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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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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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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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확산 코로나 감염 이것만 지키자[이진한의 메디컬 리포트]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들을 진료한 의료진이 자가 격리됨에 따라 의료 공백도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이 동료 의사들에게 의료기기와 인력 부족을 토로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 한 달이 지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밝혀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은 높지만 메르스(30%)나 사스(10%)에 비해 치사율이 현저히 낮다. 물론 기존 독감(0.05%)에 비해 치사율이 20배 높지만, 에이즈·에볼라 치료제로 폐렴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원 환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랫동안 폐쇄 공간에서 지낸 데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정부는 환자 급증에 대비해 임상 근거가 확보된 치료제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한시 허용한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대한의사협회도 받아들여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진 곳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 병원 가기를 꺼리고 있다. 전화 상담이 없다면 이들은 마음 편히 처방을 받을 길이 없다. 환자가 원하면 주치의는 스마트폰의 화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전화 처방과 더불어 약 배달을 통해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전화 상담으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병원에 지원해 줘야 한다. 대한감염학회는 열, 기침, 목 아픔, 코막힘, 콧물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복용하며 4, 5일간 경과를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이때 일반 감기약에 대해서도 배달을 허용해 만에 하나 확진 환자 방문에 따른 약국 폐쇄를 막아야 한다. 물론 환자는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또는 병원 전화 상담을 이용해야 한다. 의심 환자들은 중증 환자들이 몰리는 대형병원보다 호흡기 환자들의 동선을 분리한 국민안심병원 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은 26일 현재 뉴고려병원 일산백병원 검단탑병원 부산대동병원 이춘택병원 등 90여 곳이다. 정부는 국민안심병원을 500곳 이상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지금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2배 이상 올랐다.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마스크 생산업체들조차 진작 했어야 할 조치였다며 만시지탄이라고 한다. 마스크는 환자부터 착용해야 한다. 8번 확진 환자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 덕에 접촉자가 100명이 넘었음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접촉자 중에는 8번 환자의 아들도 있었다. 환자들을 대면하는 의료진에게도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일반인들은 마스크 사재기를 해선 안 되고, 사람이 뜸한 야외에서 마스크를 써 낭비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기침예절과 더불어 식사예절도 중요하다. 병원 또는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짧은 점심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천의료원이 만든 식사예절을 참고할 만하다. 이 병원은 점심시간을 1시간 더 늘렸다. 식당 이용자들을 분산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테이블에 앉을 때는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주 보지 않도록 엇갈려 앉는다. 또 식사 내내 대화를 금지하고,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모든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러 사람이 식사할 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다. 환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병에 걸렸음에도 죄책감에 빠지기 쉽다. 특히 사회적 비난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 사회는 이들을 보듬고 용기를 줘야 한다. 환자들에 대해 마녀사냥식의 비판만 하면 감염자들이 숨어버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어쩌면 지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해 그저 참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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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기 환자 따로 관리 ’국민안심병원’ 어떻게 이용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괜히 다른 병을 치료하러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19에 옮는 건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일반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이런 걱정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호흡기 환자를 따로 관리하는 ‘국민안심병원’이 가동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91개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보건복지부, 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이란 호흡기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진료 과정을 나머지 환자들과 분리해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을 줄이고, 비호흡기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복지부는 24일부터 병원들의 신청을 받아 상급종합병원 4곳, 종합병원 68곳, 일반병원 19곳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대다수인 84곳은 25, 26일 중 운영에 돌입했고, 나머지 7곳도 3월 2일까지는 운영을 개시한다. 국민안심병원을 찾는 이들은 모두 들어오기 전에 호흡기 증상과 발열, 의사환자 해당 여부 등을 확인받게 된다. 병원은 이때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로 환자의 해외여행력을 확인한다. 호흡기 환자의 외래 진료구역은 비호흡기환자의 일반 진료구역과 섞이지 않도록 분리된다. 각 구역에서 진료를 본 환자들은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각 선별진료소가 있는 기관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국민안심병원은 방문객 통제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우선 보호자 외의 병문안 등 방문객은 기본적으로 전면 통제된다. 환자 보호자는 불가피한 경우에 1명만 출입이 가능하다. 일부 국민안심병원은 별도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호흡기환자 중 의사환자에 대해 선제 진단을 실시한다. 이 병원들은 일명 ‘B타입 국민안심병원’에 선정된 의료기관으로, 일반 국민안심병원보다 높은 수준의 감염 예방 수칙을 따라야 한다. 이 병원들은 호흡기 증상 환자의 입원 병동을 비호흡기 증상 환자와 분리해 운영하고, 원인 미상의 폐렴 환자는 코로나19 격리해제 조건을 충족하기 전까지 격리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에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 없다. 김 차관은 “대구 지역의 여러 환경이 자체적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곧 지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는 모든 병원이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하고 있어 국민안심병원을 신청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민안심병원 지정현황※ 유형 A : 호흡기 전용 외래 진료소 분리 운영 유형 B : 유형 A + 선별진료소, 호흡기병동 등 입원실까지 운영강동웅 기자leper@donga.com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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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코로나 대처…식사예절도 중요 “식당 이용시 대화금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들을 진료한 의료진이 자가 격리됨에 따라 의료 공백도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이 동료의사들에게 의료기기와 인력 부족을 토로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 한 달이 지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밝혀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은 높지만 메르스(30%)나 사스(10%)에 비해 치사율이 현저히 낮다. 물론 기존 독감(0.05%)에 비해 치사율이 20배 높지만, 에이즈·에볼라 치료제로 폐렴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랫동안 폐쇄공간에서 지낸데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정부는 환자 급증에 대비해 임상 근거가 확보된 치료제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한시 허용한 전화상담·처방을 대한의사협회도 받아들여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진 곳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 병원가기를 꺼리고 있다. 전화상담이 없다면 이들은 마음 편히 처방을 받을 길이 없다. 환자가 원하면 주치의는 스마트폰의 화상통화로 환자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전화처방과 더불어 약 배달을 통해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전화상담으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병원에 지원해줘야 한다. 대한감염학회는 열 기침 목아픔 코막힘 콧물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감기약을 복용하며 4~5일간 경과를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이때 일반감기약에 대해서도 배달을 허용해 만의 하나 확진환자 방문에 따른 약국 폐쇄를 막아야한다. 물론 환자는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또는 병원 전화상담을 이용해야 한다. 의심환자들은 중증환자들이 몰리는 대형병원보다 호흡기 환자들의 동선을 분리한 국민안심병원 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은 26일 현재 뉴고려병원 일산백병원 검단탑병원 부산대동병원 이춘택병원 등 90여 곳이다. 정부는 국민안심병원을 500곳 이상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지금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2배 이상 올랐다.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마스크 생산업체들조차 진작 했어야 할 조치였다며 만시지탄이라고 한다. 마스크는 환자부터 착용해야 한다. 8번 확진환자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 덕에 100명이 넘는 접촉자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접촉자 중에는 8번 환자의 아들도 있었다. 환자들을 대면하는 의료진에게도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일반인들은 마스크 사재기를 해선 안 되고, 사람이 뜸한 야외에서 마스크를 써 낭비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기침예절과 더불어 식사예절도 중요하다. 병원 또는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짧은 점심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천의료원이 만든 식사예절을 참고할 만하다. 이 병원은 점심시간을 1시간 더 늘렸다. 식사시간을 분산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테이블에 앉을 때는 1m 간격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마주보지 않도록 엇갈려 앉는다. 또 식사 내내 대화를 금지하고,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모든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러 사람이 식사할 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다. 환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병에 걸렸음에도 죄책감에 빠지기 쉽다. 특히 사회적 비난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 사회는 이들을 보듬어 주고 용기를 줘야 한다. 환자들에 대해 마녀사냥식의 비판만 하면 감염자들이 숨어버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어쩌면 지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해 그저 참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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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대구·경북 환자 전화로 상담·처방 실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의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25일 오후부터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처방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에만 35명을 상담하고 23건의 전화처방을 진행했다. 전화상담 대상자들은 대구경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환자들이다. 진료예정일 하루 전 담당의가 대상을 정하고 상담시간을 통보한다. 주로 오전진료가 끝나는 12시 이후나 오후진료가 끝나는 5시 이후 상담을 진행한다. 신규 외래환자도 본인이 원하면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진료 후 환자가 가기 편한 약국에 팩스로 처방전을 보내준다. 지방에 사는 만성질환자들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앞서 21일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줄어들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화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용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화상담을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들 입장에서도 편리한 부분이 있다보니 대부분 전화상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대병원도 전화상담을 한참 진행하고 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환자들의 병원 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불안해하는 환자들 위주로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들 중심으로 대리 처방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가천 길병원의 이언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처럼 완치보다는 관리 위주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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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없으니 복귀시켜주세요” 대구 병원 인턴의 호소

    25일 오후 1시 염헌규 경북대병원 교수(55·교육수련실장)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병원 인턴인 김영호 씨(29)가 보낸 것이었다.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이 병원을 거쳐 가면서 18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그는 “내과, 응급실에서 인턴 동기들이 너무나도 적은 인력으로 일하는 모습을 격리된 채 멀찌감치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무증상 인턴들의 격리 해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날은 격리 8일째. 국가에서 정한 격리 기간은 14일이다. 김 씨는 “잠복기가 3∼7일 이내인 만큼 힘드시더라도 저희의 격리 해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인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병원에 조기 복귀를 호소한 것이다. 염 교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받은 정호영 병원장(60)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젊은 의사들이 너무 기특했다. 답답했던 마음에 숨통이 트이고 뭉클해진다. 하지만 임의로 격리를 해제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격리된 인턴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며 “현장에 있는 동료들의 고생이 심해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 빨리 복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오후 2시 응급실을 찾은 40대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돼 접촉자로 분류됐다. 환자와 2m가량 떨어져 있었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에는 12명의 인턴이 근무하는데 대부분 격리돼 현재 4명이 지키고 있다. 대구 지역 의료진은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자가 격리된 의료진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응급환자를 보는 것도 힘겨워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24일부터 대구 지역으로 가서 환자를 돌볼 의료 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모집 인력은 의사 40명 등 약 260명. 하지만 25일 오전 10시까지 지원한 의사는 6명에 그쳤다. ▼ 대구의사회 회장 “선후배들, 격리병원-응급실로 달려와 달라” ▼대구 병원 인턴의 호소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날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의사 5700여 명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호소문은 “이 위기에 단 한 푼의 대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합시다. 우리 대구를 구합시다”라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지금 대구는 유사 이래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아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다”며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달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리 모두 생명을 존중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선후배 형제로서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소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구는 우리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녀가 매일을 살아내는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공포와 불안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의사들만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도 똑같이 두렵고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나 우리 의사들이 최전선의 전사로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며 울먹였다. 이 회장은 이날 공동운영 중인 개인병원에 10일 휴가계를 내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이 회장은 방호복을 입고 현장 진료에 나섰다. 이 회장은 “격리병원에 와보니 의료진 방호복을 하루에 500개씩 쓰고 있고 마스크도 재활용을 못하니 남아있는 수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영인 대구시의사회 차장은 “대구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소비하는 마스크만 하루에 10만 장을 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 회장의 호소문 발표 후 지역 의료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대구시 의사 60여 명이 참여의 뜻을 밝혔다. 한 의료진은 “피부과를 전공으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지원할 만한 일이 있겠느냐”고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대구시에는 발열을 체크하는 체온계와 마스크 지원도 절실하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돈이 있어도 마스크, 체온계, 손 소독제, 고글 등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에 소재한 한 마스크 업체는 “대구시 사정이 좋지 않아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대구시의사회 측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소문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모금 운동도 일어났다. 황규석 서울 강남구의사회 회장은 “호소문에 감명을 받았다”며 3000만 원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 물품이 부족한 것이지 돈이 부족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만 감사히 받고 기부금은 경제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의사회는 26일 오후 2시 서울에서 대구로 출발해 대구시장에게 해당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이 회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지원을 와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지역사회 감염 상태라 그분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 선뜻 요청을 못하겠다”며 “일단 대구시 내 자원봉사자들로 조를 짜서 우리끼리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의료인력 지원 문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대책팀(044-202-3247), 대구시의사회(053-953-0033∼5)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전주영·강동웅 기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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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호흡기환자 분리 진료 ‘국민안심병원’ 연다…병원 폐쇄 막기위해

    21일 김포 뉴고려병원 앞 주차장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만 따로 진료 받는 장소인 안심외래진료소가 설치 돼 있었다. 의료진들이 우주복 차림으로 진료하는 선별진료소와는 달리 안심외래진료소는 마스크와 장갑 정도의 간단한 보호 장구만 착용한 뒤 진료를 본다. 오후에만 11명의 환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번 주부터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가 응급실 폐쇄, 병원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국민안심병원을 신청받아 지정한다. 대상은 요양병원, 치과병원 등을 제외한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이 해당된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되면 모든 내원 환자는 병원 진입 전에 호흡기 증상, 발열, 코로나19 의심 여부 등을 확인 받는다. 특히 호흡기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의 동선을 다른 환자와 완전 분리해 진료 하는 병원을 말한다. 실제로 뉴고려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은 모두 병원 입구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체온측정을 받는 뒤 중국 여행력, 긴밀 접촉자 여부, 대구 방문 여부 등을 꼼꼼히 질문을 받는다. 이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들어가는 대신 안심외래진료소로 안내 받았다. 안심외래진료소 의료진은 환자 진료 시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와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등을 통해 환자의 해외 여행력을 확인한다. 기자가 이 병원 안심외래진료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단순 기침이거나 미열, 몸살 또는 만성폐쇄폐질환(COPD), 천식, 결핵 환자 등이었다. 폐 기능 검진을 받기 위해 찾아온 70세 환자도 있었다. 일부 환자 중에선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싶다고 찾아오기도 했다. 진료를 담당하는 임소연 호흡기내과 과장은 “안심병원은 병원입원실, 외래,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의미한다”면서 “호흡기내과 질환자들만 따로 병원 밖에서 진료 받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가 진료 뒤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되면 안심외래진료소 옆에 설치된 외부 X레이를 찍어 폐렴 여부를 확인 한 뒤 선별진료소로 다시 보낸다. 선별진료소엔 레벨 D에 해당되는 보호장구 즉 우주복 차림의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의 진료를 보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눈다. A 타입은 코로나19 유증상 또는 의심 환자가 아닌 일반 호흡기 환자 등 진료를 위해 분리된 공간과 인력을 갖춘 곳이다. 또 B 타입은 A 타입에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질환자의 입원까지 가능한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입원의 경우 단순 호흡기 질환이라도 일반 환자들과 섞이지 않도록 호흡기 병동을 통해 분리된 곳에서 입원이 된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보험위원장은 “국민안심병원을 만든 이유는 무엇보다 대구 지역에서처럼 환자들이 무작정 큰 병원 응급실을 찾다보니 확진자가 생길 경우 응급실이 폐쇄되는 사태로 응급환자의 치료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환자도 병원 방문을 통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의료 이용을 꺼리고 일반 호흡기 환자도 진료받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많은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병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환자들은 안심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보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고 당부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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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앞쪽 ‘꿀벅지 근육’ 키우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이번 회에는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한 무릎 근육 강화 스트레칭을 알아본다. 무릎은 스포츠 활동 시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무릎 앞뒤와 좌우를 둘러싼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무릎관절 치료 분야 전문가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도움말을 줬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리나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동영상 촬영을 맡았다. 아침과 저녁 각 동작을 20초 동안 5회 반복(반대쪽도 동일)하면 무릎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무릎 뒷부분인 대퇴이두근 스트레칭.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좋다. 반듯하게 누워 한쪽 무릎을 접고 수건으로 발끝을 감싼다. 양손으로 수건 끝을 잡고 천천히 무릎을 펴준다(①). 이때 허리가 들리지 않게 하고 무리하게 당기지 않는다. 다음은 무릎 옆 부분으로 허벅지 바깥 근육인 외측광근 스트레칭이다. 갑자기 운동할 때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무릎을 꿇고 앉은 뒤 한쪽 무릎을 90도로 세운다. 아래쪽 발을 바깥쪽으로 돌려 벽에 올리고 천천히 몸을 세운다(②). 벽에 올린 발이 몸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다. 세 번째는 허벅지 안쪽 근육 스트레칭이다. 무릎 슬개골 통증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발을 벌리고 바르게 선다. 천천히 한쪽 무릎만 굽혀준다(③). 이때 몸을 비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무릎 앞쪽 부위인 대퇴사두근 스트레칭이다. 흔히 ‘꿀벅지’ 근육이라고 불린다. 고 원장은 “앞쪽 근육이 튼튼하면 당뇨병 예방도 된다. 혈액순환과 무릎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손으로 벽을 짚고 선다. 반대쪽 손으로 발목을 잡고 천천히 무릎을 접듯이 당겨준다. 이때 허리는 반듯하게 세운 상태를 유지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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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컴퓨터단층촬영(CT), 기존 CT보다 속도 4배 빠르고 방사선량 20% 수준

    국내 대표 의료기기를 리뷰하는 ‘메디컬 체험’ 이번 회는 서울 광진구 세종스포츠정형외과내과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에 대해 치료, 재활, 수술까지 시행할 수 있다. 이곳을 찾으면 모바일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볼 수 있다. CT는 몸속 뼈의 이상 유무나 뇌출혈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다. 모바일 CT는 환자가 입원한 병실이나 응급실로 장비를 가지고 가서 촬영이 가능하다. 이 병원 1층에 있는 모바일 CT는 성인 키보다 작은 크기였다. 무게는 400kg으로 일반 CT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통상 일반 CT는 무게가 1t이 넘고 성인키보다 큰 편이다. 모바일 CT는 이동이 편리하도록 아래에 바퀴가 달려 있다. 3상 전원 변압기 없이도 220V 일반 전원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김진수 세종스포츠정형외과내과 원장은 “크기가 작아 방사선량도 기존 CT보다 적게 나온다”며 “모바일 CT는 일반 CT보다 5분의 1수준의 방사선량만 나온다”고 말했다. 통상 3차원(3D) CT를 찍을 때 방사선량은 X레이 사진 100장을 찍는 것과 맞먹는다. 반면 모바일 CT는 X레이 사진 20장 분량의 방사선만 나온다. 모바일 CT는 촬영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기자가 직접 목 부위를 찍어 보니 촬영 시간은 14초에 불과했다. 촬영 영상을 재구성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기존 CT가 촬영과 영상 재구성까지 4∼5분인 것과 비교하면 4배 정도 빠른 셈이다. 촬영 화질도 기존 CT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3D 입체감이 구현돼 목 부위의 이상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 CT로도 기자의 거북목 증후군 초기 소견이 충분히 확인됐다. 모바일CT는 기존 전신 CT와 달리 의료기기 설치 규정상 ‘특수 의료장비’에 포함되지 않아 병상수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반 의원급 병원에서도 영상의학과 전문의 없이 설치·운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동형 CT를 개발한 윤권하 원광대병원장(나노포커스레이 대표·영상의학전문의)은 “기존 CT는 장비가 고정돼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수술방 환자들이 이용하기가 번거로웠다”며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에게 장비를 이동시킬 수 있는 모바일 CT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2007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모바일 CT 개발에 착수했다. 약 10년에 걸쳐 4, 5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모바일 CT는 유럽 의료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 인증을 받았다. 윤 원장은 “CE인증 획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을 모바일 CT에 도입해 영상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환자 편의와 의료 현장의 니즈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바일 CT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likeday@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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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생캠페인, 대학 총장도 나섰다… “닥터헬기로 생명 골든타임 지키자”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가하는 대학총장들이 늘고 있다. 소생캠페인은 응급의료전문헬기인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든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헬기 소음에 따른 불편을 참고 의료진을 응원해 달라는 생명사랑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가자는 풍선을 불어 터뜨린 뒤 다음 참가자 2, 3명을 지명한다.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의 크기가 닥터헬기 소리의 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때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지금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전국의 초중고교들이 대거 참가한 데 이어 최근 대학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정병석 전남대 총장이 소생 캠페인 릴레이에 나섰다. 정 총장은 3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닥터헬기를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장은 캠페인 동영상에서 “국내에 닥터헬기를 맨 처음 도입한 사람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라며 “엔지니어도, 항공전문가도 아닌 응급의학 전문의가 항공법과 해외사례, 일반항공기 개조 기준 마련에까지 나선 것은 바로 ‘골든타임’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도 재학생 홍보대사인 ‘날개단대’ 학생들과 함께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김 총장은 “단국대병원도 2016년 닥터헬기 착륙장을 갖춘 뒤 현재까지 1200여 회에 걸쳐 심혈관, 뇌혈관, 심정지 환자들을 살리는 데 힘써 왔다”며 “닥터헬기 소리는 소음이 아닌 진정 생명을 살리는 소리이니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생충 박사로 저명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를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지명했다.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은 10일 대학 홍보대사인 ‘아리솔’ 학생들과 함께 소생캠페인을 적극 응원하며 동참한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고 총장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을 추천하면서 총장들의 릴레이 참가를 유도했다. 지금까지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총장은 김헌영 강원대 총장, 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총장대행, 이상진 국립한국복지대 총장 등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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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암 드림팀’이 4개 분야 특화센터 운영

    최근 개원한 일산차병원(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은 국내 최대의 여성종합병원이다. 차병원의 60년 여성의학 기술과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운영 역량이 집결된 곳이다. 일산차병원은 8개 센터, 13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400병상을 운영 중이다. 의료진은 80여 명이다. 이달 5일 찾은 일산차병원을 찾아 여성과 여성암, 소아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여성암 ‘드림팀’, 치료 때 가임력 보존 일산차병원에는 부인종양센터와 유방센터, 갑상선센터, 자궁근종센터 등 4개의 특화센터가 있다. 15명의 여성암 전문 주치의가 배치됐다. 여성암 및 중증 여성질환에 대한 ‘여성암 다학제진료’ 체계를 갖췄다. 다학제진료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 관련된 여러 분야 전문의들이 모여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시스템이다. 특화센터에는 부인종양학과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기헌 부인종양센터장을 비롯해 1만5000차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박정수 갑상선센터장, 유방보존수술의 권위자 강성수 유방센터장 등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암 드림팀이 있다. 또 암 환자의 치료 전후 생식능력(임신)을 보존하는 암생식의학센터가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암생식의학센터는 난임센터와 연계해 난자냉동요법 등을 활용해 암 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다. 그 뿐만 아니라 일산차병원은 재활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단순한 암 치료를 넘어 암 환자의 정신적인 불안까지 돌보는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치의 책임분만제 등 산모 만족형 프로그램 일산차병원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한 출산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이들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것이 ‘365일 24시간 주치의 책임분만제’다. 주치의 책임분만제는 임신 초기부터 산모를 외래에서 진찰해 왔던 주치의가 분만까지 직접 참여하는 제도다. 주치의들은 임신 10개월 동안 산모 건강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보다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 또 그 동안의 상담을 통해 산모의 심리 상태 등을 잘 알고 있어 실제 산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국내 최초로 개설될 예정인 태교학교는 태교와 후성유전학을 접목해 미술 태교, 부모미술교실, 순산을 위한 운동 및 요가 태교, 행복한 엄마 마음 태교, 음식 태교 등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 및 두뇌 발달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모들은 일산차병원 내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을 통해 출산은 물론 산후조리까지 한 곳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이른바 ‘원스톱 토털케어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출산 이후에도 일산차병원 의료진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경기 북부 최대 신생아 집중치료실 산모와 아이는 시시각각 상태가 변화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상황 변화에 따른 맞춤형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 산모의 경우 언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이 중요하다. 일산차병원은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등 고위험 산모 및 쌍태아, 미숙아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지역 내 고위험 신생아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경기 북부 최대 규모다.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생아학회장을 역임한 배종우 교수 등 소아청소년과 8개 분야 전문의 14명이 신생아를 포함한 소아 환자 진료를 맡는다. 여기에 태아의 건강을 보다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 더블체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산전초음파의 경우 대부분 산부인과 진료실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산차병원은 산전초음파 검사실을 별도로 구축해 전문 검사인력이 1차적으로 정밀하게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해당 초음파 검사 결과를 주치의에게 전달해 다시 한 번 검사 결과를 확인하도록 해 태아 건강에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점검을 하고 있다. 민응기 병원장은 “일산차병원은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모든 과정은 물론 유방암처럼 여성만이 갖는 질환을 관리하는 여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며 “이를 위해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국내 최대 산후조리원 운영 등 여성과 아동이 감성적으로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과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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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병원 발빠른 대처로 29번 감염 포착

    15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노인 환자 한 명을 다급히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겼다. 이날 낮 12시경 가슴이 불편하다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였다. 정밀검사 결과 심근경색이 의심됐던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상태였다. 그는 최근에 해외를 다녀온 적도 없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으며,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도 뚜렷하지 않았다. 그나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쳐 29번 환자로 정부의 관리 대상에 들어오게 된 건 숙련된 의사의 발 빠른 대처 결과였다. 16일 보건 당국과 병원 측에 따르면 29번 환자를 진료한 응급의학과 A 교수는 X레이 검사 결과를 받아본 뒤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심근경색에 대비해 심장 크기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검사였지만 폐렴이 의심된 것. A 교수는 즉각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의뢰했고, 여기서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이 확인되자 곧바로 29번 환자를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15일 오후 11시경 나온 첫 번째 검사 결과는 ‘미결정(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상)’. 병원은 환자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질본)로 보내는 한편 16일 오전 1시 30분경 환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질본의 2차 검사 결과 29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7일 질본이 코로나19 의심 환자 사례 정의를 확대한 뒤 의료진 재량을 통해 확진 환자를 포착한 첫 사례다. 병원 관계자는 “A 교수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경험했던 덕분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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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종류 구분 없이 사용 가능… 효과는 환자 10명 중 2명꼴”

    이번 ‘톡투건강’은 ‘면역항암제 오해와 진실’ 3회로 면역항암제가 어떤 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앞서 1, 2회에서는 면역항암제가 무엇인지, 피부암 폐암 등 10가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를 자세히 알아봤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면역항암제의 향후 치료 전망도 들어봤다. ― 향후 면역항암제는 어떤 암 치료에도 쓰일까. “거의 대부분의 암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항암제는 이미 10개에 이르는 암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암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는 면역항암제가 특정 암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이 본래 가진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면역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도 늘어날까.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 10명 중 2명에게만 반응이 나타난다.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생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머지 80% 환자에게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면역항암제가 80%의 환자에게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면 인류를 암 질환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치료제의 병용을 통해 환자의 반응률을 높이는 것이다.” ― 이 밖에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높이는 연구는…. “면역항암제를 별도의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과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차가운 암(cold tumor)’을 면역세포가 들끓는 ‘뜨거운 암(hot tumor)’으로 바꾸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폐암, 신장암, 방광암에서 새로운 치료법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새로 출시 예정인 면역항암제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만 40개가 넘는 면역 항암 신약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첫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원발내성)나 효과를 보이다가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환자(획득내성)를 위한 맞춤형 임상시험도 있다. 암을 앓는 환우분들께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찾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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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와우 수술은 재활이 중요… 가까운 병원 찾으세요”

    노인성 난청은 단순히 일상의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노인들의 난청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에 따르면 보청기로도 잘 들리지 않는 고도난청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5배나 높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난청환자는 65세 이상에서 약 170만 명. 더구나 환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도난청 환자를 위한 인공와우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 난청 환자들은 서울 병원까지의 왕래 부담 때문에 치료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인공와우 치료는 주기적인 관리와 재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을 다니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인공와우 수술 전문가인 이은정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를 만나 자세한 치료법을 들어봤다. ―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차이는…. “난청 환자들은 대개 보청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미 청신경 세포가 손상된 고도난청 환자들에게는 인공와우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인공와우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신경에 전달한다. 속귀의 기관인 달팽이관(와우)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되찾아 주는 의료기기다.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시키고 내부 이식기를 통해 외부 장치와 연결한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크기도 작다.” ― 인공와우 수술은 오래 걸리나. “아니다. 오히려 중이염 수술보다 시간이 덜 걸린다. 1, 2시간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수술이다. 요즘 90세 이상 노인들도 이 수술을 받는다. 부작용도 별로 없다. 하지만 수술 뒤 인공와우에 적응하는 재활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에는 서울 이외 지역 병원에서도 인공와우 수술과 이후 재활 프로그램을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사는 곳 근처에 인공와우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면 그곳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재활치료는 어떤 것인가. “기계(인공와우)를 통해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꿀 때 처음에는 우리 몸이 생소한 신호로 인식해 듣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이에 적응하는 의학적 훈련이 재활과정이다. 수술 이후 4주가 지나면 외부 소리를 인공와우에 전달하는 어음처리기(귀에 불이거나 거는 외부 장치)를 작동시킨다. 소리가 안으로 전달될 때 고르게 들어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전기적으로 조정하는 ‘매핑’ 작업을 한다. 소리 강도나 음의 높낮이를 조절해서 환자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다. 환자가 소리를 잘 듣고 연습하는 언어치료도 병행한다.” ― 재활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6개월 정도 걸린다. 초기 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1, 2번 정도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기계를 착용하자마자 바로 적응하는 분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재활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병원과 거리가 멀면 재활치료 과정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길 때 바로 조치하기도 힘들다.” ―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19세 미만 고도난청의 경우 양쪽 인공와우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19세 이상 고도난청 환자의 경우 보청기 효과가 없을 때에는 한쪽의 인공와우 수술비용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예전에 비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 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주저하는 환자도 있을 것 같은데…. “전북 지역에서도 보청기를 끼고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노인성 고도난청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화 과정으로만 생각하거나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방치하는 분이 많다. 고도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뿐 아니라 대인기피증, 심지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소리가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는 ‘눈이 안 보이면 사물에서 멀어지지만 양쪽 귀가 들리지 않으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고 했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으시기를 바란다.”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이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이복이 씨(80)와 이창현 씨(70)를 만났다. 이복이 씨는 “처음에는 내 나이 팔십에 무슨 수술을 받아야 하나 싶었다”며 “그러나 막상 자식들 권유로 수술을 받아보니 아프지 않고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창현 씨는 “인공와우로 귀가 뻥 뚫린 듯 잘 들리니 사람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며 “좋아하는 TV 시청도 편해져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과거 고도난청 환자였음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터뷰 내내 막힘이 없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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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졸 통해서 감염 가능” vs “일상생활 공기중 감염 희박”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한 입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을 전파하는 경로 중 하나라고 중국 상하이(上海) 당국이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는 하루 만에 에어로졸 전파의 증거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공기 중 감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쩡췬(曾群) 상하이 민정국 부국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의 주요 전파 경로는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 전파로 확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로졸 전파란 에어로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에어로졸의 수분이 마른 뒤 흡입될 때 일으키는 감염을 말한다. 에어로졸 전파의 가능성을 인정할 경우 기존 비말 감염보다 감염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비말은 무거워서 2m 이내로 튀고 가라앉는 반면 에어로졸은 가벼워서 멀리 퍼진다. 사무실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이라면 에어로졸을 통한 집단 감염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공기 중 감염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부인했다. 9일 국무원 브리핑에 등장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전문가는 “아직까지는 에어로졸 전파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CDC는 최근 발간한 신종 코로나 자료에서 에어로졸 전파를 3대 전파 경로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중 감염을 일반적인 전파 경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9일 “현재까지 모든 전문가의 의견은 지역사회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며, 질본 의견도 그렇다”면서 “드물게 병원에서 호흡기 시술 과정에서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제한적인 환경 내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인 비말 감염은 어떻게 이뤄지나. “비말 감염은 직접 전파와 접촉 전파로 나뉜다. 감염자가 뿜은 비말이 직접 다른 사람의 눈이나 코에 튀어 감염되면 직접 전파, 비말을 손으로 만진 뒤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져 감염되면 접촉 전파로 분류된다.” ―상하이 당국의 주장처럼 에어로졸 감염이 가능하다면 어떤 게 달라지나. “에어로졸은 훨씬 더 먼 거리에 있어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접촉자 분류의 범위가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2m 이내에서 대화를 나눈 사람을 위주로 접촉자 선정이 이뤄졌다. 그러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쉰 사람도 접촉자로 볼 수 있다. 일종의 공기 중 감염이 되는 셈이다.” ―에어로졸 감염이 가능한 제한적 환경은. “정 본부장이 말한 제한적 환경이란 드물게 병원 내에서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병원에서 호흡기 시술, 치과 진료 등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분사 기계를 통해 에어로졸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매우 인위적인 상황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에어로졸이 만들어져 공기 중 감염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만에 하나라도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금보다 사람과의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의 특징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평소 최대한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마다 감염 경로가 다른가. “그렇다. 바이러스 중에서 공기 중 감염이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바이러스의 크기나 비말과 잘 붙는지 등 각 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한 대표적인 전염병은 홍역, 결핵 등이 있다. 다만 에어로졸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가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고, 일반적인 전염 경로는 비말 감염이다.” ―중국에서 온 택배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다른 유기체의 세포 안에서만 생명 활동을 한다. 생명체인 숙주가 없으면 몇 시간 내에 사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염 경로와 상관없이 제조 과정에서 택배 물품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택배가 이송되는 긴 시간 동안 죽는다.”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이 상당히 높다는데…. “1명이 얼마나 많은 환자를 만들어 내는지 전파력을 뜻하는 수치를 ‘아르 제로(R Zero)’ 값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는 아르 제로 값이 2∼3으로 높은 편이다. 또 초기에 경증일 때와 상기도 호흡기에 감염됐을 때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감염증 관리가 어려운 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가 빨리 퍼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첫 환자가 2차, 3차 감염을 일으키는 시간인 ‘세대기’가 짧기 때문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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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번 환자 주치의 “가짜뉴스 바이러스 퇴치가 더 힘들어”

    “‘담당 주치의가 감염이 돼서 입원했다’ ‘병원에서 뭔가 쉬쉬하고 있다’ ‘그 병원에 가면 큰일 난다더라’ 이런 루머들이 환자 치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8번 환자(62·여)의 주치의인 원광대병원 이재훈 감염내과 교수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도 치료했다. 당시 환자는 폐렴이 악화돼 결국 숨졌다. 이번 환자만큼은 꼭 살리겠다고 마음먹고 불철주야 뛰었다. 하지만 이상한 소문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칭다오(靑島)를 거쳐 입국한 8번 환자가 원광대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순식간에 이상한 소문이 났다. ‘이곳 의료진이 모두 감염됐다’, ‘그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가 15% 이상 급감했고, 매일 1억 원씩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의료진은 8번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부터 응급실 옆 격리실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검사를 했다. 감염 우려가 없는 안전한 상황이었다. 현장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전북도는 8번 환자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갑자기 응급실을 전부 폐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7일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 22명(퇴원자 2명 제외)은 원광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완치 판정을 받은 2명은 무사히 퇴원했다. 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라는 강적에 맞서 전장을 지키는 의료인들의 노력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는 유독 가짜뉴스와 악성 루머가 많은 것이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도 음압격리병동에서 일했던 박미연 명지병원 간호팀장은 “메르스 환자들에게는 없었던 악성 댓글이나 편견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향해서는 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명지병원에 입원 중인 3번 환자(54)는 확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줄곧 ‘증상이 나타난 걸 알면서도 일부러 지역사회를 돌았다’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같은 곳에 입원 중인 17번 환자(28)는 동선이 자세히 담긴 공문이 온라인상에서 먼저 떠돌았다. 이 때문에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커서 의료진의 고충도 큰 상황이다. 박 팀장은 “환자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경과가 안 좋아지기도 해서 의료진도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채송화 간호사(25)도 “혹시 나 때문에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 등 지인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까 봐 두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이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음에도 여전히 의료진을 기피하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박 팀장은 “병실에 들어갈 때는 앞치마, 속장갑, 겉장갑, 마스크 등 8종류로 이뤄진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는다. 탈의할 때는 장비를 하나씩 벗을 때마다 감염 여부를 체크하고 소독한다”면서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만남을 부담스러워해서 스스로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치된 1번 환자의 엑스레이 판독을 맡았던 인천의료원 오경중 영상의학과장은 “환자가 격리된 상태라 이동형 엑스레이를 사용해야 했다”며 “일반 환자라면 1분도 안 걸리는 촬영이지만 방사선사 1명이 1시간 가까이 방호복을 입고 벗어야 했다”고 말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이미지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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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이 쉬쉬’ ‘주치의 감염’ 등 루머에…의료진 “가짜뉴스가 더 힘들어”

    “‘담당 주치의가 감염이 돼서 입원했다’ ‘병원에서 뭔가 쉬쉬하고 있다’ ‘그 병원에 가면 큰일 난다더라’ 이런 루머들이 환자 치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8번 환자(62·여)의 주치의인 원광대병원 이재훈 감염내과 교수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도 치료했다. 당시 환자는 폐렴이 악화해 결국 숨졌다. 이번 환자만큼은 꼭 살리겠다고 마음먹고 불철주야 뛰었다. 하지만 이상한 소문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칭다오(靑島)를 거쳐 입국한 8번 환자가 원광대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순식간에 이상한 소문이 났다. ‘이 곳 의료진이 모두 감염이 됐다’, ‘그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가 15% 이상 급감하고, 매일 1억 원씩 손해는 보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의료진은 8번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부터 응급실 옆 격리실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검사를 했다. 감염 우려가 없는 안전한 상황이었다. 현장 파악이 제대로 안된 전북도청은 8번 환자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갑자기 응급실을 전부 폐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7일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 22명(퇴원자 2명 제외)은 원광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완치 판정을 받은 2명은 무사히 퇴원했다. 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라는 강적에 맞서 전장을 지키는 의료인들의 노력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는 유독 가짜 뉴스와 악성 루머가 많은 것이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도 음압격리병동에서 일했던 박미연 명지병원 간호팀장은 “메르스 환자들에게는 없었던 악성댓글이나 편견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향해서는 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명지병원에 입원 중인 3번 환자(54)는 확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줄곧 ‘증상이 나타난 걸 알면서도 일부러 지역사회를 돌았다’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같은 곳에 입원 중인 17번 환자(28)는 동선이 자세히 담긴 공문이 온라인 상에서 먼저 떠돌았다. 이 때문에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커서 의료진의 고충도 큰 상황이다. 박 팀장은 “환자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경과가 안좋아지기도 해서 의료진도 힘들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위생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음에도 여전히 의료진을 기피하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박 팀장은 “병실에 들어갈 때는 앞치마, 속장갑, 겉장갑, 마스크 등 8종류로 이뤄진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는다. 탈의할 때는 장비를 하나씩 벗을 때마다 감염여부를 체크하고 소독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렇게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런 과정을 모르는 지인들이 만남을 부담스러워해서 스스로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의료진은 환자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치된 1번 환자의 엑스레이 판독을 맡았던 인천의료원 오경중 영상의학과장은 “환자가 격리된 상태라 이동형 엑스레이를 사용해야 했다”며 “일반 환자라면 1분도 안걸리는 촬영이지만 이를 위해 방사선사 1명이 한 시간 가까이 방호복을 입고 벗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민 명지병원 영양팀장은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며 ‘코로나 특식’을 준비하고 있다. 하 팀장은 “환자들도 어찌보면 희생자인데 잘 먹고 빨리 건강해지라고 삼계탕, 갈비탕 같은 영양식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은지 기자wizi@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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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앞면에 바이러스 묻었을수도… 쓰고 벗을땐 끈만 잡아야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면서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Q&A로 정리했다. ―정부가 지역 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뭔가. “7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 검사가 강화되고 접촉자 분류 시점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엔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접촉한 사람만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증상 발현 하루 전에 접촉한 사람까지 거슬러 추적한다. 무증상 감염에 대비해 관리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역시 개인 위생 준수가 기본이다. 정부도 대규모 환자 발생을 막는 지름길은 손 씻기, 기침 예절, 그리고 개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는 본인이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본인이 잠복기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써야 한다.” ―중국에서 15초가량 접촉한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는데….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다. 4일 중국 닝보(寧波)시에서 5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평소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삼가고 가까운 곳에 갈 때도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지난달 한 시장에서 여성 확진자(61)와 15초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마침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15초 감염설’이 나왔다. 다만 이때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마스크가 중요하다지만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다. “수요가 단기간에 폭증하다 보니 수급이 불안정하다. 정부는 범정부 합동 단속조직을 통해 공급, 유통, 판매 각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막겠다고 했다. 마스크와 관련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통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전화(02-2640-5057, 5080, 5087)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계속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면 어떻게 하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보건용 마스크만 고집하지 말고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6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이 아니라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인 만큼 침방울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된다. 보건용 마스크도 KF80 이상이면 충분하다. KF94, 99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 아닌 이상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대한의사협회도 ‘사용이 불편한 KF94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보다 KF80을 계속 쓰고 있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도 궁금한데…. “마스크의 종류를 불문하고 코와 입이 다 가려지도록 밀착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턱 아랫부분이나 코 윗부분에 틈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진다. 마스크 앞면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고 벗을 때는 앞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끈만 살짝 잡아야 한다.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자주 빨아서 쓰고, 일회용 마스크를 쓴다면 쓰고 나서 종량제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쓴 일회용 마스크를 처리할 때는 살균제를 뿌린 뒤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마스크 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은 안 가는 게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면 2m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항에 가거나 국제행사 등에 참석할 때 특히 기침 예절과 손 씻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동선을 보면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많던데 이런 곳에 가도 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될 필요는 없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시행할 때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쓰레기를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2중으로 싸서 버리도록 했다.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을 다녀올 때도 주의할 점이 있나.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꼭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했다.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가급적 2주간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일반 병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늘면 자연히 접촉자와 자가 격리 대상자도 늘어날 텐데…. “맞다. 점차 지역 감염이 느는 단계라서 이제 어디 사는 누구든 갑자기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가 격리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자가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면 본인은 어떻게 알게 되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파악되면 보건소는 먼저 유선상으로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린다. 그런 다음 접촉자 집에 방문해 위생키트와 격리명령 통지서를 건네준다.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는 순간부터 자가 격리 관리 대상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지 못하면 그만큼 관리가 늦어진다.” ―자가 격리자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건소나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이 일대일로 담당해 관리한다. 하루에 두 번 전화해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나 보건소에 따라서 불시 방문하기도 한다. 외출 사실이 발각되면 경찰 협조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 2015년 법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접촉하고도 지역사회를 활보한 자가 격리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가 격리가 됐을 때 생필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쌀,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개별 수요에 따라 필요한 생필품을 추가 지급하기도 하니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만약 관할 지자체를 통해 지원받기 어렵다면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택배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마스크를 쓰고 배달원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확진자 또는 접촉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휴업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다. 만에 하나 어린아이가 자가 격리 대상이 됐는데 맞벌이 등으로 돌봐 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어린아이가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돌보미 등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줄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집 밖에 나가는 게 금지된 것이지, 외부인이 들어가는 게 금지되진 않는다. 다만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와 돌보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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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앞면에 바이러스 묻었을수도…쓰고 벗을땐 끈만 잡아야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면서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Q&A로 정리했다. ―정부가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뭔가. “7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검사가 강화되고 접촉자 분류 시점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엔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접촉한 사람만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증상 발현 하루 전에 접촉한 사람까지 거슬러 추적한다. 무증상 감염에 대비해 관리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역시 개인위생 준수가 기본이다. 정부도 대규모 환자 발생을 막는 지름길은 손 씻기, 기침 예절, 그리고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는 본인이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본인이 잠복기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도 꼭 써야 한다.” ―중국에서 15초가량 접촉한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는데….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다. 4일 중국 닝보(寧波)시에서 5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평소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삼가고 가까운 곳에 갈 때도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지난달 한 시장에서 여성 확진자(61)와 15초간 접촉한 사실을 확인됐는데 마침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15초 감염설’이 나왔다. 다만 이때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마스크가 중요하다지만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다. “수요가 단기간에 폭증하다보니 수급이 불안정하다. 정부는 범정부 합동 단속조직을 통해 공급, 유통, 판매 각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막겠다고 했다. 마스크와 관련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신고 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통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전화(02-2640-5057, 5080, 5087)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계속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면 어떻게 하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보건용 마스크만 고집하지 말고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6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 이 아니라 환자의 비말을 통해서 감염되는 만큼 침방울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된다. 보건용 마스크도 KF80 이상이면 충분하다. KF94, 99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 아닌 이상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대한의사협회도 ‘사용이 불편한 KF94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보다 KF 80을 계속 쓰고 있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도 궁금한데. “마스크의 종류를 불문하고 코와 입이 다 가려지도록 밀착해서 쓰는 게 중요하다. 특히 턱 아랫부분이나 코 윗부분에 틈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진다. 마스크 앞면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고 벗을 때는 앞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끈만 살짝 잡아야 한다.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자주 빨아서 쓰고, 일회용 마스크를 쓴다면 쓰고 나서 종량제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쓴 일회용 마스크를 버릴 때는 살균제를 뿌린 뒤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마스크 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은 안 가는 게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면 2m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항에 가거나 국제행사 등에 참석할 때 특히 기침 예절과 손 씻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동선을 보면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많던데 이런 곳에 가도 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될 필요는 없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시행할 때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쓰레기를 소독한 뒤 종량제봉투에 2중으로 써서 버리도록 했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을 다녀올 때도 주의할 점이 있나.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꼭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했다.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가급적 2주간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일반 병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자연히 접촉자와 자가 격리 대상자도 늘어날 텐데…. “맞다. 점차 지역 감염이 늘어나는 단계라서 이제 어디 사는 누구든 갑자기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가 격리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자가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면 본인은 어떻게 알게 되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파악되면 보건소는 먼저 유선상으로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린다. 그런 다음 접촉자 집에 방문해 위생키트와 격리명령 통지서를 건네준다.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는 순간부터 자가 격리 관리 대상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지 못하면 그만큼 관리가 늦어진다.” ―자가 격리자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건소나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이 일대일로 담당해 관리한다. 하루에 두 번 전화해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나 보건소에 따라서 불시 방문하기도 한다. 외출 사실이 발각되면 경찰 협조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 2015년 법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접촉하고도 지역사회를 활보한 자가 격리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가 격리가 됐을 때 생필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쌀,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개별 수요에 따라 필요한 생필품을 추가 지급하기도 하니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만약 관할 지자체를 통해 지원받기 어렵다면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택배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마스크를 쓰고 배달원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확진자 또는 접촉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휴업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다. 만에 하나 어린아이가 자가 격리 대상이 됐는데 맞벌이 등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어린아이가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돌보미 등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줄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집 밖에 나가는 게 금지된 것이지, 외부인이 들어가는 게 금지되진 않는다. 다만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와 돌보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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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골반 부분 쭉쭉… 엉덩이근육 단련에 효과

    이번 ‘게으른 스트레칭’은 다리 부위 첫 회로 고관절(엉덩 관절) 스트레칭을 다룬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대퇴골이 연결되는 관절로,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고관절 주위에는 엉덩이 근육을 비롯해 많은 근육들이 있다. 이들 근육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무릎관절 질환 대가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30년 경력의 발레리나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촬영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맡았다. 모든 스트레칭 동작은 20초 동안 5회가량 반복하며 반대쪽도 동일하다. 먼저 고관절 앞쪽 근육에 해당되는 ‘장요근’ 스트레칭. ①베개 위에 한쪽 무릎을 올리고 반대쪽 무릎을 앞으로 세운다. ②양쪽 손을 앞으로 뻗고 천천히 위로 올린다.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힌다는 느낌으로 스트레칭 한다. 두 번째는 고관절 옆 근육에 해당되는 ‘대퇴근 막장근’ 스트레칭이다. ①대자로 누운 뒤 양쪽 무릎을 세운다. ②양쪽 무릎을 한 방향으로 틀고 바깥쪽 다리로 안쪽 다리의 무릎을 아래로 눌러준다. 이때 양쪽 어깨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세 번째는 엉덩이 깊은 곳에 있는 근육인 ‘이상근’ 스트레칭. ①반듯하게 누운 뒤 양쪽 무릎을 세운다. ②한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 위에 4자 모양으로 올린다. ③양손으로 아래쪽 다리의 허벅지를 잡고 천천히 몸쪽으로 당긴다. 이때 허리가 둥글게 말리지 않게 한다. 마지막은 허리와 골반을 잇는 근육인 ‘요방형근’ 스트레칭이다. ①양반다리로 앉는다. ②한 손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다. ③반대쪽 손을 들고 천천히 반대방향으로 뻗는다. 이때 허리가 둥글게 말리지 않도록 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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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하는 ‘음압병실’을 아시나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는 음압병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1일 방문한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 3층 음압병실도 감염병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곳이다. 음압병실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국가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요 병원들은 음압병실과 더불어 응급실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책본부총괄반장을 맡았던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병원의 음압병상이 지역적으로 골고루 설치돼 환자가 발생하면 지역 음압병상에 곧바로 입원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가 치사율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가 사용하는 음압병실은 어떤 곳이며 실제 어떤 치료를 받는지, 관련 치료제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봤다. 전진학 세종병원 감염병센터장과 임소연 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장이 도움을 줬다.○ 음압병실, 내부 공기 유출 차단 음압병실은 크게 전실과 환자가 입원하는 병실의 2개 공간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전실로 들어가면 이곳에서 손을 소독하고 방호복을 입을 수 있다. 의료진은 전실을 거쳐 환자가 있는 병실로 들어간다. 음압병실은 외부에 비해 내부 공기의 압력이 낮기 때문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환자가 기침을 하면서 내놓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 외부 공기압력은 더 높기 때문에 안쪽으로 유입된다. 이로 인해 병실 내부의 오염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공기정화 장치가 필요하다. 임소연 과장은 “환자가 있는 음압 공기는 천장에 있는 헤파필터 공기청정기로 들어가 정화된다”며 “이를 통해 항상 병실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 신종 코로나 치료제는 무엇  현재 신종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대신 환자 증상에 따라 바이러스 공격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이 이뤄지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 감염을 거치며 당시 사용한 항바이러스제 병합 투여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치료지침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의료계에서는 사스 당시 감염환자에게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만성 C형 간염치료제)을 투여했을 때 치료 효과가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감염 치료지침에는 리바비린과 인터페론, 에이즈(AIDS) 치료제(lopinavir/ritonavir)의 병합요법이 명시돼 있다.최근 신종 코로나 일부 환자에게도 항바이러스제인 에이즈 치료제가 투여됐다. 항바이러스제는 10∼14일 투여를 권장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염증으로 인한 급성 폐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투여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기회감염, 무혈성 괴사, 2차 세균성 감염, 지속적인 바이러스 복제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인 사용은 피해야 한다. 급성 호흡부전 등 장기부전이 발생하고 승압제가 필요한 중증 쇼크 상태에서는 스테로이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증세 악화 시 ‘에크모’ 치료 신종 코로나 환자의 증세가 악화될 경우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에 빠질 수도 있다. 심한 호흡곤란이 생기는 ARDS에 빠지면 인공호흡과 더불어 최후 수단으로 ‘에크모’ 치료를 하게 된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가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이를 대신하는 의료장치다. 이산화탄소를 다량 함유한 정맥혈을 사타구니 부위에서 뽑아낸 뒤 산소공급기에서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한다. 이어 산소를 투입한 혈액을 동맥혈로 다시 집어넣어 주는 것이 에크모의 작동원리다. 인공호흡기를 통한 산소 공급으로 환자의 생명 유지가 어려울 때 에크모를 시행한다.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동반하는 메르스 치료에도 에크모가 유용하게 쓰였다. 이에 따라 이번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들에게도 중증 폐렴으로 호흡곤란이 올 경우 에크모 치료가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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