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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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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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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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기술 가진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

    “국가산업단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산업기술의 산학협력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첨단제조창업 및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업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대학 가운데 선두주자다. 2011년 경기도 최초로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이후 8년간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87개 창업기업을 지원해 698억 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액과 55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3년간 학생 창업에 있어서도 32개 기업을 배출했다. 이런 성과에는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의 역할이 컸다. 17일 한국산업기술대에서 만난 조남주 창업지원단장(51)은 “재학생을 포함해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인큐베이팅 지원 시스템이 있다”며 “시장에서 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면서 지속적인 기술 연구를 위한 후속 지원과 유관기관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K-글로벌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신설해 창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수출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 단장은 “기존에 지원하던 7개 창업기업을 발굴해 베트남에 진출시켰다”고 밝혔다. 창업지원단은 대학 내에서의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다. △창업휴학제 △창업현장실습 △창업장학금 △창업연계전공 △창업학점교류 등 국내 최초로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완성했다. 올해 3월 KOTRA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과 기업가정신’,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정신’의 교과목을 개설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매주 3시간씩 현지 산업 전문가와 ‘실시간 원격 화상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 단장은 “매년 25개 이상의 학생 창업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실제 창업까지 연결되는 학생 스타트업도 6, 7개 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석·박사 출신의 교원 창업에도 적극적이다. 교원이 창업을 하면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과 같은 업적평가를 받을 수 있다. 창업을 위해 최대 10년간 겸직과 휴직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윤원수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3년 설립한 ㈜티앤알바이오팹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한 교원 창업 기업으로서 한국산업은행 등의 투자를 유치하며 코스닥에도 상장됐다. 한국산업기술대의 창업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과 놀라운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는 서울 등 수도권 대학 관계자들이 많다. 조 단장은 “지금까지 건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이나 미래 산업 측면에서 고급 기술을 가진 창업기업의 성장과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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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복합 교육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 창업선도대학 도약할 것”

    “앞으로는 전문적인 깊이도 중요하지만 융·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숭실대는 이런 인재를 만들기 위해 거의 혁명에 가까운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7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총장실에서 만난 황준성 숭실대 총장(64)은 ‘혁신’을 자주 언급했다. 황 총장이 강조한 혁신은 급진적이고 위에서 주도하는 일방적인 혁신이 아니다. 점진적이면서도 밑에서부터의 자발적인 혁신이다. 올해 취임 2년째를 맞은 황 총장은 “지난해 개교 12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숭실 4.0 비전’을 발표하고 창의적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숭실 4.0 비전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융·복합 교육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캠퍼스 조성을 통한 특화된 연구 △국내 최고의 창업 선도 대학으로의 도약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숭실 기독교 정신 확산 △미래 통일 한국의 평양 숭실 캠퍼스 재건 등이다. ―총장 취임 2년째다. 그동안의 성과는…. “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바로 준비했다. 정원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숭실대를 바라보는 명성의 문제라 생각해 사활을 걸었다. 다행히 구성원들이 헌신해준 덕분에 자율개선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다. 대학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45개 학과 모두가 숭실대를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학과를 집중해 융·복합 분야로 특성화시키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 개설 과목으로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다. 임기 중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가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지난해 350억 원, 올해 400억 원 정도 지원을 받았다. 숭실대에 없었던 역사를 구성원들이 만들어 주고 있어 보람 있고 뿌듯하다.” ―숭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1960년대 컴퓨터를 도입하고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하는 등 정보기술(IT) 선도대학인데 4차 산업혁명 대비는…. “강의실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식은 온라인에서 습득하게 하고 강의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소양인 4C(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reativity·창의성, Collaboration·협업, Communication·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2021년까지 66억 원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23년까지 총 106억 원을 지원받는다. 8월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담할 ‘스파르탄SW교육원’을 열었다. SW융합전공 체계도 확대 개편해 기존 빅데이터, 스마트자동차에 AI로봇, 지능형 콘텐츠를 2019학년도에 신설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마인드를 가진 학생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혁신센터를 만들고 프로그램과 가이드를 제작해 교수들에게도 전파하고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융·복합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맞다. 금방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약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약 2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발표했다. 빠른 시대적 수요에 맞춰 교육도 혁신되어야 한다. 앞으로 그것이 미래 교육의 모습이고 숭실대가 선도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IT를 선도하는 대학인 만큼 융·복합 분야도 인문학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한다. 한 분야의 전문 지식보다는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소통 능력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2년 동안 융·복합 특성화 사업단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서 빅데이터,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스마트자동차 그리고 정보보호, ICT 유통 물류 등 6개 전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율개선대학으로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는데 그중 일부를 투입해 융·복합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숭실대의 강점은…. “지난해 창업선도대학 2차 연도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 사업으로 341명 일자리 창출, 230억 원 매출, 창업 교육생 1908명 배출, 창업동아리 32개 발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대학 최초 최단 기간 최우수 등급 달성이다. 학교 내의 창업지원단과 경력개발센터 등 여러 기관이 연대해 학생들의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공학 계열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작품 기획에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체험하는 캡스톤 디자인을 인문, 경제통상, 융합 계열 등 7개 전공으로 확대했다. 향후 전체 학과로 캡스톤 디자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6월에는 재학생이 사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창업하기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창의 공간인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창업 동아리, 창업 장학금, 창업 휴학제, 지도교수제를 만들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창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창업과 함께 취업도 중요하다.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숭실대의 전략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경력개발센터를 총장 직속 기구로 두고 2주에 한 번 인재개발위원회를 열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6위를 기록하는 등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숭실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중요한 회의로 대학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건 처음이었다. 청년 취·창업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창업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된 대학을 조사하다가 숭실대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숭실대의 노력을 인정해 준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숭실대는 ‘통일선도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일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121년 전 평양에서 13명의 학생을 데리고 출발한 숭실대는 1938년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한 유일한 대학이다. 그 뒤 1954년 서울에서 문교부의 인가를 받아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 재건됐다. 숭실대에 통일이 시대적 숙명이자 사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갈 길도 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통일이 올 수도 있다. 통일에 대한 선제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인적 자원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숭실대는 통일에 준비된 인재를 키워내고 싶다.” ―통일에 준비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어떤 통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통일은 우리 민족의 살길이다. 우리 민족 전체가 다시 한번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성장동력이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숭실대는 2014년 한국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과목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하고 왜 통일이 필요하고, 통일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육하고 있다. 합숙캠프인 숭실평화통일스쿨 운영으로 통일에 대한 실용적인 토론식 공부도 실시하고 있다.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를 통해 석·박사 학위과정을, 숭실평화통일연구원에서 좀 더 심화된 통일 연구를 하고 있다. 10월 ‘평양 숭실 재건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5개년 로드맵을 짜고 이를 실행할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어떤 대학보다 통일에 대한 선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74학번으로 숭실대에 입학해 40년 넘게 숭실대와 인연을 맺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는…. “또 다른 100년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 학사구조와 조직 개편 등 많은 분야에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지만 급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느리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 현안을 해결할 임무도 있지만 먼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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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원공과대 채용박람회 구직자 360여 명 참여

    두원공과대는 10월 31일 경기 파주시 파주캠퍼스에서 ‘2018 경기 청년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 권역별로 4차례에 걸쳐 열리는 채용박람회 중 하나다. 청년 구직자에게 기업 정보 및 취업 기회를 지원하고, 수도권 소재 기업에 우수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경기도의 높은 청년실업률과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36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행사는 △사전 특강 △박람회 △고용부 고양지청장 간담회 등 3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사전 특강에는 ‘남자 찾아 산티아고’, ‘당신에게 실크로드’ 등을 쓴 여행작가 정효정 씨가 참여해 도전정신이란 주제로 구직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람회에는 ㈜한국학술정보, ㈜해드림에프엔씨, ㈜MJ플렉스·미디어잡,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바바리안모터스 등 18개 기업이 참여했다.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력서 사진 촬영, 메이크업, 입사지원 컨설팅도 열렸다. 김연식 고용부 고양지청장은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고민과 희망사항을 솔직하게 듣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해주었다. 두원공과대 파주캠퍼스는 2016년에도 ‘찾아가는 일자리 현장투어 및 채용박람회’를 열어 경기 북부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2008년부터 매년 경기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경기 북부지역 청년 구직자 26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및 1년 과정의 기술교육을 실시해 수료자 기준 94%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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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로 평생직업교육 욕구 커져… 전문대-폴리텍대가 거점 역할해야”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이 주최한 고등교육교육기관 전문대학 발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SCK)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고등직업교육기관―평생직업교육훈련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평생직업교육훈련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 토론회에는 교육포럼 대표인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조승래·전재수 의원을 비롯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강성락 부회장과 전문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고령화로 인해 실제 일을 해야 하는 기간이 연장되면서 누구나 원래 몸담았던 분야가 아닌 다른 일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평생직장이 아닌 인생의 이모작 삼모작 준비를 위해 다양한 진로, 경력 개발 및 취업 지원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평생직업 능력 개발을 통해 전 생애에 걸쳐 직업과 직무를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대―한국폴리텍대 상생 협력 필요 발제를 맡은 김희배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외국 사례로 살펴본 평생직업교육훈련 통합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평생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직업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며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선진국은 직업 교육과 훈련의 공공재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도 정비 및 예산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한국폴리텍대의 역량을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대학 성과와 전략적으로 융합해 평생직업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평생직업교육훈련 체계는 모든 국민이 전 산업분야에 거쳐 직업교육훈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해선 안동과학대 교수는 ‘평생직업교육훈련 거점센터 구축으로 생애 기반 직업교육훈련의 통합지원 강화’라는 주제로 나섰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에 따른 산업 및 고용구조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고용 가능성은 높이고 계층 격차를 줄이는 평생직업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직업 교육 따로, 직업 훈련 따로’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이를 탈피해 교육·훈련 모두 평생학습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개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전문대와 한국폴리텍대의 상생 협력 △평생직업교육훈련 거점센터를 통한 지역단위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강성락 신안산대 총장은 “외국은 직업 교육과 훈련은 대부분 전문대가 맡아서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직업 교육은 교육부 산하 전문대가, 직업 훈련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가 주로 맡고 있는데 이렇게 교육부와 고용부로 이원화되어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대 지역교육공동체의 거점 역할 수행 패널토론에서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문대의 역할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면서 “지역 일자리 발굴과 선순환적 지역 인재 양성 및 활용을 위해 전문대가 지역교육공동체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말했다. 평생직업교육훈련과 관련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주희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장은 “여러 법령에 산재돼 있는 직업 교육 관련 법령을 한데 모아 ‘직업교육법’으로 제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직업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 강화와 지속적인 재정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평생직업교육대학 분과위원장은 “2014년부터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평생직업교육대학 10개교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및 고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여러 한계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학위 과정의 학점 불인정 △고용보험 지원 불가 △외부 학습장 설치 불가 등을 그 한계로 꼽으며 평생직업교육훈련 거점센터 구축을 통한 전문대의 평생직업교육 기능의 확대·발전을 기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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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실무-경력’ 한번에… MBA로 ‘인생 업그레이드’

    경영전문대학원(MBA)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MBA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소수정예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한국 기업을 위한 맞춤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실무 위주의 과목들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은 물론 영어반, 영어 혼용반을 운영하며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직장을 다니며 MBA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관련 지식과 실무능력은 물론 경력까지 함께 키우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유통경영 분야 특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은 올해부터 유통경영 분야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소수정예 특성화 집중 육성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KU MBA는 지난해 예술디자인경영에 특화된 ‘아트 앤 컬처(Art & Culture) MBA’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부터 소매·유통 분야 특성화인 ‘리테일링 앤 채널(Retailing & Channel) MBA’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소매·유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소매 상품 기획, 소매 기술 혁신 및 새로운 유통 기법까지 모든 과정을 학습하는 집중 과정이다. ‘소수정예·특성화’를 특징으로 하는 KU MBA는 전통적인 경영학 분야를 포함한 6개의 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 경영학의 기능적인 면을 특화한 ‘건국MBA 과정’, 데이터 수집·분석 과정에 집중하는 ‘빅데이터 과정’,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핀테크 과정’, 기술경영의 ‘MOT 과정’, 소매·유통의 ‘리테일링 앤 채널 과정’, 예술디자인 분야의 ‘아트 앤 컬처 과정’ 등이다. KU MBA는 소수정예의 강의 규모와 지도교수 제도를 운영한다. 평균 강의 규모는 15명 이하로 토론 중심의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또 학생 3명당 교수 1명이 지도교수로 배정된다. 전 교과목에서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교수와 실무자들의 협력교수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 연구 개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Executive MBA(E-MBA)’는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고급 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2년간 주말(금·토요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E-MBA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창조적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각계를 대표하는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MBA 과정인 만큼 2명의 주임교수와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를 배정해 학사 관리를 돕는다. 또 교수진과 컨설팅 전문가에게 자문해 실제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는 ‘엘리트 프로젝트’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했다. ‘Korea MBA(K-MBA)’는 직장인 대상 2년 파트타임 과정이다. 저녁에 수업이 진행된다. K-MBA는 한국 기업에 강한 국제적 수준의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 기업의 경영 혁신 사례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한다. 인사조직·회계·재무·마케팅·국제경영 등 경영 관련 심화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되어 금융 분야에 특화된 ‘Finance MBA(F-MBA)’는 최근 직장을 다니며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해 2년 파트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 관련 기본 이론은 전임 교수들이 담당하고 자산운용, 금융공학, 보험 분야 등 특화된 전문 실무 과목들은 금융계 실무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목을 구성했다.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으로 직장인도 가능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북유럽 핀란드 명문대인 알토대는 24년째 ‘EMBA(이그제큐티브 MBA)’ 공동학위과정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졸업자 전원이 두 학교 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으로 현업 병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며 영어능력 차이에 따라 100% 영어반, 한국어 영어 혼용반을 선택할 수 있다. 알토대는 핀란드의 경제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헬싱키 경제대, 헬싱키 디자인·예술대, 헬싱키 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통합해 만든 학교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혁신은 학문 간 교차를 통해 나타난다’며 알토대를 교육 혁신사례로 분석하기도 했다. 알토대 EMBA는 교수진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MBA처럼 경영대 교수만 강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수강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사우나’, ‘디자인 팩토리’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알토대 EMBA 프로그램 기간은 국내에서 가장 짧다. 1년 반 동안 수업을 듣고 여름에 핀란드 현지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수료한 학점을 핀란드 알토대 본교 EMBA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장점도 있다. 본인 영어 실력에 따라 한국어·영어 혼용(강북캠퍼스) 또는 100% 영어(강남캠퍼스)를 선택할 수 있게 캠퍼스를 분리해놨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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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 원주캠퍼스 “혁신위 구성해 개혁 논의”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들의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그중 ‘역량강화대학’ 평가를 받아 대학가에서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는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지난달 김용학 연세대 총장 주도 아래 교수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장은 “원주캠퍼스 재단이사회의 과감한 재정 지원, 학사구조 개편, 서울캠퍼스와 원주캠퍼스 간 연계 확대·강화, 교육 과정·환경 혁신, 해외 교환학생 등 해외 활동 확대, 취업 지원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연세는 하나’라는 기치 아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총장 직속 기구로 ‘원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범연세대 차원에서 혁신 개혁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과거 군사도시 이미지에 머물던 원주시를 국내 최대 의료기기 산업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왔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신입생 기숙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최근 LINC+사업, ACE+사업, HK+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등 대규모 대학재정지원사업도 연달아 수주했다. 이 때문에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대학은 특수목적사업에 지원할 수 있지만 정원 감축을 조건으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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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재무-평판 발로 뛰며 수집… 취업정보 재미있게 담았어요”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이라면 ‘진학사’는 필수적으로 거치는 곳 중 하나다. 매년 4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진학사의 모의지원과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2002년부터 시작된 이후 15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예측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입시를 돕고 있다. 대입 진학 도우미로 활동해 온 진학사가 이제 청년들의 취업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년실업에 주목해 청년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쉬운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도 인재를 연결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원근 진학사 대표(53)는 2015년 취업정보 사이트인 ‘캐치(CATCH)’를 오픈했다. 특히 지난달 취업 준비생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인 ‘캐치닷 신촌’까지 열어 이곳에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상설적으로 기업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진학사가 ‘캐치’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다. 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직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 쌓기에 집중하고 기존의 취업 사이트들도 채용 공고로 가득 찬 공급자 중심의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현실을 개선하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 ―‘캐치’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기획 초기부터 기업정보와 직무진단을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비롯한 어렵고 딱딱한 기업 정보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나이스평가정보와의 협업으로 기업의 재무정보를 보다 알기 쉽게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의 지표로 표현했다. 기업 평판정보도 직원들이 발로 뛰며 수집했다. 그 결과 현재 기업의 재무정보와 평판정보는 6만여 개에 달한다. 직무진단은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아볼 수 있는 ‘선호직무탐색’과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본인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측정하는 ‘기업 적합도’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얻고 싶어 하는 정보는 무엇인가. “좀 더 현실적인 정보를 원한다. 업계 순위, 매출, 연봉 등 단순하게 정량적인 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그 조직을 경험한 사람들의 입을 통한 다양한 정성적 정보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턴, 대외 활동 등을 통한 직접 경험과 주변 사례를 통한 간접 경험을 수집하는 취업 준비생이 많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것도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 ―‘캐치’만의 장점을 말한다면…. “최근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듣는 이야기가 딱딱한 기업 정보를 재미있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내용이 어려우면 아무리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도 소용없다. 취업 준비생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공하는 정도의 자료를 볼 필요는 없다. 더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 높은 ‘철수와 존슨의 캐치TV’가 그것이다. 실제 전·현직 재직자의 이야기 등을 담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작 의뢰를 받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이 대기업으로 가길 원한다. 물론 급여 측면에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급여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많다. 그런 부분을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모른다. 제대로 된 선택을 돕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도 분명 좋은 기업이 많으니 알고 갔으면 좋겠다.”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가. “직원 입장에서 좋은 기업은 없다(웃음). 누가 뭐라 해도 나한테 좋으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다. 급여, 복지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문화와 분위기에 자신의 성향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정보조차 잘 나와 있지 않다. 우린 그런 부분을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체적으로 제공해 좋은 기업에 가도록 돕고 싶다.” ―지난달 서울 신촌에 ‘캐치닷 신촌’ 문을 열었다. 어떤 공간인가. “취업 준비생들이 편하게 취업을 준비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기업 담당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대학생들이 ‘캐치닷 신촌’에 오면 무료로 음료를 마시고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상설적으로 기업 담당자를 만나는 것은 물론 기업 채용설명회, 기업 현직자들과의 만남 행사, 인사 담당자들과의 맥주파티 등도 기획하고 있다. 올해 고려대 주변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개 정도를 더 만들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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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전형 지원 자격, 고교 검정고시 합격자까지 확대

    올해 108주년을 맞이한 동덕여대는 수시 65%, 정시 35% 비율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정원 내 1514명으로 수시에서 98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018학년도와 비교해 수시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에서 18명, 일반전형(실기고사)에서 28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특기자전형에서는 6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동덕창의리더전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선발한다. 전 모집단위에서 학년별 반영비율 100%, 요소별 반영비율 100%를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에서 인문계열학과(큐레이터학과 포함)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할 예정이다. 예체능계열 학과는 국어 영어교과 전 과목이 필수이며 사회 수학 과학 교과 중 1교과 전 과목이 선택 사항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동덕창의리더전형, 고른기회전형Ⅰ·Ⅱ,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전형으로 구분하며 1명이 늘어 292명을 선발한다. 동덕창의리더전형은 인문·자연, 디자인, 미술계열로 구분해 각 계열마다 각각 172명, 15명, 15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의 경우 일반전형(실기고사) 지원 자격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까지 확대된다. 동덕창의리더전형의 2단계 면접방식을 발표면접에서 지원자들의 제출서류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 등을 통한 일반면접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은 올해부터 수학능력시험의 4가지 영역(탐구영역의 경우 2과목 평균)에서 2가지 영역의 합이 7등급 이내(영어 포함의 경우 6등급 이내)로 완화됐다. 실기 위주의 일반전형(실기고사)은 전년도와 동일하나 지원 자격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까지 확대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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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명인재전형, 가능성 지닌 미래인재 선발

    상명대는 대입전형 간소화와 고교교육 지원 정책의 취지에 부응하고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의 입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9학년도 모집인원 2855명 중 71.1%에 해당하는 2029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나머지 826명은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수시모집 인원 중 78.2%는 학생부교과전형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의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 2캠퍼스(천안)의 △일반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성적 반영방법은 석차등급과 이수단위를 반영하며, 방법 및 비율은 학과별로 상이하므로 지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캠퍼스의 △상명인재전형 △국가보훈대상자전형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서해5도학생전형, 2캠퍼스(천안)의 △일반전형 △고른기회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평가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상명인재전형 등은 미래인재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고자 설계된 전형이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면접고사 100%)을 제외한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100%(3배수 선발), 2단계 서류평가 60%, 면접고사 40%로 같다. 서울캠퍼스 상명인재전형은 검정고시 합격자 및 고교졸업 동등학력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을 확대했다. 2캠퍼스(천안)의 고른기회전형은 학생부교과(2018학년도)에서 학생부종합(2019학년도)으로 전형 유형을 변경하고 모집인원도 25명에서 44명으로 크게 확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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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열린 ‘6회 성균한글백일장’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화해’입니다.” 백일장 심사위원장인 성균관대 이명학 교수(한문교육과)의 말에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 프롬 탱 레잉쭈 씨(24)는 “백일장 주제가 항상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무난했다”고 말했다. 25일 베트남 호치민의 에덴 사이공 호텔 대강당에서 성균관대가 매년 주최하는 ‘성균한글백일장’이 열렸다. 동남아 4개국(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15개 대학에서 선발된 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명학 위원장은 “최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양국이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화해’를 글제로 선정했다”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그대로 진솔하게 쓴 글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한류(韓流)열기가 뜨거운 나라다. 2016년부터는 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했다. 다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있는 트란 티 투 튜이 씨(23)도 이번 백일장에 지원했다. 튜이 씨는 “친한 친구들과는 한국 드라마 이야길 할 때 한국어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반히엔 대학교 쩐 반드 교수(27)도 이번 백일장에 참가했다. 제1회 대회에서 가작을 수상한 그는 5년 뒤에 한국어 교사로서 학생 6명을 데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쩐 교수는 “1회 대회에 참여한 이후 이제 교수 신분으로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금상은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쩐 응우엔 밍 투 씨(23)가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사소한 것으로 싸우고 나서 서로 화해할 방법을 찾지 못해 망설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화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마음”이라고 써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은상은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 르엉 부 응우엣 하 씨(23), 동상은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쩐 뚱 응옥 씨(23)가 각각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금, 은, 동상 수상자에게는 일반대학원 석사학위 과정 2년 전액 장학금을 준다. 성균관대는 10년째 중국, 중동·유럽, 동남아 등 각 지역에서 한글백일장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구자춘 국제처장(기계공학부)은 “동남아에서 특히 백일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번 베트남 대회는 참가자 숫자를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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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어갈 꿈나무들 다모여라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주최하고 와이즈교육이 주관하는 제2회 전국 어린이 코딩경진대회가 5월 12일 낮 12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코딩대회로 대한민국청소년로봇연맹이 후원한다.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컴퓨터가 생활의 기본이 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염두에 둔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미래 인재의 필수조건이 됐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코딩(coding)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넘어 컴퓨터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에 익숙하게 만들어준다. 이 때문에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은 공교육에서 코딩 교육을 강화했고, 한국도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일반적인 코딩은 자바(java)나 C 등 어려운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을 짜는 일을 일컫는다. 하지만 어린이 대상 코딩 교육은 컴퓨터 언어 대신 코딩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전국 어린이 코딩경진대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개발한 코딩 훈련 프로그램인 ‘스크래치(scratch)’로 실력을 겨룬다.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대회 당일 주어진 주제에 맞춰 게임, 학습, 실용 등의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코딩해 제출하면 된다. 대학교수, 초중고교 교사, 기자, 외부 코딩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단이 주제 적합성, 독창성, 창의성, 프로그램 완성도,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대회는 초등학교 1·2학년 부문, 3·4학년 부문, 5·6학년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입상자에게는 부문별로 대상(동아일보 사장상), 금상(스포츠동아 사장상), 은상(어린이동아 사장상), 동상(사단법인 대한민국청소년로봇연맹 총재상), 장려상(와이즈교육 사장상) 등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 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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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금융대학원 설립, 글로벌 금융인 양성한다

    부산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파생금융을 전공하는 금융대학원을 9월 설립한다. 부산대는 ‘실무 능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인 양성’이라는 목표로 개원을 준비 중이다. 최근 빠르게 발달하는 빅데이터 및 핀테크 기술로 더욱 복잡해진 금융 환경에서 부산대 금융대학원은 이런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글로벌 금융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 금융대학원은 △지나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난 실무 중심의 교육 제공 △글로벌 금융 환경 적응을 위해 대부분 강의를 영어로 진행 △학부 전공과 무관하게 선발하되 철저한 수리 및 컴퓨터 교육으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금융 전문가를 양성 △세계적 석학과 금융업계 전문가 초빙 강의 △3학기제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석사학위 취득 등을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특전도 제공한다. 해외 명문대 연수를 통해 학점(6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성적 우수 장학금과 기숙사가 제공된다. 또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취득도 지원할 예정이다. 5월에 신입생을 모집하며 모집 인원은 25명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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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익 삼육대 총장 “2020년까지 외국인학생 10배로 늘려 글로벌 캠퍼스 만들겠다”

    《“우리 대학 출신들이 기업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믿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학생들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총장실에서 만난 김 총장은 “우리 대학 출신들을 채용하는 기업에서 우리 학생들이 성실하고 정직하며 헌신도가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는 삼육대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인성교육 덕분이라는 것이 김 총장의 믿음이다. 2016년 2월 취임 뒤 반환점을 돈 김 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남은 2년 임기 동안 확실하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총장 취임 후 2년여가 지났다. 2년을 되돌아본다면…. “총장 선출 이후 점점 교육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사립대로서 갈 길과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대학 구성원 모두의 헌신으로 CK2 특성화 중간 평가를 통과해 사업을 계속 수주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대학자율역량강화사업(ACE+)’에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4년 연속 인성교육대상에 3년 연속 봉사대상도 받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평가에 대응하느라 중소형대학으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늘어나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던 점도 아쉽다.” ―삼육대는 전통적으로 인성교육이 강점인데, 인성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궁금하다. “인성교육은 삼육대가 추구하는 교육 중 기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여기에 주도적으로 나눔과 실천을 수행할 수도 있어야 한다. 삼육대는 입학 전 인성교육 캠프(MVP 캠프)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시작한다. 입학 후에는 학과별로 MVP+교육이 진행된다. 학기 중간고사 후 일주일을 자율체험학습주간인 MVP주간으로 설정하고 MVP챌린지 프로젝트(자율적으로 국내외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토록 돕는 프로그램)를 진행한다. 1학년 전 학과 학생들에게 그린교육(밭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노작교육)과 국내외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최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담화문을 내서 눈길을 끌었다. 계기가 있는가. “총장이 되기 전부터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 보니 피해자는 말해도 소용없다며 포기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상처를 안고 분노와 절망 속에 살고 있었다. 그들의 처지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낄 때가 많았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삼육대가 정직한 교양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는 인재를 키우는 대학인 만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들은 폭력을 용납하지 않고 약자에 대한 희롱과 폭력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폭력이 사라진다. 모든 교수, 직원, 학생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신고센터 기능도 강화해 학교는 전적으로 피해자 편에서 해결할 것임을 문자로 고지했다. 이를 위해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대학이 위기라고 한다. 현장에서 위기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운영비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단계적 축소에 따른 재정 손실에 더해 입학정원 조정을 통한 학생 수 감소는 결과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 혁신에 사용할 재정적인 여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 대학도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학과를 신설하고 그와 연관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기 쉽지 않다. 지금 각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현장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정책이 제시됐으면 좋겠다.” ―최근 재정난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은데, 사립대로서 재정 확대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재정 감소분에 대한 대체 수입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상비의 과감한 절약과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정부 재정사업 수주,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통한 수익 증대 방안 등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육대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글로리 삼육’ 캠페인을 가동해 국제 캠퍼스 구축에도 초점을 맞춰 대학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제 캠퍼스 구축을 위한 계획은…. “현재 삼육대에는 8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를 2020년까지 1000여 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이다. 지난해 여학생 기숙사와 남학생 기숙사 4, 5층 증축 공사를 완료했다. 수용 인원이 490명에서 904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신축 중인 기숙사까지 마무리된다면 전체 기숙사 수용 인원은 약 15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학사제도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한국학 전공 등이 포함된 국제학부를 신설해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외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학사관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 1000명, 10년 안에 2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다.” ―발전기금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끝난 다른 대학도 많다. “요즘 자나 깨나 발전기금 모금 생각뿐이다. ‘글로리 삼육’ 캠페인은 우리 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삼육대는 지난 112년간 도약하는 시점마다 학생들과 교직원, 국내외 동문들과 삼육교육을 지지하는 수많은 후원자들 덕분에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모든 삼육 가족과 삼육교육에 동감하는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목표는…. “최근 중국, 일본 대학들을 돌아보며 가지게 된 확신은 설립이념이 확실하고 교육적 사명에 대한 확실한 사명감을 가진 사립대들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취업할 때까지 모든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강화해 보고 싶다. 행정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재정구조, 행정구조,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전인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삼육대의 고유한 교육이념을 모든 교과와 비교과 과정에 더 심도 있게 융합시키고 싶다. 삼육대의 이미지가 모든 면에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 더욱 적극적으로 부각되도록 할 것이다.” :: 김성익 총장 약력 ::△1960년 경남 통영 출생△삼육대 신학과 졸업·박사과정 수료△필리핀 AIIAS대 신학석사△미국 앤드루스대 신학박사△1999∼2000년 삼육대 교목부장△2007∼2009년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2009∼2012년 삼육대 교목처장 및 대학교회 담임목사△2005년∼현재 SDA 대총회 성서연구소 위원회 위원△2016년∼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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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4차 산업혁명을 이끌다]나노구조-뇌과학 등 최첨단 학문분야 연구 진행

    2011년 비전2020을 선포한 이후 성균관대의 혁신과 노력의 결과는 각종 객관적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전임교원 확보율은 각각 17.8명과 119.0%로 주요 사립대학 중 최상위 수준이다. 1인당 교육비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국내외 객관적 평가 지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세계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는 국내 종합 사립대 1위를 기록했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의 2014년 세계대학평가에서는 ‘2009년 이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대학’으로 스탠포드대, 독일뮌헨종합대학 등과 함께 선정됐다. 취업률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통계를 토대로 전국 대학의 지난해 2월 및 작년도 8월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의 올해 취업률은 76.4%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난 성균관대의 연구 및 산학협력의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실적은 2010년 2782편 대비 지난해 4841편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연구비 수주 규모도 2010년 2199억 원에서 3501억 원으로 약 60% 증가했다. 학제 간 융합교육과 연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성균나노과학기술원과 성균융합원 등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2개의 기초과학원(IBS)사업단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구조물리연구단(단장 이영희)과 뇌과학이미징연구단(단장 김성기)이 바로 그것이다. IBS사업단은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노벨상급 인력을 양성하고, 핵심 기초 과학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세계적 연구 업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 연구과제이다. 성균관대는 IBS사업단을 통해 연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받고 있다. 나노 구조와 에너지, 뇌과학 등 최첨단 학문 분야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과 기술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을 통해 기존 수요 중심의 산학협력 패러다임을 선도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능형 신산업 창출과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대학 선도형 산학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은 올해 대학 운영 방침을 통해 LINC+사업을 기반으로 대학 산학협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경기 남부에 위치한 자연과학캠퍼스를 글로벌 연구개발 사업화 콤플렉스로 재구축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역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6개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산학협업진흥원(UNICS)과 산학협력교육센터를 신설하여 대학과 기업의 협력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제화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외국 대학들과의 복수학위와 교환학생 제도를 확대하고 학술교류협정 체결 대학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교류 대학은 세계 76개국 940개 대학에 이른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 1996년 3.5%에서 2016년 8.0%로 증가했다. 외국인 학생도 비학위과정의 단순 어학연수생이 아닌 학위과정 학생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1996년 0.7%에 불과하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016년에는 11.0%로 국내 최상위급 수준이다. 특히 교육·연구의 국제화와 교수·학생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여름 다양한 주제의 국제하계대학(ISS)을 개최해 국내외 대학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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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숀 화이트… 2연패 하뉴… 무관 탈출 히르셔…

    평창에 세계의 별들이 떴고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빛났다.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수많은 해외 스타 선수들이 참가했다.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최고의 위치를 지킨 스타들도 있고, 여러 차례 빛난 스타들도 있었다. 그리고 종목을 뛰어넘어 활약하거나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운 선수들도 탄생했다.○ 명실상부(名實相符) 실력 숀 화이트(32·미국)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2연속 4회전에 성공해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았다. 2006년, 2010년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화이트는 2014년 소치에서는 4위에 그쳤다. 10대 선수가 판치는 스노보드에서 30대의 화이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24·일본)는 2014년 소치 남자 싱글 우승에 이어 평창에서도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남자 싱글 2연패는 1948년, 1952년 우승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이다. 하뉴의 금메달은 일본의 평창 첫 금메달이자 역대 겨울올림픽 1000번째 금메달이었다.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올림픽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뗐다. 월드컵 통산 55승으로 현역 남자 선수 가운데 최다승인 히르셔는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과 복합에서 2관왕에 올랐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역대 여성 최연소(17세 296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나이 제한으로 소치에 출전하지 못했던 ‘천재’ 클로이 김은 4년 뒤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 출신의 알리나 자기토바(16)는 평창의 피겨 여왕이 됐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며 2015년 11월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13개·개인전 기준)에서 우승했던 세계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의 독주를 저지했다.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는 ‘빙속 황제’의 자리를 지켰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의 대업을 이뤘다. 남자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것은 크라머르가 처음이다.○ 스타들의 기록 행진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는 평창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소치에서 이미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푸르카드는 프랑스가 딴 금메달 5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여름·겨울올림픽 통틀어 프랑스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라는 기쁨도 만끽했다. 에스테르 레데츠카(23·체코)는 겨울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여자 평행대회전)와 알파인스키(여자 슈퍼대회전)에 동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모두 출전한 요린 테르모르스(29·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차지했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노르웨이)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클래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 금메달로 비에르겐은 겨울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15개로 늘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출전한 비에르겐은 평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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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컬링 마을’ 출신… 자매… 일본도 한국 닮은꼴

    “저희도 놀랐습니다.” 일본 여자컬링대표팀이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최종 예선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공동취재구역에 수십 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렸다. 일본 대표팀은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단 한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1998년과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기록한 5위가 최고 성적이다. 공동취재구역 프레스 담당자는 “보통 4, 5명의 일본 취재진만 보였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일본 취재진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한 일본 기자는 “올림픽 전까지 여자 컬링대표팀은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4강까지 진출했고 더군다나 한국과 맞붙는다고 하니 많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취재진은 선수들을 10분 이상 붙잡고 질문을 퍼부었다. 한 기자는 “솔직히 일본 취재진도 대표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진 않다”고 털어놨다.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첫 올림픽 4강 진출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컬링은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국내 컬링 인구는 800여 명에 불과하다. 일본도 2000여 명으로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그마저도 북쪽인 홋카이도에 몰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 여자컬링대표팀은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쓰키(27)를 비롯해 요시다 유리카(25·리드), 모토하시 마리(32·세컨드), 요시다 지나미(27·서드), 스즈키 유미(27·후보)로 이뤄져 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모토하시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요시다 유리카와 요시다 지나미가 자매다. 팀 전원이 과거 ‘컬링 마을’이라 불린 홋카이도 기마티시 출신이다. 대표팀인 ‘팀 후지사와’의 올림픽 전 성적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아시아태평앙 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스폰서도 없고 선수 부족에 시달렸던 ‘팀 후지사와’ 선수들은 낮에는 회사원으로 일하다 오후와 주말에 모여 훈련했다. 2015년까지 모토하시가 주장이었지만 2015년 후지사와가 팀에 들어오면서 그가 주장을 맡고 있다. 그 대신 모토하시가 대회 전이나 기간 중에 잠자는 시간을 아끼면서 장비를 손질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미담이 전해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이 경기 중에 먹는 과자와 간식이 TV화면에 자주 나오면서 품절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컬링 체험행사에도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때 아닌 컬링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빼어난 외모를 지닌 후지사와가 한국에서 배우 박보영과 닮아 인기 있다는 소식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후지사와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의 인기가 높다’고 전하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한국 관객의 주목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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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스틱 양강 충돌… 미국, 20년만에 환호

    2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캐나다와 미국의 결승전. 한국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서 뛴 박윤정(미국명 마리사 브랜트·26)은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 나선 미국 대표팀 공격수인 동생 해나 브랜트(25)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박윤정은 생후 4개월 반 만인 1993년 5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레그(63)-로빈 브랜트(61) 부부는 박윤정을 입양하는 과정에서 해나를 임신한 것을 알았다. 그래도 입양을 진행했다. 해나는 그해 11월 태어났다. 브랜트 부부는 박윤정과 해나를 차별 없이 키웠다. 자매는 친자매 이상으로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피겨를 하던 박윤정은 동생과 떨어지기 싫어서 아이스하키로 바꿨을 정도다. 자매는 고등학교까지 같은 팀에서 뛰었다.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선수로 뛰던 박윤정은 한국대표팀 제의를 받은 뒤 2016년 국적을 회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나는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자매가 적으로 만나지는 않았다. 박윤정은 14일 일본전에서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사적인 단일팀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윤정은 이날 결승전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동생아 행운을 빈다. 금메달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글을 남겼다. 미국은 이날 캐나다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미국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우승 후 2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캐나다는 5연패에 실패했다. 또 올림픽 연승 행진도 24경기에서 중단됐다. 해나는 경기 뒤 “금메달을 따 정말로 기분이 좋다. 관중석에 있던 언니가 보여서 재미있었다”며 “이 기쁨을 언니를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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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 엄마 덕분”… ‘연아 키즈’ 최다빈 개인 최고점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 음악이 흘렀다. 물이 흐르듯 우아한 연기가 빙판 위를 수놓았다. 이어 첫 번째 점프를 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가산점도 챙겼다. ‘피겨 여왕’ 김연아(28)의 향기가 났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의 상징적인 점프로 ‘점프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줬다. ‘연아 키즈’의 대표주자인 최다빈(18·고려대 입학 예정)이 점프를 성공시킬 때마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연기가 끝나고 잠시 눈물을 흘린 뒤 만족한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다빈이 올림픽 개인전 데뷔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54점, 예술점수 30.23점을 합쳐 67.77점을 받았다. 11일 팀이벤트(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65.73점을 10일 만에 갈아 치웠다. 쇼트프로그램 8위에 오른 그는 30명이 출전해 24명까지 올라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에도 성공했다. 경기 뒤 그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기에 나 자신을 믿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부츠 문제로 발목 통증을 겪었다. 어머니가 지난해 6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엄마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일 그는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경기 장소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생일 케이크를 받은 것이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진출과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은 더 없이 좋은 생일선물이었다. 일본의 전 피겨 선수 안도 미키(31)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중 응원을 힘으로 바꾼 차분한 연기였다. 부드러운 스케이팅이 특징이며 강력함을 갖춘다면 무서운 존재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 김하늘(16)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4.33점으로 21위에 오르며 역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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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번 고개숙인 스틱, 자신감은 더 커졌다

    4전 전패, 3득점 19실점. 5전 전패, 2득점 28실점. 각각 아이스하키 한국 남자대표팀과 여자 남북 단일팀의 평창 겨울올림픽 성적이다. 결과로만 본다면 세계적인 강팀과 맞붙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처음 데뷔한 것을 감안하면 대표팀과 단일팀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다. 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대표팀과 핀란드의 경기(2-5 패)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비쳤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올림픽에서의 성과로 자신감을 꼽았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만 해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강호들을 상대로 10점 차 이상이 나면서 조롱거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던 일본 등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10점 이상의 차이로 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예상과 달리 남자 대표팀과 남북 단일팀은 1, 2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하키 강국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물론이고 미국 N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한국이 백지선 감독을 영입하고 귀화 선수들을 들여오면서 뼈를 깎는 훈련으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됐다고 분석했다. 선수들도 달라졌다. 남자 대표팀 주장 박우상은 “우리는 실패가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한국 아이스하키가 발전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핀란드전에서 골을 터뜨린 안진휘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고, 더 자신감이 붙고 있는데 오늘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라 슬프다”며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 우리 스타일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남북 단일팀 골리 신소정도 “처음에는 과연 세계무대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4년 뒤 대표팀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자력 진출을 노린다. 올림픽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경험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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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퀸은 나야 나”… 세계新 주고받은 언니-동생

    먼저 언니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나섰다. 30명의 출전 선수 중 25번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유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전광판에 점수가 뜨자 오른팔을 위로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81.61점. 11일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 81.06점을 넘어섰다. 메드베데바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8번째 순서로 같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알리나 자기토바(16)가 등장했다. 메드베데바의 녹턴과 달리 영화 ‘블랙스완’의 강렬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점수가 뜨자 자기토바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뚫어져라 전광판을 쳐다봤다. 82.92점으로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80.27점)을 넘어 메드베데바가 20분 전에 갈아 치운 세계기록을 다시 깨뜨렸다.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세계기록이 나올 만큼 두 피겨 스타의 경쟁이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기토바가 1위, 메드베데바가 2위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기술점수를 높이기 위해 후반부에 점프를 배치했다. 대부분 선수가 기술점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프를 연기 시작 직후에 뛴다. 체력적인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점프 3개를 모두 후반부에 뛰었다. 2분 40초 정도의 연기 시간에서 2분이 넘어 점프를 뛰면 기본 점수에 10%의 가산점이 붙는다. 미국 남자 피겨 선수로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제러미 애벗(33)은 “자기토바는 견고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절을 할 정도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드베데바는 어떻게 스케이트를 타는지 잘 알고 있고, 일관성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전 여자 피겨 선수 안도 미키(31)는 “메드베데바는 첫 점프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딱딱한 느낌이지만 집중력은 좋다”며 “자기토바는 콤비네이션 점프는 정말 최고다. 스케이팅도 몸에 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반 여왕의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빙판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빙판 밖에서는 친근한 사이라고 두 선수는 밝혔다. 자기토바는 “밖에서는 좋은 관계다. 다만 훈련 때는 솔직히 경쟁심이 일어난다”며 “당연히 악감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바도 “서로 걱정하는 것을 공유할 정도로 친한 친구다. 오늘 자기토바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스포츠는 스포츠다. 경기장에 나가면 자신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게 우리의 삶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자 싱글에서는 팝송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선수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아이스댄스에서만 가사 있는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부터 남녀 싱글은 물론이고 페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부터 바뀐 규정이지만 올림픽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 이베트(20·헝가리)는 록그룹 AC/DC의 ‘백 인 블랙’과 ‘선더스트럭’에 맞춰 검은색 베스트와 바지를 입고 연기를 했다. 프랑스의 마에베레니스 메이테(24)는 비욘세의 ‘헤일로’와 ‘런 더 월드’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19)는 마돈나의 ‘프로즌’, 이자도라 윌리암스(22·브라질)는 ‘할렐루야’ 등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가장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미국의 브레이디 터넬(20·미국)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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