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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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국방48%
정치일반22%
대통령9%
남북한 관계9%
국제교류3%
외교3%
미국/북미3%
칼럼3%
  • [단독]캐나다서 6·25 참전용사들 위한 감사음악회 연다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7000여 명을 파병했던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와 국악대가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음악회가 열린다.6일 군 당국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밸리(노바밸리) 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30일~다음 달 3일 열리는 로열 노바스코샤 국제 군악제 행사에 한국 대표단이 처음 참석하는 걸 계기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군 당국은 먼저 25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캐나다 해군과 6·25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추가로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노바스코샤주 한인교회에서 감사음악회를 연 후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정전 70주년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일 음악회에는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20여 명과 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자 중에는 아카디아대 재학 중 자원 입대했던 도네일드 베이카우스 씨(91)와 부인(88)도 있다.한인회에 따르면 베이카우스 씨 부인의 경우 역시 아카디아대 재학생이던 오빠 웰던 바카우스 씨도 참전했다가 전사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다고 한다. 부인은 한인회 관계자에게 “오빠 묘지를 참배하지 못했는데 살아 있을 때 한번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카디아대 재학생 8명이 참전했는데 3명만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한인회 관계자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516명이 사망하고 1212명이 부상할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다”며 “캐나다에서 6·25 참전용사만을 위해 감사음악회를 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 현충일인 11월 11일 아카디아대 중앙홀에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생명을 잃은 5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매년 열린다. 노바밸리 한인회도 매년 참전용사들에게 오찬을 대접하고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를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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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군용기 8대, KADIZ 진입…軍 전투기 긴급 출격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 각각 4대 등 총 8대가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KADIZ로 차례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는 전투기와 폭격기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에서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에서 한국 측 동해 방향으로 내려오는 러시아 군용기와 합류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러가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상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지만 중-러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에 나섰다”며 “중러 측은 진입 목적을 묻는 우리 군 통신에 훈련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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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한 전투끝 산화한 ‘호국형제’ 73년만에 함께 현충원 영면

    6·25전쟁 당시 8개월 간격으로 전장에서 산화한 형제가 73년 만에 함께 영면하게 됐다. 유해를 찾지 못해 위패만 모셔둬야 했던 형의 유해 신원이 최근 확인돼 동생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게 된 것. 동생 유해는 1960년부터 서울현충원에 있었다. 국방부는 두 사람을 ‘호국 형제’로 명명했다. ● 73년 만에 함께한 ‘호국 형제’ 형 고 김봉학 일병(1928~1951)은 대구 출신으로 3남 4녀 중 첫째였다. 수도 서울이 함락된 뒤 전선이 연일 남하하던 1950년 8월 입대해 5사단에 배치됐다.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강원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 일대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피의 능선 전투’(1951년 8월 18일~9월 5일)에서 산화했다. 유해가 처음 발굴된 건 2011년. 머리뼈와 오른쪽 정강이뼈가 먼저 발굴됐다. 2012년과 2016년엔 각각 오른쪽, 왼쪽 넙다리뼈가 발견됐다. 유해는 70m가 넘는 반경에 흩어져있었다. 전황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건 2021년이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진행하던 대구경북지역 유가족 집중 탐문 과정에서 막냇동생인 김성환 씨(81)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것. 이후 유전자 정밀 분석 등을 거쳐 올 2월 마침내 유해의 신원이 성환 씨 형인 김봉학 일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김봉학 일병은 1950년 12월 강원-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한 또 다른 동생 김성학 일병(1928~1950년)의 형이기도 했다. 동생은 형이 입대하고 3개월 후 형을 따라 입대했다가 한 달 만에 전사했다. 동생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됐다. ●유가족 “두 형제 손 꼭 잡고 잠드실 것” 6일 서울현충원에선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기에 앞서 이들 형제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념식 전 안장식에 먼저 참석했다. 동생 고 김성학 일병 유해 바로 옆에 형 고 김봉학 일병 유해를 안장하는 행사였다. 대통령의 ‘호국의 형제’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장식장에 먼저 도착해 유가족을 기다렸다. 두 형제 어머니가 1990년대 초에 별세했다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며 위로했다. 유가족은 “큰형님이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에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안장식은 윤 대통령 부부 외에도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25 전사자 형제가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세 번째다. ‘호국 형제’ 묘역도 세 번째로 조성됐다. 형제의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의 흙을 허토해 안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막냇동생 성환 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尹 “가족 품 돌아가도록 끝까지 노력”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두 형제의 사연을 언급한 뒤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6·25 당시 국군 전사자는 16만2394명에 달했지만 당시 수습된 유해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현재 유해를 찾지 못한 이가 12만1879명에 달한다. 2000년 이후 발굴된 6·25 전사자 국군 유해는 지난해까지 1만1313구였는데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된 건 210구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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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국방, 4년반 ‘초계기 갈등’ 봉합… “재발 방지책 마련”

    한일이 2018년 12월부터 4년 반 남짓 끌어온 이른바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한일 간 ‘초계기 갈등’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본 주장과 그런 적이 없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는 한국 입장을 그대로 둔 채 한일 당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4년 반 만에 봉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국방장관이 회담한 것은 약 3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양측 입장 차가 오랜 기간 너무 분명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양측이 공감했다”며 “양국 정상이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로 한 만큼 초계기 갈등 역시 양측 입장을 있는 그대로 두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은 전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올해 안에 구축해 정상 가동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오가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것이 3국의 구상이다. 실시간 공유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 발사 지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 3가지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방위상은 3일 3자 회담을 연 뒤 공동 보도문을 통해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韓日 ‘초계기 갈등’, 입장차 그대로 두고 봉합… “미래지향 공감대” “日 위협 비행” “韓 레이더 조준”4년 갈등 묻어두고 재발방지 협의韓, 북핵위협 억제위해 日과 협력中-러엔 “北 불법 행태 방기 안돼” 약 3년 6개월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출된 한일 군 당국 간 ‘초계기 갈등’ 해법은 한일 각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봉인’해 갈등을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국방부는 4일 40여 분간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국방 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 간 교류의 걸림돌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운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해 4년 반 만에 양국 모두 더는 양국 입장을 거론하지 않고 묻어두기로 한 것이다. ● 4년 반 한일 양국 입장 차 ‘봉합’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은 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갈등의 원인이 된 상황이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갈등 재발방지책은) 양측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지책을 만들어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2018년 12월부터 일본은 “한국 해군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 레이더를 조사(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해군이 자신들에게 사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맞섰다. 한일 모두 4년 6개월간 이 입장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양국 차관이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진 간 논의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는 사실만 매번 확인했다. 양국은 오랜 기간 팽팽한 대치 끝에 ‘초계기 갈등’은 한쪽 손을 들어주는 식의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등으로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 당국도 이를 따르는 취지로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 이후 한일 관계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매몰되기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국 간에 형성돼 있다. 특히 북핵 위협은 (한일이)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초계기 갈등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美국방 “도쿄-서울 강한 연대 모두에 좋아”양국이 이 갈등을 묻어두기로 한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공동 평가도 있었다. 국방부는 “한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한일이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취한 과감한 조치(bold steps)에 경의를 표한다”며 “도쿄와 서울의 강한 연대는 양국과 역내 지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 이종섭, 중-러에 “일부 국가 北 불법 행태 방기”이 장관은 3일 한중 회담에선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에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샹그릴라 본회의 연설에서도 “일부 국가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 제재에 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한일 초계기 갈등일본이 2018년 12월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한일 갈등. 우리 군은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을 찾기 위해 레이더를 가동했을 뿐 초계기에 사격 레이더를 조준하지 않았고 오히려 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일 군 당국 간 교류가 중단됐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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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北발사체 잔해 인양 후 공동조사 합의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에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4일 “현장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5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 3호를 한미가 공동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잔해 인양 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한 뒤 “3·18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 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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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연내 가동”… 하와이 통제소 ‘허브’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사흘 만인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위성과 이지스함, 레이더 등 한미일의 정보자산이 각각 수집한 미사일 발사 원점, 비행 궤적, 탄착지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3국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美 ‘허브’로 한일, 발사 원점 등 실시간 공유이번 합의에 따라 한미일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의 ‘허브’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와 주일미군의 지휘통제시스템(C4I)을 연결해 한미일의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와이 연동통제소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참가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때도 정보 공유의 중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와 주한미군 연동통제소를 연결시켜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위성과 정찰기, 이지스함, 장거리 대공 레이더 등 양국 군 감시자산이 포착한 비행 궤적과 예상 탄착지 등을 지휘통제시스템(C4I)으로 실시간 연결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도 같은 방식의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일 간에는 이런 공유 시스템이 없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수집한 북한 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가 ‘제공국’의 승인을 거쳐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공유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과 핵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소식통은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공유되면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 미사일의 하강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일본은 우리 군이 수집에 유리한 상승 단계 정보를 곧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탐지 분석의 오차와 ‘정보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예상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에 국한된다고 군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경보 정보만 공유하려면 정보를 필터링해야 하고, 제대로 걸러졌는지 검증도 필요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3국 간 통신망(네트워크) 등 기술적 논의를 진행해 수개월 내 진전을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 북한이 한미일에 대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미일 해양차단훈련 등 5년 만에 완전 복원한미일 3국 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연합 해상훈련도 모두 복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간 멈췄던 3국 간 해양 차단 훈련과 대(對)해적 훈련은 올해 안에 재개하는 동시에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에 재개한 대잠수함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정례화를 포함한 연간 3국간 연합 훈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태사령부,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 간 협의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3국 군사협력 수준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시작 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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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4년반 끈 ‘초계기 갈등’ 더 거론않기로… “미래 위해” 봉합

    약 3년 6개월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출된 한일 군 당국 간 ‘초계기 갈등’ 해법은 한일 각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봉인’해 갈등을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국방부는 4일 40여 분간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국방 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 간 교류의 걸림돌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운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해 4년 반 만에 양국 모두 더는 양국 입장을 거론하지 않고 묻어두기로 한 것이다. ● 4년 반 한일 양국 입장 차 ‘봉합’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은 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갈등의 원인이 된 상황이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갈등 재발방지책은) 양측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지책을 만들어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2018년 12월부터 일본은 “한국 해군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 레이더를 조사(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해군이 자신들에게 사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맞섰다. 한일 모두 4년 6개월간 이 입장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양국 차관이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진 간 논의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는 사실만 매번 확인했다. 양국은 오랜 기간 팽팽한 대치 끝에 ‘초계기 갈등’은 한쪽 손을 들어주는 식의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등으로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 당국도 이를 따르는 취지로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 이후 한일 관계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매몰되기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국 간에 형성돼 있다. 특히 북핵 위협은 (한일이)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초계기 갈등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美국방 “도쿄-서울 강한 연대 모두에 좋아” 양국이 이 갈등을 묻어두기로 한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공동 평가도 있었다. 국방부는 “한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한일이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취한 과감한 조치(bold steps)에 경의를 표한다”며 “도쿄와 서울의 강한 연대는 양국과 역내 지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 공유, 군사 훈련 등 3자 협력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도 했다.●이종섭, 중-러에 “일부 국가 北 불법 행태 방기” 샹그릴라 회담을 계기로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3일 열렸다. 이 장관은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에게 지난달 31일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원론적인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샹그릴라 본회의 연설에서도 “일부 국가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 제재의 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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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 정보, 美 하와이 통제소 통해 韓-日과 실시간 공유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사흘 만인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위성과 이지스함, 레이더 등 한미일의 정보자산이 각각 수집한 미사일 발사원점·비행 궤적·탄착지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3국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美 ‘허브’로 한일, 발사원점 등 실시간 공유 이번 합의에 따라 한미일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의 ‘허브’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와 주일미군의 지휘통제시스템(C4I)을 연결해 한미일의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와이 연동통제소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참가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때도 정보공유의 중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와 주한미군 연동 통제소를 연결시켜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위성과 정찰기, 이지스함, 장거리 대공 레이더 등 양국 군 감시자산이 포착한 비행 궤적과 예상 탄착지 등을 지휘통제시스템(C4I)으로 실시간 연결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도 같은 방식의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일 간에는 이런 공유 시스템이 없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수집한 북한 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가 ‘제공국’의 승인을 거쳐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공유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과 핵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소식통은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공유되면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 미사일의 하강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일본은 우리 군이 수집에 유리한 상승 단계 정보를 곧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탐지 분석의 오차와 ‘정보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예상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에 국한된다고 군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경보 정보만 공유하려면 정보를 필터링해야 하고, 제대로 걸러졌는지 검증도 필요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3국 간 통신망(네트워크) 등 기술적 논의를 진행해 수개월 내 진전을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 북한이 한미일에 대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미일 해양차단훈련 등 5년 만에 완전 복원 한미일 3국 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연합 해상훈련도 모두 복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간 멈췄던 3국 간 해양 차단 훈련과 대(對)해적 훈련은 올해 안에 재개하는 동시에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에 재개한 대잠수함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정례화를 포함한 연간 3국간 연합 훈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태사령부,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 간 협의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3국 군사협력 수준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시작 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일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적극 이행하면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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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국방 “연내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올해 안에 구축해 정상 가동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오가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것이 3국의 구상이다. 실시간 공유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예상 발사시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일 3자 회담을 연 뒤 공동보도문에서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4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2018년 12월부터 이어진 한일 간 ‘초계기 갈등’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걱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본 주장과 그런 적 없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는 한국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방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4년 반 만에 봉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한 것은 3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양측 입장차가 오랜 기간 너무 분명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양측이 공감했다”며 “양국 정상이 신뢰를 구축해나가기로 한 만큼 초계기 갈등 역시 양측 입장을 있는 그대로 두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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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발사체 잔해 인양작업 총력…한미 공동조사 합의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의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바닷 속 시야가 좋지 않고 정조(停潮) 시간이 한정돼 생각만큼 작업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인양 시점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3호를 한미가 공동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번에도 잔해 인양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분출 시험 참관 뒤 “3·18 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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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북한 우주발사체 인양 후 공동조사 합의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에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4일 “현장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5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3호를 한미가 공동 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잔해 인양 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한 뒤 “3·18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 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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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국방수장 “北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올해 안에 실시”

    한미일 3국이 올해 안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간 한미 및 미일이 각각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미국을 사이에 두고 한일이 뒤늦게 주고받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가 3국 간 실시간 공유로 바뀌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대응 역량은 현재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시기를 올해 안으로 못 박았다.3국 장관은 회담 이후 공동보도문을 내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합의한 바에 따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국 정상의 공식 언급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미일 실시간 정보 공유가 초읽기에 들어선 것. 3국 장관은 이어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통해 진전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 가동을 위해 수개월 내에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해 별도의 공식 협의체를 가동하는 대신 정보 공유 방식 등에 대한 실무진 협의를 수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정보 공유 방식과 관련해 이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한미 및 미일 간 운용 중인 (기존) 정보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3국 장관은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3국 간 협력을 촉진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현재 한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우리 군의 그린파인레이더와 이지스함 등 각종 탐지자산으로 포착한 비행거리 및 고도, 탄종 등 세부 제원과 미국의 정찰위성 및 정찰기 등으로 파악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종합한다. 미일 역시 비슷한 체계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대응한다. 한일은 TISA에 근거해 한일간에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통해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시간이 아닌 만큼 속도가 생명인 북핵 미사일 대응에 있어 정보 공유의 신속성이 떨어져 정보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실시되면 지구 곡면으로 인해 북한 미사일의 하강 단계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다소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곧바로 받을 수 있게 되고 일본 역시 우리 군이 월등한 미사일 상승 단계 정보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북한 미사일 탐지 및 분석 결과의 오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분석의 사각지대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달 5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다름없는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의 도발 양상에 따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 체계 구축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3국 장관도 공동성명문을 통해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장관은 회담 전 연설에서도 북한의 ‘천리마-1형’ 발사와 핵 위협 등 잇단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해 특정 국가를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역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더불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핵심인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자 훈련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3국 장관이 북한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 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 방어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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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차 위성발사 준비”… 한미일 국방, 정보 실시간 공유 논의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 당국은 위성 등으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이다. 북한 발사체 잔해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2일 오후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을 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가 가라앉은 해역에 추가로 파견했다. 3일 오전부터는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를 수심 75m의 잔해 발견 해저에 투입해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결박하는 등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발사장 주변 차량·인력 분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 시간) 상업위성 분석 결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며칠간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많은 차량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도 배치돼 있었으며, 레일이 장착된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호)의 발사를 전후해 기존 발사대에서도 활발한 동향이 포착됐다는 것. 기존 발사대와 새 발사대는 3km가량 떨어져 있다. NK뉴스는 “이 모든 것은 과거 임박한 발사의 징후였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선박 항행경고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도 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5월 31일 0시∼6월 11일 0시)에 정찰위성의 재발사를 강행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북한이 2단 엔진(추진체)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고,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추가 시험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NK뉴스는 관측했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새 발사대에서 재발사를 하기 전에 기존 발사대에서 2단 추진체 등 연소 시험부터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北 위성 발사 사흘 만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국방수장 이런 가운데 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선 한미일 3국의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북한의 위성 발사 사흘 만에 한미일 국방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 대응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3국 장관은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우주발사체’를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위성 재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굳건한 공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이번에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안보 협력 강화를 공언한 만큼 이번 장관 회담에선 관련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인다는 것. 이 장관은 같은 날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갖는다. 이 장관은 리 부장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한미, 한미일 대북·대중 공조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4일엔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한일 국방 수장의 양자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한일 국방 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 장관의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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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차 위성발사 움직임 포착…한미일 국방 수장, 사흘만에 머리 맞댄다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발사 실패 다음 날인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머지않은 시기에 군사정찰위성의 우주 궤도에 진입”을 공언한 만큼 북한이 조만간 2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당국도 위성 등으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기존 발사장 주변 차량·인력 분주”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상업 위성 분석 결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며칠간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많은 차량들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도 배치돼 있었으며 레일이 장착된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호)의 발사를 전후해 기존 발사대에서도 활발한 동향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기존 발사대와 새 발사대는 약 3km 가량 떨어져있다. NK 뉴스는 “이 모든 것들은 과거 발사가 임박한 징후였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선박 항행경고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도 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5월 31일 0시~6월 11일 0시)에 정찰위성의 재발사를 강행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또 “조선중앙통신은 2단 엔진(추진체)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고,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추가 시험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망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북한이 단기간에 2차 발사를 시도한다면 기존 발사대보다는 새 발사대를 활용하는 것이 준비 기간을 더 단축할 것 ”이라며 “재발사 전에 기존 발사장에서 2단 추진체 등의 연소 시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北 위성 발사 사흘만에 머리맞대 한미일 국방수장 이런 가운데 3일 (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희의(샹그릴라 대화)’에선 한미일 3국의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북한의 위성 발사 사흘만에 한미일 국방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 대응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3국 장관은 북한이 발사 실패한 ‘우주발사체’를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력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위성 재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굳건한 공조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안보 협력 강화를 공언한 만큼 이번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관련 작업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회담에 이어 이 장관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 장관은 리 부장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한미, 한미일 대북·대중 공조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4일엔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열린다 .한일 국방수장의 양자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여만이다 . 이 자리에서는 그간 한일 국방 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 장관의 언급이 나올지 여부가 관심사다. 군은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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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발사체 ‘가분수’… 정찰위성 여러개 동시발사 노린듯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위성발사체 ‘천리마-1형’은 2016년 2월 북한이 쏜 ‘광명성호’와 비교해 위성 탑재부가 눈에 띄게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를 집중 감시할 목적으로 군사정찰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발사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단으로 구성된 발사체의 총길이도 광명성호보다 다소 길어졌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인 ‘백두산 엔진’ 2∼4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날 1단 분리 직후 추락한 잔해물 중 2단 추진체가 포함된 동체를 찾아 이날 현재 인양을 시도 중이다. 북한이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전날 발사 사진 속 ‘천리마-1형’은 광명성호와 외관이 확연히 달랐다. 광명성호는 1단에서 3단으로 갈수록 지름이 확연하게 좁아지다 발사체 맨 위 위성 탑재부가 가장 작은 구조였다. 반면 이번엔 3단까지 눈에 띄는 지름 변화가 없다가 위성 탑재부만 가분수 형태로 커진 형태였다.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실전용인 만큼 위성 크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 여러 기를 동시 탑재하기 위해 크기를 키웠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천리마-1형의 총길이는 30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성호는 28∼30m로 알려져 있다. 발사체에 더 무거운 위성을 실어 보내기 위해 길이 등 전체 덩치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엔진은 준중거리 노동미사일 엔진 4기를 사용한 광명성호와 달리 액체연료 ‘백두산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엔진은 여러 차례 시험발사로 성능을 입증한 ‘화성-17형’ 등 북한의 ICBM용 엔진이다. 전날 발사체가 추락한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선 우선 2단이 포함된 15m 길이 동체가 발견돼 군 당국이 이틀째 인양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인양 작전에는 통영함, 광양함 등 함정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이 투입됐다. 전체 발사체 길이의 절반에 가까운 이 거대한 동체는 전날 수심 위로 떠올랐다가 1일 현재 75m 아래 해저에 가라앉은 상태다. 이 해역 주변 100km 일대에 1단 동체를 포함해 3단 및 위성 탑재부, 위성 등이 모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모두 찾아 인양하는 데 성공할 경우 사실상 ICBM인 북한 위성발사체의 기술력·성능 등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北발사체, ICBM 엔진 2~4기 묶어 성능 강화… 총길이 30여 m 7년前 ‘광명성호’보다 향상 평가4기 묶으면 누리호 1단 추력 능가비행안전성 위해 1단 길이 짧게“기립직후 발사한듯… 기습력 더해” 북한이 1일 공개한 위성발사체 ‘천리마-1형’은 앞서 수차례 ‘화성-17형’ 등 액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사용한 ‘백두산 엔진’을 장착해 성능을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했다. 이 엔진을 최소 2기에서 최대 4기까지 묶어 1단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산 엔진 1기 추력은 80tf(톤포스)로, 2기를 묶으면 160tf, 4기면 320tf의 추력을 갖는다. 4기를 묶으면 지난달 25일 첫 실전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강국 진입을 알린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1단 로켓 추력(300tf)까지 능가한다. 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을 가리킨다.● 백두산 엔진 2기 이상 묶어 추력 대폭 높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광명성호 발사 때보다는 엔진 추력 등이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백두산 엔진을 2기만 묶었더라도 북한이 2016년 2월 발사한 ‘광명성호’보다 추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북한은 한국 및 일본 타격용 준중거리미사일인 노동미사일용 액체연료 엔진 4기를 묶어 1단 로켓에 장착했는데 추력은 120tf에 그쳤다.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광명성호 1단 길이가 15m에 달했던 것에 비해 이번엔 1단 길이가 짧아졌다”고 했다. 이어 “백두산 엔진 4기 장착 시 강한 추력으로 발사체에 붙는 가속도가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해 비행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이 가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료를 최대한 적게 넣으려고 (1단) 길이를 최대한 짧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봤다. 실제 과거 광명성호는 1·2단이 각각 15m·9.3m로 1단이 훨씬 길었던 반면, 이번 천리마-1형은 1·2단 길이가 거의 비슷했다. 천리마-1형의 총길이는 30m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사체가 추락한 해상에선 우선 2단 추진체가 포함된 15m 길이 동체가 발견됐다. 천리마 1형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가분수 형태로 커진 위성탑재부였다. 광명성호는 발사체 중 머리 쪽인 위성탑재부가 가장 작았지만 이번엔 지름 기준으로 위성탑재부가 가장 컸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천리마-1형의 발사 능력을 대내외에 과대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성탑재부 크기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대형 탑재부 안에 위성 여러 기를 넣어 동시에 발사할 수도 있는 형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군 일각에선 북한이 빠른 시일 내 추가 발사를 공언한 만큼 조만간 위성 여러 기를 넣어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호가 이미 주탑재위성 1기와 큐브 위성 7기를 동시에 탑재해 발사된 만큼 북한도 남한 못지않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여러 기의 위성을 넣을 수 있다는 것. 군 소식통은 “북한은 이번 발사 당시 300kg 안팎의 위성을 탑재했는데 추가 발사 때는 누리호를 따라잡기 위해 무게가 300kg을 크게 웃도는 위성 여러 기를 발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발사 실패 공개했지만 북한 주민들은 못 봐” 북한이 이날 이례적으로 발사 실패 장면을 공개한 배경을 두곤 ‘정상국가의 정당한 우주발사체 개발’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실패 장면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부에서만 볼 수 있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차단돼 있다. 군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 내 발사대를 새로 만들어진 발사대로 평가하고 있다. 광명성호를 발사한 기존 발사대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신규 발사대란 것.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발사체에 연료까지 모두 주입한 뒤 이를 기립시킨 직후 곧바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사 절차는 과거보다 대폭 줄이고 기습력은 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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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발사체 KADIZ 관통뒤 추락… 李국방 “대북심리전 검토”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관통해 비행한 뒤 서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에 포함된 지도를 보면 발사체 잔해물이 발견된 곳은 카디즈 경계선에 매우 인접한 외부지만 카디즈를 관통해서 와야 추락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발사체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사진)은 북한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위성체를 발사하는 발사체나 미사일 탄두를 발사하는 미사일이나 똑같은 원리”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 정찰위성의 능력에 대해선 “우리보다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해상도 1m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찰·첩보위성으로 활용되려면 통상 1m 이하 해상도를 뜻하는 ‘서브 미터’ 급은 돼야 한다. 이 장관은 북한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재개 가능성 등도 시사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북한의 도발이 감행된다면 대북 심리전 재개를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그런 방법도 포함해 모든 대응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 이날 국방위에선 전날 북한 우주발사체 도발 직후 우리 군의 대응을 놓고 여야가 공방도 벌였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신속하게 낙하물을 회수한 것은 우리 군이 얼마나 잘 정비돼 있고, 특히 과거 정부와 대비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선례”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전날 서울시의 경계 경보 오발령과 관련해 “책임의 근원을 따져보면 합동참모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도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일 국방장관은 3일 3자 회담을 갖고 지난해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한다.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안보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리는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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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체 가분수…정찰위성 여러개 동시발사 노린 듯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위성발사체 ‘천리마-1형’은 2016년 2월 북한이 쏜 ‘광명성호’와 비교해 위성탑재부가 눈에 띄게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를 집중 감시할 목적으로 군사정찰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발사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단으로 구성된 발사체의 총길이도 광명성호보다 다소 길어졌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인 ‘백두산 엔진’ 2~4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날 1단 분리 직후 추락한 잔해물 중 2단 추진체가 포함된 동체를 찾아 이날 현재 인양을 시도 중이다. 북한이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전날 발사 사진 속 ‘천리마-1형’은 광명성호와 외관이 확연히 달랐다. 광명성호는 1단에서 3단으로 갈수록 직경이 확연하게 좁아지다 발사체 맨 위 위성탑재부가 가장 작은 구조였다. 반면 이번엔 3단까지 눈에 띄는 직경 변화가 없다가 위성탑재부만 가분수 형태로 커진 형태였다.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실전용인 만큼 위성 크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 여러 기를 동시 탑재하기 위해 크기를 키웠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 분석을 종합하면 천리마-1형의 총길이는 30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성호는 28~30m로 알려져있다. 발사체에 더 무거운 위성을 실어 보내기 위해 길이 등 전체 덩치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엔진은 준중거리 노동미사일 엔진 4기를 사용한 광명성호와 달리 액체연료 ‘백두산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엔진은 여러 차례 시험발사로 성능을 입증한 ‘화성-17형’ 등 북한의 ICBM용 엔진이다. 전날 발사체가 추락한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선 우선 2단이 포함된 15m 길이 동체가 발견돼 군 당국이 이틀째 인양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인양 작전에는 통영함, 광양함 등 함정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이 투입됐다. 전체 발사체 길이의 절반에 가까운 이 거대한 동체는 전날 수심 위로 떠올랐다가 1일 현재 75m 아래 해저에 가라앉은 상태다. 이 해역 주변 100km 일대에 1단 동체를 포함해 3단 및 위성탑재부, 위성 등이 모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모두 찾아 인양하는 데 성공할 경우 사실상 ICBM인 북한 위성발사체의 기술력·성능 등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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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성발사 실패, 서해 추락

    북한이 31일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쐈지만 2단 추진체 고장으로 약 400km 떨어진 서해상에 추락했다. 당초 예고한 2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필리핀 동해상)까지의 비행거리(최대 3100여 km) 8분의 1 수준을 비행하는 데 그쳤다.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이후 7년 만의 위성체 발사가 실패한 것. 북한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예고했다. 군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만에 잔해를 인양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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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예고한 거리 8분의 1 날다 추락… “2단 추진체 기술적 문제”

    북한이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은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 추락했다. 발사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km 떨어진 서해상의 한중 잠정조치수역이다. 당초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1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충남 대천항 서남쪽 최대 300km) 내 북쪽 수역이기도 하다. 동창리에서 2차 추진체 낙하 예상 구역(필리핀 동해상)까지 최대 3100여 km(직선거리) 비행 구간의 8분의 1 정도를 날아가는 데 그쳤다. 북한의 위성 발사 실패는 2012년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이후 11년 만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했음에도 발사에 실패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은 발사체를 천리마-1형, 군사정찰위성을 만리경-1호라고 불렀다.● 국정원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문제 발생” 이날 오전 6시 29분경(합참 발표·북한은 6시 27분이라고 발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싣고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는 10분 뒤인 6시 40분경 서해상에 추락했다.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추락했다”는 북한 발표로 볼 때 1단 추진체의 연소 및 분리 후 2단 추진체 엔진이 고장 나 점화가 불발된 것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발사체 추력이 급격히 떨어져 통제 불능 비행을 하다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단 추진체의 스타터(시동기)나 터보펌프 등에 문제가 생겨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연료 특성의 불안정성”을 언급한 점에서 더 강한 추력을 내려고 기존 로켓 연료와 성분 조정비를 다르게 한 것이 실패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은 이날 “무리한 경로 변경을 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가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국정원이 과거엔 1, 2단의 비행경로가 일직선이었지만 이번 발사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로 설정하며 횡기동을 통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 변경을 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인양 잔해, ICBM서도 포착된 부품” 군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뒤인 오전 8시 5분경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떠다니던 1, 2단 추진체 연결단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발사를 통보한 직후(지난달 29일)부터 수상구조구난함인 ‘통영함’ 등 함정들을 1단 추진체 낙하 예상 해역에 출동시켜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직경 3m 원통형 잔해의 겉면엔 ‘점검문 13(기구 조립)’이라고 빨간색 한글이 또렷하게 표기돼 있었다. ‘점검문’은 각 추진체를 연결한 이후 결합 상태 등 동체 점검을 위한 개폐 창구를 의미한다.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의 단 연결 부위에서도 ‘점검문’이라고 적힌 원통형 부품이 식별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인양된 잔해는 ICBM의 1단 또는 2단 부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사실상 ICBM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군은 해당 수역에 1, 2단 추진체 등이 모두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인양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추진체를 모두 수거할 경우 북한 ICBM 기술력 규명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은 2012년 4월 발사에 실패한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잔해 등을 수거해 국내외 전문가의 정밀 분석을 거쳐 북한이 1만 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ICBM의 독자 개발 기술을 갖췄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군 당국자는 “정찰위성까지 수거할 경우 북한 위성 기술의 실체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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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일기 함’ 사열 취소… 기상악화로 훈련 축소

    일본 해상자위대 하마기리함에 대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열이 당초 31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를 이유로 하루 전 취소됐다. 앞서 29일 하마기리함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旭日)’ 모양을 사용한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에 입항했다. 국방부는 “3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하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은 기상 악화에 따라 한미일 및 호주 함정 간 약식 절차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상 사열은 취소됐다”고 30일 밝혔다. 일각에선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 입항이 논란이 되자 국방부가 해상 사열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건 아니다”라면서 “해군에서 많은 준비를 했는데 기상 때문에 훈련을 축소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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