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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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미국/북미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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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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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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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이민사 비극’ 앤드루 서, 30년만 조기 석방…“정말 잘 살겠다”

    “30년 만에 세상에 나온 감정은 이루 말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정말 잘 살겠습니다.”26일(현지 시간)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 일리노이주 키와니 교도소 앞에서 형을 마치고 두부를 먹이는 조촐한 한국식 출소자 맞이가 열렸다. 누나의 동거남을 살해해 사실상 무기징역을 살던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서(한국명 서승모·50)가 주인공이었다.미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서 씨는 1993년 9월 25일 시카고 벅타운에서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1995년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80년형으로 감형됐다. 미 검찰은 “서 씨와 누나 캐서린(54)이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를 노린 범죄”라고 발표했다.하지만 서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누나에게 속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던 그에게 누나는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 재산도 도박으로 탕진하고 자신을 학대한다”며 살인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서 씨는 2010년 자신의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하우스 오브 서’에서 “원수를 갚고 누나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믿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서 씨가 누나의 말을 무조건 믿고 살인을 저지른 배경에는 그의 불행한 가족사가 한몫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서 씨 가족은 1976년 이민 왔지만, 아버지는 198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탁소를 운영해 가족을 부양하던 어머니도 1987년 강도에게 목숨을 잃었다. 어렸던 서 씨는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누나에게 크게 의지했다.누나가 왜 살인을 사주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서 씨는 2017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돈 80만 달러의 유산을 노린 누나가 살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캐서린은 하와이로 도주했다가 붙잡혀 현재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지역 한인사회는 한인 이민사의 비극이 서 씨의 불행을 야기했다는 판단 아래 줄기차게 주 정부에 사면을 청원했다. 서 씨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고등학교 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정상 참작할 여지가 있다는 호소였다. 주 정부는 사면 대신 서 씨를 모범수로 인정해 조기 출소시켰다.이날 교도소 앞에는 사면 청원을 주도했던 한인교회 관계자들과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 등 6명이 서 씨를 맞았다. 시카고트리뷴은 “두부를 먹는 건 부정을 씻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뜻을 담은 한국식 관습”이라 전했다. 교도소에서 학사 학위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서 씨는 앞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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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조원 스타트업 창업자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라”

    “아마추어여도 상관없다.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공유하라.”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Noom)’의 공동 창업자인 정세주 이사회 의장(44·사진)은 예비 창업자들을 향해 “(비전을 밝히면)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것이고,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며 이렇게 조언했다. 2005년 세워진 눔은 체중 감량 등 건강관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기업가치가 37억 달러(약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 의장은 24일(현지 시간) 미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와 한화생명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기업가 강연에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전남에서 자랐다는 정 의장은 2005년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대학을 중퇴해 혈혈단신으로 미 뉴욕주 롱아일랜드로 왔다. 인맥을 만들려고 집에서 1시간씩 기차를 타고 뉴욕 맨해튼으로 가 이런저런 모임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 것은 스무 번에 한 번꼴이 채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형편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짐작에서였다. 결국 처음 사업모델을 세운 뒤로 3년 동안은 투자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 그는 “3분간의 발표가 30분 같았다. 나 자신이 싫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 의장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을 판단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운 후 모임에서 인맥을 쌓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가 똑똑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의장은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대개는 금방 실패를 맛본다”며 “하나의 단순한 비전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비전에 대해 100페이지도 넘게 실행 계획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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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방대법 “멕시코 국경 철조망 제거”… 트럼프측 “집권땐 재건”

    미국 연방대법원이 남부 텍사스주가 중남미 불법 이민자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 국경지대에 설치한 철조망의 일부를 끊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22일 판결했다.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주가 ‘죽음의 덫’으로도 불리는 날카로운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을 비판하며 철조망 절단 등으로 대응했다. “국경 관리는 연방정부의 권한”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만 대법관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은 반대하는 등 대법원 내부에서도 이 사안을 둘러싼 진통이 적지 않다.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때 설치를 시작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시킨 국경장벽을 다시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1월 대선에서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이민, 낙태 등의 의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뽑은 배럿도 “장벽 제거 가능” 이날 판결에 찬성한 대법관은 총 5명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외에도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찬성했다. 특히 배럿 대법관은 국경장벽 건설을 주요 치적으로 꼽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직접 발탁했다. 그는 낙태 의제에는 초강경 보수 성향이나 이민, 의료보험, 총기 등에서는 종종 중도 혹은 진보 성향을 보였다. 보수 성향이 짙어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는 2021년 3월부터 주(州)의 별칭을 딴 ‘론스타 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불법 이민자의 주요 월경 통로인 리오그란데강 일대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금속이 박혀 스치기만 해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에 걸려 적지 않은 이민자가 심하게 다치자 바이든 행정부는 철조망 일부를 절단하며 맞섰다. 이에 텍사스주는 “연방정부가 주 재산을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격인 지방법원은 철조망 훼손을 허용했다. 2심 격인 항소법원은 “소송 중에는 훼손을 일시적으로 금한다”며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자 바이든 행정부는 2일 대법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20일 만인 이날 대법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주무 부서인 국토안보부는 “텍사스주는 불법 이주를 줄이지도 못하면서 연방정부 인력이 일하는 것만 어렵게 만들었다”고 대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이번 판결은 텍사스주와 바이든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텍사스주가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출국시킨 것이 법 위반이라며 주를 고소했다. 5월에는 텍사스주가 지난해 설치한 300m 높이의 수중장벽 철거에 관한 심리도 시작된다.● 공화당 ‘이민’ vs 민주당 ‘낙태’ 의제 집중 이민에 포용적인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멕시코 국경지대를 통한 불법 이민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대선 쟁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17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바이든의 이민 정책 탓에 미국에 대한 대형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 100% 확실하다”는 주장까지 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60여 명 또한 최근 국경지대를 찾아 “(불법 입국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참사”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맞서 낙태 의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대법원은 1973년 이후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2022년 6월 폐기했다. 다섯 달 후 중간선거에서 이에 반발한 중도 유권자들은 대거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상원 다수당을 잃을 가능성이 컸던 민주당은 이에 힘입어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낙태를 쟁점화해 비슷한 현상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 51주년인 22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들이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부터 전국을 돌며 낙태권 지지 캠페인을 벌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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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멕시코 국경 철조망 제거 허용”…바이든 행정부 손 들어줘

    미국 연방대법원이 남부 텍사스주가 중남미 불법 이민자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 국경지대에 설치한 철조망의 일부를 끊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22일 판결했다.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주가 ‘죽음의 덫’으로도 불리는 날카로운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을 비판하며 철조망 절단 등으로 대응했다. “국경 관리는 연방정부의 권한”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다만 대법관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은 반대하는 등 대법원 내부에서도 이 사안을 둘러싼 진통이 적지 않다.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때 설치를 시작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시킨 국경장벽을 다시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1월 대선에서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이민, 낙태 등의 의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뽑은 배럿도 “장벽 훼손 가능”이날 판결에 찬성한 대법관은 총 5명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외에도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찬성했다. 특히 배럿 대법관(사진)은 국경장벽 건설을 주요 치적으로 꼽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직접 발탁했다. 그는 낙태 의제에는 초강경 보수 성향이나 이민, 의료보험, 총기 등에서는 종종 중도 혹은 진보 성향을 보였다.보수 성향이 짙어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는 2021년 3월부터 주(州)의 별칭을 딴 ‘론스타 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불법 이민자의 주요 월경 통로인 리오그란데강 일대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금속이 박혀 스치기만 해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에 걸려 적지 않은 이민자가 심하게 다치자 바이든 행정부는 철조망 일부를 절단하며 맞섰다.이에 텍사스주는 “연방정부가 주 재산을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격인 지방법원은 철조망 훼손을 허용했다. 2심 격인 항소법원은 “소송 중에는 훼손을 일시적으로 금한다”며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다.그러자 바이든 행정부는 2일 대법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20일 만인 이날 대법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주무 부서인 국토안보부는 “텍사스주는 불법 이주를 줄이지도 못하면서 연방정부 인력이 일하는 것만 어렵게 만들었다”고 대법원 판결을 환영했다.이번 판결은 텍사스주와 바이든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텍사스주가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출국시킨 것이 법 위반이라며 주를 고소했다. 5월에는 텍사스주가 지난해 설치한 300m 높이의 수중장벽 철거에 관한 심리도 시작된다.● 공화당 ‘이민’ vs 민주당 ‘낙태’ 의제 집중이민에 포용적인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멕시코 국경지대를 통한 불법 이민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대선 쟁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17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바이든의 이민 정책 탓에 미국에 대한 대형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 100% 확실하다”는 주장까지 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60여 명 또한 최근 국경지대를 찾아 “(불법 입국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참사”라고 비판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맞서 낙태 의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대법원은 1973년 이후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2022년 6월 폐기했다. 다섯 달 후 중간선거에서 이에 반발한 중도 유권자들은 대거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이에 상원 다수당을 잃을 가능성이 컸던 민주당은 이에 힘입어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었다.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낙태를 쟁점화해 비슷한 현상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 51주년인 22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들이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부터 전국을 돌며 낙태권 지지 캠페인을 벌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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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종교분쟁지 모스크 터에 호화 힌두사원 개관

    ‘힌두 극우주의’를 주창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2년 전까지 이슬람 사원(모스크)이 있던 곳에 새롭게 들어선 힌두교 사원의 개관식에 22일 참석했다. 4, 5월 치러질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그가 핵심 지지층인 힌두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북부 아요디아에서는 모디 총리 등 7000여 명의 정·재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람잔마부미만디르 사원의 개관식이 열렸다. 힌두교가 가장 숭배하는 ‘라마’ 신을 모시는 곳으로 약 1억8000만 달러(약 2430억 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독실한 힌두교도인 모디 총리는 라마 신상(神像)의 봉헌식을 직접 주재했다. 최근 단식과 기도까지 병행하며 이날 봉헌식을 공들여 준비했다. 원래 이 부지에는 16세기 초 세워진 모스크가 존재했다. 1992년 당시 일부 힌두 광신교도가 모스크를 파괴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최소 2000명이 숨졌고 지금까지도 ‘인도 최대의 종교 분쟁지’로 꼽힌다. 양측은 이곳이 서로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지만 2019년 대법원이 힌두교 손을 들어줬다. 2002년 구자라트 주지사였던 모디 총리는 당시에도 양측의 대립 및 이슬람교도의 대량 학살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힌두교도들이 타고 있던 열차가 화재로 불타 60명이 숨졌다. 힌두교도들은 “무슬림의 방화로 일어난 일”이라며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1000명이 숨졌다. 인도 내 무슬림단체들은 “모디 총리가 세속 국가인 인도를 힌두 신정일치 국가로 바꾸려 한다. 1992년이나 2002년 같은 무슬림 박해 사건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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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티칸 AI 윤리 전문가 “인간 불순함이 더 걱정”

    “인공지능(AI)의 오남용 위험보다 이를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 AI의 윤리 문제를 둘러싼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神)과 인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현실 윤리를 탐구하는 가톨릭 성직자가 AI 윤리 전략에 관해 각국 정·재계 지도자에게 조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바로 이탈리아 총리실 산하 AI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수도회 수사(50·사진)다. 그는 18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회담에 배석해 AI에 관한 각종 조언을 했다. 지난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의 만남 때도 자리했다. 19일 AP통신,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그는 ‘AI가 신을 자처하거나, AI의 오·남용 위험이 인류에 악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AI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고 답했다. AI에 관한 과도한 규제 또한 반대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에서 AI가 활용될 경우 약값을 낮추고, 의사들이 더 많은 환자를 돌보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맥락 내에서 올바른 AI 사용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AI가 전 세계의 양극화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AI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각국 저소득층, 개발도상국 국민인데도 AI용 데이터의 대부분은 개도국의 저임금 근로자에 의해 제공된다는 것이다. 베난티 수사는 “나의 종교적 소명이 허위정보를 읽는 사람, 일자리를 잃은 사람 등 AI 피해자들에게 집중하게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난티 수사는 이탈리아 명문 라사피엔차대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학위 취득을 1년 앞두고 대학을 중퇴한 후 성직자가 됐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AI 윤리 담당 고문을 맡고 있다. 또 각국 전문가 38명이 모여 AI의 위험, 도전, 기회 등을 논의하는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에도 유일한 이탈리아 출신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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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윤리’ 전문가 “AI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

    “인공지능(AI)의 오남용 위험보다 이를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AI의 윤리 문제를 둘러싼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과 인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현실 윤리를 탐구하는 가톨릭 성직자가 AI 윤리 전략에 관해 각국 정재계 지도자에게 조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바로 이탈리아 총리실 산하 AI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수도회 수사(50·사진)다. 그는 18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회담에 배석해 AI에 관한 각종 조언을 했다. 지난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의 만남 때도 자리했다.19일 AP통신,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그는 ‘AI가 신(神)을 자처하거나, AI의 오남용 위험이 인류에 악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AI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고 답했다.AI에 관한 과도한 규제 또한 반대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등 AI가 가져 올 혁신이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맥락 내에서 올바른 AI 사용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다만 AI가 전세계의 양극화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AI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각국 저소득층, 개발도상국 국민인데도 AI용 데이터의 대부분은 개도국의 저임금 근로자에 의해 제공된다는 것이다. 베난티 수사는 “나의 종교적 소명이 허위 정보를 읽는 사람, 일자리를 잃은 사람 등 AI 피해자들에게 집중하게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난티 수사는 이탈리아 명문 라사피엔차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학위 취득을 1년 앞두고 대학을 중퇴한 후 성직자가 됐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AI 윤리 담당 고문을 맡고 있다. 또 각국 전문가 38명이 모여 AI의 위험, 도전, 기회 등을 논의하는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에도 유일한 이탈리아 출신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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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세 165일’ 최고령 기네스 오른 개, 나이 조작 의혹

    “개가 서른 살이 넘었다는 건 인간이 200세 이상 산다는 것처럼 믿기 어렵다.”(영국왕립수의사 대니 체임버스) 31세 165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개’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 올랐던 포르투갈 개 ‘보비(bobi·사진)’의 나이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기네스가 보비의 세계 최고령 개 기록을 일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는 지난해 2월 당시 보비를 30세 266일의 나이로 승인하고 현재 살아있는 가장 나이 많은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했다. 보비는 약 8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21일 세상을 떠나 31년 165일을 산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관련 학계에선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보비는 포르투갈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수명은 평균 12∼14세다. 기네스는 포르투갈 공인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SIAC)로부터 보비의 생년월일을 제공받았으나, 해당 기록은 별다른 검사나 인증 없이 신고만 하면 된다. 게다가 1999년 사진에선 보비의 발이 흰색인데, 최근 사진은 갈색이란 점도 의심을 키웠다. 영국 왕립수의과대의 대니 체임버스 수의사는 영국 가디언에 “동료 학자들 중엔 진짜로 보비가 31세까지 살았다고 믿는 이가 아무도 없다”며 “그건 인간이 200세 넘게 살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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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슈퍼 화요일’은 3월5일… 16개 지역서 경선[2024 美대선 백과사전]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은 보통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의 2월 혹은 3월 첫째 주 화요일을 뜻한다. 이날 여러 주(州)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져 각 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대 행사로 꼽힌다.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3936명 중 1420명(36%)을,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875명(약 36%)을 ‘슈퍼 화요일’ 선거 결과에 따라 각 주자에게 배정한다. 이에 따라 이날 결과가 나오면 군소 주자들은 대개 사퇴한다. 이때 1위를 한 주자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요일에 투표일이 집중된 이유는 유권자 대부분이 농부이던 18세기 미 건국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말은 휴식과 예배의 날이어서 투표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렸던 당시에는 주말 다음 날인 월요일, 돌아오는 주말을 준비해야 하는 목요일과 금요일 또한 많은 유권자를 불러 모을 수 없었다. 수요일은 농부에게 가장 중요한 농작물을 파는 날이었다. 결국 화요일만 남은 것이다. ‘슈퍼 화요일’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1988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당시 부시는 17개 주에서 치러진 경선 중 16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여세를 몰아 대선 후보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경선 초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모두 고전했다. 그러나 14개 지역이 동시 경선을 실시한 그해 ‘슈퍼 화요일’에 10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결국 대선 후보가 됐고 백악관에도 입성했다. ‘슈퍼 화요일’에 가장 많은 지역이 동시 경선을 치른 시기는 2008년이다. 그해 민주당은 23개 지역, 공화당은 21개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했다. 올해 ‘슈퍼 화요일’은 3월 5일이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캘리포니아,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 총 16개 주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공판 기일이 ‘슈퍼 화요일’ 직전인 3월 4일로 결정되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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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세 세계 최고령 개’ 기네스북 기록 논란…“발 색깔이 달라”

    “개가 서른 살이 넘었다는 건 인간이 200세 이상 산다는 것처럼 믿기 어렵다.”(영국왕립수의사 대니 챔버스) 31세 165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개’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 올랐던 포르투갈 개 ‘보비(bobi)’의 나이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기네스가 보비의 세계 최고령 개 기록을 일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는 지난해 2월 당시 보비를 30세 266일의 나이로 승인하고 현재 살아있는 가장 나이 많은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했다. 보비는 약 8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21일 세상을 떠나 31년 165일을 산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관련 학계에선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보비는 포르투칼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수명은 평균 12∼14세다. 기네스는 포르투갈 공인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SIAC)로부터 보비의 생년월일을 제공받았으나, 해당 기록은 별다른 검사나 인증 없이 신고만 하면 된다. 게다가 1999년 사진에선 보비의 발이 흰색인데, 최근 사진은 갈색이란 점도 의심을 키웠다. 영국 왕립수의과대학의 대니 챔버스 수의사는 영 가디언에 “동료 학자들 중엔 진짜로 보비가 31살까지 살았다고 믿는 이가 아무도 없다”며 “그건 인간이 200살 넘게 살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보비의 반려자인 레우넬 코스타는 “보비는 기네스가 요구한 모든 요건을 충족했다”고 반박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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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검은띠’ 美장교, 첫 미스 아메리카 우승

    미국의 공군 소위 매디슨 마시(22)가 1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21년 대회가 시작된 후 육해공군을 통틀어 현역 장교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 공군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마시는 우승 직후 “당신들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하늘에는 한계가 없으며 당신을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당신뿐”이라는 공군다운 소감을 남겼다. 또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미인대회 출전에도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태권도 ‘검은 띠’도 보유했다. 마시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로 재학 중이던 지난해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미스 콜로라도’로 뽑혔다. 이후 소위로 임관했고 미 50개 주 대표 미인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학업과 군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공공서비스 분야의 지도자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하버드대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췌장암으로 사망한 어머니 때문에 암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공공정책과 암 연구 모두에 열정이 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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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 후티는 美상선 공격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후원하는 이란이 15일 이라크 에르빌의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기지를 공격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특수부대가 11일 소말리아 인근 해안의 한 선박에서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려고 보내던 이란제 탄도미사일 부품 등 다양한 무기를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측면 지원하던 이란과 미국의 개입 정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에르빌의 모사드 기지 3곳과 반(反)이란 테러단체를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 또한 공격했다고 했다. 이번 공격으로 에르빌에서는 쿠르드족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페슈라우 디자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에르빌에는 이라크 주재 미국영사관과 미군 기지 등도 있다. 2003∼2008년 한국 자이툰 부대도 이곳에 파병돼 활동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서방, IS 등을 동시에 위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IS는 3일 이란 케르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4년 전 미군에 공개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었고 사망자가 80명이 넘었다. 격분한 이란은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에 보복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이번 테러에 이스라엘계 IS 대원이 연루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라크 외교부는 16일 성명에서 “이란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라크의 주권과 국민 안보에 대한 공격이며 모욕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소 등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후티 또한 15일 홍해에서 미 민간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후티는 “미국, 영국과 연계된 모든 선박은 적대적인 표적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와 대치 중인 아이다루스 알 주바이디 예멘 부통령은 15일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미국 측에 후티의 무장 강화 조짐을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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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스 아메리카, 22세 美 현역 장교…태권도 검은띠 보유자

    미국의 공군 소위 매디슨 마시(22)가 1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21년 대회가 시작된 후 육·해·공군을 통틀어 현역 장교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 공군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마시는 우승 직후 “당신들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하늘에는 한계가 없으며 당신을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당신뿐”이라는 공군다운 소감을 남겼다. 또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미인대회 출전에도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태권도 ‘검은 띠’도 보유했다.마시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로 재학 중이던 지난해 학교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미스 콜로라도’로 뽑혔다. 이후 소위로 임관했고 미 50개 주 대표 미인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학업과 군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공공서비스 분야의 지도자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췌장암으로 사망한 어머니 때문에 암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공공정책과 암 연구 모두에 열정이 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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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軍-대학에 흘러간 엔비디아 반도체… 美 수출규제에도 中업체 10곳서 밀수입”

    미국이 ‘전략 자산’으로 지정해 대(對)중국 수출을 막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 대학연구소는 물론 군에도 공급된 정황이 나왔다. 미 당국은 수출 규제의 허점을 막겠다며 중국 외부에 있는 중국 기업의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빈틈없는 수출 통제라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중국의 관련 입찰 문서를 분석한 결과, 약 10곳의 중국 기업이 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첨단반도체 A100·A800칩과 H100·H800칩을 밀수입해 여러 중국 기관에 공급했다”고 폭로했다. 엔비디아의 해당 제품들은 모두 미 정부가 지정한 ‘전략 자산’에 속한다. A100·A800은 2022년 8월 중국 수출이 금지됐으며, 엔비디아가 규제를 피해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저사양 H100·H800도 지난해 10월부터 금지 품목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규제 조치 이후에도 A100을 100건이나 구입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A800도 수십 건 사들였다. 목록을 살펴보면 칭화대나 하얼빈공대 등 중국 군부와 관련 깊은 대학이 많고, 심지어 인민해방군(중국군)도 구매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어떤 경로를 이용해 사들였는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는 “미국 기업에 판매하고 남은 재고를 사들였거나 인도나 대만,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을 둔 중국 기업을 통해 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중국 대학이 반도체 구입 당시 제시한 요구사항을 보면 “중고품이 아닌 새 제품일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어 밀반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자사는 미국의 수출 규제법을 준수해 왔으며 고객사에도 동일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미 제재에도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두고 ‘반도체 전쟁’의 저자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는 로이터에 “반도체 소재는 크기가 작아 밀수에 용이하다”며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완벽할 것이란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중국도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이 있지만 엔비디아를 완벽하게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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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중 결혼식… “삶은 계속되어야”[사람, 세계]

    “우린 모두 비극을 겪고 있다. 그래도 우린 살아가야 한다. 삶은 계속되기 때문이다.”(무함마드 지브릴) 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국경 지역인 라파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북부에서 전쟁을 피해 온 피란민인 무스타파 샴라크(26)와 아프난 지브릴(17)이 한 폐교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프난의 아버지인 무함마드 씨는 “죽음과 살인, 파괴가 벌어져도 우린 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라파 역시 매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신부 아프난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화관을 쓴 채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등장했다. 신랑과 신부는 춤을 추며 결혼식을 만끽했고, 하객들은 하얀 무스를 뿌리며 그들을 축하했다. 신랑, 신부 가족들은 모두 가자 북부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직후 이곳으로 피란 왔다. 원래 양가는 전쟁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가 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기다리는 게 소용없을 거란 판단 아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모두가 애써 웃는 기쁜 날이었지만 속앓이가 없지 않았다. 신부 아버지 무함마드 씨는 “결혼식에 필요한 물품들은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겨우 예식복들만 비싼 돈을 주고 간신히 구했다”고 토로했다. 신랑의 삼촌인 아이만 샴라크 씨는 “신혼부부가 살 예정이던 북부의 집은 공습으로 파괴됐다”며 아쉬워했다. 14일로 개전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은 지금까지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이 70%를 넘는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의 80%인 190만 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추산한다. 구호물자가 반입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 굶주림에 처했다. 의료 시스템도 붕괴돼 전염병까지 퍼지고 있다.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는 텐트에서 열리는 또 다른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 갔다. AFP는 “두 사람이 하객들에게 둘러싸인 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몸을 싣는 장면만큼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여느 결혼식과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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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가자지구 피란 중 폐교서 결혼식 ‘웃음꽃’

    “우린 모두 비극을 겪고 있다. 그래도 우린 살아가야 한다. 삶은 계속되기 때문이다.”(모하메드 지브릴)12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라파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북부에서 전쟁을 피해 온 피란민인 무스타파 샴라크(26)와 아프난 지브릴(17)이 한 폐교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프난의 아버지인 지브릴 씨는 “죽음과 살인, 파괴가 벌어져도 우린 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AFP에 따르면 라파 역시 매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신부 아프난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화관을 쓴 채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등장했다. 신랑과 신부는 춤을 추며 결혼식을 만끽했고, 하객들은 하얀 무스를 뿌리며 그들을 축하했다. 신랑·신부 가족들은 모두 가자 북부 출신으로 전쟁 직후 이곳으로 피란왔다. 원래 양가는 전쟁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가 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기다리는 게 소용 없을 거란 판단 아래 결혼식을 준비했다.모두가 애써 웃는 기쁜 날이었지만 속앓이가 없지 않았다. 신부 아버지 지브릴 씨는 “결혼식에 필요한 물품들은 구하기도 힘들었다”며 “겨우 예식복들만 비싼 돈을 주고 간신히 구했다”고 토로했다. 신랑의 삼촌인 아이만 샴라크 씨는 “신혼부부가 살 예정이던 북부의 집은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아쉬워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은 지금까지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졌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의 80%인 190만 명이 피난민 신세가 됐다”고 추산한다. 구호물자가 반입되고 있지만 가자지구 사람들을 돕기엔 턱없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 굶주림에 처했다. 의료 시스템도 붕괴돼 전염병까지 퍼지고 있다.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는 텐트로 세운 또 다른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갔다. AFP는 “두 사람이 하객들에 둘러 싸인 채 SUV 차량에 몸을 싣는 장면만큼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여느 결혼식과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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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예멘반군 거점 때렸다… 중동 확전 위기

    미국과 영국이 11일 오전 2시 30분(현지 시간)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공격해온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시설을 기습 타격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미영 연합군이 중동 지역에서 개시한 첫 무력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이 격돌하는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다수의 후티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번 공격에 대해 “필요하고 (후티 공격에) 비례적인 조치”라고 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영 연합군은 잠수함과 전투기 등을 동원해 후티 반군의 근거지 16곳 6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항행의 자유에 대한 국제사회 약속을 강화하고 홍해에서 상업 선박에 대한 후티의 공격에 맞서는 다국적 공격”이라고 선포했다. 한국 등 8개국 정부도 지지 성명을 내놓았다. 한국과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은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개별 및 집단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자국 선박의 보호 조치임을 강조했다. 기습 공격을 받은 후티는 AFP통신에 “이번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 미국 등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란 역시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를 지지하던 러시아도 공습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홍해를 유럽 시장의 길목으로 삼고 있는 국내 산업계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 등에서 부품을 수급해 유럽 공장으로 운송하는 가전업계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자동차·소재·석유화학업계 모두 영향을 받는다. 홍해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운하는 국내 가전업계 전체 해상 운송량의 1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일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2.7% 오른 배럴당 73.9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다음 달 11일까지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대부분 중단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인 4명 포함 총 21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의 4만 t급 벌크선 1척이 공습 지역인 예멘 서안을 지나고 있다. 12일 오후 9시 현재 특별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종합상황실에서 안전 점검 및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란, 美유조선 나포하자… 美, 친이란 예멘반군 ‘토마호크 맹폭’ [美-英, 예멘반군 공습]반군, 홍해 민간 선박 27차례 위협… 가자전쟁후 이란 지원속 ‘물류 봉쇄’美, 이란 개입에 직접 군사행동 나서… 반군 “우리도 美-英 기지 공습할 것” 미국과 영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인 ‘후티’의 근거지에 11일 새벽(현지 시간)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며 중동 전역이 폭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간 미국은 전면적인 전쟁 확대를 우려해 친(親)이란 세력들의 도발에 군사 개입을 망설여 왔지만, 후티 반군의 무력 행사와 홍해 봉쇄가 길어지자 결국 맞불 대응에 나섰다.● 후티 ‘홍해 봉쇄’로 물류대란 커지며 촉발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위협한 횟수는 지금까지 27차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돕는다는 명분이다. 이란은 그간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저항의 축’이란 이름을 내걸고 후티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을 결집해 왔다. 미국 등이 공습을 결심한 데에는 최근 미 선박이 후티과 이란에 잇따라 공격을 받거나 나포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후티의 공격으로 세계 물류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자 미국은 지난해 12월 18일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 실제로 미 해군이 지난해 말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하던 후티 반군 선박 3척을 파괴하기도 했다. 이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올해 첫날 홍해에 구축함 알보르즈호를 파견했으며, 11일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의 유조선 세인트 니컬러스호를 나포했다. 이란이 세계 ‘물류 대동맥’의 통제권을 과시하자 미국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공습 첫날 미 공군 중부사령관은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해 후티의 거점 16곳을 타격했다. 여기엔 후티의 지휘통제 시설과 군수품 저장소, 방공 레이더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공격에는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이 동원됐다. 토마호크는 비행속도가 시속 890km로 비교적 느린 편이지만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미 CNN은 “토마호크를 중심으로 공습해 ‘쑥대밭’을 만든 뒤 지상군을 투입하는 게 미국의 가장 ‘클래식’한 군사작전”이라고 전했다. 토마호크는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주요 군사시설 파괴로 유명세를 떨쳤고,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 등에서도 항상 등장해 ‘미 군사 개입의 신호탄’ 으로도 불린다.● “미 공격, 1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 미군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직접 타격한 것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이후 미국이 후티 반군에 토마호크 미사일 세 발을 쏜 뒤로 최대 규모의 타격”이라고 전했다. 후티는 즉각 반발했다. 후티 고위 관계자인 압둘라 벤 아메르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미국과 영국이 군사 활동을 확대한다면 역내 그들의 기지를 공습하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압둘 살람 후티 반군 대변인은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지난 수개월간 후티 반군과 평화협상을 벌여 온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사태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진정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는 후티 반군이 홍해의 긴장감을 크게 높여 군사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 CNN 방송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후통첩이 무시당하자 중동에서 미국의 힘에 대한 신뢰도가 위태로워졌다”며 “어떻게든 억지력을 다시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해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공습 직후 보고서에서 “공습이 한 차례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중동 선임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어셔도 블룸버그통신에 “후티 반군은 중동에서도 엄청나게 비타협적인 조직”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공습이 전면전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판가름하기 어렵다. 향후 이란 정부의 태도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영 군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반발했으나, 구체적인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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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위한 韓美 단결 잊지 말자”… 워싱턴서 ‘미주 한인의 날’ 행사

    미국 워싱턴에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로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KAGC는 미 법정기념일인 13일(현지 시간) ‘미주 한인의 날’을 이틀 앞둔 11일 연방 하원의원 회관인 롱워스 빌딩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정관계에 몸담고 있는 한인 및 친한파 하원의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특히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민주·워싱턴주) 등 한국계 의원들과 남편이 한국계인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민주·뉴욕), 친한파인 셰일라 잭슨 리 하원의원 (민주·텍사스) 등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인권운동가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리 의원은 인사말에서 “6·25전쟁에서 한국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를 흘렸다”며 “우리가 어떻게 단결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미주 한인의 이민 100주년을 맞아 출범한 미주한인재단의 노력으로 미국 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기념일로 제정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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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대책 마련보다 책임자 처벌에 매달리는 한국[글로벌 포커스]

    “한국의 긴급 상황 처리에 대한 준비 부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사 주간지 타임 등 외신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아 재난 이후의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의 지하차도 수몰 참사, 8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혼란 등을 거론하며 “참사 뒤에도 한국의 재난은 변함없이 반복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이태원 참사 1년 뒤 서울시는 참사 방지를 위해 인파 관리에 나섰지만 서울시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 삼았다. 구체적 발생 원인은 다르지만 사전에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재해 대책 마련보다는 책임자 처벌에 몰두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문현철 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은 “재난 시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안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노력 없이) 개인적 책임을 묻는 수사부터 들어가는 건 문제”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충북 오송 참사 등은 지금까지도 재난 원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 따르면 2014년 재난 원인 조사가 도입된 뒤 최근까지 사상자가 5명 이상 발생한 재난 86건 가운데 23건(27%)만 원인 조사가 이뤄졌다. 일본의 경우 축제에 모인 인파로 11명이 압사했던 2001년 아카시 참사 당시 조사위원회가 외부 재난 전문가를 중심으로 참사 열흘 만에 곧장 꾸려졌다. 6개월 뒤에는 재발 방지 대책이 담긴 보고서가 나왔다. 1년 뒤 경찰은 혼잡사고 방지 지침서를 발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혼잡경비’ 기능이 경찰 내부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져 2005년 11월 관련법이 개정됐다. 미국은 아예 상설 ‘재난조사위원회’가 마련돼 있다. 교통사고나 화학사고 등 재난 유형별로 특화된 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이와 관련해서 갈등이 벌어질 여지가 적다. 대통령 직속인 재난조사위원회는 분야별로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권고 조치 권한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이 고속도로와 항공, 철도, 선박 등을 조사하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다. 5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알래스카항공의 여객기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 역시 사고 다음 날부터 NTSB가 바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타임지는 지난해 10월 재난을 정쟁에 이용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은 “경쟁 정당의 어떤 실수도 도약의 기회로 간주되는 ‘복수의 정치’가 만연하다”며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는 (이태원 참사 등) 재난에 대한 대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관료 조직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재난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정상만 한국재난기술원장은 “지자체에 대한 안전 평가 상시화 등을 통해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도 지자체에 대응 능력이 없으면 무용하다. 지자체가 재난에 1차적으로 대응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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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오셨다면 먼저 읽으세요”… 방재 매뉴얼 만들어 반복훈련[글로벌 포커스]

    10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有明). 일본 최대 국제전시장인 ‘도쿄 빅사이트’ 옆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다. ‘도쿄 광역 방재공원’이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수도권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재해 대책본부로 쓰려고 조성한 공간이다. 평소 아이들이 뛰어노는 평범한 공원이지만 비상 상황에선 재해 구호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이 때문에 공원에는 병원과 헬리콥터 착륙장 등이 마련돼 있다. 공원 한쪽에는 재난 체험 교육시설 ‘소나에어리어 도쿄’도 있다. ‘대비’를 뜻하는 일본어 ‘소나에(そなえ)’와 에어리어(area)의 합성어다. 규모 8.0 강진이 일어났을 때 도쿄가 어떻게 되는지, 시민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체험할 수 있다. 평일 오전인데도 지자체 부녀회나 초등학생 단체, 가족 등 60여 명의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70대 여성 마쓰모토 씨는 “일본은 언제 어디서라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나라”라며 “지진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노토반도 규모 7.6 강진, 도쿄 하네다공항 항공기 폭발 등 연초부터 일본에서 대규모 재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랐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있는 일본 사회의 노하우도 덩달아 주목받는다. ‘재해 왕국’이면서도 ‘재난 대책 선진국’인 일본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사전 대비책을 세워 왔다. 무엇보다 이를 현장에 적용해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철저한 매뉴얼 만들고 반복 훈련 거듭 “새로 이사 오셨나요? 이 책자를 꼭 읽으세요.” 일본에선 전입신고를 위해 구청을 찾으면 제일 먼저 건네는 게 있다. 재난 대비 매뉴얼인 ‘방재 핸드북’이다.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만들어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제공하는 100쪽 분량 ‘방재 핸드북’을 살펴보자. 지진과 폭우, 화재, 쓰나미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자세히 안내돼 있다. ‘침실에선 베개나 이불로 머리를 보호한다’ ‘엘리베이터라면 모든 층 버튼을 누른 뒤 정지한 층에 내린다’ ‘정전 단수 발생을 전제로 피난용 생활용품을 비축한다’ 등 행동 요령 및 준비 사항을 자세히 담았다. 시나가와구 관계자는 “모든 주민, 특히 외국인은 재해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읽고 기억하도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재난 대책은 매뉴얼에 그치지 않는다. 도쿄에선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연 11회 피난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앉는 의자 등받이에 접이용 방재 모자를 끼워둬야 한다. 평소엔 등받이 쿠션으로 쓰지만, 비상 상황에 바로 손을 뻗어 머리에 뒤집어쓸 수 있는 모자다. 평일 수업 중간에는 물론 일요일에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에 학생을 소집해 훈련하는 매뉴얼도 마련돼 있다. 재해는 평일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처럼 유치원 때부터 재해, 사고에 대비하는 훈련을 꾸준히 받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재난에도 침착하고 질서정연하게 지시에 따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일본은 학교, 직장에서 훈련을 생활화하고 지자체가 재난안전체험관을 마련해 시민들이 쉽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도쿄만 따져봐도 소방청이나 지자체, 기상청 등이 마련한 재난 체험관이 12곳에 이른다. 2일 하네다공항 일본항공(JAL) 비행기 화재 사고는 이런 ‘침착함’이 잘 드러난다. 착륙 당시 한 승객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화재로 기내가 연기로 자욱해진 상황에서도 승객들은 승무원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아 허리를 숙이고 안전띠를 풀지 않았다. “진정하세요. 짐을 들지 마세요”라는 지시를 듣자 승객들은 비행기 비상구에 펼쳐진 슬라이드로 90초 만에 379명 전원이 무사히 탈출했다. 미국 CNN은 1985년 8월 12일 도쿄에서 오사카로 가던 JAL기가 후지산에 추락해 520명이 사망한 최악의 항공 사고를 겪은 뒤 승무원들이 ‘90초 룰’을 엄격히 교육받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피로 쓴 교과서를 40년째 잊지 않은 결과”라고 보도했다. 반면 국내에선 비슷한 사고 당시 승객들이 승무원 지시를 무시한 경우가 있었다. 2016년 5월 27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엔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들 상당수가 자기 짐을 챙겨 나와 논란이 됐다. 당시 한 승객은 방송 인터뷰에서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나 싶어 머리 위 짐칸을 열어 짐을 챙겼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항공사 승무원 팀장은 “돌이켜 보면 당시 사상자가 없었던 게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러시아 국영항공사 비행기 화재 사건에서는 짐을 챙기려 통로를 막은 승객들로 탈출이 늦어져 탑승객 78명 중 41명이 숨졌다.● “쉽게 확실하게” 강한 어조로 비상방송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 6분, 일본 NHK방송은 자국 국가대표팀과 태국 대표팀의 축구 친선경기를 중계 중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 인터뷰를 하던 중, 속보 차임벨이 울리며 긴급 지진 속보 안내 자막과 자동 음성이 흘러나왔다. 별도 안내 없이 인터뷰가 중단된 채 화면은 스튜디오로 넘어갔다. 4분 뒤 재차 지진이 발생하자 그로부터 3분 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마이크를 잡은 야마우치 이즈미(山内泉)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격앙됐다. “쓰나미 경보입니다. 즉시 도망가세요”로 시작된 방송은 “TV를 보지 말고 도망가세요” “지금 당장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도망가세요”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려 주세요”라며 피난을 재촉했다. 오후 4시 22분,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지금 당장 도망갈 것”이라며 존댓말조차 생략하고 소리를 질렀다. 화면에는 ‘대피 요망’ 같은 어려운 한자어 대신 ‘쓰나미! 도망쳐!’ 등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막이 나왔다. 일본에서도 화제가 된 이날 방송은 즉흥적인 대응이 아니다. 철저히 ‘NHK 재난방송 매뉴얼’을 따랐다. NHK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침착한 재난방송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대피 필요성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반성 아래 대대적으로 매뉴얼을 개편했다. 이때 재난방송 3원칙인 ‘확실하게 전파’ ‘시청자 행동을 촉구’ ‘가장 위험한 상황을 전달한다’가 세워졌다. 매뉴얼에 따라 NHK는 지진, 쓰나미 등이 발생하면 아나운서가 냉정함을 포기하고 강한 말투로 반복해 대피를 호소한다. NHK 아나운서들은 재해를 가정한 ‘긴급 보도 훈련’을 따로 받는다. NHK는 평소에도 홈페이지에 폭우, 폭설, 태풍, 폭염 등에 지자체, 기업, 학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 문장과 아나운서 음성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비상경보 등 다양한 전달 수단이 있어도, 일본은 긴급 재난 시 공영방송 NHK를 최우선 속보 전달 매체로 활용한다. 2019년 4월 KBS가 강원도 대형 산불 때 현장에 가지 않고 마치 간 것처럼 중계하고 재난 속보 대신 정규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과 대비된다. 노토반도 지진 때 드러났듯 재난으로 정전이 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도 무용지물이 된다. 이럴 경우 라디오 등 방송이 최후의 재난 소식 창구가 된다. NHK의 한 기자는 “NHK도 평소엔 오락 프로그램,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에 신경을 쓰지만, 재난 때는 온 국민이 NHK를 본다는 생각으로 모든 조직이 특보에 임한다”고 전했다.● 재해 겪을 때마다 적극 법 규정 정비 일본에서는 큰 재해를 겪고 나면 어김없이 법 규정을 새로 만들거나 고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원장은 “일본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대응 체계를 만들어 왔고 예방과 대비에 초점을 맞춘다”며 “뒷북 대응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진이 일어나고 총리의 대응 지시가 나오는 데 불과 15분이 걸린 건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본 재난 매뉴얼의 헌법 격인 ‘재해대책 기본법’은 1959년 이세만(伊勢湾) 태풍이 계기가 됐다. 509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60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초강력 태풍을 겪으면서, 재해가 닥쳤을 때 정부나 지자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원칙을 담은 법을 제정했다. 한국에서 2004년 제정된 재난안전법에 큰 참고가 됐다. 노토반도 강진에 투입된 일본 경찰의 광역 긴급 원조대는 1995년 한신 대지진 이후 창설됐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뒤에는 재해부흥법이 제정돼 대규모 지원의 정책 체계가 마련됐다. 국내에선 일본 노토반도 지진 현장에 왜 총리가 가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일본은 재난 초기 구호에 집중하기 위해 고위 정치인이 현장에 가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야당 대표들이 5일 개최한 여야 당수 회동에서도 재해지 시찰을 당분간 자숙하자고 합의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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