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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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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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3~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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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카카오의 SM 신주 취득 제동… 이수만 손 들어줘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인수전에서 경쟁자 카카오를 따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법원이 하이브와 손잡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카카오의 지분 확보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김유성)는 3일 이 전 총괄이 지난달 8일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에스엠 지분 약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되려던 카카오의 계획은 무산됐다. 앞서 에스엠 경영진은 지난달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 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 전 총괄은 곧장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 전 총괄의 손을 들어주면서 하이브가 에스엠 경영권 확보를 위한 ‘7분 능선’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가 확보한 지분은 이 전 총괄에게서 사들인 14.8%, 이 전 총괄의 남은 지분 3.65%, 최근 갤럭시아에스엠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약 1%까지 19.5%에 달한다. 하이브, ‘SM 인수전’ 우위 선점… 실탄 9000억 쥔 카카오 고심 법원, 카카오의 신주 취득 제동하이브, SM 지분 15.8% 일단 보유공개매수 등 통해 20% 확보 전망카카오, 지분매입-공개매수 가능성일각선 “인수포기도 배제할수 없어” 법원이 3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카카오에 대한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일단 우위를 점했다. 주식을 새로 확보해야 하는 카카오가 20% 상당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에 계속 맞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우위에 선 하이브, 카카오 반격 나서나 가처분 인용 직후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엠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스엠의 ‘포스트 이수만’은 나의 오래된 고민이었고, 내 최선의 선택은 하이브였다. 방시혁 의장이 나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들을 대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하이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에스엠 현 경영진의 위법한 시도가 저지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반겼다. 20%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는 여세를 몰아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경영진 후보가 선임되도록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카카오는 지분 확보가 막히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에스엠을 인수하려면 이제 ‘원점’에서 지분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물론 카카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조달한 9000억 원대 실탄을 바탕으로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없진 않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나선 만큼 카카오가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카카오가 지분 확보전에 뛰어들 경우 국민연금, KB자산운용 등 카카오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분류되는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맞불 공개매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 김도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엔터테인먼트·미디어산업 리더는 “카카오는 멜론 등 음악 사업의 미래가 불안해져 에스엠 인수에 나섰기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에는 발을 빼면서 사업적으로 하이브와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시혁 “적대적 M&A 아냐” vs 에스엠 “독과점 기업군 탄생” 하이브와 에스엠 현 경영진은 이날도 공방을 이어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 것을 적대적 M&A라고 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라고 했다. 이어 에스엠 경영진을 겨냥해 “대주주 없이 회사를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최근의 케이팝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이대로 두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 방 의장은 “해외로 빠지는 물량을 빼고 나면 에스엠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에스엠 경영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인수와 합병이 적대적 M&A”라며 “하이브와 에스엠 결합 시 전체 시장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기업군이 탄생해 케이팝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이번 분쟁은 케이팝 제작 시스템의 전근대적인 경영 구조, 1세대 오너 리스크와 세대교체 등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며 “분쟁의 해결 방향에 따라 케이팝 제작 시스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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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정치참여로 많아진 ‘2030 구의원’… “軍대체복무-겸직 관련 규정 정비 시급”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 지역 기초의원 가운데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이가 총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한 명인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31·무소속)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군 대체복무(사회복무요원)를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청년층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출산, 군 복무 등의 사례가 늘어날 것인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병역 미필 의원 사이에도 의견 갈려 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구·시의원 중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총 3명으로 김 의원 외에도 최인호 관악구의회 의원(22·국민의힘)과 이예찬 영등포구의회 의원(23·더불어민주당)이 있다. 선출직 공무원의 대체복무 겸직 허용에 대해선 이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국회에선 2021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출산 후 2개월 동안 재택근무한 전례가 있다”며 “군 휴직 제도도 없는 상황에서 겸직마저 불허하면 사실상 2030 청년 정치인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도 “의정 활동은 출퇴근이 엄격하게 정해진 게 아니어서 시간만 겹치지 않게 조정한다면 겸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선출직은 유권자의 신임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자리”라며 “겸직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군 복무 중 정당 가입 금지’ 규정에 따라 탈당하고 양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겸직 허가를 받아 주차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병무청이 ‘겸직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공단은 지난달 27일 겸직 허가를 취소했다. 김 의원은 겸직 허가 취소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는 구의회 의장이 김 의원에 대해 ‘병역 휴직’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경우 의정 활동을 안 하면서 의원직 신분만 유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들 “황당하다”, 전문가 “규정 정비해야” 강서구 주민 사이에선 겸직을 비판하는 의견이 더 많다. 강서구 염창동에 거주하는 박윤주 씨(26)는 “사회복무요원과 의원직을 같이하는 게 구를 위한 일인지, 본인을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구민으로서 황당하다”고 했다.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A 씨(23)는 “같은 구가 아니라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 구의원에게 공무원들이 편하게 일을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서울시당도 겸직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서울시당 김미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주민들은 지역 구정을 살피라고 기초의원으로 선출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사퇴하고 병역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유경준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의원에게 겸직을 허용하는 건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인데 군 복무를 생계 유지로 보기 어렵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년층 정치 참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군 복무 등의 사유가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한 경우 출마 자체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겸직 금지 조항을 손봐 군 대체복무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강보인 채널A 기자곽민경 채널A 기자}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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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미필’ 구의원, 임기중 대체복무 논란…주민들 “황당” 전문가들 “규정 정비해야”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 지역 기초의원 가운데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이가 총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한 명인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31·무소속)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군 대체복무(사회복무요원)를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청년층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출산, 군 복무 등의 사례가 늘어날 것인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병역 미필 의원 사이에도 의견 갈려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구·시의원 중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총 3명으로 김 의원 외에도 최인호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22·국민의힘)과 이예찬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원(23·더불어민주당)이 있다. 선출직 공무원의 대체복무 겸직 허용에 대해선 이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국회에선 2021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출산 후 2개월 동안 재택근무한 전례가 있다”며 “군 휴직 제도도 없는 상황에서 겸직마저 불허하면 사실상 2030 청년 정치인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도 “의정 활동은 출퇴근이 엄격하게 정해진 게 아니어서 시간만 겹치지 않게 조정한다면 겸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선출직은 유권자의 신임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자리”라며 “겸직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군 복무 중 정당 가입 금지’ 규정에 따라 탈당하고 양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겸직 허가를 받아 주차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병무청이 ‘겸직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공단은 지난달 27일 겸직 허가를 취소했다. 김 의원은 겸직 허가 취소에 대해 가처분과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는 구의회 의장이 김 의원에 대해 ‘병역 휴직’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경우 의정 활동을 안 하면서 의원직 신분만 유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들 “황당하다”, 전문가 “규정 정비해야” 강서구 주민 사이에선 겸직을 비판하는 의견이 더 많다. 강서구 염창동에 거주하는 박윤주 씨(26)는 “사회복무요원과 의원직을 같이 하는 게 구를 위한 일인지 본인을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구민으로서 황당하다”고 했다.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A 씨(23)는 “같은 구가 아니라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 구의원에게 공무원들이 편하게 일을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서울시당도 겸직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서울시당 김미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주민들은 지역 구정을 살피라고 기초의원으로 선출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사퇴하고 병역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유경준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 의원에게 겸직을 허용하는 건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인데 군 복무를 생계 유지로 보기 어렵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년층 정치 참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군 복무 등의 사유가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한 경우 출마 자체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겸직 금지 조항을 손 봐 군 관련 대체복무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강보인 채널A 기자곽민경 채널A 기자}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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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통령실 “공직후보 질문서 보강”… 野 “인사검증 실태조사단 구성”

    대통령실은 정순신 변호사(사진)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를 계기로 공직 예비 후보자에 대한 사전질문서 항목과 내용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 임명과 취소에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증 과정에 아쉬움이 많다”며 몸을 낮췄던 대통령실이 ‘학교폭력(학폭)’ 사건의 민감성과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사후 대응의 적절성을 부각하고 나선 것. ● 尹 “정순신, 공직자 마인드 부족”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의 원인이 된 인사 추천 사전질문서에 대한 보강이 1차적으로 필요해 보인다”며 “공직 후보자가 자기중심적인 답변을 적어 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자녀의 학교폭력 관련 질문을 추가하거나, 사실 그대로 답변할 의무를 강조하는 문구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과거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의식해 검증 범위를 확대하는 데는 신중한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후보자 자녀 검증 과정에서 법이 금지하고 있는 연좌제 문제를 비롯해 검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하나하나씩 단계를 밟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 변호사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가 검사로 재직하며 법적 지식을 활용해 소송을 계속한 점 등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회의에서 “자녀 관련 문제가 있고, 본인도 (학폭) 소송과 관련이 있다면 공직에 나서는 게 옳은 일이냐”고 비판했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 질문서에 아들의 학폭 관련 소송을 기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있냐는 질문으로 이해하고 ‘아니요’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주변에 자문해보니 과거에 끝난 소송은 답하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며 “과거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도 했다. 일종의 “착오”라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의문점이 있다면 인사 검증팀에 물어봤으면 됐을 일인데, 일부러 언급을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野 “인사검증 기능 작동 불능 상태” 대통령실은 이번 사건을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맞닥뜨린 악재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학위수여식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일방적이고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폭력은 교육 현장에서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중심이 돼 교육청 등과 잘 협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학칙을 정확하게 적용하고 기록해 추후 대학 추천서 작성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도 지켜지는 미국의 학교폭력 대응 방식을 잘 배우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순신 학폭 및 인사 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을 인사혁신처에서 하도록 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 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라며 “대통령실은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 한 번 하면 나오는 것 아니냐.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018년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고, 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다”며 “학폭 소송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학폭 내용을 알고도 임명했다면, 논란이 불거진 직후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을 취소했겠느냐”고 말했다. 정 변호사와 윤 대통령의 인연에 대해서도 “별다른 친분이라 말할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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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사전질문지 보강”…정순신 “진행중인 소송 묻는줄”

    대통령실은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를 계기로 공직 예비 후보자에 대한 사전질문서 항목과 표현을 보강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전날 “검증 과정에 아쉬움이 많다”며 몸을 낮춘 대통령실이 ‘학교 폭력(학폭)’ 사건의 민감성과 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 다만 정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근무 인연이 부실 검증의 원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럴 만한 친분이 없다”며 차단하는 분위기다. ● 대통령실 “사전 질문지 보강”…정순신 “착오”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의 원인이 된 인사 추천 사전 질문지에 대한 보강이 1차적으로 필요해 보인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자녀의 학교폭력 관련 질문을 추가하거나, 사실 그대로 답변할 의무를 강조하는 문구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다른 관계자는 “학폭 사건을 알리고 싶지 않은 부모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직 후보자가 자기중심적인 답변을 적어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과거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의식해 검증 범위를 확대하는 데는 신중한 기류다. 정 변호사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 질문서에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기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있냐는 질문으로 이해하고 ‘아니오’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주변에 자문해보니 과거에 끝난 소송은 답하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며 “과거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일종의 “착오”라는 취지다.이에 법조계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변호사는 “사전 질문서상의 시제가 불분명했다면 인사 검증팀에 직접 문의했으면 될 일”이라며 “과거 소송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野 “학폭·인사 검증 실태조사단 구성” 대통령실은 정부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폭 사건에도 인사 검증을 통과한 이번 사건을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맞닥뜨린 대형 악재로 보고 있다. 야당은 정 변호사와 윤 대통령, 한 법무부장관의 근무 인연이 부실 검증의 단초라고 벼르는 상황.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변호사 본인이 학폭 내용을 기재하지 않아 검증 과정에서 모른 채로 넘어간 게 사안의 전부”라며 “학폭 내용을 알고도 임명했다면, 논란이 불거진 직후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을 취소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순신 학폭 및 인사 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을 인사혁신처에서 하도록 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 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라며 “대통령실은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 한 번 하면 나오는 것 아니냐.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장관을 향해서도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018년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고, 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다”며 “학폭 소송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의 인사 검증 책임론에 대해 “문제 제기 이후 바로 사퇴 절차가 이뤄진 것으로 일단 매듭지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인사 검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당국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면서도 “모든 것에 대해 다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든지 사과하는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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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껑충, 대출받고 알바해 겨우 내”… 대학생 덮친 주거난

    “학교 기숙사도 떨어지고, 자취방 월세도 올라 방법이 없네요.” 올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에 입학하는 김모 양(18)은 23일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충남 공주시에 사는 김 양은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탈락했다. 학교 인근에 자취방을 구하려 했는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지인이 사는 종로구에서 통학하기로 결정한 김 양은 “16.5㎡(약 5평) 남짓한 원룸에 2명이 함께 지낸다.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통학하는 데 왕복 3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알바하고 대출받아 월세”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대면 수업이 재개된 대학가에는 개강을 앞두고 주거난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하면 월세가 부쩍 오른 데다 난방비 등 공과금 인상에 따라 전반적인 주거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로 서울 주요 대학가 월세는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이화여대 인근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51만7000원에서 지난해 11월 69만1000원으로 17만4000원(33.7%)이나 올랐다. 한양대 일대 월세는 같은 기간 26.5% 상승했다. 한양대 재학생 박모 씨(21)는 “자취방을 구하다 보니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같은 조건의 방이 최소 10만 원 넘게 올랐다. 결국 친구 3명과 함께 19.8㎡(약 6평) 원룸에서 함께 살면서 생활비를 아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생들은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출도 받는다. 성균관대 신입생 김모 씨(19)는 매달 50만 원씩 월세와 공과금으로 내야 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을 받았다. 김 씨는 “이미 카페와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전기요금, 난방비 등 공과금마저 크게 올라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숙사 경쟁률은 더 치열해져대면 수업이 재개된 데다 자취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기숙사 입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서강대 기숙사의 경우 지난해 지원자 전원이 기숙사에 입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기숙사 경쟁률은 2 대 1로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이나 됐다. 기숙사 10곳에 1465명을 수용하는 성균관대의 경우 새 학기를 맞아 수용 인원을 23명 늘렸지만 지원자는 146명이나 늘어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숙사 배정 기준을 둘러싼 불만도 나온다. 광주에 사는 서울대 신입생 박모 군(18)은 “주거 비용 감당이 안 돼 학교에서 1시간 걸리는 친척 집에서 통학하기로 했다”며 “기숙사 입소 대상을 정할 때 집이 먼 곳에서 진학한 학생에게 우선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숙사에 떨어진 이들이 자취방보다 저렴한 셰어하우스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고려대 재학생 윤서현 씨(20)는 “기숙사에 떨어진 후 인근 셰어하우스를 알아봤는데 대기자가 30명가량 있다고 하더라”며 “당분간 자리가 날 때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3번 넘게 갈아타면서 편도 1시간 반 걸리는 거리를 통학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거 공간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학 기숙사를 늘리는 동시에 정부가 공급하는 청년주택을 대학가에 배정하는 등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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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선도 노력을 부모가 많이 막아” 鄭 아들 판결문에 적시

    경찰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57)의 아들 정모 씨(22)는 고교 재학 시절 피해 학생에게 “돼지 ××”, “빨갱이 ××”라고 하는 등 상습적 언어폭력을 저질러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던 정 변호사는 전학 결정이 내려지자 아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을 진행했다. 2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정 씨의 행정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2017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유명 사립고에 입학한 정 씨는 1학년 1학기부터 피해 학생 A 씨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A 씨가 기숙사 방에 찾아오면 “돼지라 냄새가 난다”고 했고, A 씨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주도에서 온 돼지 ××”라고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정 씨의 괴롭힘 때문에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18년 2월에는 학교에 출석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3월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정 씨의 학교폭력은 2018년 3월 A 씨가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피해 학생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학교 교사가 “정 씨를 선도하려 노력하는데 정 씨 부모가 많이 막고 있다”고 말한 내용도 적시돼 있다. 정 씨 부모는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며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결국 학교 측은 전학 처분을 결정했다. 정 씨 측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씨 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징계 처분 취소 행정소송도 제기했지만 1,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도 전학 처분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기록된 당시 학교폭력 조사 보고서에는 정 씨가 주변에 당시 검사였던 아버지에 대해 자랑하면서 “검사 직업은 다 뇌물 받고 하는 직업”이라거나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담겼다. 고교 시절 정 씨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B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씨는 3학년이 되는 첫날 ‘전학 간다’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 평소 본인의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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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신 아들, 학폭 강제전학뒤 서울대 입학… 생기부 많이 보는 수시 대신 정시전형 선택

    학교폭력 문제를 일으켜 재학 중이던 명문 사립고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던 정순신 변호사(57)의 아들 정모 씨(22)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100% 반영되는 정시 전형으로 2020년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전담 조직인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던 정 변호사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가 논란이 되자 사임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 씨는 정시 전형을 통해 2020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광역 모집’에 합격했다. 당시 서울대 정시 모집 요강에 따르면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점수 100%’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다만 당시 모집 요강에는 “최종 합격자 선정 시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 외 영역을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당시 입시 업무를 담당했던 서울대 관계자는 “모든 정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내·외 징계 여부를 검토했다”며 “정 씨가 학내 징계를 이유로 얼마나 감점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입학 절차상 큰 문제가 없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정 씨가) 강제전학을 갔기 때문에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제 전학 처분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남아있다 보니 생기부를 중요하게 보는 수시 전형 대신 정시 전형을 택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수시 전형은 단과대별 입학사정관을 통해 교수들이 직접 생기부 자료를 검토하지만 정시 전형은 수능 성적만 반영하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전형부터 ‘수능 100% 평가’ 기준을 ‘수능 80% 내신 교과 평가 20%’로 변경했다. 정 씨의 지인 A 씨는 “정 씨의 수능 점수가 서울대 입학에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본인도 학교폭력 문제로 전학 조치된 후 ‘수시로는 방법이 없으니 정시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학교폭력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다”, “학생 본분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정 씨를 퇴학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서울대 관계자는 “판결문 검토 등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대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입학 전의 사유를 들어 학생을 징계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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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신 아들, ‘빨갱이 XX’ 폭언…피해자 극단선택 시도

    경찰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57)의 아들 정모 씨(22)는 고교 재학 시절 피해 학생에게 “돼지 XX”, “빨갱이 XX”라고 하는 등 상습적 언어폭력을 저질러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인권감독관이었던 정 변호사는 전학 결정이 내려지자 아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을 진행했다. 2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정 씨의 행정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2017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유명 사립고에 입학한 정 씨는 1학년 1학기부터 피해 학생 A 씨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A 씨가 기숙사 방에 찾아오면 “돼지라 냄새가 난다”고 했고 A 씨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주도에서 온 돼지 XX”라고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정 씨의 괴롭힘 때문에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18년 2월에는 학교에 출석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3월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정 씨의 학교 폭력은 2018년 3월 A 씨가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피해 학생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는 “(A 씨 외에) 다른 타깃을 만들어 굉장히 비슷한 패턴으로 그 학생한테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웃음을 유발했다”고 했다. 이 학교 교사가 “정 씨를 선도하려 노력하는데 정 씨 부모가 많이 막고 있다”고 말한 내용도 적시돼 있다. 정 씨 부모는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며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결국 학교 측은 전학 처분을 결정했다. 정 씨 측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씨 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징계 처분 취소 행정소송도 제기했지만 1,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도 전학 처분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기록된 당시 학교폭력 조사 보고서에는 정 씨가 주변에 당시 검사였던 아버지에 대해 자랑하면서 “검사 직업은 다 뇌물받고 하는 직업”이라거나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담겼다. 고교 시절 정 씨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B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씨는 3학년이 되는 첫날 ‘전학 간다’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 평소 본인의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이문수기자 doorwater@donga.com}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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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받고 알바해 자취방 월세 내요”…대학생 주거난 비명

    “학교 기숙사도 떨어지고, 자취방 월세도 올라 방법이 없네요.” 올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에 입학하는 김모 양(18)은 23일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충남 공주시에 사는 김 양은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탈락했다. 학교 인근에 자취방을 구하려 했는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수도권 내 지인이 사는 종로구에서 통학을 결정한 김 양은 “16.5㎡(약 5평) 남짓한 원룸에 2명이 함께 지낸다.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통학하는 데 왕복 3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알바하고 대출받아 월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대면수업이 재개된 대학가에는 개강을 앞두고 주거난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하면 월세가 부쩍 오른 데다 난방비 등 공과금 인상에 따라 전반적인 주거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로 서울 주요 대학가 월세는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이화여대 인근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51만7000원에서 지난해 11월 69만1000원으로 17만4000원(33.7%)나 올랐다. 한양대 일대 월세는 같은 기간 26.5% 상승했다. 한양대 재학생 박모 씨(21)는 “자취방을 구하다 보니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같은 조건의 방이 최소 10만 원 넘게 올랐다. 결국 친구 3명과 함께 19.8㎡(약 6평) 원룸에서 함께 살면서 생활비를 아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생들은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출도 받는다. 성균관대 신입생 김모 씨(19)는 매달 50만 원씩 월세와 공과금으로 내야 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을 받았다. 김 씨는 “이미 카페와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전기, 난방비 등 공과금마저 크게 올라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숙사 경쟁률은 더 치열해져 대면수업이 재개된 데다 자취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기숙사 입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서강대 기숙사의 경우 지난해 지원자 전원이 기숙사에 입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기숙사 경쟁률은 2 대 1로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이나 됐다. 기숙사 10곳에 1465명을 수용하는 성균관대의 경우 새 학기를 맞아 수용 인원을 23명 늘렸지만 지원자는 146명이나 늘어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숙사 배정 기준을 둘러싼 불만도 나온다. 광주에 사는 서울대 신입생 박모 군(18)은 “주거 비용 감당이 안 돼 학교에서 1시간 걸리는 친척 집에서 통학하기로 했다”며 “기숙사 입소 대상을 정할 때 집이 먼 곳에서 진학한 학생에게 우선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숙사에 떨어진 이들이 자취방보다 저렴한 셰어하우스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고려대 재학생 윤서현 씨(20)는 “기숙사에 떨어진 후 인근 셰어하우스를 알아봤는데 대기자가 30명가량 있다고 하더라”며 “당분간 자리가 날 때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3번 넘게 갈아타면서 편도 1시간 반 걸리는 거리를 통학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거 공간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학 기숙사를 늘리는 동시에 정부가 공급하는 청년주택을 대학가에 배정하는 등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연기자 syeon@donga.com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이문수기자 doorwater@donga.com}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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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기동민-이수진 의원 기소… ‘라임’ 김봉현에 금품 받은 혐의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수감 중)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57·서울 성북을)과 이수진 의원(54·비례대표)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3일 기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이 의원과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61), 김갑수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56)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2∼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 의원은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2∼4월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의 대가 및 정치자금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과 200만 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2016년 2월경 정치자금 500만 원, 김 전 예비후보는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에게 총 1억6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61·수감 중)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019년 7월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일하던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라임 관련 의혹 무마 청탁을 위해 5000만 원을 건넸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선 실제로 돈이 전달되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긴 했지만 강 전 수석에게는 전달되지 않아 입건 절차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법을 내세워 거짓을 집행하는 것은 독재다. 그야말로 ‘검폭(검찰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도 “정치 검찰의 부당한 기소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전 의원과 김 전 예비후보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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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아이돌 팬들 “하이브와 합병땐 집단행동”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에스엠 소속 케이팝 그룹 팬들도 동요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집단행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하면 기존 에스엠 소속 가수 등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에스엠 소속 대표 그룹인 NCT의 팬 김은미 씨(25·여)는 “하이브는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일부 지상파 방송사에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키지 않는다”며 “기존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하이브 소속 케이팝 그룹에 밀려 에스엠 소속 그룹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올 5월 데뷔 15주년을 맞는 에스엠 소속 그룹 샤이니의 팬 A 씨는 “BTS나 뉴진스, 르세라핌처럼 최근 인기가 높은 그룹들의 일정에 밀려 샤이니가 데뷔 15주년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라며 “모든 샤이니 팬이 손꼽아 기다려 온 기념일인 만큼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게 잘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일부 팬들은 집단 항의를 예고했다. NCT 팬클럽에서 활동 중인 최세나 양(17)은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도 에스엠 소속 NCT 팬이라는 자부심이 강한데 인수합병으로 고유함을 잃게 되면 집단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해시태그 총공격(일종의 어뷰징)을 이어가며 의견을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팬들의 우려에 대해 하이브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에스엠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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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학원 찾는 중장년 “내 업무 대체될까 불안… AI 알아야 생존”

    “회계사 같은 전문직도 엑셀 프로그램만 써서 일하다간 2, 3년 내에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더라고요.” 16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학원에서 AI 강의를 듣던 15년 차 회계사 이모 씨(42)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실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씨는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지난달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반 회계사가 몇 시간 투자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불과 몇 초 만에 처리하는 걸 보고 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6개월 과정의 AI 강의를 수강 중이다. 이 씨는 “휴직은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데이터 처리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 “AI가 내 업무 대체할까 두려워” 챗GPT의 등장으로 AI의 가능성이 현실화된 모습을 목격한 중장년층 직장인들이 AI 교육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수준까지 진화한 AI 기술을 보면서 ‘이러다 도태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금천구의 한 학원 ‘빅데이터 기반 개발자 양성’ 수업을 듣는 수강생 19명 중 4050세대는 3명이었다. 이들은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시각화 실습 교육을 받고 있었다. 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명예퇴직을 했다는 최모 씨(52)는 “챗GPT의 문장 구사력을 보니 학교에서 쌓았던 경험만으론 노후를 대비할 자신이 없어졌다. 실력을 기른 후 데이터에 기반해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다”고 수강 이유를 설명했다. 퇴근 후 인터넷 강의로 AI 공부를 시작한 직장인도 적지 않다. 26년 차 대기업 엔지니어 권성구 씨(57)는 지난달부터 퇴근 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 등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관련 교육을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있다. 권 씨는 “생전에 챗GPT 같은 기술이 개발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기술을 모르면 뒤처질 것 같아 두려웠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겨냥 AI 수업 늘어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학원들은 늘어난 중장년층 수요에 따라 강의를 신설하거나 신규 강사를 채용하는 모습이다. 서울 동작구의 AI 관련 교육 학원에선 지금까지 40대 이상 수강생이 한 명도 없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등록 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학원 매니저 류경준 씨는 “지난달 기준으로 정원 30명 중 중장년층이 10명까지 늘었다”며 “전체 등록 상담자 중 20%가량이 40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의 한 학원은 최근 한 번도 코딩을 접하지 못한 중장년층을 위해 ‘눈높이 강의’를 개설하며 전담 강사 2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평일 대면 강의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온라인 과정도 신설했다. 학원 관계자는 “대면 수업의 경우 6개월 과정 기준으로 평균 수강료가 과목당 30만∼40만 원가량이지만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AI 공부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챗GPT가 등장하는 등 기술 발전 속에서 하나의 직업이 평생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AI 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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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업무 대체될까 두려워” 챗GPT 열풍에 AI학원 찾는 중장년들

    “회계사 같은 전문직도 엑셀 프로그램만 써서 일하다간 2, 3년 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더라고요.” 16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학원에서 AI 강의를 듣던 15년 차 회계사 이모 씨(42)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실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씨는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지난달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반 회계사가 몇 시간 투자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불과 몇 초 만에 처리하는 걸 보고 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6개월 과정의 AI 강의를 수강 중이다. 이 씨는 “휴직은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데이터 처리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 “AI가 내 업무 대체할까 두려워” 챗GPT의 등장으로 AI의 가능성이 현실화된 모습을 목격한 중장년층 직장인들이 AI 교육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수준까지 진화한 AI 기술을 보면서 ‘이러다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금천구의 한 학원 ‘빅데이터 기반 개발자 양성’ 수업을 듣는 수강생 19명 중 4050 세대는 3명이었다. 이들은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시각화 실습 교육을 받고 있었다. 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명예퇴직했다는 최모 씨(52)는 “챗GPT의 문장 구사력을 보니 학교에서 쌓았던 경험만으론 노후를 대비할 자신이 없어졌다. 실력을 기른 후 데이터에 기반해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다”고 수강 이유를 설명했다. 퇴근 후 인터넷 강의로 AI 공부를 시작한 직장인도 적지 않다. 26년 차 대기업 엔지니어 권성구 씨(57)는 지난달부터 퇴근 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 등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관련 교육을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있다. 권 씨는 “생전에 챗GPT 같은 기술이 개발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기술을 모르면 뒤처질 것 같아 두려웠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겨냥 AI 수업 늘어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학원들은 늘어난 중장년층 수요에 따라 강의를 신설하거나 신규 강사를 채용하는 모습이다. 서울 동작구의 AI 관련 교육 학원에선 지금까지 40대 이상 수강생이 한 명도 없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등록 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학원 매니저 류경준 씨는 “지난달 기준으로 정원 30명 중 중장년층이 10명까지 늘었다”며 “전체 등록 상담자 중 20%가량도 40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의 한 학원은 최근 한 번도 코딩을 접하지 못한 중장년층을 위해 ‘눈높이 강의’를 개설하며 전담 강사 2명을 신규 채용 할 예정이다. 평일 대면 강의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온라인 과정도 신설했다. 학원 관계자는 “대면 수업의 경우 6개월 과정 기준으로 평균 수강료가 과목당 30만~40만 원가량이지만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AI 공부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챗GPT가 등장하는 등 기술 발전 속에서 하나의 직업이 평생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AI 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수기자 doorwater@donga.com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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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한상혁 이르면 이번주 불러 조사 “종편심사 부정개입에 관여 가능성”

    검찰이 2020년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심사 부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교수를 17일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관계자 3명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수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주 후반 한 위원장 출석 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0년 3월 16∼20일 진행된 당시 심사에서 TV조선이 재승인 기준(650점)을 넘기자 방통위 간부들이 이 사실을 윤 교수에게 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후 윤 교수가 일부 심사위원에게 점수를 수정하도록 종용해 심사 마지막 날인 20일 점수가 수정됐다는 것이다. 결국 TV조선은 총점 653.39점을 받아 기준점(650점)을 넘겼지만 중점 심사 사항인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항목(210점)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104.15점을 받아 ‘조건부 재승인’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점수 수정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실무자인 차모 과장(수감 중)과 양모 국장(수감 중)으로부터 보고받거나 직간접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16일 한 위원장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는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16일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직후 “성실히 소명하겠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달 12일 방통위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모든 심사는 심사위원들에 의해 이뤄지고 심사 결과에 기초해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이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며 “만일 방통위를 대상으로 한 모든 감사, 감찰 등이 위원장 중도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7월까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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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신임 이사장에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서울대는 신임 이사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71·사진)을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서울대 이사가 된 권 신임 이사장은 14일 열린 서울대 이사회 회의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 1월 24일까지 이사장을 맡게 된다. 권 이사장은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반도체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9월부터 서울대 자체 수익 창출을 위한 지주회사 ‘SNU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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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방파제 공사비 100억 가로챈 혐의…삼성물산 직원 구속 기로

    전남 가거도 일대 방파제 건설 사업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국가 예산 100억 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관계자가 15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삼성물산 임직원 A 씨에 대해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A 씨가 2013년 해양수산부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발주한 전남 가거도 일대 방파제 건설 사업 과정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조작해 공사비용을 불필요하게 늘려 가로챈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삼성물산 임직원 B 씨, 공사에 참여한 감리설계사 C 씨 등과 함께 100억 원 안팎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조만래)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비 명세 등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와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A 씨 등 3명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달 7일 영장을 기각했다. 삼성물산 임직원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던 검찰은 10일 A 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관계자 모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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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세 국내 최고령 박사 “세상에 늦은 건 없어”

    “세상에 늦은 건 없어요. 많은 분들이 새로운 지식을 쌓으며 삶의 용기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16일 성공회대 학위수여식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는 이상숙 씨(92·여·사진)는 1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사회학과 일반대학원에 입학한 ‘만학도’다. 5년 만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국내 최고령 박사’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 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완구를 만들어 수출하는 회사를 세웠다. 30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대통령 표창, 석탄산업훈장 등을 수상했고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지냈다. 1995년 퇴직 후 한국기독실업인회 부회장 등을 맡아 봉사활동에 힘을 쏟았다. 졸업논문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빚어지는 이념적 갈등과 예수의 행적을 연계해 분석한 것이다. 이 씨는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 누구나 용기만 내면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는 교육의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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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주역’ 고정환, 서울대 졸업식서 축사

    ‘누리호 발사’의 주역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사진)이 모교인 서울대에서 졸업식 축사를 맡는다. 서울대는 24일 열리는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고 본부장이 축사를 맡는다고 14일 밝혔다. 고 본부장은 1985년 서울대 항공공학과에 입학해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항우연에서 일해 온 고 본부장은 2015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아 누리호 발사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번 졸업식은 전면 대면 행사로 열린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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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비 2배, 손님 반토막”… 폐업 내몰리는 ‘방학특수 3대 업종’

    “겨울방학 성수기는 옛말입니다. 1월분 공과금 청구서가 두렵습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홀로 계산대를 지키던 사장 황규태 씨(44)는 “최근 전기요금과 난방비가 합쳐서 2배 가까이로 올랐는데 손님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2021년만 해도 한 달 평균 공과금이 100만 원이었는데 올 1월(지난해 12월분)에는 180만 원으로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황 씨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곧 매출이 회복될 거란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매출은 오르지 않은 반면 공공요금은 가파르게 오르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줄고, 공과금은 늘고”PC방, 독서실, 노래방 등 이른바 ‘겨울방학 특수 3대 업종’ 종사자들이 경기 둔화와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근 2월(1월분)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아들면서 한숨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이들 업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후 손님의 발길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PC방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19년 12월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독서실은 13%, 노래방은 10% 줄었다. ‘위드 코로나’ 시기가 됐는데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경 동아일보 기자가 황 씨의 PC방을 찾았을 때 총 70석에 10여 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학생 손님은 2, 3명에 불과했다. 황 씨는 “코로나19 전에는 1년 매출의 70%가 방학철 학생들로부터 나왔다”며 “많을 때는 학생들만 하루 100명씩 왔는데 지금은 학생도 찾아보기 힘들고 하루 손님이 20명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모 씨(40)는 “월 전기요금이 1년 만에 100만 원 올라 월 400만 원을 내야 하다 보니 순이익이 반 토막이 났다. 요금을 올릴까 고민했지만 손님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까 봐 무서워 못 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2월 난방비 폭탄’에 깊어지는 시름노래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10일 오후 9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코인노래방에는 방 30개 중 8개만 차 있었다. 사장 박모 씨(42)는 “주머니가 가벼운 10, 20대 학생이 주 고객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하루 평균 50팀에서 30팀으로 40%가량 줄었다. 1월분 공과금은 더 오를 텐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독서실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 독서실 14곳 중 4곳에는 ‘임대, 폐업’이라고 쓴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영업 중인 독서실 한 곳은 220석 중 10여 명만 자리를 채운 상태였다. 이 독서실 사장 김모 씨(61)는 “방학을 맞아 등록비 20% 할인 행사까지 했지만 신규 등록자가 1명도 없었다”며 “지난해 70만 원이었던 난방비가 지난달 130만 원까지 올랐는데 학생은 절반으로 줄었다. 매출이 월 6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공공요금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 9조 원을 넘어 올해 가스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황을 고려해 올 1분기(1∼3월) 가스요금을 동결했지만 2분기(4∼6월) 이후에는 가스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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