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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사진)가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오랜 우승 가뭄을 씻어냈다. 로즈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브렌던 토드(38)와 브랜던 우(26·이상 미국·15언더파 272타)와는 3타 차다. 2019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로즈는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았다. 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세계랭킹 1위였던 로즈는 이번 시즌 목표가 마스터스 출전이었다. 로즈는 세계랭킹을 71위에서 35위로 끌어올려 4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생인 로즈는 2021년 5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53·미국)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악천후로 인해 로즈는 최종 라운드를 이틀에 걸쳐 치러야 했다. 전날 9개 홀에서는 6번홀(파5) 이글 등으로 3타를 줄였고, 이날 남은 9개 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로즈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믿을 수 없는 대회였다”며 “내게 남은 목표는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메이저대회 출전권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말했다. 로즈의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3년 US오픈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요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제공항은 뜨고 내리는 비행기로 분주하다. 이번 주 인근에서 열리는 두 개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피닉스로 속속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린다.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가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6만3400개의 좌석을 갖춘 이 경기장은 최대 7만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9일에는 골프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회 중 하나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이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여느 골프 대회와 달리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도 갤러리의 음주와 응원, 야유 등이 허용된다. 이런 이유로 ‘골프 해방구’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매년 수십만 명의 팬이 찾는다. 지난해에도 70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모였다. 피닉스 인근에서 피닉스오픈과 슈퍼볼이 같은 주에 열리는 건 1996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4번째다. 현지에서는 이번 주 이 지역에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래 인기 있는 피닉스오픈이 올해 더욱 주목받는 건 이 대회가 PGA투어의 ‘특급 대회’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20만 달러(약 103억 원)였던 총상금이 올해 2000만 달러(약 251억 원)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우승 상금만 360만 달러(약 45억 원)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지난해 출범하면서 선수들이 이탈하자 PGA투어 측은 2022∼2023시즌 전체 47개 대회 중 17개(4대 메이저 포함)를 ‘특급 대회’로 지정하며 상금을 대폭 늘렸다. 올해 1월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는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피닉스오픈이 사실상 올해 첫 특급 대회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 LIV로 옮긴 캐머런 스미스(4위·호주)와 이번 주 휴식을 택한 윌 잴러토리스(8위·미국)만 빠진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다.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올해 PGA투어 첫 출전 대회로 피닉스오픈을 선택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30일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정상에 오르는 등 여전히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와 3위 욘 람(29·스페인) 역시 피닉스오픈 우승 후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2연패와 함께 세계 1위 복귀에 도전한다.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람 역시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만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5), 김주형(21), 김시우(28), 이경훈(32) 등 4명이 출전한다.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는 9위, 김주형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월요일 예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하려던 강성훈(36)은 페블비치 AT&T 프로암이 기상 악화 등으로 하루 늦게 끝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성훈은 서둘러 피닉스에 도착했으나 비행기가 티오프 30분 전에 착륙하는 바람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지만 의외의 복병과 마주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린샤오쥔(임효준·27)이다.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500m 결선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41초3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4관왕에 올랐던 201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4년 만이다. 2020년 중국 귀화 후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장징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2번 주자로 마지막을 책임지며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은 준결선에서 중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로 들어왔지만 레이스 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동료들과의 체력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끌어내려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아 태극마크를 달기 어려워지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4차 대회까지 개인 종목 입상에 실패했던 그는 이날 2관왕에 오른 후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중국어로 “길고 힘들었던 4년 여정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하려 했다. 믿고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린샤오쥔은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27·서울시청)은 이날 15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만 9번째 금메달(개인전 7개, 계주 1개, 혼성 1개)을 수확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에 미국인 지도자가 부임했다. 한국 양궁 지도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지휘봉을 잡아 왔지만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양궁협회는 6일 “컴파운드 양궁 국가대표팀에 리오 와일드 감독(50·사진)이 부임한다”고 알렸다. 이날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시작된 전지훈련부터 대표팀을 이끄는 와일드 감독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7월 개막)와 항저우 아시아경기(9월 개막)를 함께 준비한다. 양궁은 크게 리커브와 컴파운드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양궁은 팔로 시위를 당겨 활을 쏘는 리커브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 한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남녀 대표팀은 27개의 금메달을 땄다. 활 양 끝에 도르래를 달아 상대적으로 약한 힘으로 강한 화살을 쏘는 컴파운드는 미국과 유럽이 강세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경기에는 포함돼 있다. 컴파운드도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몇 해 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협회가 이번에 와일드 감독을 초빙한 것도 컴파운드에 대한 투자 차원이다. 한국 컴파운드는 리커브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경기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컴파운드 남녀 세계 랭킹 10위 안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와일드 감독은 2013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자로서도 인정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선수들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3일 소셜미디어에는 앙숙 관계인 양측이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처럼 대결을 벌이면 흥미롭겠다는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단장으로는 타이거 우즈(48·PGA투어)와 필 미컬슨(53·LIV·이상 미국·사진)이 지목됐다. 많은 팬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건 LIV의 주축 선수 미컬슨이다. 아시안 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고 있는 미컬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LIV)가 압도적으로 이긴다. 초반에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 TV 중계진이 빈 시간을 메우느라 고생할 것”이라며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글을 올렸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메이저대회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LIV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측의 대결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PGA투어는 LIV를 상대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PGA투어에 비해 LIV는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림픽 쇼트트랙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6개를 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7·사진)의 국내 복귀가 무산된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으로 돌아올 것을 그에게 제안하고 나섰다. 니콜라이 굴라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최근 국영통신사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여전히 러시아 국민이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어 했던 것을 안다”며 “조만간 그에게 연락해 초청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작년 12월 공고된 경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 모집에 지원했지만 2배수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채 탈락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쇼트트랙 코치 채용과 관련해 ‘최종 합격자 없음’이라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에 귀화한 후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는 ‘도핑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지만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빅토르 안이 성남시청 코치 모집에서 탈락한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로 돌아오기를 설득하고 권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1일 ‘한국은 당신(빅토르 안)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데 왜 러시아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빅토르 안은 분명히 러시아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 시절뿐 아니라 중국 대표팀 코치로도 이를 증명했다”며 그의 러시아 복귀를 희망했다. 러시아포스트도 “성남시청 코치로는 가지 못했지만 빅토르 안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다른 적당한 곳을 찾으면 된다”고 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달 2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정상에 오른 맥스 호마(33·미국)는 “내일은 아들 기저귀를 갈고 있겠지만 평소보다 훨씬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호마는 작년 11월 첫아들 캠 앤드루를 얻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은 아들이 태어난 뒤 첫 정상 등극이었다. 호마는 대회 현장을 찾은 아내 레이시와 아들에게 입을 맞추며 자신의 PGA투어 6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19억3000만 원)였다. 호마는 이틀 뒤 골프 코스에 나가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 소식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지역 골프장에서 열린 동네 골프 대회였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살고 있는 호마는 지난달 31일 동네 골프장에서 열린 스킨스 대회에 출전해 5언더파를 몰아치며 67타로 우승했다. 그리고 우승 상금 400달러(약 49만 원)를 받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 “호마가 (PGA투어 등의) 대회가 없는 월요일 가욋일을 통해 기저귀 값을 벌었다”고 전했다. 동네 골프 챔피언이 된 호마의 소식은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동네 선수들이 대회 스코어카드와 함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호마는 투어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종종 동네 대회에 나선다고 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호마는 노력형 골퍼에 가깝다. 호마는 2016∼2017시즌에 17개 대회에 출전해 15번이나 컷 탈락하며 투어 카드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샷을 가다듬어 다시 투어로 돌아왔고 최근엔 29개 대회에서 4승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도 호마의 간결한 샷을 높이 평가한다. 주변 사람들은 “경기와 연습을 쉬지 않는 걸 보면 호마가 얼마나 골프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세계적인 남녀 골프 스타들이 이달 사우디아라비아로 대거 향한다. 엄청난 돈이 걸린 골프 대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2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그린스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는 아시안투어 개막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열린다. 아직 시즌 개막 전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간판선수들이 이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2022시즌 아시안투어 신인왕인 김비오를 포함해 김영수, 옥태훈, 박상현, 김민규, 장이근, 이태희, 문경준 등 8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의 총상금은 500만 달러(약 61억6000만 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상금이 가장 많았던 제네시스 챔피언십(15억 원)의 4배가 넘는다. 상금과 별도로 거액의 초청료를 받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세계 랭킹 50위 내 선수 중 8명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신만 12명이다. 사우디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도 출전한다. 이달 16일부터 나흘 동안은 같은 장소에서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개최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스폰서로 나서는 이 대회 총상금도 500만 달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메이저대회 우승자 13명이 출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트로피 3개를 갖고 있는 전인지를 비롯해 김효주, 지은희, 이정은, 김아림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골퍼들이 포함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지아 홀(잉글랜드), 렉시 톰프슨, 대니엘 강(이상 미국), 해나 그린(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도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 LET 세 번째 대회이지만 지난달 LPGA투어 개막전인 힐턴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에 불참했던 톱 랭커들이 많이 출전하면서 사실상 여자골프 개막전의 느낌을 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대회 총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30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금을 5배로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라고 비난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 유린이나 여성 차별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골프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대우를 받으며 많은 상금을 노리는 선수들의 목소리는 다르다. 세계 랭킹 7위 톰프슨은 “여자 선수들은 오래전부터 남자 대회와 똑같은 상금을 받기를 원했다. 이번 대회의 상금 상향은 자라나는 여성 골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2500만 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유일한 야구 국제대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화에 역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단장을 맡고 있는 넬손 크루스(43·샌디에이고)는 29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50명의 예비 등록 선수 중 18명이 MLB 소속 구단으로부터 대회 참가 불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013년 제3회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은 2023 WBC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MLB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지난해 AL 신인왕 훌리오 로드리게스(23·시애틀)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참가 불가 통보를 받은 18명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 주니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8명 안에 내 이름은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WBC는 MLB 사무국의 주도로 치러진다. 하지만 MLB 30개 구단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대회보다 시즌 성적을 중시하는 구단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팀만 해도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이절스), 무키 베츠(31), 클레이턴 커쇼(35·이상 LA 다저스)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에이스로 각광받던 딜런 시즈(28·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전 유격수가 유력했던 트레버 스토리(31·보스턴) 등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도 영향을 받고 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다.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MLB 선수들은 연습 경기엔 출전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WBC의 공식 일정은 3월 4일부터 시작되는데 빅리거들은 그날 이후에야 대표 선수들과 실전을 함께할 수 있다. 5명의 빅리거가 합류하는 일본 대표팀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메이저리거들이 좀 더 자유롭게 대표팀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WBC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이헌재 전문기자 uni@donga.com}

KT 간판타자 강백호(24)는 1년 선배 키움 이정후(25)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꼽힌다. 둘은 입단 때부터 줄곧 승승장구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왕 수상자였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강백호가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는 이후 매년 엎치락뒤치락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 등 타격 5관왕에 오르며 데뷔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덕분에 올해 연봉으로 11억 원을 받는다. 반면 잇단 부상에 발목을 잡힌 강백호는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탓에 연봉이 전년도에 비해 절반 가량 깎이고 말았다. KT는 29일 선수단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강백호는 2022년 5억5000만 원에서 47.3%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발가락 골절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타율 0.245, 6홈런, 26타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연봉 삭감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삭감 폭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길어졌다. 선수단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둔 28일 밤 겨우 협상을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하지 못하고 31일 따로 미국으로 떠난다. 신인이던 2018년 29홈런을 때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강백호는 이듬해 1억 2000만 원을 받으며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이후 매년 좋은 성적을 내며 연봉이 크게 올랐다. 2020년엔 2억 1000만 원, 2021년엔 3억 1000만 원을 받았다. 2021시즌엔 16홈런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100타점(102개)을 넘기며 타율도 0.347을 찍었다. 그해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덕에 그는 단숨에 2억 4000만 원을 올려 5억 5000만 원에 2022년 연봉 계약을 했다. 이는 이정후와 함께 KBO리그 5년 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둘의 처지는 극과 극이 됐다.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KT)과 KBO 기술위원회는 그를 최종 엔트리 30명에 포함시켰다. 몸만 건강하다면 화끈한 장타 능력에서 그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도 만회할 기회다.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병살타와 삼진으로 번번이 기회를 날렸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때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WBC는 강백호에게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을 필두로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이 다시 뭉친다. 29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무대다. 여자부 올스타는 1996년 12월 31일 이전 태어난 M-스타와 1997년 이후 출생한 Z-스타로 팀을 나눴다.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32·IBK기업은행), 박정아(30·한국도로공사), 양효진(34·현대건설), 김수지(36·IBK기업은행), 이소영(29·KGC인삼공사) 등 도쿄 올림픽 멤버가 M-스타로 다시 한 번 한 팀을 이룬다. Z-스타는 강소휘(26·GS칼텍스)를 비롯해 이다현(22·현대건설), 이주아(23·흥국생명) 등 지난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손발을 맞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최정민(21·IBK기업은행)도 Z-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상 M-스타의 우세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은 25일 현재 공격 성공률 1위(45.96%), 득점 5위(446점)를 기록 중이고, 양효진 역시 속공 성공률 1위(56.16%), 블로킹 2위(세트당 0.73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스타전은 세트당 15점씩 총 4세트다. 여자부 선수가 먼저 1, 2세트를 치른 뒤 남자부 선수가 3, 4세트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스파이크 서브 퀸&킹 콘테스트’ 외에도 올해부터는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서브를 받아 바구니에 많이 넣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각종 댄스를 선보이며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이다현의 세리머니 등도 기대를 모은다. 3라운드 기준 1위 팀 감독이 M-스타, 2위 팀 감독이 Z-스타 사령탑을 맡기로 함에 따라 여자부 M-스타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Z-스타는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달 초까지 보조코치였던 김 대행은 팀 사정으로 뜻하지 않게 올스타전 감독을 맡게 됐다. 남자부는 1996년 1월 1일 이전 출생 선수로 M-스타, 이후 출생자로 Z-스타를 꾸렸다. 신영석(37·한국전력)이 M-스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김민재(20·대한항공)는 Z-스타 최다 득표자가 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전 체육관 곳곳에서 팬들을 맞을 예정이다. 스페셜 좌석인 1층 플로어석을 구매한 팬들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경기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일 12명을 먼저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뽑은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일본 대표팀의 또 다른 특징은 한층 낮아진 연령대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일본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3세다. 이전 4차례 WBC 대표팀과 비교해 가장 낮다. 최연소 선수는 주니치의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1)다. 사사키 로키(롯데), 미야기 히로야(오릭스·이상 22),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이상 23) 등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투수 다루빗슈 유(37)로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젊어진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 “젊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아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을 뽑으려 했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이 한층 젊어진 것은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왕년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대표팀 주전 유격수였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이상 35) 등이 이번엔 승선하지 못했다. 30명 가운데 메이저리거는 다루빗슈를 포함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이상 29),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등 5명이다. 일본 대표팀은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연속 우승한 일본은 2013년과 2017년에는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14년 만의 WBC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의 평균 연령은 29.4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7·사진)이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신문 팜비치포스트는 25일 “2라운드로 치러진 그 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라운드에 아예 출전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장에서 우승한 건 큰 영광이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힘과 스태미나가 필요하다. 내겐 남들이 가지지 못한 힘과 스태미나가 있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힘과 스태미나가 필요하다”고 썼다. 고령에 건강 문제가 종종 거론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라운드에는 아예 코스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그는 공화당의 열렬한 후원자인 리넷 하더웨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대신 그는 대회 이틀 전 목요일에 같은 코스에서 기록한 좋은 성적을 1라운드 성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일요일 코스에 나와 리더보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위를 5점 차로 앞선 걸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유명 골프 기자 릭 라일리는 2019년 출간한 ‘커맨더 인 치트’라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저지른 다양한 반칙을 소개한 적이 있다. 라일리는 “언젠가 그는 뉴저지에서 우승했다고 했는데 당시 그는 필라델피아에 있었다”고 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23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25)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와 손을 잡았다. 세계 최고의 야구 에이전시인 보라스 사단 일원이 되면서 미국 진출에 한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25일 인스타그램에 보라스와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회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구단에는 ‘악마’이지만 선수들에겐 ‘천사’라는 평가를 받는 보라스는 MLB를 대표하는 에이전트다. 해마다 그의 손을 통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이 이뤄진다. 2019년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 에이전트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10억 달러(약 1조232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겨울에도 그는 다시 한번 총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말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와 샌디에이고의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450억 원)짜리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 초에는 라파엘 데버스와 보스턴의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약 4078억 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보라스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2001년 말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약 801억 원) 계약을 한 투수 박찬호(은퇴),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02억 원)짜리 계약을 한 외야수 추신수(현 SSG)가 모두 그의 고객이었다. 왼손 투수 류현진 역시 보라스를 옆에 두고 2019년 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86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노크한다. 관심사는 2012년 말 류현진이 같은 제도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당시 계약 조건을 넘어설지다. 류현진은 그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44억 원)에 계약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4·고려대·사진)이 2023 겨울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 첫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20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경주에서 38초5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혼성계주에서도 안현준(23·대림대)과 함께 3분10초8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6일 여자 1000m 금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다. 공기 저항이 큰 야외 링크에서 경주를 벌인 탓에 김민선은 개인 최고 기록(36초96)에 많이 못 미쳤지만 은메달을 딴 구마가이 모에(일본·39초41)에 0.88초나 앞섰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학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서도 경쟁자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5·연세대)도 20일 1500m에서 2분40초3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건희(23·단국대)는 은메달, 서휘민(21·고려대)은 동메달을 각각 수확했다. 최민정은 남은 500m와 1000m,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에서 다관왕을 노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몸을 최대한 잘 만들어 달라. 그리고 맡은 역할에 충실해 달라.”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은 16일 처음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에게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WBC는 3월 8일 개막(한국의 첫 경기는 3월 9일 호주전)한다. 예년 프로야구 정규시즌보다 20일가량 빠르다. 부상 우려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예년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들이 스스로 알아서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가 일찌감치 자비로 해외훈련을 떠나 16일 대표팀 소집에는 최종 엔트리 30명 가운데 19명만 모였다. 마운드의 오른손 투수들인 소형준(22·KT), 고영표(32·KT), 원태인(23·삼성)은 날씨가 따뜻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작년까지 KT에서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 데스파이네가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이애미로 소형준과 고영표를 초청했고, 소형준이 원태인에게 합류를 제안했다. 작년 말 미국으로 떠난 세 선수는 모두 현지에서 WBC 대표팀 최종 선발 소식을 들었다. WBC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안방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소형준과 고영표, 원태인은 얼마 전 이곳을 함께 방문해 “반드시 여기에 다시 오자”고 서로 다짐하기도 했다. 좋은 날씨와 시설이 마련된 마이애미에서 이들은 MLB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회도 잡았다.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강속구를 던지는 아롤디스 차프만(35·전 뉴욕 양키스)의 투구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25·키움)와 왼손 투수 이의리(21·KIA)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둘은 팀과 나이, 포지션이 모두 다르지만 같은 에이전시 소속으로 친분이 깊다.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훈련 파트너로 이의리를 낙점했다. 두 선수는 14일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덴버의 경기가 열린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한창 쉬고 싶고, 놀고 싶을 때인데도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이 선수들을 보면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분간 개인 훈련을 이어간 뒤 다음 달 초 소속팀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이헌재 전문기자 uni@donga.com}

1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에서 결혼 한 달 만에 우승한 김시우(28)가 ‘약속의 땅’에서 2주 연속이자 PGA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에서 열리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소니 오픈 우승이 ‘결혼 선물’이었다면 한국 시간으로 설 연휴기간인 23일 끝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설 선물’이 될 수 있다. 김시우는 이 대회 코스인 PGA웨스트와 인연이 깊다. 국내 투어에서 ‘프로 잡는 고교생’으로 불리던 2012년 12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역대 가장 어린 나이(17세 5개월 6일)로 통과했다. 당시 고교 2학년이었다. 이해를 마지막으로 퀄리파잉 스쿨 제도가 폐지되면서 김시우의 최연소 기록은 영원히 역사에 남게 됐다. 길었던 우승 갈증을 해소한 것도 이 대회였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한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가 2021년 1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우승을 거둔 그는 “이 코스에 오면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 퀄리파잉 스쿨 통과 때 기억을 살려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는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4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거둔 람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김시우의 파워랭킹은 6위다. 김시우를 포함해 김주형, 임성재, 김성현, 안병훈, 이경훈, 강성훈 등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 달라. 그리고 맡은 역할에 충실해 달라.” 이강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은 16일 처음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에게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WBC는 3월 8일(한국팀 첫 경기는 9일 호주전)에 개막한다. 예년 프로야구 정규시즌보다 20일 가량 빠르다. 부상 위험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예년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들이 스스로 알아서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자비 해외 훈련을 떠나면서 이날 대표팀 소집에는 최종 엔트리 30명 가운데 19명만 참석했다. 마운드의 오른손 ‘영건’들인 소형준(22·KT)와 원태인(삼성·23), 고영표(32·KT)는 날씨가 따뜻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훈련 중이다. 작년까지 KT에서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 데스파이네가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이애미로 소형준과 고영표를 초청했고, 소형준이 절친한 사이인 원태인에게 합류를 제안했다. 작년 말 미국으로 떠난 세 선수는 모두 현지에서 WBC 대표팀 최종 선발 소식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WBC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소형준과 원태인, 고영표는 얼마 전 이곳을 함께 방문해 “반드시 여기에 다시 오자”고 서로 다짐하기도 했다. 좋은 날씨와 훌륭한 시설이 마련된 마이애미에서 이들은 MLB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회도 잡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강속구를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35·전 뉴욕 양키스)의 투구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25·키움)와 왼손 투수 이의리(21·KIA)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둘은 팀과 나이, 포지션이 모두 다르지만 같은 에이전시 소속으로 친분이 깊다.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훈련 파트너로 이의리를 낙점했다. 두 선수는 14일엔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덴버의 경기가 열린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클리퍼스는 이날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정후는 카와이 레너드, 이의리는 폴 조지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한창 쉬고 싶고, 놀고 싶을 때인데도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이 선수들을 보면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분간 개인 훈련을 이어간 뒤 내달 초 소속팀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야구는 꼴찌가 일등을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미국, 일본을 이겼던 선배들의 기운을 받아 저희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김하성(샌디에이고)은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던 김하성이 유격수,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에드먼이 2루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성은 “에드먼은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다. 스위치히터라 타격에서 큰 힘이 되고 주자로도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 수비는 말할 필요가 없다.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양국이 WBC 무대에서 맞붙는 건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제2회 대회 결승전 이후 14년 만이다.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KT)은 “일본 대표팀엔 이름만 대면 아는 선수들이 모두 뽑혔다. 투수력이 워낙 좋다. 번트를 대서라도 점수를 내야 한다. 전력을 떠나 멋지고 재미있는 경기를 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명의 메이저리거가 포함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부진했던 포수 양의지(두산)와 투수 고우석(LG)도 설욕을 다짐했다. 11일 두산 입단식 때 “칼을 갈고 있다”고 했던 양의지는 “국제대회에서 부진했을 때 몸이 안 돼 있는 상태였다.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일본전에서 결승타를 허용했던 고우석도 “당시엔 실력이 부족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만난다면 자신 있게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에 2-5로 졌다. 대표팀 주장으로는 외야수 김현수(LG)가 뽑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김현수를 주장으로 뽑았다.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 소집에는 해외파와 해외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제외한 19명이 모였다. 최종 엔트리 30명은 다음 달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 모여 손발을 맞춘다.이헌재 전문기자 uni@donga.com}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닛칸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사무라이 저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에 (추가로) 승선할 18명의 WBC 대표 선수들이 내정됐다”고 15일 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일 WBC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30명 가운데 12명을 먼저 발표했다. 15일 언론을 통해 새로 공개된 18명은 내정 선수다.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대표팀이 각 구단에 알린 선수 명단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수 라스 눗바다.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눗바의 합류로 일본 대표팀은 외야 세 자리를 모두 메이저리거로 채울 수 있게 됐다. 눗바의 중견수 기용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보스턴과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는 좌익수로 나선다. 올해 초 12명의 확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스즈키 세야(시카고 컵스)는 우익수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56홈런을 포함해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이미 승선한 가운데 유독 한국과의 경기에서 강했던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마다는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 당시 양현종(KIA)에게서 역전 결승 홈런을 뽑아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8회 고우석(LG)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일본 타선은 더욱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투수진에서도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오타니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2명의 메이저리거가 원투 펀치를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일본 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사사키 로키(롯데)와 2년 연속 투수 5관왕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뒤를 받친다. 내정자 가운데서는 최고 시속 158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가 눈길을 끈다. 일본 대표팀에 메이저리거는 모두 5명이다. 2013년 WBC부터 일본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뛴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지난해 12월 MLB 뉴욕 메츠로 이적한 투수 센가 고다이는 3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잇단 부상으로 지난해 83경기 출장에 그친 사카모토는 여성 스캔들까지 불거지며 결국 낙마했다. 일본은 올해 WBC 1라운드에서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해 있다. 숙명의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이헌재 전문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