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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모성애와 미흡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9분경 김해시 서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초등학생 아들 B 군(11)은 숨져 있었다. 119 구급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 날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을 살해한 다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전 이혼한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주변에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힘들어 죽고 싶다”고 토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오후 11시 11분경에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여성 C 씨와 딸 D 양(11)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과 암을 앓던 C 씨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녀 등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16명이나 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가동됐는지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며 “심리 상담소 확대 등 구조적 지원과 대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해·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아파트 5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초등학생 4명이 창원시의회 의장 명의 표창을 받게 됐다. 11일 경남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36분경 창원시내의 한 아파트 5층에서 A 양(3)이 지상의 화단으로 떨어졌다. 집에서 아이가 잠든 것을 본 A 양의 어머니가 잠시 마트에 간 사이에 일어난 사고였다. 당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4명은 화단에 떨어진 뒤 울고 있는 A 양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학생들은 A 양을 안아 벤치에 눕힌 다음 곧바로 119에 “어린아이가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 것 같다. 빨리 구급차를 보내 달라”고 신고했다.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달려온 주민들도 A 양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점퍼를 입히고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 양의 어머니도 마트에서 돌아와 울고 있는 A 양을 달래고 있던 상태였다. A 양은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다행히 눈에 보이는 큰 외상은 없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A 양이 화단에 심어진 나뭇가지에 걸린 다음 추락해 충격이 완화되면서 목숨을 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는 A 양 구조에 적극 나선 초등학생 4명에게 의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최근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모성애와 미흡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9분경 김해시 서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초등학생 아들 B 군(11)은 숨져 있었다. 119 구급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 날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을 살해한 다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전 이혼한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주변에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힘들어 죽고 싶다”고 토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오후 11시 11분경에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여성 C 씨와 딸 D 양(11)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과 암을 앓던 A 씨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녀 등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16명이나 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가동됐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심리 상담소 확대 등 구조적 지원과 대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통영에 국내 최대 규모로 ‘제2의 노량진 수산시장’을 조성해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습니다.”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60)은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열악한 위판·유통시설과 소비·유통 트렌드의 변화로 지역 수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최첨단 현대식 수산물 유통센터’를 조성해 밝은 미래가 있는 통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천 시장이 2000억 원을 들여 조성하겠다고 밝힌 수산물 유통센터의 핵심 기능은 통영 내 산재한 8개 수협, 14개 수산물 위판장을 한곳에 집적화해 마케팅과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체험관광 기능까지 더해 통영에 전반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수산물 유통센터는 도심 중앙에 있는 봉평동 수리조선소에 건립될 예정이다. 천 시장은 “주변 소음·분진 등의 민원이 많은 조선소를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공유수면 10만 m²를 매립해 수산물 유통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시장은 “통영은 남해안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연중 25만 t, 5000억 원 이상의 수산물을 출하하고 있다”면서 “이 중 95%가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수산물 소비 행태의 변화를 몰고 왔다”며 “고비용 저효율의 기존 유통 구조만으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천 시장은 “생산·가공·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높은 수준의 위생을 갖추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수산품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천 시장은 “수산물 유통센터에 온라인 유통 구조까지 구축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볼거리는 물론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해양·문화·관광 섹션을 함께 조성해 관광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천 시장의 민선 8기 슬로건은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이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도시답게 관광객 유입 전략을 수립하고, ‘통영 시민 FIRST(제일주의)’, 통영 향토 기업 육성, 통영 출신 인재 양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과 충무교 4차로 확장, 죽림신도시와 무전동 간 관문터널 개통 등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출 것”이라면서 “100만 명 섬 관광 시대 개막을 위해 섬 관광 상품과 마리나 시설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행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는 “죽림만 20만 m²를 매립해 신도심 중학교를 신설하고 교육·문화광장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며,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답게 국보급 문화예술인 양성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천 시장은 “혁신의 대상이 아닌 자긍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개혁과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통영 100년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영이 고향인 천 시장은 부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통영시의원(2010∼2014년)과 경남도의원(2014∼2018년), 부경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밀양시 단장면 도래재 자연휴양림이 5일 문을 열었다. 밀양의 첫 자연휴양림이다. 숲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콘도형 휴양관 등 25개의 숙박시설과 15개의 야영장을 갖췄다. 바비큐장과 세미나실 등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숲 해설과 요가교실,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휴양림에서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000m 이상 산 9곳 가운데 가장 높은 가지산(해발 1241m)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와 산책로도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터널이나 교량 공사 과정에서 무면허 업체에 불법하도급을 알선하고 부실시공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국토관리청 공무원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청 진영국토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원 A 씨(6급), B 씨(7급), C 씨(7급) 등 3명을 구속하고, 동료 공무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공사업체 대표 45명과 법인 36곳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문서를 위조해 이들의 범행을 도운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공사 감리원 3명도 검거했다. 공무원 7명은 2020년 1월부터 2년 동안 자신이 발주한 73개의 터널 시설 관리용역 사업 과정에서 낙찰업체에게 특정업체를 하도급으로 알선하거나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많게는 각각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대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공무원이 실제로 받은 뇌물은 6500만 원이며, 업체에 요구한 금품의 액수를 합치면 1억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사 감리원들과 짜고, 실제 설치하지 않은 도로전광표지판 카메라를 마치 설치한 것처럼 허위의 준공 서류를 꾸며 2억6000만 원 상당의 국고를 손실시킨 혐의(배임)도 있다. 경찰은 진영국토관리사무소가 발주한 73건의 터널 관련 사업을 전수 조사해, 소방설비와 환풍 설비 공사 전부를 무면허 설계업자에게 실시설계 용역을 맡긴 사실도 밝혀냈다. 또 올해 7월경 해당 사무소 등 20곳을 압수 수색해 현금 1994만 원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금 1881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4월 불법 하도급 공사가 이뤄진 터널에서 불이 났지만, 관련 시설이 고장 나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로 앞으로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진주시는 경남도를 포함한 11개 유관기관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진주시를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구축하고 ‘K기업가’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경남도, 경상국립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경영학회,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넥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 등 국책사업 유치를 비롯해 지수특화콘텐츠마을(승산기업가정신마을) 조성, K기업가 정신 및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 관련 연구, 각종 홍보·포럼·행사를 열기로 했다. 2018년 한국경영학회에서는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이어 진주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업해 옛 지수초등학교 본관을 리모델링해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 등 3명의 대기업 창업주가 옛 지수초교 출신이다. 진주시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복합화사업으로 옛 지수초교 체육관 건물을 전문도서관과 체험센터로 개조해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진주시는 LG와 GS 계열 창업주의 생가가 몰려 있는 지수면 승산마을 일원에 K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가 기업가정신 수도로 구축되면 우리 고유의 K기업가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어 국가의 혁신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9일 오전 1시경 경남 양산시에 사는 70대 여성 A 씨는 자택에서 심한 두통과 함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고, A 씨는 구급차로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기본 검사로 중증 뇌출혈 진단을 내린 의료진은 A 씨를 B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환자 상태를 관리하면서 최대한 빨리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게 관건이었다. 그러나 이동 수단은 사설 구급차밖에 없었다. 초진을 한 병원 의료진은 동승하지도 않았다. 구급차는 30분을 달려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A 씨는 1시간 뒤 숨졌다.● 중증 응급환자 39%가 사설 구급차로 재이송지난해 B대학병원에는 뇌출혈과 심근경색, 외상 등 중중 응급환자 6523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이 중 39%인 2560명은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옮겨온 병원 간 재이송 환자였다. 중증 응급환자들의 재이송에는 A 씨 경우처럼 대부분 사설 구급차가 이용된다. 이들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 현장 출동용인 119구급차는 병원 간 재이송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설 구급차에는 중증환자를 관리할 장비와 의료진이 준비돼 있지 않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국내 병원이 공통으로 처한 현실”이라면서 “의료계에서도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병원 간 재이송 체계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약인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구급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중환자실 수준의 장비를 갖춘 전용 특수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가 동승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는 구급이송 서비스다. 운영 비용이 비싸 국내에서는 서울시만 유일하게 2016년 도입했다.● 경남도,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경남도는 나아가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를 완성해 응급의료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선 응급의료기관과 119종합상황실 기능을 개선하고 이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응급의료 전반을 총괄하는 ‘응급의료지원단’도 구성해 응급의료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응급의료 관계기관 연계를 추진하는 한편 도내 응급의료 통계자료 및 정책을 개발하는 등의 업무를 하도록 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병원 간 재이송뿐 아니라 응급 현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119구급대로 병원 간 재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또 119종합상황실 인력과 영상통화 신고시스템 등 장비를 확충해 대응력을 향상하고, 구급대원과 119종합상황실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는 등 구급상황 관리도 체계화한다.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한 기관에 대해서는 표창이나 포상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주고, 환자 수용을 거부한 의료기관엔 경고, 집중점검, 평가반영 등으로 응급의료기관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박 지사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를 마련하는 등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생사의 기로에 놓인 도민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에 이어 김 시장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올 4월 공식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반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언급하며 “부울경 특별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울산의 실익이 없고,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별연합이 생기면 울산의 인구 유출로 지역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하면 부산에 밀집된 대규모 쇼핑·관광시설을 찾는 울산시민이 늘어날 것”이라며 “부울경 시도지사가 조만간 만나 특별연합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시도지사 회의에선 부울경 특별연합 합동추진단 사무실 해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모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당선되면서 동력이 약화됐다. 앞서 박완수 지사도 19일 “실익이 없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박 지사가 제안한 ‘부울경 지자체 통합’에 대해선 “1997년 광역시로 승격한 울산이 다시 경남도와 통합하는 것은 광역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전달한 옥중서한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없는 행정 통합(지자체 통합)은 ‘기초공사도 안 하고 집 짓겠다는 격’”이라며 후임자를 비판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맛과 멋이 가득한 보물섬인 남해군에 1조 원의 민간 자본을 유치하겠습니다.”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60)는 19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해군을 ‘글로벌 생태관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민간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군수는 올해 6·1지방선거에서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기초지방자치단체 70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더 큰 성과를 창출하라는 군민들의 뜻이 반영된 것 같다”며 당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장 군수는 지난 4년간 남해 경제의 체질을 다변화하고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고, 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을 유치하는 등 1조 원에 달하는 국책 사업을 성사시켰다. 장 군수는 또 위치 선정을 두고 엇갈린 여론으로 20년째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던 신청사 건립과 신규 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주민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그는 “군청 직원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은 결과물”이라며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를 맞은 장 군수의 군정 슬로건은 ‘행복한 동행, 비상하는 남해’다. 장 군수는 핵심 사업으로 ‘대한민국 생태관광 중심도시 남해’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장 군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을 남해 관광산업을 일으킬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해저터널은 인천과 부산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남해와 전남 여수를 잇는 바닷길이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여수에서 남해를 가려면 차량으로 전남 광양, 경남 하동을 거쳐 52km를 운행해야 하는데, 소요 시간이 1시간 20분이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이 구간이 7.3km로 줄어서 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장 군수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가까운 여수시에 있는 공항과 고속철도(KTX)를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도 거둘 것”이라며 “남해군의 고질적인 약점인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해저터널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도 3호선 남해 창선∼삼동 구간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남해는 연간 7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남해안 관광벨트(여수·순천·광양∼통영·거제)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수는 민간 자본 유치단을 구성해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그는 “충남 보령 해저터널 개통 후 주변에 대규모 리조트 건설과 해양 케이블카 건설 등이 추진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남해군 역시 해저터널 확정 후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장 군수는 “관광과 실버를 융합한 산업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정주 인구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지역 내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 군수는 “1960∼1970년대를 거쳐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산업화 시대에서 소외된 남해군은 역설적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관광 보물섬’이 될 수 있었다”면서 “국내외 사례를 면밀하게 파악해 민간 자본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제22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힐(Heal) & 휴(休), 오늘 산청에 오길 잘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린다. 이번 축제는 대왕약탕기 불꽃 점화와 미디어 파사드를 접목한 ‘생명의 나무’ ‘Heal&휴 약초터널’ 점등으로 시작된다. 무료 한방 진료가 인기인 ‘혜민서’는 올해 처음으로 역대 동의보감상 수상자들이 참여한다. 산청한방약초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내 몸의 보약체험’에서는 최형일 서울강남성심한의원 원장의 진행으로 체질에 맞는 좋은 약초를 직접 전통 약탕기에 넣고 달여 먹을 수 있다. 또 산청의 한방항노화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웰니스뷰티 체험관은 확대 운영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대한민국 지정 문화관광축제의 명성에 어울리는 명품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이후에도 전국에서 스토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해자를 체포한 경찰은 유치장 구금(잠정조치 4호)이나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문자 및 전화를 166회나 했다고 한다. 남성은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찾아갔는데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이 피해자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영장 기각에 대비해) 잠정조치 2, 3호(접근 및 연락 금지) 및 4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선 헤어지자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배관을 타고 침입한 뒤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잠정조치 2, 3호를 내렸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전날 진주에선 스토킹하던 여성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유 10L가 든 통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만나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출소한 이 남성은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국선변호사였던 피해자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냈다.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을 20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내 스토킹 사건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법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신당역 사건처럼 불행한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되 전자장치 부착, 피해자 접근 금지 등 일정 조건하에서 피의자를 석방하는 ‘조건부 석방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전주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자 입장을 낸 것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이후에도 전국에서 스토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해자를 체포한 경찰은 유치장 구금(잠정조치 4호)이나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문자 및 전화를 166회나 했다고 한다. 남성은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찾아갔는데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이 피해자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영장기각에 대비해) 잠정조치 2, 3호(접근·연락 금지) 및 4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같은 날 가위를 들고 스토킹하던 여성을 찾아간 20대 남성도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식당으로 찾아가 식사 중인 피해자에게 음식물을 뿌렸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잠정조치·긴급응급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19일 경남 진주에선 헤어지자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배관을 타고 침입한 뒤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잠정조치 2, 3호를 내렸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전날 진주에선 스토킹하던 여성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유 10L가 든 통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만나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출소한 이 남성은 올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을 국선 변호했던 피해자에게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냈다. 진주경찰서는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내 스토킹 사건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는 중”이라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제주와 부산·울산 등 영남 남해안 지역에는 철탑이 무너지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넘어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전날부터 쏟아지던 비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2주 전 상륙한 태풍 ‘힌남노’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나 저지대 침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서 낚시객 1명 숨져… 1130여 가구 정전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A 씨(66)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소방대원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서 3시간여 만에 A 씨를 발견했지만 사망한 상태였다. A 씨가 낚시하던 곳은 당시 3∼4m 높이의 파도가 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대원 3명이 허리와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후 1시경에는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앞 보행로를 지나던 초등학생 B 군(10)이 강풍에 떨어진 펜스에 얼굴을 부딪혔다. B 군은 눈 주위가 10cm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택가 담벼락과 가로수 등도 강풍에 쓰러졌다. 이날 오전 2시 20분경 부산 사하구 주택가의 2m 높이 담벼락이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제에선 오전 5시 50분경 골프연습장의 20m 높이 철탑 6개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오전 4시 40분경에는 경남 양산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 오전 6시 50분경에는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5t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날리면서 휘어져 울산대교 통행이 2시간 반가량 통제됐다. 부산·울산에서는 113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돌풍으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전은 2시간여 만에 모두 복구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통영∼삼천포를 오가는 10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울산∼김포를 운항하는 항공편 5편이 결항됐다.○ 반경 410km 거대 태풍… 부산에 초속 30m 강풍 일본을 통과한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반경만 410km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경이 대한해협 너비(약 200km)의 2배가 넘는 거대 태풍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바람 강도도 약해지는데, 워낙 세력이 강하다 보니 수백 km 떨어진 한국에도 초속 30m(시속 108km)가 넘는 강풍을 몰고 왔다. 난마돌이 부산 남동쪽 200km 지점을 지나며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19일 오전 △경북 울릉도 초속 34.1m(시속 123km) △부산 오륙도 33.9m(시속 122km) △울산 북구 28.5m(시속 103km)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 전북 무주와 전남 신안에도 각각 26.3m(시속 95km), 25.1m(시속 90km)의 바람이 기록됐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든 18일 오후 5시부터 누적으로 △울산 북구 매곡동 112.5mm △부산 해운대 87.0mm의 비를 뿌렸다. 난마돌은 20일 오후 일본 혼슈 센다이 부근을 빠져나와 북동쪽 13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올 4월 공식 출범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경남도가 19일 “실익이 없다”며 이탈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단체로 통합하는 ‘지자체 통합(행정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선 울산시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사진)는 19일 경남 창원시 도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대응에 전혀 효과가 없는 특별연합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부산 중심의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현되면 인재가 부산으로 유출되고, 취약 지자체의 소멸 위기도 가속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현재 약 800만 명인 부울경 인구를 2040년까지 메가시티 기준인 1000만 명까지 늘리고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491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채워지면서 동력이 약화됐고, 이날 경남도가 공식 이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경남도는 조만간 부산시·울산시와 협의해 행안부에 해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박 지사는 ‘지자체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메가시티의 경우 현재 행정 조직은 그대로 두고 교통 등 특정 분야의 정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자체 통합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합치고, 광역단체장 1명이 전부 담당하게 된다. 박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광역단체장 선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부울경이 통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울산시 관계자는 “특별연합도 현실성이 없다면서 행정조직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며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한다면 인구 110만여 명인 울산 출신 단체장이 선출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박 지사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부산과 먼저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올 4월 공식 출범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경남도가 19일 “실익이 없다”며 이탈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단체로 통합하는 ‘지자체 통합(행정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선 울산시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9일 경남 창원시 도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대응에 전혀 효과가 없는 특별연합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부산 중심의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현되면 인재가 부산으로 유출되면서 지역 경쟁력이 약화되고, 취약 지자체의 소멸위기도 가속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현재 약 800만 명인 부울경 인구를 2040년까지 메가시티 기준인 1000만 명까지 늘리고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491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었다.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채워지면서 동력이 약화됐고, 이날 경남도가 공식 이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경남도는 조만간 부산시·울산시과 협의해 행안부에 해산을 신청할 예정이다.이날 박 지사는 ‘지자체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메가시티의 경우 현재 행정 조직은 그대로 두고 교통 등 특정 분야의 정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자체 통합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합치고, 광역단체장이 1명이 전부 담당하게 된다. 박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광역단체장 선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부울경이 통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별연합도 현실성이 없다면서 행정조직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며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한다면 인구 110만여 명인 울산 출신 단체장이 선출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박 지사는 “울산시가 반대하면, 부산과 먼저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에 ‘문화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겠습니다.”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67)은 14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 관광 도시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를 떠올리면 건축물 오페라하우스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양산 문화 예술의 전당을 호주 오페라하우스처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시 물금읍 물금신도시에 있다. 2002년 교육부 승인으로 부산대 양산병원과 메디컬 관련 학과가 일부 들어섰지만, 첨단산학연구단지와 실버산학단지로 개발하려던 76만5000여 m²가 20년째 유휴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나 시장은 “양산시와 시민단체는 끊임없이 부산대에 개발을 촉구해왔고, 선거 때마다 정치권의 단골 공약이 됐다”며 “부산대가 의생명클러스터단지와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각종 국책사업 공모에 도전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3월 지방자치단체가 국유지 가운데 유휴지에 문화 또는 생활체육 시설을 설치하거나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법이 개정돼 문화 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화 예술의 전당 규모에 대해 나 시장은 “1500∼2000석 이상 규모의 문화 예술의 전당을 건립할 것”이라며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700억∼800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늦어도 2년 뒤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 양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양산 시정의 슬로건은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이다. 이를 위해 △역동적인 경제 △품격있는 문화 △함께하는 복지 △빈틈없는 안전, 살기좋은 도시라는 4개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나 시장은 10대 핵심 사업의 하나로 양산시의 동서를 연결하는 지방도 1028호선의 국도 승격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해발 900m가 넘는 천성산에 터널을 뚫어 가로막힌 서부권(물금신도시·기존 양산 시가지)과 동부권(웅상)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시에 따르면 천성산 터널과 미개설된 지방도 1028호선 상북면∼웅상 구간 11km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2000억 원 정도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국비로 충당할 수 있는 국도 승격이 이뤄지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 시장은 “반드시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시켜 동-서가 막힌 양산의 교통을 뚫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도 추진한다. 그는 “고속철도(KTX) 정차가 예정된 물금역 인근 황산공원 일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낙동강 둔치 187만 m² 부지에 조성된 황산공원엔 오토캠핑장, 자전거길, 야구장 등 다양한 레저·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행, 철인 3종 경기대회 개최,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더해 전국 최고 수상레저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북정동 출생인 나 시장은 6·1지방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양산시장직을 4년 만에 되찾아 ‘징검다리 3선’ 시장이 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시는 제2회 마산만 전국 트라이애슬론대회 겸 2022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을 25일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와 창원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철인3종협회 등이 주관한다. 전국에서 선수 850여 명 등이 참가한다. 경기는 동호인 일반부(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와 생활체육대축전부(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 당일에는 자전거 코스 마련을 위해 오전 7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4시간 동안 마산에서 창원 방면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 창원시는 마산만 수질 개선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지역 초중고교생 100명 중 2명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교 4학년 이상 고교 3학년 이하 23만1166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학생 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1.7%가 언어·신체 폭력 등 다양한 폭력을 겪었다고 답했다. 피해율은 지난해 대비 0.6%포인트 증가했고, 이는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 유형별 피해는 언어폭력(42.4%)이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14.0%), 집단 따돌림(13.1%), 사이버 괴롭힘(9.1%)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킹(5.8%), 금품 갈취(5.5%), 강제 심부름(5.5%), 성폭력(4.4%)도 발생했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28.8%), 복도(17.7%), 운동장(9.5%), 공원(8.9%), 사이버공간(6.9%)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학교 일과 후, 하교 시간 등 다양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폭력을 조기 발견하고 폭력 없는 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김해시는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마루홀, 누리홀, 시청각실 등 김해문화의전당 좌석을 전부 교체하고 분장실, 로비 등을 새로 단장해 재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문화의전당은 1789석으로 종전보다 좌석 수는 줄었지만, 좌석 규격이 넓어져 더 편안한 공연 감상이 가능해졌다고 김해시는 밝혔다. 2005년 개관한 문화의전당은 공연장 시설이 오래돼 그동안 관람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해시는 재개관을 기념해 24일 자체 제작한 오페라 ‘허황후’를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린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