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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역구 1석을 줄이고,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1석을 늘리는 ‘22대 총선 지역구 획정안’이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역구 의석이 1석 늘어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여 의석수 300석은 유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1석씩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기로 했는데 전북 의석수를 유지하는 대신 비례 1석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총선을 41일 앞두고 여야가 선거구를 확정하면서 최악의 늑장 사태는 피했지만 정치권에선 “비례대표를 줄여 인구 감소 지역을 살리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획정안에 따르면 22대 총선의 지역구 의석수는 254석으로 21대(253석)보다 1석 늘어난다. 비례대표 의석은 21대 47석에서 22대 46석으로 8년 만에 줄어든다. 서울에서 노원갑·을·병 3개의 지역구가 노원갑·을 2개로 줄어 서울 의석수가 49석에서 48석으로 감소한다. 노원갑(고용진·재선)·을(우원식·4선)·병(김성환·재선)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이 있는 곳으로 공천 단계부터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경기에선 각각 4개의 지역구가 있는 부천, 안산이 각각 3개 지역구로 줄어든다. 그 대신 평택(2개→3개), 하남(1개→2개), 화성(3개→4개)에서 지역구가 1개씩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경기 전체에선 지역구 1석이 늘어나 60석이 된다. 합·분구가 이뤄지는 이들 지역은 평택을(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지역구를 제외하면 모두 야권이 차지하고 있다. 인천은 서갑·을 지역구가 서갑·을·병으로 나뉘면서 1석 증가해 14석이 된다. 감석 논란을 빚던 전북은 의석수(10석)를 여야가 비례대표를 줄여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제3정당은 여야가 선거구 유불리를 따지다 뒤늦게 비례대표 의석수 감소로 합의안을 내놓자 “꼼수”라고 비판했다. 획정위는 “구체적 기준의 결정 주체, 방법이 법률에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채 정치권 협의에 의존하는 관행이 지속되면 선거구 지연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81석 중 찬성 171표, 반대 109표로 부결돼 폐기됐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도 찬성 177표, 반대 104표로 폐기됐다.격전지 ‘낙동강 벨트’ 지역구 1석 늘어… 서울 노원 3석→2석 감소 총선 41일전에야 선거구 획정부산 북-강서갑·을 분구로 경쟁 치열… 남갑·을은 통합, 현역 맞대결 가능성경기 평택-하남-화성 1석씩 증가… 민주당 텃밭 부천-안산 1석씩 줄어‘늑장 선거구’에 후보-유권자 큰 혼란29일 22대 총선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여야의 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부산·경남(PK)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는 의석이 9석에서 10석으로 1석 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야가 양분하던 부산 남갑·을 지역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석이 늘어나는 수도권에서도 여야가 의석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줄여 선거구를 획정한 것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선거구 획정이 지연됨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유권자와 입후보 예정자”라고 지적했다.● “낙동강 벨트 전투 더 치열해져”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 경남 김해·양산시 등 낙동강 하구 지역을 포함하는 낙동강 벨트는 북구에서 1석이 늘었다. 기존 북-강서갑·을이 북갑·을, 강서로 나뉜 것. 북갑에서는 북-강서갑 현역 민주당 전재수 의원(재선)과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5선)이 그대로 맞붙을 전망이다. 북-강서을에서 단수공천된 현역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3선)과 민주당 소속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강서와 북을 중 한 곳에 투입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 지역에 추가로 한 명씩 투입해야 한다. 부산 남갑·을은 남 지역구 하나로 합쳐지면서 여야 현역 간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남갑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초선)이, 남을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재선)이 현역으로 있다. 두 의원 모두 단수공천을 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남갑에는 박재범 전 남구청장을 단수공천해 박재호 의원과 단일화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은 노원이 갑·을·병 3석에서 갑·을 2석으로 감소하면서 선거구 수가 49석에서 48석으로 준다. 각각 민주당 고용진 우원식 김성환 의원 지역구여서 집안 싸움이 불가피하다. 이미 우 의원은 노원갑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경기는 총 59석에서 60석이 된다. 각각 4석에서 3석으로 줄어드는 부천과 안산이 감석 대상이다. 모두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다. 부천은 김경협(갑) 설훈(을) 김상희(병) 서영석(정) 의원, 안산은 전해철(상록갑) 김철민(상록을) 고영인(단원갑)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단원을) 의원 등이다. 경기 평택은 2석에서 3석으로 늘어난다. 현재 평택갑은 민주당 홍기원 의원, 평택을은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차지하고 있어 1석 증가분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하남은 1석에서 2석으로 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 현역 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 안철수계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세훈계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등 무려 11명이 몰렸다. 3석에서 4석으로 증가한 경기 화성도 관심이다. 현역인 민주당 송옥주(화성갑), 권칠승(화성병), 개혁신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모두 재출마한 가운데 동탄1, 2신도시가 나뉘면서 새로 생길 지역구에 관심이 높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 지역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 서구도 2석에서 3석으로 늘었다.● 획정위 “국민 의사결정에 중대한 지장” 획정위는 공직선거법상 유권자 인구수 기준에 따라 인구가 감소한 전북 전체 의석수를 10석에서 9석으로 1석 줄이라고 권고했다. 야당이 반대하면서 세 달 가까이 실랑이를 벌인 끝에 비례대표 1석을 줄여 10석으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저 인구수를 맞추기 위해 4개 지역구가 조정이 불가피했다. 선거구가 뒤늦게 획정되면서 후보자와 유권자는 혼란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선거구를 선거일 1년 전까지 획정한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을 유명무실화시켰다. 여기에 더해 총선 41일 전에 획정안을 통과시켜 유권자의 정치적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태도 되풀이됐다. 4년 전 21대 총선 때는 39일 전, 20대 총선은 42일 전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선거구 획정위는 “더 이상은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아 국민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구체적인 선거구 획정 기준이 법률에 명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여야가 총선을 42일 남겨둔 28일까지도 총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29일)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선거구 협상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 이슈가 연계되며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법을 연계해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은 선거구 획정과 무관하게 그대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기대하며 29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처리하려다 최근 이어진 ‘사천 논란’ 등 공천 파동으로 오히려 이탈표를 우려하며 선거구 확정을 쌍특검법에 연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선거구-쌍특검법 같이 처리” vs “연계 불가”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에) 선거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내일 쌍특검법도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선거법 통과와 쌍특검법을 연계한 것은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총선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법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약속을 파기하는 정당이 과연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획정안 처리와 별개로 쌍특검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재표결 시 내부 이탈표가 거의 없을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쌍특검법 처리를 고려했다면 오늘같이 현역(의원의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데 경선을 진행하고 발표했겠느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이 다시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297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전원이 출석한다고 했을 때, 최소 19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쌍특검법 처리 때는 180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에서 18표가량의 이탈표(찬성)가 나와야 통과가 가능하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들의 이탈표를 내심 기대해 왔다. 하지만 이날까지 국민의힘 현역 컷오프는 거의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공천 파동으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특검법을 처음 통과시킬 때처럼 압도적 찬성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선거를 앞두고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선거구 2월 마지막 본회의까지도 처리 불투명 여야는 추가 협상을 이어간 뒤 본회의 직전인 29일 오전 정개특위를 열기로 했다. 여야는 비례의석 1석을 줄이는 대신 전북 의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까지는 의견을 모았지만, 지역별 선거구 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획정위안 중 강원 지역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은 ‘공룡 선거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태도다. 민주당은 부산 북구처럼 산을 사이에 두고 묶인 선거구의 경우 지리적 상황을 고려해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여야가 총선을 42일 남겨둔 28일까지도 총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29일)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선거구 협상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 이슈가 연계되며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법을 연계해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은 선거구 획정과 무관하게 그대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기대하며 29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처리하려다 최근 이어진 ‘사천 논란’ 등 공천 파동으로 오히려 이탈표를 우려하며 선거구 획정을 쌍특검법에 연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선거구-쌍특검법 같이 처리” vs “연계 불가”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에) 선거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내일 쌍특검법도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선거법 통과와 쌍특검법을 연계한 것은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총선이 제대로 치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법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약속을 파기하는 정당이 과연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획정안 처리와 별개로 쌍특검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재표결 시 내부 이탈표가 거의 없을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쌍특검법 처리를 고려했다면 오늘같이 현역(의원의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데 경선을 진행하고 발표했겠느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이 다시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297명)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전원이 출석한다고 했을 때, 최소 19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쌍특검법 처리 때는 180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에서 18표가량의 이탈표(찬성)가 나와야 통과가 가능하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들의 이탈표를 내심 기대해왔다. 하지만 이날까지 국민의힘 현역 컷오프는 거의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공천 파동으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특검법을 처음 통과시킬 때처럼 압도적 찬성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선거를 앞두고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거구 2월 마지막 본회의까지도 처리 불투명여야는 추가 협상을 이어간 뒤 본회의 직전인 29일 오전 정개특위를 열기로 했다. 여야는 비례의석 1석을 줄이는 대신 전북 의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까지는 합의했지만, 지역별 선거구 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획정위안 중 강원 지역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은 ‘공룡 선거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태도다. 민주당은 부산 북구처럼 산을 사이에 두고 묶인 선거구의 경우 지리적 상황을 고려해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의석수 1석의 진보당이 지난해 중앙당 후원금으로 14억5678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4억2245만 원)보다 10억 원 이상 많았다. 국민의힘이 18억335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도 중앙당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37개의 중앙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포함)후원회가 총 54억1766만 원을 모금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의힘, 진보당,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녹색정의당) 3억7940만 원, 우리공화당 2억6728만 원, 기본소득당(새진보연합) 2억5294만 원, 한국의희망 5733만 원 등의 순이었다. 진보당 후원금은 2022년 16억2417만 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액수다. 2021년엔 8억9928만 원이었다. 진보당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어 10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022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4억5245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나 진보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당 후원금이 적은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수가 많다 보니 주로 의원들한테 직접 후원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12월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 뒤 후원금이 약 10억 원 몰렸다”며 “당원 외 지지층의 후원금이 많이 모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총 373억9583만 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423만 원이었다. 특히 여야 지도부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이 평균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국민의힘 친윤계 초선 박성민 의원이 1억5000만 원이었고, 권성동 의원 1억4807만 원, 장제원 의원 1억4962만 원, 이철규 의원이 1억3632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1억4987만 원을 모았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1억5845만 원, 장경태 최고위원은 1억5530만 원, 서영교 최고위원은 1억5042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 후원금도 1억5101만 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출신 민형배 의원은 1억5004만 원, 김용민 의원은 1억5436만 원, 김의겸 의원은 1억5163만 원이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의석수 1석의 진보당이 지난해 중앙당 후원금으로 14억5678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4억2245만 원)보다 10억 원 이상 많았다. 국민의힘이 18억335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도 중앙당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37개의 중앙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포함)후원회가 총 54억1766만 원을 모금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의힘, 진보당,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녹색정의당) 3억7940만 원, 우리공화당 2억6728만 원, 기본소득당(새진보연합) 2억5294만 원, 한국의희망 5733만 원 등의 순이었다.진보당 후원금은 2022년 16억2417만 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액수다. 2021년엔 8억9928만 원이었다. 진보당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어 10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이 많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2022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4억5244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나 진보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당 후원금이 적은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수가 많다 보니 주로 의원들한테 직접 후원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12월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 뒤 후원금 약 10억 원이 몰렸다”며 “당원 외 지지층의 후원금이 많이 모인다”고 말했다.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총 373억9583만 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423만 원이었다. 특히 여야 지도부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이 평균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국민의힘 친윤계 초선 박성민 의원이 1억5000만 원이었고, 권성동 의원 1억4807만 원, 장제원 의원 1억4962만 원, 이철규 의원이 1억3632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1억4987만 원을 모았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1억5845만 원, 장경태 최고위원은 1억5530만 원, 서영교 최고위원은 1억5042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 후원금도 1억5101만 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출신의 민형배 의원은 1억5004만 원, 김용민 의원은 1억5436만 원, 김의겸 의원은 1억5163만 원이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이 25일 대거 본선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정우택(5선·충북 청주상당)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3선·충북 충주)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과 장동혁(초선·충남 보령-서천)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최고위원 등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의원들이 현 지역구에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 총 19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은 재도전했던 충청 5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충청 지역에서만 현역 9명 가운데 7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의원 물갈이가 덜 됐다’는 지적에 대해 “다선 의원에 대해서 감점 제도를 운영했지만 현역 의원이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선거구 21곳에 대한 7차 공천심사 결과 현역 의원 17명에게 단수 공천을 줬다.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7인회’ 출신 김영진(경기 수원병)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경기 남양주병) 의원 등이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영순 송갑석 이용우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도종환 의원은 친명 원외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발표로 17곳에서 총선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서울 성북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김영배 의원이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과 맞붙는다. ‘수원벨트’에서도 민주당 현역들과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 간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수원병에선 김영진 의원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수원갑에선 김승원 의원이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대결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으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조사에서 빼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미 확정된 1차 경선의 탈락자 및 하위 2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들은 “리서치디엔에이가 개입한 모든 공천 관련 조사를 재고해야 한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은 “리서치디앤에이의 조사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며 기존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 재심위도 이날 바로 회의를 열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재심 요구를 모두 기각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주말인 이날 밤 3시간 넘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가며 수습책을 논의하면서도 리서치디엔에이 배제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고위는 친명(친이재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친문(친문재인)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서울 은평을)에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도 그대로 의결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해당(害黨) 행위를 당이 방조한다”며 경선 배제를 요구한 바 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도 홍 원내대표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결론은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그대로 은평을에서 강 의원과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돼 이를 둘러싼 계파 갈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선 탈락자 및 하위 20% 일제히 반발앞서 21일 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탈락한 현역 의원은 조오섭(광주 북갑), 이형석(광주 북을), 윤영덕(광주 동남갑), 김수흥(전북 익산갑), 송재호(제주갑) 등 5명이다. 이미 재심을 신청한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렇게 된 이상 당에서 재심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구심을 품던 후보들이 경선의 불공정을 확신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애초 재심 요구 계획이 없었던 김수흥 의원도 이날 뒤늦게 당 지도부에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리서치디앤에이를 배제하기로 했으니 1차 경선도 다시 치러야 한다”며 “리서치디앤에이 선정 과정 및 조사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리서치디앤에이는 경선 외 현역 의원 평가 여론조사와 총선 후보자 적합도 조사, 비공식 여론조사 등 당의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 모두 참여했다. 이 때문에 경선 탈락자 외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한 의원은 “27일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리서치디앤에이가 개입했던 여론조사 내용이 조금이라도 반영된 결과는 모두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하위 20%인 송갑석 의원도 통화에서 “(리서치디앤에이가 참여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도 믿을 수 없고, 경쟁력 조사도 믿을 수 없다. 국민의힘처럼 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겠다”고 했다.● 임종석 ‘컷오프’ 여부 뇌관이날 최고위에 앞서 열린 당 재심위는 강병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현직 강원도당위원장인 김우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 당 결정과 관련해 신청한 재심 요구를 하루만에 기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거듭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당의 결론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토론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경우는 충분히 있는 일”이라며 “(홍 원내대표도)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이 난 것에 동의했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내 갈등설이 확산되자 최고위에 앞서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당 또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열린 태도와 상대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와의 전면전은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당 지도부 내에선 내홍을 수습할 방책 중 하나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기동민 의원 등 기존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에게도 경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 이상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될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기 의원도 같은 라임 금품 의혹 수수 건으로 재판 중인 이수진 의원(비례)이 경기 성남 중원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컷오프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 경우 컷오프 후 4일째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의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이른바 ‘자객 공천’에 대한 당 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은평을 현역인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경선을 결정한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재심을 요구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이 강원 지역이 아닌 은평을 경선에 나선 것을 두고 공식 문제제기를 한 만큼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강 의원은 25일 동아일보 통화에서 “전날 김 위원장에 대한 재심 신청을 했다”며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에 출마하는 이유와 그 결정 과정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 공관위는 지난 23일 강 의원과 김 위원장을 경선에 부치기로 결정했다.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강원 지역이 아닌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도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지만 그대로 은평을 출마를 강행했다.이날 저녁 열리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경선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강원도당위원직을 그만둘 때도 지도부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었다”며 “재심까지 신청된 만큼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이 경선 기회를 부여 받은 것에 대해 “당이 해당(害黨)행위를 방조하는 것 아닌가”라며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한 바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재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비추어서 여당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쌍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표결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하루빨리 매듭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왜 이 법안들을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라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민주당이 말을 번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도 29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대 총선 선거구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재의결하겠다고 밝혔다.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비추어서 여당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쌍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표결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하루빨리 매듭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왜 이 법안들을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라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도 “민주당이 말을 번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여야는 선거구 획정안도 29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대 총선 선거구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이 대표를 비판해 온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되는 등 ‘사천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두 전직 총리가 공개 비판에 나선 것. 이들은 2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우려를 공유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정 전 총리는 상황 인식에 동의하며 입장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원로들은 이 대표 퇴진, 비대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비명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나왔다.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의원들이 울분에 차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모든 책임은 대표에게 있다.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친명 지도부는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김, 정 전 총리 대신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로 꼽히는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 이해찬계로 꼽히는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은 이날 현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지도부인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과 장경태 최고위원도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 서은숙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하는데 일사불란하고 조용하면 그게 북한이지 대한민국인가”라고 했다.“총선 져도 이재명黨 만들겠다는거냐” 반발… 李 불출마 주장도 민주당 공천 둘러싸고 내분 극심… 비명 “척살 대상인가” 의총서 李 성토李 정작 불참… “의총 탐탁지 않아 해”친문 의원 모임 향후 대응책 논의여론조사 논란엔 “대체로 당이 진행”… 경선 관리 정필모 黨선관위원장 사퇴 총선을 4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까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현 공천 파열음에 대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불참 이재명, 의총 개최 탐탁지 않아 해” 이날 오전 10시 57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에서는 총 15명의 의원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상희, 홍영표, 노웅래, 이인영, 전해철, 전혜숙, 송갑석, 송기헌, 윤건영, 권인숙, 이수진(서울 동작을), 오영환, 윤영찬 의원 등 모두 비명계였다.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나”라고 비판했고, 전날 스스로 하위 10%에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윤영찬 의원도 “지도자가 경쟁자를 적으로 돌린다”고 반발했다. 한 중진 의원은 “15년 넘게 당에 있으면서 이 정도로 엉망인 의총은 처음 봤다”고 했다. 계파색이 없는 한 의원도 “이 대표의 목표가 더 이상 총선 승리가 아닌 당 장악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져도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도 각자 갈 데까지 가보자는 분위기인데, 이대로 가면 당이 정말 쪼개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친명계 인사들을 넣은 여론조사가 다수 진행된 데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은 “전략 지역이 아닌 곳에 무차별적 여론조사를 왜 하느냐”며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돌린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여론조사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도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위원장직에서 이날 사퇴했다. 당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다”고 전했지만 당내에선 여론조사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도 비명계는 “완전히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지던 중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마저 의총장을 떠나려 하자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란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당 관계자는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장이 될 게 뻔하다 보니 이 대표는 의총 개최 자체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친문 집단행동 모색 “文도 우려 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로 분류돼 당내 경선 시 감산을 받게 된 비명계 김한정, 송갑석, 박영순 의원은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당내 경선에서 하위 10%는 본인 득표의 30%,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김 의원은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내 경선을 그대로 치르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없었다”며 경선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사실을 인정하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천에 관련된 사람은 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불공정 공천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선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전 총리,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간 회동에서 일부 원로는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전환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문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대표 측근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친문계 의원은 “이제는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줘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고 했다. 이철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가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했다. 홍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 신동근 의원 등은 이날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 정기 이사회에서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친명계 지도부는 “공천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초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이 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서면서 대안이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총선을 4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뿐 아니라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까지 일제히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현 공천 파열음에 대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불참 이재명, 의총 개최 탐탁치 않아 해”이날 오전 10시 57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의총에서는 총 15명의 의원들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상희, 홍영표, 노웅래, 이인영, 전해철, 전혜숙, 송갑석, 송기헌, 윤건영, 권인숙, 이수진(서울 동작을), 오영환, 윤건영, 윤영찬 의원 등 모두 비명계였다.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나”라고 비판했고, 전날 스스로 하위 10%에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윤영찬 의원도 “지도자가 경쟁자를 적으로 돌린다”고 반발했다. 한 중진 의원은 “15년 넘게 당에 있으면서 이 정도로 엉망인 의총은 처음 봤다”고 했다. 계파색이 없는 한 의원도 “이 대표의 목표가 더 이상 총선 승리가 아닌 당 장악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져도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친명도, 비명도 각자 갈 데까지 가보자는 분위기인데, 이대로 가면 당이 정말 쪼개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친명계 인사들을 넣은 여론조사가 다수 진행된 데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전략 지역이 아닌 곳에 무차별적 여론조사를 왜 하느냐”며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돌린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도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위원장직을 이날 사퇴했다. 당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다”고 전했지만 당 내에선 여론조사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도 비명계는 “완전히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던 중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마저 의총장을 떠나려하자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는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당 관계자는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장이 될 게 뻔하다 보니 이 대표는 의총 개최 자체를 탐탁치 않아 했다”고 전했다.● 친문 집단행동 모색 “文도 우려 커”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로 분류돼 당내 경선 시 감산을 받게 된 비명계 김한정, 송갑석, 박영순 의원은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당내 경선에서 하위 10%는 본인 득표의 30%,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김 의원은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내 경선을 그대로 치르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며 경선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사실을 인정하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천에 관련된 사람은 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 출신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불공정 공천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선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전 총리,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간 회동에서 일부 원로는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전환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문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대표 측근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은 “이제는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줘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라고 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가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했다. 홍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 신동근 의원 등은 이날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 정기 이사회에서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친명 지도부는 “공천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초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이 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서면서 대안이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하겠다고 20일 선언했다. 제3지대 5개 세력이 합당하기로 한 지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합당 선언문에서 이낙연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하기로 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 등을 포함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을 의결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며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구성원들은 저희와 뜻을 같이한다”고 더 이상의 이탈은 없다고 밝혔다.5개 세력 부실 빅텐트… 공약서 당직 인선까지 사사건건 충돌 제3지대 ‘빅텐트’ 11일만에 해체총선 지휘권 기폭제, 갈등 폭발이낙연 “부끄러운 결말 낳았다”… 이준석 “떠났던 당원들 재입당”이원욱-조응천은 개혁신당 잔류 제3지대 ‘빅텐트’를 쳤던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총선을 49일 남겨 놓고 20일 각자도생의 길을 가기로 했다. 설 연휴 첫날 깜짝 통합을 발표하며 합당을 추진한 지 11일 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정치적 견해와 노선이 서로 다른 여러 5개 세력이 모여 총선 지휘권부터 정책공약, 당직자 인선까지 사사건건 대립하다 결국 갈등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지지층이 이탈하는 등 시너지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는 것.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각각 합당 파기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 이낙연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날 지우려 기획” vs “독재를 표결로 하나”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의 갈등은 총선 지휘 주도권 문제를 계기로 분출됐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전날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의원 등 새로운미래 출신들의 반발에도 총선 정책 및 캠페인 결정권자를 이준석 대표로 의결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는 것. 이낙연 대표 측은 “합당 당시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는 대신, 총괄선대위원장을 이낙연 대표로 이미 결정했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 측이 총선 지휘권 의결을 ‘전두환 국보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독재자 이름까지 거론된 상황인가.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경우는 못 봤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합당 직후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옹호했다며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입당을 공개 반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측은 주요 공약 등 정책 방향을 두고도 부닥쳐왔다. 개혁신당은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통폐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낙연 대표 측은 “정확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총선이 5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출마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책이든 선거 캠페인이든 빨리 결정돼야 하는데, 당직자를 누구로 세우느냐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로 계속해서 논의가 공전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입장이 서로 워낙 상반되다 보니 당의 구인난이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를 보고 개혁신당으로 오려던 사람은 이낙연 대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제 갈 길 가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은 이날 양육비 국가보증제 도입 등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발표에 속도를 냈다. 이를 통해 기존 지지층을 달래고 민주당 계열과의 본격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 “합당 선언 후 당을 떠났던 당원들의 재입당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1년이던 재입당 금지 기간을 내일(2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합당 추진 과정에서 탈당한 당원에 (재입당 금지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아직 제안을 수락하진 않았다. 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개혁신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생각과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낙연 대표 측과 거리를 둬왔다. 새로운미래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 및 현역 의원 끌어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지금 민주당에 계신 동지 여러분도 우리들 노력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했으니, (새로운미래 대신) 진짜 민주당에 걸맞은 이름이 없을지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개혁신당이 15일 지급받은 정당 경상보조금 6억여 원은 기부금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반납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반납 규정이 없다면 전액 동결해 공개하고, 기부금 등 즉각 지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제3지대 ‘빅텐트’를 쳤던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총선을 49일 남겨놓고 20일 각자도생의 길을 가기로 했다. 설 연휴 첫날 깜짝 통합을 발표하며 합당을 추진한 지 11일 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정치적 견해와 노선이 서로 다른 여러 5개 세력이 모여 총선 지휘권부터 정책공약, 당직자 인선까지 사사건건 대립하다 결국 갈등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지지층이 이탈하는 등 시너지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는 것.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각각 합당 파기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 이낙연 대표는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날 지우려 기획” vs “독재를 표결로 하나”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의 갈등은 총선 지휘 주도권 문제를 계기로 분출됐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전날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의원 등 새로운미래 출신들의 반발에도 총선 정책 및 캠페인을 결정권자를 이준석 대표로 의결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는 것. 이낙연 대표 측은 “합당 당시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는 대신, 총괄선대위원장을 이낙연 대표로 이미 결정했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총선 지휘권 의결을 ‘전두환 국보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독재자 이름까지 거론된 상황인가.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경우를 못 봤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합당 직후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옹호했다며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입당을 공개 반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측은 주요 공약 등 정책방향을 두고도 부딪혀왔다. 개혁신당은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폐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낙연 대표 측은 “정확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총선이 5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출마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책이든 선거 캠페인이든 빨리 결정돼야 하는데, 당직자를 누구를 세우느냐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로 계속해서 논의가 공전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입장이 서로 워낙 상반되다 보니 당의 구인난이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를 보고 개혁신당으로 오려던 사람은 이낙연 대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제갈길 가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개혁신당은 이날 양육비 국가보증제 도입 등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발표에 속도를 냈다. 이를 통해 기존 지지층을 달래고 민주당 계열과의 본격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들에 보낸 편지에 “합당 선언 후 당을 떠났던 당원들의 재입당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1년이던 재입당 금지 기간을 내일(2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합당 추진 과정에서 탈당한 당원에 (재입당 금지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아직 제안을 수락하진 않았다.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개혁신당이 잔류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생각과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거리를 둬왔다.새로운미래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 및 현역 의원 끌어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지금 민주당에 계신 동지 여러분도 우리들 노력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했으니, (새로운미래 대신) 진짜 민주당에 걸맞은 이름이 없을지 검토하겠다”고도 했다.개혁신당이 15일 지급받은 정당 경상보조금 6억 여 원은 기부금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반납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반납 규정이 없다면 전액 동결해 공개하고, 기부금 등 즉각 지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여야가 총선을 50일 앞두고도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지 못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21일(재외선거인명부 작성일)마저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29일(선거 41일 전)에도 선거구 획정안을 상정하지 못하면 선거를 39일 앞두고 선거구를 확정지었던 21대 총선 때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획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현재 선거구대로 22대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지역구 간 인구 편차가 2 대 1을 벗어나는 지역은 위헌 소지가 있어 추후 선거 무효 논란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 ● 역대 가장 늦은 선거구 획정 우려 여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는 21일에라도 만나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획정위가 제시한 대로 서울 1석, 전북 1석을 줄이는 안을 받아들이자는 입장이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서울, 전북에서 의석이 감소하는 대신 경기, 인천에서 1석씩 늘어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의석수를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논의가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당 인구 형평성에 맞게 부산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개특위 관계자는 “현재 부산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안은 다른 지역과의 인구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획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끝내 합의되지 않을 경우 3월 임시국회를 별도로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시점은 더 늦어지게 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거구획정위가 설치된 15대 총선 이후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가장 늦게 처리된 때는 17대 총선(선거일 37일 전)이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39일 전 본회의를 통과했고, 20대 총선은 42일 전, 19대 총선은 44일 전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면 늦어도 26일까지 정개특위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할 경우 17대 총선 때 기록을 깨고 가장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현재 선거구 적용 시 위헌 지역 존재 여야가 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끝내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중앙선관위는 이 경우 21대 총선을 치렀던 선거구대로 선거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일 마감일인 3월 22일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현재의 선거구대로 후보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구 간 인구 편차(2 대 1)를 벗어나는 지역은 위헌 소지를 안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인구 편차를 기존 3 대 1에서 2 대 1로 조정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가장 적은 지역의 2배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지역 인구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인구 편차가 선거 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구별 투표 가치를 균등하게 유지하기 위해 재획정을 통해 위헌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획정위는 획정안 제출 당시 “전국 253개 지역구 범위 내에서 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만약 21대 지역구로 선거를 치르면 선거 결과를 놓고 위헌 소송이 잇따르게 될 수밖에 없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야당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다”고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김 의장은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와 선거구 획정을 두고 4년마다 반복되는 파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선거구를) 6개월 전까지 획정하지 못할 경우,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 그대로 확정하도록 법에 규정해야 한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에서 총선 공천과 선거운동 주도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 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18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핵심 간부(배 전 부대표)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배 전 부대표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의 배우자다. 이 대표의 입장 발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 전 부대표를 절대 보호하거나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도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했다. 선거운동 주도권도 쟁점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며 “선거운동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 측인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김 최고위원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입장문을 발표해 “합당 합의문상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 발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이번 주 현역 하위 평가 20% 대상자 개별 통보 및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를 앞두고 당 공식 기구가 아닌 비공개로 열리는 비공식 회의체에서 컷오프 등 공천 관련 주요 현안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 대상들의 반발을 의식한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개 회의체를 통해 이를 최소화할 방법을 논의하는 사이 당 공천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하는 ‘사천’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친명, 비공개 회의서 文정부 인사 거취 논의”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비공개 회의체 2개 중 이 대표는 매주 월요일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 대선 캠프 핵심 멤버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던 자리가 회의 형식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에는 당무 관련 보고를 하거나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차원이었지만 공천 시즌이 되면서 공천 전략과 현황, 후보 재배치를 논의하는 자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당 지도부 의원뿐만 아니라 박찬대 최고위원과 정성호 의원 등 친명 의원들도 이따금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의가 열린 것은 13일로, 설 명절 연휴 등으로 인해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역구별 공천 관련 현안 및 일부 컷오프 대상 현역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비공개 회의는 이 대표 지시로 최근 시작된 실무 담당자 회의다. 이 회의에는 이 대표가 참석하지는 않지만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을 비롯해 김성환 인재영입위 간사 등이 모여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인영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거취 논의도 이 회의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논의된다”고 전했다. 특히 현역 컷오프 반발에 대한 대응 전략도 이들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불출마 권고 대상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서부터 이들에게 권고할 ‘험지’를 어디로 할지 등을 논의한다”며 “당내 반발을 최소화할 시점을 고려해 컷오프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이번 주 후반부 혹은 2월 마지막 주에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친문 “시스템 공천 무력화 밀실 사천” 반발 비공개 회의 사실이 알려지자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 친문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친명 예비 후보들의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주말 사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천 논란’이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다. 한 친문 의원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면서 밀실에서 비공개로 회의하고, 당직도 없는 사람이 참석해 공천을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사천’ 논란을 더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역시 “이런 식이면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주말 사이 여론조사는 당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비공개 회의체와 관련해서는 “의견 교환 및 정보 교류 등을 위해 과거 지도부에서부터 진행됐던 통상적인 수준의 지도부 모임”이라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도 해당 비공개 회의가 가져올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3일 이 대표가 참석한 회의가 논란이 되자 해당 회의 참석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회의 장소를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에서 총선 공천과 선거운동 주도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 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이준석 대표는 18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 “함께 하기 위해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며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핵심 간부(배 전 부대표)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는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배 전 부대표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의 배우자다.이 대표의 입장 발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 전 부대표를 절대 보호하거나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도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했다.선거운동 주도권도 쟁점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며 “선거운동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 측인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김 최고위원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입장문을 발표해 “합당 합의문 상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관악 토박이’가 광진엔 왜 오셨나. 지난 총선 당시 관악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광진을 유권자들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광진은 36년간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방치 수준으로 정체됐다. 그동안 ‘뻥 공약’을 남발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광진을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은 15일 동아일보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일꾼론’과 ‘현역 심판론’을 각각 주장하며 수성과 탈환 의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14일)과 민주당(15일)이 연이어 두 사람의 단수공천을 발표하면서 서울 총선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 한강벨트 중에서도 처음으로 광진을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광진을은 1996년 이후 28년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선거구가 성동병이었던 1988년 총선부터 계산하면 36년간 9명의 민주당 출신 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번 총선에서도 탈환해야 할 도전지인 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텃밭이어서 한강벨트 중에서도 중요 지역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권 심판” vs “오세훈 시장과의 협업” 이날 찾은 광진구 자양동의 고 의원 선거사무소에는 ‘345건 법안 공동발의’ ‘44건 법안 대표발의’ 등 21대 국회에서의 의정 활동 성적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고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윤 정권 심판론’”이라면서 “경제·외교·민생 등 3대 무능 정부를 이번 선거에서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여간 현역 의원으로서 재건축·재개발 추진, 주차장 확보 등 지역 숙원 사업을 다수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진을 지역 발전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선 자신의 재선이 필요하다는 것. 구의역 인근 큰 길가에 자리 잡은 오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에도 ‘진짜 일꾼 오신환, 광진의 가치가 커집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오 시장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정을 돌봤고 현직 김경호 광진구청장과도 함께 소통하면서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자양역(뚝섬한강공원)’으로의 명칭 변경을 강조하며 “주민들이 일만큼은 오신환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구의동에 거주하는 정모 씨(60)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도 그렇고, 사과해야 하는 일도 안 하고, 잘못을 인정 안 한다”며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 서민 삶을 돌보지 않는 것 같아 고 의원 손을 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양동에 거주하는 강모 씨(69)는 “50년 넘게 살면서 숱한 민주당 의원들을 봤지만 특별히 잘한 게 없었다”며 “오 전 의원은 일을 잘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했다. ● 21대 총선도 ‘2746표’ 차 서울 광진을에선 1996년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광진을이 전통적으로 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2020년 21대 총선 때도 고 의원이 50.37%,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7.82%를 얻으며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두 후보의 최종 득표 차는 2746표(2.55%포인트)였다. 건국대가 있어 젊은층 표심도 중요한 곳이다. 국민의힘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광진구 득표율이 48.82%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47.19%)를 앞섰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8.31%,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39.98%를 득표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및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선거구 획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경선을 할 수 없다는 취지다. 하지만 선거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여야 이견으로 선거구 획정에 진전이 없다는데 얼마나 더 미루려는 건가”란 반발과 함께 “당 지도부가 현역 불출마를 유도하면서도 신당으로의 이탈은 최소화하려고 시간만 끄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14일 여야에 따르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만나 협상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정개특위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29일)까지는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21일(재외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일)보다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획정위가 제시한 대로 서울 1석, 전북 1석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은 전북 대신 부산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공천 관련 발표가 상대적으로 늦어지는 것에 대해 선거구 탓을 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가 안 됐다”며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지역의 경우 지금 (논의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전날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한 통보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그들에게도 경선 기회를 줘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을 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의 통보를 기다리는 현역 의원들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미 하위 20%는 다 정해져 있고, 선거구 획정으로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통보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곳부터라도 해야지 선거구 획정을 핑계로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