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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13명이 추가 확진되며 확진자가 165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논산에 있는 논산사랑요양병원도 5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제2미주병원에서 28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75명으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대실요양병원은 27일 90명에서 추가되지 않았다. 다만 제2미주병원은 25명이 미결정 통보를 받은 뒤 재검사를 받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은 12층 건물의 위(8∼12층), 아래(3∼7층)에 입주해 있다. 대구시는 두 병원에서 한꺼번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은 환자 대다수가 폐쇄병동에 입원해 외부 접촉이 거의 없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건물 전체에 작동하는 공조 시스템은 없었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상당히 밀접 접촉한 상태였는데, 이 부분을 좀 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건물 공용시설을 이용한 대실요양병원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감염 경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갔다. 1층 동물병원과 약국 종사자는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논산사랑요양병원에서는 한 남성 직원(55)이 미열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28일 확진됐다. 29일 그가 밀접 접촉한 17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 고위험군 집단시설 검사 지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병원의 입원 환자 및 직원은 약 280명이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논산=지명훈 기자}

남서울대는 윤승용 총장(사진)과 보직 교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예기치 않은 학교 재정 부담을 고려해 보직수당의 20%를 1년간 반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 측은 수당 반납으로 모아질 총 2억 원을 유학생 격리 수용, 캠퍼스 방역 관리, 온라인 강의 제작 등 예상치 못한 재정적 손실을 메우는 데 쓸 계획이다. 윤 총장은 이와는 별도로 월 100만 원씩 1년간 총 1200만 원을 출연해 감염병 사태로 어려워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의 종잣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남서울대는 내달 6일 학생들의 등교에 대비해 캠퍼스 곳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추가적인 방역 작업으로 감염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남서울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주 출입 동선인 버스정류장, 정문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여기서 의심 환자로 분류되면 캠퍼스 선별보호소로 보낸 뒤 발열 체크와 자가 문진을 통해 2차 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학교는 사이버강의 시스템의 E-class 기능을 이용해 이번 학기에 개설된 총 1987개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하드웨어 용량을 확대해 이들 사이버강의를 해당 과목 수강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동영상 강좌 수강과 더불어 토론 및 과제 학습 등에 참여가 가능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경북 경주의 한 프랜차이즈 주점에서 12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발생했다. 주점 방문객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 3, 4차 감염이 나왔다. 26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경주시의 한 주점에서 주인과 방문객 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주점과 관련된 확진자는 경주시 전체 확진자(40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주점은 13일까지 정상 영업을 했다. 주점 주인 A 씨(59·여)는 이달 1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검사를 받아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주점을 찾은 이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10∼13일 주점을 방문한 6명이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경주세무서 직원 4명도 포함됐다. 경주세무서는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방문객 2명의 부인이 19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방문객 1명도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후에도 확진자는 계속 늘었다. 3일 주점을 방문했던 택시운전사 2명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점 방문객과 접촉한 여성(61)도 추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7일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주, 울산, 김해, 창원 등을 거쳐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과 불교 사찰 등을 다녀왔다. 또 주점 주인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동네 목욕탕을 방문했던 여성의 시동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택시운전사의 직장 동료 1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이달 10일 택시운전사 2명이 함께 방문한 경주시 건천읍의 한 주점에서도 24일 주인과 주인의 여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에는 이 주점 주인의 제부가 추가로 확진돼 경주 프랜차이즈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건천읍은 규모가 작아 읍내 할인점, 음식점 등을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용한다”며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몸에 이상 징후를 느낄 경우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보험설계사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20일 이상 식당, 기업, 공공기관 등을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50대 여성 보험설계사 B 씨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4일부터 이상 징후를 느꼈고 역학조사 결과 15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앞서 B 씨가 접촉했던 확진자인 C 씨도 9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25일 확진될 때까지 식당과 한증막 등을 드나들었다. C 씨의 고교생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인 13∼15일과 18일 대형 학원에서 공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C 씨의 아들이 다닌 학원의 단과반을 모두 폐쇄하고 접촉한 수강생 등 2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학원 관계자는 “건물의 다른 층에 있던 학생들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경주=명민준 mmj86@donga.com / 대전=지명훈 기자}

봄을 맞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방풍나물’이 층남 태안 지역에서 한창 수확 중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의 방풍나물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아 요즘 2kg 한 상자에 1만 원 선에 거래되면서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 공급되고 있다. 태안에서는 약 1만6500m²에서 방풍나물이 재배되고 있다. 자생 군락지에서 자라던 이 나물을 20여 년 전 지역 농민들이 작물화했다. 방풍나물은 갯바람을 맞고 자라 쌉쌀한 맛과 향이 독특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잎은 쌈 채소와 장아찌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약용 효과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천식, 비염, 피부 질환에 좋고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태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방풍나물은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대에서 서양철학사와 현대철학을 강의하는 양해림 교수가 서양철학의 역사를 인물별, 주제별, 문제사별로 심층 탐구한 ‘현대인을 위한 서양철학사’(집문당, 734쪽)를 펴냈다. 대학 교재로 익숙했던 ‘대학생을 위한 서양철학사’의 내용과 분량을 대폭 보강해 신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번에 신플라톤주의, 스콜라철학, 실용주의, 영미분석철학, 사회비판이론 등의 철학 사상을 보강했다. 또 신실용주의자인 리차드 로티, 여류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 반포스트모더니즘 주체 철학자들인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조르조 아감벤 등 현대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성이 높아진 철학자들을 새롭게 소개했다. 내용과 관련된 30여개의 그림과 도표를 책의 곳곳에 넣어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양 교수는 “철학을 전공하거나 교양으로 배우는 대학생은 물론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현대인들이 철학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국니체학회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해석학회장을 맡고 있는 양 교수는 이 밖에도 철학과 관련된 단행본 20여권과 공저서 30여 권을 펴냈다.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대전과 충남 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의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가운데 초기의 혼란이 점차 수습되고 있다. 정부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원격 강의 시스템을 정비한 대학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데 유리했다. 배재대는 16일 개강 이후 최대 1600여 명이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에 순간 접속하고 하루 평균 누적 접속자가 1만2000명을 넘었지만 강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선재 총장은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등 여러 정부재정지원 사업으로 서버 용량을 늘리고 자체적으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개발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해 마련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는 동시 접속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선문대의 원격 강의 시스템은 교수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달 말 개강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수업 지원을 위한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대책에 나섰다. 서버를 증설해 네트워크 속도를 기존 1.4G에서 4G로 높였다. 최민서 교양학부 교수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인데 선문대의 시스템이 원활하다”고 전했다. 대전대는 동시 접속자가 2000여 명에 이르는데도 문제없이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서버 4대를 교체한 데다 외부의 온라인 공개강의 콘텐츠와 화상강의 시스템, 유튜브 등을 활용해 시스템 사용의 분산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한남대와 백석대도 16일 첫날에는 원격 강의에 다소 혼란이 발생했으나 안정을 찾았다. 한국기술교육대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고용노동부의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STEP)을 활용해 이러닝(e-learning) 강의를 준비하고 시행하는 대학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최근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이러닝 콘텐츠 활용 지원을 의뢰해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감염병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처장이 참석한 부총장단 회의에서 16일부터 2주 동안 시행하기로 했던 한 원격 수업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도 수업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원격 강의에 서툴거나 다소 무성의해 보이는 수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일부 교수들이 강의안을 읽어주거나 과제를 내주고 나중에 오프라인 강의에서 보완하겠다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교 시절 스타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를 접해온 학생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장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전력연구원은 최근 네덜란드 덴호른에서 현지의 스마트팜 에너지 설비 업체인 VDHHP, 태양열과 해수 활용 스타트업인 SOLHO,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농업 에너지 선진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현지 기업 대표와 유영성 전력연구원 에너지환경연구소장, 이종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숙철 전력연구원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유럽의 스마트팜 농업 선진기관과의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이 2024년까지 차세대 바이오 열병합 발전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경부, 호남, 강릉 고속철도(KTX)가 개통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충남 서해지역은 KTX 교통망에서 소외돼 있다. 충남도가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KTX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이유다. 도는 김용찬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보령시·홍성군·충남도 철도정책자문위원 등 총 15명이 참여하는 TF팀을 꾸렸다고 18일 밝혔다. TF팀은 향후 ‘서해 KTX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한 논리 개발과 협의,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서해 KTX 고속철도망이 없어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분야의 지역 발전이 더디다고 판단하고 있다. 충남 서해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100∼200km 거리임에도 서울에서 장항까지 3시간 이상 걸린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육로교통망으로 가장 거리가 멀지만 KTX를 활용하는 부산 및 목포 등과 동일 수준이다. 도는 ‘서해 KTX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서해선 복선전철(평택시 청북면)과 경부고속철도(화성시 향남읍) 최단거리 7.5km를 연결해,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 지역에는 산업단지 등 성장거점 시설이 산재해 있지만 KTX 교통망에서 소외돼 있어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KTX가 연결되면 서해안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서해선 복선전철의 서울 직결을 위해 정책자문단 자문회의를 수시로 열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타당성 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부여의 한 제과점은 평소 당일 팔리지 않은 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군내 16개 읍면 공무원들이 이 빵을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배달해 준다. 이 ‘사랑의 빵’ 배달 시스템에 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를 탑재했다. 16∼20일 군내 80여 가구에 배달되는 빵 봉지에 ‘내가 만드는 대한민국 투표로 시작됩니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소신 있게’ 등의 홍보 스티커를 부착해 취약계층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게 전달한다. 선관위는 이 ‘웃음이 빵긋 피어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를 위해 빵과 참치캔, 칫솔, 물티슈 등을 추가적으로 구입했다. 선물을 들고 방문한 선관위와 부여군 희망복지팀 관계자들을 맞은 구룡면의 강현량 씨(95)는 “선거가 언제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찾아와 알려줘 고맙다”고 말했다. 송욱진 충남선관위 홍보주무관은 “최근 감염병으로 인해 선거 홍보와 투표 독려가 어려워져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공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앞으로 방사성폐기물을 보관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관 내에서 대전 시민의 안전과 관련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전시와 유성구에 보고해야 한다. 대전시는 유성구, 연구원과 체결한 ‘원자력 안전 협약’을 개정해 이 같은 의무사항을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상호 간의 소통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원 내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현황과 배출 계획, 배출 결과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올해 1월 연구원에서 세슘 등 방사성물질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연구원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 관리 소홀 등이 지적되고 이로 인해 시민 불안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이번 협약 개정에 앞서 시는 유성구 및 연구원과 핫라인을 설치하고, 연구원 안전총괄책임자 상설 협의체를 구성했다. 박월훈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더 근본적인 원자력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조해 원자력시설 감시 제도를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연구원은 2017년 5월 연구원이 설치 운영하는 지역 내 원자력 이용 시설에 대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원자력 안전 협약을 맺었지만 올해 1월 사고 당시 사고 사실이 시에 제때 전달되지 않아 시민들도 늦게 알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20명을 넘어서며 집단 감염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거나 KTX를 타고 출퇴근한 확진자도 있어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세종청사를 거점으로 국회까지 세종시가 13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6명은 해수부 공무원이고, 나머지 1명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이다. 이로써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수부 공무원은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해수부 직원에게 감염된 가족도 3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 A 씨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 방문했다. 13일 국회안전상황실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에서 ‘본관 면회실, 엘리베이터, 5층 상임위 회의장 앞, 회의장’ 등에서 머물렀다. 안전상황실은 13일 해당 회의에 참석한 명단을 확인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부터 11시 6분까지 열렸다. 황주홍 위원장(민생당)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 등 23명이 회의에 출석했다. 이 밖에 실무진 등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13일 오후부터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국회의 긴급 방역은 지난달 1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로 분류됐던 B 씨도 해수부 공무원이다. 동작구에 따르면 B 씨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세종시로 출퇴근했다. 구 관계자는 “12일 오전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뒤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는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전날 확진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추가 확진된 해수부 공무원들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거주해 세종시가 동선 파악에 나섰다. 대전 유성구와 동구에 살고 있는 해수부 직원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확산, 행정 공백으로 이어지나 13일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은 해수부 25명을 포함해 모두 30명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보건복지부 직원의 경우 ‘천안 줌바댄스’와 연관성이 밝혀졌으나, 해수부는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해수부 직원 79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모든 직원의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이날 오전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는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감염자가 속출하며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찬권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은 “공무원 사회의 집단 감염에 따른 가장 심각한 상황은 당연히 행정 공백이다”라며 “특히 공무원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보호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전채은 chan2@donga.com·정순구 / 세종=지명훈 기자}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20명을 넘어서며 집단 감염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거나 KTX를 타고 출퇴근한 확진자들도 있어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세종청사를 거점으로 국회까지 세종시에 따르면 13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모두 7명이다. 6명은 해수부 공무원이며, 나머지 1명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이다. 이로써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수부 공무원은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해수부 직원에게 감염된 가족도 3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 A 씨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 방문했다. 13일 국회안전상황실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에서 ‘본관 면회실, 엘리베이터, 5층 상임위 회의장 앞, 회의장’등에서 머물렀다. 안전상황실은 13일 해당 회의에 참석한 명단을 확인하고 모두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부터 11시 6분까지 열렸다. 황주홍 위원장(민생당)을 포함해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56개 안건을 처리했다. 정부 측에서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회는 13일 오후부터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국회의 긴급 방역은 지난달 19일에 이어 두 번째다. 동작구 확진자로 분류됐던 B 씨도 해수부 공무원이었다. 동작구에 따르면 B 씨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세종시로 출퇴근했다. 구 관계자는 “12일 오전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는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12일 확진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추가 확진된 해수부 공무원들은 세종청사 인근에 거주해 세종시가 동선 파악에 나섰다. 대전 유성구와 동구에 살고 있는 해수부 직원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감염 확산, 행정 공백으로 이어지나 13일까지 정부세종청사에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은 해수부 25명을 포함해 모두 30명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보건복지부 직원의 경우 ‘천안 줌바댄스’와 연관성이 밝혀졌으나, 해수부는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특히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해수부 직원 57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오전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는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선별진료소도 마련됐다. 현재까지 검사한 직원은 309명이다. 감염자가 속출하며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찬권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은 “공무원사회의 집단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상황은 당연히 행정 공백이다”며 “특히 공무원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보호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코로나19 관련 출입 통제.’ 12일 세종시의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해양수산부로 가는 방향에 경고문이 붙었다. 이날 해수부 공무원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즉시 해수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5-1동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근무했던 건물 4층을 폐쇄했다. 이웃한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함께 이용하던 건물 구내식당도 닫았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해수부 공무원은 자택에서 대기했다. 대면 회의는 전날부터 모두 중단됐다. 세종시는 해수부 직원 총 57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해 1차로 27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관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오후 11시 기준 23명이다. 이날에만 해수부 소속 13명과 국가보훈처 소속 1명 등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해수부와 보훈처, 보건복지부, 교육부,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등 6개 부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를 제외한 부처에선 모두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 인근 민간 건물을 사무실로 쓰는 인사처와 별도 건물인 대통령기록관을 제외하면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나온 해수부는 비상이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은 해운물류국 직원 7명과 수산정책실 직원 3명, 해양정책실 2명, 대변인실 1명이다. 10일 첫 확진자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등 5명은 수산정책실 소속인데 점차 다른 부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모두 정부세종청사 5-1동 4층에서 근무하고 있다. 수산정책실 확진자에는 ‘부부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해수부에 코로나19가 유입된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복지부, 인사처, 대통령기록관 등에서 나온 확진자는 ‘줌바댄스 강습’과 관련된 감염 경로가 파악됐지만, 해수부의 첫 번째 확진자는 별다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보훈처도 직원 20여 명을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지난달까지 보훈처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경북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으로 근무지를 옮긴 뒤 이달 5일 확진된 바 있다. 정부세종청사 17개 동에는 공무원 1만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연결 통로를 통해 각 건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다른 부서나 부처 공무원과 접촉이 잦다. 또 청사 구내식당과 주변 음식점 등으로 식사 장소가 제한돼 있고 부부 공무원이 유난히 많아 감염병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정부청사관리본부는 3일부터 부처 간 연결 통로를 폐쇄했다. 또 12일부터 구내식당 식탁 한쪽에서만 식사할 수 있도록 반대편 의자를 모두 치웠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마주 보며 식사하는 것보다 감염 위험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청사가 폐쇄될 경우 행정 업무의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 중앙 부처 관계자는 “보안을 위해 내부망을 통해 업무를 보기 때문에 청사가 폐쇄되면 외부에서는 자료 접근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줌바댄스 수강생의 가족인 택시운전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택시운전사는 발열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5일까지 택시 영업을 계속해 지역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천안시는 택시운전사가 9일 동안 승객 등 17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동선을 공개한 뒤 현금 결제 고객 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홍석호 will@donga.com / 세종=지명훈·남건우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을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6일 국회에서 통과된 후 대전시와 충남도가 후속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두 광역자치단체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폭과 방향, 대상 등이 제시되는 5월 국토연구원의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은 혁신도시 범위를 별도로 지정하기보다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를, 충남도는 ‘공공기관 20개 유치’를 기본 목표로 정했다.○ 대전시, “과학과 교통 관련 기관 유치”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원도심에 대규모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허 시장은 “(별도의 입지를 정하지 않고) 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 목표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동구 중동과 삼성동 소제동 신흥동을 비롯해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원도심 일대가 유력하다. 허 시장은 “균특법 통과 과정에서 신도시 구상이 아닌 원도심 재생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 국토교통부와 정치권을 설득하는 데 주효했다고 판단한다”며 “국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면 거기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대전의 특성에 맞는 과학과 교통 분야, 인력 채용 규모가 큰 기관 등을 유치하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과학 분야의 경우 서울에 있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이 이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특허청과 특허법원이 있는 대전을 고려할 때 특허 및 발명과 관련된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도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에 있는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감안하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유통㈜도 유치 대상이다. 허 시장은 공공기관 유치 규모에 대해서는 “충남이 20개를 명시했는데 유치 기관 개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규모 있는 기관이 오느냐도 중요하다”며 “신도시(내포)에 기업을 유치해 공간을 채워야 하는 충남과 도시재생 전략을 펴는 대전의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충남도 “20개 유치 목표, 인센티브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공공기관 20개를 유치하고 이전 공공기관에 인센티브 제공과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지난해 이미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어떤 공공기관이 이전할 때 균형발전과 미래 먹거리에 도움이 될지 전수조사를 했다”며 “이 중 20여 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홍성 예산)를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하려는 것은 환황해권 중심으로 삼자는 데 있다.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분야 등 도정 방향과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이전 공공기관에는 법인세 면제는 물론이고 도 조례를 만들어 지방세 5년간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함으로써 기업이 이전할 수 있는 경비를 만들어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식품안전정보원, 한국어촌어항협회, 한국해양조사협회, 해양환경관리공단과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유치 대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등도 검토 대상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양 지사는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이주할 경우 국민 임대주택 우선권을 부여하고 자녀들은 정원 외 입학을 통해 입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충남도는 6월 말까지 균특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7월에 국토부 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이 혁신도시를 지정한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출신 카이룰 후다야 박사(36)가 인도네시아 숨바와기술대 총장이 됐다. UST에 따르면 후다야 박사는 인도네시아국립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에너지시스템공학 석사, U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쿨에서 에너지환경융합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과정 중에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귀국한 뒤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국립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관 ‘2017 젊은 과학기술인’ 선정 인도네시아국립대 최우수 강의 교수상을 받았다. 이 대학이 이례적으로 젊은 학자를 총장에 임용한 것은 전기 모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후다야 박사는 인도네시아의 모터 및 전기자동차 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숨바와기술대는 전기 모터 분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이환 UST 총장은 “후다야 박사를 포함해 UST 졸업생들이 과학기술 분야 중요한 리더로 성장해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지식재산(IP)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재산 금융 투자 시장이 창출된다. 또 특허 빅데이터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제도도 신설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으로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특허청은 민간 공모형 IP투자 펀드, IP크라우드 펀드 등 투자자 성향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IP 직접 투자펀드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자본의 모험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2200억 원의 모태펀드를 조성한다. ‘민관협력형 지식재산 거래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식재산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이 추진된다. 특허 기반의 연구개발(IP-R&D)을 통해 기술자립 방향을 제시해 나가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협조해 정부의 R&D 전 과정에 특허 빅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정부와 민간 수요에 맞는 분석 결과를 수시로 제공한다. 스타트업 사업에 꼭 필요한 창의적인 발명 및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권리로 보호하기 위해 기존의 특허와 다른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 융복합기술 3인 협의 심사를 확대하고 난도 높은 기술과 사건 유형에 따른 전담 심판부 지정 등을 통해 심사 및 심판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식재산에서 혁신성장의 길을 찾아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IP 금융투자 시장을 동력으로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순천향대는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IPP 일학습병행 계약학과 사업’을 2013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이다. 계약학과 참여 기업은 80개사. 지난해 12월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성인학습자 맞춤형 학사과정 운영과 학생 지원, 등록금 지원, 전담교수 배정 등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고용부 평가에서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평가 4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 순천향대가 이 계약학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2학기부터 150명(3개 학과 학과별 5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선발되면 입학과 동시에 기업체와 채용 약정을 맺고 학비를 지원받으면서 교육을 받는다. 1학년 때 학교에서 기본 이론교육, 2∼3학년 때 취업과 함께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면서 3년 과정을 이수한 뒤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스마트 팩토리공학과와 스마트 모빌리티공학과, 바이오케미컬공학과 등 3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인데 모두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충남의 전략산업 직종이다. 기존의 계약학과 성과에 힘입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계, 산업계의 기대가 높다. 10일 교내 인문과학관에서 연 ‘2020년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 설명회에는 충남도, 아산시,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 충남테크노파크(바이오센터, 디스플레이센터), 충남경제진흥원, 아산기업인협의회, 충남교육청, 천안공고, 아산고의 관계자들이 찾았다. 이 자리에서 서창수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수요 예측에 대비하고 무엇보다도 유관 기관과 지역 고교의 다차원 협력이 필요해서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도전하는 자세로 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범진 아산고 교감은 “이 사업은 지역의 고교에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기관, 대학으로 이어지는 삼각벨트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우리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육성사업, LINC사업, 평생학습중심대학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이번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산학협력 및 일자리 창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북의 한 요양원에서 1차 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된 8명이 나왔다. 직원 상당수가 기숙사 등에서 함께 사는 충남 서산 대산공단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경산 서린요양원은 9, 10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8명이 11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7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된 뒤 진행한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서린요양원의 확진자 수는 21명이다. 8명 중에는 2012년 요양원에 들어와 7년 8개월여 동안 지내온 A 씨(104·여)도 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중 최고령인 A 씨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도 11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4명이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한화토탈에선 직원과 가족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시는 “확진자 대부분은 한화토탈 기숙사나 회사 소유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공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이곳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통근 버스를 이용한다. 공단 관계자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공단 특성상 입주한 기업 60여 개 모두가 비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선 한의대 석사과정 졸업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의대 건물을 13일까지 잠정폐쇄했다. 경희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B 씨가 한의대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사람은 10여 명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연구실에선 마스크를 착용해 실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대구=명민준 / 서산=지명훈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연구원이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이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교육망(CENIC)이 주는 ‘2020 CENIC 응용연구부문 네트워킹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KISTI는 CENIC를 통해 지난 4년간 태평양연구플랫폼(PRP)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미 대륙 간 100Gbps 대역폭 기반의 장거리 환경에서 99Gbps의 전송이 가능한 고성능 데이터 전송 환경을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KISTI는 또 국내의 사이언스 슈퍼하이웨이 플랫폼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이언스 슈퍼하이웨이 플랫폼은 과학 빅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수단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사진)은 “우리는 지리적 거리가 더 이상 과학 빅데이터의 전송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이언스 슈퍼하이웨이 플랫폼을 아시아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배우 박해미 등 유명 연예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엑스포에 대한 흥행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조직위는 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최홍묵 계룡시장, 김진호 민간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홍보대사는 △배우 박해미 민경진 △가수 배일호 정다한 최연화 △국악 이지원 △아나운서 김병찬 △운동선수 임다솔 양예빈 △유튜버 박은하 △마술사 이훈 △치어리딩 이나라(점핑엔젤스) 등 12명이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3군 본부가 위치한 국방수도의 특성을 잘 살린 엑스포가 홍보대사를 통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일원에서 ‘케이밀리터리(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린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이날 위촉식과 함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200일 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간소하게 진행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