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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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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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칼럼100%
  • ‘100% 치사율’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중국… “절반 사라질수도”

    ‘중국인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명하다. 향항(香港·홍콩) 주민의 98% 이상이 중국인이니까 하루에 향항에서 도살하는 돼지 수는 미국 시카고의 경우보다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향항에 돼지를 수출하려다가 중공 측의 덤핑으로 업자가 손해만 보았던 실례가 있다.’(동아일보 1967년 9월 9일 횡설수설)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의 역사는 길다. 반세기 전에도 주요 무역 물자로서 신문에 등장했을 정도다. 이번에는 덤핑이나 무역의 문제가 아니라 돼지 질병 때문에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때문이다. ○ 치사율 100% 동물 질병, 중국서 발생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 사이에 전염이 되고,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도살처분밖에 없다.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해당 바이러스가 있는 고기를 먹어도 무해하지만 돼지에겐 치명적인 병인 셈이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에서 지금까지 발생해왔던 까닭에 국내엔 그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병이 중국 남부에 있는 하이난(海南)섬에서 발생한 뒤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이달 22일까지 129건의 감염 상황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폐사시킨 돼지가 102만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사육 돼지 수가 1억8000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줄었다. 돼지고기 생산량도 1463만 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5% 감소했다. 중국인들에게 돼지고기는 다른 고기로 대체될 수 없을 정도로 필수품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생전 가장 즐겼다는 음식도 돼지고기를 이용한 ‘훙사오러우(紅燒肉)’였다.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이달 1∼11일 중국 시장에서 돼지고기 1kg의 도매가격은 20.3위안(약 3500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에 비해 22.6%가 올랐다. ○ 하반기 국내서도 가격 급등 가능성 다행히 국내 소비자의 식탁엔 아직까진 별다른 영향은 없다. 국내에 중국산 돼지고기는 수입되지 않는다. 중국의 돈육산업이 국내 검역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산은 미국과 유럽산이 대부분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3월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평소처럼 나들이 행렬이 많아지는 등의 계절적 요인이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글로벌 돼지고기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인다. 중국의 돼지가 대거 폐사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라보은행에 따르면 중국 사육 돼지의 절반 가까이가 폐사할 수 있고, 이는 세계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하반기(7∼12월)엔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1∼6월)엔 수입을 한 재고가 남아 있어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지만 하반기엔 이 물량이 부족해진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12.7% 오른 kg당 4800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 소비가 많은 삼겹살과 앞다리살은 중국에서도 최근 수입량이 급증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삼겹살은 중국에서도 두 번째로 소비가 많은 부위인 데다 올 들어 중국의 수입량이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 방역 뚫리면 한국도 문제 더 큰 문제는 방역이다. 치료제가 없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하면 중국의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달 9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부처가 국내에서 발병하지도 않은 가축 질병에 대해 담화문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 들어와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경계를 조금만 풀면 언제 확산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돼지뿐만 아니라 돈육 상태에서도 존재한다. 소시지로 만들어도 몇 주 동안은 살아남는다. 중국산 돼지고기 식품이 국내에 들어오는 순간 병균이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퍼지는 중이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9일 전북 군산시 군산항으로 입국한 한 중국인의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류영수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아프리카에만 있던 이 질병이 유럽으로 퍼진 것도 비행기 등을 통해 음식 상태로 확산됐다”며 “국내에 조금이라도 퍼지면 돈육산업이 초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야생동물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야생 멧돼지 역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다. 동유럽 국가에서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입 경로로 지목됐던 선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확산도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세종=최혜령 기자}

    •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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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일대일로 포럼, 150개국 참가 흥행… 美 빼곤 거의 다 온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여러 나라를 발전의 기회로 가득 차게 했고 현지 국민들에게 성취감과 행복을 가져다줬습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최근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관련 기자회견 시작부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과 일대일로를 함께한 국가의 무역 총액이 이미 6조 달러(약 6900조 원)를 넘었고 중국과 함께 세운 해외 협력공단 82곳이 현지에 일자리 30만 개를 만들었다”며 경제적 효과를 유독 강조했다. 일대일로는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를 통해 주변 국가들을 연결하겠다는 중국의 대형 프로젝트다. 왕 위원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25∼2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앞두고 관련 부처들을 총동원해 각종 수치를 공개하면서 일대일로의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2013∼2018년 5년간 일대일로 협력 국가에 직접 투자한 자금이 900억 달러를 넘었다. 올해 3월 말까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한 국가가 125개국 및 29개 국제기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국의 견제에 맞서 일대일로의 세를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150개국과 90개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 5000여 명이 참가한다. 정상이 참가하는 국가가 37곳에 달한다. 정상은 아니지만 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공식 불참을 선언한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셈이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먼저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에 이어 스위스도 율리 마우러 대통령 겸 재무장관이 포럼에 참석해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한다. 한때 과다한 채무를 이유로 일대일로 사업 중단 의사까지 밝혔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도 참석한다. 일대일로 주요 대상국인 말레이시아는 기초 인프라 건설 사업의 규모를 줄이되 계속 추진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을 채무 함정에 빠지게 하는 약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해온 미국도 참여국이 늘어나는 이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소리(VOA) 중문판은 “(저개발, 개발도상국들은) 기초 인프라 건설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 인프라 건설이 무역능력 제고와 일자리 증가, 경제 다원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협력국이 채무가 많아 갚을 능력이 안 돼 차관 제공의 국제 기준에 미달해도 투자를 추진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하면 중국의 통제권에 들어갈 위험성이 크다. 스리랑카 정부가 일대일로 사업의 채무를 갚지 못하자 남부의 주요 항구인 함반토타항의 관리권을 중국 기업에 넘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정학의 수단이 아니라 순수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투자와 차관의 국제 규칙을 존중한다”는 점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세력권을 전 세계로 확장할수록 미국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제3국 시장 진출에는 협력하겠다는 일본에 대해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내부적으로 일대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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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 핵잠수함-스텔스함 과시한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열한 23일 해상 열병식에 중국이 미국의 주력 이지스 구축함에 필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최신형 미사일 구축함인 005형 난창(南昌)함이 처음 등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불참한 자국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해상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핵잠수함도 선보였다. 시 주석을 태운 좌승함(군통수권자가 타는 사열함)인 시닝(西寧)함(052D형 미사일 구축함)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에 기적을 울리며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올림픽세일링센터 부두를 떠났다. 지난해 4월 군복을 입고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열병식을 사열했던 시 주석은 이번에는 중산복(인민복)을 입었다. 시닝함이 오후 2시 반경 칭다오 앞바다 해상 열병식 구역에 도착한 뒤 중국의 신형 094형 핵잠수함 창정(長征) 10호, 난창함,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등 군함 32척이 종대로 시 주석 앞을 지나갔다. 중국 전투기 39대가 호위했다. 다만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의 열병식 녹화 중계를 보면 해상에 짙게 낀 안개 때문에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진행에 다소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 러시아 등 13개국이 보낸 군함 18척이 시 주석 앞을 지나며 열병식에 참가했다. 중국 군함 중 가장 앞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핵잠수함 창정 10호는 2017년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거리가 1만1200km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2발을 탑재해 중국 근해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매체들은 이날 처음 등장한 난창함에 대해 “편대 지휘를 주로 담당하는 가장 선진적인 미사일 구축함”이라고 소개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차세대 미사일 구축함으로 길이 180m, 폭 23m, 배수량이 1만2500t에 이른다. 수직발사대 112개와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방공, 대함·대잠수함 공격, 함대지 능력을 모두 보유했다. 밍(明)보는 “아시아 최강의 구축함”이라며 “미국의 주력 이지스 구축함인 알리버크급 구축함에 이어 세계 2위급”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난창함 외에 005형 미사일 구축함 6척을 건조 중이거나 항해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칭다오항 정박 과정에서 욱일기를 게양했던 일본의 스즈쓰키함은 이날 열병식 때도 욱일기를 단 채 항해했다. 현지 소식통은 “스즈쓰키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시 주석 앞을 지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오전 칭다오에서 열병식 참가국 대표단들을 만나 “국가들 간에 협의를 많이, 잘해야지 걸핏하면 무력에 호소하고 무력으로 위협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해역에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는 미국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군은 각국 군대와 함께 해양 발전 번영에 적극 공헌하기를 원한다”며 해상 굴기 의도를 내비쳤다.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관도 22일 환영식에서 “세계 안보 위협이 복잡해 한 국가에만 의존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중국 해군은 각국 해군과 함께 도전에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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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노동절 휴일 하루서 4일로 연장, 왜?

    중국이 올해 5월 1일 노동절 공휴일을 하루에서 4일로 연장한 것이 5·4운동 100주년, 톈안먼 시위(6월 4일) 30주년을 기념한 집회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5·4운동 100주년이나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기념하는 예상치 못한 집회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베이징 주민들이 수도를 떠나 휴가를 즐기기 바라면서 휴일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5월 1일 하루였던 올해 노동절 휴일을 5월 1∼4일 연휴로 조정한다고 올해 3월 말에 발표했다. 중국의 공휴일은 전년도에 미리 정해지기 때문에 이처럼 중간에 연휴 기간을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예년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이 이어질 경우엔 노동절 연휴가 3일인 적이 있었다. 1919년 베이징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5·4운동은 항일운동, 반제국주의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제창하는 성격도 띠었다. FT는 “중국 공산당이 5·4운동의 반제국주의를 계승했다고 자처하지만 민주주의 요구 등 정신과 관련해 (기념 집회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맞아서도 돌발 사태를 막기 위한 사회, 대학가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대는 최근 교수들을 불러 모아 ‘공산당 관리와 교수들의 도덕성 강화’를 주제로 한 강좌를 열었다. 중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학생 시위를 연상시키는 주제의 노래들이 삭제됐다고 FT는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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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노동절 공휴일을 하루에서 4일로 연장…속내는?

    중국이 올해 5월 1일 노동절 공휴일을 하루에서 4일로 연장한 것이 5·4 운동 100주년, 톈안먼 시위(6월 4일) 30주년을 기념한 집회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5·4 운동 100주년이나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기념하는 예상치 못한 집회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베이징 주민들이 수도를 떠나 휴가를 즐기기 바라면서 휴일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5월 1일 하루였던 올해 노동절 휴일을 5월 1~4일 연휴로 조정한다고 올해 3월 말에 발표했다. 중국의 공휴일은 전년도에 미리 정해지기 때문에 이처럼 중간에 연휴 기간을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예년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이 이어질 경우엔 노동절 연휴가 3일인 적이 있었다. 1919년 베이징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5·4운동은 항일운동, 반제국주의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제창하는 성격도 띠었다. FT는 “중국 공산당이 5·4 운동의 반제국주의를 계승했다고 자처하지만 민주주의 요구 등 정신과 관련해 (기념 집회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맞아서도 돌발 사태를 막기 위한 사회, 대학가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대는 최근 교수들을 불러 모아 ‘공산당 관리와 교수들의 도덕성 강화’를 주제로 한 강좌를 열었다. 중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어플에서는 학생 시위를 연상시키는 주제의 노래들이 삭제됐다고 FT는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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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완준]한국, 中 일대일로-美 인도태평양 선택의 날이 다가온다

    최근 만난 중국 측 인사들에게 “중국은 한 국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참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고 물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하자마자 한국 정부가 부인했던 내막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3국 시장 진출에서 중국 일대일로와 협력하듯 한국도 협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지 참여한다고 말한 적 없다”는 게 당시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이었다. 일대일로는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를 통해 주변 국가들을 연결하겠다는 중국의 대형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125개 국가가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통상적이라면 이들이 일대일로 참여국일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달랐다. 대체로 “협력 문서에 서명하지 않은 제3국 시장 진출 협력도 일대일로 정신에 동의한 것이니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중국 입장에선 한국도, 일본도 이미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일대일로 참여의 문턱을 낮춘 중국은 무섭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 19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주제는 25∼27일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왕 위원은 정상이 참석하는 37개국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다.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가 150여 개국에 달한다고 했다. 한 국가가 여는 행사로는 분명 보기 드문 큰 규모다. 한국과 일본도 대표단을 보낸다. 한국 정부의 구상처럼 신남방정책과 일대일로를 연계해 한국 기업 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문제는 미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대일로가 ‘약탈적’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로마는 (미중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칠 수 없다는 걸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대일로 포럼에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최근 베이징에서 만난 한 일본 인사의 말이다. “미국이 일본과 무역 협상을 벌이면서 일본에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말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요.” 한국도 미국의 압박에 직면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달 말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 게 심상치 않다. 한국이 일대일로와 접점을 찾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신남방정책을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연결시킨 데는 분명 의도가 있을 것이다. 왕 위원은 회견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의 일대일로 참여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더 많은 나라가 더 적극적으로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지난달 말 정부 당국자는 “일대일로에 대한 한국 입장은 사실 모호하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모든 분야에서 미중 패권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을 강요당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모호하게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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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3일 中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 불참

    미국이 23일 중국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열리는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해상 열병식)에 불참한다. 미국은 25∼2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미중 갈등이 양국의 군사·인적 교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60개국이 이번 관함식에 대표단을 보낸다. 한국 일본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의 함정 약 20척이 관함식에 참가한다. 하지만 10년 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 관함식에 미사일 구축함을 보냈던 미국은 이번에는 대표단조차 보내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중국을 초청하기로 했다가 이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이유로 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이번 관함식 불참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실질적인 라이벌로 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등 함정 32척과 전투기 39대를 동원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열병식을 벌인다. 중국 해군은 열병식에서 최신형 핵잠수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5000t급 스즈쓰키 호위함이 욱일기를 단 채 21일 칭다오항에 도착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욱일기 게양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방위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관계 개선을 꾀하면서 호의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욱일기를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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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70주년 관함식에 미국 불참…대표단도 보내지 않기로

    미국이 23일 중국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열리는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해상 열병식)에 불참한다. 미국은 25~2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미중 갈등이 양국의 군사, 인적 교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60개국이 이번 관함식에 대표단을 보낸다. 한국 일본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의 함정 약 20척이 관함식에 참가한다. 하지만 10년 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 관함식에 미사일 구축함을 보냈던 미국은 이번에는 대표단조차 보내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중국을 초청하기로 했다가 이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이유로 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이번 관함식 불참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실질적인 라이벌로 보고 모든 수단을 사용해 중국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등 함정 32척과 전투기 39대를 동원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열병식을 벌인다. 중국 해군은 열병식에서 최신형 핵잠수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1만 t급 최신예 005형 미사일 구축함을 처음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구축함은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에 대응하는 것으로 중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아직 실전 배치하지 않은 자국산 항공모함을 열병식에 참가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5000 t 급 스즈쓰키 호위함이 욱일기를 단 채 21일 칭다오항에 도착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욱일기 게양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방위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관계개선을 꾀하면서 호의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욱일기를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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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주 일대일로 포럼, 美 빠지고 北 참석

    북한이 25∼27일 중국이 주최하는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건설 프로젝트) 정상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9일 베이징(北京) 외교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도 (대표단을) 파견해 참석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 수준은 장관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1회 포럼 때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참석했다. 왕 위원은 “포럼에 150여 국가, 90여 국제기구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다”며 정상이 참석하는 37개 국가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최근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이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정상 대신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다. 일대일로를 ‘약탈’로 주장하며 견제해온 미국은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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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명 대이동하는 누장의 빈곤퇴치, 시진핑의 중국몽 가늠자다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공항에서 27km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비포장도로로 덜컹거리며 2시간 반 넘게 달려서야 해발 700여 m에 있는 누장(怒江) 리쑤족 자치주 정부 행정센터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북쪽으로 티베트와 연결되는 인구 54만7000명의 작은 농촌 도시. 그중 14만2900명이 국가에 등록된 빈곤층이다. 1년 소득이 4000위안(약 67만 원)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빈곤 발생률이 32.5%에 달하는 누장은 중국에서 가장 못사는 곳이다. 12일 만난 나윈더 누장 자치주 서기는 “중국 전역에서 빈곤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고속도로나 철도로도 연결되지 않는 이곳 누장. 중심가 곳곳에선 도로 다리 등 기초 인프라 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중장비의 쇳소리와 매캐한 공사 먼지가 귀와 코를 자극했다. 자치주 정부 관계자가 “주 전체가 공사장 같지요”라며 말을 걸어 왔다. 곳곳에 붙은 ‘빈곤 퇴치’ 문구 가운데 “누장의 조건이 부족하지 정신과 투지가 부족한 게 아니다”라는 붉은색 표어가 눈에 띄었다. 이곳은 중국 중앙 정부가 빈곤 퇴치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진행하는 최전선이다. 중국 당국은 인구 50만 명인 누장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2017∼2020년 4년간 147억 위안(약 2조5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입고 먹는 것 2가지를 걱정하지 않게 하고 의무교육, 기본 의료, 주거 안전 등 3가지를 보장한다는 ‘량부처우싼바오장(兩不愁三保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사업은 고지대 산속 주민들을 저지대 주택가로 이주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내부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꺼리는 중국이 보기 드문 빈민층 이동 현장을 공개한 것은 농촌 빈곤 해결이 얼마나 절박한 과제인지 보여준다.○ 평생 산 산촌 떠나는 소수민족 13일 오프로드용 4륜 구동 차량에 올라탔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일어나는 가파르고 좁은 흙길을 굽이굽이 돌았다. 옆으로는 눈 덮인 해발 4000m가 넘는 비뤄 설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반겼다. 그것도 잠시. 발밑에 도사린 아찔한 깊이의 협곡은 두려움을 일으켰다. 그렇게 1시간 반을 달려 해발 2000m의 솽미디(雙米地)촌 간허(干河) 마을에 도착했다. 37가구 140명이 사는 작은 마을. 현지 관계자는 32가구 125명이 정부에 등록된 빈곤층이라고 말했다. 나무와 흙으로 올린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집들이 모여 있었다. 주민들은 대충 바른 듯한 시멘트 바닥의 집 안에서 생활했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모습에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난해 3만 명이 산 아래로 이주했고 올해 말까지 7만 명이 이주해 10만 명 이상의 산촌 주민들을 새로운 거주지 21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동행한 자치주 정부 관계자가 강조했다. 아내, 다섯 살 손녀와 같이 사는 주민 진수화 씨(47)도 산속 마을을 떠날 예정이다. 농민공으로 외지에 간 아들이 남기고 간 손녀를 5km 떨어진 작은 유치원에 보낸다. 걸어서 2시간 걸리는 곳이다. “집도 안 좋고 교통이 불편하고 병원, 학교가 없어요. 농사로는 몇천 위안 못 벌어요. 세 식구가 배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먹을 게 부족해요.” ―내려가서 뭘 할 생각이세요?(기자) “노동일 해야죠.” ―오래 산 고향인데 떠나는 게 아쉽지는 않으세요? “여기선 생활이 안 돼요. 떠나는 수밖에 없어요.”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이주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평생 살아온 고향 땅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바로 농민 아닌가. 척박하지만 삶을 일구며 소수민족 리쑤족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해온 그들이 고향을 떠나기 두려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연중에 아쉬움을 드러낸 주민도 있었다. 허치누 씨(70·여)에게 ‘평생 여기 살았는데 걱정 없으세요?’라고 묻자 “노인은 아이들을 위해 내려가는 게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치주 정부도 “평생 산속 생활에 적응해 행복하다고 여겨 온 주민들이 이주를 원하지 않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의 누장 자치주 선전부 부장은 “새 주거지와 변화된 생활상을 보여주며 설득하면 생각이 바뀐다”고 말했다. ○ 새집에서 새 목표 세우는 주민들 다시 4륜 구동차로 1시간여 달려 해발 800m에 있는 새로운 주거지 중 한 곳인 다룽탕에 도착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단지에는 산속에서 내려온 빈곤층 163가구 626명이 산다. 자치주 정부 관계자는 “노동 능력이 있는 주민 386명 중 225명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리쑤족 미춘메이 씨(22·여)는 생활고 때문에 멀리 중국 동부 장쑤성으로 떠나 일하다가 새 주거지에 가족이 입주하면서 고향에 돌아왔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 벌꿀 수공예 작업장에 일자리를 얻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외지로 떠난 사람들에게 고향에 대한 기억은 겨울만 있었죠. 춘제(중국의 설) 때만 돌아왔으니까….” 그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80m² 방 3개짜리 집이에요. 비싼 집을 무료로 받고 나니 목표가 생겼어요. 열심히 돈을 모아 작은 상점을 열고 싶어요.” 하지만 미 씨의 할머니는 산속 집에 산다. “거기 사는 게 이미 생활이 익숙하시고 여기는 아직 적응하지 못하셨어요.” 이주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누장은 현지 특산물을 가공해 술과 차를 생산하는 ‘빈곤퇴치 기지’를 설립해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빈곤층 농민들이 출자해 세운 양봉장, 양계장 등 합작회사도 확대하고 있다.○ 시진핑 정책 성패의 가늠자, 누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여러 차례 누장 빈곤 해결을 직접 지시했다. 그러자 지방 간부들이 앞다퉈 빈곤 퇴치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나 서기는 “1개월에 최소 하루는 간부들이 빈곤층 농민 집에서 같이 보내며 그들의 어려움과 생각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지도자부터 지방 간부까지 발 벗고 누장에 뛰어든 이유가 뭘까. 중국의 내정 목표 1순위는 농촌 빈곤 퇴치다. 특히 누장의 빈곤 문제 해결은 시 주석이 강조해온 ‘빈곤퇴치 돌파전’의 성패와 연결된다. 중국은 2020년 말까지 이 돌파전을 마무리해 농촌 빈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빈곤퇴치 돌파전의 성공은 중국 공산당의 핵심 목표인 2021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의식주 문제가 해결된 다소 풍족한 사회) 건설로 연결된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 전면적 샤오캉사회 건설을 첫 번째 100년의 분투 목표로, 신(新)중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두 번째 100년의 분투 목표로 삼아 중국몽을 이루는 ‘2개의 100년 분투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14일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누장 자치주의 ‘신시대농민강습소’였다. 취직 기술은 물론이고 생활 방식까지 모든 것을 교육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빈곤 퇴치 사업이 깊은 산속에 흩어져 생활하던 소수민족 농민들을 정부 관리 범위로 끌어들여 사회주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의도도 엿볼 수 있었다. 상하이 명문 푸단대 박사 출신의 쑤이성 강사단 단장은 “강습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쑤족이 많이 믿는 기독교 교회에서도 공산당의 사상을 강의한다. 그는 “연인원 40만 명이 강습을 받았으니 인구 54만 명 중 74% 이상이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방 인민의 마음이 당을 향하고 영수의 말을 마음에 기억하게(邊疆人民心向黨領袖話兒記心上)’라는 슬로건이 그 목적을 잘 보여준다. 나 서기는 취재진에게 “내년 말 누장 빈곤 퇴치를 끝내고 전면적인 샤오캉사회를 건설할 때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시 만날 누장의 산촌 주민들이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때 비로소 중국이 밝은 미래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누장에서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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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탈북자 막기위해 5G 검문소 만든다

    중국이 북한 접경지역에 처음 설치하려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적용 검문소가 탈북자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지린(吉林)일보에 따르면 지린성 퉁화(通化)시 접경 순찰대와 이동통신사인 중궈이둥(中國移動)은 지난달 23일 북한 운봉 저수지와 맞닿은 퉁화시 윈펑(雲峰) 검문소에 5G 기술을 적용한 감시 체계를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지린일보는 5G 검문소가 언제 설치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5G 검문소가 순찰대원이 착용하는 가상현실(VR) 안경과 순찰용 드론, 야간 감시용 적외선 모니터를 검문소의 감시 화상과 실시간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검문소가 설치되는 지역은 주요 탈북 루트이자 북-중 간 밀수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지린은 북-중 교역의 주요 길목 중 한 곳이다. 지린일보는 탈북자 등 북한 문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5G 검문소가 설치되는 지역이 “산악 지역이고 감시해야 할 범위가 넓으며 길목이 많아 통제가 어려운 곳”이라고만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 첫 5G 검문소가 “올해 여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탈북자 행렬과 북-중 밀수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올해 여름 심각해지면서 많은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지도부는 군인 출신 탈북자들이 소총이나 기관총을 가지고 넘어와 문제를 일으킬 것을 우려한다”고 5G 검문소 설치 배경을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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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공 세계 1등 中칭화대, 과학연구비 1조원 육박

    중국 대학들이 컴퓨터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도약하는 원동력은 주요 대학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솽이류(雙一流)’ 정책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일류대와 일류 학과 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뜻인 솽이류 정책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42개 주요 대학을 일류대, 95개대 465개 학과를 일류 학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 주요 대학이 포함됐다. 중국은 2017년 솽이류 정책 대상 대학 42곳에 각각 18억∼50억 위안씩, 모두 1058억 위안(약 18조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매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각각 50억 위안, 저장대는 45억 위안을 받는다. 중국 교육부가 이달 공개한 올해 예산은 약 3573억 위안으로 이 가운데 약 1163억 위안이 솽이류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학 교육 예산이다. 이에 따라 중국 대학들은 과학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칭화대의 2017년 과학기술 연구비용은 55억 위안(약 9350억 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대학’을 지향하는 칭화대 예산은 2016년 182억 위안, 2017년 233억 위안, 2018년 269억 위안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칭화대 정보과학기술학원의 한 교수는 “칭화대의 놀라운 도약은 주요 대학에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인공지능(AI) 산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뒤 관련 학과 정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는 ‘대학 AI 혁신 행동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35개 대학을 대상으로 AI 학과 설립을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설립 신청 대학은 96개에 달한다. 빅데이터, 로봇 관련 학과 설립도 대폭 허용할 계획이다. 중국 196개 대학이 교육부에 데이터 과학 및 빅데이터 기술 관련 학과 설립을, 101개 대학이 로봇공학 학과 설립을 각각 신청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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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6 따르다간 중환자실行” 中 IT업계 젊은 직원들 ‘반기’

    “프로그램 개발자의 목숨도 중요하다(Developers‘ lives matter).”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은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젊은 종사자들이 이른바 ‘996’ 업무 시간 제도로 불리는 관행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996’은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하는 주 6일제 근무 제도를 가리킨다. 지난달 말 중국 IT 업계에 근무하는 일부 개발자들은 ‘996.ICU’라는 이름의 ‘반(反)996 운동’ 웹사이트를 처음 만들었다. 웹사이트 이름은 ‘996에 따라 일하다가는 중환자실(ICU)로 간다’는 뜻이다. 프로그램 개발자답게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 공유 플랫폼에 반996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웹사이트 첫 화면 하단에 영문으로 ‘프로그램 개발자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쓴 것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의 슬로건 ‘Black Lives Matter’를 차용했다. 중국 IT 업계 종사자들이 저항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이 웹사이트가 이번 주에 중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별(좋아요)을 준 사람이 7일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 플랫폼에 개설된 다른 인기 웹사이트가 많아야 수천 개의 별을 받은 것에 비하면 엄청난 인기다. 중국인들은 ‘반996’ 운동을 “프로그래머들의 반란”이라고 부르고 있다. 996은 2년 전부터 중국 IT 업계에서 일상화됐다. 중국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IT 기업에 들어가 봐야 장시간 과로에 시달리다 건강을 해치고 삶의 여유도 잃어버린다는 불만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됐다. 급기야 그 불만이 반996 웹사이트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중국 노동법은 노동시간이 하루 8시간, 일주일 40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IT 업계 종사자들은 반996 웹사이트를 통해 996 기업 48곳의 명단과 근무시간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9106’이다. 9시에 출근, 오후 10시까지 퇴근하는 주 6일 근무라는 뜻이다. 역시 ‘9106’인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그룹 계열의 모바일 간편결제 기업 앤트파이낸셜도 명단에 올랐다. 반996 웹사이트는 “정말 직원을 개미(앤트) 취급한다”는 전 앤트파이낸셜 직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징둥그룹에서 일하는 첸샤오췬(錢曉群) 씨는 한 매체에 “일한 지 1년이 안 됐지만 996은 물론이고 997, 9117, 심지어 007까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007은 하루 24시간 꼬박 일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 젊은이들의 가장 이상적인 꿈은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등 IT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대학 때는 오후 10시에야 퇴근해 일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생각도 못 하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관영 매체들까지 가세했다. 중국청년보는 “시간을 맞춰놓은 자명종 같은 젊은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웹브라우저들은 3일부터 이 웹사이트 접속을 막는 통제에 나섰다. 웹사이트 주소를 치면 “사기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나온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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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 베이징 도착 “한반도 평화에…中 역할 중요”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는 7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서 중국이 더욱 효과적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한국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이 경제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상호 호혜적인 한중관계 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내 책임”며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8일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한 뒤 중국 외교부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다. 7일 서우두 공항에는 중국 외교부 아주사(아시아국) 장스핑(張社平) 남북·일본·몽골 담당처(과)장 겸 참사가 나와 장 대사를 맞았다. 장 대사는 2008~2016년 8년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데 대해 “그때 사귀고 함께 일했던 많은 중국의 관료들과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외교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사 자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장 대사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임명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여러차례 설명했다”며 답을 거부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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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6하다간 중환자실 갈 것” 中 젊은이들의 워라밸 반란

    “프로그램 개발자의 목숨도 중요하다(Developers‘ lives matter).”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은 중국 정보통신(IT) 업계의 젊은 종사자들이 업계 전체에 퍼진 관행인 이른바 ’996‘ 업무 시간 제도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996‘은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하는 주 6일제 근무 제도를 가리킨다. 지난달 말 중국 IT 업계에 근무하는 일부 개발자들이 ’996.ICU‘이라는 이름의 ’반(反)996 운동‘ 웹사이트를 처음 만들었다. 웹사이트 이름은 ’996에 따라 일하다가는 중환자실(ICU) 간다‘는 뜻이다. 중국 IT 업계 종사자들이 장시간 노동의 압박을 받는 처지를 자조할 쓰는 표현이다. 프로그램 개발자들답게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 공유 플랫폼에 996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웹사이트 첫 화면 하단에 영문으로 ’프로그램 개발자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쓴 것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의 슬로건 ’Black Lives Matter‘을 차용했다. 중국 IT 업계 종사자들이 996 제도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의 검열을 우려한 듯 이 사이트에는 “정치적 운동은 아니다. 우리는 노동법을 확실히 준수하고 고용주가 직원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존중하기를 요구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 웹사이트가 이번주 중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별(좋아요)을 준 사람이 7일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 플랫폼에 개설된 인기 웹사이트가 많아야 수천 개 별을 받은 것에 비하면 엄청난 인기다. 중국인들은 ’반996‘ 운동을 “프로그래머들의 반란”이라고 부르고 있다. 996은 2년 전부터 중국 IT 업계에서 일상화됐다. 중국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IT 기업에 들어가봐야 장시간 과로에 시달리다 건강을 해치고 삶의 여유도 잃어버린다는 불만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그 불만이 반996 웹사이트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반996 웹사이트는 996에 따라 1주일에 적어도 72시간을 일하면 노동법에 따라 현재 임금의 2.275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노동법은 노동 시간이 하루 8시간, 1주일 40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중국 IT 업계 종사자들은 반996 사이트를 통해 996 적용 기업들을 폭로하고 있다. 이미 화웨이,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징둥 등 중국 주요 IT 기업을 포함한 48곳 기업의 명단과 근무 시간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9106‘이다. 9시에 출근, 오후 10시까지 퇴근하는 주 6일 근무라는 뜻이다. 역시 ’9106‘인 모바일 간편 결제 기업 앤트파이낸셜도 명단에 올랐다. 반996 사이트는 “정말 직원을 개미(앤트) 취급하다”는 전 앤트파이낸셜 직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는 “996 야근 문화의 공포스러운 수치를 보면 당신 역시 사표를 낼 것이다!”라는 소개가 붙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징둥그룹에서 근무하는 첸샤오췬(錢曉群) 씨는 중국 한 매체에 “일한 지 1년이 안 됐지만 996은 물론, 997, 9117, 심지어 007까지 경험해 봤다”고 말했다. 007은 자정에 출근에 자정에 퇴근하는 주 7일제다. 24시간 일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 젊은이들의 가장 이상적인 꿈은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등 IT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 때는 밤 10시에야 집에 돌아가 업무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생각도 못하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이 ’야근의 재난구역‘이 됐다고 비유했다. 사태가 심각하자 관영 매체들까지 가세했다. 중국청년보는 “시간을 맞춰놓은 자명종 같은 젊은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젊은이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줄일지 직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웹브라우저들은 3일부터 이 웹사이트 접속을 막아 통제를 시작했다. 웹사이트 주소를 치면 “사기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나온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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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보이는 美-中 무역전쟁… 트럼프 “4주내 알게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 “4주 내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협상의 종지부를 찍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합의 이후”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서) 기념비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에 매우 근접하고 있지만 그것이 합의를 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를 통해 시 주석에게 “함께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류 부총리를 통해 “우리(미중 정상)가 전략적인 지도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무역합의 문서 등 중요한 문제에서 새로운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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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윤완준]한 우물 파는 중국 대사, 1년 만에 바뀌는 한국 대사

    얼마 전 만난 중국의 초임 외교관은 “일본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고 담담히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유학한 밝은 표정의 20대 외교관의 모습에선 일본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다른 외교관은 “중국은 외교관 선발 때부터 한국, 일본 등 지역과 언어별로 따로 모집한다”고 말했다. 시작 단계에서 전문 분야가 정해지는 셈이다. 한반도 업무에 발을 들여놓은 외교관은 주한대사관, 주북한대사관, 중국 외교부 본부의 한반도 문제만 맡아 오랜 현장 경험을 쌓는다. “알고 지내는 한반도 담당 중국 외교관으로부터 한참 소식이 없으면 북한에서 근무하고 있는 거예요.” 중국을 잘 아는 한 한국 외교관이 웃으며 들려준 얘기다. 한국통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부임 기간·2006∼2008년)를 지난해 12월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포럼에서 만났다. 한 번 인사를 나눴을 뿐인데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뭐해요?”라며 한국어로 호쾌하게 말을 거는 모습이 친숙했다. 한국에 오랜 친구가 많다는 그는 64세의 나이에 현직인 외교부 한반도사무부대표를 맡고 있다. 43년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한반도 업무로 보낸 그는 1972년 유학차 북한에 처음 갔고, 4년간 열심히 공부해 한국말을 능통하게 쓸 정도가 됐다. 그의 주한 중국대사 후임이 바로 청융화 현 주일 중국대사다. 청 대사는 9년간 주일대사로 근무했다. 일본에서만 25년을 지낸 일본통이다. 청 대사 후임으로 거론되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일본에서 12년간 근무했다. 지난달 8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장. 회견이 끝나갈 즈음 일본 기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관련 질문을 던졌다. “중일관계는 (그동안 안 좋아서) 매번 기자회견마다 주목 대상이었습니다. 질문도 빨리 나왔죠. 올해는 마지막에야 질문이 나왔군요. 양국 관계가 이미 안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주일대사 출신의 왕 위원이 중일관계 개선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노련한 방식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중국 외교부의 아주사(아시아국) 산하 남북·일본·몽골 담당처(과)장은 예전엔 한국통이었지만 지금은 일본통이 맡고 있다. 최근 중일관계의 빠른 개선 기류가 나타나는 것은 현장에서 전문성을 키운 일본통들이 말단에서 고위직까지 포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결과다. 외교 경험이 없는 정치권 인사, 교수들이 대사직을 차지해 1년여 만에 부랴부랴 돌아오는 한국의 미중일 외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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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 연호 따온 고대시가집, 백제 영향 크게 받아”

    일본 새 연호 ‘레이와(令和)’의 출처인 고대 시가집 만요슈(萬葉集)가 백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나카니시 스스무(中西進·89·사진) 오사카여대 명예교수가 다음 달 1일부터 사용되는 새 연호 ‘레이와’를 고안했다고 4일 보도했다. ‘레이와’는 8세기에 집대성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 만요슈에서 따왔는데 나카니시 교수는 만요슈 연구의 일인자다. 나카니시 교수는 1985년 간행된 저서 ‘만요슈에 있어 고대 조선’에서 “만요슈는 고대 조선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백제가 전투에서 크게 패해 백제 고관들이 왜(倭·일본)에 망명했다. 그 결과 왜가 백제문화를 계승해 만요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새 연호를 발표하며 “만요슈는 1200여 년 전 편찬된 일본 최고의 가집”이라고 칭송했는데 바로 그 만요슈가 백제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나카니시 교수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일본의 정형시 단가(短歌)를 계승한 이승신 시인이 2013년 도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을 때 나카니시 교수도 참석했다. 이 시인의 어머니이자 단가 시인인 고(故) 손호연 시인은 나카니시 교수의 제자였다. 일본 정부는 ‘레이와’의 의미를 해외에 ‘아름다운 조화(beautiful harmony)’로 설명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일 밤 각국의 일본대사관에 새 연호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움직임에 나선 것은 해외 매체들이 레이와의 ‘레이(令)’가 ‘명령’을 의미한다고 잇따라 보도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레이’가 주로 ‘명령(command, order)’의 의미로 쓰이며 권위주의적 뉘앙스가 일부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레이와’가 이미 중국에서 주류 상표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이날 드러나기도 했다. 중국 상표국에서 상표를 검색한 결과 ‘令和’(중국식 발음은 링허)는 2018년 10월 21일∼2028년 10월 20일에 사용 가능한 상표로 등록돼 있다. 청주, 칵테일, 보드카 등 주류 관련 상표다. 아직은 등록 상태이고 이 상표를 활용한 주류가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이 상표는 2017년 11월 16일 신청됐다. 한 중국인이 신청한 상표가 우연의 일치로 일본의 새 연호와 동일한 한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중국에서 레이와를 활용한 유사 상표 등록 신청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상표 출원 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새 연호를 사용한 상표 출원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선 레이와 관련 상표 문제가 불거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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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투기 3일 연속 대만 위협… 美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의도

    중국 H-6 폭격기 2대와 H-9 전자정찰기 1대가 1일 대만 동쪽의 미야코 해협을 비행해 대만군을 긴장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군사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 J-11 2대가 대만 서쪽 대만 해협 중간선을 이례적으로 넘어 대만 전투기와 대치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중국 군용기 7대는 지난달 30일에도 미야코 해협을 비행했다. 중국 군용기들이 사흘 연속 대만 동서쪽을 에워싸며 포위 비행했다. 중국은 대만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환추(環球)시보는 “미국 군함이 올해 3번이나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대만과 무기 거래를 진행한 데 대한 엄숙한 경고”라며 “대만 해협에서 미국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가 잇따라 중국의 대만 해협 비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군사 도발은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결심을 더 결연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도 “중국은 강제적인 협박 수단을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중국과 대만의 전투기 대치 사건은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패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대만을 꼽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대만과 일국양제(一國兩制)식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내비쳤다. 올해 첫 공식 행보였던 1월 대만 관련 행사 연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반복하면서 미국의 군사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만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해외 경제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달 말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세미나에서 “미국에 F-16V 전투기와 전차 구매를 요청했다”며 “전 세계에 대만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투기 60대 판매를 승인했고 미국 의회도 이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목표는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중국을 포위 압박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만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올해 9월 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하는 첫 미국-대만 대화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브렌트 크리스텐슨 AIT 대표는 “인도태평양(전략)을 증진하는 데 대만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없다”고 강조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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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9년만에 청융화 駐日대사 교체… 후임엔 쿵쉬안유 유력

    2010년 2월부터 9년간 ‘최장수 주일 중국대사’를 지낸 청융화(程永華·64) 대사가 일본을 떠난다. 후임으로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59)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하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청 대사를 교체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 창춘 출신인 청 대사는 어려서부터 외국어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웠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에 파견하는 유학생으로 선발됐고 1973년부터 와코(和光)대와 소카(創價)대 등에서 4년간 공부했다. 일본 유학과 주일 중국대사관 근무 등 일본 체류 기간을 모두 합치면 25년에 달하는 대표적 ‘일본통’이다. 주일 대사 취임 전 주일 공사, 한국 대사로 근무했다. 일본어에 능통하고 인맥도 넓은 청 대사는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해 중일 대립이 격화됐을 때 자신의 일본 인맥을 활용해 중일 관계 회복에 주력했다. 지난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에도 큰 역할을 했다. 후임으로 유력한 쿵 부부장 또한 주일 중국대사관 공사 등으로 일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일본통’이다.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조선족인 그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도쿄 중국대사관에서 공사로도 일했다. 쿵 부부장은 일본을 떠난 뒤 베트남 대사,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국장)을 거쳐 북핵 정책 실무 사령탑에 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등 아시아 외교에서 폭넓은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쿵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의 일본 전문가집단인 ‘저팬스쿨’ 소속”이라며 “주일 중국대사를 두 차례 연달아 지일파로 기용함으로써 중국이 대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 주려 한다”고 분석했다. 후임 대사는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쿵 부부장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2017년 8월이다. 2년이 되지 않아 자리를 옮긴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992년 8월부터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2년 7개월간 근무하면서 일본에 체류했다. 이수훈 현 대사는 2015년 게이오대 초빙교수를 지냈고 일본 근무 경험은 없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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