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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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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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수성”vs“보수 후보 단일화”… 달아오르는 부울경 교육감 선거

    ‘현 교육감의 수성(守成)이냐’, ‘보수 후보의 단일화냐’. 6월 1일 치러질 부산, 울산, 경남교육감 선거의 핵심 키워드다. 세 지역의 현직 교육감 모두가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보수와 중도 진영의 후보들이 단일화로 맞서는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기표 직전까지 유권자가 후보자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인지도 때문에 현직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과거 후보 난립으로 표를 나눠 가져 패배를 겪은 보수 진영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에 매달리는 이유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당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결 구도를 이뤄 왔다. 다만 이번 선거는 중도 표심을 더 잡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빠르게 보수 후보 단일화된 부산 부산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육대 총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부산의 중도·보수 교육계를 대표해 나섰다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뤘다. 후보 5명이 지난해 5월부터 논의를 시작해 선거를 6개월 남겨둔 12월 하 전 총장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단일화에 불참하고 독자 노선을 걷던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2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도·보수 측은 단일화가 절실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쥔 김 교육감의 3선 독주를 막으려면 단일화가 필수여서다.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도 단일화가 추진됐으나 성사되진 못했다. 4년 전 선거에서 김 교육감은 47.78%를 득표했고, 나머지 세 명의 후보가 10% 이상씩을 나눠 가져 패배했다. 중도·보수에서 1명만 내세우면 김 교육감과 겨뤄 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 전 총장은 지난달 21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청년층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하 전 총장 측은 “빠르게 단일화를 성사하고 과거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하 전 총장의 강점을 유권자에게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김 교육감은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김 교육감의 최대 강점은 재선을 하며 초중고 무상급식과 무상수학여행 등 교육 복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 유권자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는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지만 치우친 정책을 펴지 않았다며 ‘진보와 보수가 아닌 부산교육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 체육회장도 출마 검토 중인 울산 울산교육감 후보로는 진보 진영에서 현 노옥희 교육감이 다음 달 초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와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진영에선 아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 보수 진영에서는 김주홍 장평규 예비후보 외에 울산시교육감을 지낸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아직 노 교육감 이외에는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만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 교육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꼭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진영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노 교육감 취임 이후 편향된 교육정책과 이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 등을 학부모에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남, 양자구도 속 추가 후보 나올 수도 경남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현 교육감과 김상권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의 양자 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보수 단일화를 이뤄낸 김 전 국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 진보 진영의 박 교육감과 맞서는 구도다. 박 교육감은 18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섰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냈다. 보수로 분류된 후보 4명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로 김 전 국장을 확정했다. 2018년 선거의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양자 대결이 실현되기엔 아직 변수가 많다. 김 전 국장이 ‘전교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수 진영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뉴라이트경남학부모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구성한 ‘희망22 경남형 참! 좋은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추천위)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추천위는 “김 후보의 전교조 활동 여부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종훈 교육감과 함께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교육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도 했다. 추천위는 24일까지 교육감 후보자 추천을 받아 단일화 방법을 논의하고 이달 말까지 단일화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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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부울경 교육감 자리 지켜라” vs 보수 “단일화로 탈환”

    ‘현 교육감의 수성(守成)이냐’, ‘보수 후보의 단일화냐’6월 1일 치러질 부산, 울산, 경남교육감 선거의 핵심 키워드다. 세 지역의 현직 교육감 모두가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보수와 중도 진영의 후보들이 단일화로 맞서는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기표 직전까지 유권자가 후보자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인지도 때문에 현직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과거 후보 난립으로 표를 나눠 가져 패배를 격은 보수 진영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에 매달리는 이유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당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결구도를 이뤄왔다. 다만 이번 선거는 중도 표심을 더 잡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빠르게 보수후보 단일화된 부산부산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육대학교 총장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부산의 중도·보수 교육계를 대표해 나섰다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뤘다. 후보 5명이 지난해 5월부터 논의를 시작해 선거를 6개월 남겨둔 12월 하 전 총장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단일화에 불참하고 독자노선을 걷던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2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도·보수 측은 단일화가 절실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쥔 김 교육감의 3선 독주를 막으려면 단일화가 필수여서다.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도 단일화는 추진됐으나 성사되진 못했다. 4년 전 선거에서 김 교육감은 47.78%를 득표했고, 나머지 세 명의 후보가 10% 이상씩을 나눠 가져 패배했다. 중도·보수에서 1명만 내세우면 김 교육감과 겨뤄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 전 총장은 지난달 21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청년층과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하 전 총장 측은 “빠르게 단일화를 성사하고 과거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하 전 총장의 강점을 유권자에게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김 교육감은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김 교육감의 최대 강점은 재선을 하며 초중고 무상급식과 무상수학여행 등 교육 복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 유권자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는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지만 치우친 정책을 펴지 않았다며 ‘진보와 보수가 아닌 부산교육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교육감 측은 “교육을 좌우로 갈라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부산의 미래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시 체육회장도 출마 검토 중인 울산울산교육감 후보로는 진보 진영에서 현 노옥희 교육감이 다음달 초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와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진영에선 아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 보수 진영에서는 김주홍 장평규 예비후보 외에도 울산시교육감을 지낸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선관위는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고 전제하고 “여론 추이를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진보 진영에선 아직 노 교육감 이외에는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만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 교육감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꼭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진영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노 교육감 취임 이후 편향된 교육정책과 이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 등을 학부모에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경남, 양자구도 속 추가 후보 나올 수도경남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현 교육감과 김상권 전 도 교육청 교육국장의 양자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보수 단일화를 이뤄낸 김 전 국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 진보 진영의 박 교육감과 맞서는 구도다. 박 교육감은 18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에 나섰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냈다. 보수로 분류된 후보 4명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로 김 전 국장을 확정했다. 2018년 선거의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보수 후보 3명은 단일화 실패로 모두 출마했고 표가 분산됐다. 3명의 합계 득표율은 52.41%로 진보 후보 단일화로 단독 출마한 박 교육감의 득표율 57.58%보다 높았다. 박 교육감은 “‘아이톡톡’ 기반의 미래교육 플랫폼이 안착하기 위해 전체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진영 대결이 아닌 정책 대결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박종훈 교육감의 3선 도전은 약속 위반”이라며 “학력 저하 걱정 없는 경남 교육을 만들겠다”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다만 양자대결이 실현되기엔 아직 변수가 많다. 김 전 국장이 ‘전교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수 진영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뉴라이트경남학부모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구성한 ‘희망22 경남형 참! 좋은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추천위)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추천위는 “김 후보의 전교조 활동 여부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학생인권조례 관련 구체적인 입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종훈 교육감과 함께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교육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도 했다. 추천위는 24일까지 교육감 후보자 추천을 받아 단일화 방법을 논의하고 이달 말까지 단일화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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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기다리는 어법’ 전통 숭어잡이… 거제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숭어 들어왔다!” 18일 오전 11시 반경 경남 거제도 최남단 해금강 앞바다. 벼랑 끝에서 6시간째 망을 보던 차정호 어로장(망쟁이·고기를 관찰하는 어부)이 소리치며 레버를 당기자 가로세로 각각 80m인 대형 그물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심 20m 아래 설치된 그물이 올라오는 시간은 1분 남짓. 퇴로가 막힌 많은 숭어들이 일제히 물 위로 튀어 오르며 힘차게 몸부림쳤다. 그물 안은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 그물을 기다리던 관리선도 곧장 숭어몰이에 들어갔다. 그물 밑으로 들어간 관리선은 그물을 하늘 위로 들어 흩어져 있는 숭어를 어망 가운데로 모았다. 그렇게 잡힌 숭어는 1000마리가 넘었다. 숭어는 전용 운반선으로 활어 운반 차량이 기다리는 거제 수산마을 항구까지 옮겨졌다. 40년 경력의 차 어로장은 “물 위에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도망가는 눈치 빠른 숭어 떼를 상대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라며 “그 대신 힘들게 잡은 고기는 상처 하나 없는 최상품”이라고 말했다.○ “인내의 보상으로 바다가 내어준 거제 봄숭어” 이날 차 어로장은 어부들, 동아일보 기자와 함께 오전 5시부터 이곳 바다에 진을 치고 무작정 기다리다 6시간 반 만에 숭어 떼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육소장망(六소張網)’이라는 전통 방식으로 숭어를 잡는다. 숭어가 들 만한 길목에 그물을 깔아두고 기다리고 있다가 어로장이 망루에서 물 빛깔과 물속 그림자의 변화로 어군을 감지해 지시를 내리면 재빠르게 그물을 올려 잡는 방식이다. 물때만 잘 만나면 1만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때도 있지만, 일주일 내내 허탕 치는 날도 있다. 차 어로장은 “바다만 바라보고 한없이 기다려야 해 ‘기다림의 어법(漁法)’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배를 타고 숭어를 쫓아가서 싹쓸이로 잡는 방식과는 달리 자연친화적 어법으로, 숭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최상품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그마한 6척의 배들이 일제히 그물을 투입해 숭어 떼를 둘러싸 건져 올렸지만, 인력 부족으로 뗏목과 기계를 이용한 반(半)전통식 어법으로 바뀌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에서 거제 학동, 양화, 도장포, 다포, 다대, 선창어촌계 등 6곳에서 허가가 났다. 숭어잡이는 2월∼5월 말이 성수기다. 육소장망으로 지난해 거제에서 잡은 숭어는 390t이다.○ “보전 가치 충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경남 거제시는 육소장망법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제도는 해양수산부가 전통 어족 자원을 발굴하고 보전해서 관리한 뒤 전승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2015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시는 사라져 가는 어업문화를 발굴해 보전·관리하고 지속적인 어촌 경제 발전을 꾀하기 위해 육소장망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2200만 원을 들여 지정 전략을 수립해 5월 18일까지 해수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유산 자원 복원, 환경 정비, 관광 자원으로 활용 등의 명목으로 3년간 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는다. 거제시 관계자는 “반전통식이지만, ‘기다리는 어법’ 측면에서는 전통 어법과 결이 같다”며 “육소장망의 위상과 가치를 더 높이고, 어업인 소득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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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문화재단 운영 ‘창원의집’ 야간에도 문 열어

    경남 창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의창구 ‘창원의집’이 야간에도 문을 연다. 26∼30일, 5월 24∼28일, 9월 27일∼10월 1일, 10월 25∼29일 등에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야간 개장 중에는 윷놀이, 투호놀이, 비석치기,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달 29∼30일, 5월 27∼28일에는 공연도 진행한다. 약 200년 전 건립된 창원의집은 퇴은 안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곳이다. 공업단지와 신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고유의 한옥을 보존하고, 조상들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되새기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창원의집 안에 있는 퇴은정 정자 아래에서 바람결에 흔들리는 대나무 산책길을 걸으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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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추억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간직한 추억과 느꼈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현건 엘림 마리나&리조트 회장(64)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소망한 일들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침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선율이 리조트 1층 아날로그홀을 가득 채웠다. 이 회장은 1930년대 미국 한 극장에서 쓰였던 대형 스피커와 진공관 확성기를 만지면서 “최고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뇌에 빠졌던 베토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지 않냐”고 했다. 이곳에는 음향 장비뿐만 아니라 영사기, 녹음기 등 수백 년 된 복고풍 전시품을 일반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180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르골 태엽을 몇 바퀴 돌려 감자 멘델스존이 1843년 작곡한 ‘결혼행진곡’의 청아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하나둘씩 수집한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옛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 김포에서 정밀 계측기기를 국산화해 54개국에 수출하는 연매출 300억 원 규모의 기업을 경영했다. 2013년 영국 회사의 제의로 이 회사를 매각했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았던 그는 불현듯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뒤돌아보니까 벌써 오십이 넘은 나이였다. 여생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때부터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바이크였다. 이 회장은 “바이크 소리와 진동이 나를 완전 흥분시켰다”며 “처음 탔을 때 막 웃음이 나더니 이게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쇳덩이로 된 엔진이지만 사람의 심장처럼 쿵쾅거렸다. 타면 탈수록 교감하고, 옛 추억이 떠오르는 아날로그적인 맛에 매료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5대 정도만 회사에 가져다 놓고 바이어들이나 귀빈들이 오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 바이어들이 좋아해 조금씩 샀고, 이제 40대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회장은 리조트에 할리데이비슨과 BMW의 빈티지 오토바이를 감상할 수 있는 ‘바이크 갤러리’를 세웠다. 이곳도 관람과 체험이 모두 무료다. 다음은 요트였다. 이 회장은 방문객들이 고급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80억 원에 달하는 슈퍼요트 ‘아지뭇80’과 27인승 파워요트 2대와 12인승 제트보트 2대를 구입해 리조트에 배치했다. 탁 트인 남해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리조트 레스토랑에서는 연어로제파스타, 바질 알리오올리오, 볼로녜세 등의 이탈리아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이 회장은 “리조트가 있는 남해는 81개 섬과 쪽빛 바다가 있는 곳”이라며 “국내 최고의 풍광을 즐기며 이색적인 문화 레저 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맛’과 ‘멋’이 있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문을 연 리조트 이름 ‘엘림’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이다. 샘물 12개와 종려나무 70그루가 있는 아름다운 오아시스다. 이 회장은 리조트가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힐링 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고 평생 남을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앞으로 ‘추억 전도사’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며 웃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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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된 ‘하동 야생차’ 출하

    경남 하동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화개면의 야생차 수확이 시작됐다고 13일 밝혔다.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4월 20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수확이 이어진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921농가가 627ha의 재배 면적에서 연간 1000여 t을 생산해 180억 원(2021년 기준)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대표 특화작목이다. 특히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수출 확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 호주 등 9개국에 녹차 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500만 달러어치로 수출 목표를 세웠다. 야생차밭으로 조성된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 시기에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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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하동서 국내 최대 선사시대 ‘성혈 유적’ 발견

    경남 하동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성혈(性穴·바위구멍) 유적이 발견됐다. 하동군은 금석문을 조사해 오던 하동문화원이 옥종면 대곡리 일원에서 선사시대 예술 작품의 하나인 성혈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성혈은 바위 면에 크고 작은 둥근 구멍을 뚫은 것으로, ‘굼’, ‘알구멍’ 등으로 불리는 선사시대 암각화다. 하동문화원 조사팀이 최근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풍류를 즐기던 ‘구암대(龜巖臺)’ 금석문을 조사하다가 바위 면의 성혈을 발견하고 경상국립대 박물관에 현장 확인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구암대 바위 면에 성혈 600여 개, 연접해 있는 동쪽 바위 면에서도 50여 개를 확인했다. 특히 하천을 따라 서쪽으로 600∼700m 지점의 대형 바위 면에서도 다수의 성혈과 함께 윷판형 암각화 2개가 확인됐다. 유적이 발견된 곳은 덕천강에 합류하는 소하천의 북측 구릉 말단부이고 주변에는 정수리지석묘, 띄밭골 유적을 비롯해 다수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다. 차영길 경상국립대 박물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성혈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고, 사람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 행위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동군과 하동문화원, 경상국립대박물관은 기초조사 내용을 알리고, 보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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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방위산업·소형모듈원자로·수소에너지로 미래 먹거리 챙긴다

    국내 최대 방위산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글로벌 방산도시’를 선포하고 국제 방산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산업의 지도를 바꿀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에너지와 함께 3대 혁신 성장벨트를 구축해 창원의 경쟁력 있는 미래를 연다는 전략이다.○ 창원시, ‘글로벌 방산도시’ 선언 창원시는 ‘방위산업 대전환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3150억 원을 들여 글로벌 방산도시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창원에는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흑표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 명품 자주포 K9을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등 국가 지정 방위산업체가 17개, 방산 관련 기업 2500개가 밀집해 있다. 이 업체들은 국내 방산 매출액(15조4000억 원)의 27.3%인 4조2000억 원을 책임지고 있다. 시는 이런 업체들의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방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형 방산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과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해외 방산 네트워크는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동맹체)에 속하는 미국, 영국, 호주의 주요 방산도시와 ‘방산동맹’ 협력체계를 통해 구축한다. 첫 행보로 허성무 창원시장은 4일까지 7일 동안 방산도시인 호주 시드니·멜버른·절롱시를 방문해 ‘K방산’을 홍보하며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는 연간 12억 원을 투입해 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혁신제품 모델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2025년까지 1137억 원을 들여 의창구 동읍 일원에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한다.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에 ‘방위 무역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설립 중인 ‘국방과학연구소 첨단 함정 연구센터’가 2027년 진해 첨단산업연구단지(옛 육군대학 부지)에 문을 열면 국방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기능도 강화된다. 창원시는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위사업청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방산 중소기업 제품 모듈화 개발·제작·사업화 지원, 대·중·소기업 협력 수출 플랫폼 구축, 방위산업 지역인재 정착 지원 등 사업도 펼친다. 창원시는 5개년 계획에 담긴 이 사업들이 추진되면 2030년쯤 창원 내 방산매출 100조 원(누적액)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R·수소도 창원 주력 산업으로 창원시는 차세대 SMR 산업 주도권 잡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SMR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국내 유일하게 원전의 핵심 기자재(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원전 관련 기업이 집중된 창원이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최근 SMR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주요 전략으로 해답(Answer), 기술(Technology), 조직(Organization), 생산업체(Maker)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시는 각 전략의 영문 첫 글자를 따 전체 전략을 ‘아톰(ATOM·원자)’으로 이름 붙이고 1조4400억 원을 투입해 ‘원자력에너지 기술혁신센터’ 설립 등 38개 핵심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아톰 전략 추진이 마무리되면 생산 유발 2조85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조1500억 원, 취업 유발 1만8300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018년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한 창원시는 ‘2040 수소 중심 새로운 창원’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방위산업, SMR산업,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쥐면 창원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글로벌 주역 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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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산은 유치” 전북 “투자公 이전”… 지방선거앞 총력전

    새 정부 출범과 6·1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전에 돌입했다. 일부 알짜 공공기관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 공공기관 유치전 돌입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KDB산업은행에 이어 최근 “한국수출입은행도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산시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부산은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됐지만 대형 투자금융기관이 없다”며 “산은 본사가 오면 남부권 산업 전반의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국책은행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는 한편 인수위에 실무진을 파견해 이전 시기와 방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업은행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업은행법 개정 문제, 금융노조의 반대 등은 넘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다만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표심을 고려한 여당이 적극 반대하지 못할 거란 관측도 있다. 대구시는 IBK기업은행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중소기업이 전체 업체의 99.95%를 차지하고 근로자의 97%가 중소기업에 근무한다”며 “기업은행 이전은 지역에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실무추진단을 구성한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기업은행 유치 효과를 연구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도 연이어 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공공기관 수십 곳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5개, 전남은 농협중앙회 등 41개, 울산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21개, 전북은 한국투자공사 등 40여 곳을 이전 대상으로 선정하고 유치전에 돌입했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지자체장들은 “공공기관 유치 성적이 표심을 좌우할 것”이라며 불철주야 뛰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윤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우선 이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이달 중순 지방으로 이전할 공공기관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격화되며 과열 양상알짜 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경남도와 대전시는 항공우주청(가칭) 신설과 방위사업청 유치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항공우주청은 대전시가 오래 공을 들여왔지만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경남도는 일단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31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대전이 최적지다. (사천에 설립되면) 국가균형발전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경우 대구 광주 전남 울산 등 무려 네 곳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한국환경공단은 충남과 강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충북 강원 광주 울산이 유치를 두고 맞붙는 등 지자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 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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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고독사 위험자-고립 가구 지원 조례 추진

    고독사 위험이 큰 사회적 고립 가구를 지원하는 조례가 경남에서 추진된다. 경남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영 의원이 ‘경상남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조례안은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는 ‘고독사 위험자’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도지사는 고독사 위험자 조기 발견, 심리상담과 치료, 긴급 의료 지원과 돌봄,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주거·일자리 등 지원사업과 연계 등의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고독사 위험자와 사회적 고립 가구를 포함해 재가복지 서비스를 받지 않는 가구 중 건강 상태, 경제 상태,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 등이 취약한 주민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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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충돌 훈련기 2대 블랙박스 모두 찾아… 軍, 원인규명 가속

    “찾았다!” 2일 오전 11시 10분경 경남 사천시 정동면 사천읍교회 인근 밭. 전날 발생한 공군 훈련기(KT-1) 충돌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공군 조사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자 공군 간부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조사관의 손에는 짙은 주황색 상자의 형태인 영상·음성기록장치(DVAR), 일명 블랙박스가 들려 있었다. 블랙박스를 살펴보던 조사관은 무전기로 “CVR(조종실 음성정보장치)가 확실합니다. 일련번호를 보니 추락한 전투기의 블랙박스가 맞습니다”라고 상부에 보고했다.○ 블랙박스 2개 모두 회수 공군 훈련기 KT-1 2대가 1일 경남 사천 공중에서 충돌해 조종사 4명이 숨진 후 공군은 훈련기 블랙박스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블랙박스 안에는 비행고도, 대기속도, 엔진 상황 등이 기록되는 비행기록장치(FDR·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 내 대화, 관제기관과의 교신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는 조종실 음성정보장치(CVR·Cockpit Voice Recorder)가 담겨 있다. 2일 공군은 CVR를 발견한 후 주변을 수색해 FDR를 추가로 찾아냈고 옥정마을 인근 야산에 추락한 다른 훈련기 블랙박스도 회수했다. 훈련기 2대의 블랙박스를 이틀 만에 모두 찾아내 원인 규명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에 기록된 자료들을 추출해 정밀 분석에도 착수했다. 공군은 훈련기 두 대가 이륙한 지 5분 만에 공중에서 충돌한 경위와 기체 결함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훈련기 1대는 맨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을 연습했고 1대는 계기에만 의존하는 ‘계기비행’을 연습 중이었다. 또 공군은 사고 당시 낙하산을 타고 탈출한 조종사들이 모두 숨진 경위도 규명할 방침이다.○ 4일 부대장으로 영결식… 대전현충원에 영면 이번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24·공사 69기) 차재영(23·공사 69기) 대위, 이장희(52·공사 40기) 전용안(49·공사 42기) 비행교수의 합동분향소는 2일 사천 제3훈련비행단 체육관에 마련됐다. 공군은 순직한 두 학생조종사의 계급을 중위에서 대위로 추서했다. 이 교수는 30년간 29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였다. 고인에게 비행교육을 받은 심형석 대위는 “훈련기에 오르기 전 항상 어깨를 토닥이며 제자들을 격려하던 따뜻한 스승이셨다”고 회고했다. 이 교수와 같은 훈련기를 탄 차 대위는 생도 시절 공사 철인3종 대회에 4년 연속 참가해 기록을 매년 단축하는 등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인재였다고 공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전 교수는 현역 시절 공군 헬기1호기(대통령 전용헬기)를 조종할 만큼 비행실력이 뛰어났다. 고인의 제자 임택근 대위는 “‘비행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해야 한다’던 가르침이 내 비행기량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전 교수와 같은 훈련기에 탑승한 정 대위는 동료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부학술장교이자 남다른 리더십으로 귀감이 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분향소에는 2, 3일 비행단 동료 등 수백 명의 조문객이 몰렸다. 분향소 밖에선 동료들이 울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치권 조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저녁 조문했고 3일 오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차례로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10시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순직자들은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사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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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추락 훈련기 블랙박스 모두 찾았다…사고 원인규명 속도

    “찾았다.” 2일 오전 11시 10분경 사천시 정동면 화암리 사천읍교회 인근 밭. 전날 경남 사천 공군 훈련기 KT-1 충돌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공군 소속 현장 조사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목소리를 듣고 공군 간부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조사관의 손에는 주황색 상자의 형태인 비행기록장치(DAVR·블랙박스)가 들려 있었다. 조사관은 무전기로 “CVR(조종실 음성정보장치)이 확실합니다”라며 “일련번호를 확인해 보니 추락한 전투기 것이 맞습니다”라고 군 상부에 보고했다. 훈련기의 블랙박스 안에는 비행고도, 대기속도, 엔진상황 등이 수록된 비행기록장치(FDR·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내 대화와 관제기관과의 교신내용이 녹음되는 조종실 음성정보장치(CVR·Cockpit Voice Recorder)가 담겨있다. 이날 공군은 CVR 발견 주변을 수색해 부서져나간 FDR도 추가로 찾아냈고, 옥정마을 인근 야산에 추락한 다른 훈련기의 블랙박스도 추가로 회수했다. 훈련기 2대의 블랙박스를 모두 찾아낸 것.공군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에 기록된 자료들을 추출하면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공중 충돌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물론, 탑승자들이 비상탈출 후 사망 한 이유 등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틀째 전투기 잔해 회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작은 잔해는 대부분 회수됐고, 덩치가 큰 훈련기 동체는 분해를 해서 수거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4명의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사천 제3훈련비행단 체육관에는 정종혁 차재영 대위와 전용안 이장희 비행교수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35분경 조문이 시작되자, 비행단 동료 등 수백 명이 한꺼번에 분향소에 몰렸다. 대부분 침통한 분위기였다. 가족을 잃었다는 충격에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외부까지 들리기도 했다. 오후 4시 50분경 서욱 국방부장관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왼쪽 가슴에 ‘근조(謹弔)’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을 달고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에 울음을 터뜨렸고 분향소는 한동안 통곡소리로 가득 찼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았고, 3일 오전에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차례로 조문했다. 분향소를 찾은 비행단 동료와 지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순직 조종사와 공군사관학교 동기생으로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는 A 중위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슬퍼했다. 다른 순직 조종사의 지인이라는 B 씨는 조문을 끝내고 나오면서 “믿을 수 없는 사고”라고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분향소 밖에서는 순직자의 동료들이 울며 끌어안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10시 제3훈련비행단에서 유족, 동료 조종사, 부대원, 공사 동기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엄수된다. 순직자 유해는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사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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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을 수 없는 사고” 순직 조종사 분향소 추모 발길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기 KT1 충돌로 순직한 조종사 4명의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사천 제3훈련비행단 체육관에는 조종 훈련 중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 차재영 대위와 전용안 이장희 비행교수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35분경 조문이 시작되자, 비행단 동료 등 수백 명이 한꺼번에 분향소에 몰렸다. 대부분 침통한 분위기였다. 가족을 잃었다는 충격에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외부까지 들리기도 했다. 오후 4시 50분경 서욱 국방부장관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서 장관과 박 총장은 왼쪽 가슴에 ‘근조(謹弔)’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을 달고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에 울음을 터뜨렸고 분향소는 한동안 통곡소리로 가득 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았다. 분향소를 찾은 비행단 동료와 지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순직 조종사와 공군사관학교 동기생으로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는 A 중위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슬퍼했다. 다른 순직 조종사의 지인이라는 B 씨는 조문을 끝내고 나오면서 “믿을 수 없는 사고”라고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제3훈련비행단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한편 공군은 사고원인 분석에 필수적인 블랙박스(자동기록장치)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다행히 한 대의 블랙 박스는 이날 오전 회수됐다. 오전 11시 10분경 사천시 정동면 화암리 사천읍교회 인근 밭에서 전투기 잔해를 수색하던 공군 소속 현장 조사관이 찾아낸 것. 이 조사관이 다급하게 “찾았다”라고 외치자 공군 간부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조사관의 손에는 주황색의 블랙박스가 들려 있었다. 조사관은 주변을 수색해 부서져나간 블랙박스 조각도 찾아냈다.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추락 전투기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 안에는 비행고도, 대기속도, 엔진상황 등이 수록된 비행기록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내 대화와 관제기관과의 교신내용이 녹음되는 조종실 음성정보장치 (CVR: Cockpit Voice Recorder)가 있다. 사고 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철제 케이스에 수납돼 있다.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하긴 했지만 핵심인 메모리 카드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병력을 투입해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 나머지 전투기 1대의 블랙박스도 찾고 있다. 블랙박스가 모두 회수되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분석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공군은 전투기 잔해 수색도 진행했다. 공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옥정마을 인근 야산과 논 등에 통제선을 구축하고 전투기 잔해를 수거했다. 현장에 배치된 공군 소속 헌병 관계자는 “공중 충돌로 폭발한 기체가 광범위하게 떨어져 나가면서 잔해 수색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블랙박스 등 중요한 잔해를 모두 찾아내기 위해 필수적인 지역은 일단 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천=최창환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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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항 인근 ‘위기의 섬’ 추도-와도에 ‘희망의 봄바람’ 불어넣는다

    경남 통영항에서 21km 떨어져 뱃길로 1시간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섬 추도. 면적 1.651km²로 한려수도의 섬 가운데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섬 모양이 자루가 긴 농기구 가래를 닮았다고 ‘가래섬’이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바뀌며 추도(楸島)가 됐다. 추도가 경남 고성군의 와도와 함께 경남도의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31일 선정됐다. 육지와 접근성이 좋고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자원으로 가치는 있지만, 섬 주민들의 교육·의료·복지·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자칫하면 무인도가 될 처지에 놓인 섬 가운데 추도와 와도를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 그동안 방파제 설치 등 단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섬 개발 정책에서 벗어나 섬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섬을 조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섬 개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게 경남도의 구상이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3년간 30억 원을 들여 추도 마을 창고를 주민들의 문화와 복지를 위한 공유센터로 만든다. 섬의 옛길과 등산로를 정비해 걷고 싶은 섬으로 만들고 빈집을 활용한 ‘섬 살이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추도에는 ‘희망봉’이라고 불리는 큰 산과 작은 산을 2개의 축으로 하는 대항, 미조, 샛개, 물개 마을이 터를 잡고 있다. 반달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 흔들바위, 오지바위, 가마바위, 북바위, 수리바위 등 기암괴석은 비경을 이룬다. 수령 500년인 천연기념물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어우러진 쉼터에서 보는 해돋이와 해넘이 풍경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한때 이곳 주민은 1000명이 넘었지만 3월 말 현재 144명으로 줄었다. 전체 인구의 약 80%는 50세 이상 고령층이다. 겨울철 전국 최고의 물메기(꼼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수년간 어획량이 줄면서 섬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고성항에서 배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와도에는 1960년대까지 200여 명이 살았으나 현재는 10여 명만 살고 있다. 경남도는 와도를 쉼과 치유를 통한 ‘일상 회복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와도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청정해역인 자란만에 있다. 편백과 대나무 숲 등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한 섬으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좋다. 와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마공원과 낙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 계획이다. 편백숲과 팽나무 군락지를 활용한 숲길과 쉼터, 치유센터도 만든다. 지역 특산물 판매점과 객실을 갖춘 방문자센터도 확충해 주민이 소득을 창출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게 경남도의 계획이다. 경남에는 모두 807개의 섬이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 중 사람이 사는 섬은 77개지만 이들 섬의 대부분이 추도, 와도와 비슷하다. 경남도는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섬 주민의 화합과 생활 여건 개선은 물론이고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람이 살고 싶은 활력 넘치는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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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새정부에 지역 현안 반영 위해 전방위 활동

    경남도가 우주항공청 경남 설립 등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우선 반영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에 들어갔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권영세 부위원장과 서일준 행정실장 등 주요 관계자를 면담했다. 하 대행은 이날 면담에서 항공우주청 서부경남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분야, 소형 모듈 원자로(SMR) 중심 원전 기술 육성과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분야,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분야 등 총 23개 사업을 건의했다. 하 대행은 권 부위원장에게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공약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경남의 주요 산업들이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남 주요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권 부위원장과 하 대행은 2014년 주중국 한국대사관에서 대사와 참사관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10일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찾아 당선인 측 주요 인사에게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국정과제 채택 건의’ 책자를 전달하는 등 경남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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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과학연구소 첨단 함정 연구센터’ 진해에 건립

    경남 창원시는 ‘국방과학연구소 첨단 함정 연구센터’가 경남 진해 첨단산업연구단지(옛 육군대학 부지)에 건립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19년 창원시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국가 방위산업 육성과 지역 해양방산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시가 부지 2만3273m²를 제공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비 858억2500만 원을 들여 건물을 짓는다. 해양 무인·무장체계 종합연구동, 수중음향 종합실험동, 해양방위산업협력관 등을 갖춘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7년. 센터가 들어서면 92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0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47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창원시는 예상한다. 또 창원 지역 방위산업 혁신 기반 구축과 국방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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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나섰다

    경남 창원시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다. 창원시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유치 활동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창원유치 범시민운동본부’를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허성무 시장, 이치우 시의회 의장,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아 조직을 총괄한다. 유치 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자문하기 위해 창원 5개 구 국회의원과 대학 총장들을 고문으로 뒀다. 운영위원회는 유치 전략을 논의하고 대외활동을 지원하며, 본부지원단은 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실무 지원을 담당한다. 범시민운동본부 위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유치 활동에 참여하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공공기관 이전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시민 등을 상대로 이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언론 기고문 게재, 유치 캠페인, 시민 서명운동, 결의대회도 추진한다. 허 시장은 “창원은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로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야 하는 최적지”라며 “창원특례시 출범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초석이라면 공공기관 유치는 이를 다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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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서 3형제중 2명 피살 1명 중태… 30대 용의자 야산서 숨진채 발견

    경남 사천에서 형제 3명 중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경찰청은 22일 오후 2시 50분경 사천시 야산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21일 사천시 사천읍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B, C 씨와 50대 D 씨를 둔기 등을 사용해 숨지게 하거나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형제 사이로 5형제 중 둘째, 셋째, 넷째다. 사건은 넷째 D 씨의 집에서 발생했다. B 씨의 자녀는 이날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D 씨를 도우러 간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D 씨는 숨진 채, B 씨와 C 씨는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C 씨도 숨졌다.사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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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창원문화복합타운 건립사업 결국 무산… 한류문화 성지 ‘물거품’

    22일 찾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지난해 4월 공사를 끝냈지만 8층짜리 건물의 정문과 보조 출입문은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Coming Soon’이라고 적힌 안내 현수막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1층 내부도 텅텅 비어 있었다. 사무실 인터넷 등 내부 전산망과 인테리어 공사도 중단된 상태였다. 창원시가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추진한 SM타운 건립 사업이 최종 협상안마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창원시는 이곳을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2016년 “한류문화 성지로 만들겠다”며 추진한 이 사업은 특혜 의혹을 비롯해 숱한 논란을 뿌리며 민간 개발자와 공적 행정 조직이 합작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규제 풀고 용적률 상향… 특혜성 행정 논란 이 사업은 부동산 시행사(창원아티움시티)와 엔터테인먼트 기업(SM), 지방자치단체(창원시)가 결합한 모델이다. 시행사가 창원시로부터 시유지 2만928m²를 사들여 그 땅에 최고 49층 아파트·오피스텔을 짓고, 분양 수익 가운데 1010억 원으로 SM타운(3580m²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과 공영주차장(6920m²·주차대수 506대)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이다. 또 SM과 시행사는 SM타운(공연 판매 숙박 등 문화복합시설)의 무상 사용 및 운영 권리를 최대 20년간 보장받는 구조다. 당시 창원시는 조건으로 미관지구 지정을 해제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도록 규제를 풀어줬고, 용적률도 687%로 대폭 높여줬다. 그러나 창원에 한류 거점 시설을 만들면서 필요한 자금은 부동산 개발을 통해 조달한다는 구상은 초기부터 각종 의혹에 시달렸다. 2017년 경남도 특정감사와 2018년 6월 허성무 시장 취임 후 창원시 자체 감사에서 사업 성과만을 강조하고 절차 합법성을 간과하는 등 특혜성 행정 처리가 있었다는 결론이 났다. 정의당을 중심으로 시민단체가 안 전 시장과 창원시 공무원 등 4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건물은 1년 전 사용승인이 났지만, 지금까지 텅 비어 있다. SM타운 운영을 놓고 둘러싼 창원시와 시행사, SM의 입장차 때문이다. 운영주도권, 향후 손실 책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개관은 당초 목표 연도인 2020년에서 4차례나 연기됐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압박에 창원시는 “협약에 명시된 개관 시기를 2년 가까이 넘겼는데도 진척이 없다”며 시행사에 20일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최종 통보했다. 시행사는 마감 날까지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SM “의무 다했다”… 법적 공방 예상 창원시는 최종 협상안이 무산된 것으로 규정하고 협약 해지 수순에 돌입한다. 우선 사업자에게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사업 초기 시행사로부터 받은 이행보증금 101억 원을 몰수할 예정이다. 시행사를 상대로 건물 소유권 이전 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절차도 밟는다. 그러나 시행사와 SM이 “협약에 명시된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얻은 이익금을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며 “법적 소송과 함께 SM타운 정상화 방안 용역을 빨리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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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올해 2570억원 투입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

    경남도가 올해 2570억 원을 들여 도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도는 낡고 오래된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돗물 누수를 막기 위해 상수도 정비 사업과 농어촌·섬 지역 식수원 개발 사업에 중점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창원시 등 12개 시군에 1081억 원을 투자해 추진한다. 상수도 취약지역에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하고 올해 상수도 보급률 목표 95.3%를 달성하기 위해 소규모 수도시설이 많은 12개 시군 농어촌과 섬 지역 28곳에 710억 원을 투입한다. 농어촌·섬 지역 식수원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최근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통영 일부 섬 지역의 주민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돗물 수질 사고 신속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과 190여 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소규모 수도 노후화시설 개량 사업’도 추진한다.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상수도 시설 확충과 관리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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