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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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사건·범죄48%
사회일반23%
검찰-법원판결10%
복지7%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처음처럼’도 인상… “정부가 주세 낮춰도 식당 소주값 안내릴듯”

    연말연시 송년회를 앞두고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새로’까지 소주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부터 정부는 소주 등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을 줄임으로써 소주 출고가를 약 10% 낮춰 주류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오른 판매가는 일부 원상 복귀되겠지만, 식당 소주 가격은 인건비와 전기료 등 각종 비용이 급등한 만큼 쉽게 떨어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17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 인상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약 1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로써 주요 주류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게 됐다. 소주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테라’, ‘켈리’ 등을 6.9∼7.0% 올렸다. 무학, 대선주조, 맥키스컴퍼니 등 지역 기반의 소주 업체들도 지난달 소주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올해 10월 ‘카스’, ‘한맥’ 등의 출고가를 6.9% 인상했다. 주류업체는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주 주원료인 주정(酒精·곡물에서 뽑아낸 알코올)의 가격이 10% 넘게 오른 데다 이를 담는 병 가격도 20% 넘게 상승하며 원자재 부담이 커졌다는 것. 실제 대한주정판매는 올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17.64%가 오른 2002년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을 기준으로 식당 소주와 맥주 가격도 각각 병당 5000∼6000원, 6000∼7000원 안팎으로 오르며 연말 송년회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 씨(24)는 “식당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려 각각 1병씩만 시켜도 1만 원이 거뜬히 넘는다”며 “일주일에 2번꼴로 송년회가 있는 연말 지갑 사정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주류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자 정부는 주세 부과 기준 변경으로 맞불을 놨다. 국세청은 최근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소주 22.0%, 위스키 23.9%, 브랜디 8.0%, 일반증류주 19.7%, 리큐르 20.9%의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국산 희석식·증류식 소주의 출고가는 10.6% 낮아진다. 현재 공장 출고가 1247원인 소주 ‘참이슬’의 출고가는 내년부터 1115원으로 132원 떨어진다. 정부는 올해 주류업체의 소주 가격 인상 폭이 7%대에 머물렀던 만큼 이번 기준 조정으로 소주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는 내년 1월부터 즉시 판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식당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공장 출고가가 낮아져도 소주 소비자 가격은 판매자가 결정한다. 인건비 등 여타 비용을 메꾸기 위해 주류 가격을 올리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7월에도 국세청이 ‘소매업자가 구입가 이하로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는 고시에 예외 유권 해석을 내리며 ‘1000원 소주’가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식당 소주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당에선 인건비, 전기료 등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소주 출고가 인하만으로는 식당 판매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식당 소주도 가격 인하 요인이 늘어난 만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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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기조 현상유지 또는 긴축”

    기업과 소상공인 대부분이 내년 경영 상황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침체된 경제 상황이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204곳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8.3%는 긴축 경영 기조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긴축 경영을 계획한 비율(22.3%)과 비교하면 16%포인트 늘었다. 이어 내년 경영 계획 기조 중 현상 유지가 44%였고, 확대 경영은 17.7%에 그쳤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내년 경영 기조를 현 수준 유지 또는 줄일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도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생활 밀접 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상공인 경영 실태 및 정책 과제’에 따르면 응답자의 50.1%는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2.4%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7.5%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를 가장 많이 꼽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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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 340명에 5억 장학금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은 5억 원으로 공무 중 순직한 경찰관의 자녀 160명, 공무 중 상해를 입은 경찰관의 자녀 180명 등 총 340명의 학비와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경찰청에서 추천한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를 포함하면 13년간 약 40억 원 규모이며, 수혜자는 총 2296명이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2008년부터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 총 749명에게 23억3200만 원 규모의 학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순직 군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매년 2억 원씩 10년간 기부하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도 신설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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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박물관, 와인 벙커… ‘한우물 파는’ 특화매장 매출 톡톡

    라면, 술 등 한 가지 제품군을 집중 배치한 특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 전문 매장, 상권별 맞춤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매출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식품 전문 점포 ‘메가 푸드마켓’ 내에 자체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라면을 집중 배치한 ‘라면 박물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도봉구 메가푸드마켓에 처음 설치된 라면 박물관에는 수입 라면 70여 종을 포함해 봉지라면, 컵라면 등 국내 판매 중인 360여 종의 라면이 집중 배치돼 있다. 현재 방학점 등 총 11개 점포에 라면 박물관이 설치돼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한 점포는 라면 매출이 특화 매장 설치 전에 비해 약 90% 증가하는 등 공간 개편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라면 박물관과 함께 위스키 전문 판매 공간인 ‘위스키 라이브러리’, 음료와 술을 섞어 먹는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공간 ‘믹솔로지존’도 각각 9개, 6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식료품 중심 프리미엄 매장 ‘제타플렉스’를 도입한 롯데마트도 와인, 식료품 같은 특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모두 취급하는 ‘보틀벙커’는 최근 4호점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비건(채식) 전문 매장 ‘제로미트존’, 유명 맛집 및 외식 브랜드를 모은 ‘고메스트리트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주류 특화 매장 ‘와인앤리큐어’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특화 공간 확대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은 매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매장 전부를 특화 공간으로 꾸몄다. GS25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 특화 점포를 전국 20여 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점포 외관부터 카페형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커피 머신을 확대 도입해 매년 2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도 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라면 특화 매장을 개점하며 특화 매장 경쟁에 가세했다. 벽면 하나를 라면 매대로 구성하고 매장 내 라면 조리기를 전면 배치했다. CU 측은 라면 특화 매장을 찾은 고객의 80%가 라면은 물론 다른 제품도 함께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특화 매장을 늘리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가 있어야만 소비자들이 찾아온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물론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돼 온라인보다 편하거나 쇼핑하기 낫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특화 매장에 대해 “단순히 자체제작(PB) 상품만 전시해서는 ‘꼭 우리 매장에 와야 한다’고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매출 효과도 확인된 만큼 특화 매장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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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찌 10%안팎 인상… 불황속 값올리는 명품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사치품 브랜드들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는 9일 대표 라인업인 오피디아의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오피디아 GG 미니 토트백은 167만 원에서 184만 원으로 10.1%, 오피디아 미니 토트백은 200만 원에서 217만 원으로 8.5% 올렸다. 구찌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건 4월, 10월, 11월에 이어 올해만 네 번째다. 다른 사치품 브랜드도 연말을 맞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이달부터 국내 판매되는 전 제품 가격을 6% 이상 올린다. 시계 브랜드 오리스도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판매 전 제품 가격을 7∼8%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고가 향수 가격도 이미 올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버버리 뷰티는 이달부터 미드 나이트 저니 등 대표 제품 가격을 6% 인상했으며, 앞서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일부 향수 가격을 4∼10% 올렸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 트루동은 클래식 라인업 제품 가격을 최대 15% 올릴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최근 매출 감소에 따른 타격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명품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보복 소비 바람을 타고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는 3분기(7∼9월) 매출 증가율이 7%를 보이며 상반기(1∼6월) 매출 증가율(17%)에 비해 낮아졌다. 케링그룹도 구축 브랜드인 구찌, 생로랑 등이 부진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뜩이나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을 것이기 때문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물론 미래 매출 부진이 예상돼 가격을 미리 올려 놓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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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 익스프레스 “한국내 물류센터 내년중 건립 고려”

    “내년 중 한국 내 물류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한국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 중국의 쇼핑앱 알리 익스프레스의 레이 장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물류센터 건립이 현실화할 경우 ‘모든 상품 5일 내 배송’을 내건 알리 익스프레스의 배송 기간이 더 짧아지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직진출의 한 방법으로 거론된 11번가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날 ‘가품’(짝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 클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 익스프레스가 국내 기업들의 상품을 베낀 제품을 여과 없이 판매해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블랙야크가 30만 원에 파는 겨울 패딩 점퍼의 모조품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만∼3만 원에 팔린다. 국회의원 배지도 (알리 익스프레스에) 1만5000원에 올라와 있다”고 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품 비율이 0.015%다’라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가품 의심 제품이라면 90일 이내에 100% 환불하겠다”며 “증빙 서류 필요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판매명과 사진, 로고, 가격 등을 비교한 뒤 가품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품을 판매하면 판매자 계정 폐쇄 등을 하겠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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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군구 250곳중 절반 “새벽배송 안됩니다”

    “새벽배송이 안 되니 생활이 엄청 불편해졌습니다.” 올해 7월 취업과 함께 광주에서 전남 함평군으로 이사한 김정훈 씨(28)는 새벽배송을 못 쓰는 불편함이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이른 아침 출근해 오후 8, 9시 이후 퇴근하는 만큼 따로 장 볼 시간이 없다. 고기, 채소 등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낮에 배송받으면 신선도가 떨어져 광주에 살 땐 새벽배송을 애용했다. 하지만 새벽배송이 아예 없는 곳에 오니 요리를 안 하게 됐고 결국 외식이나 인스턴트 제품 등에 의존하게 됐다. 그는 “건강도 상하고 결국 외식비도 늘었다”고 했다. 전국 시군구 2곳 중 1곳에서는 쿠팡, SSG닷컴(이마트),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4개 업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혁신의 상징적인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 서울 등 수도권에 쏠리면서 ‘배송 디바이드(delivery divide)’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생활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5일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쿠팡, SSG닷컴(이마트), 컬리, 오아시스 등 4개 업체의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행정 지역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23곳(49.2%)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반면 4개사의 새벽배송이 모두 가능한 지역은 수도권 위주 총 53곳으로 전체의 21.2%에 그쳤다. 새벽배송 지역은 업체별로 개별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해당 시청, 구청, 군청 등 행정관청 주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새벽배송은 전날 밤에 신선식품 위주로 주문해 다음 날 새벽 집 앞에 바로 배송받는 서비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벽배송 여부가 중요한 생활지표로 자리 잡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새벽배송 불가 지역에 사는 소비자 84%가 새벽배송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새벽배송 확대는 더디다. 새벽배송이 가능하려면 주요 거점에 대형 물류센터를 지어야 하지만 쿠팡, 컬리, 오아시스 등의 물류망 투자는 경기 침체로 둔화되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외에는 배송을 할 수 없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 막혀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 등 온라인 기업과 달리 오프라인 기업만 사업에 제약을 받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미 대형마트 배송망이 있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엔 지역 주민의 후생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인구 49만 포항-27만 여수 새벽배송 안돼… 강원 전체 ‘불모지’새벽배송 4개社 서비스지역 보니4개 모두 배송되는 시군구 21%뿐… 서울 25개區 등 대부분 수도권 쏠려새벽배송-골든타임 사각지역 비슷… “지역 격차 줄일 인프라 늘려야” #1. 경북 포항시에 사는 워킹맘 김모 씨(38)는 둘째가 먹을 이유식 재료가 떨어진 걸 밤에 알고 급히 주문하려 할 때 아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포항은 포스코 본사, 포스텍 등이 있어 인구가 49만 명에 이르지만 쿠팡과 마켓컬리 등의 새벽배송이 모두 안 된다. 오후 7시에 퇴근해 초등학생인 첫째 공부를 봐주다 보면 어느새 오후 9시가 넘는다. 둘째 이유식 재료가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인근 대형마트에 주문해도 다음 날 오후가 돼서야 도착한다. 그는 “새벽배송 가능 여부는 맞벌이 부부의 삶에 중요한 문제”라며 “전국 유명 맛집 음식들의 밀키트를 전날 밤에 주문해 아침 식사로 먹는 대도시 부부들이 부럽다”고 했다. #2. 강원 춘천시 한림대 인근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7)는 최근까지 살던 서울에서 늘상 이용하던 새벽배송이 춘천시에선 아예 안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춘천은 대학과 공기업이 있어 춘천 도심이라면 새벽배송 정도는 당연히 되는 줄 알았다. 김 씨는 “서울에선 당연했던 새벽배송을 춘천에서 못 쓰는 걸 보니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비로소 체감된다”고 했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전국 시군구의 절반 정도에 그치면서 지역별 ‘새벽배송 디바이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이 되더라도 1개 업체만 되는지, 4개 업체 모두 되는지에 따라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달라지고 있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새벽배송 이용도가 높아진 가운데 새벽배송 디바이드가 생활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강원은 새벽배송 불모지… 광주는 쿠팡만 동아일보가 5일 쿠팡, SSG닷컴(이마트), 컬리, 오아시스 등 4개사의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행정지역 기준 250개 시군구 중 4개사가 모두 서비스하는 지역은 53곳이었다. 3개사가 되는 지역은 13곳(5.2%), 2개사가 되는 지역은 33곳(13.2%)이었다. 1개사의 새벽배송만 가능한 곳은 28곳(11.2%)이었다. 새벽배송 업체 4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전역 25개 구를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부산은 전 지역에 쿠팡 새벽배송이 되고, 마켓컬리는 11개 구에서만 가능했다. 대구, 울산 등 광역시에서는 쿠팡 등의 새벽배송이 최소 1개 이상 서비스되고 있었다. 반면 강원도는 춘천시와 강릉시 등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도 새벽배송이 되는 업체가 단 1곳도 없었다. 경남 진주시(인구 34만 명), 전남 여수·순천시(각각 27만 명)도 마찬가지다. 한화오션 등 조선소가 밀집해 젊은 소비자가 많은 경남 거제시, 관광객이 많은 경북 경주시도 새벽배송을 쓸 수 없다. 호남에선 광주와 전북 전주,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가능했고, 그나마 쿠팡 1곳만 됐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는 3개 업체가 새벽배송을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이용 불가였다. 이는 인구 1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과천시에 4개 업체가 모두 새벽배송을 하고, 동두천시도 3개 업체가 새벽배송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새벽배송 여부 갈리기도 수도권 내에서도 약 20m 너비 길 하나 차이를 두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새벽배송 여부가 갈리는 사례가 있다. 이마트의 새벽배송이 서울 강동구는 되지만 강동구와 맞붙어 있는 경기 하남시에선 안 된다. 하남에 이마트가 있지만 현행법상 이마트가 새벽배송을 할 수 없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SSG닷컴이 경기 김포시 물류센터를 통해 새벽배송을 하지만 김포에서 하남까지는 새벽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배송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벽배송 불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시설은 물론이고 온라인 인프라까지 낙후됐다”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올해 11조9000억 원 규모로 2019년 8000억 원에서 2020년 2조5000억 원, 2021년 5조 원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새벽배송 불가 지역 소비자 84%가 ‘새벽배송을 제공하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장보기 편리하다(44.3%) △긴급 시 유용하다(34.0%)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15.0%) △대도시처럼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다(6.7%) 등을 꼽았다. 특히 공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 도시 대부분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화재, 교통사고, 강력범죄, 중증 응급환자 등 위험 발생 시 골든타임 내(소방 5분, 경찰 5분, 응급의료 15분) 출동 가능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사각 지역을 새벽배송 가능 지역과 비교 분석한 결과 골든타임 내 대응 수준이 ‘아주 미흡’으로 분류된 80개 지역 중 71개 지역에서 새벽배송이 안 됐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이 지방으로도 확산되면 소비자들이 퇴근 후 여유 시간을 확보하고 배송 시간 단축으로 만족도 높은 소비를 할 수 있다”며 “새벽배송이 지역 간 격차를 줄여 지역 매력도를 높일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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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묶인 대형마트, 별도 법인-물류센터 세워야 새벽배송 가능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로 새벽배송 수요가 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의 투자는 더뎌지고 있다. 이미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유통사는 중복 투자를 우려하고 있고, 후발 주자들은 소비 여력이 큰 대도시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지역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의 지역 간 디바이드를 현실적으로 해소할 쉬운 방법으로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완화해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의 진입을 유도하는 방안이 꼽힌다. 하지만 2012년 법제처가 같은 해 대형마트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하는 건 점포 개방과 같다고 해석하면서 대형마트의 휴일배송, 새벽배송 진출은 제약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새벽배송을 하려면 별도의 법인과 새벽배송 전용 물류센터를 세워야 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미 마련된 전국 물류망이 있기 때문에 현 제도는 기업들에 중복 투자를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이 온라인 쇼핑(이커머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22년 롯데마트와 GS리테일이 새벽배송을 접었다. 그나마 이마트는 쓱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 현재 새벽배송이나 휴일배송이 확대되려면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전문 기업의 투자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소비 여력이 큰 대도시에 집중하느라 지방 중소도시로의 서비스 확대에는 소극적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쿠팡은 흑자로 돌아선 지 얼마 안 됐고, 마켓컬리는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어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새벽배송 투자와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 등으로 규제를 받는 사이 식자재마트, 이케아, 다이소 등 저가형 물품 판매업계가 수혜를 받으면서 ‘역차별’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규제가 소비자들의 선택권, 업체 간 경쟁을 가로막고 있어 이커머스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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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크만 있는 게 아니다… 호텔업계 빵 대전

    호떡, 호빵, 군고구마…. 각종 단것의 유혹이 계속되는 연말입니다. 특히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쁜 장식을 얹은 각종 케이크가 인기인데요. 하지만 이 와중에도 케이크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빵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특급 호텔 빵집에서는 수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빵들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빵 하나도 ‘제대로 된 걸 먹겠다’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롯데호텔 베이커리는 1979년 개관 이래 단팥빵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당 약 5000원으로 시중에서 파는 보통 단팥빵보다 2배 넘게 비싸지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오후 5∼6시, 주말에는 오후 3∼5시면 매진될 정도라고 하네요. 하루 평균 180여 개가 팔리며 개점 후 현재까지 약 300만 개가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국내산 팥을 아낌없이 사용한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하네요. 앙금과 호두로 빵의 70%를 채웠고, 반죽도 막걸리를 사용해서 쫄깃하고 부드러움을 더해 건강한 빵의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롯데호텔 측은 “투숙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저트도 호텔 베이커리의 인기 상품입니다. 신라호텔은 다쿠아즈를 주력 디저트로 판매 중인데요. 여름에는 다쿠아즈 아이스크림도 함께 발매되는 신라호텔의 대표 인기 상품입니다. 개당 4800원대로 호텔 베이커리 상품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디저트로 꼽힙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매 시즌 다양한 맛의 메뉴가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말을 겨냥해 새로운 빵을 내놓는 곳도 많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인기를 끌었던 슈톨렌을 다시 한 번 선보였습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으로 유명한 슈톨렌은 건포도, 건살구, 체리 등의 과일을 넣어 만든 빵으로 2∼3주가량 숙성시켜 먹어도 괜찮은 보존성이 특징입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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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마트 이어 ‘컬처웍스’도 희망퇴직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 산하 계열사들의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 롯데시네마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진으로 2021년 희망퇴직을 진행한 뒤 2년 만에 다시 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컬처웍스는 근속 연수에 따라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퇴직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쇼핑 계열사의 희망퇴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9월 롯데홈쇼핑에서 사상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롯데마트도 지난달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다. 롯데쇼핑 매출은 2017년 17조9260억 원에서 지난해 15조4670억 원으로 13.7%, 영업이익은 8010억 원에서 3862억 원으로 51.8% 줄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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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11월 할인대전’ 선방… “가성비 제품 의존” 평가도

    11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친 유통업체들이 소비 침체 속에도 높은 매출 상승률을 달성했다. 다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과 할인 제품에 의존한 제한적 매출 증가라 유통업계의 부진 탈출 신호로 받아들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3∼19일 진행한 그룹사 최대 할인행사인 ‘2023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매출 1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행사였던 2021년(2022년은 이태원 참사로 미진행) 쓱데이보다 매출이 22% 늘었다. 같은 달 2∼12일 ‘롯데 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이 20%, 뷰티 상품군이 20% 늘어나는 등 일부 상품군의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그룹사 통합 할인행사 ‘패밀리 위크’ 기간(10∼26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도 11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쓱데이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달 22일 시작한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이 전년도 행사 첫날 대비 42% 높았다고 밝혔다. 쿠팡도 지난달 8∼11일 진행된 ‘로켓직구 광군제’ 행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매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할인 행사 기간 판매액이 늘었다고 해서 실제 매출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신세계그룹 쓱데이의 경우 2021년에는 이틀 동안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행사 기간을 7일로 대폭 늘렸다. 행사 기간이 늘다 보니 매출 상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첫 번째 통합 할인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전 매출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11월 할인 행사 성적이 기대한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박은 아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폭이 커서 정말 쌌거나 또는 이벤트용으로 준비한 특이한 상품들만 주로 팔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가성비’ 상품으로 내놓은 반값 삼겹살과 킹크랩은 추가 물량까지 다 팔렸다. 신세계푸드가 기획한 2900원짜리 노브랜드 짜장버거도 6일간 5만 개가 팔리는 등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 국내 소비심리도 계속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며, 9월에는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특히 소비지출전망은 0.7포인트 떨어져 3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유통사들이 할인을 내세워 매출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쇼핑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연말까지 할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30주년 행사 등을 포함해 12월 할인 세일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10일까지 롯데온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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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는 기본, 오픈런도 불사”…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바야흐로 ‘팝업스토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는 서울 곳곳에서 상시적으로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선 이틀에 한 개씩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나오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팝업스토어용 대관료는 4년 새 2배로 뛰었다.》짱구를 만나기까지 1시간 40분. 짱구의 인기는 못 말릴 정도였다. 지난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일본 원제 ‘크레용 신짱’)의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말 그대로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두 달간 운영되는 가게다.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임시 매장’이지만, 요새 마케터들에게 팝업스토어는 임시 매장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날 기자가 짱구는 못 말려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40분. 대기 인원이 주말에는 200명을 훌쩍 넘는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를 참고해 평일인 수요일 퇴근 시간대보다 이른 시간을 노렸건만, 앞선 대기 인원은 이미 83팀에 달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인형, 스티커, 노트 등 다양한 짱구 ‘굿즈’에 푹 빠진 20, 30대로 가득했다. “귀엽다” “사고 싶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가장 인기를 끈 건 애니메이션 주인공 짱구와 반려견 흰둥이가 무인 사진관 ‘인생네컷’을 찍은 콘셉트로 제작된 스티커였다. 스티커 판매대 앞에 인파가 몰리며 5분 이상 갇혀 있어야 했다. 팝업스토어 외부에서도 짱구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짱구 팝업스토어는 이날을 포함해 경기 성남시 판교, 대구, 부산 등 올해 네 번 열려 총 방문객 18만 명 이상을 모았다. 팝업스토어 열풍이 거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팝업스토어가 이젠 백화점 등 기성 유통 채널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 팝업스토어 메카인 성수동은 팝업스토어 인기로 부동산 임대료가 몇 년 새 두 배로 오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온라인의 대항마… 유통가에 부는 팝업스토어 바람팝업스토어가 지금과 같이 유통채널과 결합돼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팝업스토어 초창기엔 신제품 소개나 할인 판매 매장의 성격이 짙었다. 팝업스토어를 마케팅 차원에서 내걸고 운영한 사례는 2009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 구호(KUHO)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한 매장이나 나이키가 마포구 상수동에 마련한 매장이 최초의 팝업스토어로 받아들여지긴 한다. 그러다가 2015년 전후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자 오프라인만의 묘미를 지닌 팝업스토어가 서울 도심의 골목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니터로만 볼 수 있었던 상품이 오프라인에 소개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잠시 주춤했으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도래하자 ‘경험’과 ‘한정판’에 꽂힌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공간이 됐다.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을 살려야 하는 유통업계, 특히 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하기 시작했다. 유행에 민감한 업종의 특성상 인기 팝업스토어를 통해 20, 30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백화점 점포 중 가장 인지도가 있거나 규모가 큰 매장에서 진행된다. 팝업스토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더현대서울이다. 마케팅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2021년 2월 개점 후 올해 11월 중순까지 약 460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틀에 한 개꼴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연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올해에만 잠실점에 200여 개,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 100여 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팝업스토어 매출은 기존 매장을 훌쩍 뛰어넘는다.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패션 매장 최상위 브랜드의 월 매출은 3억∼4억 원대 수준이다. 하지만 더현대서울 인기 팝업스토어의 경우 1, 2주 운영하는 동안 매출이 10억 원, 심지어 20억 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팝업스토어의 주 고객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아트리움’을 설치한 이후 방문객 중 20, 30세대 비중이 약 10%포인트 늘었다. 더현대서울의 경우 팝업스토어 제품 구매 고객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더현대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매장의 평균 20, 30대 비중이 약 25%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한 결과 더현대서울에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임시 매장’의 이미지였던 팝업스토어가 ‘한정판 전문 매장’으로 진화했다고 본다. 운영 기간 제한이라는 팝업스토어의 특징이 ‘이때 아니면 못 산다’는 인식을 주게 된 것.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환경의 변화로 과거 같은 대중적, 빅 브랜드의 탄생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SNS에서 쇼트폼(짧은 동영상)이 유행하듯 유통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유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핫플레이스’ 내 팝업스토어… 부동산 가치도 끌어올려 서울 성수동, 신사동, 한남동 등 이른바 ‘MZ세대 핫플레이스’가 팝업스토어의 격전지로 떠오르자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수동의 경우 팝업스토어가 자주 설치되는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 ‘임대 문의’ ‘입점 문의’와 같은 문구 대신 ‘팝업(스토어) 문의’, ‘대관 문의’ 등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페거리가 있는 성수동 연무장길은 최근 수년간 월평균 100개 이상 팝업스토어가 열리자 인근 상업 시설의 매매가격이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연무장길 일대(성수동 1∼2가) 상업 시설 평균 매매가는 대지면적 기준 평당(3.3㎡) 1억2972만 원으로 3년 전인 2020년(7644만 원)보다 약 70% 상승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4년 전인 2019년 6월 220억 원에 연무장길 땅을 매입해 지어 올린 사옥 ‘무신사캠퍼스E1’은 올해 10월 111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를 위한 단기 임대는 ‘부르는 게 값’으로 통한다. 성수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성수동 팝업스토어용 단기 임대 일일 대관료는 평당 15만∼20만 원대다. 평당 10만 원대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2배 가까이로 뛰었다.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통상 20평 크기 팝업스토어를 일주일간 운영한다면 대관료만 2000만 원 이상 드는 셈이다. 마케팅과 인테리어 비용도 추가로 수천만 원이 발생한다. 건물주들 사이에선 임대보다 팝업스토어 유치를 선호하는 추세도 두드러진다. 월세보다도 팝업스토어 수익이 높다 보니 팝업스토어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추운 겨울이지만 여름철만큼이나 많은 팝업스토어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팝업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플랫폼도 생기고 있다. 이들은 공간 대여를 중개하거나 운영 기획을 대행한다. 팝업스토어 대행사인 ‘스위트스팟’이 중개한 팝업스토어 숫자는 2019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스위트스팟 매출액도 126% 뛰었다.● 팝업스토어 과열… 희소성 떨어지고 젠트리피케이션전문가들은 당분간 ‘팝업스토어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정된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 성향,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업체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팝업스토어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기성 유통사, 대기업 브랜드까지 모두 팝업스토어를 만들고 나서자 팝업스토어가 가진 독특함, 희소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의 묘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대기업 참여가 늘어날수록 팝업스토어만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팝업스토어의 성지’인 성수동의 경우 전형적인 상업형 젠트리피케이션 전철을 밟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성수동이 팝업스토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무기로 삼아 성장했지만, 자본이 몰려들고 상업화되면서 지역 특색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로 임대료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성수동의 기존 상인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성수동도 팝업스토어 유행이 시들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화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기적인 팝업스토어에 따른 폐기물 역시 문제로 꼽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가 계속 바뀌며 들어가는 인테리어 자재와 폐기물 등이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팝업스토어의 환경 문제에도 인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MZ세대 잡아라” 각양각색 금융권 팝업스토어 [위클리 리포트] 팝업스토어 열풍 어디까지팝업스토어로 이미지 변신 꾀하는 금융권은행권, 고객에 친근한 이미지 주기 위해… 공항-지역 상생 주제로 체험 공간 마련보험-카드 등 제2금융권도 젊은층 공략… 브랜드 인지도 높여 업계 선점 노려 유통업계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팝업스토어 열풍이 금융회사로 번지고 있다. 금융업계가 갖고 있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NH올원뱅크 신선놀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MZ세대 소비자들이 NH농협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NH올원뱅크’의 금융·생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은 단순히 상품 홍보를 넘어 다양한 방식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7월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을 오픈했다. 실제 공항처럼 꾸며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해외여행 전용 체크카드의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자 하나금융은 7월 7일부터 16일까지였던 운영 기간을 23일까지로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약 1만7000명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역 상생을 주제로 내걸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원 더 바이브 합정’을 열고 지역 상점이 판매하는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 지역 예술가들의 아트북 등을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하는 수단으로 팝업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 대신 젊음과 친숙함을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MZ세대의 ‘핫 플레이스’인 성수동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단골 장소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층이 은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고객들이 상품에 따라 언제든 은행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이달 2일까지 반려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오모오모 하우스’를 운영한다. 펫 전용 사진 스튜디오, 슬개골 마사지 클래스, ‘펫스널 컬러(펫+퍼스널 컬러)’ 진단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각인시켜 보험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크리스플라이어 팝업스토어’를 열고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 상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분야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실체적으로 느낀 것이 결국 고객 확보로 연결된다”며 “젊은 세대가 낯설게 느끼는 업종들이 팝업스토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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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웰푸드-GS25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안 철회

    롯데웰푸드, GS25 등 식품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 인상안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 안정화 요구를 수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GS25와 CU에서 판매되는 소시지 제품 빅팜 가격을 동결 및 인하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당초 CU에서 2000원에 판매되던 빅팜을 220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GS25의 판매가 2200원은 오히려 2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앞서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레, 케첩 등 제품 24종의 가격을 최대 17.9% 올릴 계획이었으나 27일 이를 취소했다. 풀무원도 1일부터 유제품 3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편의점 등에 인상안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들도 자체상품(PB) 가격 동결에 나섰다. GS25는 ‘춘식이우유 500mL’ 등 PB 우유 8종을 다음 달 1일 최대 8%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GS25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도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는 만큼, 언제든 제품 가격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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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이커머스의 공습… ‘중국산 직구’ 3년새 29%P 급증

    #1. 차량용 방향제를 사려던 직장인 곽모 씨(36)는 인터넷 쇼핑몰 간 가격을 비교하다가 깜짝 놀랐다.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1만∼2만 원대에 팔리는 방향제가 중국 쇼핑몰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8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경우 한국 쇼핑몰에서는 3만5000원이었으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2만6000원이었다. 곽 씨는 “가품 논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싼 가격이라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장식품을 파는 이모 씨(30)는 중국산 쇼핑앱에서 물건을 대량 주문해서 되판다.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싼 가격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마진을 붙여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일종의 도매상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씨는 “중국 앱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이 많아 오픈마켓에서 팔기 좋다”고 말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직접 구매)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앞세워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공습이 거세지고 있다.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한국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7∼9월) 기준 온라인 직구에서 중국의 비중은 2020년 21.2%에서 올해 50.3%로 늘었다. 과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이뤄졌던 직구 소비가 중국으로 옮겨간 것이다. 중국 직구를 하는 중국 쇼핑몰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알리 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설치한 소비자는 약 471만 명이다. 올해 3월 배우 마동석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소비자를 끌어모은 결과 10월 월간 사용자 수(MAU) 추정치는 약 431만 명으로 집계됐다. 7월 한국에 공식 진출한 테무는 10월까지 약 278만 명이 내려받으며 10월 MAU가 약 182만 명에 달했다. 유통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40대가 주로 중국산 제품 직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직구를 통한 제품은 가품 논란이 있지만,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 태블릿이나 이어폰 등 가전제품은 상대적으로 가품일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는 것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남성 정모 씨(48)는 “가족들이 쓸 잡화는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어 중국 직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내 인기에 힘입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올 3월 한국 물류센터 설치 계획에 대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 코멘트’라며 한국 사업 확대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산 초저가 패션 쇼핑몰 ‘쉬인’도 한국 진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등 ‘메이드 인 차이나’ 커머스의 한국 진출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불량품, 가품 문제는 중국 이커머스의 고질적인 단점이다. 어려운 반품과 환불 절차, 문제가 있는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부족 등도 문제로 꼽힌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품 문제 관련 내용을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 모두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 측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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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부터 호텔까지… 막오른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전

    연말 최대 이벤트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한 달여 앞두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발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1만 원 안팎의 ‘가성비’ 케이크부터 10만∼20만 원대의 고가 호텔 케이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케이크들이 발매돼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3일부터 ‘이츠 쇼타임(It’s Show Time)’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을 공개하고 다음 달 19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닐라 치즈크림과 딸기 콤포트가 곁들여진 ‘윈터베리 타르트’, 케이스 시트에 요거트 크림을 곁들인 ‘홀리데이 오너먼트’ 등의 라인업을 준비했다. CJ뚜레쥬르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한 시즌 한정 제품을 21일부터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5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 노티드 등 타 카페 브랜드들도 일제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도 자체상품(PB) 등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PB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한다. 초코 롤케이크, 녹차맛, 브라우니 맛 등의 상품을 1만∼2만 원대에 판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타 마트업체들도 PB를 중심으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일부터 ‘산리오캐릭터즈 미니 도시락케이크’ 2종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한다. 미니 도시락케이크는 개당 가격이 6900원으로 가성비를 강조했다. GS25도 아이돌 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한 ‘멜팅레드벨벳케이크’를 6500원에 판매한다. CU도 자사의 인기 콜라보 상품 ‘이웃집통통이 약과’ 제품과 케이크를 콜라보한 인절미 약과 케이크를 발매했다. 이마트24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 케이크를 12월 중 판매할 예정이다. 고가 케이크로 주목을 받아온 호텔업계도 이달 들어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시그니엘 서울은 블루베리 필링을 넣은 치즈케이크 등을 이용한 트리 모양의 케이크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박스’ 케이크를 21만 원에 판매 중이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도 시그니처 케이크 ‘크리스마스 트리’를 10만5000원에 발매했다. 호텔신라, 웨스틴조선 등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10만∼20만 원대 케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고가 케이크 가격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케이크 ‘시그니처 딸기 트리’는 올해 판매가를 11만 원으로 책정하며 지난해(9만3000원)보다 가격을 18.3% 올렸다. 포시즌스호텔이 선보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17만8000원으로 지난해 가장 비쌌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스노우볼’(8만6000원)보다 2배 넘게 비싸다. 비싼 가격에도 여전히 호텔 케이크는 ‘작은 사치’ 트렌드를 타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포시즌스호텔의 케이크들은 전년 대비 2배 비싼 케이크가 판매되고 있음에도 평균 판매량이 전년 수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플렉스(자신을 위한 사치)로 양극화되는 소비 시장에서 호텔 케이크는 후자에 가까운 상품”이라며 “호텔 상품에서 싼 가격을 기대하는 게 아닌 만큼 가격 상승에도 판매량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호텔업계 측은 원가 상승으로 인해 케이크 가격 인상도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케이크 재료인 밀가루, 유제품 등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도 함께 상승해 같은 제품이라도 전년도에 비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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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매출 1000억 이상 ‘벤처천억기업’ 869개…1년간 130개 늘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869개로 1년 전보다 약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전년보다 130개(17.6%) 늘어난 869개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은 198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중 결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을 의미한다. 벤처천억기업은 2020년 633개, 2021년 739개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800개를 돌파했다. 2년 연속 매출 11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674개였으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26개에 이른다.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금속이 24.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신규 진입 기업에서 기계·자동차·금속이 차지하는 비율도 2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6.9%),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14.3%),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2.3%) 등이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수도권(61.7%), 충청권(14.3%), 경남권(10.9%)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영업 기간은 26.0년이며 매출 1000억 원 달성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18.2년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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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업 식당 연 루이비통… 입맛도 럭셔리하게

    명품 브랜드의 제품은 예쁘지만 항상 가격이 문제죠. 하지만 명품 가방, 명품 옷이 아니더라도 명품 브랜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최근 고가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운 음식, 실내를 화려하게 꾸민 자체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열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굳이 상품을 사지 않아도 명품의 브랜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은 식음료(F&B)로 뛰어든 명품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루이비통은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매장에 팝업 레스토랑 ‘우리 루이비통(Woori Louis Vuitton)’을 개점했습니다. 한국에서만 벌써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인데요. 한식을 기본으로 한 이번 레스토랑에는 ‘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식 공간’, ‘온지음’, ‘밍글스’, ‘리제’ 등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국내 정상급 한식 레스토랑 셰프들이 협업했습니다. 런치와 디너, 티타임 코스 모두 예약제입니다. 특히 저녁 코스의 경우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 요리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요. 어만두, 한우떡갈비찜같이 제철 재료의 맛을 한껏 살린 음식부터 캐비아를 올린 딸기, 고추장 마카롱 등 실험적인 메뉴까지. 기본과 실험을 넘나들며 ‘명품 한식’을 선보입니다. 특히 제철 생선으로 만들어 캐비아와 함께 먹는 어만두는, 놓치면 안 될 ‘머스트 잇’ 메뉴입니다. 상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도 있죠. 구찌는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 자체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개점했습니다. 1호점인 피렌체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와 도쿄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 구찌 플래그십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카페도 인기입니다. 디올은 청담동 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과 성수 팝업스토어에 ‘카페 디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문양인 ‘CD’가 그려진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걸로 유명하죠. 에르메스도 청담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에 자사 식기를 사용하는 브런치 레스토랑 ‘카페 마당’을 운영 중입니다. ‘플렉스(Flex)’가 끌리는 연말입니다. 명품 백까진 어려울지 몰라도, ‘명품 레스토랑’, ‘명품 카페’로 연말 플렉스를 책임져 보는 건 어떠실지요?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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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한국 올해 물가전망치 3.4→3.6% 상향… 정부 “용량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4%에서 3.6%로 올렸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원자재값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들썩이는 물가에 꼼수 가격 인상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전방위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예상했다.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4%보다 0.2%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2.3%에서 2.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게 이번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역시 17일 내놓은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에서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3.8%까지 오른 바 있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돼 내년 말에는 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다. 다만 IMF는 이를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멀리해야 한다고 권했다. 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자 정부도 연일 관련 대책을 내놓으며 ‘물가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달 말까지 제품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실태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소비자원은 마트 등을 돌아다니면서 양념소스, 가공식품 등 생필품의 현재 용량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소비자원이 가진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용량을 줄인 제품은 ‘참가격’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신고센터를 신설해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를 제보받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단위당 가격을 정확히 알릴 수 있는 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제품 용량 축소에 대해 ‘편법 가격 인상’ ‘정직하지 못한 판매 행위’라고 언급하며 유통업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슈링크플레이션은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동원F&B는 올해 양반김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참치 통조림 용량을 100g에서 90g으로 낮췄다. 풀무원도 핫도그 제품 ‘탱글뽀득 핫도그’를 기존 500g에서 400g으로 낮추면서 5개이던 핫도그 개수도 4개로 줄였다. 이날 정부는 세부 품목별 물가대책도 내놨다. 염료·생사(生絲), 식품용감자·변성전분 등은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계속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계란은 산지 고시가격이 수급 여건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공판장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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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인수전 3사, 7조 대금 마련 사활… ‘승자의 저주’ 우려도

    “HMM을 인수하려면 줄잡아 7조 원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인수 후보들 중 누가 그 돈을 댈 수 있나요?”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 본입찰(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견그룹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이 뜨거워졌지만 매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한계 때문에 시장에선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반면 KDB산업은행(산은)은 여전히 연내 매각을 목표로 ‘속도전’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HMM 안팎에서 “누가 인수하든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는 배경이다.● 자금력 한계 뚜렷한 인수 도전자들 16일 해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MM 인수 비용은 5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액 2조 원을 웃도는 올해 M&A 시장의 최대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합산 지분 3억9900만 주(지분 57.9%)를 주당 1만5000원에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6조 원이 든다. 통상 인수가의 20∼30%로 책정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1조2000억∼1조8000억 원까지 더하면 비용은 7조 원을 훌쩍 넘어간다. 인수 후보 기업들의 ‘의지’만큼은 경쟁이 치열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HMM 인수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명분론을 지폈다. 동원그룹도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HMM을 인수하는 건 꿈의 정점”이라고 밝히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자금 동원력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인수주체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팬오션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4조9000억 원이다.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조8000억 원이지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가 1조3000억 원이어서 팬오션의 수중에는 5000억 원밖에 없는 셈이다. 팬오션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며 1600억 원가량을 마련했다. 동향기업인 호반그룹의 물밑 지원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지만, 인수금액과의 차이가 워낙 크다. 하림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PEF) JKL과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는 등 외부 자금을 통해 비용 충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도 다르지 않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1000억 원이다. 유동부채를 뺀 순유동자산은 9000억 원 수준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동원그룹은 해외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전환사채 발행으로 5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채를 제외한 순유동자산 1조5000억 원을 보유한 LX인터내셔널은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M&A를 위한 파이낸싱 후보와 규모가 어느 정도 소문이 나야 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조용하다”고 전했다.●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 솔솔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포함되지 않은 1조6800억 원의 영구전환사채(CB) 해결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유찰 가능성을 높인다. 산은 등이 CB를 주식으로 바꾸면 HMM을 인수한 기업의 총지분이 57.9%에서 30%대로 낮아지게 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지부(HMM육상노동조합)는 14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21일 산은 앞에서 ‘졸속 매각 반대’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조합원이 약 800명으로 HMM 전체 육상 직원 중 조합 가입 대상자 1026명의 80% 가까이가 가입한 노조다. 결의대회 예상 참여 인원은 400여 명이다. 이기호 HMM지부장은 “이렇게 적은 자기자본(순자산)을 가진 기업들은 필연적으로 10조 원이 넘는 HMM 유동자산을 자기 수익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1조 원에서 4조 원대 안팎의 자금력을 가진 새우(인수 후보 기업)가 고래(HMM)를 삼키려는 형국”이라며 “가능하다면 해상 물류에 이미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HMM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해진 일정대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유찰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기존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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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의 ‘영토 확장’… 온라인 패션 1위 이어 오프라인 노린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오프라인 영토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과포화되며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자 오프라인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무신사에 따르면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주력 매장(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연다. 무신사는 올해에만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대구에 이어 4개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게 된다. 연내 부산에 1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 배경에는 자체 개발 브랜드(PB)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 매출 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로 추정되는 ‘제품 매출’ 항목은 106% 성장하며 본업인 ‘수수료 매출’(70%)에 비해 성장세가 컸다. PB 의류는 입점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의 구조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 무신사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PB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페이지 화면이 제한돼 있는 온라인의 특성상 PB 노출에만 집중하면 다른 브랜드 상품의 매출이 줄며 플랫폼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PB 제품 노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플랫폼 내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 이슈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신사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영토 확장에도 공들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에만 약 440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근에도 성수동 일대 토지를 약 520억 원에 매입하는 등 2019년부터 1300억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토지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성수동1가 27-4(성신화학 부지), 성수동2가 315-108(성수역 3번 출구) 등 본사가 있는 성수동 인근 부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여기에 부지를 사들인 뒤 사옥 등 상업용 건물을 새로 올려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본업인 패션업이 위기를 맞더라도 보유한 부동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를 많이 타는 패션업에만 ‘올인’(다걸기)할 수 없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를 통한 시세차익까지 노리며 수익 구조 다각화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신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성수동 상업·업무시설의 3.3㎡당 지가는 2020년 7360만 원에서 지난해 1억2863만 원으로 74.7% 올랐다. 성수동을 ‘무신사 타운’으로 클러스터화(化)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노린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타운’을 조성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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