도시락을 개별 배급한다. 건물 밖 외출이나 외부인 면회는 철저히 금지된다. 경찰 48명(아산 40명, 진천 8명)이 24시간 출입을 감시할 예정이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고 N95 의료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두 시설에는 의사 8명, 간호사 8명, 심리지원팀 6명의 의료진도 파견돼 같이 머문다. 각 부처 공무원도 148명(아산 105명, 진천 43명) 파견된다. 수용 기간 교민들은 하루 두 차례 발열 검사를 받고 문진표를 작성한다.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인근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다.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사지원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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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로 줄어든 ‘우한 전세기’…승객 간 거리 가까워져 ‘방역 비상’

    30일 투입하는 전세기 수가 당초 정부가 예고한 2대가 아닌 1대로 줄어들면서 기내 방역 대책에도 비상이 걸렸다. 승객 간 거리가 가까워진 탓이다. 정부는 이날 입국 희망자들을 가능한 다 태워오기 위해 자리배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모든 승객을 양옆과 앞뒤로 한 자리씩 띄워 앉히기로 했지만 좌석 부족으로 모든 승객을 붙여 앉히기로 했다. 2차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고강도 마스크인 N95 마스크를 이송 내내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N95 마스크는 미국에서 인증하는 마스크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 등에게 쓰기를 권하고 있다. N95란 0.02~0.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입자를 95%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고강도인 만큼 오래 쓰면 호흡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달환 연구관은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KF99, KF94 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인데, 이들 마스크는 초미세먼지가 와도 잘 권하지 않을 정도로 고강도”라며 “노약자나 질환을 가진 사람은 호흡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과 김포 간 비행시간은 3시간 10분 정도. 가뜩이나 기압이 낮고 공기순환이 잘 안되는 기내에서는 고강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불편할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감염을 막는 효과도 있지만 특히 잠복환자가 주변을 전염시킬 가능성을 막아주는 만큼 전세기 탑승자들은 꼭 써야 한다”면서 “호흡이 많이 불편하다면 좀 더 낮은 단계의 마스크로 바꿔주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탑승자들에게 손 소독제와 장갑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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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확진환자 신상털고 가짜뉴스까지… 자진신고 위축땐 방역 구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 A 씨(54)는 29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확진 판정 후 자신과 가족을 향한 지나친 ‘혐오 여론’ 때문이다. A 씨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일 입국 후 서울, 경기 일원을 돌아다니다 25일 보건당국에 이상 증세를 신고했다. 이 때문에 ‘안일한 슈퍼전파자(병을 널리 퍼뜨리는 환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병원을 찾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무차별 신상 털기가 이어지면서 의심환자들이 정보 제공을 꺼리는 등 자진신고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최근 우한 폐렴과 관련해서는 비판과 신상 털기를 넘어 가짜뉴스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 3번 환자 “감염 사실 일부러 숨긴 것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7일 A 씨의 국내 행적을 공개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정부는 감염병 환자의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A 씨의 개인 신상을 둘러싸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온라인상에 무작위로 유포됐다. “감염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며 비난이 쏟아졌고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A 씨 모친의 자택 주소까지 공개됐다. 이에 대해 A 씨는 “중국에서 의류 도매점을 함께 운영하는 중국인 여성이 성형수술 받는 걸 도와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입국 직후부터 마스크를 썼던 것에 대해서는 “열과 기침이 없어서 감염된 줄 몰랐고 오히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며 “감염을 숨기려고 쓴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에 어머니 집 주소까지 공개돼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환자와 의료진, 병원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와 가짜뉴스로 당사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실제로 환자 정보를 유출한 경찰과 공무원은 처벌을 받았고, 허위 소문으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인들까지 피해를 봤다. 과도한 신상 털기나 환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의심환자들의 신고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보건당국에 대한 일반인의 불신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가 방역망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진신고가 위축되면 자칫 방역망의 구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흡한 정보와 부실 조사도 원인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확진 환자를 향해 혐오 여론이 고조되는 원인은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정보가 불충분한 탓이 크다. 불안감이 커지는 것에 비해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시민들이 인터넷 검색에 매달리고 급기야 직접 정보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세 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당국은 성형외과와 편의점 등 일부 행적만 공개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여론이 많았지만 보건당국은 ‘체류 시간이 길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다른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뒤늦게 29일에야 기존에 언급하지 않았던 식당 2곳의 상호를 공개했다. 두 곳에서 밀접 접촉자가 나왔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뒤늦은 정보 공개가 오히려 불신만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환자 책임론도 제기한다. 질본은 3번 환자 A 씨의 접촉자 수를 74명으로 발표했다가 29일 95명으로 정정했다. 증상 발현 시간이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조사됐기 때문. 6시간 당겨지면서 접촉자 수도 늘어난 것이다. 혹시나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 21명이 아무 관리 없이 지역사회에 노출됐던 셈이다. 보건당국의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과 함께 A 씨가 정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는 이유다.고양=이미지 image@donga.com / 강동웅 기자}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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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복기간 최대 14일… 치사율, 메르스-사스보다는 낮은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병의 정체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면서 사회적 혼란을 키우고 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독이 되고 있는 것. 우한 폐렴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의문점을 Q&A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우한 폐렴의 공식 명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공식 명칭은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 novel Corona virus infection)’이다. 2019년에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뜻으로 약칭은 ‘2019-nCov’라고 쓴다. 언론에서 약칭으로 많이 쓰는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8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병이 시작돼 이곳 주민들이 집단 발병을 일으켰기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 WHO는 회원국들의 의견을 모아 2013년부터 신종 감염병 이름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중증(重症·severe)처럼 기준이 애매한 수식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또 2012년 처음 발견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마지막으로 지역명도 공식 명칭에는 붙이지 않는다.” ―증상이 없어도 폐렴에 걸렸을 수 있나. “가래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우한 폐렴에 걸렸을 수 있다. 국내 2번 확진환자도 입국 당시에는 열만 있었지만 나중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린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력’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우한 폐렴 환자 41명 대부분(98%)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기침은 조사 대상 4명 중 3명에게 나타났고, 가래 증상 환자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우한 폐렴의 전파력과 치사율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측정한 수치가 ‘감염병 재생산지수’다. 23일 WHO는 우한 폐렴의 재생산지수를 1.4∼2.5로 추정했다. 우한 폐렴 환자 1명이 최대 2명 이상의 추가 환자를 낳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25일 우한 폐렴의 재생산지수를 2.1∼3.5로 추산했다. 같은 날 중국 의학계는 2.3∼5 수치를 내놓았다. 앞서 사스나 메르스는 재생산지수가 각각 2∼5, 1 미만으로 측정됐다.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사스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셈이다. 춘제(중국 설)를 맞아 중국 내 유동인구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도 우한 폐렴 전파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질본)가 28일 오전 9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 치사율은 약 2.3%. 아직까지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다. 그러나 확진환자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데다 해외로도 계속 번지는 양상이어서 우한 폐렴 치사율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입국 과정에서 완벽히 걸러낼 수 없나. “현재 중국 전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게 ‘건강상태 질문서’를 공항 검역 단계에서 제출받고 있다. 건강상태 질문서에는 최근 21일간 방문한 국가명과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 유무를 적게 돼있다. 검역관들은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고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의료진이 있는 별도 공간에서 후베이성 방문 여부 등을 조사받게 된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이후 수도권 내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다. 현재는 공항에서 타액 검사를 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면 공항에서 바로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 환자는 입국 검역을 통과할 수 있다. 공항 입국 검역에서는 발열 등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격리 검사 대상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통상 호흡기 감염병의 잠복 기간은 최대 14일이다. 증상이 나타났어도 37.5도 미만의 미열이거나 가벼운 인후통만 있으면 검역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입국 이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질본 콜센터(1339)나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병원도 진료 과정에서 의심환자를 신고할 수 있다. 병원 전산망에 뜨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환자의 우한 여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환자로부터 병이 옮을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병의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충분히 증폭해야 염증이 생기면서 증상도 나타나고 분비물을 통해 외부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증상이 없는데도 주변 사람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전해졌다. 질본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질본 관계자는 28일 중국이 근거를 제시하면 과학계가 검증할 것이고 그런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 입국 금지 가능한가. “법적으로는 가능하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그 밖에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은 법무부 장관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 검역법에도 공중위생상 큰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외국인 감염병 환자나 의심자에 대한 입국 금지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국가 출신을 완전히 차단하는 건 외교 관례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WHO 차원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감염병 발생 국가 출국자의 입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2014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에도 북한 등 일부 국가가 발병 국가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번에도 북한은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대부분 자국 대처 능력이 열악하기 때문이었다. WHO는 ‘국경 폐쇄나 여행·무역 제한 시 비공식적인 국경 이동을 유발해 오히려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현재로서는 관련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격리 중 검사는 어떻게 하나.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 확인되면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이송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 목구멍과 콧구멍 깊은 곳에 면봉을 넣어 점액을 채취한다. 이 점액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에 올리면 바이러스가 복제를 일으킨다. 이 복제된 바이러스를 보고 해당 바이러스가 맞는지 아닌지 판단한다. 질본은 최근 더 밝혀진 바이러스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국 연구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액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올려서 복제가 일어나기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키트다. 복제가 일어나면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뜻으로 우한 폐렴 환자, 복제되지 않으면 우한 폐렴 환자가 아니다.” ―일시적으로 군 입대가 연기된다고 하는데…. “모두 연기되는 건 아니다. 병무청은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영을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입영 통지를 받은 현역병 입영·병역 판정검사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들 중 입국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입영을 연기하라고 병무청은 권고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거나 방문객과 접촉한 입영 대상자 중에서도 본인이 원하면 연기할 수 있다. 병무민원상담소나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를 통해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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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교민 전세기 탑승전 검역… 귀국 즉시 정부시설에 보호조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를 30일, 31일 투입할 예정이다. 700여 명의 교민 및 유학생들은 입국 즉시 2주간 격리 조치돼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을 위해 30일과 31일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루에 2대씩 총 4대가 투입될 예정이며 대상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들이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28일 오전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인원이 694명이라고 밝혔는데, 규모가 약간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엔 한국인을 가족으로 둔 중국인 신청자도 있었으나 중국 당국이 자국인의 탑승을 금지해 탑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 투입에 재외국민 긴급지원 명목으로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탑승객들은 추후 1인당 약 30만 원(성인 기준)의 탑승료를 내게 된다. 기본적으로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호흡곤란 등 감염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탑승객 또한 현지에 파견되는 신속대응팀에 속한 의사와 검역관 등의 감염 검사를 거치게 되며 한국에 도착한 직후 정부가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보호 조치된다. 이들은 일반 공항 승객들과도 철저하게 분리된 상태에서 입국 심사와 검역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과 의료진,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 동승자들에 대한 별도 격리 조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보호시설 결정을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유력한 보호시설로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이 거론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들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해 차량으로 2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또 인근에는 국가지정입원치료 음압 병상을 운영하는 단국대병원도 있어 위기 상황에도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이 후보지로 거론되자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이 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은 이날 “70만 천안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들도 “2018년 발생한 ‘라돈침대 사태’ 당시 천안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침대를 천안지역으로 수거해 보관·해체까지 한 만큼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부도 우한 교민 격리 시설의 구체적인 장소 발표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전 언론에 사전 배포한 ‘보도 발표문’에서는 ‘임시 생활 보호시설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 지정됐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위치를) 특정해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공무원 교육시설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의 브리핑에서는 보호시설 지정 내용이 삭제됐다. 지역 반발을 고려해 내부적으로는 후보를 정했으면서도 공식 발표를 잠시 미룬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역 주민 입장에서 충분히 협의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혐오시설이 아니다. 이해해 주십사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 경계에도 나섰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며 관계부처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이미지 / 천안=이기진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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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번 확진자 진료했던 병원장 “정부 신고기준 모호”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처음 방문한 경기 평택시 365연합의원 측은 보건당국의 허술한 신고 기준을 지적했다. 강모 원장은 28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환자가 내원했을 때는 열, 기침, 가래 증상이 모두 없었고 근육통만 있었다”며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내린 공문의 신고기준(38도 이상의 고열, 호흡기 증상)에 하나도 부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7일 확진 판정이 내려진 4번 환자는 입국 하루 뒤인 21일 처음 감기 기운을 느끼고 365연합의원에 방문했지만 보건 당국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질본은 의료진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환자 여행력을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DUR 안내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 원장은 “안내를 보고 환자에게 ‘우한을 다녀오신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중국만 다녀왔다’고 답했다”며 “증상도 신고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환자를 돌려보냈다”고 해명했다. 강 원장은 “25일 미열과 우한 여행력을 확인하고 보건소에 바로 신고했지만 환자는 이후에도 다른 환자들이 많은 대기실을 돌아다니는 등 질병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신고기준과 행동수칙을 명확히 제공하지 않은 채 모든 걸 의사 재량에 맡기는 것 같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의료진이 (여행력을)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의미를 확인했어야 한다”며 “우한 폐렴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개선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DUR는 원래 의약품 이용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고 설치가 의료기관의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환자 신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의료기관에 돌리는 분위기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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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인터넷 커뮤니티-SNS ‘우한 괴담’ 기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우한 폐렴 관련 ‘가짜 정보’ 모니터링에 나섰다. 27일 방심위 등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유튜브 등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에는 ‘우한 폐렴 환자’ 같은 제목으로 다양한 동영상이 게시됐다. 대부분 중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거리에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환자로 인산인해를 이룬 병원,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진료 도중 쓰러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중에는 실제 상황으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사실로 보기 어려운 영상도 있다.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한국 상황’을 강조하는 정보도 이어졌다. 26일 한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중국인이 쓰러졌다”는 글이 올라왔고 곧바로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는 중국인은 술에 취한 사람으로 우한 폐렴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 한 의료원에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들어와 봉쇄됐다’ ‘3번째 확진환자가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 쇼핑몰에 다녀갔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됐지만 모두 유언비어로 밝혀졌다. 우한 폐렴 증상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퍼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우한 폐렴에 걸리면 정신을 잃고 각혈한 뒤 사망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폐렴에 걸리면 쓰러지거나 각혈을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중증환자 비율에 따르면 보편적인 증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공포감을 조장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는 ‘공포 마케팅’일 수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과도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사실과 거리가 먼 우한 폐렴 정보를 담은 인터넷 게시물을 삭제 조치하고 포털 사업자에게 확산 방지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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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증상 감염자 비상… 공항도 병원도 뚫렸다

    설 연휴 동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 3명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왔지만 잠복기의 ‘무증상 감염자’로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입국 후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보건당국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정부 방역과 지역 의료기관 공조에 모두 구멍이 뚫렸다. 2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달 20일 서로 다른 비행기로 입국한 54세, 55세 한국인 남성이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입국 당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을 통과했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입국 후 일주일 가까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계속했다. 특히 4번 환자는 감기 증세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파악하지 못했다. 질본은 이들이 방문한 장소에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르면 29일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약 600명의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 수는 27일 2844명, 사망자는 81명으로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강해지고 있다.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며 “감염돼도 체온이 높지 않거나 경증인 감염자들이 ‘걸어 다니는 전염원’이 되어 예방 통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는 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뛰어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자료를 비교한 결과 우한 폐렴은 첫 발병일(지난해 12월 8일) 이후 49일 만에 확진 환자가 2700명을 돌파했다. 반면에 사스 확진 환자 수가 2700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1월 16일 발병 이후 161일 만(2003년 4월 26일)이었다. 사망자가 80명을 넘긴 것도 우한 폐렴은 49일, 사스는 155일이 걸렸다. 중국 외에도 26일까지 태국 8명, 호주 5명,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각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핀란드 이탈리아 각 2명, 네팔 캄보디아 캐나다에서 각각 1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한상준 기자}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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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우한폐렴’ 4번째 확진 환자 발생…우한시 방문 55세 한국인 남성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전 55세 남성 A 씨가 우한폐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뒤 20일 귀국했다.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25일 38도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하자 다시 의료기관을 찾았고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26일 근육통이 악화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유증상자로 분류된 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wizi@donga.com}

    •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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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새 21명 의심신고… WHO, 트위터에 ‘급속전파 가능성’ 경고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24시간 동안 21명의 감염 의심 신고가 이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2일 질병관리본부(질본)가 발표한 추가 유증상자(우한 폐렴 환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 6명 중에는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A 씨(35)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도 포함돼 있었다. 다행히 6명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오는 건 시간문제”라며 절대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질본은 중국 춘제(春節)와 설 연휴를 앞두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우한으로부터 직항 입국자의 경우 게이트에서 전원 체온 측정을 하고 건강 상태 질문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나머지 항공편 입국자는 입국장에서 체온 측정을 진행한다. 하지만 호흡기 감염병은 최대 14일의 잠복 기간이 있는 만큼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감염자가 입국장을 통과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 환자는 이번 확진자처럼 공항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의 확산 상황을 감안할 때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급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사무국이 공식 트위터에서 우한 폐렴에 대해 ‘제한적 전염’ 대신 ‘지속적 전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주목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WHO가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정도의 전염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속적 전염은 다수의 대중에게 급속히 전파될 수 있는 전염력을 뜻한다. 우한 폐렴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킬 경우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지원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 바이러스이지만 일부 염기서열이 변하면서 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유래한 사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89.1%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본 감염병진단과장은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중 사스와 가장 닮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두 바이러스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사스 수준의 전염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대응 절차를 제대로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한 폐렴 증상이 의심된다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면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때도 환자가 응급실로 가는 바람에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대거 감염됐다”며 “보건소나 질본 콜센터로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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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 의료진 15명 확진”… 中정부 ‘사람간 감염’ 뒤늦게 인정

    21일 중국 베이징(北京) 북부 디탄(地壇)병원. 감염병 전문병원인 이곳에 발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꽉 차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쓴 환자들에게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베이징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디탄병원에서 격리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20세 여성은 “사람이 많은 곳에는 못 가겠다”며 “당국이 발표한 확진 환자 수치가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뉴(牛)모 씨(49·여)는 “(전염 상황이) 너무 걱정된다. 위기감이 크다”며 “외지인들이 베이징에 오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약국과 편의점 마스크는 동이 났다. 우한 폐렴이 급격히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늑장 대응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당국을 비판하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 ‘사람 간 전파’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1일 우한 의료진 15명이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일부 중국 매체가 “환자 한 명이 우한 의료진 14명을 감염시켰다”고 밝힌 뒤에야 의료진의 감염 사실을 부랴부랴 인정한 것이다. 의료진 감염 여부는 사람 사이의 전염을 판별하는 핵심 지표. 그동안 중국 정부는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이야기해 왔다. 위건위에 따르면 감염된 의료진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딸에게 폐렴을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인도 통신사인 PTI는 우한에 간 적이 없는 광둥성 선전(深(수,천))시 국제학교의 인도인 교사 프리티 마헤시와리 씨(45·여)가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난산(鐘南山)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은 “광둥성 확진 환자 2명은 우한에 가지 않고 가족을 통해 병에 걸렸다. 사람 간 전염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 21일 톈진시, 저장성, 허난성, 충칭시 등에서 확진 환자 86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304명으로 늘었다. 중국 성(省), 시(市) 31곳의 절반을 넘는 17개 성, 시가 우한 폐렴의 영향권에 들었다. 의심 환자는 54명이고, 사망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대만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우한 폐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중국 당국, 폐렴 은폐 의혹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관련 정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한시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89세 남성이 19일 오후 11시 39분 숨을 거둬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음에도 하루가 꼬박 지난 21일 오전에야 이를 공개했다. 20일 3번째 사망자 발생 사실을 알릴 때에도 우한시는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시간을 밝히지 않았다. 상하이시 당국은 21일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환자는 이미 16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 늑장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당국은 20일에야 우한 폐렴을 ‘전염병 방지 집행법’상의 법정(法定) 전염병에 포함했다. 정부 의료기관은 법정 전염병에 대해서만 지정 환자 격리 치료와 같은 통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사실이 처음 공개된 뒤 20일간 중국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대응해 왔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중국 시민들의 공포와 당국에 대한 불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관영 신징(新京)보는 사설에서 “우한시는 왜 의료진 감염 사실을 빨리 밝히지 않았는가. 투명하게 민중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당국을 정면 비판했다. 한중 보건당국의 방역 공조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도 많은 소식을 중국 현지 보도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의 출국자 감시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내 확진 환자 A 씨는 아무 이상 없이 중국을 떠나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현지에서는 일부 중국인들이 우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의료 수준이 높은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이미지 기자}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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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 노인층 독감도 유행…우한폐렴과는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 중이다. 보통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독감 기세는 한풀 꺾인다. 하지만 중장년 및 노인 환자는 계속 늘어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질본) 표본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49.8명에서 올 1월 첫째 주 49.1명, 둘째 주 47.8명으로 줄었다. 질본 관계자는 “아이들이 방학 기간에 들어가는 1월이면 보통 총 환자 수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환자 수는 여전히 유행 기준(1000명당 5.9명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장년층과 노년층 환자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000명당 환자 수는 19~49세 청장년층이 48.7명에서 61.3명, 50~64세가 23.2명에서 30명, 65세 이상 노인이 8.1명에서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설 명절을 거쳐 2월 개학 때가 되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소와 달리 고열과 오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독감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독감 증상은 우한 폐렴과 차이가 있다. 독감에 걸리면 높게는 40도에 이르는 고열을 동반한다. 반면 우한 폐렴 환자들의 체온은 38도 전후로 알려졌다. 독감처럼 온몸이 욱신거리는 근육통도 없었다. 환자 역학조사를 담당한 곽진 질본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우한 폐렴 초기 호흡기 증상은 가벼운 정도의 기침이었다. 대체로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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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닥터헬기 운항 재개돼도 의료진 탑승 힘들것”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가 본보 인터뷰를 통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자 병원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아주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며 “아직 사표를 낸 게 아니어서 후임자 같은 대책을 의논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욕설 논란 등 이 교수와의 갈등이 불거진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병원을 통해 이야기해 달라”라며 말을 아꼈다. 운항 재개를 앞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의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은 이날 “헬기가 다시 운항해도 의료진은 탑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의료 인력 및 병상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병원에 호소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며 “더 이상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21일 보건복지부와 아주대병원, 경기도가 참석하는 헬기 운항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를 적극 지원했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더 이상 도와드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다음 달 6일 전국의 모든 권역외상센터장이 참석하는 긴급 간담회를 열어 운영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수원=위은지 wizi@donga.com / 이미지 기자}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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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여행뒤 오한-발열-기침 동반 호흡곤란땐 의심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주된 증상은 오한과 발열, 기침을 동반한 호흡곤란이다. 만약 우한(武漢) 등 중국을 여행한 뒤 비슷한 증상이 생기면 입국 시 쓰는 건강상태 질문서에 이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또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해 귀국일로부터 14일 동안 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라도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야생동물이나 가금류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폐렴이 우한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감염 위험이 있는 재래시장 방문은 자제할 것을 권한다. 현지 의료기관 방문도 가급적 피하고, 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국 등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의 감염병 유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추천한다. 해외 감염병 정보 사이트인 ‘해외감염병 나우(NOW)’에 들어가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국내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유행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때 팔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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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와 비행기 동승한 180명 추적… 24시간 비상체계 가동

    중국과 태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사태 초기만 해도 중국 보건 당국은 “사람 간 감염이 이뤄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20일에야 ‘사람 간 전염’을 처음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가 오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기 방역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제한된 범위 안에서 가족 간 전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가까이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여성 A 씨(35)는 우한 거주자로 춘제(春節)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났다. 가족, 지인 등 5명과 함께 19일 우한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로 갈아탈 예정이었다. A 씨는 일본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한국을 둘러본 뒤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A 씨가 탑승한 중국난팡항공 CZ-6079편은 19일 낮 12시 11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탑승교를 통과하자마자 게이트 검역에서 발열 증상이 포착돼 즉시 격리검사를 받았다. 앞서 A 씨는 우한에서 출국하기 하루 전인 18일 발열과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감기 진단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A 씨가 게이트 검역 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었다”며 “동행한 5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동행자 일부는 한국을 떠났다. 질본은 A 씨가 탄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180여 명과 승무원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이 중 A 씨의 좌석과 근접한 승객에 대해서는 14일 동안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신종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격리검사를 받은 이른바 ‘유증상자’는 총 7명. 이들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에서 해제됐다. 의료계에서는 우한발 신종 폐렴의 초기 확산 양상이 5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5, 6년을 주기로 동아시아에서 큰 전염병이 유행한다는 이른바 ‘주기설’ 관점에서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돼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고 춘제를 계기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13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해외로 나가려던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이 신종 폐렴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메르스만큼의 전파력을 갖고 있는지는 중국 현지 정보가 확실히 공개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는 확산 초기에는 증세가 심한 대신에 전염력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바이러스가 점차 인체에 적응하면 전염력이 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미지 기자}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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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中신종폐렴 첫 확진… 확산 비상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중국 외 국가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태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 정부는 사흘 새 15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한 확산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13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중국난팡항공 CZ-6079편을 타고 19일 낮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 A 씨(3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종전의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높였다. A 씨는 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다 고열 증상을 보여 격리됐다. 우한 거주자인 A 씨는 신종 폐렴 발원지로 알려진 화난(華南) 수산물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질본은 사람 간 전파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A 씨가 타고 온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 우한을 다녀온 뒤 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다른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17일까지 62명이던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사흘 만에 218명으로 급증했다. 20일 현재 확진 환자 수는 우한 198명, 베이징(北京) 5명, 선전(深圳)시 등 광둥(廣東)성 14명, 상하이(上海) 1명으로 집계됐다.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19일에는 환자 한 명이 숨져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이날 중난산(鍾南山)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팀장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사람 간 전염 현상이 존재한다”며 “슈퍼 전파자의 출현을 막는 게 방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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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집단폐렴 정보 숨기나” 커지는 공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이 전염 상황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돼 확산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상하이(上海)에서 1명, 광둥(廣東)성 선전(深(수,천))에서 2명의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이외의 중국 지역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고 SCMP가 전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7일 하루에만 17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16, 17일 이틀간 21명이나 증가해 우한 내 확진 환자는 총 62명으로 늘어났다. 우한시 당국은 17일 발표한 추가 환자들은 13일 이전에 발병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전염력이 강하지 않고 사람 간 전염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진 발표까지 며칠이 지난 데다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아 당국의 대응이 투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우한시 당국은 “추가 환자 가운데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생지인)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강조해 온 동물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홍콩 핑궈일보에 따르면 일부 중국 누리꾼은 ‘우한 현지 병원 의사가 진료 중에 감염됐고, 그의 부인도 감염돼 환자들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중국인이다. 홍콩에서는 19일 의심 환자 11명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가 모두 101명에 달한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네팔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임피리얼칼리지 런던 감염증연구센터가 ‘우한에서 모두 1723명의 환자가 발생(12일 기준)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 센터 닐 퍼거슨 교수는 “일주일 전보다 상황이 훨씬 우려스럽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고려하면 동물 접촉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없다. 잠재적인 감염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도 17일부터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3개 주요 공항에서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기 승객의 건강을 점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발병 기간이 마지막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전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질본)도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감시 및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해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신속한 검사를 위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전달키로 했다. 특히 우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곧바로 신고할 것을 지역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질본은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이 병원 진료를 받을 때 인적 사항만 넣어도 출입국 이력이 자동으로 뜨는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이미지 기자}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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