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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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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응사’ 나정이 남편 ‘쓰레기’ 실제 모델 찾아라

    ‘쓰레기’는 실제 인물이었다?! 28일 tvN의 ‘응답하라 1994’(‘응사’)가 역대 케이블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11.9%)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은 ‘쓰레기’(정우)로 밝혀졌다. 결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쓰레기’의 실제 모델이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소화기내과)이라는 설이 돌았다. 김 교수는 ‘응사’의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가 KBS ‘남자의 자격’을 맡았을 당시 출연자였던 가수 김태원의 위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했던 인물. 누리꾼들은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극중 김재준은 의사인 ‘쓰레기’였다”고 해석했다. ‘쓰레기’가 연세대 의대 90학번에 성적이 뛰어났다는 설정으로 미루어 현재 세브란스병원 의사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브란스병원 측이 ‘쓰레기’와 가장 유사한 인물로 꼽은 의사는 한승환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다. 한 교수는 90학번이며 서울 출신이지만 초등학교 때 극 중 ‘쓰레기’의 고향인 경남 마산 산호동에 살았다. 또 대학 시절 ‘쓰레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당시 의대생 같지 않게 노는 것 좋아하는 친구들을 ‘쓰레기’라고 불렀다. 동기 중에 ‘쓰레기’라고 불린 사람이 여럿”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세대 의대 90학번 중 ‘쓰레기’와 성적이 비슷한 인물로는 당시 수석으로 입학한 윤홍기 순천향대 정형외과 교수와 수석으로 졸업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있다. 대학 시절 줄곧 수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 교수는 2012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간 손상 체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화제가 된 바 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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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재우고 테레비]찬란한 청춘 스케치… 과연 그게 전부일까

    나는 1990년대 초반 대학가에 대한 환상이 있다. 당시 10대였던 내가 즐겨 봤던 드라마 중에는 MBC ‘우리들의 천국’(장동건을 배출한!), KBS ‘내일은 사랑’(이병헌을 낳은!)과 ‘사랑의 인사’(배용준이 데뷔한!) 등 그 시절 대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았다. 확실히 90년대 대학생 오빠들은 그 이전 세대 오빠들과 다른 뭔가가 있었다. 더 세련됐고, 덜 정치적이었고, 그럼에도 배운 티가 났다고나 할까. 흰 티에 폴로셔츠를 받쳐 입고 하루키의 책이나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를 보며 PC통신으로 소통하는 세계는 꽤 근사해 보였다. ‘응사’(응답하라 1994)를 보며 그 시절 그 오빠들을 떠올렸다. 94학번인 한 선배는 ‘응사’의 안티였다. 그는 “자신이 기억하는 90년대는 드라마와 달랐다”고 했다. 그는 또 “추억 없는 메마른 사람으로 보일까봐 침묵할 뿐 그 시기 20대를 보낸 사람 중에서 응사가 못마땅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이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이야 대학진학률이 80% 가까이 되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30∼40%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20대를 보낸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드라마 같은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90년대 초반은 80년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정치적으로 삼엄했다. ‘응사’는 그 시절 유행과 소비패턴을 ‘깨알같이’ 재현하지만 대학가에서 벌어진 또 다른 현상은 외면했다. 서울 명문대로 진학한 지방 유지 아들들의 20년 넘는 순수한 우정과 사랑은 로맨스 드라마 속 ‘실장님’과의 사랑 못지않게 판타지 같은 면이 있다. 그 덕분인지 ‘응사’ 속 대학생들은 밝아도 너무 밝았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정색하고 심각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응사’는 다수가 공감할 만한 ‘보편적 정서’를 담았고, 그것만으로도 좋거나 또는 영리한 드라마다. 다만 90년대에 대한 ‘팬시한’ 포장은 마음에 걸린다. 이는 ‘응사’뿐 아니라 최근 90년대를 배경으로 봇물처럼 등장한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 해당한다.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다지만 반성해야 할 치부와 허물까지도 아름답게만 포장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편하다. 90년대의 동경했던 그 대학생 오빠들은 이제 대부분 40대의 배 나온 아저씨가 됐다. 심지어 장동건 이병헌 배용준도 늙었다. 누군가의 추억 고백은 때로 애틋하지만 자주 하면 질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기 과거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사람은 좀 덜 성숙해 보이기도 한다. 응사는 28일 끝난다. 남편이 누구인지와 별개로 나정과 그 친구들이 지금 행복하고 유쾌하면 좋겠다. 현재를 살고 있는 그들이 과거 결혼식 비디오나 보면서 추억 타령만 하고 있진 않길 바란다. 그건 너무 ‘꼰대’ 같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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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 뇌리 스쳐간 아! 맞아, 그 장면

    아카데미상, 골든글러브, 대종상, 청룡상…. 해마다 좋은 영화에 주어지는 상이 많다. 심오한 작품성과 연기를 인정하는 상들을 보며 관객은 지나온 영화를 떠올린다. 하지만 거대한 메시지와 명장면 이외에 사소하지만 재미있던 것, 어이없는 실수가 때론 더 오래 기억될 때가 있다. 올해 한국 영화 170여 편, 외국 영화 450여 편이 스크린에서 관객과 울고 웃었다. 동아일보 영화팀 두 기자가 작지만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내 맘대로 영화상’을 선정했다.○ 장면들 ‘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키스신 모음은 얼마나 황홀한가. 하지만 올해는 기억에 남는 키스신이 없다. 히트한 멜로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박수건달’의 박신양과 조진웅에게 ‘키스상’을 수여한다. 검사인 조진웅은 조폭 무당인 박신양의 몸에 죽은 애인의 영혼이 들어오자 달려들어 키스를 나눈다. 웃기고도 슬픈 ‘남남(男男) 키스’다. 베드신은 ‘영화의 꽃’이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없다. 당선작 없음. 오히려 어이없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반창꼬’에서 한효주는 고수와 호텔방에 들어가면서 베드신을 암시하지만 다음 장면에선 갑자기 옷을 다 입고 나온다. ‘야관문: 욕망의 꽃’에는 기대와 달리 신성일과 배슬기의 베드신이 없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말런 브랜도와 마리아 슈나이더처럼 나이를 초월한 끈적함을 기대했던 것은 무리였을까? 범죄스릴러 영화의 재미는 범인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범인을 너무 빨리 들켜버린다.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헬멧 쓴 남자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뒷머리가 삐져나온 걸 알 수 있다. “여자구나.” 영화에 등장하는 여자라고는 문정희와 전미선 뿐. 답이 뻔하다. ‘올해의 삑사리’다.○ 캐릭터와 연기 ‘목소리상’은 ‘그래비티’의 조지 클루니. 클루니의 섹시한 목소리가 들리자 망망대해 같은 우주를 떠돌던 샌드라 불럭은 정신을 바짝 차린다. 클루니의 몸은 우주복으로 꽁꽁 싸였지만 목소리만으로 충분히 섹시하다. 여자 관객의 사소한 관심을 받았던 배우는 ‘월드워Z’ 브래드 피트. 큰 소리 내면 좀비들이 달려드는 급박한 상황에서 걸려온 아내의 전화에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응대한다. “저런 남편 어디 없나.” ‘베를린’에서 아내를 위해 목숨을 건 하정우를 제치고 ‘남편상’ 수상자로. ‘그때그때 달라요상’에는 이정재. ‘신세계’의 소심한 이자성 역에서 ‘관상’의 포악한 수양대군 역으로 대변신했다. 연기력 논란도 잠재웠다. ‘결혼전야’의 우즈베키스탄 여성 구잘과 마동석 커플에게는 ‘다문화상’을 준다. 결혼 전 우울증인 ‘매리지 블루’에 걸려 ‘작동’이 안 되는 마동석을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구잘의 의리에 높은 점수를 준다. ‘발연기’보다도 못한 ‘발바닥 연기상’은 ‘퍼시픽 림’의 일본 여배우 기쿠치 린코가 차지했다. 남자 주인공과 함께 거대 로봇에 올라 괴물 카이주와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기쿠치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일을 망칠 뻔했다. 남성들이 열광하는 이 영화와 그의 연기가 결이 안 맞는다. 올해는 간첩 영화가 많았다.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 ‘용의자’ 네 편 중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에게 ‘간첩상’을 준다. 원작 만화에 등장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멋지게 소화해낸 공로를 인정해서.○ 작품성, 소품과 의상 건질 게 없었던 작품에 주는 ‘증류수상’에는 손예진 김갑수 주연의 ‘공범’을 꼽는다. 손예진은 아버지인 김갑수가 유괴범이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는데 결국 예상대로다. 반전도 트릭도 없는 어이없는 스릴러 영화. ‘흥행보증 수표’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제작비를 200억 원 넘게 쓴 ‘미스터 고’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상’을 받았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독립해 솔로로 출연한 휴 잭맨의 ‘울버린’은 지나친 왜색(倭色)으로 한국 관객이 외면했다. 지못미상 공동 수상. ‘식품상’은 ‘설국열차’의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바에게 돌아갔다. ‘설국열차’ 하면 양갱을 닮은 단백질 바가 떠오른다. ‘의상상’에는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이 입은 보르네오 산 생고무로 만든 듯한 생생한 질감의 슈트가, ‘포스터상’에는 조선희 작가가 촬영한 화려한 배우들의 얼굴만으로 영화에 기대감을 극대화한 ‘관상’이 뽑혔다.민병선 bluedot@donga.com·구가인 기자}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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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응답하라 1994’ 나정의 신랑감, 스펙 비교해보니…

    쓰레기냐, 칠봉이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인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찾기는 요즘 대중문화계 최고의 관심사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에서 ‘쓰레기파’와 ‘칠봉이파’로 나뉘어 나정과의 결합을 응원한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하숙집 딸인 나정의 남편이 1994년의 하숙집 친구들―쓰레기(정우), 칠봉(유연석), 삼천포(김성균), 해태(손호준), 빙그레(바로)―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19회 방송을 앞둔 21일 현재 최종 후보는 쓰레기와 칠봉이로 좁혀진 상태다. 나정의 남편은 마지막 회인 21회에 공개된다. 그런데 드라마 속 상황이 현실이라면 나정은 누구와 결혼하는 게 좋을까. 쓰레기와 칠봉의 스펙을 ‘정색하고’ 분석해 봤다. 스펙은 더 나은 배우자감을 만드는 수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겉으로 드러나 있어 비교가 쉽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으로 삼아봤다.쓰레기 vs 칠봉, 누가 더 잘났나 쓰레기와 칠봉이는 평범한 여성들에겐 백마 탄 왕자님이다. 잘생긴 외모에 남다른 능력과 훌륭한 성품까지 두루 갖췄다. 나정과 어린 시절부터 오누이처럼 지내온 쓰레기는 연세대 의대 재학 중 한 번도 수석을 놓치지 않은 천재다. 선후배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운동도 잘한다. 서울 남자 칠봉이는 대학 재학 중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투수로 입단한 스포츠 스타다. 데뷔 첫해에 18승을 올리고 센트럴리그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부모가 이혼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풍족하다. 그는 나정이만 바라보면서도 결코 추근거리지 않는, ‘젠틀’한 순정파다. 다만 1990년대 후반엔 두 사람의 수입 차이는 크다. 당시 언론 기사를 근거로 추정한 대학병원 레지던트인 쓰레기의 연봉은 약 1900만 원이다.(전국전공의 협의회 1996년 자료) 반면에 일본에서 활동하는 칠봉이의 연봉은 20억 원에 가깝다. 1990년대 국내 프로구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진출한 칠봉이의 몸값은 고 조성민 선수의 경우를 참고했다. 1996년 고려대 재학 시절 요미우리에 입단한 조 선수가 계약금과 연봉을 합해 받은 금액이 약 16억2000만 원이었다. 이 같은 스펙을 바탕으로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의뢰해 결혼 시장에서 두 사람의 가치(배우자지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96년을 기준으로 칠봉이의 스펙은 특A급, 쓰레기는 A∼B+급으로 나왔다. 칠봉이의 승리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칠봉이의 배우자지수는 100점 만점에 93점, 쓰레기는 87점이다. 칠봉이는 소득(100점)과 가정환경(97점)에서 쓰레기를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29∼33세 일반 남성의 평균 점수는 70점 정도다.20대 초혼은 칠봉이, 40대 재혼은 쓰레기? 두 사람의 몸값은 2013년에 이르면 달라진다. 44세인 쓰레기는 의사로 자리 잡은 반면, 칠봉은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 수석인 쓰레기가 택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모교 의대 교수다. 그리고 쓰레기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그 꿈을 이뤘을 가능성이 높다(극 중 쓰레기의 직장이 서울 도곡동에 있는 곳으로 나오는데 일부 팬들은 강남 세브란스병원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극 중 종양내과 혹은 소화기내과를 전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는 2013년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조교수 혹은 부교수로 재직할 확률이 높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내과의 교수 연봉은 1억∼2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1990년대부터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개업의의 길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성형외과 의사가 됐을 경우를 가정하면 연 수입은 약 9300만 원이다(한국고용정보원 2010∼2011년 통계). 반면에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칠봉이의 연봉은 프로야구 코치가 되느냐, 감독이 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처럼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선 감독은 2004년 억대 연봉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입단했다. 이후 그는 감독을 맡으면서 5년간 27억 원을 받았다. 연봉으로 치면 5억4000만 원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코치가 되면 연봉은 6000만 원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배우자지수를 계산하면 쓰레기의 승리다. 선우의 이 대표는 “쓰레기는 연봉이 오르면서 95점으로 상승한 반면에 칠봉이는 소득이 줄면서 89점으로 낮아졌다”면서 “특히 40대에 들어선 경우 결혼시장에서 부모의 배경은 고려하지 않는 탓에 칠봉이의 점수가 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종합하면 나정과의 초혼에서는 칠봉이가 우위에 있지만 나정이가 40대에 접어들어 재혼 상대를 고를 경우 쓰레기가 더 유리하다. 그러나 쓰레기나 칠봉이 모두 나정이로서는 손해 보지 않는 결혼 상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이명길 연애코치는 “한국의 결혼 시장은 일반 남자 위에 일반 여자, 그 위에 예쁜 여자가 있으며 최종 포식자는 능력남”이라면서 “나정은 예쁘고 착한 데다 똑똑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쓰레기나 칠봉이에게 밀리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나정은 누구와 결혼해야 할까 결혼시장에서의 냉정한 평가와는 별개로 나정이의 배우자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쪽은 쓰레기다. tvN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6 대 4의 비율로 나정-쓰레기 커플을 더 응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미현 CJ E&M 홍보팀 차장은 “여자들은 쓰레기와 칠봉이를 응원하는 비율이 비슷하고, 남자들의 경우 압도적으로 쓰레기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쓰레기는 극 초반부터 담백한 매력이 부각되며 다수의 지지를 받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섬세한 서울 남자 칠봉이를 응원하는 여성 팬들이 늘었다. 실제로 안 차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을 보면 극 중반부터 여성으로 짐작되는 칠봉이 지지자가 증가한 게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나정의 배우자 선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김은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본에 있는 칠봉이가 반전을 노리기엔 나정이와 쓰레기의 관계가 너무 깊어졌다”며 “나정이도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처럼 첫사랑과 이뤄지며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평론가이자 심리학자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도 “이 드라마가 대중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이유는 첫사랑, 첫 입맞춤의 설렘 같은 첫 경험을 다뤘기 때문”이라면서 “‘처음’의 상징을 살리기 위해 결말에서 첫사랑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에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드라마가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는 반전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배경을 1994년으로 정한 건 애달픈 스토리를 위한 것인데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과거를 배경으로 한 이유가 없어진다”고 분석했다. 김선영 드라마평론가도 “인물의 성장 측면에서 볼 때는 쓰레기와 이뤄지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야 한다”면서 “나정과 쓰레기는 남매의 유사 근친적인 설정인데 가족의 세계에 의존하던 여자가 독립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쓰레기와 이뤄지면 안 된다”고 했다. 누구와 연결되든 결혼 후에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쓰레기는 여자의 심리에 무심한 전형적인 한국 남자 스타일로 한창 연애할 때야 좋지만 결혼 후 생활에 치이면 싸움이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칠봉이 같은 남자는 사랑과 삼각관계 경쟁에 따른 집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후자일 경우 나정과 사랑이 이뤄지더라도 결혼이라는 현실에 처하면 3년 이상 짝사랑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같은 방송사에서 지난해 7∼9월에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의 속편이다. ‘…1997’은 부산에 사는 고교생들의 일상과 풋사랑을 흥미롭게 그려내 최고 시청률 9.4%(TNms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특히 1990년 후반 당시 유행했던 H.O.T.와 젝스키스의 노래와 소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 드라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1994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먼저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덤(fandom·팬 집단과 그 문화)을 다루기에는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한 시기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97’을 앞서 제작했다. ‘…1994’는 다양한 지방 출신의 대학생들이 신촌의 한 하숙집에서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웃음을 다루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이 시기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끈 농구스타 이상민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한다. 드라마 제목의 ‘응답하라’는 “응답하라, 90년대 세대들이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구가인 comedy9@donga.com·최혜령 기자}

    •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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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빈 “반항아? 저 ‘착한남자’입니다”

    시청률 25%를 넘기며 12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김우빈(24)이다. 그가 연기한 최영도는 주인공 남녀의 사랑을 훼방 놓는 ‘서브 남주’(주인공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비중 있는 남성 캐릭터)지만 여성 팬들은 주인공인 이민호(김탄) 못지않게 그를 주목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첫 주연 영화 ‘친구2’도 17일 현재 270만 명이 들었다.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멀티숍에서 만난 김우빈은 “갑작스러운 인기가 고마우면서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무명 시절 자기계발서 ‘시크릿’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며 한 줄씩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에게서 극 중 ‘반항아’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김우빈은 종종 모범생 같은 답변을 한 뒤 큰 입으로 “재미없죠?”라며 머쓱해했다. ―‘상속자들’이나 ‘친구2’, 앞서 출연한 드라마 ‘학교 2013’까지 반항아 역할만 맡았다. “착한 역할도 몇 개 했다. 그런데 잘된 작품은 다 못된 역할이었다. 데뷔작인 MBN ‘뱀파이어 아이돌’에서는 바보스러울 만큼 순수한 뱀파이어 역이었는데 조기 종영했다.” ―같은 반항아라도 배역마다 차이가 있을 텐데…. “역할을 맡으면 그 인물의 일대기와 100문 100답을 세세하게 작성한다. 사실 ‘친구2’ 성훈과 ‘상속자들’의 영도는 집안 환경부터가 극과 극이다. 영도보다 성훈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영도처럼 잘살진 못했지만 고등학생의 첫사랑 감정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성훈이 가진 마음의 상처, 아픔의 깊이에 공감하는 게 쉽지 않았다.” ―‘상속자들’에서 영도는 일진이다. 극 초반 학교폭력 미화 논란도 겪었다. “학교폭력을 옹호한 건 아니었다. 다만 앞서 학교폭력 추방 공익광고를 찍었는데, 학교폭력의 가해자 연기를 하려니 좀 죄송했다.” ―실제로 반항이나 일탈을 해본 적 있나. “반항은 해봤는데 큰 사고를 친 적은 없다. 어릴 땐 무척 내성적이었다. 일하면서 바뀌는 것 같지만.” ―모델 출신인데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중1 때부터 모델을 꿈꿨고 그 외의 것은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에이전시에서 연기를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모델 일이나 연기나 방법의 차이지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사실 조각 같은 꽃미남은 아니다. “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 소속사 사장님(정훈탁 IHQ 대표)도 처음 봤을 때 지금 세대 얼굴은 아니라고 했다. 몇 년 후 영화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 나오는 판타지물이 제작되면 그때쯤 인기를 얻을 거라고 했는데, 아마 사장님도 당황하셨을 거다.” ―본인은 언제 뜰 거라고 생각했나. “지금보다 2, 3년 더 준비할 생각이었다. 천천히 기본을 다지면서 30대가 되면 뭔가 보여줘야지 했다.”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은 것 같다. “그렇지 않다. 한때 에이전시(와의 법적 분쟁) 문제로 사우나에서 6개월간 먹고 자면서 물로 배 채웠던 시절도 있다. 다행히 이후 일이 잘 풀렸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좋은 배우. 다만 좋은 배우의 기준이 뭔지 찾고 있다. 올해 초까진 상대 배우를 배려하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이 끝난 뒤엔 스태프들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촬영장에 익숙해지면서 카메라 너머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머지 기준은, 다음 작품 끝나면 말씀드리겠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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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스마트폰-PC-태블릿도 수신료 내라”

    KBS가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PC에도 수신료를 물리겠다는 건의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17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제출하면서 수신료 부과 대상을 TV수상기에서 TV수신카드가 장착된 컴퓨터,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PC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정책건의서를 함께 냈다. KBS는 “방송 수신기기 형태가 다양해지고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수신기기에 수신료를 지불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 물가 인상에 따라 수신료를 3년마다 자동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 같은 수신료 부과 대상 확대안에 대해 야당 추천을 받은 김충식,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성명을 내고 “이 건의서는 KBS 이사회조차 경유하지 않고 제출된 것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코리아에 먹칠하는 발상일뿐더러 기술적으로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수신료를 3년마다 인상할 수 있게 해달라면서도 광고 수입 기반인 KBS2와 수신료 기반인 KBS1의 회계분리 문제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정책건의서는 중장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제안한 내용”이라며 “수신료 인상안과 별개의 정책 제안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제안이 법제화되더라도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가정용 수상기의 경우 가구별로 1대의 수상기에만 수신료를 부과할 수 있으므로 다른 기기에 대한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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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극장가, 개봉일의 흥행학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변호인’. 18일 개봉하는 이 영화의 원래 개봉일은 19일이었다. 지난해 대선일과 같은 날짜다. 양우석 감독은 “우연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영화의 소재에 더해 개봉 일자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 영화계 인사는 “배급사가 의도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입소문이 끊임없이 난다는 점에서는 흥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결국 ‘변호인’의 배급사는 개봉일을 하루 앞당기는 요즘 추세를 따르는 쪽을 택했다. 영화 흥행에서 개봉일은 중요 변수로 꼽힌다. ‘변호인’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예정이던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과 공유의 ‘용의자’는 각각 11일과 24일로 개봉일을 바꿨다. 세 작품은 대형 배급사인 NEW, CJ E&M, 쇼박스의 연말 야심작이다. ‘집으로 가는 길’의 배급사인 CJ E&M은 “영화의 성격상 개봉하자마자 주목을 받기보다 서서히 입소문이 날 영화라고 판단해 12월 초로 개봉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관객층이 겹칠 것을 예상한 배급사가 극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봉일을 앞당긴 것이라고 본다. 올해 초 개봉한 ‘7번방의 선물’도 당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베를린’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해 120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용의자’는 청소년층을 겨냥해 기말고사가 끝난 뒤인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개봉 시기를 늦췄다. 쇼박스는 “10대부터 30대까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온라인 마케팅을 일찍 시작했지만 액션 장르는 연휴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맞불전략을 택한 쪽도 있다. 김아중 주원 주연의 ‘캐치미’는 ‘변호인’과 같은 18일 개봉한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는 앞의 세 작품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전에도 이 전략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올여름 4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설국열차’가 개봉할 당시 롯데는 35억 원짜리 ‘더 테러 라이브’를 개봉했고, 5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여 흥행에 성공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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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유아인이 철학자 지젝의 책을 읽는다고?

    “우리는 ‘어떻게 이 일상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가?’라고 묻지 말고 차라리 ‘이 일상의 현실이 과연 그토록 확고하게 실존하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지젝.” 배우 유아인(27)이 슬로베니아의 비판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슬라보예 지젝’으로 통용됨·사진)가 쓴 ‘전체주의가 어쨌다구’(새물결)에 나오는 구절을 트위터에 인용해 화제다. 누리꾼들은 유아인이 어려운 철학서적을 읽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유아인이 지젝을 읽다니. 나도 읽다가 던져버린 지젝.” “유아인 표현이 좀 거칠긴 해도 깊은 사고력의 소유자임이 분명해.” “유아인 씨 지젝도 읽네. 내가 유아인이었으면 책 같은 거 읽지 않고 방탕하게 살았을 텐데….” 하지만 유아인의 팬들 사이에선 ‘지젝 읽는 유아인’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아인은 2010년경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여러 책들에 관한 글을 올렸고, ‘전체주의가 어쨌다구’는 그중 하나였다. 당시 유아인이 언급한 작품들 중엔 미국 작가 J D 샐린저와 리처드 브라우티건,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여러 일본 작가의 소설과 국내 작가 피천득 공지영 이외수 씨의 산문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유아인이 읽은 책 목록을 공유하며 “유아인 덕에 지젝의 책을 읽었다” “주변에서 유아인이 지젝을 읽는다며 특이한 놈이라고 해서 나도 엄청 으쓱했다”는 경험담을 주고받았다. 유아인의 지젝 애호에 대해 학자들은 지젝이 대중문화 텍스트를 바탕으로 철학을 전개하기 때문에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올 9월 지젝과 알랭 바디우의 강연을 기획했던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당시 적지 않은 연예인이 이 강연을 들으러 와서 놀랐다.”면서 “지젝은 독특한 주체, 차이와 특이성을 옹호하는 학자인데 어린시절부터 연예계에 몸담아 남과 다른 삶을 살았던 연예인들은 그의 철학이 유난히 더 끌릴 수 있다”고 했다. ‘전체주의가 어쨌다구’를 번역한 한보희 연세대 강사는 “유아인 또래의 젊은 층에게는 지젝 특유의 유쾌한 비판정신이 호소력이 있다”면서 “현실보다는 초현실적인 것에 실재가 있다고 말하는 지젝의 해석에 현실과 연기 사이의 진실을 찾는 연기자로서는 공감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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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재우고 테레비]웃자고 하는 예능에 죽자고 덤비지 말자

    수학여행이나 MT를 가서 게임할 때 정색하고 달려드는 부류가 있다. 처음에는 그들 덕분에 흥이 오른다. 그런데 한두 시간이 지나면 너도 나도 피곤해진다.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비지 말자’는 말이 괜히 나왔겠나 싶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최근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4월 시작한 후 한동안 승승장구했던 프로그램이다. 사실 이 프로의 시청률 하락은 예견돼 있었다.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어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즐기는 프로다. 이 때문에 연예인 출연자들은 4월부터 쉬지 않고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다. 에피소드가 겹치면 안 되는 예능의 특성상 군대 생활에 익숙해질 즈음 짐을 싸 새로운 부대로 옮겨간다. 제작진은 육군 일선부대와 수도방위사령부, 해군 편을 다뤘으며 앞으로 공군과 해병대도 가겠다고 밝혔다. 마치 컴퓨터 게임에서 레벨 업 될수록 난도가 높아지듯 옮겨가는 부대마다 훈련도 ‘빡세’진다. 처음엔 ‘아, 군대는 저렇구나’ 해서 신선했던 나는 이제 진짜 사나이가 좀 부담스럽다. 타인의 고통과 피로 덕분에 내가 웃음을 얻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도 든다. 더불어 의구심도 생긴다. 저건 진짜일까. 예컨대 tvN ‘푸른거탑’에 등장하는 뺀질뺀질한 말년 병장은 왜 진짜 사나이에 나오지 않는단 말인가. 진짜 사나이는 진정성으로 승부한다는 평이 많았다. 진짜 사나이 말고도 요즘은 많은 예능이 유행처럼 진정성을 외친다. 사전에 없는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문맥을 통해 유추해본다면 솔직함 혹은 진심을 담는다는 뜻 같다. 그런데 이 진정성을 왜 예능에서까지 찾아야 하나. 예능의 미덕은 재미인데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웃음을 유발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매주 정해진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 하는 예능 제작진은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진처럼 하염없이 무언가가 발생하길 기다릴 수도 없다. 결국 진짜 사나이를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관찰예능’에서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상황들은 제작진이 사전에 상당 부분 의도한 것들이다. 그래서 ‘실제 상황’임을 강조할수록 오히려 진정성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제작진의 의도가 노출될 경우엔 조작 논란도 벌어진다(끊임없이 조작 논란에 시달리는 SBS ‘정글의 법칙’을 보라). 진짜 사나이의 딜레마는 여기에도 있다. 그러니까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비지 말자. 매사에 진정성을 담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어쩔 수 없이 죽자고 덤볐더라도, 진정성을 담고 싶더라도 그걸로 생색내진 말자. 그게 예능이건 인생이건.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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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달한男’ 벗겨보니 ‘거친男’이…

    공유(34)는 ‘달달한’ 남자다. 영화 ‘도가니’를 제외하면 주연을 맡은 대부분의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빅’, 영화 ‘김종욱 찾기’)다. 훤칠한 키와 기다란 목, 커피 광고에 어울리는 나른한 목소리도 ‘로코 왕자님’으로 자리 잡는 데 한몫했다. “제가 알고 보면 ‘거친 남자’일 수도 있잖아요?” 11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공유는 전보다 단단해 보였다. 그는 19일 개봉하는 ‘용의자’에서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공유가 연기한 지동철은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 출신 탈북자. 그는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쫓는 추격자이자 기업 회장 살해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쫓기는 도망자이기도 하다. 그의 대사는 다 합쳐도 A4 용지 두 장 분량이 안 된다. 쫓고 쫓기는 과정을 채우는 건 격투와 총격전, 자동차 추격전 같은 다양한 액션이다. 30분마다 한 번씩 윗옷을 벗는 ‘상남자’ 공유의 모습도 나온다. 화면 속 그의 눈빛은 날이 서 있다. “촬영 당시 허기져 있었던 게 도움이 됐어요. 짐승도 계속 굶으면 날카로워지잖아요. 다이어트를 오래하니까 광대뼈가 도드라지고 눈이 퀭해졌어요.” 영화가 요구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3개월간 체지방을 감량했다. 소금기와 지방을 뺀 음식만 먹으며 혹독하게 근육을 키웠다. 나중엔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주변에서 만류했을 정도. “제가 좀 욕심을 부렸죠. 사람들이 지동철을 인간 이상의, 비현실적인 인물로 보길 바랐거든요.” ‘용의자’는 북한 출신 꽃미남 인간병기가 등장하는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올해 개봉한 김수현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탑의 ‘동창생’을 떠올리게 한다. 공유는 “두 영화와 소재가 겹쳐서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농담 삼아 구분하자면, 앞의 두 작품 속 주인공은 간첩이지만 저는 남한 사람이잖아요? 북에서 내려왔다는 사실보단 기구한 남자의 이야기에 주목했어요.” 공유는 영화 출연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다고 한다. “큰 규모의 영화에 대한 부담과 함께 젊은 남자 배우라면 의례적으로 액션을 거쳐야 한다는 시각에 반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를 설득한 건 감독이었다. 원 감독은 영화 준비 단계부터 주인공으로 공유를 염두에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지동철의 이름도 공유의 본명(공지철)과 비슷하다. ‘용의자’는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해 올해 6월 촬영을 마쳤다. 촬영 기간이 다른 작품의 2∼3배다. 공유는 영화를 위해 러시아 실전무술인 시스테마를 배웠다. 그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암벽 등반, 한강 낙하 등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시종일관 조곤조곤한 말투로 인터뷰를 하던 그도 액션 장면을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도가니’를 할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엔 육체적으로 고됐다. 하지만 촬영 내내 즐거웠다. 흥행과 별개로 나로서는 큰 재미를 본 작품이다”라고 했다. 이번 영화에는 박희순 조성하 같은 연기파 조연이 출연한다. 연하남 역으로 여자 선배들과 주로 연기호흡을 맞췄던 공유는 “남자 선배와 어울려 영화를 찍었던 경험도 신선했다”고 했다. “사실 여자 선배님들과 하면 모셔야 하는 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형들과 친구처럼 지냈어요. 남자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요. 제가 좀 거친 면이 있다니까요.”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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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 ‘수신료 月4000원’ 의결

    KBS 이사회가 1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고 전체 수입의 40%인 광고 수입의 비중을 22%로 낮추는 안을 의결했다. KBS 측은 “방송법상 공영방송의 주 재원인 수신료보다 광고 비중이 더 높은 재원 왜곡구조를 바로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수신료 비중을 전체 재원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500원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는 1981년부터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왔다. KBS에 따르면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연간 수신료 수입이 5851억 원에서 9760억 원으로 3909억 원가량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현재의 37%인 수신료 비중이 53%가 된다. 반면 광고 수입은 2100억 원 정도 줄어든다. 전체적으로는 1800억 원 이상의 수입이 늘어난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이사 11명 중 여당 추천 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에 앞서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편성·보도·제작 주요 국실장 직선을 위한 KBS 정관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이 안이 부결되자 수신료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60일 안에 방송통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이번 수신료 인상안은 야당 추천 이사가 빠져 처리된 데다 여야 의원들의 견해차가 커서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는 이날 KBS의 수신료 인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선진국 공영방송의 경우 전체 재원에서 수신료 비중이 75∼80% 선”이라며 “KBS의 경우 이번 수신료 인상에도 여전히 광고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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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조광수 동성커플 “혼인신고 낼 것” 구청선 “양성결합 위배… 접수 거부”

    9월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 씨(48)와 영화제작·수입업체인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 씨(29)가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이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한 서울 서대문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세계인권의 날인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결혼을 혼인신고라는 이름으로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11일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를 하겠다”며 “우리의 혼인신고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백한 차별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결혼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조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행정기관이 동성 간 혼인신고 수리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한 동성 커플이 서울 은평구에 혼인신고를 했으나 은평구는 법원의 유권해석에 따라 수리를 거부했다. 김-김 커플은 서대문구가 거부하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고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에선 ‘시기상조’ 또는 ‘반대’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국민 정서상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선에서 요구할 걸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헌법이 지켜줘야 할 것은 ‘결혼’이지 ‘이성애’가 아니다”며 혼인신고를 지지했다.김수연 sykim@donga.com·구가인 기자}

    •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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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호빗족은 왕국 되찾을 수 있을까… 되살아나는 ‘반지의 제왕’ 판타지

    12일 개봉하는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호빗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510억 원)를 벌어들인 ‘호빗: 뜻밖의 여정’의 후속편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속편 격인 ‘호빗’ 시리즈는 호빗족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와 마법사 간달프(이언 매켈런), 난쟁이족 13명의 모험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제작 감독 각본을 맡은 피터 잭슨과 원작자인 영국 판타지 소설의 대가 J R R 톨킨을 비롯해 프랜 월시(제작, 각본), 필리파 보옌스(제작, 각본) 등 ‘반지의 제왕’팀이 대거 참여했으며 ‘퍼시픽 림’을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각본에 합류했다. 1편에서 불을 뿜는 거대한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시작된 배긴스와 난쟁이족의 여정은 ‘호빗2’에서도 계속된다. 이들은 곰으로 변신하는 거인 베오른의 도움을 받고 거대한 거미떼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요정 엘프족에게 붙잡히기도 하며 인간이 사는 호수마을을 거쳐 마침내 용 스마우그와 맞닥뜨린다. 영화는 ‘호빗1’은 물론이고 ‘반지의 제왕’과도 연결고리가 많다. 10년 전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엘프족 레골라스(올랜도 블룸)가 여성(?) 엘프족 타우리엘(에반젤린 릴리)과 함께 ‘호빗2’에 합류한다. 두 캐릭터는 원작에 없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제작진이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잭슨이나 톨킨의 팬이라면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소설과 다른 영화적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할 수 있다. 그러나 톨킨의 작품을 모르거나 피터 잭슨의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야기의 가닥을 잡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각종 신화적 상징으로 가득한 판타지 캐릭터도 낯설게 느껴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속편을 예고하며 뚝 끊어지듯 끝나는 결말도 불친절하다.(시리즈의 마지막인 ‘호빗: 또 다른 시작’은 내년 12월에 개봉한다). 다만 피터 잭슨 표 영화의 미덕인 거대한 스케일의 환상적인 화면은 ‘호빗2’에서도 여전하다. 빌보 배긴스와 난쟁이족이 술통을 타고 뉴질랜드의 거센 강물을 건너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호빗2’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상영시간 161분 동안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좁은 극장 의자에 앉아 여러 차례 엉덩이를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12세 이상.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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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혼 가정에 1인 가구, 시월드 넘어 처월드로

    《 결혼과 가족제도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해체되면서 TV 프로그램도 달라지고 있다.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일·주말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이혼과 재혼을 거듭하고, 일부 드라마는 시집살이 대신 호된 처가살이를 조명한다. 그런가 하면 일부 채널에서는 가족 단위 시청자 대신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했다. ‘재혼’ ‘나홀로족’ ‘처월드’ 등 3가지 키워드로 요즘 안방극장의 트렌드를 분석해본다. 》○ 드라마 대세는 재혼 이혼을 넘어 재혼은 요즘 드라마의 주된 소재다. 사극을 빼면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재혼했거나 재혼을 앞둔 등장인물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전소민)는 황마마(오창석)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가와의 갈등으로 이혼했다. 그는 최근 자신을 짝사랑하다 암에 걸린 설설희(서하준)와 재혼한 상태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다 최근 종영한 SBS ‘못난이 주의보’는 재혼으로 이어진 4남매가 가족애를 쌓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였다. 황혼 재혼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도 나왔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 주나’는 가족드라마지만 청춘남녀의 사랑 못지않게 아내와 사별한 현수(박근형)와 이혼녀 순애(차화연)의 로맨스를 부각했다. 이전에는 재혼 과정을 중심으로 다뤘던 반면 이제는 재혼 후 발생하는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 중인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주인공 오은수(이지아)는 재혼했지만 남편의 외도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의 관계 등으로 두 번째 결혼 생활도 순탄하지 않다. ○ 나홀로족 겨냥한 프로그램 잇달아 급증하는 1인 가구, 나홀로족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인 가구는 전체의 25.9%를 차지한다. 미혼과 비혼(非婚), 이혼 등의 이유로 홀로 사는 남성 연예인의 일상을 담은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이 즐겨 보는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싱글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3년차 이혼녀(이수경) 등 혼자 사는 남녀가 나오는 본격 ‘1인 가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또 가공식품 정보 및 요리법을 소개하는 올리브채널의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는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고,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는 싱글 남녀를 위한 연애 노하우를 다룬다.○ 시(媤)월드 넘어 처(妻)월드 시월드보다 막강한 처월드는 요즘 방송에서 유행하는 또 다른 가족 트렌드다. 기존 부부 토크쇼였던 SBS ‘자기야’는 올해 6월부터 ‘백년손님’이라는 부제를 달고 유명인 사위와 장모 사이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내보내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시집살이 못지않은 처가살이를 하는 큰사위 고민중(조성하)과 장모 이앙금(김해숙)의 갈등이 주요 에피소드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을 규범으로 여기던 시기가 지나고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시청자도 재혼과 1인 가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처가살이의 부각은 남성의 사회적 위상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변화한 가족상은 전통적 가부장제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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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어설픈 통역, 귀여워” “전문인력 고용했어야”

    월드컵 조 추첨식의 최대 스타는 SBS 통역? 7일(한국 시간)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을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가운데 이 중 SBS의 어색한 포르투갈어 통역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포르투갈어 전공 학부생으로 알려진 SBS 동시통역사 이슬기 씨는 이날 방송에서 앳된 목소리로 실수를 거듭했다. ‘호나우두 선수가 공인구를 가져온다’는 MC의 말을 “축구공 호나우두입니다”로 통역하는가 하면, MC가 브라질 월드컵 마스코트인 풀레쿠에게 건넨 장난스러운 인사를 무뚝뚝한 말투로 “풀레쿠 안녕”이라고 직역했다. 방송이 끝난 후 포털사이트에는 ‘SBS 통역’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통역사가 잠을 깰 정도로 귀엽다” “통역사 덕에 한 번 웃고 조 추첨 결과로 또 웃었다”는 호응도 있었다. 반면에 “(전문 통역사가 아닌)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한 SBS가 문제” “KBS (통역사가) 다섯 마디 할 때 SBS 한 마디 하는 느낌”이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국내 포르투갈어 전문 인력이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라며 아쉬워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생중계 방송의 전국시청률은 KBS 2.9%, MBC 2.7%, SBS 2%였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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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꽃중년 변신 예능 늦둥이… 코디에게 포상을”

    “윤종신 코디의 위엄. 코디에게 포상을 줘라.” ‘예능 늦둥이’ 윤종신(44)의 외모 변신이 화제다. 포털에 그의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코디’ ‘안경’ ‘머리’가 따라 나올 정도다. 누리꾼들은 윤종신의 방송 출연 사진을 모아 올리며 “코디가 바뀐 후 윤종신이 꽃중년으로 변했다” “유재석처럼 나이 들수록 나아진다. 코디를 잘 만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윤종신의 스타일리스트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오영주 씨가 8년째 그의 코디를 전담하고 있다. 오 씨는 “예전엔 머리 모양에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출연하면서 전문 헤어숍에 다니기 시작했다”며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는 컬러감 있고 편안한 느낌으로, 심사위원을 맡은 ‘슈퍼스타K’는 모노톤으로 샤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인기가 오르면서 각종 의상 협찬이 늘어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고 귀띔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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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강호 “시나리오 받았을때 따뜻함 느꼈다”

    19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1981년 부림(釜林)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세무 전문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인권변호사로 변신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든다. 이 때문에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정치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야권 결집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다른 편에서는 포털사이트 영화평점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별점 테러’를 행하며 불편함을 드러낸다. 주인공인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은 송강호(46)는 그래서인지 조심스러워 보였다. 4일 서울 세종로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정치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시사회에서는 송강호를 비롯한 감독과 배우가 ‘노 전 대통령’이라고 직접 언급하는 대신 ‘그분’이라고 지칭했다. ―노 전 대통령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 버거웠다. 고인과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임감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계속 눈에 밟혔다. 원래 작품을 결정하는 데 하루를 넘기질 않는데 이번엔 너무 빨리 거절한 것 같더라. 일주일 후 번복했다. 운명 같다, 이 작품은.” ―어떤 점에 끌렸나.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열광적인 지지자는 아니다. 순수하게 배우로서 욕심이 갔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따뜻함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만류하진 않았나.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 여러 사람들이 자기 일 아니라 그런지 오히려 용기를 줬다.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집사람이었다. 지나가면서 ‘당신이 20, 30대 젊고 핫한 배우도 아닌데 뭐 겁날 게 있냐’고 했다. 박찬욱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데, 집사람 얘기는 99% 반영된다.” ―올해 ‘설국열차’ ‘관상’에도 출연했다. 가장 연기가 어려웠던 작품은…. “당연히 ‘변호인’이다. 결정만큼이나 연기도 쉽지 않았다. 촬영 닷새 전에 미리 세트장에 가서 밤낮없이 연습한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경남 김해 출신이다. 고인을 생전에 만난 적 있나. “두 번 뵈었다. 한 번은 영화 ‘밀양’에 함께 출연한 전도연이 2007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훈장을 받을 때였는데 이창동 감독님과 소박하게 점심을 먹었다. 당시 주인공은 도연이니까 나는 거의 말 한마디 못 섞고 밥만 먹었다. 다른 한 번은 모범 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을 때였는데 먼발치에서만 봤다.” ―그때 봤던 모습을 연기에 참고했나. “그보다는 5공 청문회 때 TV에서 본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대로 반영하기보단, 연기할 때 그분의 열정을 생각했다.” ―앞서 ‘설국열차’와 ‘관상’ 모두 900만 관객을 넘겨서 ‘2000만 배우’ 기록을 앞두고 있다. “과분한 성과였다. ‘변호인’은 어떻게 봐주실지 아직도 감이 안 잡힌다.” ―지난 2년간 주춤했다. 신세경과 출연한 ‘푸른소금’이나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 ‘하울링’ 등 유난히 젊은 여배우랑은 안 되는 것 같다. “다른 작품들은 흥행하거나 화제작이었는 데 반해 두 작품은 그렇지 못해서 유난히 부각돼 보이는 것 같다. 근데 배우라면 누구나 ‘튀어나온 못’이 있을 수 있지 않나.”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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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필름영화

    국내 극장에서 필름 영화 개봉작은 볼 수 없게 됐다. 필름 영화를 개봉해 온 서울 유일의 극장인 씨네큐브는 4일 “영화관의 필름 영사기를 디지털 영사기로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씨네큐브 관계자는 “앞으로 고전 영화 상영 등 특별한 행사 기간에만 필름 영사기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합상영관인 CGV는 올해 4월까지 필름 영사장비를 디지털로 교체했다. 롯데시네마는 2010년, 메가박스도 2012년 필름에서 디지털로 영사기를 바꿨다. 상영관이 디지털화되면서 필름 관련 업체들의 업종 변경과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필름 자막업체인 씨네메이트는 필름 자막 사업 대신 디지털 영화 자막으로 주력 업종을 바꿨다. 마지막 남은 필름 현상소인 서울필름현상소도 사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필름 영화의 퇴조로 제일, 허리우드, 세방 등 전문 필름 현상소가 문을 닫았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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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영 앤 뷰티풀’

    5일 개봉하는 프랑수아 오종(46)의 신작 ‘영 앤 뷰티풀’은 10대 소녀 이자벨(마린 박트)의 성장담을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라는 소재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이자벨이 열일곱 생일을 앞둔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 1년의 시간을 담고 있다. 여름 휴가지에서 독일 청년과 첫 경험을 치른 이자벨은 이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낯선 남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해 겨울 성매매 대상 중 한 명인 노신사의 죽음으로 성매매 사실이 발각된다. 영화 속에서 평범한 중산층 출신의 이자벨이 청소년 성매매에 빠지게 된 이유는 모호하다. 이자벨이 엄마의 불륜을 목격하는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성매매를 하는 충분한 이유라고 하긴 어렵다. 청춘의 일탈 이유 자체가 모호한 것처럼 영화 속 이자벨의 속마음을 알기란 쉽지 않다. 성매매를 다룬 작품들과 달리 이자벨의 일탈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은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차분하다. 딸의 성매매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실비에는 분노하고 심리상담을 받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갈등이 지연되진 않는다. 이자벨의 벗은 몸을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조차 담담하다. 영화는 젊고 아름답지만 그래서 혼란스럽고 불완전한 것에 주목한다. 빛나는 젊음을 가진 이자벨은 위태롭고 헛된 욕망을 품은 미숙한 존재다. 이 때문에 영화 후반부 이자벨과 죽은 노신사의 아내(샤롯 램플링)가 대면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가족을 비롯한 타인과 소통을 거부했던 이자벨은 그의 ‘먼 미래’인 노부인과의 만남에서는 마음의 빗장을 푼다. ‘프랑스의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오종 감독은 ‘인 더 하우스’(2012년) ‘타임 투 리브’(2005년) ‘스위밍 풀’(2003년)에서 파격적인 주제와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다뤄왔다. 여배우의 아름다움과 여성의 심리를 포착하는 능력은 여전히 탁월하고, 사랑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다. 모델 출신의 마린 박트는 미묘한 10대 소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화보처럼 아름답다. 이 영화로 유럽 영화의 차세대 배우로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듯하다. 18세 이상.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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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사’안에 아다치 미쓰루 있다

    《 “‘응사’ 안에 아다치 미쓰루 있다.” 요즘 인터넷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와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응칠)을 일본 만화가 아다치 미쓰루의 작품과 비교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 아다치는 ‘H2’ ‘터치’ ‘러프’ ‘크로스 게임’ 같은 스포츠 만화로 199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묘사가 섬세해 ‘소년용 순정만화’로 불린다. 1990년대 아다치의 작품을 즐겨 보던 10대와 20대는 요즘 ‘응사’를 즐겨 보는 주요 시청자이기도 하다. 》아다치 만화에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남녀가 커가면서 첫사랑을 느끼고, 남자 주인공은 성격도 좋고 유능하며, 주인공에게는 죽은 형제가 있다는 설정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모두 ‘응사’와 ‘응칠’에 나오는 설정들이다. ‘응사’의 나정(고아라)과 쓰레기(정우)는 오래전부터 집안끼리 아는 사이다. 대학생이 돼서는 같은 집에서 살면서 신체 접촉도 거리낌 없이 한다. 나정은 친오빠 같은 쓰레기에게 사랑을 느낀다. 나정에겐 일찍 세상을 뜬 오빠가 있다. 수석을 놓친 적 없는 의대생 쓰레기는 ‘허당’ 기질이 다분하면서도 속 깊은 인물이다. ‘응칠’의 주인공 시원(정은지)과 윤제(서인국)는 소꿉친구였으며 삼각관계를 이뤘던 윤제의 형 태웅(송종호)은 원래 세상을 뜬 시원 언니의 연인이었다. 성격 좋은 윤제와 태웅은 커서 검사와 대선후보가 된다. 아다치의 작품에서 소재로 활용되는 야구는 ‘응사’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나정을 두고 쓰레기와 경쟁을 벌이는 칠봉(유연석)은 야구선수이며 그는 아다치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변화구보다는 직구, 정면승부를 선호한다.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쓰는 동작은 중요한 순간이나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나정은 오빠의 기일(忌日)에, 그리고 쓰레기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평소와 달리 모자를 눌러쓰고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은밀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악역이 없고, 서로 경쟁하지만 관계가 틀어지지 않는 점도 만화와 드라마의 공통점이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아다치 만화에서는 남자 주인공들이 삼각관계에 빠지더라도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덕분에 끝까지 우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응답하라…’란 제목이 ‘러프’의 마지막 대사(“당신을 좋아합니다.…응답하라. 오버!”)에서 비롯됐다는 설, ‘응칠’에 자주 나오는 델리스파이스의 노래 ‘고백’은 아다치에 대한 제작진의 오마주(존경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 ‘고백’은 델리스파이스 멤버인 김민규가 아다치의 대표작 ‘H2’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다. ‘응사’와 ‘응칠’의 신원호 PD는 “아다치 작품을 참고한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속 첫사랑의 감정이 아다치 작품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1990년대를 보내면서 쌓아온 정서를 드라마에 담다 보니 당시 인기를 끈 아다치 작품과 닮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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