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

신희철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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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쉽게 읽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느낌을 주겠습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 기사,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쓰지 않겠습니다.

hcsh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검찰-법원판결38%
남북한 관계20%
사회일반13%
정당13%
사건·범죄7%
대통령3%
정치일반3%
경제일반3%
  • “횡령혐의 삼양식품 회장 부부… 刑 확정땐 이사자격 박탈해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의 이사 자격을 박탈하는 안건이 내달 22일 열리는 삼양식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삼양식품의 2대 주주인 HDC는 삼양식품 정기주총에서 ‘이사 자격정지 정관 변경의 건’을 제안해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안건에는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이사를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HDC 관계자는 “삼양식품 지분 매각을 감안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제안은 지난달 1심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그의 부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HDC의 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삼양식품 정관이 변경되고 최종심에서 전 회장과 김 사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은 이사회 멤버에서 제외된다. 정관이 변경되려면 총 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이 주총에 참여하고, 참여 주식 수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다만 단순 표 대결이라면 삼양식품 오너 일가에 유리한 국면이다. 삼양식품의 주요 주주는 삼양내츄럴스(47.21%), HDC(16.99%), 국민연금공단(5.27%) 등이다. 삼양내츄럴스의 최대 주주는 42.2%의 지분을 갖고 있는 김정수 사장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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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창립기념 봉사활동… 취약계층에 3000만원 상당 후원

    롯데면세점이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의 사회 취약 계층에게 총 3000만 원 상당의 식자재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롯데면세점은 13일 이갑 대표와 임직원 200여 명이 서울 부산 제주에서 ‘롯데면세점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맞이 나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부산 제주 지역의 홀몸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3000만 원 상당의 식자재와 후원금이 전달된다. 후원금은 급식비 난방비 노후시설 교체비 등으로 사용된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부터 창립기념일(14일)을 맞아 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19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열려 어르신들에게 대보름 음식을 전달하는 등 특색 있게 꾸며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 대표의 첫 외부 공개 활동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중앙봉사관에서 이영건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부회장을 만나 1500만 원 상당의 떡국떡 등 식자재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부산점 임직원들은 부산진구노인복지관에 갈비탕 550인분을 전달했다. 제주점 임직원들은 각 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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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호텔-외식업계 ‘새콤달콤 마케팅’

    호텔·외식업계가 제철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제품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빙수를 비롯해 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에 딸기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희귀한 딸기 품종을 넣은 ‘스노위 딸기빙수’를 판매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성인 주먹만 한 크기로 일명 ‘주먹 딸기’로 불리는 ‘킹스베리’ 품종을 넣었다. 여기에 당도가 뛰어난 ‘금실’ 딸기 한 팩(650g)을 더해 성인 2, 3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가격은 4만8000원.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달 말 출시 후 주말 60개 한정 수량이 품절되고 주중에는 40개 한정 수량의 80%가량이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제주신라호텔은 ‘딸기 크림치즈 피자’(4만5000원)와 ‘딸기 아이스크림’(1만7000원)을 선보였다. 딸기 크림치즈 피자는 딸기 스무디를 바른 빵 위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고 딸기 크림치즈와 생딸기를 더해 만든다. 딸기 아이스크림엔 딸기 시럽을 넣은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생딸기 3, 4개가 들어간다. 딸기 뷔페도 눈에 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3월 말까지 호텔 로비에서 딸기 디저트 행사를 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는 딸기 디저트와 푸아그라·캐비아·트러플 등 세계 3대 진미를 함께 준비했다. 주말에만 운영하며 가격은 6만5000원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스트로베리 애비뉴’라는 테마로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내놨다. 딸기를 활용한 불 쇼도 만나볼 수 있다. 생딸기에 캐러멜 시럽과 75도의 술을 뿌리고 강한 불로 달궈 음료를 만들어 준다. 금·토·일요일에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5만5000원. 딸기 디저트 코스가 더해진 숙박 상품도 나왔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베리어썸 패키지’를 1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무료 미니바 이용에 ‘더 뷰 라운지의 더 딸기 갤러리 프로모션 2인’이 더해진다. 생딸기를 초코·치즈 디핑 소스 등에 찍어 먹는 퐁듀를 비롯해 컵케이크·마카롱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가 제공된다. 가격은 세금 포함해 주중 11만7000원부터, 주말 14만6000원부터다. 외식업계의 딸기 마케팅도 다양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 11종을 내놨다. 탐앤탐스는 국산 생딸기로 만든 ‘리얼 스트로베리 레볼루션’ 음료 4종을 다음 달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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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제맥주 ‘소확행 승부’…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도 반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제 맥주의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한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가량 성장했다. 10일 국세청과 한국수제맥주협회 등에 따르면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맥주 시장 규모인 5조 원의 1.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5년 227억 원(0.47%)에서 2016년 311억 원(0.64%), 2017년 433억 원(0.86%)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40.8%에 이른다. ‘크래프트 비어’로도 불리는 수제 맥주는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 등에서 개발해 소량으로 생산하는 맥주를 말한다. 소량 생산인 만큼 맥주의 원재료(맥아 홉 효모)와 부재료(과일 초콜릿 채소 등)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합해 짧은 기간에 소비한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연간 생산량 1억 L 미만, 대기업 지분 33% 미만을 수제 맥주 제조사로 인정하고 있다. 수제 맥주의 인기는 가치소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소비자들은 맥주를 음식에 곁들이는 음료 정도로 생각해 ‘라거’(깨끗하고 청량한 맥주)에 만족했지만, 이제 맥주를 하나의 ‘음식’으로 대우하며 까다롭게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제조사의 맥주 외부 유통이 허락된 요인도 있다.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2015년 79개였던 국내 수제 맥주 제조장 수는 지난해 127개로 늘었다.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자 대기업과 패션 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기업 더핸드앤몰트를 인수했고, 하이트진로는 영국 수제 맥주 브랜드 브루도그의 국내 유통권 확보에 나섰다. 패션 기업 LF는 지난해 강원 고성에 수제 맥주 제조장을 짓고 12월 ‘금강산 골든에일’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와 스타필드 위례에 각각 수제 맥주펍 ‘데블스도어’와 ‘데블스 다이너’를 오픈하며 수제 맥주를 파는 매장을 총 7곳으로 늘렸다. 진주햄이 운영하는 수제 맥주 제조사 카브루는 올 상반기 서울에 직영 매장을 열고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브루 관계자는 “수제 맥주를 캔 형태로도 만들었다”면서 “올해 유통 채널을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종량세 개편 여부가 향후 수제 맥주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종가세(가격 기준 세금 부과)에서 종량세(용량 기준 세금 부과)로 바뀌면 수제 맥주의 소비자 가격이 2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종량세 전환을 위한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주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제 맥주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맥주 종량세가 도입되면) 2023년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370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7%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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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수제 맥주 시장 점유율 첫 1% 돌파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제 맥주의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한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 가량 성장했다. 10일 국세청과 한국수제맥주협회 등에 따르면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맥주 시장 규모인 5조 원의 1.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5년 227억 원(0.47%)에서 2016년 311억 원(0.64%), 2017년 433억 원(0.86%)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40.8%에 달한다. ‘크래프트 비어’로도 불리는 수제 맥주는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 등에서 개발해 소량으로 생산하는 맥주를 말한다. 소량 생산인 만큼 맥주의 원재료(맥아·홉·효모)와 부재료(과일·초콜릿·채소 등)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합해 짧은 기간에 소비한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연간 생산량 1억L 미만, 대기업 지분 33% 미만을 수제 맥주 제조사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양조협회의 경우 연간 생산량 7억L 미만, 외부 자본 비율 25% 미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수제 맥주의 인기는 가치소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맥주를 음식에 곁들이는 음료 정도로 생각해 ‘라거(깨끗하고 청량한 맥주)’에 만족했지만, 이제 맥주를 하나의 ‘음식’으로 대우하며 까다롭게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제조사의 맥주 외부 유통이 허락된 요인도 있다.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2015년 79개였던 국내 수제 맥주 제조장 수는 지난해 127개로 늘었다.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자 대기업과 패션 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기업 더핸드앤몰트를 인수했고, 하이트진로는 영국 수제 맥주 브랜드 브루독의 국내 유통권 확보에 나섰다. 패션 기업 LF는 지난해 강원도 고성에 수제 맥주 제조장을 짓고 ‘금강산 골든에일’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와 스타필드 위례에 각각 수제 맥주펍 ‘데블스도어’와 ‘데블스 다이너’를 오픈하며 수제 맥주를 파는 매장을 총 7곳으로 늘렸다. 진주햄이 운영하는 수제 맥주 제조사 카브루는 올 상반기 서울에 직영 매장을 열고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브루 관계자는 “수제 맥주를 캔 형태로도 만들었다”면서 “올해 유통 채널을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종량세 개편 여부가 향후 수제 맥주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종가세(가격 기준 세금 부과)에서 종량세(용량 기준 세금 부과)로 바뀌면 수제 맥주의 소비자 가격이 2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종량세 전환을 위한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주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제 맥주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맥주 종량세가 도입되면) 2023년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370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7%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

    •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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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상징 ‘잇츠스킨’, 매장 접고 온라인 집중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이 2017년 합병해 출범한 코스피 상장사 잇츠한불이 자사 대표 브랜드 잇츠스킨의 국내 오프라인 사업을 사실상 접기로 했다. 현재 200여 곳인 매장을 내년까지 10곳 미만으로 줄이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명 달팽이크림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잇츠한불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96억 원, 1118억 원에 달했던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였다. 잇츠한불이 온라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로드숍 브랜드의 ‘탈오프라인’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홍동석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이 같은 오프라인 탈출 전략을 줄곧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 열린 2019년 경영 전략 회의에선 잇츠스킨의 국내 매장 수를 연내 한 자릿수로 줄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신규 브랜드 론칭, 온라인 마케팅 강화, 신규 브랜드 인수합병(M&A) 등을 목표로 세웠다. 오프라인 축소 방침에 따라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 내에 입점한 전국의 잇츠스킨 매장 110여 개는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60개 정도 있는 직영 및 가맹 형태의 로드숍도 단계적 폐점에 돌입한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가맹점주와 대화하며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잇츠스킨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역, 명동 등 서울 상당수 잇츠스킨 매장에서 매출보다 임차료, 인건비 등의 고정 비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숍과 온라인몰로 소비자가 몰리면서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숍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한 영향도 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가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K뷰티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예년만 못하는 등의 대외 변수 요인도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소비자들의 눈이 까다로워지면서 랑콤 등 최고급 브랜드만 찾고 싼 제품은 자국 브랜드를 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온라인을 비롯해 홈쇼핑, 편집숍 등에 집중하며 수익성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의 소비자 접촉을 늘리고, 세포라 왓슨스 등 대형 편집숍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11일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플라멜’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토피 전문 화장품 브랜드 ‘네오팜’ 인수 경험을 살려 신규 브랜드 M&A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잇츠스킨의 탈오프라인 행보에 동참하는 국내 로드숍 브랜드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매장 통폐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국내 매장 폐점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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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객실 10~20% 할인… 팽이치기-투호놀이 이벤트도

    롯데호텔은 설 연휴 ‘호캉스(호텔 바캉스)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은 숙박권, 스파이용권 등의 100% 당첨 이벤트를 내걸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은 대연회장 1개 층을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팽이치기, 족자 만들기, 투호놀이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잠실 롯데월드 인근 롯데호텔월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민 객실을 준비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설 연휴 객실 요금이 성수기인 10월보다 10∼15% 저렴하다”면서 “패키지에 포함된 혜택 등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버드나무집 본점은 설 연휴 단 하루도 쉬지 않는다.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 서울 시내가 비교적 한산하지만 외식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1977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버드나무집 본점에서는 갈비정식(3만9000원)을 비롯해 생등심, 양념갈비 등을 즐길 수 있다. 호텔·외식업계가 설 연휴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과거 명절은 호텔·외식업체에는 비수기에 해당했지만 설 연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맛집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소 서울 시내 한국인 투숙객 비중이 20%가량이지만 명절 연휴엔 3배 이상 늘어난다”면서 “이번 설 연휴는 5일에 불과해 호캉스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와인 파티를 비롯해 숙박권 경품 이벤트, 전통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보다 다소 할인된 가격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통상 1, 2월은 비수기에 속하는 만큼 호텔들이 평균 10∼20%가량 저렴한 객실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00% 경품 당첨을 제시하는 호텔들도 눈에 띈다”면서 “경품 가치를 고려하면 패키지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이 8일까지 진행하는 ‘럭키 황금돼지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 레스토랑 20% 할인 쿠폰 및 당첨권이 담긴 ‘복 주머니’를 받는다. 당첨권은 호텔 숙박권, 뷔페 2인 이용권 등 최저 9만9000원짜리부터 최고 70만 원짜리까지 다양하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럭키 황금돼지 패키지의 이용 가격을 14만5000원부터 내놨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5일까지 진행하는 설 연휴 상품 ‘행福 패키지’엔 10만 원 상당의 ‘설화수 오색향연 여온 오일 5종 세트’가 포함된다. 1박 기준으로 60만 원부터다. 아이스링크 입장권과 조식 석식 이용권도 담겼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24만 원짜리 겨울 패키지를 2월 말까지 진행한다. 디럭스룸 시티뷰에 2인 조식, 1층 베이커리 커피 2잔 등을 제공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관계자는 “객실 1일 요금이 20만 원 초반인 만큼 조식, 커피 등을 감안하면 6만∼7만 원 정도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파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곳들도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설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 대연회장 다이너스티홀에서 ‘홀리데이 와이너리’를 연다. 신라호텔이 한 해 가장 화려한 이벤트로 꼽는 행사다. 1130m²(약 342평) 규모에 마련된 만찬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과 촛불이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프랑스식 안주와 샹송 공연이 펼쳐지고 10여 종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디럭스룸 기준으로 35만 원에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와인 살롱 라운지를 조성한 ‘버블리 홀리데이’ 설 패키지를 3∼5일 선보인다.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빛 풍선들로 장식하고 다채로운 디저트와 와인, 라이브 재즈 뮤직을 제공한다. 타로 마스터가 신년 운세를 짚어주고, 캘리그래피 아티스트가 행운의 메시지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있다. 패키지 가격은 26만 원부터다. 제주 등 서울 이외의 호텔 패키지도 눈에 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9일까지 ‘골든 뉴 이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경관을 품은 객실 1박과 한우 사골 떡국, 숯불 떡갈비 등으로 구성된 ‘신년 한상 차림’ 및 2인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2박 투숙 시에는 ‘스파 아라’의 60분 프로그램 1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패키지 가격은 19만1400원부터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호텔도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6일까지 2박 이상 예약 시 제주 한식 퀴진 ‘돌미롱’ 향토 요리 3명(성인 2명, 소인 1명)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숙박에다 다양한 한식 메뉴를 추가했다. 고기잡채, 삼색나물, 한방갈비찜 등으로 구성된 명절 대표 메뉴가 제공된다. 켄트호텔 광안리는 설 당일(5일) 와인 파티를 연다. 와인 7종과 생맥주, 뷔페 메뉴 10여 종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유명 음식점 상당수는 설 당일에 쉬는 곳이 많다. 명동교자(중구), 고려삼계탕(중구), 두레유(종로구) 등이 5일 휴무다. 삼원가든(강남구), 버드나무집 본점(서초구), 곰바위(강남구), 뚜또베네(강남구) 등은 연휴 내내 문을 연다. 테라스(파크하얏트서울), 플레이버즈(JW메리어트서울), 셰프팔레트(르메르디앙 서울) 등 호텔 레스토랑은 대부분 연휴 내내 영업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1스타를 획득한 시그니엘서울 ‘스테이(STAY)’도 설 연휴 한국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프랑스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요리를 선보인다. 설 연휴에 쉬는 곳들도 있다. 무교동 북어국집(종로구)은 3∼7일 쉬고 구복만두(용산구, 4∼14일), 고료리 켄(강남구, 2월 한 달) 등은 한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 우래옥(중구, 4∼6일), 교다이야(마포구, 4∼8일), 그랑 아무르(용산구, 3∼5일), 떼레노(종로구, 4∼6일) 등의 휴무 정보도 참고할 만하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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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빅데이터 활용… ‘모바일 가상 피팅 서비스’ 강화

    롯데홈쇼핑은 올해 단순한 홈쇼핑 채널을 넘어 미디어 커머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비전 2025’를 선포하고, 새로운 비전 ‘퍼스트&트루 미디어 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True Media Commerce Creator)를 발표했다. 단독 브랜드 강화를 비롯해 △상품 경쟁력 확보 △모바일 및 방송 콘텐츠 강화 △스마트 쇼핑 솔루션 도입 △새로운 미디어 및 글로벌 사업 추진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024년 국내 1위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한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음성 쇼핑 등으로 편의성을 높인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이달 7일 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쇼핑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의류 사이즈 추천 솔루션 ‘유니사이즈’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AI 기반의 모바일 가상 피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마트 아이(이미지 검색서비스) △VR 스트리트(가상 매장 서비스) 등을 적용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의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 모델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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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화수-마몽드-에뛰드 등 중심 해외 50개국 시장 공략 가속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50개국 개척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대 글로벌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지역적으로는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시장을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중동 서유럽 호주 등 신시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호주 필리핀 중동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3월 라네즈는 호주 세포라 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하며 호주 시장 공략의 첫발을 디뎠다.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6월 호주 멜버른에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자연주의 콘셉트의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젊은 밀레니얼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 1호점도 지난해 3월 두바이 최대 상권인 두바이몰에 오픈했다. 에뛰드하우스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컬러를 내세웠다.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최대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이니스프리 1호점을 열었다. 12월에는 라네즈 단독 매장을 마닐라 쇼핑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 내 ‘SM 마카티’ 백화점에 오픈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꼽았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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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주 추천 알바생, 본점 정규직 특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가 추천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팔지 못하고 남은 식품을 되사주는 폭을 넓히고, 현재 40%였던 위탁 가맹점주의 수익 비중을 45%로 높이는 ‘안정투자형’ 상품도 신설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안을 즉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년간 30%가량 오른 최저임금에 부담을 느끼는 점주가 많아지자 본사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우선 아르바이트생을 정규직으로 상시 채용하는 ‘우수 메이트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점주 추천이 필수인 만큼 의욕적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늘어날 것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지만 점주들의 추천 현황을 보고 전체 채용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폐기하는 제품 때문에 발생하는 점주 손해를 줄이기 위해 발주 수량 등으로 구분하던 폐기 지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상당수 점주가 최대 50%의 폐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탁 가맹점주를 위한 ‘안정투자형’ 모델도 만들었다. 위탁 가맹은 점주가 직접 매장을 마련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사업 형태다. 그 대신 순이익 중 점주의 몫은 40%로, 점주가 직접 임차한 경우(평균 수익률 65%)보다 낮다. 신규 및 기존 위탁 가맹 점주의 수익률을 45%로 높이고 가맹 계약기간은 2년에서 4년으로 늘릴 계획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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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골 휘는 설은 그만… 주문 한번에 차례상 뚝딱

    집에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이 명절을 맞아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전 나물 갈비찜 등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음식을 배송해주는 백화점 상품부터 1인 가구를 겨냥한 편의점 명절 도시락까지 다양하다. 깐밤 건대추 황태포 산적 등으로 구성한 차례상 세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음식을 조리해 배송해주는 ‘한상차림’ 서비스를 올해 리뉴얼해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엔 세트 메뉴를 주문해도 정해진 품목과 용량대로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객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나물의 양을 줄이고 갈비찜의 양을 늘릴 수 있는 식이다. 대표 상품은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1호’다. 전 세트(8종 각 200g), 나물 세트(5종 각 300g), 소갈비찜(1kg), 소고기뭇국(1kg), 나박김치(1kg) 등으로 구성해 25만9000원에 판매한다. 31일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달 2일 오전 7시 전에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양과 구성을 달리한 2, 3인용 세트도 있고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면서 “재료비,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직접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명절 간편식 상품을 다양화한 것은 명절 음식 준비에 부담을 갖기 싫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가사노동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축을 이루면서 명절 음식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 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21% 성장해 3조 원을 넘어섰다. 백화점이 뛰어들면서 명절 간편식도 고급화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전복 새우 무침, 능이버섯 모둠전골 등으로 구성한 ‘마이셰프 전통 상차림 세트’(14만9000원)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봉우리 떡갈비·만두 등 7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명절 간식세트’(8만8800원)를 선보였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제수용품을 통째로 배송해 주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동원홈푸드는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사과 배 깐밤 건대추 갈비찜 잡채 등 24종의 제수 음식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차례상’을 25만 원에 내놨다. 올해 준비한 200개 상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워 2월부터는 상시 주문할 수 있는 ‘제사상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간편식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취나물 무나물 오미산적 고추튀김 등 9가지 반찬을 구절판 용기에 구성한 명절도시락(5500원)을 판매한다. 집에서 사골 육수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사골 떡만두 한그릇 도시락’(4300원)도 판매 중이다. GS25는 LA갈비, 떡갈비, 오미전, 동그랑땡, 나물 3종 등으로 구성한 설 한상 차림 도시락을 출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한상 차림 도시락 구매 고객에게 진라면을 증정한다. 가격도 지난해 추석 도시락보다 200원 낮춰 5800원에 판매한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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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햅쌀 라떼-제주해녀 라면… 입맛 당기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가 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지역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지역 입장에서는 특산물 판매 확대 및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관련 상품 개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이천 쌀로 지은 밥을 넣은 ‘이천 햅쌀 라떼·프라푸치노’가 올 1월 1일 출시 이후 3주 만에 60만 잔 이상 판매됐다. 이천 쌀의 건강한 이미지가 음료 판매를 촉진하며 문경 오미자 피지오(26만 잔), 공주 보늬밤 라떼(35만 잔) 등 기존 특산물 활용 음료의 출시 3주 차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편의점 업계는 지역 특산물 활용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이다. 편의점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GS25는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뿔소라를 사용한 ‘제주 해녀 해물맛 라면’으로 맛과 스토리를 차별화했다.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제주해녀협회와 울릉군에 전달하며 상생 이미지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북 순창 고추장을 활용한 ‘순창 고추장찌개라면’으로 매운 맛을 강조했다.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를 넣은 ‘강릉 초당순두부라면’ 역시 세븐일레븐의 대표 상품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제주도와 두 번째 ‘재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강원도와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인제 대암산 오미자’ ‘황태 볶음 고추장’ 등이 전년 대비 50%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의 식품 명장들과 손잡고 ‘명인명촌’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명장 100여 명이 250여 종의 상품을 공급 중이다. 브랜드 론칭 이듬해인 2010년 5억 원 수준이던 명인명촌 매출은 2018년 100억 원으로 20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온라인에서도 지역 연계 상품이 늘고 있다. 옥션은 식품 유통 전문가가 산지를 직접 찾아가 선택한 상품을 선보이는 ‘파머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G마켓은 ‘프리미엄 지역관’을 마련하고 상품 판매와 인기 여행지 소개를 연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옥션 파머스토리가 취급하는 상품 수가 2014년 80여 개에서 올 1월 현재 200여 개로 늘었다”면서 “건강한 먹거리 수요가 늘면서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강조한 상품이 온라인에서도 인기”라고 설명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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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석용 ‘럭셔리 올인’ 통했다… LG생건 영업익 1조 돌파

    차석용 부회장(사진)이 이끄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가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경신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475억 원, 1조393억 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의 수장이 된 2005년 이후 1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한 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실적 경신의 비결은 럭셔리 화장품 전략이다. 차 부회장은 중국 소비자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일찌감치 고급 상품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 왔다. ‘후’를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톱5’ 브랜드 못지않은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2006년 이후 중국에 론칭하면서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유명 백화점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중국 고위층 인사 등 VIP 대상 판촉을 강화했다. 그 결과 후는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넘었다. 2016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다만 후 등 화장품에 편중된 사업 구조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054억 원, 7827억 원으로 매출은 전체의 58%, 영업이익은 75%에 달한다. 생활용품(1204억 원)과 음료 사업(1362억 원) 영업이익을 합쳐도 전체의 25%에 불과해 화장품 사업의 수익이 악화되면 회사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도 2018년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후’ 다음으로 ‘숨’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후’ 이외의 브랜드는 눈에 띄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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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필드 ‘청년사업가 매장’ 더 늘린다

    신세계그룹이 청년 창업자에게 올해 280개 이상의 임시 매장 운영 기회를 줄 예정이다. 사업 아이템 심사를 통과한 청년 창업자들은 스타필드 하남 등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에서 1∼3개월간 이동형 매장 형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부터 이어온 임시 매장 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고객이 오가는 주요 공간에 청년 창업자가 임시 매장을 차려 제품을 팔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임시 매장인 만큼 인테리어나 집기 등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20개의 임시 매장을 청년 창업자에게 오픈했다. 지난해엔 임시 매장이 281개 운영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 60여 개가 운영 중”이라며 “올 한 해 운영되는 임시 매장 수를 지난해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반응이 뜨거워 임시 매장이 정식 매장 오픈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서 자동차 폐가죽을 활용해 만든 가방을 판매하던 업체 ‘컨티뉴’는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에 정식 입점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휴대전화 용품 임시 매장을 운영하던 업체 ‘대쉬크랩’은 2018년 4월 이마트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에 정식 입점했다. 지난해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비단 소재 액세서리를 소개한 ‘VDN’은 중국박람회에서 스타필드 팝업 매장을 홍보해 첫 해외 수주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매장 운영 희망자는 스타필드 홈페이지 내 협력사 상담코너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회사 및 브랜드 소개서, 사업자등록증 등이 필요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소개하고 시험하는 기회인 만큼 기존 입점 상품과 중복되지 않는 참신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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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홍부터 분홍, 살구빛까지…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매력 발산

    코럴의 다양한 변주, 런웨이를 수놓다 패션 브랜드들은 올해 봄여름 시즌 앞 다투어 다양한 빛깔의 리빙 코럴 의상을 선보였다. 선명한 코럴 색상 외에도 살구빛, 파스텔톤 같은 은은한 톤부터 다홍빛 톤까지 코럴의 다양한 변주가 돋보인다. 마르니는 2019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마치 화가의 캔버스를 엿보는 듯한 다양한 색상의 활용해 콜라주 프린트를 선보였다. 생생한 리빙 코럴을 있는 그대로 적용한 롱 가죽 코트부터 주홍빛이 강하게 도는 원피스, 스커트, 코럴 바탕에 클래식한 그림들이 패턴 형태로 적용된 원피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사카이는 ‘지속적인 도전과 모험’이라는 테마로, 지난 시즌에 이어 비대칭적 디자인과 새롭고 차별화되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의 활용이다. 짙고 어두운 색상 외에도 봄을 느끼게 하는 쨍한 네온 색상, 화이트를 다양하게 적용했다. 특히 선명한 주홍빛 코럴의 니트와 블라우스, 팬츠가 시선을 끈다. 코럴과 대비되는 색상을 컬러블록 형태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이번 시즌 새로운 시대의 반란자, 자기표현, 자유와 진실을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은은한 살구빛 코럴의 트렌치코트는 매혹적이면서 창의적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대담함과 여성성에 대한 찬미를 담은 여름 컬렉션을 통해 살구빛 코럴 플라워 프린트가 전체적으로 적용된 화사한 점프 슈트를 선보였다. 은은한 살구빛 코럴 소품, 봄 패션 완성 코럴 색상의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슈즈 등 소품들도 눈에 띈다. 눈에 띄게 선명하거나 화사한 색상보다 은은하게 표현된 리빙 코럴 제품이 돋보인다. 에르노는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봄여름 컬렉션을 제작했다. 실키한 표면의 짧은 기장 패딩 재킷에는 살구빛 리빙 코럴과 자주색이 컬러블록 형태로 적용돼 개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살구빛 리빙 코럴색 가방을 다수 선보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를 대표하는 ‘팔라벨라(Falabella) 백’은 기존에 없던 살구빛으로 새롭게 출시됐으며 기존보다 더욱 커진 체인이 색다른 멋을 더한다. 속이 비치는 반투명 재질의 빅 사이즈 토트백에도 은은한 리빙 코럴이 적용됐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디자이너의 신념에 따라 모든 제품에 동물성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 안야 힌드마치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가방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장식들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기존에 레드 색상으로 출시됐던 체리 모양의 장식을 리빙 코럴 색상과 뱀피 프린트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였다. 마르니는 부드럽고 섬세한 파스텔 톤의 리빙 코럴 슈즈를 선보였는데 부분적으로 적용된 블루, 골드 장식 등이 우아함과 개성을 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의 색상으로 떠오른 리빙 코럴은 화사하면서 동시에 은은함이 매력으로, 즐거움과 개성을 모두 드러낼 수 있는 색상”이라며 “아우터나 원피스 등 하나의 의상을 코럴로 입거나 다양한 톤으로 변주된 코럴 색상을 톤 온 톤으로 연출한 상하의를 합께 입는 것도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염희진 salthj@donga.com·신희철 기자}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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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에 쌈장? 난 와사비에 찍어먹는다!

    톡 쏘는 알싸한 맛의 일본 조미료 와사비(고추냉이)가 쌈장 등을 위협하며 주류 조미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로 생선회에만 와사비를 곁들이던 소비자들이 삼겹살 과자 라면 등 다양한 음식에서도 와사비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색다른 맛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와사비뿐만 아니라 트러플소스, 히말라야 핑크소금 등 이색 조미료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와사비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전체 조미료 매출 신장률(1%)을 크게 앞질렀다. 쌈장 등 전통 조미료의 인기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맛과 향을 강화한 프리미엄 와사비가 매출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분말이 아닌 생와사비를 갈아 넣은 ‘피코크 생와사비’ 제품은 피코크 전체 조미료 가운데 매출 1위였다. 인스턴트 와사비보다 2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생와사비도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넉 달 만에 점포별 매출이 10∼20%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에서 와사비를 갈아 먹을 수 있도록 와사비 뿌리와 강판을 결합한 세트 상품도 인기”라며 “회 코너가 아닌 축산 코너에 와사비 진열대를 연계하는 매장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와사비 인기는 외식업계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등에서 고깃집 24곳을 운영하는 한지훈 고반식당 대표는 “손님들이 다른 고깃집에 갔다가 와사비가 없다며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고깃집에선 이제 얼마나 더 좋은 와사비와 다양한 소스를 두는지가 경쟁력이 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식품업체들도 와사비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해태와 빙그레가 와사비맛 과자를 출시한 데 이어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와사비맛 볶음면을 내놨다. 이색 조미료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2018년 10월 8일∼2019년 1월 7일) 트러플소스와 히말라야 핑크소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5%, 20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마라소스 매출이 189% 늘었고 쓰유소스 매출도 58% 증가했다. 이마트에선 일본 간장, 미소 된장 등이 포함된 수입 장류 매출이 12%가량 늘었다. 굴소스, 두반장 등의 수입 소스 매출도 10% 확대됐다. 와사비와 이색 조미료는 똑같은 음식도 색다르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사비는 고기 기름의 느끼함을 줄여주는 게 알려지면서 고깃집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바닷가가 아닌 히말라야 암석에서 채취하는 히말라야 핑크소금은 짜지 않아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고가임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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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매장 대신 키즈카페… ‘1층의 변신’ 눈에 띄네

    LF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라이프스타일 매장 ‘라움이스트’를 열면서 획기적인 공간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 1층에 영유아 보육전문기업 아누리가 운영하는 놀이문화공간 ‘부키부키’를 배치한 것. 부키부키엔 동화구연사가 상주하며 매장을 찾은 아이들과 동화 구연 및 독후 놀이활동을 한다. 부모들은 통유리를 통해 아이를 지켜보며 차를 마시거나 층별 남성·여성 전문관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LF가 상품 판매에 가장 공들여야 하는 1층을 변신시킨 것은 ‘고객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과거 마케팅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의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소비자가 LF의 ‘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소비자를 배려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공간에 소비자가 오래 머물다 보면 지갑은 저절로 열린다고 본 것이다. LF 관계자는 “왠지 모르는 편안함이 재방문이나 재구매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여 얼마나 많이 판매할 수 있을지의 개념으로만 오프라인 공간을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공간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점을 오픈하며 업계 관행을 벗어 던졌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은 평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 매장이 자리하지만 안산점 신관의 경우 1층에 라이프스타일 매장 ‘무인양품’을 배치했다. 2층에도 주로 고층부에 있던 아동·유아 매장을 설치하고 330m²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를 유치했다. 30, 40대 부모가 많은 안산 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대담한 시도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 동성로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오픈하며 1층에 카페를 넣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 매장의 공식을 과감히 깨고 카페를 입점시킨 것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라며 “체험형 매장을 표방하는 시코르의 경우 일단 매장 안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의 특성상 시코르를 만남의 장소 혹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10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메종 키츠네 플래그십 스토어’도 독특한 공간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패션 상품과 음악, 커피 및 음료, 디저트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1월 커스텀멜로우 홍대 매장을 ‘커스텀멜로우 프린츠’로 리뉴얼 오픈했다. 아티스트 협업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해당 아티스트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식품 매장의 변신 사례도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에 브랜드 체험 공간 ‘맥심 플랜트’를 오픈했다. 맥심이 선별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수십 년간의 커피 문화와 최신 커피 트렌드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이 급증하고 있지만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공간을 변신시키려는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최대한 고객들이 자유를 느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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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도 회의도 ‘짧고 굵게’… 야근율 32%→1%로

    이마트 코스메틱개발팀 장명희 과장(38)은 지난 1년 사이 회사에서 말과 행동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시간을 여러 번 확인하고 출근 전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적으로 업무를 하게 된 것도 새로 생긴 습관이다.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즐겼던 커피 한잔의 여유는 사라졌다. 장 과장은 “일을 하는 동안에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장 과장이 달라진 건 2018년 1월 신세계가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부터다. 계열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하는 하루 7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오후 5시 20분이 되면 업무 컴퓨터는 자동 종료된다.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성공적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격적 제도 시행 1년 동안 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업무 강도 높아졌지만 ‘긍정적 스트레스’ 근무시간이 크게 줄면서 성격이 급해지고 업무 강도가 높아졌지만 장 과장은 이를 ‘긍정적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회사 일은 바빠졌지만 그만큼 두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다. 장 과장은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이 이렇게 큰 행복인 줄 몰랐다”면서 “야근 때문에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약속을 자주 못 지켰는데 주 35시간 근무제 덕분에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이마트 점포리셋팀 박지민 과장(34)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잘 지켜지는 현재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과장은 퇴근 후 사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주일에 3번은 종로의 한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 입사 초기부터 하고 싶었지만 저녁까지 이어지는 업무 탓에 엄두도 못 냈던 일이다. 이마트 사내 헬스장 이용자 수는 하루 200명가량으로 제도 시행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워킹맘이나 젊은 직원들의 삶만 바뀐 게 아니다. 입사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마트 공정거래팀 정병규 부장(44)의 아내는 최근 저녁 운동을 시작했다. 이는 정 부장의 ‘이른 퇴근’ 덕분이다. 그는 “아내 대신 초등학생인 두 아이의 숙제도 봐주고 저녁도 챙겨준다”면서 “근무제도가 바뀌면서 우리 가정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오후 5시 퇴근을 원칙으로 하면서 야근 때면 하던 ‘번개 술자리’나 회식도 거의 사라졌다. 각자 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회의 때 팀장들이 ‘일장 연설’을 하는 경우도 없어졌다. 정해진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해야 해서 회의 시간도 최대 30분으로 정해놓고 진행하는 부서가 대부분이다.○ 야근율 32%에서 1% 미만으로 20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 본사 야근율은 제도 시행 이전 32%에서 제도 시행 이후 1% 미만으로 급감했다. 회의가 줄면서 1일 A4 용지 사용량은 120박스에서 100박스로 감소했다. 물론 지난 1년간 여러 시행착오도 거쳤다. 장 과장은 “시행 초기에는 갑자기 높아진 업무강도 때문에 몸살이 나는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며 “마라토너가 하루아침에 단거리 육상선수로 변신하는 게 어려운 것처럼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업무에 집중한 만큼 시간적 보상이 뒤따르면서 이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줄어든 근로시간으로 업무처리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주변 우려와 달리 일의 효율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게 직원들의 반응이다. 박 과장은 “불필요한 현장 업무는 줄이고 협업을 늘려 업무 속도를 끌어올렸다”며 “경영진이 강한 의지를 갖고 전사적으로 실시한 제도인 만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부득이하게 야근을 해야 할 경우에는 일한 시간만큼 늦게 출근하는 등의 유연근무제를 통해 주 35시간을 맞추고 있다. 명절 시즌이나 월말 결산 등 바쁜 시기에는 부서별, 업무별 특성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한다. 신세계의 근로시간이 대폭 줄면서 협력업체가 업무처리에 불편을 겪는 등의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직 근무자가 있지만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해당 담당자가 퇴근해 고객 응대나 업무처리에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신희철 기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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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색조화장품 매출 작년 35% 급증”

    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의 지난해 색조 화장품 매출이 2017년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제품으로 자기 개성을 표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20일 올리브영이 지난해 발행 영수증 1억 건을 분석해 발표한 ‘2018 헬스앤드뷰티(H&B) 어워즈’에 따르면 지난해 색조 화장품 매출 증가율(35%)이 기초 화장품 매출 증가율(22%)을 앞섰다. 일반적으로 한국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고 기초 화장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데 색조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7년엔 매출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화장품 100개 중 색조 상품이 10개에 불과했지만 2018년엔 15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 기준 100위권 화장품 분석 결과 향수를 제외한 주요 제품에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이 53%를 차지했다. 비교적 생소한 신진 브랜드의 인기도 뚜렷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인기몰이 중인 ‘블리블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배나 뛰었다. 올리브영이 제품군별로 파악한 1위 상품은 △스킨·토너 ‘유리아쥬 제모스토너’ △에센스·세럼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세럼 플러스’ △크림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 △마스크팩 ‘메디힐 티트리케어 솔루션 에센스 마스크 REX’ 등으로 나타났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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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만난 홍남기 “최저임금 차등적용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소상공인 대표들을 만나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방안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한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업종, 규모, 지역, 나이, 내외국민 등 5가지 변수를 두고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검토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시급 산정기준에서 주휴시간을 제외하자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주휴수당은 최저임금 문제가 아닌 근로기준법 차원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주휴수당은 이미 지난 30여 년간 근로기준법에 포함돼 이어져 온 만큼 (부담은 되겠지만)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해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최저임금 시급 산정기준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추천한 위원을 최저임금 결정위원회에 참여시키는 등 합리적인 결정 구조를 만들어 2020년부터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기본법’을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기본법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홍 부총리는 “올 상반기에 소상공인 기본법의 연구용역을 거쳐 틀을 만들고 하반기 국회에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일자리위원회 등 정부 위원회에 소상공인연합회 추천자를 참여시키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담당 부서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영세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뛰어넘는 주휴수당을 폐지하거나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대책의 실효성이 부족한 것은 정책 담당자들이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그간 꾸준히 소상공인들의 지불 능력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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