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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4~6월)에만 41조 원 넘게 불어나 사상 처음 1800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경고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계속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은행 대출 규제의 ‘풍선 효과’까지 겹쳐 서민들이 많이 찾는 제2금융권의 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빚의 가파른 증가 속도뿐 아니라 질마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된 가운데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 빚, 1년 전보다 10.3% 급증한은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41조2000억 원(2.3%) 늘었다. 1분기 늘어난 36조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8조6000억 원(10.3%) 늘어난 것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도 2017년 2분기(10.4%)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결제 이전 카드 사용액을 더한 실질적인 가계부채를 뜻한다. 2019년 말 1600조6000억 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17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18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 것은 치솟는 집값과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에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고가 겹친 영향이 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월 말 현재 75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4조 원(12.5%) 늘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948조3000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75조2000억 원(8.6%) 늘어 2개 분기 연속 8% 넘는 증가율을 이어갔다. ● 26일 금통위, 금리 인상 촉각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취약계층이 많은 제2금융권의 대출도 빠르게 늘었다. 저축은행, 지역농협 등 비(非)은행권 가계대출은 338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8%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1.4%)의 2배에 이른다. 특히 비은행권 기타대출은 2분기에만 7조5000억 원 늘어 은행권 증가액(7조6000억 원)에 맞먹는다. 가계 빚 증가세를 잡기 위해 하반기(7~12월) 금융당국은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과 지역농·축협 등은 일부 대출 중단에 나섰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대출을 조이는 총량 관리보다 내 집 마련 수요나 서민에게 타격을 덜 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은행들이 대출 중단보다는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가율만 억제하면 실수요자가 피해를 본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는 그대로 두고 규제만 하면 제2금융권이나 제도권 밖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심해진다”며 “코로나19 상황도 봐야 하겠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했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마감(9월 2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1곳만 금융당국에 신고 접수를 마쳤다. 거래소 대다수가 신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데다 신고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쉽지 않아 거래소의 존폐를 가를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코인 거래소 20곳 가운데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아 신고를 완료한 거래소는 업비트 1곳뿐이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앞서 20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실명 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연장한 덕분이다. 개정 특금법에 따라 다음 달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거래소는 영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거래소들은 신고 기한이 임박했는데도 여전히 신고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방지의무 검증 책임을 떠안은 은행들이 실명 계좌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2위인 빗썸과 3위 코인원조차 기존에 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NH농협은행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농협은행이 최근 ‘트래블 룰’을 구축하기 전까지 코인 입출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재계약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트래블 룰은 거래소가 코인을 이전할 때 송·수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제휴 은행조차 없었던 중소형 거래소들은 이미 상당수가 영업을 중단했거나 폐업 예정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해외 거래소들도 속속 한국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트프론트 등이 한국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추가로 신고한 거래소가 나오지 않으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사실상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업비트의 하루 거래 규모는 10조9724억 원으로 2∼4위인 빗썸(1조2658억 원) 코인원(3631억 원) 코빗(315억 원)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가상화폐 업계를 중심으로 특금법 신고 기한을 6개월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 일부 의원은 신고 기한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신고 유예기간을 6개월이나 줬고 연장을 해도 실익이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고 기한을 늘린다고 없는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우선 자격을 갖춘 거래소를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 연장은 현재로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마감(9월 2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1곳만 금융당국에 신고 접수를 마쳤다. 거래소 대다수가 신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데다 신고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쉽지 않아 거래소의 존폐를 가를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코인 거래소 20곳 가운데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아 신고를 완료한 거래소는 업비트 1곳뿐이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앞서 20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실명 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연장한 덕분이다. 개정 특금법에 따라 다음 달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거래소는 영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거래소들은 신고 기한이 임박했는데도 여전히 신고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방지의무 검증 책임을 떠안은 은행들이 실명 계좌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2위인 빗썸과 3위 코인원조차 기존에 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NH농협은행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농협은행이 최근 ‘트래블 룰’을 구축하기 전까지 코인 입출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재계약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트래블 룰은 거래소가 코인을 이전할 때 송·수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제휴 은행조차 없었던 중소형 거래소들은 이미 상당수가 영업을 중단했거나 폐업 예정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해외 거래소들도 속속 한국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트프론트 등이 한국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추가로 신고한 거래소가 나오지 않으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사실상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업비트의 하루 거래 규모는 10조9724억 원으로 2~4위인 빗썸(1조2658억 원) 코인원(3631억 원) 코빗(315억 원)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가상화폐 업계를 중심으로 특금법 신고 기한을 6개월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 일부 의원은 신고 기한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신고 유예 기간을 6개월이나 줬고 연장을 해도 실익이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고 기한을 늘린다고 없는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우선 자격을 갖춘 거래소를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 연장은 현재로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올해 ‘ESG위원회’를 도입한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회계법인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가운데 76개(38%)가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ESG위원회를 신설 및 확대한 곳이 61개(79.2%)였다. ESG위원회의 평균 인력은 4.4명이었다.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곳은 55.8%(43개)로 절반을 넘었다.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외부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외이사가 위원회로 활동하는 기업은 75.6%였다. ESG위원회가 회의를 갖는 횟수는 평균 1.4번이었다. 주로 △ESG 공시 및 평가 대응 △탄소중립 선언 △안전 보건 관리체제 운영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핵심지표 준수 등의 안건을 다뤘다. 특히 ESG 영역 중 사회와 관련한 안건이 많았다.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 측은 “올해 하반기(7~12월) ESG 위원회 도입을 계획 중인 기업도 있어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상장 기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상장 증권사 네 곳의 직원 급여가 평균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증권사들이 성과급 등 거액의 상여금을 지급한 덕분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00명 이상인 상장기업(지주사 제외) 가운데 상반기 직원 급여가 1인당 평균 8000만 원 이상인 곳은 22개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카카오뱅크 네이버 SK텔레콤 등 5곳을 제외한 17곳이 모두 증권사였다. 상위 1∼14위도 증권사들이 차지했다. 1위인 메리츠증권(1억3468억 원)을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1억3100만 원), 한양증권(1억2800만 원), 부국증권(1억1518만 원) 등이 직원 급여 평균 1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메리츠증권이 유일했지만 올해는 네 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7∼12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받는다면 네 곳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기업인 BNK투자증권(1억5600만 원), 한국투자증권(1억190만 원) 등을 합치면 반기 급여가 1억 원이 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셀(sell)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31조 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매도 규모를 벌써 뛰어넘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총 30조72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도(24조7128억 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4월(829억 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월 내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9일부터는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 9거래일 동안 8조2000억 원 이상을 팔았다. 이 여파로 이달 코스피 수익률은 ―4.43%로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조기 긴축 신호 등으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등이 흔들리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반도체 부진 전망 등이 겹쳐 외국인의 이탈과 증시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들어가면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30대 직장인 김모 씨(36)는 올해 초 증권사에서 신용거래융자를 받아 삼성전자 주식 5000만 원어치를 샀다. 하지만 삼성전가 주가가 벌써 10% 이상 빠져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보유 주식들도 수익률이 전부 마이너스”라며 “지금이라도 손절을 해야 할지 대출을 더 받아 물타기를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자 김 씨처럼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동학개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개미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2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대출 회수를 위해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조정장이 지속되면 ‘빚투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상거래’ 반대매매 14년 만에 최대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일 3,060.51로 마감해 일주일간 3.5%(110.78포인트) 하락했다. 1월 25∼29일 5.2%(164.42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문제는 올 들어 증시 상승세를 타고 급증한 빚투 개미들이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에 따라 반대매매 위협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5조3656억 원에 이른다. 신용융자는 주식을 매수할 때 부족한 돈을 증권사에 담보금을 내고 빌리는 것으로, 이달 13일 처음 25조 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지난해 3월 급락장 때는 8조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해 주식 등의 담보 가치가 담보유지비율(대출금의 140%) 밑으로 떨어져 증권사가 대출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지점장은 “지난주 반대매매를 우려한 고객들이 주식을 잇달아 손절매했다”며 “하락장이 계속되면 실제 반대매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에서는 반대매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19일 422억 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 원)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주식 결제대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외상(미수거래)으로 주식을 사고 3거래일 안에 해당 금액을 채워 넣으면 되는데, 만약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매도한다. 17∼19일 사흘간 이렇게 처분된 주식이 1111억 원에 이른다. ○ 물타기 나선 빚투 개미…대규모 손실 우려 주가 하락세에도 빚투 개미들은 손절보다 물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례로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최근 빚투 규모가 더 늘었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은 18일 1351만 주(9418억 원)로 지난달 말보다 32%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7% 이상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빚투가 증시 하락세를 더 가속화할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주가 하락 폭을 더 키우고 결과적으로 반대매매가 또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매매를 막으려면 증권사에 추가 증거금을 내거나 미수거래를 빨리 갚아야 하지만 최근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도 어려워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빚투 개미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변동성이 큰 주식이나 코스닥 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30대 직장인 김모 씨(36)는 올해 초 증권사에서 신용거래융자를 받아 삼성전자 주식 5000만 원어치를 샀다. 하지만 삼성전가 주가가 벌써 10% 이상 빠져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보유 주식들도 수익률이 전부 마이너스”라며 “지금이라도 손절을 해야 할지 대출을 더 받아 물타기를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자 김 씨처럼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동학개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개미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2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대출 회수를 위해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조정장이 지속되면 ‘빚투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외상거래’ 반대매매 14년 만에 최대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일 3,060.51로 마감해 일주일간 3.5%(110.78포인트) 하락했다. 1월 25∼29일 5.2%(164.42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문제는 올 들어 증시 상승세를 타고 급증한 빚투 개미들이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에 따라 반대매매 위협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5조3656억 원에 이른다. 신용융자는 주식을 매수할 때 부족한 돈을 증권사에 담보금을 내고 빌리는 것으로, 이달 13일 처음 25조 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지난해 3월 급락장 때는 8조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해 주식 등의 담보가치가 담보유지비율(대출금의 140%) 밑으로 떨어져 증권사가 대출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지점장은 “지난주 반대매매를 우려한 고객들이 주식을 잇달아 손절매했다”며 “하락장이 계속되면 실제 반대매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에서는 반대매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19일 422억 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 원)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주식 결제대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외상(미수거래)으로 주식을 사고 3거래일 안에 해당 금액을 채워 넣으면 되는데, 만약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매도한다. 17~19일까지 사흘간 이렇게 처분된 주식이 1111억 원에 이른다. 물타기 나선 빚투 개미…대규모 손실 우려주가 하락세에도 빚투 개미들은 손절보다 물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례로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최근 빚투 규모가 더 늘었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은 18일 1351만 주(9418억 원)로 지난달 말보다 32%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7% 이상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빚투가 증시 하락세를 더 가속화할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주가 하락 폭을 더 키우고 결과적으로 반대매매가 또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매매를 막으려면 증권사에 추가 증거금을 내거나 미수거래를 빨리 갚아야 하지만 최근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도 어려워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빚투 개미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변동성이 큰 주식이나 코스닥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임박했다는 신호에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출렁였다. 한국의 코스피는 2% 가까이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8원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긴축 우려에 한국 등 세계 시장에 풀린 투자금이 미국으로 유턴할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내던졌다.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대된 ‘유동성 잔치’를 끝내는 것을 넘어 자산시장 거품 붕괴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 증시 일제히 2% 안팎 급락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61.10포인트) 하락한 3,097.8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100 밑으로 떨어진 건 4월 1일(3,087.40) 이후 처음이다. 6월 3,300 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두 달 만에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93% 급락한 991.15로 마쳐 충격이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037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6억 원, 417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9일부터 연일 매도 공세를 펼쳐 8거래일 만에 8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날 대만(―2.68%), 홍콩(―2.56%), 일본(―1.10%)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에 다우존스산업평균(―1.08%) 등 미국 증시도 내렸다. 세계 증시를 끌어내린 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신호였다. 18일(현지 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통상 연준이 긴축 신호를 보내면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의 자본 유출과 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까지 겹쳐 신흥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일부 전문가 “코스피 3,000도 무너질 수 있어”이미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전날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도 19일 8.2원 급등한(원화 가치는 하락) 1176.2원에 마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반도체 산업 비중이 큰데 최근 불거진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백신 보급 부족 등이 겹쳐 국내 증시 하락세가 다른 나라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 연준의 긴축에 따른 신흥국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11, 12월 테이퍼링에 착수하기 전까지 코스피가 올해 고점(3,316) 대비 10%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3,000 선이 무너지거나 미국의 테이퍼링 시기가 늦춰질 경우 조정 국면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내년 2월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가 2,900대까지 조정을 받고, 길면 내년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국내 산업 구조와 체질이 변화하면 장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증권사 샐러리맨이 대거 등장했다. 상반기에만 40억 원 넘게 받은 직원이 2명으로, 고액 연봉자가 많은 증권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희망퇴직 바람이 거셌던 은행권에서는 회사를 떠나며 퇴직금 등 8억 원 이상을 받아간 직원이 여럿이었다.○ CEO 부럽지 않은 증권사 ‘메가 샐러리맨’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금융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남원 BNK투자증권 이사대우다. 급여는 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성과급 등 상여금으로 43억6400만 원을 받아 총 44억500만 원을 수령했다. 김 이사대우는 채권 및 외환 운용 등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를 이어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이 43억90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43억3900만 원)이 급여(3900만 원)의 100배가 넘었고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6억4000만 원)의 약 7배를 받았다. 개인 고객 프라이빗뱅커(PB)인 50대의 강 지점장은 상품 매매, 투자 자문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특히 고객들의 해외 자산 증식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증권사에서는 차장, 과장, 대리 등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에서도 억대 연봉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TB투자증권의 연봉 1, 2위는 과장, 차장이다. 이 회사 정승용 과장은 18억2600만 원, 이승민 차장은 13억7700만 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주용 차장도 14억1809만 원을 벌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12억5836만 원)을 앞질렀다. 한화투자증권 이한솔 대리도 5억1700만 원을 받았다. 보수 5억 원 이상을 받아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직원 중 가장 ‘막내’급에 속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이 좋아져 성과급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리테일 관련 부서 등은 ‘억’ 소리 나게 더 받는 사례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 은행에선 희망퇴직으로 8억 원대 챙겨 시중은행에서는 희망퇴직으로 수억 원대의 퇴직금을 받아간 퇴직자가 많았다. 최근 6개월간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떠난 직원은 2600여 명이다. 우리은행을 떠난 이 모 부장대우는 퇴직금 8억1000만 원을 포함해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KB국민은행에선 황 모 조사역(부장급)이 7억 원 넘는 퇴직금 등 8억3300만 원을 챙겼다. 신한은행에서도 퇴직한 정 모 커뮤니티장(지점장급)이 가장 많은 8억76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5명 모두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이들이었다.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22억5200만 원), 고정희 최고서비스책임자(15억7100만 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15억7100만 원) 등은 스톡옵션을 통해 윤호영 대표(5억8800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 주요 금융지주 중에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9억5100만 원)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KB금융, 신한금융지주 등은 회장과 은행장에게 상반기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하반기에 한꺼번에 줄 계획이다. 비(非)은행권에서는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31억1500만 원)이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총 29억1300만 원을 받았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투자 경험이 적은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의 금융지식 점수가 투자 경험이 많은 기존 투자자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728명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투자 기간이 1년 이하인 주린이 500명, 1∼3년인 중급투자자 194명, 3년 이상인 고급투자자 34명에게 경제 주식 펀드 채권 연금 등 5문항을 물어본 것이다. 고급투자자의 70.6%는 40대 이상, 주린이의 64.6%는 40대 미만이었다. 조사 결과 주린이의 80%(400명)는 5문제를 모두 맞혔다. 반면 고급투자자는 56%(19명)만이 5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문항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 주린이의 85%가 정답을 맞혔지만 고급투자자의 정답률은 59%에 불과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관련한 질문도 주린이의 정답률(90%)이 고급투자자(88%)보다 높았다. 40대 이상이 대다수인 고급투자자들이 노후 대비 관련 지식이 더 떨어지는 셈이다. 주린이는 최근 언론,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학습하는 반면 기존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투자를 주로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감에 의존하는 투자는 무리한 단타성 투자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경험에 의존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학생 문모 씨(22·여)는 올해 3월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다. 친구들이 주식 투자로 ‘용돈벌이’를 한다는 얘기에 솔깃해 뛰어 들었다. 문 씨는 유튜브 주식 채널과 학회 스터디를 이용해 공모주 청약 등 주식 투자 공부를 하고 있다. 투자 경험이 많은 기존 투자자보다 주식 투자 경험이 짧은 주린이의 투자 지식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문 씨처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익히는 주린인들이 많아지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금융 지식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6월 30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728명을 대상으로 경제, 주식, 펀드, 채권, 연금 등 5문항에 대해 투자 지식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는 투자 기간이 1년 이하인 주린이 500명과 투자 기간 1~3년인 중급 투자자194명, 3년 이상인 고급 투자자 34명이었다. 조사 결과 주린이의 80%(400명)이 5문제를 모두 맞췄다. 반면 고급 투자자들은 19명(56%)만이 5문제의 정답을 맞혀 정답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절세나 퇴직연금 관련 질문에도 주린이의 정답률이 고급 투자자를 웃돌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 주린이의 85%가 정답을 맞혔지만 고급투자자의 정답률은 59%에 불과했다.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대한 질문도 주린이(90%)가 고급 투자자(88%)보다 정답을 더 많이 맞혔다. 노후 자금 마련 등 노후 대비에 대한 지식에서 기존 투자자들이 더 취약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주린이는 언론,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자 정보를 학습해 투자하는 반면 투자 경험이 많은 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금융 지식을 과신한 나머지 다양한 정보를 찾기보다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험에 의존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감에 의존하는 투자는 무리한 단타성 투자 등으로 이어져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곤 한다”며 “오래 투자 경험이 있어도 분산 투자, 장기 투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5년 2개월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조기 긴축 신호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셀(sell) 반도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의 등장 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의 위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이들의 셀 코리아가 계속되고 미국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맞물릴 경우 국내 증시가 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 ‘반도체 투톱’ 매도 폭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9∼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며 총 7조114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11주 만에 3,200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만 26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세에 불을 댕긴 건 미국발 조기 긴축 우려였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테이퍼링 스케줄을 발표하거나 시작하는 시점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외국인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회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의 ‘패닉 셀링’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5925억 원, 2조14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주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 규모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당분간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과 매도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매도, 환율 상승 부채질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미국발 긴축 우려에 따른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더 높이고 있다. 6월 초 달러당 1105.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3일 1169.0원으로 두 달여 새 60원 넘게 급등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달 말 미국 잭슨홀 미팅(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가시화되면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흐름이 계속되면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불거진 중국 당국의 산업 규제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발 테이퍼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겹칠 경우 금융시장의 후폭풍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며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조정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한국 금융시장 전체가 아닌 반도체 업종에 국한돼 있어 장기간 매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코스피가 3,200 선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9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초 처음으로 24조 원을 넘어선 신용융자는 이달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늘어 11일(24조8922억 원)부터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올해 초(19조3523억 원)와 비교하면 29.0% 증가한 규모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잔액이 많다는 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7일 3,200대로 떨어진 코스피가 이달 13일 3개월 만에 3,100대로 내려앉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대거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공모주 대어들의 청약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향후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증권사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어 빚투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증시가 활황일 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앞으로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으려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과 소진공은 이런 내용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소상공인이 소진공에서 창업 초기 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받으려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포함해 12시간 이상 온라인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최근 소상공인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추가 범행 우려가 커지자 두 기관은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전국 지원센터 70곳에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코스피가 3,200 선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9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초 처음으로 24조 원을 넘어선 신용융자는 이달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늘어 11일(24조8922억 원)부터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올해 초(19조3523억 원)와 비교하면 29.0% 증가한 규모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돌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잔액이 많다는 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6일 3,200대로 떨어진 코스피가 이달 12일 3개월 만에 3,100대로 내려앉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대거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공모주 대어들의 청약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향후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증권사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어 빚투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융자는 증시가 활황일 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해 들어 상승세를 거듭했던 메모리반도체(D램) 가격이 연말에 하락세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특수를 기대하던 반도체 업계와 시장의 기대감도 식어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번 주 들어 각각 5.52%, 14.83% 떨어지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게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1%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74% 하락한 10만500원에 마감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전일보다 1.16% 하락한 75.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주 들어 8.50% 급락한 수치다. 반도체 업계는 “과도한 우려”라며 반박하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수요-공급의 일시적 불균형으로 일시적 가격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좋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D램값 떨어진다” 분석 잇따라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조기에 저물 것이라고 예상하는 쪽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시장조사기관 등이다. 모건스탠리는 11일 ‘메모리반도체의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 D램 가격의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초만 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제시했던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6000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렸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10∼12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예상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PC, 서버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거래하는 도매가격을 뜻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7∼9월)까지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상승하겠지만 4분기에는 최대 5%까지 떨어지고 이후에도 상승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봤다. 이들은 두 가지 근거를 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 교육, 온라인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었던 노트북, PC의 시장 수요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반도체 재고 증가도 가격 하락 전망을 뒷받침한다. 메모리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PC와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은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급이 원활한 메모리반도체는 재고가 쌓이고 이는 가격 하락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과도한 우려”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이 같은 우려에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통상 2년 가까이 지속됐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전보다 짧아지는 경향은 있지만 올 들어 시작된 가격 상승 흐름이 1년도 안 돼 끝날 것이란 전망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두 기업 모두 2분기(4∼6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내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기업 재고 역시 우려할 정도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응용처 전반에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도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하면서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는 전날보다 29.68%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76.83% 급등한 것이다. 이날 SK바이오 시가총액은 23조648억 원으로 불어나 SK이노베이션(22조4229억 원), LG생활건강(22조3809억 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16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 원, 488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5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가가 급등한 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3상 임상시험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SK바이오의 모회사인 SK케미칼 주가도 14.79% 급등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로 분류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4.18%), 바이오리더스(16.63%), 바이오니아(13.1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시장에서는 향후 SK바이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을 통과하면 매출이 조 단위를 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국내 토종 핀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I ETF’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미국 선진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쳐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AI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 ‘파운트’는 올해 10월 뉴욕증시에 테마형 ETF 2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파운트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메타버스, 구독경제를 테마로 한 ETF 2종의 상장 신청을 끝냈다. AI 기반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뉴욕증시에 4종의 ETF를 상장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4개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모두 35% 안팎으로 추종 지수를 웃돈다. ETF 4종의 순자산도 현재 약 9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배 가까이 불었다. 두 핀테크 기업의 ETF는 AI 기술을 활용해 구성 종목과 투자 비중 등을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크래프트의 ETF는 매달 AI가 상장 기업들의 재무 상태와 연구개발(R&D) 현황, 실시간 뉴스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 크래프트의 AI는 지난해 9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기 직전에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해 ‘테슬라 족집게’로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파운트가 내놓는 ETF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및 구독경제 산업지수를 추종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운트의 AI가 해당 산업과 기업들을 예측하고 분석해 1년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구독경제를 테마로 한 ETF가 상장되는 건 세계 최초다. 토종 핀테크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은 홍보 효과가 큰 데다 상대적으로 ETF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래프트 ETF가 미국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자 해외 연기금들이 크래프트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생 핀테크 기업들이 구독경제 같은 새로운 테마형 ETF를 개발하려면 규제가 덜한 미국 시장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크래프트가 상장한 ETF들도 펀드매니저가 일부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ETF’인데 미국은 국내와 달리 액티브 ETF의 70%는 지수를 따라야 한다는 규제가 없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AI 금융은 가능성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은 초기 시장”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하면 큰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AI가 자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 1개뿐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에서 AI가 운용하는 ETF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MP운용본부장은 “ETF 운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정보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사람이 처리하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다”며 “AI를 활용한 금융상품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주식 거래 활동 계좌가 사상 처음으로 50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 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뜻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5002만6237개로 집계됐다. 올해 3월 19일 사상 처음 4000만 개를 넘어선 뒤 5개월도 되지 않아 1000만 개 넘게 급증한 것이다. 올해 초(3548만5427개)와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세가 올 들어서도 계속되면서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통해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