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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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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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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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걸린 황의조, 유럽 무대 데뷔골… 제노아와 친선경기 선발 출전

    한국축구대표팀의 골잡이 황의조(27·FC 지롱댕 보르도·사진)가 유럽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최근 일본 리그에서 프랑스 무대로 옮긴 황의조는 5일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이탈리아 제노아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전반 36분 골네트를 갈았다. 중앙을 지키던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튕겨 나온 볼이 황의조의 발에 걸렸다. 황의조는 상대 수비를 오른쪽으로 가볍게 제친 뒤 그대로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강하게 꽂혔다. 황의조는 후반 16분 교체됐고 팀은 제노아에 2-3으로 졌다. 황의조는 조만간 시작될 새 시즌에 치열한 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황의조는 “몸싸움이 일본 리그보다 치열하고 공수 전환이 빠르다는 점 등의 차이가 있지만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도가 속한 프랑스 1부 리그 리그1은 10일 2019∼2020시즌을 개막한다. 보르도의 개막전은 11일이다. 한편 손흥민(27·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마지막 경기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전에 교체 출전해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1-1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승부에선 졌지만 손흥민의 팬서비스는 빛났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관중에게 다가가 박수를 치며 어울리던 중 어린이 팬을 발견하고 유니폼을 벗어 그 자리에서 선물로 주는 등 관중과 가까이에서 함께 어우러졌다. 손흥민은 “어린아이가 종이에 내 이름을 적은 것을 보고 모른 척할 수가 없어서 유니폼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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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손안의 올림픽 티켓 놓쳤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본선 3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 잡은 본선 티켓을 놓쳤다. 남은 기회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뿐이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 간 예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러시아(5위)에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1위가 차지하는 본선 티켓을 내줬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날까지 러시아 상대 전적 8승 48패로 열세였던 한국은 시작부터 예상을 깬 선전을 이어갔다. 김연경(31·에즈자즈바시으)을 위시해 이재영(23·흥국생명), 김희진(29), 김수지(32·이상 IBK기업은행)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고 3세트도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8cm나 큰 러시아의 블로킹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승부는 뒤집어졌다. 이제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예선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2위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터키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개최국 일본(6위)은 자동 출전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총 12개 국가가 출전하는데 이번 대륙 간 예선에서 6개국이 결정돼 개최국을 빼고 남은 티켓은 5장뿐이다. 이에 따라 티켓 한 장이 걸린 아시아 예선은 한국과 태국(14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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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다 잡은 올림픽 티켓 놓쳤다…마지막 기회는 亞 예선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본선 3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 잡은 본선 티켓을 놓쳤다. 남은 기회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뿐이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5일 러시아 칼린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러시아(5위)에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1위가 차지하는 본선 티켓을 내줬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날까지 러시아 상대 전적 8승 48패로 열세였던 한국은 시작부터 예상을 깬 선전을 이어갔다. 김연경(31·에즈자즈바시으)을 위시해 이재영(23·흥국생명), 김희진(29), 김수지(32·이상 IBK기업은행)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고 3세트도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8cm나 큰 러시아의 블로킹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승부는 뒤집어졌다. 이제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예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예선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2위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터키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개최국 일본(6위)은 자동 출전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총 12개 국가가 출전하는데 이번 대륙간 예선에서 6개국이 결정돼 개최국을 빼고 남은 티켓은 5장뿐이다. 이에 따라 티켓 한 장이 걸린 아시아예선은 한국과 태국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태국은 세계랭킹 14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대회 장소가 태국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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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골 단골’ 강원, 3골 모두 극장골

    이번 시즌 이 팀의 컬러는 ‘포기는 없다’인 듯하다. 프로축구 강원이 4일 전북을 상대로 치른 K리그1 안방경기에서 전·후반 모두 극장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했다. 후반 막판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강원은 후반 45분 이후에만 두 골을 넣으며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문선민이 강원의 공을 빼앗아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뚫고 들어가 올려준 크로스를 임선영이 공중에서 그대로 발을 갖다대 3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강원의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전북 킬러’ 정조국이 터뜨렸다. 정조국은 강지훈, 이영재가 연속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면서 연결해준 땅볼 크로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에 다시 앞서 나갔다. 최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호사가 후반 26분 문선민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37분에도 돌파부터 득점까지 스스로 해결하며 전북 방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도 강원의 편이었다. 시계가 거의 멈춘 시점에 조재완이 전북 수비에 맞고 흘러온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차 넣으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클라이맥스는 경기 시간이 100분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나왔다. 강원 박창준의 돌파를 저지하던 전북 손준호의 손에 공이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6월 23일 포항과의 안방경기에서 0-4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4위 강원(승점 38·11승 5무 8패)은 이날도 드라마 같은 무승부로 최근 안방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3위 FC서울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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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짱 1600명 뚫고 ‘체력왕’ 오른 소방관

    “소방공무원이라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대구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남호현 씨(31·사진)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를 상징하는 검투사 투구와 상금 500만 원을 받은 남 씨는 “멀리 서울까지 올라온 동료들에게 한턱내고 나머지는 사랑하는 아내와 50일 된 아들에게 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한여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크로스피트 마니아’들의 최고 축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파이더 코리아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와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몸짱’ 1600여 명이 신청한 올해 대회는 6월 1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선을 거쳐 이날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운동인 크로스피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체력 왕’을 가린다. 장애물(허들) 달리기를 하는 사이사이에 정해진 횟수의 턱걸이, 팔굽혀펴기, 토스투바(Toes-to-bar·철봉에 매달린 채 두 발끝을 동시에 바에 닿게 하는 동작), 바터치버피(Bar-touch-burpee·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일어나 머리 위 바를 터치한 뒤 푸시업)를 실시한 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규정대로 동작을 하지 않으면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3분 마라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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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광화문광장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우승자는?

    “소방공무원이라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대구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남호현 씨(31)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를 상징하는 검투사 투구와 상금 500만 원을 받은 남 씨는 “멀리 서울까지 올라온 동료들에게 한 턱 내고 나머지는 사랑하는 아내와 50일 된 아들에게 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한여름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펼쳐지는 ‘크로스피트 마니아’들의 최고 축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파이더 코리아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와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 째를 맞았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몸짱’ 1600여 명이 신청한 올해 대회는 6월 1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선을 거쳐 이날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운동인 크로스피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체력 왕’을 가린다. 장애물(허들) 달리기를 하는 사이사이에 정해진 회수의 턱걸이, 팔굽혀펴기, 토스투바(Toes-to-bar·철봉에 매달린 채 두 발끝을 동시에 바에 닿게 하는 동작), 바터치버피(Bar-touch-burpee·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일어나 머리 위 바를 터치한 뒤 푸시업)를 실시한 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규정대로 동작을 하지 않으면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3분 마라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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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A 1.53으로 뚝… ‘7월의 투수’도 딱?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의 평균자책점이 1.66에서 1.53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있었던 자책점 논란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LA 다저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판단으로 류현진의 7월 평균자책점은 0.55까지 떨어지면서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던 5월(0.59)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한 시즌 두 번째 ‘이달의 투수’ 상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보스턴 경기 당시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상대 타자 보트선 앤드루 베닌텐디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베닌텐디가 휘두른 방망이에 맞아 공은 유격수 방향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이 공을 빠뜨리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 공은 유격수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다음 타자 마이클 채비스까지 안타를 치면서 앞서 들어온 주자 2명이 낸 점수는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경기 후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무국은 17일간 장고한 끝에 해당 기록을 내야안타에서 실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수비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득점한 상황은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 정정 조치로 7월 평균자책점이 1.11에서 0.55로 절반이나 떨어졌다. 월 평균자책점으로는 시즌 최고 기록이다. 특히 류현진의 이 같은 평균자책 기록은 최근 메이저리그가 극도의 ‘타고투저’ 현상을 겪고 있는 데서 나와 더욱 빛나고 있다. AP통신은 2일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개수를 분석하며 “7월까지 나온 홈런 수는 총 4478개로 이 페이스가 유지되면 올 시즌 홈런이 6712개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5585개)보다 20% 급등한 수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재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타자만 200명에 달한다. 류현진은 기록이 정정된 직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안 될 줄 알았는데 수정되니 기분이 좋다”며 “현재 상태가 좋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 무너지는 경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계속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록 정정으로 성적이 더 좋아지면서 외신들은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로 다시 거론하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 ‘빅리드’는 “류현진은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매우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맥스 셔저(워싱턴)가 등 통증을 호소하는 가운데 류현진의 사이영상 행보는 더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과 함께 7월 이달의 투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다만 지난달 승수가 2승에 그친 점이 아쉽다. 가장 강력한 이달의 투수상 경쟁 상대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로, 그는 7월 5경기에 출전해 3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류현진보다 뒤진다. 스트라스버그의 7월 평균자책점은 1.14,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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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호텔 출발 시간도 거짓말… ‘양파투스’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 파고 또 파도 끝없이 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거짓말과 황당 해명에 이제 유벤투스의 열성팬들마저 ‘양파투스’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거짓말이 양파처럼 까고 까도 계속 나온다는 비유다. 유벤투스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허황된 거짓말이라는 정황이 너무 많다. 행사 당일인 지난달 26일 동아일보는 인천공항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단 한곳도 빼놓지 않고 현장을 취재한 결과 유벤투스가 한국 팬들을 무시했다는 대목이 곳곳에서 나온다. 유벤투스가 궂은 날씨 탓을 했지만 중국 난징공항에서 늑장 출발해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고 “공항 입국심사에 2시간이 걸렸다”는 유벤투스의 해명도 대한민국 법무부가 “단 26분 걸렸다”고 밝히며 거짓으로 드러났다. 유벤투스가 경기 당일 호텔에서 오후 6시 15분에 출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기자는 당시 팬미팅이 열린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 중 가장 늦게 철수했다. 경호업체 관계자가 “이젠 나가라”고 기자에게 전한 시간이 오후 6시 24분이었다. 기자가 호텔 로비를 빠져 나온 시간이 6시 30분. 그때도 유벤투스 선수단 버스는 호텔 마당에 여전히 주차돼 있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야 할 시간에 유벤투스 선수들은 호텔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팀은 팬의 사랑을 먹고산다. 유벤투스가 아시아 투어를 한 이유도 아시아 시장 때문이다.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유벤투스의 이번 행태는 세계 축구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유럽 축구에서 점차 영향력이 커져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큰 실수를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벤투스의 오만방자함에 한국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원주·스포츠부 takeoff@donga.com}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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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 사과는커녕 생떼 “한국 탓에 일정 망가져”

    “유벤투스가 한국 팬을 무시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은 일절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호날두 노쇼’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한 유벤투스의 대답이다. 유벤투스는 1일 연맹과 주최사 더페스타에 동시에 보낸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답변서에서 “우리는 우수한 선수들로 훌륭한 경기를 치렀지만 한국 측 때문에 일정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연맹이 경기 날짜를 지난달 27일에서 26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면서 모든 일정이 빡빡해졌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인천공항에서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50분이 걸렸으며, 호텔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데도 2시간이 소요됐지만 우리가 요청한 경찰 호위는 없었다”고 답변서에 썼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한국 축구팬들을 분노케 한 ‘호날두 노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외면한 채 “세계적 선수와 재능 있는 신인들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섰으며 예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 명이었다. 한국 일정 48시간 전에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치르며 쌓인 근육 피로 때문에 호날두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팀 의료진의 조언이 있었다”고 해명하는 데 그쳤다. 연맹은 이에 대해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이 이번 사태의 핵심인데도 유벤투스는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연맹은 “처음부터 리그 일정으로 인해 27일 경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26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은 유벤투스”라고 반박했다. 인천공항 입국 시간이 길었다는 유벤투스의 변명에 대해서도 지난달 31일자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해 “선수단 전원 입국심사에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했다.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오후 6시 30분까지 유벤투스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통보했지만 유벤투스가 늑장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가 지난달 31일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구단은 이탈리아어로 올린 글에 ‘서울에 제때 도착했다(puntualmente arrivato a Seul)’고 표현했지만 영문 홈페이지에는 ‘최종적으로 서울에 도착(final stop in Seoul)’이라고 달리 표현했다. 자국에서 유리한 여론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착 시점을 왜곡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연맹은 1일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관련 내용증명 서류를 보냈다. 위약금 액수는 2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김승민 인턴기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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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두꺼운 유벤투스 “아시아투어 엄청난 성공”… ‘호날두 노쇼’에도 홈피 자화자찬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쇼 파문’으로 한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유벤투스(이탈리아)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자평을 남겼다. 유벤투스가 게시한 글의 제목은 ‘매진 투어(A sold-out tour)!’였다. 유벤투스는 “한국에서 6만6000명이 관람하는 등 싱가포르, 난징 등에서 총 16만50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아시아 투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좌석 점유율이 97%에 달한 이번 투어에서 우리는 환상적 이벤트를 선보였고 더 많은 팬들이 우리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투어를 거론하며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도 만석이었다. 이는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 계약’을 어기고 단 1초도 뛰지 않았다. 여기에 유벤투스는 국제 축구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방적 킥오프 시간 연기와 경기 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 팬들의 실망감과 상처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유벤투스의 ‘자화자찬’에 누리꾼들은 “유벤투스의 뻔뻔함에 화가 난다” “‘먹튀’도 성공이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팬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79.4%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호날두의 팬이었다는 응답자 230명 가운데 85.6%는 ‘팬심을 철회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파문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날두는 서울에서 벤치에만 90분을 머물렀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또 다른 자책골이다”라고 지적하며 “유벤투스는 현지인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한국 팬이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대략 9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의 평판에 끼친 악영향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친선경기에서 K리그 올스타 사령탑으로 나섰던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54)은 31일 호날두와 경기 당일에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코치 시절 호날두를 지도했다. 또한 둘 모두 포르투갈 출신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에게 ‘6만여 명의 관중이 너를 보러 왔는데 (네가 결장해) 많이 아쉬워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호날두는 “체력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한국까지 오는 일정도 빡빡했던 데다 교통 체증도 심했다”고 답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이원주 기자}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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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노쇼’ 논란 “위약금 늘리려 했지만 유벤투스가 거부”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갑질’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계약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위약금을 무리하게 억눌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친선경기(지난달 26일)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최근 동아일보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유벤투스가 내야 하는 계약금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 불출전에 대한 위약금은 전체 계약금 약 40억 원의 20%인 7~8억 원 수준인데 호날두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 비율을 크게 높이려 했지만 유벤투스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호날두가 구단 전체 주급의 30%(7억8500만 원)를 가져가는 것을 감안해 위약금이 40억원의 30%인 12억 원은 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유벤투스는 “우리팀엔 호날두만 있지 않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 본인이 뛰지 않겠다고 해 우리가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 호날두 원팀이 아니라고 했지만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전체가 그 한 명을 통제하지 못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날두는 서울에서 벤치에만 90분을 머물렀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또 다른 자책골이다”라고 지적하며 “유벤투스는 현지인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한국팬이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대략 9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의 평판에 끼친 악영향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BBC도 “한국 팬들이 호날두의 SNS에 계속해서 분노를 표현하고 있으며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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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입국수속만 2시간”이라던 유벤투스, 사실은 26분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입국 과정과 경기 진행에 대한 거짓말과 무리한 요구뿐만 아니라 불법 홍보 마케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 당일인 26일 유벤투스는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바람에 3시부터 예정돼 있던 팬미팅 등 행사는 줄줄이 축소, 연기됐다.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한국 입국 수속을 마치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고 변명했다. 유벤투스 관계자도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한국 입국심사에서 여권을 일괄 수거해 가는 등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법무부 측은 “유벤투스가 입국심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8분이며 선수단 76명 전원에 대한 입국심사를 마치는 데 총 26분이 소요됐다. 여권은 수거한 적이 없고 일반 입국객과 마찬가지로 대면 심사했다”고 알려왔다. 유벤투스는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를 오후 9시로 미루지 않으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경기 시간을 전후반을 각 45분에서 40분으로 줄이고, 하프타임도 15분에서 10분으로 줄이자고 제안해 거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협박을 한 사람은 유벤투스의 부회장인 왕년의 축구 스타 파벨 네드베트였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구단과 소속 리그인 세리에A, 그리고 대회 승인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연맹 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불출전 외에 킥오프 시간 지연, 팬미팅 호날두 불참, 1군 선수 출전 비율 미준수 등의 사안이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약금이 수억 원 이상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 선수단 일부가 입국 후 탑승했던 ‘이베코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도 법규 위반 차량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 버스는 1년 기한의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채 측면에 유벤투스 래핑을 하고 홍보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베코 한국 법인도 홈페이지 등에 “유벤투스 공식 의전 차량으로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를 처음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한 차량을 홍보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차량에 임시번호판을 발급한 광주 광산구는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됐다”고 확인했다. 이베코는 이탈리아 엑소르그룹 산하 자동차회사로 유벤투스와 유벤투스의 메인 스폰서인 지프 역시 이 그룹 계열사다. 안드레아 아녤리 유벤투스 구단주는 엑소르그룹 이사이기도 하다. 이베코가 자매 구단인 유벤투스의 방한을 틈타 불법 마케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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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호날두 노쇼’ 파문 유벤투스, 거짓말에 불법 홍보 마케팅까지…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입국 과정과 경기 진행에 대한 거짓말과 무리한 요구뿐아니라 불법 홍보 마케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 당일인 26일 유벤투스는 오후 3시 경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바람에 3시부터 예정돼 있던 팬 미팅 등 행사는 줄줄이 축소, 연기됐고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한국 입국수속을 마치는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고 변명했다. 유벤투스 관계자도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한국 입국심사에서 여권을 일괄 수거해 가는 등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법무부 측은 “유벤투스가 입국심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8분이며 선수단 76명 전원에 대한 입국심사를 마치는 데 총 26분이 소요됐다. 여권은 수거한 적이 없고 일반 입국객과 마찬가지로 대면 심사했다”고 알려왔다. 늦장 입국을 거짓 해명한 유벤투스는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를 오후 9시로 미루지 않으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경기 시간도 전후반을 각 45분에서 40분으로 줄이고, 하프타임도 15분에서 10분으로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구단과 소속리그인 세리에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유벤투스 선수단 일부가 입국 후 탑승했던 ‘이베코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도 현행법 위반 차량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 버스는 기한 1년짜리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채 측면에 유벤투스 로고를 달고 홍보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베코 한국 법인에서도 홈페이지 등에 “유벤투스 공식 의전 차량으로 데일리 라인 미니버스를 처음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한 차량을 홍보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문화 스포츠 행사로 활용하려면 등록할 때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차량에 임시번호판을 발급한 광주광산구청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해줬다”고 확인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과태료 300만 원 부과대상이다. 이베코는 이탈리아의 재벌 그룹인 엑소르그룹 산하 자동차회사로 유벤투스와 유벤투스의 메인 스폰서인 지프 역시 이 그룹 계열사다. 안드레이 아넬리 유벤투스 구단주는 엑소르그룹 이사이기도 하다. 이베코가 자매구단인 유벤투스 방한을 틈타 불법 마케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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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0명 손배訴-사기죄 고발… ‘호날두 노쇼’ 민형사 소송 번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사진)의 ‘노쇼(No Show)’ 논란이 민형사상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 관객들은 한국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준비 중이다. 관람객 6만 명 중 2300명 이상이 현재 소송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티켓 가격인 3만∼4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손해배상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계약의 ‘불완전 이행’ 여부다. 민법 제390조는 채무자가 채무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주최사가 유벤투스 등과 맺은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된 적은 없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고 홍보하며 표를 팔았기 때문에 팬들이 소송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A 판사는 “더페스타가 티켓을 판매했을 때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요건을 명시했고, 다수의 관객들도 호날두를 보기 위해 비싼 표를 샀다는 점이 증명되면 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했다. 2008년 미국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법원은 콘서트에 출연하지 않은 R&B 가수 니요(Ne-Yo)와 예약 대행사의 책임을 인정하며 관객들에게 함께 15만6000달러(약 1억8000만 원)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주최사의 고의나 과실이 없으면 손해배상의 책임을 인정받기는 어렵다. 한국 주최사가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고 믿었고,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배상 책임을 벗어날 수 있다.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45·여)는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뛰기 싫다고 했다”며 한국 주최사가 아닌 호날두 측에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벤투스의 이번 프로젝트 매니저와 통화가 됐다. 해당 매니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고도 했다.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더페스타는 스포츠 에이전트 등을 사업 목적으로 2016년 8월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설립됐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장 대표를 포함해 40대 여성 2명이 이사로 재직 중인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직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석현 변호사(37·사법연수원 36기)는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더페스타와 호날두, 호날두가 소속된 유벤투스를 사기죄 등으로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플레이를 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기망해 약 60억 원 규모의 티켓 대금을 편취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오 변호사가 피해 금액으로 주장한 60억 원은 관객 6만여 명의 표 판매 수익 추정액이다. 오 변호사는 또 친선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더페스타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업자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관련법상 도박 사이트 업체와 주최사 등은 불법 광고 행위로 징역 7년 이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농담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사리 감독이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내가 비행기 값을 주겠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호재 hoho@donga.com·정성택·이원주 기자·김태언 인턴기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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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 어긴 사리 유벤투스 감독, 금연구역서 줄담배도…

    계약도 어기고 금연구역도 무시하고….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고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졌다. 사리 감독은 26일 오후 3시 쯤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공항 1층 버스 탑승구역에서 담배를 입에 문 채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했다. 감독뿐 아니라 다른 구단 관계자들도 금연 표시가 붙어 있는 곳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웠다. 인천공항은 별도로 지정된 흡연 부스를 제외한 전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이탈리아도 같은 법률이 존재한다. 이탈리아는 2005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300유로(약 4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사리 감독이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내가 비행기 값을 주겠다”는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통역하지 않았던 이 발언을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게 계기가 됐다.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29일 “유벤투스가 합의를 존중하지 않아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에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엘 비앙코네로’는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재앙을 일으켰다. 사리 감독의 농담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 경기는 유럽 축구 구단들이 아시아를 돈다발로만 취급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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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시간 머문 유벤투스, 40억 챙겼지만 ‘5000만 안티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 1초도 출전시키지 않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한국의 거센 비난 여론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내외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역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대회를 주최한 더페스타 측에 “가능한 한 8월 초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조만간 한국 언론 등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말 바꾸기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싸늘해진 팬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벤투스는 구멍 난 일정을 메우기 위해 한국 경기를 급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벤투스는 24일 난징(중국) 경기 이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이징 측의 협조를 제대로 얻을 수 없어 이 계획이 무산됐고 대체 일정으로 급하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하자고 기획사인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한 시점은 3개월쯤 전인 5월 중순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행사를 ‘12시간 체류’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쪽도 유벤투스였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더페스타 측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만류했지만 유벤투스 쪽에서 ‘몇 번이나 치렀던 일정’이라며 만류를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유벤투스가 챙겨간 초청비는 4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가 ‘짧은 일정’에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당초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오전에 도착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경기일 일주일 전에 갑자기 ‘오후 도착’이라고 한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경기 당일 줄줄이 일정이 밀리며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제외하고 국제 경기가 1시간 밀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유벤투스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달랐다. 유벤투스가 출발한 26일 오전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의 날씨는 매우 잔잔한 바람이 불고 가시거리도 10km 이상으로 충분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 중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거의 없었다. 일부 항공기들은 오히려 5분가량 일찍 이륙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륙 지연이 공항 사정이 아닌 유벤투스 자체 사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근육에 문제가 있어 호날두가 출전할 수 없다”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도 호날두가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자신이 뛰는 모습을 ‘집에 와서 좋다(Nice to back home)’란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 때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비행기 티켓 값을 주겠다”고 말했던 것이 뒤늦게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내 축구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무성의한 유벤투스의 행태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비싸게는 40만 원짜리 표를 구매했던 6만3000여 관중 중 일부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해야 한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불매운동을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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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팬 두 번 우롱한 호날두[현장에서/이원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경기가 끝난 뒤 단 1초도 뛰지 않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눈을 부라리고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빠져나갔다. 왜 귀찮게 하냐며 기분 나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한국 팬 6만3000여 명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았다. 티켓 최고가가 40만 원이나 했지만 발매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이날 경기는 관심사였다. 바로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추진한 더페스타가 유벤투스와 계약하며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조항에 포함시킨 이유도 팬들의 호날두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이날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나오는 건 고사하고 축구 경기에 나설 때 해서는 안 되는 귀걸이를 빼지도 않은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처음부터 뛸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놓고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열렸던 팬미팅에서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행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행동에 대한 유벤투스의 반응도 가관이었다. 더페스타 관계자에 따르면 후반 10분이 지난 시점이 돼서야 호날두가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돼 항의하자 유벤투스 측은 ‘감독도 선수도 출전 조항을 알고 있지만 선수가 뛰지 않겠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 호날두에게 주급 7억 원이 넘게 주는 명문 구단이 선수가 뛰지 않겠다고 해서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변명이라고 했다. 유벤투스는 한국 땅을 밟기 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한국 팬들을 대놓고 기만했다. 당일 입국, 당일 출국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정에 빡빡한 팬미팅 스케줄 등은 모두 유벤투스의 요청으로 짜였다. 그래놓고 유벤투스는 입국 후 교통 정체 때문에 일정이 늦어지자 “우리가 왔는데 한국 경찰은 호위도 안 해 주냐”며 되레 역정을 내기도 했다.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김효순 씨(51)는 “호날두가 팬미팅에 나온다고 해서 새벽기차로 올라왔는데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경기 안 보고 그냥 내려갈랍니다”라고 했다. 이날 인터넷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다양한 사연이 올라왔다. 몇 년째 투병 중인 동생을 위해 일부러 비싼 돈 주고 아픈 동생을 지방에서 서울까지 데려왔다는 사연, 축구 선수가 꿈인 딸을 위해 없는 돈에 티켓을 마련했다는 사연…. 이들의 조그만 희망은 이날 산산이 부서졌다.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인스타그램에 ‘집에 와서 좋다’며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달리는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는 한국 축구팬을 두 번이나 우롱했다. 이원주 스포츠부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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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걸이 안 빼고 몸도 풀지 않았던 호날두…한국팬 두 번 우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경기가 끝난 뒤 단 1초도 뛰지 않는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 기자를 눈을 부라리고 잡아 먹들 듯 노려보며 빠져 나갔다. 왜 귀찮게 하느냐며 기분 나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한국 팬 6만3000여 명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았다. 티켓 최고가가 40만 원이나 했지만 발매 시작 2시간30분 만에 매진 될 정도로 이날 경기는 관심사였다. 바로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추진한 더페스타가 유벤투스와 계약하며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조항에 포함시킨 이유도 팬들의 호날두에 대한 관심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이날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은 건 고사하고 그라운드 옆에서 몸을 풀지조차 않았다. 심지어 축구 경기에 나설 때 해서는 안 되는 귀걸이를 빼지도 않은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처음부터 뛸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놓고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열렸던 팬미팅에서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행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는 후반전에도 나오지 않은 그를 향해 야유가 쏟아지자 피식피식 웃어 댔다. 호날두의 행동에 대한 유벤투스의 반응도 가관이었다. 더페스타 관계자에 따르면 후반 10분이 지난 시점이 돼서야 호날두가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돼 항의하자 유벤투스 측은 ‘감독도 선수도 출전 조항을 알고 있지만 선수가 뛰지 않겠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 호날두에게 주급 7억 원이 넘게 주는 명문 구단이 선수가 뛰지 않겠다고 해서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변명이라고 했다. 유벤투스는 한국 땅을 밟기 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한국 팬들을 대놓고 기만했다. 당일입국, 당일출국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정에 빡빡한 팬미팅 스케줄 등은 모두 유벤투스의 요청으로 짜여졌다. 그래놓고 유벤투스는 입국 후 교통 정체 때문에 일정이 늦어지자 “우리가 왔는데 한국 경찰은 호위도 안 해 주냐”며 되레 역정을 내기도 했다.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김효순 씨(51)는 “호날두가 팬미팅에 나온다고 해서 새벽기차로 올라왔는데 사기 당한 기분입니다. 경기 안 보고 그냥 내려갈랍니다”고 했다. 이날 인터넷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다양한 사연이 올라왔다. 몇 년 째 투병 중인 동생을 위해 일부러 비싼 돈 주고 아픈 동생을 지방에서 서울까지 데려왔다는 사연, 축구선수가 꿈인 딸을 위해 없는 돈에 티켓을 마련했다는 사연…. 이들의 조그만 희망은 이날 산산이 부서졌다.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인스타그램에 ‘집에 와서 좋다’며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는 한국 축구팬을 두 번이나 우롱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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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근육에 문제 있다더니 런닝머신 뛰며 인증샷…거짓말 퍼레이드에 팬들 분노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 1초도 출전시키지 않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한국의 거센 비난 여론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내외 축구관계자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역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대회를 주최한 데페스타 측에 “가능한 8월 초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조만간 한국 언론 등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말 바꾸기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싸늘해진 팬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구멍 난 일정을 메우기 위해 한국 경기를 급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벤투스는 24일 난징(중국) 경기 이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이징 측의 협조를 제대로 얻을 수 없어 이 계획이 무산됐고 대체 일정으로 급하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하자고 기획사인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한 시점은 3개월쯤 전인 5월 중순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행사를 ‘12시간 체류’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쪽도 유벤투스였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더페스타 측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만류했지만 유벤투스 쪽에서 ‘몇 번이나 치렀던 일정’라며 만류를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나절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유벤투스가 챙겨간 초청비는 4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가 ‘짧은 일정’에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당초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오전에 도착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경기일 1주일 전에 갑자기 ‘오후 도착’이라고 한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경기 당일 줄줄이 일정이 밀리며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제외하고 국제 경기가 1시간 밀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유벤투스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달랐다. 유벤투스가 출발한 26일 오전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의 날씨는 매우 잔잔한 바람이 불고 가시거리도 10km 이상으로 충분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 중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거의 없었다. 일부 항공기들은 오히려 5분가량 일찍 이륙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륙 지연이 공항 사정이 아닌 유벤투스 자체 사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근육에 문제가 있어 호날투가 출전할 수 없다”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도 호날두가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 위에서 자신이 뛰는 모습을 ‘집에 와서 좋다(Nice to back home)’이란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때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비행기 티켓 값을 주겠다”고 말했던 것이 뒤늦게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내 축구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무성의한 유벤투스의 행태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비싸게는 40만 원짜리 표를 구매했던 6만3000여 관중 중 일부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해야 한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불매운동을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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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기차 타고 와 기다렸는데” 발길 돌린 팬들

    “가까이서 보고 싶어 밤 기차까지 타고 왔는데….” 대구에서 대학생 아들과 함께 상경한 김효순 씨(51)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팬 미팅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호날두가 갑자기 불참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행사가 30분 앞당겨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와 5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호날두를 보지 못해 더 피곤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하기 위해 이날 중국 난징을 떠나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공항에는 1000명 가까운 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팬들의 시선 대부분은 호날두에게 집중됐다. 경기에 앞서 팬 미팅 등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입국 시간 지연으로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불가능했다. 악천후로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벤투스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온 시간이 오후 2시 50분. 선수단은 팬 미팅 시간(오후 3시)을 훌쩍 넘긴 오후 4시 반경 행사 장소인 호텔에 도착했지만 식사를 하느라 1시간을 더 지체했다. 결국 1시간 30분 동안 잡혀 있던 팀 미팅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테크니컬 미팅 시간과 겹쳐 30분 남짓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호날두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불참한 가운데 잔루이지 부폰, 마테이스 더 리흐트,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등이 참석했다. 손꼽아 호날두의 등장을 기다리던 200명 가까운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김승민 인턴기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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